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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恐皇) 3부 13편.

TODOSA 1 120 0

13. 폭풍(Storm) 도래.

코르만도르 북서부의 엘븐 코트 유적을 차지하고 있는 드로우들은 것은 제일러(Jaelre) 가문으로, 숲의 드로우들 중에서 가장 수도 많고 본격적인 정착을 목적으로 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미쓰 드레노어에 잠입하려던 슈발츠 일행을 강습한 것도 그 가문이 중심이 되어 저지른 일이었다. 그 활발한 활동의 내용 중 일부는 당연하게도 숲 인근의 인간과 엘프 마을에 대한 습격이었는데, 슈발츠의 상단과 거래를 트고 있던 우드엘프 마을 하나가 평범한 유인전에 말려 전사들을 몽땅 잃고 여자들와 어린아이들은 포로>노예 신세가 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부족 하나를 통째로 털어버린 제일러 가문의 드로우들은 포로들을 젠타림의 노예상인들에게 팔았고, 그들은 다시 이 포로들 중의 일부를 그들의 밀수 수트를 통해 샘비아로 반입하려고 했다.

문제는 거기서 몆명의 용감한 [모험자]가 젠타림의 노예 상인들을 쳐죽이고 노예들을 풀어줘 버렸다는 것이었다. 탈출한 엘프 노예들은 인근의 동족들에게로 돌아가 안식처를 구했고 그 와중에 그들의 실종을 조사하고 있던 슈발츠에게도 연통이 갔다.

거래하던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져 손해를 본 슈발츠는 당연하게도 전후 사정을 듣고 [약간]열받았고, 제일러 가문의 습격대를 처리할 목적으로 여러 팀의 용병들과 이 방면의 전문가들을 고용했다. 일단 슈발츠 자신이 살인이나 파괴공작의 프로인 만큼, 인선은 상당히 철저하게 이뤄졌다. 거기에 동족이 당한 비참한 노예 신세를 갚아주기 위해 복수심에 불타는 엘프 지원자들이 가세했다.

슈발츠가 조직한 [토벌대]가 활동을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났을 때 제일러 가문의 공격은 멈추었고, 다음 한달이 지났을때는 옛 엘븐 코트의 건물들에 세들어 살고 있던 제일러 가문의 본진이 차례로 털려 가기 시작했다. 수적인 열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지휘 하에 있는 토벌대는 결코 정면승부를 걸지 않았다. 대신 드로우식의 전술을 체득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적을 예측하고 철저하게 게릴라전으로 일관했다. 드로우들은 공격을 받은 보답으로 캐러반을 강습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손해를 입고 물러나는 쪽은 드로우들 쪽이었다. 게다가 공격에 성공해 약탈했다 해도, 슈발츠 상단의 캐러반의 물품 대부분은 드로우들에겐 가치가 없는 공예품이나 목재였다.

이후 거의 3년 가까이 슈발츠는 이런 식의 강습을 유지했다. 처음에는 용병을 사용했지만 후에는 포로가 된 드로우 중의 전향자(비 롤스 신앙을 가진)와 코르만도르의 엘프들 중의 자원자들로 규모가 점점 늘어갔다. 특히 드로우들의 습격을 받아 고향과 친구를 잃었던 엘프들은 슈발츠의 토벌대에 참가할 이유가 충분했다. 그들의 훈련은 두르나가 담당했다.

강습부대에 참가한 드로우들 대부분은 지상인과 평화롭게 교류하고 싶어하는 베이로운이나 에일리스트레이 신자들이었다. 처음엔 그들은 엄청난 의심을 받았지만, 슈발츠는 자신의 군문 아래 종사하는 모든 자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그 이득을 지켜 주었다. 곧 슈발츠는 할로우데일 타운에서 은근히 [방어전력으로 기대 받는]자신을 발견했다. 슈발츠는 강습부대를 항구적인 체제로 만들 것을 염두에 두게 된다.

