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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新任美教師・小泉麗 放課後の三年M組 1- 토도사 야설

댕댕이 1 468 0
新任美教師・小泉麗 放課後の三年M組

 

작  가 : 香山洋一

번  역 : osteo

출판사 : フランス書院 (2002년 03월)
 
 
プロローグ 赴任 希望を胸に悪魔の学舎へ
 
「2학기부터 3학년 영어를 담당하실 고이즈미 레이선생님입니다」
 
교감의 소개를 받은 레이는 단상에 섰다. 약 5백여명의 학생들이 조용히 정렬해서 이쪽을 보고 있다. 모두 남자. 맨 앞에서부터 맨 뒤까지 남자, 남자, 남자였다. 신학기의 시업식이 행해지고 있는 체육관 안은 남자고교생들이 발산하는 체취와 정기로 후텁지근했다.
 
학생들의 눈이 교장의 훈시때와는 달리 빛나기 시작한 것을 민감하게 포착한 레이는 당황했다. 여고, 여대에서 여자들에게만 둘러싸여 지내온 레이에게 5백여명의 남자들의 시선은 힘들었다.
 
「안녕하세요. 이번 봄에 M여대를 졸업하고 새로 발령받은 신임교사입니다」
 
심호흡을 하고, 허리를 쭉 펴서 인사를 시작했다. 상대는 사람이 아닌 호박이라고 생각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교사로서 첫 걸음을 전통있는 S고등학교에서 시작하게되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웅성거렸다. 전통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조용히 하라고 외치는 선생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마치고 머리를 숙이자 박수가 쏟아졌다. 강단 옆에서 여교사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갑자기 조용해지며 학생들의 시선이 강단 위 꽃다발을 가진 여교사에 일제히 꽂혔다. 그 이유는 여교사의 복장이 교사로서는 너무 대담했기 때문이었다. 늦더위가 심한 날이었지만 레이는 신임교사답게 하얀 여름정장을 입고 있었다. 스커트 길이에도 신경을 써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치마였다.
 
그에 비해 웃는 얼굴로 레이에게 꽃다발을 건네준 여교사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교무실에서 처음 보았을 때도 눈에 띄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팬티가 당장이라도 보일 정도의 초과격미니였다. 게다가 팬티스타킹을 신지 않아 늘씬하게 뻗은 다리는 하얀 맨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번화가에서 보았다면 패션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별로 놀라지 않았을테지만 여기가 신성한 교육의 장소라는 생각에 너무 노출이 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대담한 것은 스커트만이 아니었다. 교무실에서는 자켓을 걸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벗고 있었다. 흰색 탱크톱이 여교사의 상반신에 딱 달라붙어 신체의 곡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여교사는 가슴이 큰 편이라 그 풍만한 융기가 눈에 띄었다.
 
「잘 부탁드려요」
 
여교사가 머리를 숙이자 정렬하고 있던 학생들이 웅성거렸다. 타이트한 미니가 팽팽하게 당겨지며 히프의 곡선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었다.
 
「아, 감사합니다」
 
레이쪽이 오히려 두근두근거리며 갸름한 귀족적인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레이는 미취업 상태로 여대를 졸업하고 여름까지 지냈다. 교원채용시험에는 합격했지만 모집정원이 적어 교사가 될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레이는 교사로서 일하고 싶어서 일반기업에는 취업하지않고 교사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에 접어들기 전 S고등학교가 영어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레이는 면접에 임했다. S고등학교는 공립학교였지만 약 10년전엔 꽤 거칠었던 학교였다. 설립 100년의 전통있는 학교였지만 평판이 안 좋은 탓에 최근에는 여학생이 입학하지 않아서 거의 남학교처럼 되어있었다.
 
다만 최근 4, 5년은 안정이 되었는지 교내폭력 소문도 들리지 않았고, 면접보러 왔을때 교내는 평온해 보였다. 교장도 최근에는 학생의 질이 많이 향상되서 향학열 넘치는 교풍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만두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레이는 하루라도 빨리 교육현장에 서고 싶었고, 또 S교 재건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젊음과 정열을 갖고 S교에 부임한 것이었다.
 
 
Ⅰ 生徒会 野獣のごとき教え子たち
 
「스도우 케이지군? 스도우 케이지군?」
 
출석부에서 고개를 들고 레이는 자리를 보았다. 오늘도 비어 있다.
 
「또 결석인가요?」
 
레이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모두 가만히 신임교사의 지적인 미모를 응시하였다.
 
「벌써 일주일째군요」
 
레이는 출석부를 덮고 교과서를 펼쳤다. 선명한 눈꺼풀 아래 아름다운 눈동자는 맑게 빛나고, 등에 흐르는 긴 머리카락은 찰랑찰랑한 스트레이트. 옆을 지나면 달콤하게 녹아드는 향기가 난다. 오똑한 콧날과 키스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약간 도톰한 입술. 지적인 분위기와 성인여성의 섹시함이 절묘하게 믹스된 미모였다.
 
교단에 가만히 서있지 않고 천천히 학생들 사이를 걸으며 레이는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문장을 읽어갔다.
 
