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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7장.

TODOSA 1 124 0

이심전심:제7장


 마모루가 에리와 알게 된지 3개월이 경과하고 있었다.
 어느 금요일 밤, 에리가 밖에서  마시자고 해서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 사람은 에리가 도착하는 대로 가게로 갔다.
 변함없이 마모루는 술에 약했기 때문에 약하고 달콤한 칵테일을 빨듯
이 마시고 있었다. 마모루는  한 잔만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버렸
다.
「넌 변함없이 약하네.」
 에리가 그걸 놀리고 있는데,  마모루들에게 돌연 누가  말을 걸어 왔
다.
「어머나, 리코 아냐. 오래간만」
 마모루가 돌아보니 거기에는 낯선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에리의 얼굴이 갑자기 험해졌다.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싫은 걸 만나 버렸네」
 얼굴을 외면한 채 정말로 비호감을 담은 목소리로 답한다.
「뭐야, 친구잖아」
「너 같은 건 친구가 아니야. 단순히 아는 사람이지」
 두 사람이 정답게 이야기하는 걸 마모루는 멍해져선 듣고 있었다.
(누구지……)
 매우 예쁜 사람이었다.
 에리는 미남자 스타일의 근사한 미인이다.  그에 비해 이 여자는, 요
염하달까 에로틱한 미인이다.
 담백한 색의 긴 머리카락은 롤 세팅이  되어 있다. 거기에 약간 진해
보이는 화장을 하고 있다.
 여성 경험이 적은 마모루는 깨닫지 못했지만, 보통 사람이 보면 한번
에 밤일 나가는 스타일이란 걸 알 수 있다.
 길게 컬한 속눈썹, 선명한 이중 눈꺼풀,  큰 아몬드형 눈동자. 쑥 뻗
은 코. 크고 윤기로 빛나고 있는 입술.
 손발은 아주 가늘다. 부러져  버릴 것 같은 정도다.  허리도 꽤 가늘
다.
 그러면서도 가슴은 부풀어 올라 있다. 옷이 몸에 달라붙어 가슴의 부
품이나 몸의 라인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되어 있다.
 전신에서 야한 광선이 넘쳐 나오고 있다.
 마모루가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 타입. 굳이 표현하자면 야간 고교
시절의 화려한 여자를 예쁘게 한 느낌이었다.
 마모루는 그 여성을 정신없이 봐 버렸다.

(쳇)
 에리는 누군가 말을 건 순간  상대가 누군가를 깨닫고 마음속에서 혀
를 차고 있었다.
 마모루와 함께라서 들뜨는 바람에 이  여자가 이 가게에 출입하고 있
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여자는 에리의 옆에 앉더니 정답게 말을 건네 왔다.
「이쪽은?」
「마모루야」
「어떤 관계」
「펫이야, 펫. 내가 길러」
 마모루는 그 말을 듣자 조금 낙담해 버렸다.
 아무리 현 상황에 만족한다고 해도,  남에게 펫이라고 소개되자 역시
슬프다.
「마모루씨, 처음 뵙겠어요, 마미입니다. 리코와는 옛날에 같이 가게에
서 일했어」
 마모루는 에리의 본명이 에리코란 걸 알고 있어서 「리코」가 에리의
별명이나 옛 가게에서의 이름이란 걸 바로 알았다.
「마모루입니다……」
 마모루는 원래 여성에게 면역이 없다. 아무리 에리와 매주 만나고 있
다고 해도 곧바로는 낫지  않는다. 에리와 만나면서  긴장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첫 대면인 미인이  말을 건네와도 정면에서  답할 수가 없었
다.
 에리와 눈을 맞출 수도 없고 해서 고개를 숙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답
했다.
 마모루는 마미 쪽을 보지 않아도  마미의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을 뼈
아프게 알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느낀 적 있던 일이라 화는 나지 않
지만 역시 속이 메스껍다.
「언제부터, 이런 신통찮은 남자와 사귀게 되었을까나」
 마미는 전혀 주저 없이 너무한 말을 해왔다.
 명백하게 깔보는 말투에 마모루는 마음의 방어에 들어가 버린다.
 오랜 세월 배어든 습성은 간단하게는 낫지 않는 것이다.
「마모루는 말야, 집안일도  할 수 있고,  눈치가 빠르고, 거기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좋은 데가 있어」
「예를 들면 어떤?」
「능숙해」
 에리가 부끄럽다는 듯이 말했다.
「뭐가」
「그게, 엄청나게 능숙하다니까!」
 에리는 마미의 귀를 잡아당겨 가까이 해선 귓전에서 고함치듯 속삭였
다.
「에―」
 마미가 노골적으로 믿지 않는 얼굴을 했다.
「믿지 않네」
「하지만, 어떻게 봐도 그런 식으로는 안 보이는 걸」
 마미가 노골적으로 의심스런 눈으로 마모루를 빤히 봤다.
 마모루는 그 시선에 견디지 못하고, 더욱 더 움츠러들어 버렸다.
「아직도 단련하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굉장해. 뭐, 지금의 마모루
라도 너라면 엉엉 대면서 이제 허락해 달라고 울면서 부탁하게 될 걸」
 에리는 자신을 자랑하는 듯이 이야기했다.
「헤에~? 그런 일, 있을 리가 없잖니」
「딱히 믿지 않아도 되지만, 틀림없어. 단언할게. 내기해도 좋아」
 마모루는 옆에서 듣고 있자 낯간지러워졌다.  자신이 에리에게 그 정
도로 평가받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내기할까. 내가 이기면,  리코는 한 달 동안 내
펫이 되어야 할 거야」
「응, 좋아. 그 대신 내가 이기면, 두 번 다시 나에게 연락하지 않기」
「그건 괜찮은데, 어떻게 승부를 판정할 건데」
「판정 같은 세세한 건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부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뭐, 네가 「갔다」라고 말하면  너의 패배, 말하지 않았으
면 이기는 거로 할게」
 마미는 그 말을 듣자 에리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남자, 곧바로 헤롱대게 해 주지)
 이 외모가 변변찮은 어디에도 있을 법한 남자가 그만큼 굉장하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만일 굉장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갔다고만
말하지 않으면 자신의 승리다. 이걸로 에리가  펫이 되는 것은 결정 난
거나 마찬가지다.
「하면 알아. 한 번만 시켜 줄게. 네가 바보 취급한 남자에게 엉망진창
이 되어 봐」
 에리가 불쾌한 얼굴을 하면서 단언했다.
 마모루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마미와 섹스를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과 섹스를 한다.
 믿을 수 없는 전개다. 만약 지금 자신이 에리와 매주 섹스 하고 있다
고 주위 사람에게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자신이 마미
와 섹스 한다. 에리 이상으로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마모루가 멍하니 있자 에리의 목소리가 나왔다.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즉시 돌아가 특훈 해야지」
 정신 차리고 보니 에리는 일어서 있었다. 마미도 이미 없었다.