내해의 해적에 대해서는, 슈발츠는 기발한 대응 방식을 사용했다. 그는 일단 젠타림 [해적]에 대해 배 한척당 3000GP의 현상금을 걸었다. 추가로 살아있는 젠타림 포로에겐 두당 20GP를 제공했다. 이것은 일반적인 액수보다 훨씬 큰 금액이었다. 현상금을 걸 명분은 이미 젠타림 측에서 제공해 주었는데, 슈발츠가 거래하고 있던 엘프 부족들을 노예 삼아 거래했다는 사실이 있었다.

게다가 슈발츠는 이런 현상금을 지불하는 상대가 해적이라고 해도 진지하게 상대하고 성실하게 지불했기 때문에, 곧 젠틸 킵은 내해 전체의 해적들과 전쟁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젠타림과 해적들이 싸우면 누가 이기든 간에 슈발츠의 이득이었다. 지불한 돈에 비한 효과는 비할바가 못될 정도로 훌륭한, 기막힌 차도살인(借刀殺人)의 계책이었고, 해군력이 없으면서 실질적으로 해군을 가진 거나 마찬가지 상태가 되었다. 게다가 그 [해군]은 그가 먹이고 입힐 필요가 없었다.

젠타림과 내해의 해적을 싸움 붙인 효과는 다른 방면에서도 이득을 가져왔는데, 내해의 무역선들의 안전도를 끌어올린 것이었다. 손쉬운 약탈물을 노리는 저질의 해적들이 여전히 상선을 노리긴 했지만, 젠타림 해군의 배를 공략하고 젠트를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득에 비한다면 위험하고 욕도 먹는 상선에 대한 공격은 이제 재미가 적은 장사가 되었다. 젠타림의 무역선을 노리기 위해 해적들끼리 연대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났다.

이런 연대의 효과는 분명했다. 슈발츠가 젠타림 해적의 목에 현상금을 걸기 시작한 DR 1373년 말의 젠틸 킵의 해군력은 3단과 5단 갤리를 합해 9척이었고, 이듬해 말에는 27척까지 증가했다(무장상선을 합한 수치다). 그리고 그 이듬해엔 다시 9척이 되어 있었다. 그만큼의 배를 새로 진수하고도 해적들의 공격에 잃은 것이었다. 젠틸 킵의 바다 무역로는 타격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해상 봉쇄 수준까지 몰렸다. 그들의 함대는 월해(月海; The Moonsea)의 영역을 결코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젠틸 킵이 입은 타격 이상으로 내해의 해적들도 세력을 잃고 지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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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만도르에선 한창 제일러 가문을 토벌해 나가고 바다에선 해적들이 젠타림 군선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DR 1374년의 여름 쯤에는, 이미 슈발츠는 일대에선 상당한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데일에 정착한지 2년도 되기 전에 이미 할로우데일 타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가 된 그의 상단의 재력과 무력은 단연 인근의 상인 중 으뜸이었고, 때문에 좋든 싫든 여러가지를 기대받는 처지가 되었다.

DR 1374년 6월 7일에는 슈발츠가 젤로나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첫번째 갤리 상선(군선을 겸한)이 건조되어 축성을 받았는데, 진수식에 참가한 인물들 중에는 엄청난 유명인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근의 하퍼즈의 지도자격인 스톰 실버핸드가 그를 직접 방문했던 것이다.

이미 슈발츠는 하퍼들과는 간접적으로는 접촉을 갖고 있었다. 정의감을 가지고 하퍼에 참가하고 있거나 그들과 협조 관계에 있는 코르만도르의 레인저나 드루이드들이 슈발츠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호의에는 호의로, 그는 처음 상단이 목재를 운송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 길안내와 상단의 호위를 도와주었던 그들의 도움을 잊지 않고 값기 위해 여러가지로 마음을 썼다. 레인저들에겐 보다 좋은 마법무기를 제공했고, 드루이드들에겐 비싼 흑목으로 만들어진 장비들을 제공했다. 드로우들이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면 그는 지체없이 강습부대를 보내 도왔다. 그것은 그들이 하퍼였기 때문이 아니었지만 하퍼들은 그것을 호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시 호의는 호의로 돌아왔다. 하퍼들은 한번도 그와 직접적인 접촉을 해오진 않았지만 이미 슈발츠를 같은 대의를 따르는 친구로 여겼다. 그의 상단은 하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그들의 은근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는 대표자를 보내어서 직접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시도한 것이었다.