「자, 타치바나군. 그 부분을 읽어봐」
 
지명된 학생은 대답을 하고 약간 더듬거리면서 읽기 시작했다. 시업식에서 열흘정도 지났다. 아직도 1시간수업을 완수하기에 힘들었지만, 학생들의 반응도 점점 눈에 들어왔다. 학생들은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나쁜 평판을 많이 듣고 왔지만, 영어교육에 전념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레이는 이 고등학교에 부임하게되서 잘 되었다고 여겼다.
 
「덥네요」
 
레이는 정장 상의를 벗어 의자에 걸쳤다. 블라우스의 가슴으로 학생들의 시선을 느껴졌다. 레이의 가슴은 89센치였다. 팔과 다리가 가느다란만큼 버스트가 꽤 풍만하게 보였다. 사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어도 가슴부위가 눈에 띄었다. 레이는 자신의 버스트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반면 싫기도 했다. 한 명의 여성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교사로서는 방해일 뿐이었다. 특히 이 고등학교는 사춘기 남학생들뿐이어서 가슴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레이는 가능한 자켓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젊은 여성의 비명같은 소리가 났다. 뭘까하고 레이는 창 밖을 내다보았다. 지글지글 태양이 내리쬐는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3개의 그림자가 보였다. S교 교복차림의 두 남자가 세라복의 여자아이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때때로 저항하는 듯이 날씬한 몸을 비틀었지만 그 때마다 남자들은 후려치며 끌고갔다. 세 명은 운동장 안쪽, 방들이 일렬로 배열되어있는 단층건물로 향하였다.
 
「선생님, 계속 수업해요」
 
한 학생이 말했다.
 
「미안해. 잠시 자습하고 있어」
 
「기다리세요, 선생님」
 
문 가에 앉아있던 학생이 몸을 일으켜 레이를 세우려고 했다.
 
「수업을 계속 해주세요, 선생님」
 
「상황을 봐. 뭔가 이상해」
 
「선생님, 가지마세요」
 
불안한 듯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을 레이는 눈치채지 못했다.
 
「금방 돌아올께」
 
레이는 복도를 조용하게 지나 계단을 내려갔다. 운동장에 나오자 세 명의 뒷모습이 보였다. 통칭 연립주택이라 불리는 단층 건물의 가장 안쪽에 있는 생도회실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세라복의 여자아이가 문 앞에서 남자들의 손으로부터 피하려고 했다. 그러자 안에서 나온 남학생이 여자아이에게 채찍을 내리쳤다. 꺄악하는 비명과 함께 여자아이의 몸이 꿈틀거렸다.
 
채찍!
 
레이는 일순간 잘못 보았다고 생각했다. 신성한 교육장소와는 어울리지않는 이질적인 것이기 때문이었다. S교 학생이 다시 내리친 채찍이 여자아이의 엉덩이에 떨어지자 비명이 솟구쳤다.
 
「어, 어째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듯 여자아이가 방 안으로 사라졌다. 스커트아래로 보이던 하얀 종아리가 레이의 뇌리에 남았다. 레이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렸다. 블라우스 아래 가슴이 크게 출렁거렸고, 이마에 땀이 흘렀다. 생도회실의 문을 노크하고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아……」
 
레이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여자아이는 눈 앞에서 천정에 매달려 있고 그 아래에는 남자들이 고개를 숙인채 바닥에 앉아있었다. 벌써 여자아이의 스커트는 벗겨져 면팬티로 감싸인 히프가 레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누구야?」
 
레이는 소리나는 쪽을 보았다.
 
「너희들은……」
 
바로 정면에 생도회장인 스도우 케이지가 앉아 있고, 그 양옆에 부회장인 카미무라 히게루와 서기 노자와 긴야가 서 있었다. 조금 전 채찍질을 한 학생은 노자와 긴야였다.
 
「신임선생님인가… 인사라도 하러왔나…?」
 
능글능글 웃으면서 케이지가 말했다. 거무스름하게 탄, 선이 굵은 남성적인 얼굴에 음미한 기색을 띤 날카로운 눈초리. 블라우스 사이로 가슴이 보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레이는 팔짱를 껴 가슴을 가렸다.
 
「너희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이 학생, 당장 풀어줘」
 
「공물이야」
 
「공물?」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말에 레이는 순간 이해할 수 없었다.
 
「옆에 있는 Y교에서 보내왔어. 꽤 괜찮은 여자애야」
 
케이지는 일어서면서 여고생에게 이름을 물었다.
 
「……히토미입니다……」
 
여자 아이는 무서운듯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몇 살이지, 히토미?」
 
히토미의 턱을 들어 정면을 향하게 한 케이지가 물었다.
 
「……열일곱……입니다」
 
「넌 누구의 소유지?」
 
히토미가 입다문채 가만히 있자 손바닥이 뺨에 작렬했다.
 
「누구의 소유냐고」
 
히토미의 뺨에 새빨간 손자국이 떠올랐다.
 
「타가와의…… 여자입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안쪽에서 큰 눈동자를 깜빡이며 히토미가 대답했다.
 