 에리에 의하면 마미는 옛날 일하던 클럽에서 넘버원을 다툰 관계라고
한다.
 에리는 손님에 맞춰서 대화를 하는 걸 아무래도 제대로 참을 수가 없
어서 그만두고, 헬스의 세계로 흘러갔다.
 마미는 그 클럽 시대부터 지긋지긋한  관계로 여러 가지로 시비를 걸
어온 듯 하다.
 그리고 바로 그 날 밤부터 에리의 특훈이 시작되었다.
「마모루는 공격으로 가면 강하지만, 방어가 되면 금새 영 아니게 되니
까. 좀 자지를 단련할 필요가 있어」
 에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모루를 알몸으로 앉게한 후 페니스를 머금
었다.
「절대 내지 마. 죽어도 참는 거야. 내면 죽여 버릴 거니까」
 그리고 에리의 진심 펠라티오가 시작되었다.
 마모루 입장에선 기쁜 부산물이다. 에리의  굉장한 테크닉을 또 맛볼
수가 있다. 스무 살이  된 순간 좋은 일이  계속되는구나 하고 신이 났
다.
 하지만, 그것은 지옥의 시작이었다.

 에리는 자신의 모든 테크닉을 계속 발휘해 마모루를 공격했다.
「괴, 굉장해요. 아, 아, 아아, 그, 그렇게, 혀가, 혀가, 끝에, 으아아
아……」
 에리의 혀가 귀두 앞의  균열을 계속 쑤신다.  그러는 사이에도 손이
절묘한 힘조절과 속도로 기둥을 비빈다.
「안 돼요, 이제, 이제, 나옵니다―. 아, 기다려요, 기다려, 기다리」
「안 돼, 참는 거야.  너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남자라면 참으라니까」
 에리는 가까스로 입을 빼내고는  손으로 문지르면서 엄격한 목소리를
냈다.
 게다가 단순하게 손으로 문지르는 게  아니라, 손바닥에서 끝쪽을 비
비거나 포크볼을 던질 때처럼 집게손가락과 중지의 사이에 기둥을 끼워
서 비비거나 해 왔다.
 마모루는 그런 방식을 받는 게 처음이었다.
「그건, 으으으으으……, 너무해요. 아, 나온다……. 나와요―」
「누가 내도 좋다고 했어.  이대로 앞으로 5분, 아니,  10분은 참는 거
야」
「그럴 수가」
 에리는 마모루를 사정 아슬아슬한 선으로 몰아붙이다 공격을 멈추고,
마모루에게 사정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토 일요일은 하루  종일 특훈할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모루의 자지는 강해지지 않으니까」
「무리에요. 절대로 무리입니다」
 마모루는 반 울음 상태다. 사정시켜 주지 않는 게 이렇게 괴롭다고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이제 내고 싶어서, 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무리라도 해. 남자잖아. 어떻게 해서든 마미를 이겨」
 그렇게 해서 에리의 특훈은 에리의 손이 지쳐 움직이지 못하게 될 때
까지 계속되었다.