데일랜드 인근에선 상당한 유명인사가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슈발츠의 저택은 인근의 다른 상인들의 그것에 비해 규모면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비록 지하엔 젠타림 포로들을 가두는 지하감옥이 있었고, 1층의 대부분은 젤로나와 칼라드네이의 제작을 위한 마법사 실험실과 슈발츠의 수련실이 있었지만 밖으로 봐서는 그저 평범한 2층 석조 저택일 뿐이었다. 스톰은 그 [평범함]에 일단 조금 놀란 모양새었다.

" 음, 좀더 으리으리한 저택을 기대하셨나 보군요. "/슈발츠

" 아... 그렇다기보다는, 놀랍군요. "/스톰

사방이 책과 두루말이로 가득 찬 서가로 둘러싸인 슈발츠의 거실에 안내되어 두리번거리던 스톰은 자신의 실례를 깨달았는지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마침 아샤벤포드의 매출에대한 정기 보고와 슈발츠의 침대 시중을 겸하기 위해 방문한 플로라가 이 유명인사의 방문에 대흥분 해서 호들갑을 떨며 정원에서 딴 허브티와 쿠키를 내 오는 동안, 슈발츠와 스톰은 일상적인 인사치례를 주고받았다.

" 아, 감사해요. "/스톰

플로라는 이미 스톰의 이름을 들어 흠모하는 팬 중의 한명이었다. 그녀의 입장으로써는 스타가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인사까지 건네었으니 더 말할것도 없이 감격하는 중이었다. 사인을 받는 풍습이 있었다면 사인도 받았을 것이다. 그녀가 내온 차를 홀짝이며 반쯤 마실 즈음해서 두르나도 지하실에서 올라왔다.

슈발츠는 격식을 차려 그녀를 부인으로 소개했다. 앞서의 플로라도 물론 부인이다. 하지만 능력있는 남자가 여러명의 처첩을 거느려도 흠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그가 두명의 부인을 소개한 것은 오히려 스톰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었다.

다과를 먹으면서, 스톰은 슬슬 자신이 방문한 목적을 슈발츠에게 말했다. 보통 이런 목적의 방문은 말을 빙빙 돌려가며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스톰은 그런 외교적인 언사와는 거리가 좀 있는 인물이었고, 슈발츠도 필요할 때가 아니면 그런 외교적인 미사여구로 시간낭비를 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본론이 곧바로 나오게 되었다.

" 다름이 아니라, 하퍼들은 데일랜드 전역에서 젠타림을 구축하는 켐페인을 벌이면서, 동시에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이 지상에 평화롭게 정착하는 문제를 돕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심받고 있지만, 그들의 선한 여신을 모시면서 지상인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요. 에버라스카가 그들을 받아들여 정착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충분치는 않은 상황이에요... "

그 이후로 나온 말을 요약하자면, 지상 드로우들의 정착을 진지하게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미쓰 드레노어의 (조금은 망가진)미쌀은 선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모든 드로우들을 압박하고 있었고, 소수파인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은 그 때문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이로운파 드로우 부족이나 롤쓰를 여전히 모시는 다른 집단들의 경우 맘편하게 습격과 약탈의 유목생활을 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인한 차별때문에 받는 손해는 없었다.

게다가 미쓰 드레노어 문제는 하퍼로써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거기서 기어나온 파에림들의 농간으로 코르미르는 국왕인 아조운 4세를 잃었고, 에버라스카는 거의 파멸 직전까지 갔었다. 아직도 그 잔당들은 북부 여기저기서 분탕질을 치고 다니는 중이었다. 슈발츠는 아조운 4세가 죽었을 무렵 언더다크를 탈출했었기 때문에 파에림들과는 직접적으로 상종한 바가 없었지만, 미쓰 드레노어의 망가진 미쌀의 영향은 그런 식으로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곳에 다시 태양엘프와 나무엘프들이 정착한다면, 과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미쌀은 복구될 것이고 코르만도르는 정상화 될것이었다.

