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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 비너스의 유혹 1-2- 토도사 야설

도깨비깨비 1 604 0
예전부터 한번 번역해보고 싶은 글이었는데.. 이제야 손을 대네요. 거의 근친전문 작가로, 네이버3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牧村僚씨의 작품입니다. 웹에 올라온 글이 아니라 책으로 나온 것을 번역하는거라, 번역이 손이 좀 가는군요. 이글은 그분 작품중 드물게 근친이 아니고, 야설이라기 보다는 관능소설에 가깝네요.
 

총4부로 되어있고, 제가 고른 작품이 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편하게 읽어주셔요. 두번에 나눠서 올릴께요.

 
[비너스의 유혹]
 
.원제: 비너스의 유혹
.원저자: 牧村僚
.출처: 프랑스서원
 
yume의 모든 글은 네이버3을 위해 쓰여졌고, 네이버3에서만 공개되는 글입니다. 네이버3 안에서만 읽으시고, 다른곳에는 옮기지 말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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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츠자키씨가  지방영업나오는거, 이번이 처음이죠"
 
신칸센의 옆자리에 있는 신도 마호가 살가운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아직 뭐가뭔지 모를정도로 긴장해 있어서 마츠자키 신이치는 곧바로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왜그래요? 어쩐지 너무 굳어있는것 같아"
 
"....아, 아뇨, 별로, 그런건...."
 
뭐, 분명 신이치는 굳어 있었다. 오랜동안 반해왔었던 신도 미호가,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아 있는 것이다. 요 두시간동안 가슴의 두근거림은 멈춰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신도 마호는 탤런트(yume주:일본에서 탤런트는 연기자라기보다, 그냥 가수+연기자등의 멀티엔터테인먼트의 총칭입니다), 그리고 신이치는, 마호가 소속된 연예프로덕션인 우치다프로의 사원이었다. 연예계에서 말하는 영업이라는것은, 지방의 클럽들에 불려가 하는 공연을 말하는 것으로, 마호는 오늘밤 어느 온천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디너쇼를 열기로 예정되어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신이치는, 아이돌가수로 인기상승중이던 신도 마호에게 문자그대로 푹 빠져있었다.
 
드물게 보는 큰 키에 글래머, 일본인으로 흔치않는 몸매에 초미니스커트를 입었던 마호는, 쭉 뻗은 허벅지를 대담하게 드러내고, 거의 매일처럼 TV에 나와 노래하고 있었다. 아이돌중에서 가창력도 톱클래스여서,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팬층도 두터웠다.
 
마침 자위를 막 시작하는 참이던 신이치는, 당연히 마호를 오나펫트(yume주:자위때 상상하는 인물)로 삼았다. 그녀의 앨범은 모조리 샀고, 부록으로 따라온 대형 포스터로 벽을 도배하고는, 그걸 보면서 팽팽하게 솟아오른 페니스를 움켜쥐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마호는 그후 데뷔로부터 겨우 3년만에,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해버렸다. 그리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그녀의 이름은 매스컴에서 사라져버렸다. 아무리 성쇠가 극심한 연예계라고는 해도, 마호정도로 간단히 세상에서 잊혀져버리는 탤런트도 드물었다.
 
하지만, 신이치는 결코 마호를 잊지않았다. CD가 나오기전인 오래된 LP도, 그녀의 포스터도 버릴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TV의 녹화공연에 가서 받은 마호의 사인은 그에게 있어서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었다.
 
2년반정도 전에 스포츠신문의 한켠에서 마호가 복귀한다고 하는 자그마한 기사를 발견했을때, 대학생이던 신이치는 날아오를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의 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올해 봄 우치다프로에 취직한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덕션측에서 신입사원인 신이치의 편의를 봐줄턱이 없었다. 몇번인가 마호와 실제로 만날 기회도 있기는 했지만, 업무쪽으로 마주칠 기회는 영 잡히질 않았다.
 
입사후 반년쯤 지났을까, 그는 회사의 달러박스인 가수 시로자키 레이나나, 개스맨 미즈시마 히데아키등의 보조를 하고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복귀한 마호는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고, 일 자체도 많지 않은 것은 현실이었지만.
 
