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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Walkers 夜行/百鬼 8장- 토도사 야설

누들누들 1 541 0

 

 

 

 

 

제8장

 

 

「실은, 히무로 타카토라는 이름도 모르는 셈이 아니라서 말야―」
 핸들을 잡은 로쿠로는 조수석의 키라에게 말했다.
 한밤중의 간선도로를 RV왜건으로 달리고 있다. 뒷좌석에 있는 것은 미아와
그녀의 힘으로 잠에 빠진 하시히메 남매이다.
「키라라면 카츠라기 슈죠라는 이름, 알고 있지?」
「혹시……“파괴장이”의?」
「그래 그래. 그  밖에도“노란 괴물”이라든가 “귀신을  먹는 자”라든가,
마음대로 말하고 있지만. 지금은 용병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발
리튜도 시합 같은 데에도 나가고 있었던 것 같아. 알고 있었어?」
「아니요 거기까지는……그래서, 그“파괴장이” 카츠라기씨가  어떻다는 겁
니까?」
「타카토 라고 하는 건 그 슈죠씨의 제자같아」
「아하……」
「슈죠씨완 모르는 사이가 아니기도 하고. 그러한 의미에선, 미아가 나를 의
지해 준 것은 운명적인 선택인가 봐」
「별로……치보나 키라를 쫓고 있으니 당신의 이름이 떠올랐을 뿐」
 조금 차가운 어조로 미아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다.
「로쿠로씨는 가만히 둬도 자신을 팔러 올 것 같은 사람이니까」
 키라가 미소를 띠우면서 미아에게 동조한다.
「어차피 타카토군을 돕는다라고 하는 이 건도, 카츠라기씨에게 은혜를 입혀
두려 하는 거겠지요―」
「호되잖아. 어째서 내 주위의 여성들이란 건 이럴까나?」
「그러한 사람에게 접근해서 친해지고 있어서가 아닙니까?」
 과장되게 투덜대는 로쿠로에게 키라가 말했다.
「사람을 마조히스트처럼 말하지 말아 」
「아닙니까? 여자친구씨가 혼낸다고 햇을 때 꽤나 기쁜 모습이었는데요」
「항복이구나, 이제」
 키라의 말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로쿠로는 차를 달리게 한다.
「……그럼, 미아씨는 구체적으로 나에게 무엇을 시키고 싶은 겁니까?」
 키라가 뒤를 보면서 미아에게 물었다.
「어느 정도까지라면, 해 주는 거지?」
「그렇네요―. 일단, 살인은 싫어요」
 못된 장난 같은 얼굴로 키라가 말을 이었다.
「치보씨같은 사람이 변해서 나오면 개운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직접
손을 대는 일은 없는 걸로, 어떻습니까?」
「그걸로 충분할 거야」
 미아가 말했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치보를 잘라 버리는 거야?」
 시트 너머로 미아에 질문받자 로쿠로는 작게 어깨를 움츠렸다.
「별로, 나는 치보씨와는 친구가 아니니까」
 로쿠로의 말에 미아가 작게 눈썹을 찌푸렸.
「손님으로서도, 계약은 끊어져 버렸고―. 뭐, 그건 그거니끼 나에게 용맹스
런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참아 줘. 이렇게 보여도 평화주의자니까」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아」
 미아의 말에 로쿠로는 다시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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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었다.
 닫힌 어둠 속, 불확실한 수면과 각성의 틈새. 꿈에서 깨는 것에 의해 자신
이 조금 전까지 자고 있던 것을 알았다.
 그러나 꿈을 꾸고 있는 동안은 그것을 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층 더 불확실해지는 꿈과 현실.
 그렇게 불확실한 공간 속에 미아가, 홀로, 꼼짝달싹 못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그리고 단아한 하얀 얼굴에는, 기가 막힌 것 같은, 화난 것 같
은, 이상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칠흑의--아니 진홍의 눈동자가, 나의 얼굴을 가만히 노려보고 있다.
「무엇을 화내는 거지?」
 무심코 나는 얘기했다.
「당신에게는 관계 없어」
「그런가」
「……어째서, 그렇게 선선하게 물러나는 거야」
 그런 몹시 불합리한 말을 미아가 한다.