 마미와의 만남으로부터 2주일 후, 세  사람은 에리의 방에 모여 있었
다.
「자 두 시간 후로 돌아올 테니까」
 에리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섰다.
「펫이 될 각오를 해 두렴」
 마미는 벌써 이겼다 싶은지 싱글벙글 하고 있다.
「네가 울어대는 얼굴이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리네.」
 에리는 내ㅤㅂㅐㄷ듯이 말하고는 재빨리 방을 나가 버렸다.
 방안에는 마모루와 마미가 남겨졌다.
「싫은 일은 빨리 끝내죠. 사실은 당신 같은 사람과 이런 일은 하고 싶
지 않지만, 리코를 손에 넣기 위해서에요」
 마미는 일어서면서 말했다.
「우선, 시작할 때 이것만은 말해둬요. 키스는 안 돼요. 그리고 콘돔은
분명히 쓸 것」
 마미는 옷을 벗으면서, 계속 이야기했다.
「당신 병은 괜찮은 거겠죠」
「알아본 적 없지만, 에리씨 말고는 한 적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합
니다. 것보다도 마미씨 쪽이야말로 어떤가요」
 마미는 분노를 드러내며 속옷 모습으로 모델처럼 서서 말했다.
「깔보지 마. 나는 그렇게 싼 여자가 아니야」
 두둥 하고 배경음악이 흐를 것 같은 박력이다.
 마모루는 그런 마미의 속옷 차림을 정신없이 보았다.
 저번에는 남 앞이라서 차분히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엔 둘이서다. 거기
다 속옷 모습. 마모루는 한눈을 팔수가 없다.
 가슴 크기는 약간 에리에게 지고 있지만 그래도 훌륭한 균형이다.
 그렇지 않아도 긴 다리가 그  가느다람과 하이레그 속옷으로 인해 극
단적으로 길어 보인다. 다리 페티시즘이라면  참을 수 없는 다리다. 마
모루도 보는 것만으로도 달라붙어서 뺨을 비비고 싶어진다.
 보기 좋게 잘록한 허리에 예쁘게  평평한 배. 마모루는 모르지만, 잘
아는 사람이 보면 돈을 충분히 들인 몸이란 걸 알 수 있다.
 언제나 에리의 속옷을 세탁하고 있는  마모루는 검은 속옷이 아주 고
급인 물건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마미의 하얀 피부와 훌륭한 대비를 만
들고 있다.
 이것이 롯폰기 클럽 넘버원·호스티스의 알몸.
 마모루의 페니스는 한계까지 발기하고 있었다.
 마미는 침대에 누워선 우아하게 브라를  벗더니, 길이를 과시하듯 다
리를 높게 들어 팬티를 벗었다.
 마모루는 마미에게 눈이  못박힌 채로 옷을  벗어 던지고는 휘청휘청
침대에 가까워졌다.
 전라의 마미를 앞에 두고 마모루의 머릿속에는 흥분과 불안이 소용돌
이치고 있었다.
 에리 이외의 여성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에리에게 배운 테크닉이
다른 여성에게 어디까지  통할지 하는 불안한  기분과 자신의 테크닉을
시험해 보고 싶은 기분이 있다.
 이번 일 때문에 에리로부터 작전을 듣고 있다.
 제1안은 전희로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게 하고 나서 삽입한다.
 제2안은 절정 직전의 빠듯한 곳까지 몰아넣고 나서 삽입한다.
 마미의 상황에 따라 마모루가 어느 쪽인지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마모루로선 어느 쪽이라도 할  수 있게 에리와  연습해 왔다. 에리에
의하면 될 수 있으면 제2안이 좋은 것 같다.
「처음의 상대, 특히 건방진 여자가 상대라면 제2안이 효과가 있어」
 그렇다고 하니 마모루는 제2안으로 갈 예정이다.

 마모루가 침대에 오르자 마미는 석녀를 자처할 생각으로 가만히 누워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쪽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하는 뜻이 마모루에게도 전해져 왔
다.
 마모루는 거리낌 없이 마미의 몸을 응시했다.
 마미는 고급 클럽답게 종합적인 스타일은  에리보다 위다. 그렇다 해
도 마모루가 날씬한 걸  좋아해서 그런 거고,  육감적인 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리가 위라고 할 것이다.
 유두 색깔은 나이에 상응하지만 더러운  건 아니다. 식어버린 때문인
지 움츠러들어 있다.
(키스는 안 되니까, 목부터다)
 마모루는 마미에게 체중이 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목덜미에 애무를
시작했다.
 에리에게 배운 걸 기억해  내면서, 정중하게 입술과  혀를 사용해 갔
다.
 마미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아직, 시작한 바
로 직후다. 에리가 상대일 때도 처음엔 그렇다.
「마미씨, 정말 예뻐요. 피부도 싱싱하고, 피부색도 아주 하얗고, 최고
입니다」
 애무 사이에 마미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상대의 장점을 칭찬해. 불쾌하게 되지 않을 정도로, 칭찬해, 칭찬해,
마구 칭찬해」
 에리의 말을 떠올렸다.
「매끈매끈하면서 촉감도 훌륭해요. 마미씨, 정말 멋있어요」
 귓전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마모루는 마미의 입가가 조금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
다.
「목덜미에서 어깨에 걸친 라인도 아주 예쁩니다. 목이 가늘고 길기 때
문이에요. 마치 조각 같아요」
 예전 마모루라면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대사도 술술 나온다. 에
리 덕분이다.
 마모루의 입술은 어깨에서 쇄골로 이동한다.
「쇄골도 예쁘게 나오네요. 여기가 예쁜 사람은 가슴팍이 열린 옷이 아
주 어울려요. 마미씨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마모루의 애무는 유방과 고간을 제외하고 전신을 빠짐없이 돌았다.
「마미씨의 다리는 최곱니다. 이렇게 훌륭한 다리를 본적이 없어요. 가
늘고, 길고, 그러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있어서, 남자라면 전부 이 다리
를 보기만 해도 뿅 갈 거예요」
 애무하면서, 칭찬하면서도 마모루는  마미의 반응을  살피는 걸 잊지
않았다.
 마미의 호흡이 크고 깊어져 갔다. 이건 긴장이 풀어져서 마음이 좋아
지고 있는 상태다. 손이나 다리에서도 힘이 빠지고 있다.
 전신이 희미하게 물들어 갔다. 이것은  느끼는 초반에 나오는 사인이
다.
 에리에게 배웠던 것이 결과가 되어 나타나자 마모루는 조금씩 자신감
이 솟아왔다. 거기에 따라 불안이 점점 사라져 갔다.
(이것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모루는 빛이 보인 데 기뻐하면서 담담하게 애무를 계속했다.