그래도, 최신 포스터나 선전용 사진따위는 물론 손에 넣었지만, 신이치의 마호에 대한 동경심은, 이전보다도 더 크고 강해져만 갔다.
 
육체관계가 있는 여자친구도 몇명 있었지만, 요즈음의 신이치는, 그녀들과 만나는것 보다 마호의 포스터를 보면서 자위하는 때다 더 많았다.
 
그리고 1주일정도 전에 치프매니저인 미무라로부터, 바로 그 신도 마호의 영업에 동행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었다.
 
마호는 잘나가는 탤런트는 아니었기에, 사무소쪽 사람은 한사람밖에 동행하지 않는다. 즉 신이치는, 마호와 단둘에서 여행을 하게 된 것이었다. 밴드를 위한 악보나 의상따위를 가지고 육체노동도 해야만하는 일이었지만, 마호와 함께라고 생각하면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지난 1주일, 다른 탤런트들과 같이있던 중에도 신이치는 마호생각밖에 나질 않았다. 중학생시절, 처음으로 마호의 공연티켓을 샀을때처럼 두근두근해가면서 이 날을 기다려 왔던 것이다.
 
"마호씨, 저....목, 안마르신가요? 제가, 뭐 사올까요"
 
옆에 앉은 마호에게, 신이치는 고심고심끝에 겨우 말을 걸었다. 탤런트를 릴랙스 시키고, 최고의 상태로 무대로 올리는 것이 매니저나 주변인물들의 의무인 것이다. 동경하는 탤런트를 눈앞에 두고, 아무리 긴장해 있다고는 해도 이대로 말없이 열차에 흔들리고만 있어서야 말이 안된다.
 
"후후훗, 마츠자키씨도 참. 그렇게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돼요. 전 인제 인기탤런트같은게 아니니까"
 
신이치쪽으로 살짝 고개를 기울이면서 마호가 속삭여왔다. 왠지 약간은 자조적인 분위기를 가진 말투였지만, 그 웃는 얼굴에 자기비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몸에서 흘러나온 향수의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자, 신이치의 사타구니에서 페니스가 움찔 하고 꿈틀거렸다.
 
"저기, 마츠자키씨. 마츠자키씨정도 나이면, 제가 잘나갔던 시절같은건 전혀 모르죠"
 
묵묵히 있는 신이치에게, 마호는 갑자기 이런 말을 걸어왔다.
 
"마, 말도 안됩니다. 저, 옛날부터 마호씨의 팬이었습니다. 마호씨 레코드는 전부 가지고 있고, 포스터나 잡지 사진들도 거의다 모으고 있어요"
 
"에에, 정말!? 아직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거예요?"
 
눈을 살짝 치켜뜨면서, 마호의 얼굴이 확 하고 밝아졌다. 아직 젊은 신이치가 자기 팬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도 기뻤음에 틀림이 없다.
 
"거짓말같은거 안합니다. 저, 사실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될려고 대학에 갔었었습니다. 그런데, 마호씨가 복귀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든 우찌다프로에 들어올려고 마음을 먹었었어요"
 
"와아! 감격이예요, 이런 분이 우리 회사에 있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마호는 갑자기 신이치의 손을 꽈악 쥐었다.
 
"마, 마호씨, 저...."
 
"고마와요, 마츠자키씨. 저, 미하라씨한테 부탁해볼래요. 마츠자키씨를 제 매니져로 해달라고"
 
"마호씨!"
 
"전속매니져를 둘정도로 잘나갈리가 없긴 하지만, 일에 들어갈때는 마츠자키씨가 담당이 될수있도록 어떻게든 부탁해볼려구요"
 
"네, 넷, 제,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물쭈물하는 목소리로 말하는 신이치에게 웃음을 보이고는, 마호는 손을 놓고 창가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 옆얼굴을, 신이치는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 신도 마호가, 내 손을 잡아주었어!)
 
오른손에는, 아직 마호의 손바닥의 부드러운 감촉이 남아있다. 농담이 아니라, 이제 이 손은 씻고싶지않다---뭐 그런 기분이었다.
 