슈발츠는 이미 한번 미쓰 드레노어를 방문함으로써 에버라스카의 이득을 간접적으로 도운 바가 있었다. 파에림들이 탈출하고 나서 결계가 망가진 미쓰 드레노어를 방문해 그 안의 미쌀의 원천 중 하나인 그린스톤 하트를 복구하려던 첫 원정대에 참여했고, 그 와중에 서녀라지만 에버미트의 공주인 젤로나를 자신의 부인(실상은 노예)으로 삼아 에버미트 왕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하퍼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시점에서 슈발츠는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드로우의 정착 문제에 대해, 슈발츠는 스톰과는 약간 다른 정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장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중한 수락의 말과 함께 기뻐하는 그녀를 배웅했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지상 드로우들의 정착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이미 스톰과 하퍼들에게 협조까지 받는 상태다. 교섭의 장애는 없었다. 그 시점에서 슈발츠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생각하고 있었다.

드로우들은 어쨌건 데일랜드에선 환영받기 어려운 존재였다. 선량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일단 그들이 점유하고 있는 땅이 원래 엘프들이 살던 곳이고, 에버라스카와 에버미트의 엘프들, 그리고 데일랜드의 주민들까지 그 땅을 두고 드로우들과 마찰을 빚고 있었다. 엘프와 인간들만 해도 불안한데 거기에 드로우가 끼이면 더 문제가 악화되기만 할것은 뻔했다.

따라서 셋중의 하나는 빠져야 했고, 셋중에 드로우들이 그나마 가장 홀가분하게 빠질 수 있을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정착하려고 마음먹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이미 해적들을 이용해 젠틀 팁의 해군들와 맞설 무렵부터, 슈발츠는 [정의로운 해적]을 표방하는 몆몆 바다의 신사들의 호의를 바탕으로 해적 군도의 몆몆 섬들에 대한 취득 작업을 개시하고 있었다. 첫 배가 진수되었을 무렵에는 소득도 있어서 그 군도 북부의 섬 두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었다.

궁극적으로 그는 해적 군도 전체를 영유할 생각이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평화로운 정착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쪽의 해적 주민들을 어떻게 물갈이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그런데 스톰이 들고온 선한 드로우 문제가 그것을 해결할 기회를 제공했다.

슈발츠는 먼저 섬의 모든 땅을 통째로 사들였다. 주인이 없는 미개척지는 맘대로 점유했다(이 시대엔 그게 보통이었다). 그리고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에게 섬으로의 이동을 제안했다. 드로우들은 슈발츠의 설득에 따라 기꺼이 코르만도르를 떠나 그 섬들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 그동안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식량을 공급하는 일은 슈발츠가 맏았다.

섬에는 여전히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 주민들이 있었고, 슈발츠는 그들을 내버려 두었지만, 곧 그들은 새로 정착한 드로우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드로우들은 해적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주민들 중에서 성실한 패들은 곧 이 새 주민들과 어울렸고, 그러지 못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축출되었다.

코르만도르에 남아 다른 악한 드로우들과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보는 인간들 사이에 시달리느니,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은 슈발츠가 소개한 새로운 정착지로 가서 정착하는 것에 동의했다. 슈발츠는 땅을 사는 비용과는 별개로 새 섬들을 개척하기 위해 거액을 들였다. 그들을 위한 여객선들을 수배하기 위해 칼라드네이의 일거리가 많이 늘었다.

단순히 땅을 사서 나누어 주는 것 만으로는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 모름지기 삶의 터전을 옮기려면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영위할 수단도 강구해 두어야 한다. 슈발츠는 그 수단을 농업에서 찾았다.

해적 군도의 날씨는 아열대 기후였다. 정글이 우거져 있는 온난한 섬들은 잘 정비하기만 하면 훌륭한 열대 과일의 과수원으로 개척할 수 있었고, 바로 그렇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밀 농장이나 포도 과수원의 경작도 슈발츠의 투자로 더욱 활기를 띄었다. 드로우들은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 농사 일을 새로 배워야 했지만 플로라와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던 코르만도르의 드루이드 몆몆이 기꺼이 이 새로운 드로우 개척자들과 함께 하며 그 문제를 해결했다.