 마미는 마모루의 애무 방법을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정중하고 참을성 많게 애무 받은 일은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
다. 지금까지 남자라고 하면 임시변통의 애무로 이쪽이 젖으면 바로 삽
입하려 하는 놈들뿐이었다. 개중에 애무에 능숙한 남자가 없었던 건 아
니지만,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애무받은 적은 없다.
 자신의 몸은 보통 남자라면 한시라도  빨리 들어오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 남자는 쭉 참고 애무를 계속하고 있다. 왜 참을 수 있는지
모른다. 분명히 발기해  있으니까 임포도 게이도  아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왜 이렇게 참을 수 있는 걸가.
 처음엔 이런 신통찮은 남자가 닿는 게 싫었지만, 마모루의 절묘한 애
무로 점점 졸린 것 비슷한 좋은 기분이 퍼져 왔다.
 몸에 따끈따끈 열이 오르고 있다.
 몸 안쪽에서 두근 두근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맥박치고 있다.
 이렇다면 좀 더 계속하게 해도  괜찮겠네 하고 마미는 생각하고 있었
다.

 마모루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로 했다.
 지금은 모닥불로 치면 땔나무를 쌓고 맨 밑에 불을 댄 상태다.
 지금부터 공기를 보내  아래의 불타기 쉬운  작은 가지부터 순서대로
태워 가는 거다.
 마모루는 마미의 성감대를  중심으로 애무를  해 나갔다. 성감대라고
해도 몸속에 있고, 장소에 의해 느끼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우선은 비교적 감도가 낮은  장소부터 공략해 갔다.  초조해 하지 않
고, 차분히 성감을 개간해 갔다. 성감은 시간을 들여 북돋운 만큼 크게
타올라서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어깨 끝이나, 겨드랑이와 옆구리의 사이,  팔꿈치 안쪽, 허벅지의 겉
등을 시간을 들여 애무해 나갔다.
 입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에 양손도  놀지 않고 마미의 몸을 쓰다듬고
있다.
 마미는 호흡이 조금씩 빨라지고, 몸을 살짝 살짝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정대로 마미의 성감이 올라오고 있다.
 마모루는 기뻐하면서 묵묵히 애무를 계속했다.

(어째서, 이렇게 참을성이 강한 거야)
 에리는 이상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자기 정도의  여자를 앞에 두고
이 정도로 삽입을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처음이다.
 페니스는 완전히 발기해 있다. 그렇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내심
이 강한 것이다.
 리코가 자랑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정도라면 자신은 견
딜 수 있다. 아직 거의 느끼고 있지 않다. 이 남자는 다만 참을성이 많
을 뿐인 남자일 것이다.
 마미는 아직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마모루는 더욱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마미의 반응이 몸의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다음은 반응을
보면서 하는 작업이므로 조정 하기가 쉽다.
 모닥불이라고 치면 아래에 둔 작은  가지에 완전하게 불이 붙어서 불
길이 위로 뻗고 있는 상태다. 지금부터 불길을 크게 해서 위에 둔 굵은
땔나무에 불을 대는 것이다.
 마모루는 마미가 느끼는 포인트를 한층 더 공격했다. 방금 전보다 감
도가 높은 장소를 공격해 갔다.
 목덜미나 유방 아래쪽, 겨드랑이 주위,  다리 밑의 비키니 라인 등이
목표다.
 마모루의 혀가 통과할  때에 마미는 희미하게  몸을 비틀거나 눈살을
찌푸리거나 했다. 에리로  익숙해진 마모루는  성감대나 느끼는 정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에리의 성감대와 같은 곳을 중심으로  탐색해 나가 마미가 느끼는 장
소는 곧바로 알아냈다. 지금은 에리와는 다른 성감대가 없나 하고 조사
하고 있는 단계다.
(통한다. 내 테크닉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통하고 있다)
 마모루는 얼굴에 표현하진 않지만 기뻐서  어쩔 수가 없었다. 한편에
선 소심남인 자신이 방심하지 마라 집중하라 하고 주의를 줬다. 마모루
는 집중을 다 없애지 않고 마미의 반응에 눈을 번뜩였다.

(어째서, 기분이 좋은 거야)
 에리는 이상했다.
 마모루는 자신의 몸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적확하게 성감대를 공격
해 온다. 거기를 제일 좋은 힘조절로 상냥하게 애무해 온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반응해 버린다.
 점점 몸이 뜨거워졌다. 몸 안쪽이 두근, 두근 맥박치고 있다.
 느끼면 안 돼, 참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타이른다. 여기서 느끼는 기
미를 보이면 기회를 줘 버린다.
 몸의 안쪽에서 두근대며 부끄러운 물방울이 솟아나기 시작하는 걸 느
낀다. 이대로는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 참으려는 거야. 빨리 덮치란 말야)
 에리는 조금 불안해졌다.