「지금 건 거짓말. 당신에게도 관계있는 일로, 화가 나 있는 거야」
「나에게 관계있는 일?」
「응」
「나, 뭔가 잘못된 일을 했나?」
 내 주소를 그 치보가 안 것으로 미아의 소재가 알려져  버렸다고 하면, 확
실히 책임의 일부는 나에게 있다.
 내 집에 식객으로 있는 것은 미아의 결단이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치보를
잘 속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당신에게 화내고 있는  것이 아니야」
 내 생각을 차단하듯 미아가 말했다.
「나 자신의 칠칠치 못함에, 화를 내고 있어」
「……?」
「즉,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거야」
「나의……도움?」
「응. 그러니까, 우선은 당신을 도와줄게」
「응?」
 나 자신이면서, 바보같은 목소리를 내 버린다.
 보면 미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금방 만날 수 있을 거야. 기다리고 있어줘」
 그렇게 말을 남기고 미아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니 내가 꿈에선 깬 걸까.
「무엇이었을까, 지금 건……」
 중얼거리는 나 자신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 빨려 들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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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쿠로와 미아가 키라들을  뇌운퇴테의 맨션으로부터  구조해 낸 다음  날
밤.
 가로등의 빛이 닿지 않는 밤의 골목 안에,  미아가 어디에서인지도 모르게
나타났다.
 하얀 귀족적인 얼굴에는 어떠한 표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어서 오십시오」
 그 골목 안에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회색 다세데 빌딩의 입구에서 장신의 남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치보……」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흡혈귀」
 미아에 이름을 부르며 치보가  기쁘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목소리로 말했
다.
 몸에 쇠사슬 갑옷을 입고 건틀렛을  낀 양손에는 길고 짧은 두  개의 검을
쥐고 있다.
「오늘 밤이, 귀부인의 마지막 밤입니다」
「나에게 공중에 매달렸던 걸 잊어버린 걸까?」
「그 굴욕을 잊을 까닭이 없습니다」
 말하면서, 치보가 검의 자세를 잡았다.
 미아는 움직이지 않는다.
 차가 엇갈리는 게 어려울 만큼 좁은 길 위에서, 미아와  치보가 서로를 응
시한다.
 점차 붉게 물드는 미아의 눈동자와 푸르고 맑은 치보의 눈동자.
 그 사이에 끼인 공기가 마치 유리처럼 딱딱해져 갔다.
 치보가 다리를 내디뎠다.
 유혹된 것처럼 미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휙!
 장검이 대기를 찢고고, 미아의 잔상을 후려쳤다.
 목적은 머리다.
 긴 머리카락을 나부끼면서 미아가 오른쪽으로 도약하고 있었다.
「놓치지 않습니다!」
 말하자마자 치보는 장검을 휙 역방향으로 바꾸어 쥐고 미아에게 다가섰다.
 은빛 칼날이 어두운 밤을 가르며 미아를 궁지로 몰아갔다.
「전보다, 빠르네」
 그 미아의 말에 치보는 답하지 않는다.
 오로지 길고 짧은 두 개의  검을 움직여 미아가 도망갈 장소를  없애 나갔
다.
 깡!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도로표지의 뒤쪽으로 간 미아를 쫓은 칼날이 표지의 장대를 절단했던 것이
다.
 땡그르르르, 하는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며 표지가 쓰러진다.
 하지만 치보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일방적인  방어중인 미아를 바싹
뒤따랐다.
「얍!」
 날카롭게 외치며, 미아가 크게 도약했다.
 일순간 치보의 시야에서 미아의 모습이 사라진다.
「흥--」
 치보는 희미한 미소를 터트리면서 시선을 공중으로 돌렸다.
 머리 위에 불길한 새와 같은 미아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거기는 치보가 예상하고 있던 궤도 위였다.
 흰 궤적을 그리며, 장검이 검은 그림자를 갈랐다.
「크윽!」
 높고 짧은 비명을 들으면서, 치보는 오른손에 확실한  반응을 느끼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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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커덩 하는 소리가 울리며 철문이 손쉽게 열렸다.
 복도의 비상등 같은 빛이 좁은  방안에 비집고 들어왔다. 그런  얼마 되는
빛이 눈부셔서, 문 쪽에서 서 있는 작은 사람 그림자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
없다.
「지독한 모습이네」
 몸을 약간 움직이는 나에게 사람의 그림자가 얘기했다.
