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팬픽] 짧다면 짧은 이야기 6부.

TODOSA 1 131 0


미영이를 살짝 안으니 팔을 놓고 품에 안겨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씻고 침대에 누우니 미영이 얼굴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며,
나를 홀리고 있었다. 아! 미치겠네. 못이기는 척 따라 들어갈 걸 뭐가 잘났다고 빼냐,
아니,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았으니, 그때는 못 이기는 척하고 들어가야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문자가 엄청나게 와 있었다. A덕후 B덕후 C덕후...
덕후들 문자 가운데 애들 문자도 몇 개 섞여 있었다. 덕후놈들 문자는 가볍게 씹어주고 애들에게 답장이나 해볼까.

-오빠 어제 잘 놀았어? 초딩사스미 000-0000-0000

에구! 예쁜 윤아야 어제 재미있게 잘 놀았단다. 그렇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면 토라질지도 모르니까.

-윤아가 없어서 그저 그랬어

-파니언니 외로울 텐데 위로 좀 해주지 그랬어 초딩사스미 000-0000-0000

-오늘도 만나기로 했으니까 재미있게 놀아줄게

-그래 오빠는 착하니까 믿을게 사랑해♡♡♡ 초딩사스미 000-0000-0000

이...이게 말로만 듣던 하트드랍문자? 윤아의 하트드랍 문자를 보는 순간 미영이 생각은 저 멀리
날려 버리고 말았다. 역시 나, 너 할 거 없이 남자는 다 늑대라니까. 아차 다른 거도 보고 답장해줘야지.

-오빠 일어나셨어요 눈웃음퀸 XXX-0000-XXXX

-오라방 일어났는가? 꼬맹이 XXX-XXXX-XXXX 등등...

윤아를 빼고는 나머지는 다 일어났느냐는 문자군, 이건 맛있게 먹고 덕후놈들과 통화나 해보자

"아침부터 웬 문자 질이냐?"

-너 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문자로 했지.

"올~ 사람 됐는데 형님도 알아보고"

-시끄럽고~ 어디냐?

"집이지 어디긴?"

-흠! 어제 티파니 맞지?

"봐 놓고도 모르니? "

-헐!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침에 일어나니 긴가민가했다."

"작작 좀 처먹고 다녀라."

-너님도 남 말할 주제는 아닐 텐데 아차! 용건이 이게 아니지? 너 오늘 좀 만나야겠다.

"오늘? 약속 있는데"

-야! B,C하고 통화했는데 너 오늘 안 나오면 뒈진데

"오후엔 약속 있어서 안된다니까, 오전밖에 시간 없어"

-혹시~ 티파니 씨랑 약속이냐?"

"엉"

-부러운 놈 그러면 늦게라도 보자.

"그래, 그러면 데이트 끝나면 전화할게"

-데이트 잘해라, 크흑~~~ 네놈을 부러워해 보기는 난생처음이다.

"우월한 나님과 찌질한 덕후너님과는 차원이 틀리지~"

-......

이놈이 버릇없이 전화를 끊어? 그래서 너님은 안 되는거야~

그나저나 오늘은 어디를 데리고 가나~ 복잡한 곳은 안 되고, 에구 여기 빼고 저기 빼고 갈 데가 거의 없군. 변장을 잘 시켜서 돗대월드라도 가볼까?





돗대월드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미영이는 오늘도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매너가 없는 거야? 쟤가 부지런한 거야?
엉?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옆에 가도 모르니, 띨파니가 방송 컨셉이 아닌거야?
멍하니 서있는 미영이 뒤로 살그머니 다가가서 꼭 안았다. 오늘은 안 놀라는군.
음~ 샴프 냄새도 좋고, 가슴도 탄력있... 흠흠~~ 이러면 안되지.

"오빠! 오셨어요."

"언제 나왔어? 약속 시간은 한참 남은 거 같은데."

"차가 안 밀려 빨리 도착했어요."

검은색 뿔테 안경에 생머리 옅은 화장, OL 컨셉인가? 한눈에 못 알아볼 정도로 완벽한 변장이네, 역시 미영이는 센스가 있어. 이정도면 사람 많은데 가도 상관없겠다.