신이치는 마호의 옆얼굴에서 천천히 눈을 아래로 옮아갔다. 오늘의 마호는, 핑크색의 큰 장미꽃이 수놓인, 레몬옐로색 원피스를 몸에 걸치고 있다.
 
가슴을 튕겨올리고있는 풍만한 유방은, 91센치에 E컵이다. 마호의 스타일리스트로 있는 여자에게 들은 것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그녀를 소개하는 선전찌라시에는 바스트 94센티라고 써있지만, 그런 부풀리기가 왜 필요한 것인지 신이치는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상의위로 유방으로 생긴 두 언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페니스가 뭉클뭉클 딱딱함을 더해가고 있다.
 
검은가죽으로 된 벨트를 두른 허리는, 29세가 된 나이가 놀라울정도로 갸냘프게 뻗어있다. 연예계활동을 쉬고있던 동안에 그녀는 두 여자아이를 낳았지만, 아무리봐도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다.
 
신이치의 눈은, 이제 마호의 아랫도리에 이르렀다. 원피스는 무릅위 15센티정도의 미니스커트여서, 엷은 베이지색 스타킹에 감싸인 허벅지가 아랫단에서 뇌쇄스런 모습을 엿보이고 있었다.
 
신이치는 무의식중에 침을 삼켰다. 그러자, 이에 타이밍을 맞추는 듯이 마호가 살짝 다리를 꼬았다. 원피스 아랫단이 말려올라가, 위쪽으로 꼬아진 오른다리의 허벅지가 대담하게 드러난다.
 
(오오, 신도 마호의 허벅지가 이렇게 가깝게 있다니...)
 
믿을수 없을것같다는 생각에, 신이치는 마호의 허벅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때, 코속에서 찌릿 하는 둔한 통증이 느껴졌다. 코피가 흘러나올것같아서, 허둥지둥 두손으로 얼굴을 눌렀다.
 
겨우겨우 코피는 나오지 않은듯 했지만, 신이치는 완전히 흥분해버렸다. 페니스는 완전히 발기해서, 한눈에 봐도 확연할정도로 바지위를 튀어올리고 있다. 마호에게 이걸 들키지 않도록, 앞쪽에 두손을 모아올려서 어찌어찌 가릴수 있도록 했다.
 
조금뒤 신이치로서는 다행스럽게도, 마호는 옆에서 자그마한 숨소리를 내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일찍 일어나, 두아이를 친정에 데려다주고 왔다고 하니까, 조금 피곤했었을런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 이상, 이제 사양할 필요가 없다. 잠들어 있는 마호의 몸을, 마음껏 봐주기로 했다.
 
자위할때 늘상 떠올리곤 했었던 풍만한 유방과 쫙 뻗은 허벅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쓰다듬고 싶어질 정도다. 하지만 오랜동안 팬이었다고 말한 자신에게 그렇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호의 마음을 생각하면, 이를 배반하는 듯한 행위는 영 할수가 없었다.
 
하릴없이 오른손으로 바지위 사타구니에 부풀어오른 부분을 문질러보면서, 신이치는 도착할때까지의 두시간여를 신도 마호의 몸을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구경하면서 보냈다.
 
 


2.

 
호텔에서의 디너쇼는 신이치에게 새로운 감격을 줄만한 것이었다. 잘나가던 아이돌 시절의 스테이지는 몇번이고 보았었지만,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신도 마호가 여기에 있었다. 10년의 세월이 농익은 어른의 섹시함을 그녀에게 불어넣어준 듯 하다.
 
두번 벌어진 디너쇼는, 같은 구성이 아니라 각기 취향이 달라졌다. 첫번째는 초미니 붉은 드레스로 아이돌시절의 노래를 중심으로 불렀지만, 두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옆쪽으로 거의 허리에까지 슬릿이 파여진 대담한 롱드레스로 재즈의 스텐다드등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레파토리가 이어졌다.
 
