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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재판 (1) - 5화.

TODOSA 1 142 0

4.


「그래서, 그는 정말로 오늘 여기에 올까?」


 창밖을 응시하고 있던 소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내를 뒤돌아 보았다.
  머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양쪽으로 땋은 머리가가 태양의 빛을 눈부시게 반사한다.
  마치 소녀의 빛남을 상징하는 것 같은 눈부신 금빛.

「예, 와요」

 거기에 대답하는 것은 대조적인 흑발의 소녀.
  햇빛에 직접 닿지 않을 정도로 창으로부터 떨어져 앉아, 실내등의 빛으로 손에 든 시집을
  읽고 있다. 칠흑 같이 윤기 나는 머리라는 표현이 딱 적당한 길고 요염한 머리카락은
  목뒤에서 정리되어 여름의 수류와 같이 시원하게 등뒤로 흐르고 있었다.

「헤에, 그런 자신감의 근거는?」
「그 아이에게는……미나가와씨가 붙어 있을테니까」

 금빛의 소녀가 조금 독특한 어조로 물어 보자, 흑발은 부드럽게
  책을 넘기면서 미소와 함께 거기에 대답한다.

「그런가……그 「7월 사건」의 미나가와 하루군요」
「예, 그 미나가와씨예요. 거기에 또 1명, 시즈카도 협력하겠지요」
「매년 매년 질리지도 않고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네.」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젖자 그 땋아 늘인 머리도 따라 흔들려 눈길을 끈다.

「……나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제3의 소녀가 말참견했다.
  아침 게시판앞의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던 안경 소녀다.

「어머나, 마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예. 오지 않을거에요, 그래서 소란도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어째서 그럴까나?」
「뭐 그다지 여기까지 쳐들어 올만큼 담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마나라고 불린 소녀는 흑발의 질문에 단호히 대답한다.

「1대 1이군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역시 회장의 생각을 따라 할거야?」
 
 금발이 되돌아 보며, 흑발들과는 반대쪽의 벽을 향해 말을 건넸다.
  아니, 틀렸다. 벽이 아니라 벽과 동화 라도 되고 싶은듯 적막하게 서는
  4번째의의 소녀에게 말을건 것이다.

「…………」

 하지만, 그 소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마치 귀찮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에서 잘라 정리한 것 같은 상태의
  가지런한 앞머리 너머로, 길게 째진 눈 너머의 눈초리에는 왠지 어둠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다.
  물어 본 소녀는 「뭐, 기대 하지 않았지만」이라고 말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와요, 그는」

 방의 중앙에서 던져진 말에, 전원이 깜짝 주목했다.
  조금 전의 무심하던 소녀마저 시선을 움직여
  거기에 있는 집무 책상에 앉아 있는 소녀에게 주시한다.

 그 만큼의 주목을 끌어도 중앙의 소녀의 자세는 변함없다.
  등을 쭉 펴고, 가볍게 턱을 당긴 자세로
  수중의 문고본 책의 글을 일정한 페이스로 계속 쫓는다.

「그는, 남성이기 때문에……」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소녀는 책갈피를 지금까지 읽은 페이지에 끼워 넣는다.

「……그러니까, 자신의 다리로 여기까지 오지 않으면 안되겠죠.」

 타악. 문고본이 닫혀진다.
 그리고 그 소녀가 회색이 섞인 눈동자를 들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점심시간의 종료를 고하는 예령이 울렸다.

 

 

5.


 방과후가 되자 우리들 5명은 일단 한 번 식당에 모인 후에 생도회 집무실로 향했다.
  총원 투표의 신청을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제출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타츠미선배」

 길 내내, 한걸음 뒤에서 따라오던 시즈카가 불쑥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조금 놀란 나는 딸기 밀크의 빨대를 입으로부터 떼어 놓으며 「왜?」하고 물어 본다.