「……미아?」
「응, 그래. 괜찮아?」
 미아의 말은 짧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상냥함과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럭저럭」
「또, 강한척 하며 말하네」
 그렇게 말하면서, 미아는 나에게 가까이 와 훌쩍 안아들었다.
「어, 어이」
「날뛰지 말아……아니, 날뛸 힘도 없는 것 같네」
 그렇게 말하며, 나를 엎드린 상태인  채 어깨에 메고 가볍게  걷기 시작했
다.
「미안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래. 수갑이나 줄은 나중에 풀어 줄게」
「그건 고맙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나를 짊어진 채, 미아는  깡총깡총 계단을
올랐다. 지상1층에 나온 것 같다.
 아무래도 여기는 여러가지 사무소인가 무엇인가가 입주해  있는 다세대 빌
딩 종류인 것 같다.
 미아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안에 탑승한다.
「밖에 나가지 않는 건가?」
「지금은 출구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말하면서 미아가 옥상으로 가는  버튼을 누른다. 구웅, 하고  하는 가벼운
쇼크가 느껴지더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게, 어떤……」
「조금 설명하기 어려워」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미아가 나를 안은 채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그
대로 옥상에 이르는 문을 빠져 나간다.
「과연, 빠르네요―」
 다른 목소리가 정면에서 들렸다. 들은 적 있는 목소리다.
 보면, 베이지의 코트를 몸에 걸친 장발 여자가 거기에 서 있다. 토죠 키라
였다.
「치보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할까요, 예상을 훨씬 웃도는 대건투예요―」
「그는 나의 약점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 전과 같이는 할 수 없을 걸」
 상황을 따라갈 수 없는 나를 무시한 채 미아와 키라가 말을 주고받았다.
「그렇네요. 게다가--」
 순간 키라의 말이 중단되었다.
 공중을 날아 검은 옷을 입은 소녀가 옥상에 나타났던 것이다.
 아무래도 근처의 건물 벽을 세로에 올라와서 이쪽으로 도약한 것 같았다.
「미아?」
 새롭게 나타난 소녀는 미아였다.
 그 머리 부분에 조용히 단검이 꽂히고 있다.
 미아가 옥상에 내려서고--치이, 하는 습기찬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몸의 여기저기가 찢어져 선혈이 넘쳐나고 있다.
 나를 어깨에 매고 있는 쪽의 미아가 그런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응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보가, 옥상에 나타났다.
 역시 방금 전 말했던 다른 하나의 미아처럼 인접한  빌딩의 벽을 달려올라
온 후 벽면을 차고 옥상에 착지했던 것이다. 상당한 중장비 같지만 인간이라
고는 생각되지 않는 움직임이다.
「뭐--!」
 능글능글 웃음을 띠고 있는 키라와 나를 맨 미아, 그리고 피투성이로 쓰러
져 있는 또 한사람의 미아를 보자, 치보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것은……마술입니까」
 꺼림칙하다는 듯 그렇게 말한 치보가 발밑에 누운 미아의  몸을 손에 가진
장검으로 제거했다.
 또 한사람의 미아의 몸은 일순간 후에 사람모양으로 잘린 종잇조각이 되더
니, 살짝 밤바람에 흩날렸다.
「토죠 키라--당신의 소행입니까?」
「네」
「역시 당신은……쿠두라크였습니까. 아니 지금은 흡혈귀군요」
「형편상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변명은 하지 않겠지만」
 키라가 치보와 거리를 취하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식신을 깨다니……아무래도 이쪽에 승산은 없을 것 같네
요―」
「마술이라고는 해도 움직임은 “카인의 신부”와 같았기 때문에 」
 장검으로 다시 자세를 잡으면서 치보는 말했다.
「한 번 본 상대에 놓칠 만큼 내 검술은 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푸른 눈이 키라와 나를 짊어진 미아를 교대로 본다.
「그것만이 아니겠지요?」
 그렇게 말하는 키라의 말에 치보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다.
「미아씨, 도망쳐 주세요」
 키라가 허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키라--?」
「나도 도망칠 테니까」
 말하더니,  몸을 돌려 수 걸음 달리고 나서 지상으로 도약했다.
 그 때에는 미아도 키라와는 반대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
 두 사람 동시에 도망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까,  치보의 반응이 일
순간 늦는다.
 그렇게 내가 간파했을 때에는, 미아도 공중에 몸을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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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옥상에 홀로 남겨진 치보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 얼굴에, 축축히 땀이 떠올라 있다.