「그런가? 그 녀석이 자기 여자를 보냈단말이지…」
 
케이지의 손이 히토미의 다리사이로 뻗어 팬티가 먹어들어간 허벅지 아래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 아앗, 아니……」
 
「그만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된 레이가 케이지와 히토미의 사이에 끼어들어 발뒤꿈치를 들고 히토미의 손목에 감겨진 쇠사슬을 풀려고 했다. 무릎 아래로 종아리근육이 긴장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보였다.
 
「방해하지말라고, 선생」
 
긴야가 레이의 손목을 잡아 가볍게 비틀었다.
 
「아앗, 아파 …… 놔, 놓으라고…」
 
미인여교사의 미간에 세로로 주름이 새겨졌다.
 
「뭐 하러 왔어, 고이즈미 선생?」
 
좌우 손목을 비틀면서 긴야가 물었다.
 
「히토미의 쇠사슬을 풀어주려고」
 
등 뒤로 꺽인 팔 때문에 몸을 비틀며 학생들을 노려보았다. 단정한 얼굴에 박력이 있었지만 동시에 성적 매력도 흘러났다.
 
「꽤 기세가 등등한걸, 신임선생」
 
케이지는 능글능글 레이를 쳐다보며 히토미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아니……」
 
어린 풀같은 여린 음모에 가려진 여고생의 치부가 드러났다.
 
「아앗, 보지 말아요……」
 
히토미는 허벅지를 오므리며 노출된 치부를 숨기려했다. 아직 소녀다운 둥근 뺨이 장미색으로 물들었다.
 
「헤에, 사랑스런 모습인걸, 히토미」
 
계속해서 블라우스 옷자락을 풀어헤쳐 가슴을 노출시키자 갈비뼈가 보이는 복부와 그 아래의 희미한 음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고개를 숙인채 있던 Y교의 학생들도 고개를 들어 눈 위에 있는 히토미의 보지를 응시하였다. 위아래로 세로로 쭉 째진 여자의 균열이 분명하게 보였고 항문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녀석들, 뭘 보는거야!」
 
케이지가 Y교 학생의 턱을 걷어차자 Y교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그만! 그만하라고!」
 
레이는 긴야의 팔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었지만 꿈쩍도 하지않아 소리만 지를 수 밖에 없었다.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여자의 몸이 원망스러웠다.
 
「너무 시끄러운걸, 고이즈미 선생」
 
히토미의 음모를 어루만지면서 케이지가 다른 한 손으로 여교사의 턱을 잡고는 Y교의 불량배들을 떨게 만든 날카로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만해! 너희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레이는 다부지게 외쳤다. 자신은 교사라고 말하는듯 했다.
 
「선생이야말로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거야?」
 
케이지의 시선이 레이의 몸을 핥듯이 지나갔다.
 
「이런 일은 절대 안 돼!」
 
알몸으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 시선을 돌려주듯이 레이는 케이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선생님도 벗겨버릴까?」
 
「그래. 조금 귀여워해주자」
 
생도회장의 허가가 떨어지자 긴야는 입을 헤 벌리며 웃었다. 그리고 등 뒤로 돌렸던 여교사의 양 팔을 만세부르듯이 들어올렸다. 벽 옆에 달린 스윗치를 누르자 천정에서 쇠사슬이 2개 내려왔다.
 
「안 돼, 묶지마!」
 
레이의 절규도 허무하게 가느다란 손목에 서늘한 쇠사슬이 감겨갔다. 여자를 묶는 것이 일상다반사인듯 긴야는 매우 익숙했다. 저항할 겨를도 없이 레이도 히토미와 함께 쇠사슬에 매달리게 되버렸다.
 
반소매가 내려가 팔뚝이 노출되었다. 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둥그스런 팔뚝에 케이지의 시선이 달라붙었다. 그것은 도저히 고교생의 눈초리라고 할 수 없었다. 보통 고교생이라면 먼저 가슴에 시선을 둘 것이다. 하지만 케이지는 여자의 몸을 다 아는 중년 남자가 팔뚝에서 배어나오는 여성스러움을 재확인하는 것 같은 눈으로 레이의 팔을 응시하였다.
 
「음, 꽤 큰 가슴을 가졌는걸」
 
블라우스의 버튼을 밀어내며 부푼 여교사의 가슴을 기쁘게 바라보며 긴야가 말했다.
 
「쇠사슬을 풀어요. 이런 일은 용서받을 수 없어요」
 
숨이 거칠어지고, 버스트의 융기도 덩달아 위아래로 튀었다.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은 선생쪽이 아닐까?」
 
케이지가 손을 뻗어 스커트의 사이드 후크를 떼고 지퍼를 내렸다.
 
「아니, 그만둬요, 그만!」
 
레이의 허리로부터 스커트가 시원스럽게 떨어졌다.
 
