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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T.S] 천사인가 악마인가 8화.

TODOSA 1 130 0
잘 나가다가 갑자기 누나의 짐승 모드라니.. 조금 에러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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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 OR DEMON ~천사인가 악마인가~ 8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거야?」

 결국 레이는, 꿈에서의 일부터 그 아침까지의 경위를 숨김없이 시즈카에게 이야기했다.

 그렇다곤 해도 당연히 그 후에 일어난 세네아와의 섹스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아무튼……그랬다는 말이지만……그……역시 믿을수 없지?」

 레이는 조심조심 시즈카의 얼굴을 올려다보듯 물었다. 이야기를 하는동안, 시즈카는 쭉 레이를 노려보고 있었으므로 레이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야기가 끝나도 이런 상태여서, 역시 성실한 누나에겐 거짓말로뿐이 들리지 않았다고 생각되었다.

「당연하지. 그런 삼류 영화같은 멍청한 이야기, 제대로 된 머리라면 받아들일수 없어」

 역시나 하고 레이는 낙담했지만……그순간 시즈카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음을 띠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물증이 있는 경우라면 다르지」

 시즈카는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아있던 레이의 어깨에 손을 대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누나?」

 물증이라는게 레이의 몸이라는 건 알수 있었지만, 그것이라면 시즈카는 이미 목욕탕에서 레이의 몸을 보았을 것이다.

 더 이상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레이에게, 시즈카는 돌연 레이가 입고있는 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브라 너머의 가슴을 만졌다.

「우와아아! 잠깐, 누, 누나!」

「움직이지 마. 방해하면 안돼」

 무심코 손을 뿌리치려하는 레이에게 시즈카가 못박듯 딱 잘라 말한다.

 어렸을 적부터 이렇게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면, 레이는 시즈카의 말을 거역할수 없었다.

 그런 불문율 같은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함없을 것이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었다.

 레이가 저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시즈카는 다시 행동을 재개했다.

「아흐윽……누나아…그만, 그, 그런……」

「흐응…적어도 모조품은 아닌가. 그렇다면……」

「햐우욱! 싫, 아아앗!」

 어루만지는 동작이던 손이 돌연 비벼대는 동작으로 변했다. 무심코 목소리를 높여버린 레이는 강렬한 수치심에 사로잡혔다.

「실리콘이 들어있는 느낌은 없네. 게다가……뛰어난 탄력이야」

 마치 의사가 촉진을 하듯이, 시즈카는 레이의 가슴을 더듬어댔다.

 확실히 시즈카는 현재 의대생, 의사로서의 기능적인 감정으로 레이를 보고 있다고도 추측할수 있었다.

 하지만 레이에게는, 그런데도 누나의 행동에서 어쩐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손이 이번엔 다리 사이로 뻗어온다……그러자, 레이는 그 두려움을 견딜 수가 없었다.

「우, 우와아아아!」

 나도 모르게 일어서서 도망가려고 했지만……시즈카에게 팔을 잡혔다고 생각되자마자, 강제로 침대에 쓰러뜨려졌다. 거칠게 저항하는 레이에게, 시즈카는 침대 곁에서 무언가를 솜씨좋게 꺼내드는가 싶더니,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레이의 양손이 손목과 침대 모서리를 연결하듯이 고정되어 버렸다.

「수……수갑!? 누나, 잠깐 이건……」

「레이, 움직이면 안된다고 말했지?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용서하지 않을거야」

 시즈카가 위압적으로 레이를 내려다본다. 그 박력에 레이는 결국 위축되어 저항을 멈출수밖에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레이는 이상한 의문을 떠올렸다. 시즈카가 언제 이런 사태를 예측하고 수갑같은 물건까지 준비해 놓은거지?

 게다가 너무 솜씨가 좋았다. 익숙해져 있다고 밖에 생각되질 않았다.

 레이가 몸을 움직일수 없게 된 것을 확인하자, 시즈카는 천천히 자신의 옷, 그리고 속옷을 벗어 던졌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보는 누나의 알몸……하지만, 지금의 레이에겐 그것을 계속 지켜볼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없었다.

 시즈카의 손이 천천히 스패츠 안으로 침입해 왔기 때문이었다.

「아, 아앗! 누나, 거기는……거긴 그만둬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가슴 이상으로 여긴 소중한 곳이잖아? 우선은……」

「하우욱!! 히야악!……하, 하아아아아악!」

 팬츠위로 누르고 어루만져대며, 시즈카의 손가락이 종횡무진 레이의 비부를 자극한다.

 그건 확실히 능숙한 움직임이었다. 레이는 저항하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계속 희롱당할 뿐이었다.