「이것으로, 한계입니까……」
 난폭한 호흡을 반복하면서 치보가 회중시계를 확인했다.
「10분 정도……라고 하는 거군요……그러나……다음에 만났을 때에는……」
 그렇게 홀로 있으면서 불타는 듯한 눈동자로 미아가 사라진 방향을 노려봤
다.
「반드시……내 영혼이……주님 아래 불려가기 전에는……반드시……!」
 스스로의 의사에 반해 몸이 떨리는 것을 어금니를  악물며 참으면서, 치보
는 언제까지나 어둠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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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는 나를 어깨에 맨 채 빌딩의 벽에서 벽으로 도약을 반복하다, 마지막
에는 길에 주차하고 있던 원 박스 타입의 RV차의 지붕에 내려섰다.
 미아의 착지가 신호였는지 그 자동차가 발진한다.
 솔직히 힘들었다. 손상된 늑골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사치스런 말
안 하고 있을 수 없다.
「미안하다, 미아……」
「응?」
「아니, 아직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신경 쓰지 마. 당신을 말려들게 한 것은 나니까」
「그렇지만……」
「괜찮으니까, 이제 잠들어」
 상냥하게 그렇게 말하면서 미아는 팔찌에 들어있는 실로 나를 옥죄고 있는
수갑과 줄을 차례차례로 절단 했다.
 오랜만에 자유롭게 된 몸이 축 이완했다.
 미아의, 붉게 빛나는 큰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 이 녀석, 나를 재우려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때에는, 나는 그 힘에 저항하는 일 없이  잠 속에 빠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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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신호로 정지한 차 속에, 미아는 타카토를 넣었다.
「수고하셨어요―」
 덜렁이는 어조로 로쿠로가 말한다. 어젯밤의 까만 색  일색인 모습과는 달
리 아주 보통 복장이다.
「고마워. 도움이 되었어」
「그럼 아가씨, 어디로 가실까요?」
「천천히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좋아」
 미아의 생각지 못한 말에 로쿠로가 꽤나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럼 구체적으로는?」
「이 나라의 수도까지 그렇게 멀지 않은 거지? 그 중심 근처에 큰 숙박업소
가 없을까?」
「응―, 말하려 하는 게 무엇인지 대충 알았지만」
 푸른 신호에 차를 다시 발진시키면서 로쿠로가 말했다.
「이런 한밤중에 체크인을 할 수 있을까나」
「종업원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문제 없을 거야」
 그렇게 말하는 미아의 붉은 눈동자가 못된 장난을 치듯 빛난다.
「과연―. 마음껏 무전취식하는 셈이로군」
 어딘가 부럽다는 어조로 말하면서 로쿠로는 차를  고속도로의 입구로 향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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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니 본 적도 없는 것 같은 호화로운 방이었다.
 맨션일까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보기엔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 명은 커녕 세 명 정도는 나란히 잘 수 있을 것  같은 별나게 큰 침대에
서 내려와 창으로 밖을 보니,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꽤 고급 호텔의 최상층에 가까운 일실인 것 같다.
 이런 호텔에서 숙박료와 고도가 정비례하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야말
로 값비쌀 것 같은 방이다.
 해가 크게 기울고 있다, 아무래도 저녁 같다.
 보면 몸에 파스가 붙여진 위에 가운과 같은 것을 착용하고 있다.
「안녕, 타카토」
 미아가 거기에 서 있었다.
「기분은 어때? 아픈 곳이라든가, 없어?」
「아니, 아무렇지도 않지만……」
「의사에게 진통제를 받았으니까, 참을 수 없다면 먹도록 해」
「괜찮아. 그것보다……」
「뭐 말이지?」
「여러 가지 물어보고 싶은 일은 있지만, 그 전에……배가, 쫄아들었다」
 내 말에 일순간 멍청히 한 얼굴을 한 미아가 깔깔 웃기 시작했다.
「오호호호호……싫다, 타카토는 정말……, 그렇게 웃기지 마……」
 무엇이 이상한 건지 미아는 배를 잡고 웃고 있다.
 묘한 말투였지만, 그것이 천진난만한 외관에 정말 잘 어울려 보였다.
「지금 식사를 가져 오게 할게. 가리는 것 있어?」
「없다」
「자, 기다리고 있어」
 어딘가 들떤 어조로 미아가 말하면서 전화기를 손에 들었다.