「호오, 핑크색이 아닌가, 핑크. 꽤 요염한 녀석을 입고 있는데. 오늘 밤 데이트라도 있는 모양이지?」
 
베이지색 팬티스타킹 넘어로 펄 핑크의 팬티가 비쳐보이자 남학생들의 눈이 빛났다. 영어교사의 팬티는 여자대학를 나온지 얼마 안된 아가씨답게 사이드가 끈으로 되어있는 꽤 하이레그 디자인이었다. 잘 보면 음모가 한 개 팬티옆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안 돼, 보지 말아요, 보지 마!」
 
너무나 쉽게 쇠사슬에 묶이고, 또 스커트가 거침없이 벗겨져버려 레이의 머리는 패닉상태가 되어있었다. 상대가 고교생이라고 생각하고 얕잡아봤던 것이 실수였다. 남자고교생은 이미 다 큰 남성인것이다.
 
여학교에 다니며 레이가 접했던 남자들은 모두 부드럽고 상냥했다. 그런 남자들만 만나고 다니면, 야수의 송곳니를 숨긴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되버린다. 송곳니가 드러났을 때, 큰일났다고 생각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긴야가 손톱을 팬티스타킹에 대고 허벅지 아래로 찢어내렸다.
 
「아악, 아니, 안 돼!」
 
팬티가 노출되었다. 펄 핑크의 색상이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였다.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여교사의 팬티는 그 속에 울창한 음모를 상상시켰다. 팬티스타킹이 발목까지 벗겨지자 새하얗고 늘씬한 각선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오, 아주 깨끗한 다리인걸. 내일부터 유키처럼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게 좋겠어, 선생」
 
「유키? 유키라니…… 설마, 아베 선생님……?」
 
매일 허벅지를 거의 다 드러내는 마이크로 미니차림으로 교무실에 들어오는 음악교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S교의 선생은 7할이 남성, 3할이 여성이었다. 하지만 젊은 교사는 레이에게 꽃다발을 건네준 아베 유키정도였고 나머지는 나이 든 선생님들뿐이었다. 게다가 유키는 이국적인 미인으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외모인데다가 언제나 피부를 대담하게 노출시킨 모습으로 교단에 섰다. 그런데도 다른 여자선생님들로부터 불평이나 비난이 나오지 않는게 레이에게는 이상했다. 교직에 있는 사람의 복장은 절대 아니었다.
 
그 아베선생님이 이 학생들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가? 그러니까 교장도, 여자선생들도 초미니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지……? 이 학생들은 도대체 누구인걸까?
 
「유키는 생도회장의 애인같은 것이니까」
 
「뭐, 애인……」
 
「고이즈미선생님도 가까운 시일내에 케이지의 자지를 기쁘게 빨겠지만말이야」
 
긴야가 옆의 히토미처럼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며 그렇게 말했다.
 
「뭐? 그런 말하지 말아…… 누가, 너희같은 애들과……」
 
머리로 피가 솟구쳐 올라 냉정하게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침착해, 레이. 너는 교사야. 학생들을 악의 길로부터 구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야. 정신차려, 레이.
 
「아, 아니, 아니」
 
옆에 매달린 히토미가 비명을 지르며 슬렌더한 세미 누드를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등위로 웨이브진 갈색 머리가 흔들린다.
 
「얼굴은 귀여운데 반응은 꽤 음란한걸, 히토미. 보지가 벌써 젖었잖아?」
 
집게 손가락과 중지로 케이지는 히토미의 보지를 뒤졌다.
 
「아, 아…… 안을거라면…… 빨리, 안아…… 빨리…」
 
「과연 Y교 두목의 여자답군. 그런데 우리들은 타가와와는 좀 달라. 자지를 보지에 넣고 흔들다가 그냥 끝내버리는 창조적이지 못한 섹스는 하지 않는다고, 히토미」
 
2 개의 손가락으로 긁어돌리면서 케이지는 엄지를 히토미의 클리토리스에 대고는 반죽하듯이 응어리진 육아를 만졌다.
 
「아, 아앗, 거기, 안 돼」
 
갑자기 히토미의 울음소리가 달콤해졌다. 그 소리를 들은 Y교의 학생이 놀란 것처럼 얼굴을 들었다. 노출된 히토미의 매력적인 히프가 꿈틀거렸다. 허리가 뒤틀릴 때마다 엉덩이에 보조개가 새겨졌다.
 
「히토미, 그렇게 여기가 좋아?」
 
「아, 안 돼… 아니……」
 
소녀로서는 잘 발달된 클리토리스가 비비어지자 히토미의 입술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흘러넘치며 깨끗한 애액이 안쪽으로부터 배어나와 2개의 손가락을 더욱 적셨다.
 
「긴야, 항문에 넣어 봐」
 
「좋아, 알았어」
 
긴야는 자신의 손가락에 침을 묻히면서 히토미의 뒤로 갔다.
 
「뭐, 뭘 하려고……」
 
「자지를 넣진 않을테니 걱정하진 말라고」
 
탱탱하게 살이 오른 히프를 벌려 드러낸 히토미의 항문에 집게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 안 돼, 안 돼… 거기는 싫어…」
 
「너, 항문은 만져진 적 없는 모양이군」
 
첫번째 마디까지 밀어넣자 습기있는 점막이 달라붙는지 긴야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그, 그런 곳은…… 아무도 손대지 않아요……」
 
「그래? 뭘 모르는 소리하는군. 여자의 항문은 남자가 즐겁게 하기위해 있는 것이니까 잘 기억해 두라고, 히토미」
 
손가락을 더욱 밀어넣으며 꽉 조여드는 감촉을 즐겼다.
 