「아니요 본래라면 제일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은 선배일텐데……」
「아, 그거 말이야?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나도 시즈카의 안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찬성했다」
「……감사합니다, 선배」

 점심시간, 그 이후의 대화에서는 신청 후의 총원 투표를 위한
  홍보 활동의 방침을 논의 했었따.
  그리고 우리는, 시즈카의 제안대로 나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생 총회 당일의 토론회에서도 나는 단상에는 오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남자 학생의 입장에서 말하면
  일부의 학생으로부터 반감을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뭐, 모르지는 않는다. 나는 여전히 이 학원에서는 타지 사람이다.
  그런 자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일본의 기업도 외국인이 교섭해 오면 일본인을 상대 할때 만큼 성실하게 대하지 않지 않은가?

「나야말로, 내 일인데 너무 모든걸 맡겨 버린 기분인데 괜찮은거야?」
「그것은 맡겨 주세요. 반드시 잘 해 보일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진지한 시선으로 미소짓는 시즈카.
  일순간, 내 옆 자리에서 항상 어드바이스를 해준 그 소녀를 생각해 낸다.
  과연, 자신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이의 미소는
  모두 이와 같은가? 평상시의 규중의 따님같은 분위기에 빠져 있었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이 표정이라면 그녀가 생도회의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납득이 간다.

  생도회에서 일하던 중의 시즈카는 필시 유능했을 것이다. 지금의 생도회장과 같이.
 점심시간 종료후, 나는 역시 수업을 빼먹었다.

  그러나 이번은 단지 게으르게 낮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 나름대로 이 학원의 시스템에 대해 조사해 보았던 것이다.
 예의 방에서 학생 수첩을 넘기며 이 학원의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교칙을 1개 1개
  샅샅이 검증한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지금까지 검은 욕망의 힘만 있으면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그런 하찮은 일에 시간을 쏟을 열정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가)

 메모 용지에 조직 도표를 그리기 시작해 가면서 이윽고
  나는 이 학원에서 느끼고 있던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이 학원에는 「선생님」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학원은 「학생」에 의해 통솔되고 있다.


 거기서 보이는 기본이념은,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생도회」다.
  학원 생활의 기준인 교칙조차 생도회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
 놀랄 만한 점은 이 학원의 시스템에서는, 생도회에 의해 결정된 일에 있어서는

  설령 교장이라 하더라도 반론을 제기 할 수 없다.
  그럼 교사들은 수업 이외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면, 학교 법인의 체제 유지를 위한
   커리큘럼의 제정이나 보호자와의 연락역 등 「주변의 업무」만을 수행한다.

 PTA가 존재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 형태는 오히려 대학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특징적인 제복도 또한 예전의 생도회에 의해 디자인 된 것이라고 한다.
  잘도 100년 이상이나 학원으로서의 형태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생도회가 가지는 권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들이 정한 규칙에 따르지 않더라도 이 학원에 학비를 내고 있는 이상
  수업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전교생을 적으로 돌리고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있을리 없다.
  그야말로 여기는 성련 치외 법권 특구인 것이다.

 거기에다 정계의 거물들의 자녀가 상당수 다니는 이 학원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본인 뿐아니라 그 가족 전체에 까지 불이익이 미친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슈퍼 아가씨 양성 학교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 한가지 알 수 없는 일이 있어.)

 걸으면서 주머니에서 꺼낸 메모 용지를 확인한다.
  거기에는 이 학원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조직의 조직도가 연필로 그려져 있었다.

(……세이렌·시스터의 위치는 어디야? )

 지금까지 나는 하루의 이야기로부터 이 성련의 권력의 투탑은 확고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생도회장과 세이렌·시스터, 이 2명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학생 수첩에 쓰여진 교칙에는 세이렌·시스터의 「세」자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어떻게 된거야?
  세이렌·시스터는 정말로 이 학원 학생 전원에게 인정된 존재인가?
 당장이라도 시즈루를 만나고 싶어졌다.