무대옆에 있던 신이치의 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호의 허벅지에 꽂혀 있었다. 미니드레스로부터 드러나 쭉 뻗어있는 허벅지도 멋지다고 생각해지만, 걸을때마다 롱드레스로부터 살짝살짝 비치는 하얀 허벅지는 더더욱 매혹적이었다. 페니스는 줄곧 딱딱해져있는 채로여서, 도중에 화장실에라도 가서 한번 부비고 싶은 것을 몇번이나 꾸욱 참았는지 모른다.
 
쇼가 끝나자 무대옆으로 빠져나온 미호는, 신이치를 쳐다보며 빙긋이 미소지었다.
 
"계속 거기서 봐주고 있었군요. 고마와요"
 
"아뇨, 그런... 스탭이니까, 당연한 겁니다"
 
겸양하듯이 답하면서도 신이치는 마찬가지로 마호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열창을 하고온 탓일까, 볼에는 엄청난 땀이 흐르고 있다.
 
(팬티속에도 땀이 흐르고 있을려나)
 
그런것을 생각하자, 또 페니스가 삐끗 하고 움찔였다.
 
"나, 방에 가있을테니까, 앞으로 예정은 이따가 연락해줘요"
 
"네, 알겠습니다"
 
마호의 뒷모습을 보내면서, 신이치는 호텔의 지배인실로 향했다.
 
오늘 그의 제일 중요한 일은, 마호의 개런티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이 업계에서는 [토파라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일이 끝나는 동시에 지불해 주는 법이었다.
 
노크를 하고 방에 들어가자, 호텔 지배인인 니시무라와, 이 쇼를 기획했던 모로모터 사야마가 쇼파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야마는 프로레슬러를 연상시키는 거구의 남자로, 영 가까이 가기가 머뭇거려지는 박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 난 자리를 비킬테니까 뒤를 부탁하네"
 
신이치가 쇼파곁으로 가자, 지배인은 그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갔다.
 
"오늘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며, 신이치는 사야마의 앞에서 허리를 굽혔다.
 
"응, 수고했어. 자, 이게 마호짱의 개런티야. 그쪽의 미무라짱(yume주: 다들 아시듯이 일본어에서 사람이름뒤에 ~짱을 붙이면 애칭이 되지만, 이건 주로 여자나 아이들한테 붙이는 말입니다. 이런 덩치가 남자한테 ~짱을 붙이는건 조폭말투라고 보시면 됩니다)한테도 말해뒀지만, 뒤쪽일은 부탁해"
 
"예, 알겠습니다"
 
뒤쪽일이라는것은, 수입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기획한 사야마쪽은 세액을 원천징수하고 개런티를 넘겨야만 하는 것이지만, 지방의 영업에서는 보통 흥행주나 탤런트사업소 양쪽 이익을 생각해서,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다.
 
받아든 현금을 세어본 다음 일단 영수증을 넘긴 신이치가 일어서려고 하자, 사야마가 갑자기 무슨소리인지 알수없는 말을 꺼냈다.
 
"마호짱한테, 방번호를 가르쳐줘야겠지. 7층의 705호야"
 
"에? 저기, 마호는 5층의 522호에 있습니다만(yume주: 일본어에서는 윗사람앞에서는 다른 윗사람을 존대말이 아니라 평어로 소개합니다)...."
 
신이치의 말에, 이번에는 사야마가 갸우뚱 한다.
 
"어이어이, 마츠자키짱아, 너, 정신을 어디다 둔거야?"
 
도무지 무슨소리인지 알수가 없어서, 신이치는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진짜 모르는거야? 이거참 곤란하네. 미무라짱도, 매니저교육을 좀더 시켜줘야할텐데 말야"
 
사야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중얼중얼 불만을 토해낸다.
 
"저어.... 제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게말야, 마츠자키짱. 잘나가던 때도 분명히 있었을지 모르지만, 신도 마호는 인제 옛날 사람이잖아. 그 정도수준의 탤런트가, 그냥 노래부르기만 하는 걸로 일에 불려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냥 노래부르기만 하는거라니.... 그럼, 저기...."
 