「그만 해! 그만 두라고!」
 
제자들에게 팬티가 보여지고 있다는 부끄러움을 참으면서 레이가 허리를 히토미에게 부딪히자 히토미의 앞뒤 구멍에 박혀있던 케이지와 긴야의 손가락이 빠져버렸다.
 
「얌전히 있으라고, 선생. 이 년은 우리의 공물이란말야」
 
「그, 그렇게 여자의 몸을 만지고 싶다면…… 나를, 나를 마음대로 해」
 
자기 자신을 전혀 생각하지않는 말이었다. 그것이 케이지와 그 일당들에게 너무나 의외여서 일순간 이상한 침묵이 흘렀다.
 
「지금 뭐라고 한거야, 선생?」
 
손가락에 묻은 히토미의 애액을 빨면서, 케이지가 여교사의 정면에 섰다.
 
「히토미를 자유롭게 풀어줘…… 그 대신…… 나를…… 선생님을 만져도 괜찮아…」
 
이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따질 수 없었다. 이대로 히토미가 농락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게 더 괴로왔다. 비록 Y교 학생이라해도 이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학생을 야수의 송곳니로부터 구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어른이니까 좀 위험하더라도 잘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헤에,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이고 다니는 이런 불량학생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자지를 받아주겠단 말이지?」
 
「빨리, 히토미를 풀어줘」
 
케이지를 가만히 응시한 채 레이는 그렇게 말했다. 어쨌든 히토미를 도와줘야한다. 자신의 몸은 그 후에 생각하면 된다.
 
「좋아. 마음에 들었다구, 선생」
 
케이지가 긴야에게 쇠사슬을 풀라고 명하자 아주 간단하게 히토미의 손목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히토미는 마루에 쓰러지며 블라우스 옷자락으로 희미한 음모를 숨겼다.
 
「자, 돌아가. 너의 학교로 가서 수업에 들어가」
 
히토미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케이지와 여교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것으로 끝났으니 타가와녀석에게 안부나 전해줘」
 
「넌 바보야」
 
히토미는 여교사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는 팬티와 스커트를 가슴에 안고 남자들과 함께 나갔다.
 
「자 그럼, 고이즈미선생님」
 
학생들은 레이를 둘러싸고 음탕한 두 눈동자로 새로운 먹이감을 가만히 음미했다. 레이는 희고 늘씬한 다리를 바싹 붙이며 최대한 오므렸다. 꽉 닫힌 실내는 기온이 꽤 올라 버스트의 골짜기나 등엔 촉촉히 땀이 배고 있었다. 군살 하나 없는 배가 잔 물결치듯 움직였다. 세로로 긴 그 모습이 섹시한 엑센트를 보였다. 의외로 그 모습이 섹시한 여성은 적다. 타원형이나 둥근 원형은 많아도 레이처럼 세로로 긴 복부의 그 소유자는 드물었다.
 
「빨리 신임선생님의 보지털을 보자구」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레이의 팬티위로 뭇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오직 케이지만이 레이의 복부를 보고 칭찬하고 있었다.
 
「아……스도우군, 당신은 생도회장이잖아……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을…… …」
 
「학교 안에서 멋진 여자를 알몸으로 만들어서 묶는 것을 좋아하거든」
 
케이지가 손을 뻗어 매끄러운 배를 어루만졌다.
 
「아……」
 
잘록한 허리가 뒤틀렸다.
 
「부탁이야. 지금이라도 교실로 돌아가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자」
 
치욕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학생들을 향해 들며 레이가 말했다.
 
「여자의 몸 공부가 우선이야, 고이즈미 선생님」
 
긴야와 히게루도 손을 뻗어 팬티 위로 무성한 음모를 확인하듯 더듬었다.
 
「아니, 아니…… 부탁이야…… 교실로 돌아가자…… 학생이…… 아…… 이런 일을 하면… 안 돼」
 
부끄러움으로 붉게 달아오른 몸을 격렬하게 비틀었다. 쇠사슬이 삐그덕거리며 팬티만 걸친 위험한 하반신이 좌우로 흔들렸다.
 
「이제 이것도 벗길까, 회장?」
 
허리뼈에 걸린 가느다란 끈에 손가락을 걸고 케이지의 명을 기다렸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듯 쳐다보는 여교사의 눈동자를 기학감으로 빛나는 두 눈으로 보면서 벗기라고 케이지가 명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대답과 함께 단번에 무릎까지 펄 핑크의 팬티가 끌어내려졌다.
 
「아, 안 돼!」
 
작은 팬티에 억눌려있던 음모가 자태를 드러냈다. 여교사의 아랫배를 가리는 수풀은 귀족적인 미모에 어울리지않게 둥근 모양으로 약간 진한 색이었다. 뒤얽힌 음모 하나하나는 비단같이 섬세했지만, 부끄러운 여교사의 치부를 울창하게 가리면서 농익은 암컷의 향기를 풍기는 고혹적인 모습이었다.
 