  그 모든면에서 완벽한 소녀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일까.
  시즈루라면, 지금의 혼란한 나의 머릿속을 미소 한번으로 깨끗이 만들어 줄 것만 같았다

「……여기에 오는 것은 오래간만입니다」

 옆에서 들린 시즈카의 목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벌써 도착해 버렸는가.
 시선을 돌리면 전방에는 이 학원에서 가장 키가 큰 건축물이 벌써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식당으로부터 자전거 보관소의 반대쪽으로 우회 해 중앙 가로수길을 통해 3분.
   거기서 옆길로 빠지자 마자 등장하는..
 어떠한 장소로에서도 시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상의 4면에 각각 거대한 기계 시계를
   갖춘 성련의 중심점.
   입지, 시간, 그리고 풍기에 있어 중심이 될 사명을 받은 학원  설립시부터 존재하는 건축물
  그 이름도 「윌헬름 시계탑」.
 
   그 2층에 생도회 집무실은 존재한다.

「외형은 낡았지만 내부는 몇번이나 공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쾌적해요」
 
 「그런데도 겨울철은 조금 외풍이 심하긴 하네요」하며 시즈카가 웃는다.

  과연, 이것도 하루가 예전에 말했던 낡은 것을 보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건가?
 정면에서라면 잘 모르겠지만 시계탑은 벽돌을 쌓아 만든 2층 건물위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거대한
  굴뚝이 하늘 위로 치솓은 듯한 느낌의 구조였다.

  언제나 나무에 의해 가려져 있어 이 2층 건물 부분은 보이지 않았었따.

 아래에서 2층 창을 올려 보았지만 모든 창 순백의 커텐이 걸려 있다.
  어디에가에서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한 기색도 없다.


 아니, 교칙안을 게시한 시점에서 저 쪽은 우리들이 총원 투표를 신청하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생도회 측에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들이 올지 어떨지
  하는 것 한가지 뿐일 것이다. 이런 시점에 굳이 우리를 살필 필요도 없을것이다.
 나는 딸기 밀크를 다 마시고는 구겨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는
  시즈카에게 집무실까지의 안내를 부탁했다.   문을 열어고 곧바로 왼편에 있는 계단을 따라올라 2층으로 향한다.

 시즈카의 말대로 내부는 가볍게 멋부린 분위기의 서양식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통로에는 깨끗이 청소된 융단이 깔려있어 밟고 가자니 가볍게 침울해 질 정도다.
  천정에는 적당한 조명이 켜져 있고, 벽에는 누가 그렸는지 알 수 없는
  회화가 끝도 없이 걸려 있다.


  헤에- 어쩐지 좀비가 나오는 서바이벌 공포 게임에 사용될 것 같은 건물이다.
  학원의 부지에 왜 이런 시대 착오 적인 건물이 존재하고 있는지는 수수께끼지만.

 안내를 따라 오른쪽 앞 통로의 가장 안쪽까지 걸어가 막다른 곳에 있는
  제일 훌륭한 목제문의 앞에 섰다. 여기가 거긴가?


「그럼……,?」

 선두에서 문을 노크 하려고 하는 시즈카를 나는 무언으로 제지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초대된 것은 나다. 그러니까 이 문은 내가 연다. 오른손을 올려 2회 노크 했다.

「──네 열려 있어요.」

 기억과 다르지 않은 목소리. 역시 그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잡이에 손을 대어 문을 연다. 동시에 흰 커텐을 투과한 태양 빛이 시야를 물들였다.
  광량의 변화에 무심코 웃음을 띄운다.

 거기는 그야말로 호사스러운 집무실이었다.
  좌우의 벽에는 오랜 세월간 축적된 티가 나는 대량의 바인더 파일이나 서적이
  빽빽히 들어 찬 책장이 줄지어 있었고 그 앞에는 서로 마주 보게 설치된 책상이
  2 열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2열이 만나는 끝에는 입구, 즉 우리들의 쪽을 향하도록 큰 책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거기에 앉아 있는 소녀의 실루엣. ……그녀다.
  그 양옆에는 장신과 작은 몸집의 대조적인 2명도 함께있다.