 마미의 몸이 희미하게 핑크색을 띄고  있다. 귀는 꽤 붉어지고 있다.
이것은 몸에 불이 붙어 느끼고 있는 증거다.
 마모루는 더욱 다음의  단계로 나아갔다.  여기서부터는 마미가 가장
느끼는 부분을 자꾸자꾸 공격해 간다.
 굵은 땔나무 사이에 불길이 올라 불이 번지기 시작한 단계다. 단번에
타오르게 한다.
 마미는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가볍게 다리를 열어 버리고 있었다.
 마모루는 허벅지 안쪽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유방  옆쪽에 입을 댔
다.
「앗……」
 마미의 입에서 처음으로 희미한 소리가 샜다. 마미는 이래선 안 된다
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입을  다물었지만, 마모루가 듣는  걸 놓칠 리가
없었다.
 마모루는 집요하게 유방 옆쪽부터 아래쪽에 키스하고 혀를 움직였다.
왼쪽이 끝나면 오른쪽, 오른쪽이 끝나면 또 왼쪽에서 반복했다.
 아직 유두와 고간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입술이  유두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혀를 기어다니게 했다.
 혀가 유두에 가까워지자 자연스레 마미의 가슴이 떠올라 유두에 닿게
하려 하지만, 마모루의 혀는 나머지 그새 도망쳐 버린다. 그리고 또 제
일 기슭부터 기어올라 간다.
 손도 계곡 직전까지 가까워져서는 또 멀어진다.
「아아……」
 마미는 목소리가 나오는 걸 계속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마모루에겐 마미가 필사적으로 느끼는 걸  참으려 한다는 게 잘 느껴
졌다.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이라고 마음 속에서 외치면서, 애무를 계속
했다.

(안 돼, 참지 않으면 안 돼)
 마미는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수가 없어지고 있었다.
 어느 샌가 몸이 불타고 있었다. 변화가  너무 느려서 깨닫지 못한 것
이다.
 하지만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와 버린 상태였다.
 마음 좋은 가벼운 애무부터 시작되었기에 무심코 받아들여 버렸던 것
이 원인이다. 처음부터 경계하며 마음과  몸을 닫고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 되었을 것이다.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다.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할까다.
 머리에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몸이 좀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
고 있다. 반 무의식중에 몸이 남자의 혀를 요구하며 움직여 버린다.
 몸 안이 감질났다.
 빨리 끝까지 하면 될 텐데 이 남자는 약 올리듯이 슬쩍 넘어간다.
 설마 내 쪽이 요구하게 하려는 걸까.
 그런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고집 때문에라도  자신 쪽에서 갖고
싶다고는 하지 않는다. 아무리 느껴도 참아 보인다.
 마미는 그렇게 자신에게 강하게 타일렀다.

 마미는 더 강한 쾌감을 추구하며 몸을 꿈틀거리고 있다.
 이제 완전하게 몸에 불었다. 활활  한참 불타고 있다. 마지막 장소로
나아갈 단계다.
 마모루는 마미의 유두에 가볍게 접촉했다.
「으으응―……」
 그것만으로도 마미의 입에서  허덕이는 소리가  노골적으로 샜다. 이
제, 쾌감을 다 억누를 수 없는 상태다.
 마모루는 유두를 입에 물고 다른  한쪽은 손가락으로 집고 남은 손을
계곡으로 뻗었다.
「아아아아아―……」
 마미는 목을 움츠리고 가슴을 밀애내며 크게 반응했다.
 벌써 마미의 계곡엔 습기가 차 있었다.
 마모루는 그 미끈미끈한 걸 손끝으로  정성껏 발라 갔다. 소음순, 대
음순, 그 사이의  도랑, 요도구, 클리토리스가  애액으로 칠해져 갔다.
애액은 마르는 일 없이 계속해서 솟아  나왔다. 금새 마미의 고간은 젖
었다.
「아으응―……」
 마모루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에 닿는 순간 마미의 입에서 정감이 가
득한 신음 소리가 나왔다.
 마모루는 포피 위로 상냥하게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마미의 몸이 떨리고 허리가 들썩였다. 자꾸자꾸 성감이 오르고 있다.
 마모루는 입과 손을 쉬게 하는 일 없이 마미를 계속 공략했다.
「아아……, 좀 더……」
 마침내 마미로부터 자극을 요구하는 말이 새어나왔다. 그것은 마미가
거의 무의식중에 내놓은 말이었다.
 마모루는 유두에서 입을 떼어 놓고 마미의 양 다리 사이로 이동했다.
 마미도 다리를 열어 협력했다. 마미는 눈을 감고 남자가 침입해 오는
걸 대비했다.
 하지만 성기에 닿은 것은 마모루의 혀였다.
 마모루는 마미의 유방을 잡고 정중하게 계곡을 빨아 왔다.
 틀림없이 페니스가 삽입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마미는 헛물을 켰지만,
금새 혀로부터의 쾌감에 몸을 젖혔다.
「아아, 좋아, 좋아, 좀 더, 좀 더 강하게……」
 마미는 방금전의 결의를  어딘가로 ㅤㅉㅗㅈ아버리고 한층  더 강한 자극을
요구했다.
 몸 안쪽이 팍 팍 쑤시고 있다.  그것은 혀 정도로는 다스려지지 않는
다. 자연스레 허리가 떠 마모루의 얼굴에 꽉 누르고 있지만, 자극은 전
혀 충분치 않다. 몸 안이 미칠 것 같다. 어떻게 되 버릴 것 같았다.
 마모루는 마미의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담담하게 혀로 애무를 계속
했다. 유방도 계속 주물렀다.
 아직 애를 태워서 좀 더 몰아넣을 생각이었다.