「뭐야, 꽤 음란한 보지털이잖아?」
 
「아베 선생님처럼 연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교사의 음모는 품위있게 나 있을거라는 선입관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진하면 매우 음란하게 보이는 것이다.
 
「고상한 얼굴이지만 실은 남자를 엄청 밝히는거 아냐, 선생?」
 
긴야가 세로로 난 균열을 장식하듯이 난 음모를 아래로부터 쓸어올리며 어루만지자 허리가 꿈틀 반응했다.
 
「아니, 제발, 그만해요…… 부탁이니까 제발 그만해요…」
 
팬티의 끈이 끌어내려질 때부터 레이는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제자들의 폭력에 분노를 느끼는 것보다, 불을 뿜는 것같은 수치심이 전신에 작열하였다.이런 밝은 곳에서 남자의 시선 앞에 벌거벗은 하반신을 드러내는 것은 태어나고 처음이었다.
 
대학시절 교제하던 남성과 육체관계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슴푸레한 침대 안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위해, 모든 것을 벗어던진 상태로 상대방의 눈을 즐겁게 하려했던 경우였지만, 지금은 제자들의 젊은 욕망을 채우기위해 팬티가 벗겨지고 음모의 모습이 비평되고 있는 것이다.
 
「아, 부탁이에요, 제발 보지 말아요…… 아, 선생님의 음모… 보지 말아 주세요……부탁합니다」
 
조금 전까지 교사로서의 다짐은 사라져버리고 레이는 부끄러움에 떠는 보통 여자가 되어 있었다.
 
「히토미 대신 마음대로 하라고 아까 말했잖아, 고이즈미 선생」
 
세 명의 손이 아랫배의 한 장소에 모여 진한 음모 위를 상하좌우로 더듬었다. 그 중 한 개의 손가락이 음모를 지나 균열 사이로 파고들었다.
 
「아앗! 안 돼!」
 
비명을 지르며 레이는 하반신을 꿈틀거렸다.
 
「가만히 있으라고, 선생님.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볼테니」
 
엉킨 음모를 헤치며 긴야가 살이 오른 음순을 잡았다.
 
「아, 이제 그만…… 아, 더 이상은 제발… 용서해줘요…」
 
꽉 닫힌 눈꺼풀사이로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미인여교사의 눈물은 남학생들의 기학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격으로 여교사에 대한 농락이 완화될 리 없었다. 케이지의 손가락이 딱 닫혀있는 균열에 닿더니 중년남자처럼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 아…… 그만…… 아, 이제 제발……」
 
젊고, 흥분하고 있을텐데도 욕망이 이끄는대로 움직이지않는 케이지는 입술을 깨물며 치욕을 참고있는 미인의 표정을 즐기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잘 벌려지지 않는데…  자지가 별로 안 들어온 모양이야…」
 
「설마 virgin은 아니겠지, 고이즈미선생?」
 
부끄러운 말에 레이는 고개를 흔들뿐이었다. 남자들이 주저앉아 희희낙락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모를 좌우로 나눠 드러낸 여자의 균열을 들여다보며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하는 것이었다. 뜨거운 시선을 받은 보지 안쪽에 애액이 배는 것이 느껴졌다.
 
아아, 어째서……
 
이런 괴로운 상황에서 여자로서 육체가 반응하는 것이 레이는 당황스러웠다. 균열에 걸린 손가락이 좌우로 벌려지기 시작했다.
 
「아, 아니, 안 돼. 그만, 그만 해요…」
 
핑크색 화원이 제자들의 눈 앞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것은 촉촉한 윤기를 머금고 있어 남자들의 눈을 빛나게 만들었다.
 
「깨끗한 보지야. 역시 너무 사용하지 않았어」
 
「느끼고 있나본데, 선생님. 젖고 있잖아…」
 
「거짓말, 거짓말…… 아, 부탁이에요. 레이의 부끄러운 곳을 보지 말아요」
 
여자의 점막에 시선의 화살들이 꽂혔다. 엄청난 부끄러움에 기절해버릴 것같은 바로 그 때,
 
「너희들! 뭐하고 있는거야!」
 
노성과 함께 체육교사가 뛰어들어 왔다. 여교사의 다리사이에 머리를 밀어넣었던 학생들은 체육교사의 발길질에 차례차례로 나뒹굴었다.
 
「고이즈미선생님, 괜찮습니까?」
 
「아, 콘도선생님……」
 
손목에 묶인 쇠사슬이 풀리자 레이는 블라우스로 가슴을 가리며 쪼그려 노출된 몸을 숨겼다. 씩씩한 팔로 체육교사가 레이의 몸을 꼭 껴안았다.
 
「또 콘도야?」
 
긴야가 일어서서 주먹을 날렸지만, 콘도는 날렵하게 주먹을 피하고 긴야의 명치에 펀치를 날렸다.
 
「으윽……」
 
그 일격으로 긴야는 무릎을 꺽으며 다시는 못 일어났다.
 
「너희들… 오늘이야말로 반드시…」
 
세미 누드의 여교사를 넓은 등으로 감싼 근육질의 체육교사가 학생들을 노려보았다.
 
