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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7 신수(神獸) 유니페르.

TODOSA 1 118 0

북쪽 숲.
키리에의 안내를 받아 그곳을 찾은 시아 일행은 슈렌 남매들이 유니콘을 보았다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이곳이 확실해?"

테스는 땀을 훔치면서 물어보았다.

"네, 분명 이곳에서 안젤라가 낮잠을 자다가 유니콘을 보았다고 알려줬어요."

키리에가 안내해준 곳은 북쪽 숲에 있는 작은 샘물이었다.
평화로워보이는 분위기와 함께 안락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은 샘물과 초록의 나무들이 사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그런데 이곳에는 몬스터들이 접근을 안 하나 봐?"

"네, 여기까지는 안전해요. 유니콘은 어떻게 이곳까지 올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곳까지는 결계로 지켜지고 있거든요."

로렌의 질문에 키리에는 자랑스럽다는 듯 대답했다.

"결계?"

시아가 의아한 듯 물어보았다.

이런 작은 마을에 결계라니?---정말 뜻 밖이었다.
곌계는 대도시나 전투 요새에만 있는 것으로 몬스터들의 침입을 막아주고, 날짐승들의 습격을 줄여주는 마법진이었기 때문이다.

"네, 우리 마을에 은거하고 계시는 연금술사 딜런님께서 만들어주신 거예요."

키리에는 잠시 그 딜런이란 사람을 생각하는지 얼굴을 붉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가 얼마나 마을에 도움을 주는지 자랑을 하기 시작하엿다.

"그리고보니 로렌도 이곳에는 엄청 뛰어난 연금술사가 있다고 했었지? 그동안 너무 갑작스런 일들을 겪느라 잠시 잊고 있었어."

시아는 그 연금술사는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글쎄요. 저주가 퍼진 뒤로는 소식이 두절되어서 어떻게 되셨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마을 안에 계시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예요."

키리에는 얼굴빛을 흐리며 대답해주었다.

연금술사 딜런은 마을에서 떨어진 동굴에서 혼자 거주를 하며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틈틈히 마을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평소 뭔가 중요한 연구를 하느라 바빠 얼굴을 잘 내비치지는 않는 성격인데다 이그리드 빌리지를 찾아온 이유도 연구때문이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딜런이 예의바르고 친절해서 마을 처녀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위험에 빠지는 않았는지, 다른 여성들에게 습격은 당하지 않았는지 그의 안부를 걱정하였다.

"이 애, 그 딜런이란 연금술사를 좋아하는구나."

시아는 귀여운 키리에의 모습에 미소지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웠다.

노예로만 길들여진 적 있는 그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순진한 모습.
그런 순정을 간직하고 자랑할 수 있는 소녀가 너무나 부러웠던 것이다.

"나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시아는 그런 생각을 잠시하다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이런 이런, 내가 지금 무슨 잡생각을..."

지금은 유니콘만 잡을 생각을 해야 할 때였다.

"키리에, 잠시 너 혼자 저 샘물 근처에 있어주겠니?"

처녀인 키리에가 혼자 있다면 유니콘은 그것에 매혹되어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시아는 키리에에게 샘물 근처에 놀면서 유니콘을 유인하도록 부탁하였다.

"네, 알았어요."

키리에는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샘물 근처로 다가갔다.

"그럼 우리도 우리의 할 일을 정하도록 하자."

시아는 일행들에게 키리에 주변에 올가미나 함정을 파두도록 지시를 내린 다음, 그녀 자신도 몸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짐승들은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냥을 위해선 필히 냄새를 제거해줄 필요가 있었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엔 몸에 흙을 묻히거나 진흙을 바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잡초물을 묻히거나 짐승의 변을 바르는 것도 좋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가요?"

태스는 약간 거부감이 드는지 인상을 찡그렸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바르기나 해."

몸에 진흙이나 풀물을 바르는 행위는 아무래도 레인져 교육을 받은 그녀들이라 해도 좀 거부감이 드는 행동이었다.
아무래도 여성이니만큼 질척이는 진흙을 몸에 바르는 것에는 혐오감이 절로 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요마구출대.
이런 행위가 일상이여야 하는 직업이었다.
그래서 시아는 테스와 로렌에게 군말말고 특수한 물약을 섞은 진흙을 몸에 바르게 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유니콘이 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돼."

유니콘도 말 종류에 속할테니 자신이 자주 다니던 물가로 물을 마시러 올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시아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저주의 원흉인 유니콘을 기다렸다.


xxx


-부스럭

유니콘은 그 후 얼마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내었다.
키리에는 녀석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든 상태였다.

"와아...아름답다...!"

시아 일행들은 순백의 깨끗한 몸을 지닌 유니콘을 보곤 감탄을 하고 말았다.
특히 테스는 유니콘의 매끈하고 고귀한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뿔이 검게 변색이 되어 있어..."

테스가 본 것처럼 유니콘의 뿔은 검게 변해있었다.
그가 저주의 원흉이 확실한 것처럼 말이다.

"역시 그렇다는 건 저 유니콘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는 말이로군."

사악한 힘을 내뿜는 것처럼 검은 오오라를 뿌려대는 유니콘의 뿔을 보자 테스는 살짝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그건 시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유니콘을 본 순간, 녀석의 약점이기도 한 뿔을 보고는 상대의 힘이 얼마나 쎌 지 몰라 긴장해야만 했다.
 
마법은 남성들에게만 허락된 특수한 힘이었다.
간혹 여성들도 마법을 쓸 줄 아는 이들이 태어나긴 하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신이 사라진 이후, 여성들은 마법에 매우 취약해졌지."