「늦으셨네요-」

 돌연 옆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그 쪽으로 눈을 돌리면, 마치 빛이 나는 것 같은
  훌륭한 블론드를 양쪽으로 땋아 늘인 머리의 소녀가
  미소를 띄우면서 나를 응시하고 있다.

「뭐, 제한 시간은 지나지 않았으니깐 실격은 아니지만요」

 그 소녀는 우두커니 서 있는 나의 옆까지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버릇없이 얼굴을 들여다 봤다.
  긴 속눈썹이 특징적인 눈 안의 눈동자는 금빛에 가까운 갈색.
  나와 키는 거의 같거나 조금 작은 정도 구나.

 에에, 진짜 혼혈의 금발 트윈테일 금색눈은 처음 봣다.
  정말로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만화책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헤에……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키가 작네요?」
「……첫대면 하는 인간의 외관을 갑자기 평가하다니....글쎄요...?」

 부정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도 키가 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깐.
  금발의 소녀는 나의 돌려서 지적하는 말에도 태연한 표정이다.

「미안 미안. 그렇지만 여자아이 손에 이끌려 벌벌 떨며 들어오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네.」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는거야? 성의는 그야 말로 요만큼도 들어 있지 않은 말투구나.

「자기 소개는 필요없겠죠?, 타츠미 이쿠타군?」
「예, 별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아, 물론 알고 있어. 이 학원의 100명이 넘는 운동부 부원의 정점──
 체육회 운동부 연합 자치회장 이자 승마부의 에이스, 3학년 유자반
 早坂英悧(하야사카 에이리).

 체육회의 단결력을 보자면 틀림없이 이 성련에서 사실상 넘버2에 해당하는 권력을
 가진 학생일 것이다.
「그렇지만 의외네요. 당신들까지 여기에 오다니...」

 그렇게 말하며 하야사카가 시선을 보낸 것은 나의 뒤에 서있던 카나가타 자매다.
  나나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내 옆에 선채로
  그녀와 처음 만났을때 내게 보였던 경계심 어린 눈초리로 상대를 쏘아 본다.

「당신이야말로, 왜 여기에」
「어머나, 집행부 임원이 여기에 있는 것이 이상한가요?」
「평상시라면 주장 회의나 승마를 하고 있을 시간이 아니었나요?」
「용무가 끝나면 여기에 오는거에요.」

 그런가, 유자 반이라고 했으니 나나미와 미구리는 하야사카와 그만한 안면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사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지만...
 그렇지만 나도 유자반에는 몇번인가 갔었지만 하야사카를 봤던 적은 한번도 없다.
  직책이 직책인 만큼 그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는 건가?

 서로 쏘아 보는 나나미와 하야사카를 내버려 두고, 4번째로 방에 들어선 시즈카는
  우리들이 보여 있는 쪽과는 다른 쪽으로 먼저 다가갔다.

「……오래간만입니다, 누나」
「오래간만이군요, 시즈카」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 인지 벽 바로 옆까지 끌고간 의자에 앉아 있던 소녀가
  상냥한 미소를 띄우면서 고개를 든다. 요염한 흑발을 뒤로 묶어 마치 꼬리처럼
  등뒤로 길게 내리고 있다.

 소녀는 지금까지 읽고 있던 녹색 북커버의 얇은 서적을 닫으면서 일어섰다.
  시즈루와 같은 긴 머리카락이 그녀를 따라 꺠끗이 찰랑인다.