"이 일말야, 내가 억지써서 정한거야. 이 마을 유지한테 부탁해서말야. 인제 30가깝다고는 해도, 아뭏튼 이름은 알려진 탤런트니까, 그 할배도 한번 안아봐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든거겠지"
 
"아, 안아봐도 괜찮겠다!?......사야마씨, 그런건......"
 
신이치의 가슴에 충격이 왔다. 사야마는 그러니까, 신도 마호의 몸을 먹잇감으로 해서, 이 일을 따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건 별로 특별한건 아냐, 마츠자키짱. 댁은 인제 신참이니까 잘 모를지 모르지만, 슬슬 이 업계에 대해 배워둬야 해. 마호짱은 이런거 잘 알고 있을꺼야. 자아자아, 유지 할배가 기다리겠다, 빨리 마호짱한테 방을 가르쳐주고와. 다시한번 말하지만, 7층의 705호야!"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신이치는 마치 쫓겨나듯이 지배인실을 나왔다.
 
(너무해, 진짜 너무하잖아! 이래서야 이건 신도 마호를 매춘시키는거나 마찬가지잖아!)
 
연예프로덕션에 들어와 반년, 치프매니져인 미무라한테서 이것저것 배우기는 했지만, 이런얘기는 일언반구도 들어본적이 없다. 사야마는, 마호는 알고있을거다---라고 하지만, 그것도 신이치는 믿기 어려웠다.
 
(마호씨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
 
고민고민해가면서, 신이치는 마호의 방앞까지 걸어왔다. 이 거리의 유지라고 하는 노인이 기다리는 방번호를 말하고, 마호가 [내가 그사람한테 안기라는 거야?]라고 화낼것도 두려웠지만, 반대로 그냥 그녀가 이를 받아들이면, 좀더 쇼크를 받을것만 같았다.
 
복잡한 마음으로, 신이치는 문을 노크했다.
 
"일은 다했나보네. 수고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맞아들여주는 마호는, 푸른빛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스테이지에 섰을때의 화장은 벗겨져 있었지만, 다시 새롭게 루즈를 칠한 듯이 보인다.
 
"마호씨, 저, 사실은...."
 
말을 어떻게 꺼내면 좋을지 몰라서 신이치가 생각하고 있는데, 내용을 다 알고있다는 듯한 말투로, 마호가 물어왔다.
 
"나, 어느방에 가면 돼?"
 
"아! 그, 그럼, 마호씨, 이 일....."
 
"어머나, 설마 마츠자키씨, 몰랐었어? 그런가... 그럼, 쇼크였을지도 모르겠네"
 
말을 하면서, 마호가 가까이 걸어왔다.
 
"마호씨... 정말이군요. 정말로, 이 마을의 유지라는 사람이랑...."
 
"할수없는거예요, 마츠자키씨. 인제 아이돌이 아닌걸. 여자라는 것을 이용할수밖에 없어. 오랫동안 쉬고 돌아왔을때, 나도 일단 각오는 하고 왔어요. 남편도 연예계 사람이니까, 이런건 다 알고 보내줬을거라고 생각해"
 
마호의 남편은, 레코드회사의 디렉터이다. 마호의 아이돌시절, 아직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흔히 말하는 일용직으로 있었다고 한다.
 
그 남편이, 이렇게 마호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묵인했다는건가 하고 생각하자, 신이치는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이와 동시에 마호가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하자, 저도모르게 주룩 하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자, 잠깐, 마츠자키씨, 왜그래요. 지금, 울고 있는거야?"
 
"....죄송합니다. 전, 그냥...."
 
"무슨일? 왜 마츠카키씨가 우는 거예요"
 
".....그게, 마호씨가 불쌍해서... 전, 아무것도 해드릴수가 없으니까"
 
신이치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 마호가, 갑자기 그를 꼬옥 껴안았다.
 
"고마와, 마츠자키씨. 당신, 정말로 날 생각해주네요"
 
마호의 부드러운 볼이, 눈물에 젖은 신이치의 볼에 닿아온다. 슬픈 기분에 빠져들어있기는 해도, 동경해오던 신도 마호에게 안겨져있는 것이다.  신이치가 흥분하지 않을리가 없다.
 