시아도 최상급 검투사이었던 시절, 마법을 쓰는 상대를 만나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모른다.
결과는 그녀의 승리였긴 하지만 그녀는 그 후 마법을 쓰는 상대라면 치를 떨 때가 많았다.

그녀가 남자들을 보면 긴장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남성들만의 전유물인 마법은 일단 발휘가 되면 손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니콘은 마법생물. 그 말은 놈이 마법을 쓰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말이야."

이미 그녀는 다른 일행들에게도 그러한 사실을 몇번이나 주지시킨 상태였다.
마법을 가진 몬스터들은 무조건 A급으로 구분이 되어지는 요마구출 임무였기에 테스와 로렌은 긴장했다.

-쫑긋

순간 너무 긴장을 했기 때문인지 저도 모르게 낸 인기척에 유니콘이 반응을 했다.

"들킨건가?"

시아들은 유니콘이 귀를 쫑긋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보고 간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맛봤다.

-푸르릉~

다행히 놈은 별다른 낌새를 채지 못한 듯, 다시 조용히 잠든 키리에에게 다가갔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다가가라...!"

시아들은 놈이 함정에 빠지길 간절히 기대하며 놈을 주시하였다.

-피잉~~!

"이히히히힝~~~!"

그리고 드디어 그녀들이 바라던 때가 왔다!

"지금이다! 테스! 로렌!!"

시아는 자신이 숨어있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동료들을 불렀다.

"알고 있다고!"

"라져~~예요! 시아님!"

로렌과 테스는 그렇게 대답하며 자신들의 무기를 움켜쥐고는 함정에 걸린 유니콘에게 쇄도해 나갔다!

[무례한 놈들!]

바로 그때 누군가의 호통소리가 울러퍼졌다.

"누구지?"

마치 머리 속을 통해 전해져 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시아들은 공격해 들어가던 것을 잊고 그 자리에 서버리고 말았다.

[감히 비천한 인간들 주제에 겁도 없이 또 나를 잡으러 왔구나!]

"아...!"

그제야 일행들은 누가 그 말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유니콘은 지성을 가지고 있었구나."

시아들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하긴 직접 보긴 처음이니 그러한 사실들을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들은 유니콘이 성수(聖獸)라고는 하나 그저 때려잡아야 할 몬스터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나 신수(神獸), 유니페르가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분노를 일으키는 듯 시아들을 노려본 유니콘 유니페르가 자신의 힘을 개방하였다.

-쿠콰콰콰콰~~~!

그러자 강력한 역장이 유니페르 주변에 생겨나며 태풍이 치듯 주변의 공기가 떨려오기 시작하였다.

"꺄아아아~~!!"

"크윽! 엄청난 힘이다!"

테스와 로렌은 그 엄청난 위압감에 다리 힘이 풀렸는지 비틀거렸다.

"크윽...!"

시아 역시 상대가 그 정도나 강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그 피어 공격에 대응해야 했다.

"신수라고? 신수들은 신계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적어도 시아가 알기로는 그랬다.

"어째서 신수가 이곳에..."

어쩌면 신이 사라지면서 신계가 붕괴되어 몰래 빠져나온 것일지도 몰랐다.

"최악이군. 설마 상대가 신수였을 줄이야."

일반적인 유니콘도 상대하기 버겨울지 모르는데 상대는 그 급수가 다른 괴물이었다.

[흥! 겁에 질려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인가?]

유니페르는 시아 일행을 비웃으며 자신의 뿔에 정신을 집중해 강력한 충격파를 쏘아보냈다.

"꺄아아아~!"

테스가 가장 먼저 그 충격파를 맞고 튕겨져 나갔다.

"테스~!"

로렌이 그런 자신의 동료를 본 뒤, 이를 갈고는 유니페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흥!]

유니페르는 그런 로렌을 보며 코웃음을 치더니 뿔에서 검은 빛을 뿜어내었다.

"크윽?!"

로렌은 유니페르의 희한한 공격에 미처 피할 생각을 못하다가 그 공격을 받고 말았다.

[Charm!(매혹마법)]

"으으...너 이 자식...내게 무슨 짓을...?"

로렌은 처음에 그 빛을 받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아 안심하다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걸 느끼고는 이를 갈며 물어보았다.

[크크크, 그건 나의 주특기인 매혹의 주문이다. 암컷이여.]

"...!"

시아는 유니페르의 말에 깜짝 놀랐다.

"역시 유니콘은 매혹마법을 쓸 줄 아는구나."

그녀는 로렌이 이제 완전히 혼란스런 눈으로 주저앉은 체 자위를 하기 시작하자 식은 땀을 흘렸다.

[후후후~! 약하군. 너무 약해! 고작 그정도 실력으로 나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냐!]

유니콘 유니페르는 점점 힘을 쓰면 힘을 쓸수록 광폭화 되어가면서 눈에 핏빛 혈광을 빛내기 시작하였다.

"뿔이 점점 사악하게 물들어가고 있어...!"

점점 혈광에 물들어가는 눈과 비슷하게, 힘을 쓰면 힘을 쓸수록 유니페르의 뿔에선 검은 오오라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걸 확인한 시아는 이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보았다.



->그녀 자신의 몸에 성수를 뿌린 뒤 유니콘에게 돌진한다.(BAD END: 유니콘과 사랑에 빠진 시아 일행)

->유니콘의 뿔에 성수를 뿌려본다.(유니콘의 새로운 의뢰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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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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