(왜, 왜 들어오지 않는 거야)
 여기에 이르러서도 아직 삽입하지 않는 이 남자에게 마미는 분노조차
느꼈다.
 이제 자신이 완전히 준비가 되었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넣지 않다니. 참을성이 많은 것에도 정도가 있다. 뭔가 이상한 게 아닐
까 생각했다.
 이 남자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어디까지 애태워
져서 희롱당할지 가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참을성이 많은 것만으로도 경이적인데, 정확하게 자신이 제일
느끼는 포인트를 공격해 온다.
 자신이 제일 했으면 하는 일을 딱 좋은 상태로 해 준다. 마음을 읽히
고 있는 것만 같다.
 어떤 계략이 있는지 모르지만 무서울  정도의 테크닉이다. 리코가 자
랑할 만 하다.
 마미는 외형과 첫 애무 때문에 자신이 완전히 방심하고 있던 걸 후회
했다.
 이제 이렇게 되면 이 남자와의 참을성 대결이다. 절대로 넣어 달라고
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마지막 고집이다.
 마미는 마모루의 애무에 미칠 정도로 느끼면서 결의하고 있었다.

 마모루는 최종 단계에 왔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턴 철저하게 공격해 절정 직전까지  몰아칠 뿐이다. 그리고 절
정에 아슬아슬한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클리토리스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간다.
 혀로 포피를 밀어 올려 직접 혀끝으로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이제 사
양은 필요 없다. 처음부터 탑 스피드로 혀를 움직여 마미를 공략했다.
 거기다 양손으로 유두를  공략했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 주무르거나
집게손가락으로 톡톡 튕겼다 그리고 손가락이 지친다 싶으면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유방의 모양이 바뀔 만큼 꽉 쥐었다.
「으으응으응―……」
 마미의 몸은 그 아픔조차 강한 쾌감으로 느껴 버린다.
 클리토리스와 가슴에서 정신이 몽롱해질 것 같은 쾌감이 발생했다.
 이대로라면 가 버린다. 안 돼, 가  버리다니 안 돼. 마미의 희미하게
남은 이성이 외쳤다.
 그렇지만, 「갔다」라고 말만  하지 않으면 자신의  승리. 한번 정도
절정에 이르는 편이 안정 되서 계속 하기 좋을지도 모른다.
 다른 이성이 마미에게 속삭였다.
 그렇지만, 분해. 이런 남자에게 절정에 오르게 되다니 싫어. 참는 거
야, 절대 가면 안 돼.
 마미의 자존심이 마지막 일선에서 단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마모루의 고문은 계속되었다.  입술이 딱 붙어 클리
토리스를 빨아들이면서 혀끝에서 고속으로 튕긴다.
 가슴도 주물러지고 있다.
 마미의 자존심은 이미 붕괴 직전이었다. 마미의 결의는 몇 분도 가지
못했다.
(아아, 어째서. 이 남자는 어디까지 계속할 생각이야. 이상해. 이런 일
은 있을 수 없어)
 이제 마미는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라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방심한 순간 크게 절정에 이를 것이다.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
었다.
(빨리, 빨리 끝나. 그렇지 않으면 이 남자에게……)
 그 순간, 오늘 중 제일의 큰 쾌감이 몸을 내달려 뇌에 꽂혔다.
 마모루가 클리토리스를 달콤하게 씹고 있었다.
「아, 아, 아, 아윽……」
 정말로 눈앞에 별이 날았다. 일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아무것
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반쯤 절정에 올라 버렸다.
 계속 참을 수 있었던 건 단순한 행운이었다.
 마미는 자신이 한계에 왔다는 걸 알았다.

(꽤 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계속 한다.  이 절정 직전 상태를 쭉
유지한다)
 마모루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마미를 계속 공략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마미의 가슴에서 고간으로 이동시켰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안으로 가라앉혀 갔다.
 실전 삽입 전에 사전 조사를 겸해 손가락으로 안의 모습을 살피기 위
해서다. 거기다 손가락을 넣어 안에서부터  자극하는 편이 마미의 쾌감
을 컨트롤하기 쉽다.
「앗앗앗앗아아아아아아아……」
 마미로부터 환희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순간 대망의 물건이 왔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그게 손가락이란 걸
알았다.
(이 남자는 어떻게 된 거야, 어디까지 참을 생각이야)
 마미는 손가락에서는 어딘지  부족했다. 게다가  손가락은 하나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몸의  쑤심은 약간 안정되었지만, 곧바
로 지금까지 이상의 애타는 기분이 덮쳐 온다.
(손가락이라도 괜찮으니까, 좀  더 격렬하게  휘저어. 엄망진창으로 해
줘)
 마미의 소원은 마모루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전해지고 있지만
마모루는 무시하고 있었다.
 이 이상은 없다고 할 만큼  천천히, 마미의 내부를 조사하듯, 정중하
게 손가락이 움직여 갔다.
(아, 이제, 어떻게든 해. 이 녀석은 뭘 생각하는 거야)
 속상하고, 속상해서, 외치고 싶다. 거기에  짜증이 더해져 감정이 폭
발 직전이다.
 거기다 마모루의 손가락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기분 좋다. 마모루의
손가락에서 이상한 힘이 나오고 있는  것만 같다. 고간에서부터 머리에
전기가 계속 흐르는 것처럼 되어 있다.
 손가락만으로 이 정도 느끼는 일은 처음이었다.
(이제 안 돼, 안 돼, 견딜 수 없어. 이대로는, 이상해져버려……)
 마미의 고집과 자존심도  마모루의 고문 앞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
다.
( 「갔다」라고만 말하지 않으면 괜찮아.  그것만 말하지 않으면 내 승
리니까. 빨리 넣게 해서  내게 해 버리자. 이런  볼품없는 남자는 틀림
없이 빠를 거야. 한번 내게 하면 틀림없이 내 페이스가 돼. 그래, 그게
좋아. 이 녀석이 싫다고 할 만큼 짜내는 거야)
 마미는 최후의 일선을 넘으려 하고 있었다.