「여기도……이 감도라면 가짜라고 생각할 수가 없네. 그럼 다음은……」

 돌연 시즈카의 손가락이 팬츠 안으로 침입해 왔다. 앗 하고 놀라는것도 잠시, 자극이 은밀한 곳으로 직접 가해진다.

「히아아아앗! 그……그런…아흑! 아, 아아아아아―앗!」

「레이도 참 벌써 이렇게 젖고 있네……정말로, 여자아이구나……」

 헐떡이며 괴로워하는 레이를 보면서, 시즈카도 과연 그것을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눈앞에서 헐떡이고 있는 사람은, 틀림없는 여자였다. 수술에 의한 성전환 따위로는 설명할수 없는, 순수한 소녀. 하지만, 그 진실은 시즈카에게 있어서 별도의 의미를 한가지 더 부여하고 있었다.

 시즈카는 레이가 입고있는 셔츠를 걷어올리고, 희롱하듯 천천히 스패츠를 벗겨 내려왔다.

 그 얼굴은 황홀, 그리고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서 이런일은, 오랜만이네. 게다가 상대는……정말 꿈만 같아」

「누……나?」

 거칠어지는 호흡을 어떻게든 억누르며 레이는 시즈카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그 눈을 본 순간, 레이는 모든것을 이해했다.

 레이는 반나절 전에 그것과 같은 눈을 보았다……그렇다, 그건 레이를 바라보던 세네아와 똑같은 눈빛.

 예전부터 누나의 방에는 자주 여자 후배가 묵으러 오는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런건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었고, 성실하던 누나를 의심스럽게 보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레이의 예상대로였다면? 그리고 지금, 누나의 눈이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진실, 성실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누나여서 더욱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당연히 남자가 얽힌 이야기 따윈 존재할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 시즈카는……

「예전엔……여기서 여러 아이들과 살을 섞었어. 그 수갑도 그럴 때를 위한 것이었고. 남자는 정말 혐오했었고, 나에게라면 비록 여자끼리였지만 먼저 몸을 맡기는 아이도 많았어. 그렇지만……」

 천천히 시즈카는 레이쪽으로 몸을 넘어뜨려 왔다.

「같은 남자라도, 레이는 귀여웠으니까 싫지 않았어. 하지만 반대로, 정말 아깝다고 생각했었지. 만약 레이가 여자였다면……하고 말야. 그런데 오늘 아침, 기적이 일어난거야」

 틱, 하고 브라의 후크가 벗겨지는 소리가 났다. 천천히 그 손이 가슴 위에 얹어졌다.

 그런 시즈카의 눈은……레이는 확신했다. 그건 세네아와 같은 먹이를 노리는 눈.

 ”너를 안고 싶어” 라는 의사를 가진 사람의 눈이었다.

「레이……귀여워해 줄게! 소리지르면서 울어줘!」

「누, 누나…아악! 히야아아아아앗!」

 소리침과 동시에 시즈카는 레이의 가슴에 격렬한 애무를 해오기 시작했다.

 그건 분명히 익숙한 손놀림……자위행위 따위가 아닌 여자끼리의 정사를 알고 있는 움직임이었다.

 레이는 견디지 못하고 몸을 움직여 피하려 했지만, 수갑으로 고정된 몸으로는 당해낼수 없었다.

「이런건……누나 부탁해, 그만둬…히우우욱! 아악, 아, 아으아아아응!」

 시즈카의 교묘한 괴롭힘에, 레이의 몸에 또다시 감전된 것 같은 쾌락이 흘러들며, 유린해대기 시작한다.

 그것은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자신의 ”여자”가 끌려나오는 듯한 감각, 몸이 다른 무언가에 지배되어 버리는 감각이었다.

 레이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남자로서의 부분이 차례차례 지워져가는, 그런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괴롭혀대는 시즈카로부터 주어지는 쾌락은, 그에 저항하려는 의지조차 빈틈없이 지워버리려는 기세였다.

「레이도 참……뭘 참는거야? 느끼고 있잖아? 나오는 목소리는 참지 않아도 괜찮아」

「그, 그런거…할수 있을리가……어, 없잖아……나는……」

 남자니까. 끊겨버린 말이 그것이었을 거라는 것은 시즈카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레이의 태도에 시즈카는 괴롭히던걸 멈추고는, 가늘게 뜬 눈으로 웃음을 띄우고 레이를 내려다보았다.

「흐응……자 레이, 이것봐」

 시즈카는 그대로 레이의 팬츠에 손가락을 걸었다. 그리고 레이를 애태우듯이 천천히 그것을 아래로 내렸다.

