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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Twin 10-2.

TODOSA 1 123 0



「으웃!!」


에이미의 복부에 일순간 격통이 달린다. 거기에 정신을 빼앗긴 순간, 마스미의 대걸레가 팔을 스쳤다.

「우왓!」

조금 뒤로 스텝을 밟아서 거리를 벌리려고 하는 에이미. 하지만, 좁은 학원장실 안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벌릴 수가 없다. 그 거리는 곧바로 좁혀지고 다시 마스미의 공격이 날아온다.

에이미는 분명하게 고전하고 있었다. 원래 맨주먹인 에이미와 대걸레를 무기로 가지는 마스미와는 리치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품안에 뛰어들면 그 차이를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마스미를 상대로 품안에 뛰어들 틈을 좀처럼 찾아낼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태였다.
거기에 덮친 수수께끼의 복통……에이미는 그 이유에 짐작가는 것이 있었다. 어쩌면 미카게도 비슷한 꼴을 당하고 있는 걸까, 라고. 그렇게 되면 상황은 에이미에게 있어 더욱 더 불리하다고 할 수 있었다.
복부의 아픔이 신경이 쓰여서, 그 영향으로 마스미의 공격이 점차 스치기 시작한다……점점 나빠지는 상태 안에서 에이미는 타개책을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의 장애물에 발이 묶이지 않게 하면서 마스미의 공격을 계속 피하고 게다가 방안에 있는 다른 세 명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타개책을 생각한다고 하는 아슬아슬한 재주가 그렇게 길게 계속될 리는 없고, 이윽고 파탄이 찾아온다.

「!!」

발에 뭔가가 걸린 감촉이 전해진다. 마루 전면에 깔린 융단의 이음새에 발이 걸렸던 것이다.
간발의 차이도 없이 마스미가 상단으로 베어들어온다. 순간적으로 왼손을 내밀어 막으려고 하지만, 그것을 비웃는 듯이 대걸레의 궤도가 바뀐다. 에이미의 왼쪽 옆구리에 날카로운 횡베기가 들어간다.

「크으으으으으윽!!」

물리적인 충격과 『힘』에 의한 데미지, 그 쌍방이 에이미에게 격통을 준다.

「같은 수에 두번은 걸리지 않아」

마스미에게 그런 말을 듣고, 방금전의 움직임이 저번의 그것과 같았던 것에 생각이 미치는 에이미. 정신 상태는 저번과 완전 반대지만 말야……하고 하는 김에 머릿속에서 덧붙이고 있었다.
방금전의 일격으로 눈에 보이게 움직임이 무뎌지는 에이미. 그것을 간파했는지, 마스미는 위압적으로 공격해 온다. 치명상이 될 듯한 일격은 없지만, 격렬한 템포로 계속 나오는 공격은 에이미의 체력·정신력 쌍방을 천천히 뺏어간다.
그런데도 에이미는 포기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데미지가 적게 되도록 가드를 굳히고 마스미의 공격의 템포를 읽어서, 차분히 반격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폭풍우와 같은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계속 헤쳐나가기를 몇분……에이미의 팔에 계속 가해지는 충격이 갑자기 사라진다. 숨돌릴 사이도 없이 공격을 계속한 영향 때문인지, 마스미가 일순간 공격의 손을 느슨하게 했던 것이다.
에이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가드를 굳힌 채로 품안에 뛰어들었다. 당황한 마스미가 대걸레를 한번 더 휘둘러 왔을 때, 그 공격을 일부러 오른쪽 옆구리로 받는다. 그리고 대걸레를 재빠르게 팔에 움켜 쥐자, 오른손으로 크게 당겼다.

「앗!?」

그 대걸레에 끌려가는 대로, 마스미는 자세를 무너뜨리면서 에이미의 품안에 들어와 버린다. 그 순간, 에이미의 오른쪽 무릎이 마스미의 명치에 들어간다.

「커흑!!」

계속해서 텅 빈 등에 오른쪽 팔꿈치를 떨어뜨리고, 그대로 뒤로 찔러낸다.
쓰러지는 마스미를 확인하지 않고, 에이미는 그대로 세이이치에게 돌진해 간다.
우두머리를 쓰러뜨리면 이 싸움은 끝난다……에이미는 남은 『힘』을 쥐어짜서 양손에 모으고, 세이이치를 향해 해방했다.

「이것으로……끝이다아아아아앗!!」

에이미의 혼신의 일격이 세이이치에 꽂혔다.


누구나 호흡마저 잊고 있었다. 심장마저도 멈추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만 정적만이 지배하는 공간……마치, 여기만 시간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 블레이저 코트 아래에서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미카게의 흰 블라우스만이, 그것이 거짓 감각인 것을 나타내고 있다.
아유미의 입이 열렸을 때, 얼어붙은 공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죄송해요, 미카게 언니……죄송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유미는 미카게에 안겨서, 쓰러져 울었다.