일단 슈발츠는 부족 단위로 적당한 터를 잡아 그들이 정착할 마을을 건설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경작지를 보전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향후에도 그가 드로우 이주민들을 통제하고 이 섬들에 대해 영유권을 행사하려면 경제든 정치든 중심지가 필요했다. 또한 빠른 교통과 연락을 위해 차원문을 건설하는 것 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그 중심지가 그에겐 자신의 상단 지부가 설치된 항구였다.

다행히 차원문 건설에 있어서는 다른 드로우들과 마찬가지로 에일리파 드로우들의 마법사들도 상당한 기량을 가지고 있어서, 상단 지부의 차원문 건설에 관한한 비용과 시간은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슈발츠는 기존에 해적들이 쓰던 작은 항구들을 내버려 두고 새로 도시 하나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의 항구들도 쓸만하긴 했지만 대형 배가 많이 들어오는 무역항으로 만들기엔 약간 모자랐다. 물론 그런 작은 항구들도 외면받지는 않았다. 그 작은 항구들은 어항이자 대피항으로 개조되었다.

슈발츠가 두개의 섬 중에서 큰 쪽의 섬에 항구 터를 하나 점찍은 후, 먼저 항구가 세워지고 그 다음 항구와 바싹 붙여서 상단 지부가 세워졌다. 상단 지부엔 드로우들의 협조를 얻어서 만든 첫 차원문이 건설되었다. 시장을 세우고 성벽을 둘러친 후 드로우 이주민들을 불러모으자, 그들은 자기들이 좋을 대로 성 내부를 개발해 가며 정착하기 시작했다. 슈발츠는 그 신도시의 이름을 펀칼라(Funchala)라고 지었다. 신도시 주변의 땅도 농경지와 과수원으로 급히 개발되어갔다.

펀칼라로 처음 이주가 시작되었던 75년 봄 부터는 건물 짓는 소리로 섬이 떠나갈 정도였다. 가을부터 들어와 먼저 정착해 있던 드로우 주민들은 그동안 생산한 과일들을 가져와 시장에서 생필품과 교환하기 시작했다.

76년 초가 되자, 슈발츠의 상단은 새로운 수출품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의 양질의 열대과일을 생산하는 과수원들을 다수 보유하게 되었다. 다른 개발의 결실도 하나 하나 맺히기 시작햇다. 일년 내내 온난하고 강수량이 많은 기후 덕에 밀 농사는 1년에 두번 수확할 수 있었고, 포도 농장과 다른 열대 과일의 과수원들도 높은 생산성을 가졌다. 밀은 정착자들의 식량으로 삼기에 충분하고도 남아 인근 섬에 수출을 할 정도가 되었고, 첫 수확한 양질의 포도로 만든 건포도와 신선한 열대 과일은 차원문으로 옮겨져 터스크와 데일랜드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사촌격인 엘프들 처럼 드로우들도 공예엔 일가견이 있는 종족이다. 슈발츠는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을 원래 소속되어 있던 부족 단위로 통째로 이주시켰고, 그 덕에 그들의 수공업 생산 시스템도 온전히 옮겨 갔다. 그 부족 단위의 작업장에서 만든 수공업품은 양과 질 모두가 훌륭한 것이었다. 농한기엔 특히 더 생산에 활기를 띄는 이 수공업도 곧 드로우 정착지의 주요 재원이 되었다.

곧 내해의 다른 상인들도 이 교역품들을 수입하기 위해 기꺼이 새로 단장된 섬들의 항구에 방문했는데, 그 해상 교통로에 대한 안전은 슈발츠의 사병으로 돌아선 일부 해적들이 담당했다. 그들은 습격에 알맞은 수로를 이미 꿰고 있었기 때문에 대단히 효율적인 해상 경비가 되었다. 이로써 슈발츠는 해군까지 가지게 된 셈이었다.

이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에 대한 슈발츠의 문제 해결 방식은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에일리스트레이파 드로우들은 새 정착지를 찾아 행복했고, 코르만도르 인근의 주민들은 드로우가 사라져서 행복했으며, 하퍼들은 선량한 드로우들이 무사한 것에 대해 행복해 했다.