「아……그런, 그런일이……」

 팬츠가 레이의 은밀한 곳으로부터 살짝 떨어지자, 끈적한 애액이 팬츠와 비부 사이를 잇는 듯, 실처럼 늘어뜨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시즈카는 팬츠를 레이의 다리에서 벗겨내고는, 안쪽의 애액이 그려낸 얼룩을 보여주듯 팔랑팔랑 흔들어댔다.

「이렇게 적셔대고는, 몸은 정직한거야」

 그건 레이가 여자로서 느끼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그런데도 레이는 더욱 필사적으로 그것을 마음속으로 부정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로 전부 여자가 되어버릴것 같은 두려움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그, 그런게 아니야! 나는…그런……그런 일은!」

「그래……그럼, 몸으로 이해하게 할수밖에 없을 것 같구나」

 하지만 시즈카는, 마치 레이가 그렇게 말하기를 바라고 있었다는듯이, 살짝 미소를 띄웠다.

 그대로 침대 옆의, 레이도 있는지 모르고 있었던 서랍을 열고 ”그것”을 꺼냈다.

「마지막 진찰이야. 이것으로 레이 안을 확인해 줄게」

 시즈카가 ”그것”을 뺨에 댄 뒤, 음미하듯 혀를 내밀어 핥아냈다.

 그러나 레이는 그것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누나의 행동이 아니라, 꺼내든 그 물건 때문이었다.

 그것은 검은색의 유사 남근, 벨트가 달린 페니스 밴드였다.

 여자가 남자처럼 여자를 능욕하기 위한 도구. 레이는 그런 물건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물론, 그런 물건은 자신이 평생토록 할 성행위와는 인연이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짐작따윈 아랑곳없이 시즈카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그것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채워넣었다.

 엉덩이를 세게 조르듯 파고드는 벨트가 묘하게 징그러운데다, 안경을 쓴 지적인 외모와 대비되어 그 가랑이 사이에서 솟아오른 그로테스크한 존재의 언밸런스함은, 음란한 이미지를 보다 증폭시켜 주고 있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누나의 모습에 레이는 잠시 말을 잃고 있었지만……곧 닥쳐올, 당연한 일을 알아차리고는 전율했다.

 그리고 레이의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을 본 시즈카는, 자신 안에서 고개를 들며 떨려오는 가학적인 마음이 환희로 물드는 것을 느꼈다.

「누, 누나! 안돼, 우린 남매잖아!! 그런……그런건 그만둬!」

「무슨 말을 하는거야 레이? 지금은 ”자매”잖아? 거리낄건 아무것도 없어. 아이를 가질리도 없으니까, 안심하고 몸을 맡겨도 상관없는거야」

「달라!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안돼! 부탁이니까 그만둬! 이런건 절대로 말도안돼!」

「문제 없어. 이건 진찰이니까……레이의 몸이 안쪽까지 여자 아이인가를 확인하는거야. 그런거라면 세간의 윤리같은 것도 괜찮은거잖아?」

 더 들을 필요도 없다는듯이 시즈카는 강제로 레이의 다리 사이로 몸을 밀어넣고는 페니스 모양의 벨트를 레이의 다리 사이로 밀어붙였다.

「자 레이……갈게!」

「누나……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시즈카는 갑자기 레이의 깊숙한 안쪽까지 밀어 올렸다. 또다시 찾아온 몸을 관통하는 감각에 레이는 비명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움찔움찔 몸이 떨려오며, 그 감각에 마음이 달아올라 끊어져 버릴것만 같아졌다.

 하지만, 그 다음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어째선지 시즈카는 레이의 몸속 깊숙이 침입한 채로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희미해진 의식으로 누나를 올려다보니, 시즈카는 분노인지 실망인지 모를 묘한 표정을 지은 얼굴로 레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레이……너……!?」

「누, 누…나……?」

 시즈카는 어째서냐고 금방이라도 물을듯한 얼굴로 레이를 계속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레이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비부로부터 조금씩 전해져 오는 감각에 당장이라도 의식이 폭발해 버릴것 같았다. 그런걸 깊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그대로 잠시 시간이 흘렀지만, 시즈카는 당돌하게 후련한 듯이 웃으면서 갑자기 피스톤을 시작했다.

「이야아아아아아악! 하으으으으! 그렇게, 심하게……아우우우우욱!」

「좋아. 일단은 여자 아이가 된 레이라는거군! 마음껏 맛보게 해줄게!」

 진찰이라던 변명은 어디로 갔는지, 시즈카는 격렬하게 허리를 사용해 레이를 몰아세웠다.

 게다가 여자임에도 확실히 그것에 익숙해진 움직임으로, 세네아에게도 뒤지지 않는 기교를 가지고 있었다.