 마모루는 마미의 내부 조사를 대강 마친 후, 마미의 약점 G스폿을 천
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아, 아, 아, 안 돼, 그건, 안 돼, 아, 그건, 안 돼」
 마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좀 더 느리면 아직 참을 수 있다.  반대로 좀 더 강했다면 단번에 절
정까지 뛰어 오를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 남자는 그 중간에 딱 자신이 괴로움에 미칠 정도의 스피
드로 공략해 온다.
 참을 수도 없고 절정에도 이를 수  없다. 지옥의 괴로움이 마미를 덮
쳤다.
 이제 뭐가 어떻는지 모른다. 쾌감, 속상함, 분노와 여러 가지 감정이
머릿속에서 엉망진창으로 섞이고 있다.
 이대로는 확실히 이상해진다.
 이미 진정한 한계였다.
 더 이상은 1분이라도 참을 수 없다.
「아, 안 돼, 이제 참을 수 없어. 싫어, 손가락은 싫어. 갖고 싶어. 당
신을 갖고 싶다니까. 넣어, 빨리. 부탁해요, 넣어줘」
 마미는 체면을 버리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아직 안 됩니다. 좀 더 참아 주세요. 아직 내 테크닉의 반도 쓰지 않
았으니까. 좀 더, 좀 더 기분 좋게 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여성을 느끼
게 하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마미는 귀를 의심했다.
 아직 이 남자는 자신을 희롱할 생각이다.
 삽입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마미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마모루는 최고로 행복했다.
 미인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마음껏 느끼게  해선 저 쪽에서 갖고 싶다
고 말하게 했던 것이다.
 남자로서 이 정도로 기쁘고 흥분될 일이 있을까.
(하는 김에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 버리자)
 마모루는 마미의 귀에 달라붙어서는 떨어지지 않았다.
「꺄아아아아, 아아아아,  귀는, 귀는  안  돼. 으흥,  약하다니까. 안
돼」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좀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인간이다.
 마모루는 마미의 귀를  타액 투성이로  만들면서도, 가슴을 주무르고
안을 비볐다.
 귀의 간지러움은 일시적으로 쾌감으로부터 기분을 돌릴 수 있는 좋은
느낌이다.
 마미는 맹렬하게 몸을 비틀면서 자극에  견디고 있지만, 너무 타오른
쾌감을 약간 억제하는데 딱 좋을 정도였다.
 질릴 때까지 귀를 빨고 나서 마모루는 간신히 입을 떼어 놓았다.
「하아-하아-하아―……」
 마미는 저항에 지쳐 크게 숨을 쉬고 있다.
 마모루는 마미가 녹초가 되어  있는 김에, 마미의  양손을 한 손으로
잡고 머리 위에서 침대에 꽉 눌렀다.
 마미가 왜 라고 말하는 얼굴로 마모루를 봤다.
 공장 근무인 마모루는 얌전해  뵈는 외관과 달리,  의외로 힘이 강하
다.
 허덕임에 지친 마미의 힘으로는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모루는 깨끗이 손질되어 반들반들한 겨드랑이에 입을 댔다.
「싫어--, 싫어싫어싫어―, 안 돼……」
 마미의 절규가 방에 울렸다.
 마모루는 전부터 여성의  겨드랑이를 원하는 만큼  공략해 보고 싶었
다.
 에리는 그다지 마모루가 겨드랑이를 공략하게 해주지 않는다. 마모루
가 입을 대려고 하면 화를 낸다.
 부끄러운 느낌도 있고 너무 느끼기 때문이라고 마모루는 생각하고 있
었다.
 에리조차 그러한데 자존심 높은 마미라면 지금까지 남자가 손대게 한
적은 없지 않을까. 숨은 약점인 건 아닐까 마모루는 예상했다.
 아무래도 그 예상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응응응응응……」
 마미는 힘껏 이를 악물고 몸속에 힘을 써서 자극에 참고 있다.
 누가 봐도 꽤 느끼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마모루는 여기구나 하는 듯이 마미를 몰아쳤다.
 이제 겨드랑이를 마음껏 마구 핥고 빨아댔다.
 거기선 희미하게 땀 맛이 날 뿐 싫은 냄새는 전혀 없다. 혀에 잔털이
느껴지지 않게 완전히 반들반들하다.
  핥아도 핥아도 질리지 않았다.
 마미가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이 마모루를 흥분시켰다.
 마미는 참느라 힘을 너무 써서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있다. 이대로는
뇌출혈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응응응응―……, 무, 무리야……, 이, 이젠……」
 마모루 쪽에서 봐도 정말로 한계 같다.
 마지막에 한번 핥고 나서, 마모루는 입을 떼어 놓았다.