이 일로 스톰을 비롯한 하퍼들은 슈발츠를 더욱 더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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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의 슈발츠의 능력치

하프드래곤/드로우(형태 : 드래곤) ECL +2

어비스 워커 14/ 스펠파이어 채널러 4

능력치(순서대로 힘/민첩성/건강/지능/지혜/매력)
43(+17)/ 29(+9)/ 29(+9)/ 28(+9)/ 29(+9)/ 28(+9)

특수능력(다른 모든 종족 특수능력에 더해서)
1Lv: 마법적인 변화/ 향상된 성장: 1레벨에 하나씩 재주를 얻고, 짝수레벨에 +1씩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4Lv: 마법적인 변화/ 은화(銀和): 광선효과에 대해 면역이며, 광선과 접촉류 주문이 50%확률로 시전자에게로 반사된다.
6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능력(실버) : 실버 드래곤의 능력중 일부를 사용한다.
8Lv: 마법적인 변화/ 실버소드 능력: 자연무기는 피해 감쇄를 돌파하기 위한 연금술적 은 무기로 간주, 모든 공격은 자연 20시 보팔효과를 가진다.
10Lv: 마법적인 변화/ 주화(呪火 = Spellfire)능력: 그는 주화 능력을 얻는다. 비전의 시야처럼 시야 내의 마법 오라를 감지할 수 있다.
12Lv: 마법적인 변화/ 드래곤 각성(실버): AC를 제외한 드래곤 능력과 관련된 HD를 결정하는 판정에 *2, 캐릭터 레벨 만큼의 소서러 주문 시전 능력을 얻는다.
14Lv: 마법적인 변화/ 면역 증가: 보유하고 있는 주화 점수 1점당 1회의 레벨&능력치 드레인, 무기력함, 질병, 독으로부터 보호. 대량피해를 제외한 모든 즉사효과에 면역이다.
16Lv: 마법적인 변화/ 주화 각성: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케인 주문을 소모해 주화 점수를 회복할 수 있으며 접촉공격으로 주문 시전자의 메모라이즈 흡수해 같은 주화 레벨을 채울 수 있다. 어떤 마법 물품을 손에 넣었을 때 정신을 집중하는 것 만으로 그 물품의 남은 사용횟수나 주문량을 자동으로 알 수 있으며, 주화 레벨을 소모해서 그것을 다시 재충전할 수 있다.
18Lv: 마법적인 변화/ 기민함: 풀 라운드 공격시 1회 추가 공격, 이속 2배, 라운드당 한번의 추가 기본행동을 얻는다. 감속 주문은 그의 기본행동을 1D4 라운드간 억누르고, 가속 주문은 더이상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수 공격(다른 모든 종족 특수공격에 더해서. 특별히 언급이 없는 한 하루 한번)
브레스(냉기&산) : 브레스를 사용할 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레벨/2*D6]의 데미지를 가한다. 내성굴림은 레벨+건강 수정치에 따르며, 반사굴림이다.
주화 능력(81점) : 저장된 주화 점수를 소모하여 1주화 점수당 D6의 장거리 접촉 마법 공격을 하거나, 1주화 점수당 2점의 H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외에 재주 등으로 확장되는 주화 능력이 허용하는 다른 부가능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서러 주문(CL 17)

재주들(일반): 교육받음(마법학, 종교학)/ 향상된 맨손 전투/ 향상된 격투/ 강타/ 비전 강타/ 베어넘기기/ 향상된 우선권/ 특수무기 숙련: 환도/ 전투 직관/ OTF(큰무기 쌍검술)/ 전투 숙련/ 전투 시전/ 주문 관통/ 비범한 집중/ 기동 주문 시전/ 능란한 타격/ 향상된 주문 관통/
재주들(에픽): 완벽한 쌍검술(PTF)/
재주들(어비스 워커): 추적/ 야생 교감/ 암습 +3D6/ 전투 스타일: 이도류 완성(강력한 쌍검술)/ 지구력/ 회피/ 장님 전투/ 신속한 추적자/ 초인적인 회피/ 향상된 초인적 회피/
재주들(스펠파이어 채널러): 충전된 아이템 흡수/ 저장량 증가(3)/ 향상된 치료/ 무기 집중(주화)/ 빠른 분출-Blast-(2)/

