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나른한 신학기

신학기가 시작되어  나와 아이는 2학년이 되었다.
2학년이 되어서  크게 변화할 일도 없고  예상 했던 대로의 지루한 매일이  다시 재개되었을 뿐이다.

유일한 변화는  아이과 같은 반이 된 것이다.
사랑하는 딸과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기쁠 따름이지만언제나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두 명이 사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신경이 조금 쓰였지만 괜찮아 졌다.
그래서  둘이서 이야기하고 있어도  그다지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소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질문을 받으면 대답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고  잘 대답할 수 있었을 때는아이보다  내 쪽이 기분이 좋아 보여서  옆에서 보면,  러브 러브하는 걸로 보이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학부모참관일에 참가한 아버지 그 자체지만  그러한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것은 어쩔 수 없다.

「타츠야군은  언제나 아이를 보고 있네요.」
같은 반의 여자아이가 그렇게 놀린적도 있다.

그런 때에  아이는 아이대로  즐거운 듯이 웃고 있어서  주위에서는  러브 러브한 사이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아이는

정말  아버지도 참  어쩔 수 없구나.

이런 의미로  웃고 있겠지만,  아무도  진실을 알지는 못했다.

가족이 모여서 살 수 있는 골든위크 까지는상당히 남아있어서  나는 너무나 한가해서 할 일이 없었다.

너무나도 한가해서  스포츠라도 하기로 했다.
클럽 활동을 하면 좋겠지만  이제 와서 할 마음이 들진 않는다.

거기서 생각을 조금 바꿔  무도종류를 찾기로 했다.
다행히  타츠야의 집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무도의 도장이 있었다.
총천류  쓰지토지부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다.

가라테와 합기도를 더해 2로 나눈 것 같은 느낌이었으므로  이것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안이한 기분으로 입문했다.
지부장은  후루하시 시게루라고 하는 것 같다.
창시자는.............잊었다.
흥미없으니까.
분명히  본부는  그렇게 먼 곳은 아닐 것이다.
뭐, 나에게는  관계없다.

주에 3회 연습이 있는 것 같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하는 것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참가하면 된다고 말해졌으므로  느긋하게 하기로 했다.

인간의 몸안에는  미지의 힘이 있다든가  그것을 꺼내어 사용한다고 열렬히 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간신히 이해할수 있었던 것은  마음과 몸은  본래 별도의 것이다라고 하는 것 뿐이었다.
이것은  몸으로 체험하고 있으므로  실감이 난다.

이것을 완전히 이해하면  여성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후루하시 지부장이 말했다.
본부에는  호리호리한 한 미인지도원이 있고  그사람이  상당히 강하다고 한다.

이름은   뭔가 말했던 거같지만  이것은 또 잊어버렸다.
유부녀이기 때문에  관계없기때문이다.

하고 있는 동안에재미있어져서  생각보다는 성실하게 다니기 시작했다.
소질이 꽤 있는것 같아서,  지부장과 선배가  열심히 지도 해 주게 되었다.

「이렇게만 한다면  1년정도 지나면  대회에 나갈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마음대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내 알바 아니지하며 나는  오로지  기본자세나 몸다루기를 반복했다.
그럴듯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되자  기술을 조금씩 가르쳐 주게 되었다.

고2가 되면갑자기  진로 지도가 시작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대범한 방향성은  내 둘 필요가 있다.

동쿄대학으로 가는 것은  이미 결정하고 있었지만  세세한 곳 까지는  결정하지 않았었다.
이전과 같이  철학의 길을 가도 좋지만  별로  마음에 끌리지 않았다.

한계와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  진행되면  철학의 세계에서는  그만한 지위를 쌓아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철학이라고 하는 좁은 영역에서의 이야기이며  그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가? 라고 질문을 받으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헀다.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나 자신은  최종적으로는  실학에 결합되지 않는 이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학=비지니스

이런 정의는 아니다.
나는  좀더 넓은 의미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한 의미로  현재의 모습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과학자  특별히  수학자의 사고 형태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수학의 세계는  이론뿐인  무미 건조인 세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인간 냄새가 나는 분야인것 같다.

규명하면 규명할수록  진리는 멀게 멀리 도망을 치고 수학자는  계속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한다.

몇개의 점에서  철학자와 공통되는 점이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학자의 길을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이학부 수학과가 된다.
따라서  최단 코스는  이과일류로 정해진다.

이렇게 해서  나는 합격률같은건 일절 관계없이  동경대학 이과 일지망으로 결정했다.

이과지망의 학생들중  한사람은 확실하게  동경대학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지만  이것은  단념하는수 밖에 없다.

내가 동경대학이과지망인 것은  눈 깜짝할  순간에 퍼져서 나는 엘리트들중의 한사람이 되었다 .

아이는

「무도를 시작해서 놀고 있는 사람이  엘리트라니.」

라고 웃고 있었지만  내가 되고 싶어서 엘리트가 된것은 아니지만 엘리트라고 부르는것을 멈추게 할수 없기 때문에  나도 같이 웃을수밖에 없었다 .

엘리트라고 불려서,  도움이 되는 것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들러 붙지 않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동경의 눈으로 멀리서 보고 있을 뿐이었고  어떤 사람은  다른 세계의 인간이라고 무시 하기 시작했다.

또  아이과 러브 러브한 사이라는것이 정착했으므로  고백받는 일도 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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