「우리들을 교장한테 보고라도 할 생각이야? 그런 짓은 정말 쓸데없다는걸 알아야지, 콘도선생」
 
「뭐야, 스도우!」
 
「자, 생각해보라고. 교장한테 보고하면 고이즈미선생이 여기서 학생들한테 보지를 보여줬다는 소문이 온 학교에 퍼지겠지. 대학을 나온지 얼마 안 된 선생님에게는 좀 힘든 일이 아닐까?」
 
걷어차인 턱을 문지르면서도 케이지가 겁없는 미소를 지었다.
 
「너… 위협하는거냐?」
 
콘도의 이마에 혈관이 솟구쳤다.
 
「괜찮아요……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요…」
 
확실히 케이지가 말한대로였다. 부임하자마자 레이는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살아난 것이다. 여자로서 제일 보여주고 싶지않은 곳을 제자들에게 보여버렸지만 범해진 것은 아닌 것이다.
 
「고이즈미선생님, 이런 놈들은 그냥 놔두면 더 기어오를 뿐입니다」
 
「알고 있어요, 콘도선생님」
 
「하지만……」
 
콘도는 미인교사가 필사적으로 치부를 가리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곧바로 정면으로 다시 향했다.
 
「너, 언제까지나 여기가 치외법권이라고 생각하지 마!」
 
「선생이야말로 이렇게 설치는게 오늘까지만일수도 있어. 카스미씨, 요즈음 줄의 맛을 느끼는 것 같던데...」
 
「무, 무슨 소리야. 카스미라니… 너…… 설마……」
 
갑자기 콘도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이제 슬슬 쿠라타 카스미의 사진을 팔아볼까 생각하고 있었지. 내일부터 팔까…? 콘도선생 애인의 누드사진이라면 바로 매진일거야」
 
「뭐, 그 따위 소리 지껄이지말라고, 스도우! 카스미의 누드라니……」
 
「애인의 알몸을 S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 얌전하게 있으라고, 콘도선생」
 
「거짓말도 적당히 해! 카스미가 너 같은 놈이 시키는 대로 할 리가 없어. 나는 그런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아, 스도우」
 
그러나 콘도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고 음성은 떨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햇빛이 내려쬐었다.
 
「감사합니다…… 콘도선생님이 오시지 않았으면 지금쯤……」
 
팬티를 입고, 스커트를 입으면서 체육교사의 등에 감사인사를 한 레이는 블라우스의 옷자락을 가다듬었다.
 
「갑시다……」
 
콘도선생은 빨리 걷기 시작한다. 그의 머리속엔 이미 레이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괜찮으세요, 선생님?」
 
오히려 레이가 콘도를 염려했다.
 
「아, 미안해요…… 카스미는 약혼녀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녀석의 입에서 그 이름을 나와 당황해 버렸어요……」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면서 콘도가 말했다.
 
「어떻게 제가 저기 있는지 아셨어요?」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인 여자애와 남학생 두명이 정문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또 이 놈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학교… 평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면상으로는 그래요」
 
「겉보기만 그런건가요……?」
 
「10년전처럼 불량학생들이 날뛰며 수업방해하는 일들은 완전히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이즈미선생님처럼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군요……」
 
콘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이번 봄에 이 고등학교에 부임했습니다. 그저 고이즈미선생님보다 조금 일찍 이 학교에 온거에요」
 
「그렇습니까?」
 
「지금 이 고등학교에서 스도우에 저항하고 있는 것은 신참인 저 혼자일 것입니다. 교장도, 교감도, 학생지도부 교사까지도 모두 외면하고 있습니다. 교사라해도 결국은  공무원이니까요. 경력이 오래 될수록 무사안일주의가 되어 버립니다」
 
「그럼……?」
 
스도우 케이지에는 2살 많은 타케시라고 하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이 고등학교에 재학중에 당시의 교장과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학교 안에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폭력은 일으키지 않는 대신에……
 
「치외법권을 준 것입니다」
 
「……치외법권……」
 
「수업을 빠지던지, 여자를 데리고 학교에 오던지 하여간 학교에서 사고만 치지않으면, 모든 것을 묵인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협정을…… 단 한명의 학생때문에 정말 교장이 그런 협정을 맺었단 말이에요?」
 
레이는 믿을 수 없었다. 학교의 체면을 유지하기위해 그런 엄청난 일을……
 
「승낙하지 않으면 교내폭력을 일으켜 S교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했거든요. 교장은 학교의 평판을 지키는 것을 제일로 생각하는 생물이니까요」
 
「거짓말, 거짓말이지요…… 거짓말이라고 말해 주세요……」
 
쇼크였다. 학생들의 손으로 팬티가 벗겨져 부끄러운 여자의 균열이 벌려졌을 때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다. 서늘한 교사에 들어서자 새하얗고 늘씬한 다리가 계단을 내려 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무릎아래로는 가느다랗지만, 허벅지에는 부드러운 살이 오른 섹스어필한 각선미의 주인공은 음악교사 아베 유키였다. 놀랍게도 유키는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한채  새빨간 비키니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모습이었다. 여자의 눈으로봐도 놀랄 정도로 유키선생의 몸은 새하얀 피부와 요철을 타고난 관능적인 균형미를 갖추고 있었다.
 