 여자를 능욕하는 일에 탁월한 사람과, 여자로서의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그 승패는 불을 보듯 뻔했다. 아니, 시작되기 전부터 승패는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물며 이건 남녀의 섹스가 아니었다. 시즈카는 자신이 쾌락을 얻는 것에는 거의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어찌되었던 레이를 괴롭히고, 울부짖게 하며, 느끼게 하는 일에 집중했다. 아니, 그것이야말로 시즈카에게 있어선 쾌락이었다.

「햐우웃! 하아아아앗! 누나 안돼……나 이렇게…하읏! 햐우우욱!」

「아아 레이 너무 귀여워……이렇게 귀여운 소리로 울어버리니 오싹오싹 해지는걸」

「아앗…그, 그런건……아으윽, 읏……히야아! 아아아아아아아-읏!」

「어머나, 비명을 참아도 소용없어. 내 괴롭힘을 얕잡아 보지 마」

 시즈카가 말하는대로, 레이의 몸은 폭주하기 시작한 것처럼, 점점 비명을 참을수 없게 되고 있었다.

 몸이 멋대로 움직이고, 무의식중에 시즈카의 허리 움직임에 맞추듯 허리가 연동한다. 몸이 마음대로 시즈카를 받아들인다.

 그대로 계속되던 괴롭힘에 드디어 레이의 머릿속에에 하얀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아, 안돼에에에―!! 누나, 더 이상은……더이상, 하으으읏! 하아아아앗!」

「가버릴거 같아? 좋아, 레이가 가버리는 얼굴, 확실히 보여주게 만들게! 절정의 울음소리를 들려줘! 여자의 기쁨을 받아들이고 떨어버려!」

 - 안돼……그것만큼은, 그것만큼은 싫다! -

 레이의 마지막 ”남자”가 남은 힘을 쥐어짜 그것에 저항했다. 그러나 그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다.


 그런 감정도 육체로부터의 감각에 간단히 함락당했다. 빛이 또다시, 레이의 머릿속에서 폭발한다.

「흐아앗……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윽!!!!!」

 전신을 관통하는 쾌락에 레이는 절규했다. 그 순간, 그것은 육체도 정신도 모두 쾌락에 지배되었음을 의미했다.

 갑작스럽게 수축해오는 질이나 자궁의 감각이, 레이에겐 마치 몸이 마음에게 자신이 ”여자”임를 호소해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입에서 한가닥 침을 흘려대며, 침대 위에 탈진해 쓰러지는 레이. 이미 세 번째로 얻은 여자의 절정이었다.

 이 너무나도 강렬한 쾌락에는, 아마 일생동안 익숙해질수 없지 않을까?

 레이는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천천히 의식이 돌아오면서, 그런 레이를 시즈카가 미소를 띄운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레이가 가버리는 얼굴……정말로 귀여웠어」

「아…….」

 레이는 그제야 겨우 모든 것을 누나에게 보여지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냈다.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진다.

 하지만, 몸을 숨기려고 해도 지금의 레이는 침대에 묶여있어 움직일수도 없었다.

 그런 시즈카의 얼굴이 조용히 흐려지는것을 레이는 알수 있었다. 이유를 알수 없었던 레이에게는 아랑곳없이, 시즈카는 말없이 레이에게 넣었던 것을 뽑아내었다.

「아흐으윽!」

 절정에 올랐던 민감해진 비부가 문질러져 무심코 비명을 지르는 레이. 하지만 시즈카는 레이를 보지 않고, 막 뽑아낸 벨트의 페니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그런건가」

「누, 누나?」

 시즈카가 다시 레이를 응시한다. 그 얼굴은 레이를 안기 전의 그 얼굴……분노인지 실망인지 알수 없는 표정을 띤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지금은 조금 분노의 색이 진한듯이 보였다.

「레이……너는……」

「무……무슨?」

 분명하게 분노가 깃든 목소리. 이유도 모르고 레이는 무심결에 움츠러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나한테 숨기고 있었지? 누구야?……말해!」

「수, 수……숨기다니……뭘?」

「시치미 떼지 마!……그런가……그 여자구나. 그 이외엔 생각할 수 없어……」

 시즈카는 갑작스럽게 물어보더니 혼자서 납득해버린다. 하지만 레이는 아직도 그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누나, 무슨 말이야? 나는 별로 누나에게 숨긴건…….」

「레이, 그 세네아인지 하는 여자에게 안겼지!? 나에게 안기기 전에 이미 처녀를 빼앗겨 버린거지!?」

「……!!!」

 갑작스런 지적에 레이는 말문이 막혔다. 숨기려고 했던 진실은, 레이의 몸이 여자였다는 이유로 간단히 들통나 버린 것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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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2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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