가슴에서 아랫도리까지, 마호는 찰싹 몸을 밀착시켜왔다. 페니스는 급격히 딱딱함을 더하고 마호의 사타구니 사이에 눌러붙여졌다. 마호도 틀림없이 그 딱딱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마츠자키씨, 나, 인제부터 오늘의 영업상대한테 안길거야. 아니, 오늘뿐만이 아니야. 지금까지도 그랬었고, 인제부터도, 영업으로 불려가면 항상 이런식으로 남자를 상대하게 될거야. 이런 나, 경멸할꺼야?"
 
살짝 얼굴을 떼고, 신이치의 눈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마호가 속삭인다.
 
"경멸하다니... 그저, 전, 마호씨가 마음아파서...."
 
"난 괜찮아요. 하지만, 당신한테 경멸당하면, 그냥 무너져버릴지도 몰라"
 
"마호씨! 저, 절대로 당신을 경멸하거나 하지 않을겁니다"
 
"고마와, 마츠자키씨. 나도 물론, 좋아서 안기러 가는건 아니예요. 하지만말야, 몸은 마음대로 할수있어도, 돈의 힘은 마음속까지는 절대로 들어오지 못해. 알아주는 거죠, 마츠자키씨"
 
".....네, 네에, 마호씨"
 
"그럼, 갔다 올께. 방은 어디?"
 
"......7층의......705호실인가봅니다"
 
"그래. 갔다오면, 당신방에 가도 될까?"
 
"엣, 제 방에 말입니까!?"
 
"으응. 혹시, 남자한테 안긴 다음의 나같은거, 보기도 싫어?"
 
"무, 무슨 말도안되는! 마호씨, 꼭 와주세요.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신이치는 믿을수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구름위의 존재였던 신도 마호가, 지금 이렇게 가슴속에 있고, 더구나, 이따가 자기 방으로 온다고 하는 것이다.
 
거기서 마호와의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날 것인가, 아직 정해진건 아니었지만, 은밀한 기대는 잊으려해도 무럭무럭 피어올라만 갔다.
 
마호와 함께 방을 나선 신이치는, 엘리베이터까지 마호를 보내고, 4층의 자기 싱글룸으로 돌아왔다.
 
--------------
 
혼자가 되자, 마호와 마을 유지라고 하는 노인의 일이 영 마음에 걸려왔다. 어떤 남자일지 모르지만, 지금쯤 알몸이 되어있을 마호의 몸을 제멋대로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맹렬한 질투심이 피어오른다.
 
그와 동시에, 디너쇼의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마호의 대담한 포즈가, 차례차례로 뇌리에 명멸해갔다. 투명하도록 얇은 스타킹에 감싸인, 폭신하게 몽실거리는 마호의 허벅지가 지금도 눈앞에 밀려오는듯한 느낌이다.
 
(아아, 안돼겠어! 못참아)
 
아주 혹시 마호랑 관계를 가지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기는 했지만, 불끈 솟은 페니스의 상태를 생각하면, 이대로 망연하게 기다리고 있을수는 없었다.
 
입고 있던 슈츠와 속옷을 벗어던지고, 신이치는 욕실로 향했다. 호텔 특유의 작은 샤워박스안에 서서, 뜨거운 샤워를 받으며 불끈 솟은 페니스를 잡는다.
 
"아아, 마호씨...."
 
몇번인가 가볍게 문지르는것 만으로, 순식간에 사정감이 엄습해왔다.
 
바로 조금전까지, 스테이지의상에 감싸였던 마호의 섹시한 몸을 눈에 담고 있었던 데다가, 짧은 시간이었기는 해도, 마호의 몸을 이 가슴속에 안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의 자위와는 감각이 전혀 다르다.
 
정말 몇분도 지나지 않아, 신이치는 절정에 다다랐다. 샤워의 뜨거운물에 섞여, 하얀 욕망의 엑기스가 욕조안을 휘감아 흩어졌다.
 
"마호씨! 아아, 마호씨...."
 
말을 내뱉으면서 샤워박스안에서 휘청거리고는, 신이치는 한동안 그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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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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