 식사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샤워를 하고 늑골에만 또 파스를 붙
였다.
 벌써 아픔은 거의 없다. 날거나 뛰거나 하는 건 어렵겠지만 생활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큰 목제 테이블에 둔 룸서비스 식사를  먹어치우면서, 미아의 이야
기를 들었다.
 들었다고 해도, 내가 모르는 두 사람의 인간과 거래를  해서, 나를 치보로
부터 구해 내고, 최면술을 구사해 이 호텔에 묵기로 했다,  라고 할 뿐인 이
야기였지만.
 치보는, 멀리 이탈리아--아니, 바티칸에서 미아를 쫓아  일본에까지 온 것
같다. 그 빌딩은 치보가 속한 조직의 소유물인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치보가 잘라 버린  그 종잇조각은 키라가 만든  미아의 대역이라고
하는 이야기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본격적인 식신이야. 어쨌든  그녀에게 나의 머리카락까지
맡겨 만드렉 한 것이니까」
 룸서비스를 뒤따라 온 과일을 먹으면서 미아가 말했다.
「식신?」
「일종의 사용마야.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영적인 실체를 가졌
다, 지」
「영적인 실체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세계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걸. 그렇다 치더라도 남에게 머리카락을 건
네주다니 북유럽의 검은 소인에게 이 팔찌를 만들어 준 이래 처음이야」
「그것, 언제 이야기지?」
「……잊어 버렸어」
 미아는 키득  미소 짓고 나서, 진지한 얼굴로 돌아왔다.
「치보는 나와 같은 움직임을 하는 식신을 쓰러트렸어.  확실히 전보다도 강
해져 있지. 그 때도 실질적으로는 무승부 이하였고」
「강적인가?」
 나는 육안으로는 파악할 수가 없을 만큼의 미아의 움직임을 생각해 내면서
물었다.
「응. 그는 아마 꽤 무리한 강화 수술을 받았을 걸. 시간을 제한하면 일대일
에서 그에게 이길 수가 있는 존재는 그렇게 많지 않겠지」
「……」
「한번 더 만나면, 확실히 그는  내 심장을 그 검으로 관통할  거야. 자신의
생명과 바꾸어서라도」
「미아……」
「그것이 생명을 버릴 각오를 할 수 있는 인간의 강함.  다만 살아남는 것에
만 급급한 우리들이랑은 거기가 달라」
 그렇게 말하면서, 미아는 의자에서 일어서 내 옆에 왔다.
「타카토……당신도 그렇구나」
「미아?」
「어째서 나를 감싸 주었어? 이런, 지독한 꼴을 당하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가운 안에 작은 손이 기어들어 와 내 가슴에 닿았다.
 그 손가락은 서늘하고 차갑고, 그리고 조금 떨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아파?」
 내가 대답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동안에, 미아가, 다른 걸 물어왔다.
「아니……특별히 아프진 않은데」
「자……나, 안을 수 있어?」
 두근, 하고 심장이 뛰었다.
 의자에 앉은 채인 내 시선을 미아의 눈동자가 받아들인다.
「다만, 팔에 안는 걸 말하고 있는 게 아니야」
 슬쩍 가운데에서 손이 빠지더니, 양손 사이에 내 뺨을 끼웠다.
 거의 같은 높이에 있는 나와 미아의 머리. 내가 조금  올려보는 형태가 되
었다.
 내 머리를 양손으로 고정하고, 미아가, 내게 입 맞추었다.
 부드럽고 차가운 입술의 사이로부터 이럴수가 싶을 정도로 뜨거운 혀가 나
타나 내 혀에 휘감겼다.
 소녀 그대로의 외관으로선 생각할 수 없을 음탕한 키스.
 혀나 입천장이 핥아지자 짜릿짜릿한 감각이 머리를 달콤하게 저리게 했다.
「응……흐응……쯥…………응응응……응……」
 길게 입맞춤을 계속한 후에, 미아가 간신히 입술을 떼어 놓았다.
 목에서 위쪽이 열을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뺨 에 대어져 있는 미아의 손이 서늘한 게 기분 좋다.
 나는 미아의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붉다--피처럼, 석양처럼, 루비와도 같은 다홍색인, 그 눈동자.
 그 색에 이끌린 것처럼 이번엔 내 쪽에서 입 맞추었다.