「아베선생님, 스도우와 물장난입니까?」
 
가볍게 인사하며 두 사람의 앞을 지나가는 유키에게 빈정대는 어조로 콘도가 얘기했다.
 
「미안합니다…… 케이지로부터 호출이 와서…」
 
입술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면서 유키가 대답했다. 브라는 어깨끈이 없는 튜브브라로 풍만한 유방이 거북해보일 정도로 억지로 집어넣어져 있었다.
 
「저녀석에게 가는 건 이제 그만두세요. 나와 함께 일어섭시다. 저런 놈의 정부같은 짓을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입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콘도선생님. 유키는 매저키스트랍니다…… 케이지는 괴롭힘받는 즐거움을 가르쳐주었어요…… 지금 유키는 행복하답니다…… 콘도선생님, 혹시 유키의 사진은 사셨나요?」
 
촉촉하게 윤기를 띤, 가늘고 긴 눈으로 바라보며 유키가 물었다.
 
「아니오……」
 
「어째서요? 콘도선생님은 유키의 보, 보지에 흥미가 없으신건가요?」
 
보지라고 말하는 유키의 뺨이 장미빛으로 물들었다. 비키니차림의 음악교사는 바라보는 사람이 눈을 감고싶을정도로 뜨거운 숨을 흘리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베선생님, 자신을 속이는건 그만두세요. 괴롭힘당하며 행복한 매저키스트라니… 그런게 있을리 없잖습니까?」
 
유키는 슬픈듯한 얼굴로 긴야님이라고 중얼거렸다. 운동장을 보자 큰 남자가 쇠사슬을 손에 들고 다가오고 있었다.
 
「뭐 하고 있는거야, 유키」
 
「미안합니다, 긴야님」
 
실례합니다하고 머리를 숙이며 인사한 유키는 운동장으로 나가 긴야의 발 밑에서 납죽 엎드려 풍만한 엉덩이를 내밀었다. T백인 비키니인지라 엉덩이사이로 수영복이 파고 들어가 성숙한 여교사의 농익은 엉덩이는 그대로 노출되었다.
 
「긴야님, 암캐 유키를 묶어주세요」
 
「좋아」
 
긴야는 자랑스럽게 콘도와 레이를 바라보며 이국적인 미모를 지닌 여교사의 목에 황금색 쇠사슬을 감았다. 그리고 쇠사슬을 고삐처럼 잡아끌었다.
 
「아아……」
 
유키는 양손으로 크게 지면을 짚으며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만둬!」
 
「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콘도선생님…… 아, 약혼녀인 카스미씨를 위해서라도… 이제 더 이상은……」
 
「시끄러워, 유키」
 
긴야가 세게 쇠사슬을 당겼다.
 
「아아앗…………」
 
유키는 아픔에 아름다운 얼굴을 찡그리며 엎드린 모습으로 운동장을 기어갔다.
 
「아베선생님……」
 
두 주먹을 불끈 쥔 콘도가 암캐로까지 전락해버린 음악교사를 바라보았다.
 
「사진이라니 무슨 얘긴가요?」
 
「저 애들, 아베선생님의 누드사진이나 줄로 묶은 사진을 생도회실에서 팔고있어요. 아마 이 고등학교의 모든 남학생들이 샀을겁니다. 심지어는 선생님들중에서도 은밀하게 손에 넣은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 그런 일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여서 레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꼭 도와주세요, 레이선생님. 이 학교선생들은 모두 다 이렇다고 학생들에게 생각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혼자서 괜찮겠어요? 게다가……」
 
약혼녀인 카스미라는 여성이 레이는 매우 걱정되었다. 그것은 물론 콘도도 마찬가지여서 교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카스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카스미는 대기업 화장품회사에 근무하는 OL이다. 대학시절부터 교제해온지 벌써 5년이 넘어 새해에 결혼할 약속도 했다. 카스미에게 케이지의 마수가 뻗었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최근 한달간 데이트를 거절당하는 날이 꽤 많았다. 일이 바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설마 그동안 케이지와 그 일당들과 만나 그들의 욕정처리 대상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설마……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콘도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부정했다. 휴대전화가 연결되었다.
 
「카스미입니다」
 
투명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지적인 카스미의 얼굴이 떠올랐다.
 
「오늘 밤에 만날 수 없을까?」
 
「미안해요, 오늘 밤은 좀……」
 
「또, 야근이야?」
 
「미안해요……」
 
「혹시 남자라도 생긴거야?」
 
농담인 체하며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타쿠야씨. 카스미는 당신만의 것이에요」
 
섹시한 그 음성이 콘도의 귀를 간질였다.
 
「너의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오늘 밤은 늦더라도 꼭 보고 싶어」
 
「알았어요. 가능한 한 빨리 들어갈께요」
 
콘도의 뇌리에 카스미의 밝은 다갈색 육체가 떠올랐다. 햇빛에 타지 않은 새하얀 가슴이 생각나자 바지 안쪽이 묵직해졌다. 생각해보면 벌써 20일이나 카스미를 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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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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