「기뻐요, 당신이 이 장소를 또 방문해 주다니.
  생도회에 돌아와 줄 마음이 생기기라도 한건가요?」
 
 웃음을 띄운채 아이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시즈카에게 물어 본다.
  시즈카는 그것을 응시하면서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오늘은 신교칙안에 대한 반대 의견 제출과 총원 투표를 신청하러 왔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앞으로도 생도회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머나~ 그런 소리를 아라마키씨가 들으면 뭐라고 말할까?」
「반드시 울겠지요, 그 사람이라면」
「그렇구나, 반드시 울어버리고 말꺼야.」

 그렇게 말하고는 깔깔 웃는다. 작은 아이와 같은 악의가 없는 웃는 얼굴.
  이 표정만 봐서는 이 인물이 성련에서 귀신으로 까지 불릴 만큼 두려움을 한본에 받는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할 것인가.

 성련찬미가대 소속 통칭 「성련의 가희」
  그리고 계간 문예잡지 「야마유리」의 편집장으로도 일하는 재녀
  3학년 단풍반 天乃原などか (아마노하라 나도카).

 「야마유리」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지만 OG들에게도 배포될 만큼
  훌륭한 전통 잡지로써, 문화계의 부는 모두 이 잡지에 기사를 싣는 것을
  활동 목표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그 잡지의 편집장은 문화계부 전체에게 거역할 수 없는 지배력을 가지는 것이 당연.
  직함은 단순히 편집장이지만 사실상 문화계부의 정점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작년에는 이 소녀의 가차 없는 첨삭에 의해 몇개 부의 기사가 「야마유리」에 게재 불가가
  된다는 아픔을 맛본 것 같다.

  그 때에 붙여진 제2의 통칭이 「鬼百合(오니유리) 편집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을 외형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하는 말의 가장 대표적 예가 아닐까

 그렇게 이 학원의 문무의 정점을 확인한 후 나는 재차 시선을 방의 중앙에 있는 3명에게 되돌린다.
  내쪽에서 봐서 집무 책상의 오른쪽에 서있는 파일을 가슴에 움켜 쥐어 서 있는 작은 사람은
  오늘 아침에 본 소녀다.
 생도회 서기, 3학년 단풍반 漁火?魚(이사리비 마나)라고 시즈카가 말한 소녀는
  게시판 앞의 대치때와 다르지 않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안경 넘어로 쏘아 보고 있다.
 그 반대쪽, 책상의 왼편에 서있는 장신의 소녀는 처음으로 보는 얼굴이다.

  고르지 않은의 긴 앞머리가 얼굴의 반을 가려, 한쪽 눈만이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거기에는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고, 다만 얼음과 같은 무감동함만 느껴질 뿐이었다.
 초대면이지만 소거법으로 판단하면 그 정체는 명백하다.

  나머지의 생도회 집행부 임원, 생도회 부회장 겸 풍기 위원회 위원장,
  3년 박달나무반의 相良冬月(사가라 후유츠키)가 틀림없다.
  단순한 생도회 임원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검도부에 소속 되어 단체전에서
  부장을 출전하는 실력파이기도 하다고 한다.

  풍기 위원이자 검도부, 정말 꺼림칙하기 짝이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그 2명의 가운데, 넓직한 책상에 앉은 소녀.

  그녀의 독특한 색조의 눈동자는 처음부터 나에게 못박힌채 변함이 없다.
  나와 마지막으로 하루가 방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말을 꺼낸다.

「──왔어, 아키시마씨」
「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타츠미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여느 때처럼 미소짓는다.

 ──제104대성련학원 생도회장 아키시마 미야코. 이번 사태를 부른 장본인이다.

 


「용건을 말해 주시죠」


 미야코의 말에 재촉 받자 하루가 한걸음 나가 말을 꺼냇다.

「바쁘신 중에 죄송합니다만, 회장님. 오늘은 생도회에 총원 투표의 신청을 부탁하러 왔습니다」
「볼 수 있을까요?」

 하루가 내민 용지를 미야코는 받는다.