 스스로도 웃어 버릴 만큼 아이 같은, 입술과 입술을 닿게 할 뿐인 키스.
 로우틴의 나이에도 이르지 않은 아이에게 성적인 일을 하고 있다, 라는 어
쩔 수 없는 금기감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친다.
 입을 떼어 놓자, 미아가 어딘가 만족스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
「미아, 너……뭔가 최면술을……?」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뭐라 해도 이런 아이에게…….
 비록, 이렇게 끌리고 있었다 해도…….
 그렇다, 나는 이녀석에게 매료되어 있다.
 만약, 이렇게 꺾일 듯이 어리고 가녀린 몸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틀림없
이…….
「조금, 사안의 힘을 사용했어」
 미아의 붉은 입술의 사이에서 날카로워진 하얀 이가 엿보였다.
 그런 모습이 견딜 수 없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생각된다.
「사안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를 보는  눈의 한 종류--있을 수  있는 미래들
중 하나를 응시하는 거야. 거기에 따라 그 미래는 현실이 돼」
「그러니까, 뭐야……? 나, 역시 너에게, 조종되어……」
「그럴지도 몰라. 그렇지만 당신의 몇 가지 미래 중에, 나에게 키스 하는 미
래가 보인 거야」
 그런가, 그것이, 요컨데, 매료의 사안이란 것인가.
 내가 이녀석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하는 기분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미래를,
미아의 붉은 눈동자가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내가, 어찌할 수 없이 이 녀석에게 반해 있다는 사실을, 이 흡혈귀 소녀는
완전히 간파해 버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할래? 이런 괴물은 냅다 밀치고, 집에 돌아가?」
 그렇게 말하면서 미아는 도발적으로 웃었다.
 확실히 몸의 자유는 있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역
시 미아는 나를 완전하게 지배하에 둘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꺅!」
 훌쩍, 나는 미아의 몸을 안아들었다.
 마치 결혼식에서 신부를 안아올린 것 같은 모습이다.
 미아의 얼굴이 확 붉게 물든다. 아무래도 이것은 예상밖이었던 것 같다.
「뭐야, 미래시라든가 말하고 있었던 주제에, 그렇게 놀라면」
「하지만……」
「응?」
「지금은……무서워서, 볼 수  없었으니까……」
 나는 그런 말을 하는 미아의 이마에, 쪽, 입 맞추었다.
 물론 나 자신의 의지로다.
 그리고 침대까지 미아의 몸을 옮기고, 살그머니 눕혔다.
 호리호리한 한 그 몸에 내 몸을 싣자, 미아가 눈을 감았다.
 조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또 키스를 한다.
 그렇게 하면서--나는, 조금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왜?」
「아니, 그……」
「옷을 벗기는 법을 몰라?」
「……그런 거야」
「처음인 거네?」
 기쁜듯 묻는 미아에게, 나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끄덕였다.
「기뻐……나, 타카토의 첫 상대인 거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미아는 위쪽을 보는 채로 옷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기 시
작했다.
 팔랑팔랑한 장식이 붙은 상복 속에서 점차 미아의 몸이 나타났다.
「그럼……타카토도, 도와줘」
「어, 어어……」
 들은 대로 옷을 피부 벗겨 갔다.
 손바닥에 들어갈 것 같은 가슴의 부푼 곳을 하얀  속옷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그것을, 미아는 스스로 벗었다.
 하얀 유방의 정점에서 옅은 복숭아색 유두가 부끄러워 하듯이 얼굴을 내밀
고 있다.
 형언하기 어려운 충동에 사로잡혀, 나는 그 부분에 입을 맞추었다.
「아……」
 바들, 미아의 몸이 반응한다.
「좀, 좀 더……」
 무심코, 라는 느낌으로 그렇게 말하고 나서,  미아가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미아의 가는 몸을 양손으로  안고서는, 유두를 입에 넣어  혀로 굴렸
다.
 유두가 단단해져 가는 것을 입술로 느꼈다.
「으……으응……아……아아……」
 목소리를 씹어 삼키며 실룩실룩 몸부림치는 어린 몸.
 이 상황에 이르러도 아직 남아 있는 금기감을,  끓어오르는 흥분이 밀어냈
다.
「타카토……, 타카토……」
 어느새 내 머리를 손으로 안고선, 미아가 그렇게 반복했다.