「언니, 언니, 언니……」

다만 오로지 언니를 연호하는 아유미. 그런 아유미에게 미카게는 상냥하게 말을 한다.

「괜찮아, 아유미. 걱정하지 말아줘」
「……언니……저……」
「당신은 다만 『주인님』의 명령에 따랐을 뿐……그렇지?」
「그렇지만……」
「그러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자, 눈물 닦으세요」

그렇게 말하자 열심히 손으로 눈물을 닦는 아유미. 하지만, 계속 뒤이어 넘쳐 나오는 눈물로 그 얼굴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어쩔 수 없네……그렇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아유미에게 나의 몸을 상처입힌 보상을 받을까?」
「네, 뭐든지 말씀해 주세요!」
「그럼……나의 안경을 벗겨 줄래?」
「아, 네!」

눈물을 닦는 손을 멈추고 미카게의 안경에 양손을 댄다. 살그머니 벗김과 동시에 그리운 감각이 아유미의 마음 속을 돌아다닌다. 결코 그렇게 옛 일은 아닐 텐데, 마치 몇십년이나 떨어져 있었는 듯이 느끼는 것은 어째서일까……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한층 더 넘쳐 나왔다.

「당신은 상당히 울보였네」
「그……런……너무……해요……」

흐느껴 우는 아유미를 놀리면서, 미카게는 뒤로 잡힌 손을 바스락바스락 움직인다.

「핫!」

그 목소리와 함께 『힘』을 발산하는 미카게. 거기에 놀란 클래스메이트는 무심코 미카게에게서 손을 떼고 있었다.

「후우……이걸로 겨우 자유롭게 될 수 있었어」

자유롭게 된 양손을 나이프가 박힌 왼쪽 옆구리에 살짝 대고 『힘』을 넣는 미카게. 머지 않아, 박힌 나이프는 힘없이 빠져 떨어진다. 나이프가 박혀 있었음이 분명한 옆구리는, 피를 흘리기는커녕 찔린 자취마저 발견되지 않았다.

「아……」
「자, 괜찮았지?」
「……네!」

엉망이 된 얼굴로 억지 웃음을 짓고, 아유미는 다시 미카게에게 안겨들었다.


그런 두 명의 대화를, 나나미는 다만 멍하니 보고 있었다.
소문을 흘려서 미카게의 평판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아유미의 눈앞에서 미카게를 철저하게 깎아 내려서, 아유미가 미카게에게 안고 있는 환상을 쳐부순다. 그걸로 부족하면, 아유미 자신의 손에 의해 미카게를 상처입히게 해서 그 죄악감으로 마음을 묶는다……그것이 나나미가 그리고 있던 스토리였다.
하지만……미카게는 나나미의 간교한 책략에 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유미의 세뇌도 풀어 버렸다. 믿을 수 없어……어째서……그것만이 나나미의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거짓말이지……어째서 풀 수 있는거야……어째서 지는거야……어째서……」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마루를 계속 두드리는 나나미. 그것을 본 미카게는, 안겨드는 아유미를 살짝 떼어 놓고, 말없이 나나미 앞에 다가간다.

「당신만……당신만 없으면 나는 아유미 짱과 행복하게 살 수 있었어! 당신만 없으면……!」

미카게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나나미는 그 목덜미를 조른다. 그 때……

피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무너지는 나나미. 미카게의 오른손은 손바닥을 편 채 허공에 멈추어 있었다.

「남을 지배해서, 남을 맘대로 조종해서, 남을 희롱해서……그래서 당신은 즐겁습니까? 행복합니까?」

지금까지 포커 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고 있던 미카게의 얼굴이, 분노의 색으로 물든다.
분노한 나머지, 무의식 중에 『힘』이 담겨진 미카게의 말에 나나미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나나미는 그 분노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정확하게는 그런 이유로 어째서 화낼 수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 괴롭힘을 당해 온 나나미에 있어서, 지배하는 인간은, 다만 희롱해서 유열을 얻기 위해서 타인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나미는 이렇게 대꾸했다.

「예, 사람을 괴롭혀서 희롱하고 즐기는……이것보다 나은 쾌락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아유미 짱을 지배하고 있었잖아요?」

그 말에 빠직 화난 미카게는, 왼손으로 난폭하게 멱살을 붙잡아서 나나미를 억지로 서게 했다.
미카게는 나나미의 그 말을 용서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조종하는 것에 대해 죄악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화가 났다. 비록 그것이 『아야카시』에 의해 삐뚤어진 사상이었다고 해도, 그렇다.
그대로 나나미를 가슴팍에 끌어당겨서 그 눈동자를 노려보면서, 분노를 숨기지 못한 채 단언했다.