"들어가자"

"네"

미영아!! 제발 내 앞에서는 그 눈웃음을 자제해주지 않으련? 이 오빠가 네 눈웃음 한 번에 수명이
10년씩은 줄어드는 거 같아.

오랜만에 와본 돗대월드는 제법 재미있었다. 몇 년 전에 친구들과 왔을 때는 지겨웠었는데,
미영이하고 와서 그런가? 하긴 시꺼먼 놈들하고 놀이기구를 타면, 그게 재미가 있겠어...
바이킹을 타며 무섭다고 내 팔을 꽉 잡았을 때, 팔에 느껴지는 그 탄력, 끌어안을 때 코끝에
스치는 향긋한 샴프 냄새, 아! 천국이다.

천국에서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 덕후놈들 눈이 빠지게 기다릴 테니 밥이나 먹고 이만
헤어져야겠다.

식사를 하고 미영이를 숙소에 데려다 줬다. 당연히 답례로 키스 정도는 해줄 애니까,
기쁘게 답례를 받고, 덕후놈들에게 갔다. 답례치고는 좀 찐했나?

덕후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레어템을 하나씩 구해 주기로 하고, 술에 푹 절어 숙소로 갔다.

숙소는 왜 갔냐고? 술에 푹 절은 놈이 무슨 생각이 있었겠어, 그냥 갔겠지. 나 참 김유신도 아니고, 김유신은 말 핑게라도 대지, 나는 내 발로 간거라 변명할 말도 없었다니까...

다음날 눈 떠보니 미영이를 꼭 껴안고 자고 있었다. 옷도 달랑 팬티 하나만 입고서...
다행히도 미영이는 잠옷을 입고 있었다. 속이 보일 듯, 말 듯한 핑크색잠옷을,

아! 대체 얘네들은 위기의식이 없는 건지, 철이 덜 든 것인지, 늑대 한 마리를 우리에 풀어놓고
이리도 태평하게 잠을 자다니, 잡아 먹어달라는 것인가?

망상을 떨쳐내고는 미영이를 깨웠다.

"미영아"

"일어났어요? 속은 괜찮아요?"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지?"

"오빠가 그걸 저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역시 기억이 날 리가 없지. 아! 이놈의 술을 끊든지,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든지 해야지, 허구한 날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냐.

그나저나 옷은 또 어디 있는 거야? 설마 토해서 벗겼다는 그런 시츄에이션?
데자뷰도 아니고 술만 먹으면 매번 같은 상황이니, 미치겠네 정말.

쪽 팔리기도 하고 눈을 가리기도 할 겸 미영이를 끌어안았다. 역시 얘는 안는 맛이 있어.

"미안해"

"never mind~"

미안해하는 나에게 괜찮다며 오히려 위안을 주는, 천사같은 미영아 오빠가 너를 격하게 아낀다.

근데 이 상황도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술을 끊어야지 도저히 못 살겠다.
술 깬 다음 날이면 언제인가 한 번쯤은 겪어 본 듯한 상황이 반복되니...

"내 옷은 어디 있어?"

"옷이 엉망이라 빨아서 탈수해 놨어요"

"나 토했어?"

"아녀, 어디서 넘어졌는지 흙투성이에다 오물이 많이 묻었더라고요"

"근데 너는 왜 나랑 같이 자고 있었어?"

"옷 빨아 놓고 물 가지고 왔는데,오빠가 잠결에 껴안더니 안 놔주더라고요.
힘이 모자라 못 빠져 나와서, 그냥 잤어요.

내 입에서 술 냄새가 풀풀 나서, 미영이 네가 싫더라도 이럴 때 뽀뽀 한 번 못 해주면,
난 오늘부터 남자가 아니다.

*맞춤법, 띄어쓰기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으나,  대화체, 문자, 독백에서는 문맥의 흐름상 문법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Pinterest Tumblr blogger
1 Comments
토도사 2023.05.26 04:21

토도사 공식제휴업체 소개입니다.

가입머니 1만원 최대40% 지급 이번벳 바로가기

무제재 업계최고 배당 이번벳

인기순위

최신업데이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