 나는 내 이름이 불릴 때마다 마치 머릿속에 뜨거운 물이 흘러드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미아의 서늘한 도자기 같은 피부를 무의식중에 쓰다듬으면서, 좌우의 유두
를 공격한다.
「아앙 ……시, 싫어……소리가, 나와버려……아응, 아, 아아아……」
 그 날씬한 몸을 꿈틀거리며 몸부림치는 동안, 아직  가까스로 걸쳐져 있던
의복이 벗겨져 갔다.
 그것은 어딘가 나비의 우화를 생각하게 했다.
 하얗고 청초한 디자인의 팬티만 남은  미아의 몸에 볼을 문질렀다.
「타카토……」
「응?」
「버……벗겨 줘……」
 붉게 물든 채인 눈동자에 눈물로 물기를 띠면서, 미아가 말한다.
 나는 말없이 끄덕이고는 작은 헝겊에 손을 대었다.
 힘을 줘서 취급하면 그대로 깨져 버릴 것 같은 가련한 속옷.
 그것을 벗기려 하자, 미아는 새빨갛게 된 얼굴을 돌리면서 허리를 띄워 협
력해 주었다.
「미아……」
 전라가 된 그녀의 성스럽도록 아름다운 지체.
 그 몸에 욕정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모독인 것 같은, 그런 몸.
 그리고 그 몸을 앞에 두고, 나는 일찍이 느낀 적 없던 강렬한 정욕을 느끼
고 있었다.
 거의 잊어버리고 있던 금기감과 죄악감이 뜨거운 정욕에 위험한 흥취를 더
했다.
 그리고,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면서, 나는 그  말을 하고 있었
다.
「미아……좋아한다」
「타카토……」
 부끄러운 기분에 옆을 향하고 있던 얼굴을 되돌려 미아가 내 얼굴을 본다.
「나도……나도, 타카토를 좋아해」
 그 말에 벌써 아플 만큼 발기해 있던 나의 페니스에  한층 더 힘이 가득해
졌다.
「그렇지만……나……」
「?」
「미안해……처음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런 일」
 말하면서, 나는 벗겨지고 있던  가운을 벗어 던지고 트렁크스를  내린 후,
미아의 다리를 열었다.
「아……」
 미아가 양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그렇게 하면서도, 그 눈은 나의 얼굴과 노출된  페니스를 교대로 응시하고
있다.
 수치에 물든 그 얼굴 속에서 물기를 띤 붉은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
다.
 그것이 내게는 미아 자신의  숨기고 있던 음탕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천사처런 순진무구한 얼굴 안쪽에 있는, 마성의 빛깔.
 그 매력에 자석에 빨려드는 철조각처럼 끌려들어갔다.
 나는 미아의 그 부분에 오른손 손가락을 접촉시겼다.
「응!」
 그 정도의 자극으로도 미아가 소리를 흘린다.
「아, 아……타, 타카토……」
 서늘한 피부의 차가움에선 생각할 수 없는 뜨거운 온도.
 조금 연 갈라진 살 사이로 투명한 점액에 젖은 핑크색 요염한 입술이 벌어
져 있다.
 조금 힘을 집중하자, 미아의 비밀스런 틈새는 미끈미끈  나의 손가락을 삼
켰다.
「꺄앙……」
 미아는 귀여운 비명을 질렀.
 안쪽의 화상이라도 입힐 것 같이 뜨거운 살이 내 손가락을 꽉꽉 단단히 조
인다.
 청초하고 가련한 소녀가 몸 안에 숨기고 있는 끓어오르는 정욕.
 지금 난 거기에 직접 닿고 있다.
 쯕 쯕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움직이자, 그 뜨거운 정욕이 넘쳐나는 것처럼
대량의 꿀이 넘쳐서 나의 오른손을 적셨다.
 이제--한계였다.
「미아……나, 이제(……」
「응, 좋아……타카토……빨리……」
 그렇게 재촉받자, 하늘을 향한 페니스를 아래로 향하고는 미아의 비밀스런
틈새에 대었다.
 그리고 동물적인 본능이 이끄는 대로, 쑤우욱, 허리를 밀어넣었다.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아가 견딜 수 없다는 듯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나의 팔을 꽉 잡는다.
「타카토……타카토의 것이…………하아아아아아……!」
 뿌리까지, 미아 안에 삽입했다.