#1두르나

드로우 레인저 11레벨/ 블러드 하운드 3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4(+2)/ 19(+4)/ 12(+1)/ 14(+2)/ 14(+2)/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드로우 특성, 주문 유사능력
재주들(일반): 향상된 우선권/ 지상 적응/ 피하기/ 기동/
재주들(레인저): 주적(롤스의 하수인, 인간,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향상된 정확사)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삼림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재주들(블러드 하운드): 표적(1)/ 신속한 추적자/ 비치명적 폭력/ 준비와 대기/ 생포 압송/ 완강한 추적(3m)/

#2칼라드네이

인간 파이터 4레벨/ 소서러 11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2(+1)/ 16(+3)/ 13(+1)/ 14(+2)/ 14(+2)/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소서러 주문(CL 11)
일반 재주: 비전의 준비-Arcane Preparation-/ 놀라운 물건 제작/ 주문 거리 확대/ 강인한 인내/ 강철의 의지/
파이터 재주:향상된 우선권/ 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3알루시아

인간 파이터 8레벨/ 레인저 6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6(+3)/ 16(+3)/ 16(+3)/ 14(+2)/ 13(+1)/ 14(+2)/
특수능력/특수공격: 빠른 통달.
일반 재주: 말 위에서(지역)/ 마상 전투/ 마상 돌진/ 짓밟기/ 마상 궁술/ 향상된 우선권/
파이터 재주:무기 집중(장검)/ 무기 전문(장검)/ 향상된 크리티컬(장검)/ 도발/ 향상된 마상 궁술/
레인저 재주:주적(롤스의 하수인, 오르크)/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 지구력/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4플로라

골드엘프 셀라드린 드루이드 14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6(+3)/ 9(-1)/ 16(+3)/ 19(+4)/ 18(+4)/
특수능력/특수공격: 엘프 특성, 아시마르 특성, 햇볕 주문.
일반 재주: 전투 시전/ 향상된 우선권/ 물약 제조/ 스테프 제작/ 자연 주문/ 롯드 제작/
드루이드 재주: 동물 동료(얻을 수 없다)/ 자연 감각/ 야생 교감/ 삼림 활보/ 흔적없는 걸음/ 자연의 유혹에 대한 저항/ 야생의 모습: 굉장히 큰(5)/ 독 면역/ 천개의 얼굴/

#5젤로나

하프휴먼/ 하프 골드엘프 위저드 10레벨/ 로어마스터 4레벨
능력치(순서는 상동)
10(+0)/ 15(+2)/ 12(+1)/ 21(+5)/ 12(+1)/ 16(+3)/
특수능력/특수공격: 하프엘프 특성, 엘프숙련
일반 재주:전투 시전/ 특수무기 숙련: 노움 화약총/ 주문 집중: 예지술/ 주문 집중: 변화술/ 차원입구 제작/
위저드 재주:스크롤 제작/ 놀라운 물건 제작/ 마법무기와 방어구 제작/
로어마스터 재주:즉각적 숙달(공예: 귀금속 세공)/ 전승/ 응용 지식 (다방면 눈치)/

%

-후기-

간단하게 썼지만 사실 2년 동안 슈발츠가 한 일들이 작은건 아니죠. 상단을 만들고, 무역로를 개척하고, 에일리파 드로우들의 정착지를 세우고, 내해에 새로운 교역 루트를 만들었던 데다가 해적들을 사병으로 고용해서 해상 안전을 보장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요즈음엔 보통 어떤 블루 오션(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면 대부분 특허나 독점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베네치아인들의 경우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국가로써 그 시장을 독점하려 했던 것은 별개로 치더라도 중소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온갖 편의를 봐주고 행정지도를 하는데 정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국가 자체로써는 대단히 효과적인 장사 방식이었죠.

물론 지금의 세계에서도 그 시절 베네치아의 정부를 구성했던 대상인들이 중소 상인들을 중시했던 점을 배워볼 만 할겁니다. 다만 독점이 이윤을 극대화 시킨다는 종교에 빠져 있는 현대나 삼성 같은 그룹이 있는 이 나라에선 이런 식으로 장사를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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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3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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