「당신은, 아유미의 저 눈물을 봐도, 아직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겁니까!」

말하자마자, 미카게는 오른손을 크게 휘두른다. 나나미의 뺨을 노려 한번 더 손바닥으로 때리려고 한 순간, 미카게의 팔뚝에 아유미가 매달린다.

「안돼요, 미카게 언니!」
「아유미, 당신……」
「그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타치바나 선생님은 제게 맡겨 주실 수 없나요?」

돌아보는 미카게의 눈에 아유미의 표정이 비친다. 그 진지한 눈초리에, 미카게는 치켜든 손을 살짝 내렸다.

「알았습니다, 여기는 당신에게 맡기기로 하지요」
「감사합니다, 미카게 언니」

미카게와 자리를 바꾸듯이 나나미의 앞에 서는 아유미. 미카게의 손이 떨어져서 다시 주저앉아 있던 나나미는, 그런 아유미를 올려보며 그 이름을 불렀다.

「아유미 짱……」
「미안해요, 타치바나 선생님. 저, 선생님의 인형으로는 될 수 없습니다」

그 한마디에 고개를 떨구는 나나미. 절망이 마음 속에 퍼진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친구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선생님은 저와 같기 때문에……」
「엣……」

다시 얼굴을 들고 아유미를 보는 나나미. 아유미는 미소짓고 있었다……그 웃는 얼굴은, 미카게에게 향한 것과 같은 것이었다.

「선생님의 기분, 잘 압니다. 갖고 싶었던 거지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그것이 선생님에게 있어서는 나였다……단지 그것뿐인 거지요?」

그 때, 나나미는 깨달았다. 아유미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것의 정체를. 그것은, 미카게에 대한 복종이 아니라 신뢰.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인연이다, 라는 것을.
그래, 미카게는 결코 아유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아니, 지배한 데다 아유미의 마음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유미도 그 신뢰에 답하려고 스스로 나아가서 미카게에게 진력하고 있다.

그리고 아유미는, 자신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로 접했다. 자신의 신뢰에 대답하려고, 항상 노력을 계속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 아유미의 기분도 이해하지 못하고, 생트집을 아유미에게 밀어붙이고 지배자 기분에 잠겨있었다. 그래서야 아유미의 마음이 떨어져 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눈물은, 말하자면 자신의 어리광에 의해 상처입은 아유미의 마음의 피……그것을 알아차린 나나미는, 죄악감으로 마음이 가득 찬다. 이런 순수한 아이에게 자신은 너무나 심한 일을 했다, 라고.

「미안해요……나는 당신을 상처입혀 버렸어……당신을 억지로 나의 것으로 하려고 해서……미안해요……」
「됐어요, 선생님. 저는 타치바나 선생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만약 미카게 언니를 만나기 전에 선생님과 같은 힘을 몸에 지니고 있었으면, 같은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유미는 미소지었다. 이런 나라도 용서해 주는건가……나나미는 그 미소에 구원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눈동자로부터는 눈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쳐 떨어진다.

「선생님, 울지 말아 주세요. 울면 저까지 괴로워져 버립니다……」
「미안해요……아유미 짱……아유미……짱……」

아유미에게 그렇게 들어도, 나나미는 그 눈물을 멈출 수 없다. 다만, 아유미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곁눈으로 보면서, 미카게는 유키를 안아 일으키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미카게 선배」
「감사는 필요 없어요. 내가 좀 더 아유미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으면 미리 막을 수 있었던 거니까」

미카게의 그 표정을 보면서, 유키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말해 보았다.

「아유미 짱이 조금 부러울지도……」
「어째서?」
「그게, 미카게 선배에게 그만큼 소중히 생각되고 있으니까요……」

그것은 유키의 본심이었다. 그 일순간, 몽롱해진 의식 안에서이긴 하지만, 그 강한 연결을 보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에이미는 혹시 저기까지는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유키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이, 그 귓전에 살짝 속삭이는 미카게.

「당신과 에이미도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엣?」
「그럴게, 에이미도 당신을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니까」
「미카게 선배……」
「자신을 가지세요, 당신과 에이미의 정도 결코 지고 있지는 않아요」
「아……네!」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 베드에서 내려오려고 했을 때, 유키의 몸에 오한이 달린다.
그것은 언젠가와 같은 『무언가가 없어지는』 것 같은 감각. 다만, 그 때와 달리 지금은 그 이유를 확실히 자각할 수가 있다.

「미, 미카게 선배……에이미 선배가……」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모양이네」

안심시키듯이 유키의 등을 두드리면서, 미카게는 양호실의 벽 건너편……『힘』의 중심점에 눈을 향했다.






막 나온 따끈따끈한 번역입니다^^ 오타가 없어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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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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