 이 어린 허리 안에 자신의 발기가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자, 그 생각
만으로 정액을 흘려버릴 것 같다.
 또, 딱 달라붙는 것 같은  감촉이, 꾸욱, 꾸욱, 나의 페니스를  조이고 있
다.
 나는 너무 빠른 사정을 필사적으로 어금니를 깨물며  참으면서, 숨을 정돈
했다.
「미아……」
「타카토……」
 하아, 하아, 하고 허덕이면서, 미아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물기를 띤 진홍색 눈동자는 그 어린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도 수컷을 받아
들인 암컷의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기뻐……타카토……」
 나의 생각을 증명하듯, 미아가 말했다.
「지금, 정말 타카토를  느끼고 있어……내 안이……타카토로,  가득차 있는
거야……」
「미아……」
 음탕한 정념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기분에 충동질 받아 나는 허리를 움
직였다.
「아, 아아……!」
 높은 비명을 미아가 질렀다.
 내 허리는 멈추지 않는다.
「아! 아! 아! 아! 타, 타카토……타카토……!」
 왕복에 맞추어 귀여운 울음소리를 지르면서 미아의 어린 몸이 몸부림쳤다.
 찰랑, 찰랑, 하얀 유방이 그 정점에서 유두를 발기시키면서 흔들린다.
「대단해……아앙 , 대단해……기, 기분 좋아……」
「좋아? 미아……」
「응……저, 정말……꺄으으!」
 가는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며, 미아가 외쳤다.
「미, 미안해……나, 정말로 추잡하니까 ……그래서, 느껴버려어……!」
 꼬옥 꼬옥 하고 미아의 몸속이가 강하게 수축하며 나의 페니스를 짜냈다.
 마치 사정을 조르고 있는 것 같은 추잡한 움직임.
 나는 거기에 거역하듯 필사적으로 사정을 참으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빨리
해 갔다.
「꺄아! 하아아아아! 타, 타카토……아으! 아아아아앙!」
 가느다란, 양손으로 쥘 수 있을 것 같은 허리를 잡고선, 미친 것처럼 허리
를 움직였다.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은 쾌감이, 페니스에서 척수를 경유해 뇌에 닿는다.
「닿고 있어……닿고 있다니까……아, 안쪽에, 타카토의 것이……으응!」
 미아가 검고 긴 머리카락을 흩뜨리며 머리를 흔들면서 그런 말을 했다.
「기분 좋아……기분 좋은 거야……아앙,  가, 갈  거 같아……가버려……아
아악!」
「미, 미아……!」
「부탁이야……타카토도, 타카토도 함께……아앙! 가! 간다! 가버려어!」
「으……!」
 퓨우우우우우우! 하고 기세로, 나는 미아의 뜨거운 태내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놓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규하는 미아의 질이 새로운 사정을 조르듯 격렬하게 경련했다.
 퓻-, 퓻-, 퓻-, 퓻-……하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율동 하면서, 정액을 계
속 발하는 페니스.
 사정하는 순간, 일순간 의식이 중단될 정도의 쾌감이  나의 전신을 꿰뚫었
다.
「대단해……대단해애……타카토의 것이…………아아아아아……」
 부들, 부들, 경련하는, 미아의 어린 몸.
 그 위에 나는 축 몸을 맡겨 버렸다.
 체중을 싣지 않게, 라고는 생각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타카토……」
 지금까지 들은 적도 없는 달콤한 목소리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미아가
나의 등을 안았다.
 그 감촉에 민감하게 된 나의 몸은 짜릿하게 떨렸다.
 얼마간, 나와 미아의 숨쉬는 소리만이 방에 울렸다.
 밖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 나는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늑골에 부담을 주지 않게 하면서, 천장을 보며 누웠다.
 그런 나에게, 미아가 살그머니 몸을 기댔다.
「위험했어……」
  미아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응?」
「조금 더 했다면, 타카토의 피, 빨아버렸을 거야……」
「별로, 그렇게 되어도 괜찮은데」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해버렸다.
「안 돼……!」
 뜻밖일 만큼 강한 어조로 미아가 말했다.
「만약, 타카토의 피를 입에 담으면……그칠 수가 없어져……아마, 타카토가
죽어버릴 때까지, 계속 계속 빨아버릴 테니까……」
 그런 말을 들으면서--나는, 그리 되어도 좋을지도,  라고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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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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