 마미는 기운이 바닥났다는 느낌으로 녹초가 되어 있다.
 어깨를 들썩이며 크게 숨을 쉬고 있지만, 몸에선 힘이 다 빠져 있다.
 귀와 겨드랑이에의 연속 공격으로 체력을 다 써 버린 것처럼 보인다.
 마모루는 다시 상냥한 애무로 돌아갔다.
 유두를 상냥하게 입에 넣고 천천히 혀로 굴린다. 가슴을 살짝 상냥하
게 주무른다. 그리고 G스폿을 절묘한 힘조절로 비빈다.
「아, 아아……」
 마미의 입에서 아주 요염하고 야한 목소리가 나왔다.
 마미는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몸의 반응에 몸을 맡기
고 있다.
 허덕임에 지친 몸에 남자의 상냥한 애무가  스며들어 온다. 한 번 타
오른 몸은 약간 진정되긴 있지만 몸의 안쪽의 쑤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곧바로 쾌감이 솟구쳐 남자를 갖고 싶어진다.
 저항할 의사도 기력도 잃은 지금은 눈앞의 남자가 전부다. 이 남자에
게 기분 좋게 된다는 것밖에 머리에 없다.
「아앙……, 좋아……, 기분이 좋아……, 좀 더, 좀 더 해줘」
 마미에게서 솔직한 말이 술술 나왔다.
 마모루도 마미를 위해서 전력으로 애무를 했다. 전 신경을 집중해 마
미의 반응을 찾았다. 얼굴, 손, 발, 손가락, 몸, 숨결, 모든 것에 주의
를 기울여 마미가 느끼고 있는 정도를 측정했다.
「아, 대단해……. 정말 좋아……」
 마모루의 애무에 마미는 곧바로 절정 직전까지 높아져 갔다.
「아, 거기. 거기, 좋아. 좀 더」
 마미가 절정에 걸릴 만 하면 마모루는 곧바로 자극을 약하게 해 버렸
다.
 그리고 절정 직전의 제일 느끼고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아, 안 돼, 좀 더, 좀 더 문질러줘, 계속해줘」
 마미가 부탁해도, 마모루는 결코 마미를 절정으로 보내지 않았다.
 마모루의 손가락을 요구하며 마미의 허리가 들썩 들썩 음탕하게 움직
였다.
 그리고 마미는 키스해 줬으면 하는지 얼굴을 가까이 해왔지만 마모루
는 일부러 모르는 척 하며 몇 번이나 비껴갔다.
 마미는 키스라도 하지 않으면  기분을 달랠 수가  없다. 거기에다 이
남자와 키스를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부탁해요, 키스……. 키스 해, 키스……」
 미녀가 울 것 같은 얼굴로 키스를 조르는 모습에 마모루는 조금 우월
감을 느껴 버렸다. 또, 마미가 갑자기 귀엽게 보였다.
 마모루는 살그머니 입술을 닿게 했다.
 마미는 격렬하게 달라붙으려 하지만,  마모루는 곧바로 도망쳤다. 그
리고 가벼운 키스를 반복했다.
 에리에게 배운 「밀고 당기기」다.
 마미는 더욱 애가 탔다.
 키스로 감질나게 하고 있는 동안에도  마모루의 양손은 쉬는 일 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한 손은 마미의 약점을  찾아 안을 배회하고  있고. 이제(벌써) 다른
한쪽은 마미를 휘감아 그녀의 몸을 지탱하면서 유방을 주무르고 유두를
만졌다.
 그리고 마미의 성감을 정상 직전에서 계속 유지했다.

「이제, 괴로우니까, 부탁해요, 절정에, 손가락이라도 괜찮으니까 절정
에, 부탁해요……. 이대로는, 나……」
 마미에겐 처음 무렵의 가시 돋친 모습은  전혀 없고, 순진한 소녀 같
았다.
「아직, 참아 주세요. 좀 더 기분 좋아질 테니까」
「아아, 애가 타서, 이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애가 타서 그래요. 부
탁해요, 어떻게든 해줘요」
「몸에서 힘을 빼고 받아들여 주세요, 좀 더, 기분 좋아지니까요」
「무서워, 더 이상 느끼면, 이상하고, 될 것 같아서」
「괜찮습니다. 최고로 느낄 테니까. 나에게 맡겨 주세요」
 마미는 허약하게 마모루에게 매달려 왔다.
(이 정도가 한계인가)
 마모루는 슬쩍 시계를 보았다. 시작한 이래 한 시간 가까이 경과하고
있다.
 그 동안 쭉 애무 받아 허덕이고 몸부림  친 마미의 체력도 한계일 것
이다.
 마미의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다. 마치 추위에 떠는 것만 같았다. 그
러면서 몸속에서 힘이 빠져 비틀거리고 있다.
 최고의 상태다.
 더 이상 하면 정말로 이상해져 버리는지 체력을 다 써 버려선 이후의
삽입으로 느끼는 양이 줄어들어 버릴 거란 생각이 든다.
「부탁합니다. 넣어 주세요. 이대로라면, 이상해져요」
 마미는 거의 울면서 마모루에게 애원했다.
 여기까지인가 하고 마모루는 생각했다.
「그럼, 「갔다」라고 말하는 건가요」
「말합니다. 갔습니다. 미안해요. 바보  취급한 걸 사과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마미의 어조는 진지하다.  마음속에서 우러난  거란 사실을 마모루는
알았다.
 마모루는 삽입을 위해 마미 안에서 손가락을 빼고 일단 떨어졌다.
 마미가 불안한 듯한, 무서워하는 듯한 눈으로 마모루를 봤다.
 마모루는 상냥한 미소를 지어 마미를  안심시켰다. 언제라도 웃는 얼
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마모루의  특기다. 괴롭힘 당하는 아이가 가진
능력의 하나다. 지금은 싫으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부터 미소 짓고 있
으므로 마미도 안심할 것이다.
 마모루는 마미의 양 다리 사이에 들어가 마미의 허벅지를 안았다.
 마미는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이제 스스로 들어 올리는
일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갈게요. 견딜 수 없으면 나에게 안겨 주세요」
 마미가 살짝 끄덕였다.
 실은 귀여운 사람이구나 하고 마모루는 생각했다. 가득 느끼게 해 주
고 싶었다.
 그리고 질퍽거려서 가볍게 열린 마미의 계곡에 귀두의 앞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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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3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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