「의제는 오늘 발표된 신교칙에 대해서입니다.
  저희들은 신교칙의 타당성에 의문이 있다고 생각해 그 시비를 전교생에게
  묻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래스 위원으로부터의 설명은 들으셨나요?」
「네, 그러고 나서 내린 결론 입니다.」

 오후의 홈룸 시간에 통지 되었다고 하는 그 교칙의 세부사항 말인가?
  나는 거기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체적인 사항은 하루에게 들어 알고 있다.

「흠... 연설을 할 사람들중 타츠미군의 이름은 없군요?」
「아……타츠미군은 사실상 이번 신교칙으로 제일 큰 영향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만 실제의 토론회장에서는 저희가 앞에 섭니다.」
「그렇습니까……」

 ? 무엇일까, 미야코의 시선이 문득 깊이 가라 앉은듯 보였다…….

「현명한 판단이군요」

 돌연 뒤에서부터 버릇 없는 말투가 끼어들었. 이 목소리는 하야사카다.
  뒤돌아 보면 생각한 대로 금발의 소녀가 허리에 손을 댄채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확실히, 지금의 타츠미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인상을 나쁘게 할 뿐이겠죠.
  의외로 머리를 쓸줄 아는군요?」

 어째서 이녀석은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 것일까.
  성격이 나쁜 건지 그냥 입이 거친건지.. 아니면 둘다 인지?.

「에리, 이제 슬슬……」
「아, 그렇구나. 그러면 나와 나도카는 갈게요. 할일도 있고. 괜찮지, 미야코?」
「예에, 수고 하셨습니다」

 뭐든지? 돌아간다라니……무엇을 위해서 지금껏 여기에 있었던 거야?
 우리들이 반대 의견을 제출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가?
 생각이 얼굴에 드러난 걸까. 하야사카는 나에게 재차 미소를 흘렸다.

「착각 하지 말아줘. 우리들은 집행부로서 어떤 반응이 되돌아 올지 지켜봐야 했을 뿐이니까.
  이 다음은 위원회에서 할 일, 우리랑 상관 있는 문제는 아니니깐」

 「거기에 이번은 안건도 나나 나코토와는 관계 없고」라고 중얼거리듯이 덧붙인다.
  ……그것은 은근히 이번 총원 투표에서는 자신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소속인 나나 카나카타 자매에 대한 야유인가?

「자, 담에봐~♪」
「그러면, 먼저 가겠습니다.」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 하야사카에 이어 아마노하라도 집무실을 나갔다.
  결국 이 2명에게 있어서는 신청서가 제출될지 어떨지가 흥미의 대상이었다는 것인가.
  속 편해서 좋겠구나.

「음, 그러니깐……」

 그 갑작스런 퇴장에 기세를 꺾였는지, 하루가 말꼬리를 끌다 입을 연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습니까?」
「서식에 실수는 없는 것 같네요. 필요 사항은 제대로 기입되어 있습니다.
  다만, 총원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이 신청과 함께 또 하나 준비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미야코의 얼굴에는 조금 전의 표정이 싹 사라진채 의연한 태도로 말을 계속한다.
  혹은 역시 나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총원 투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재학생의 15%에 해당하는 찬동이 필요합니다.
  다음의 학생 총회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오늘중에 그것을 제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준비 되어 있습니까?」
「네, 여기에 있습니다」

 하루가 클립으로 집어 두었던 종이 뭉치를 건내자 이번에는 옆에 서 있던 이사리비 마나가
  그것을 받았다. 안경의 위치를 고치면서 재빠르게 그것을 넘겨 간다.

「……49명, 전원 재학생으로 틀린 점은 없는 것 같군요.」

 이녀석은 약 300명의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건가?
  미야코는 마나로부터 그것을 받아 자신도 내용을 대충 확인했다.
 
「농구부의 이름이 많네요」
「예, 많이들 도와 주었거든요.」

 ……그런가, 스노하라가 부원에게 서명을 부탁해 주었구나.
  다음에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신청서를 받기 전에 한가지 질문을 해도 괜찮습니까?」
「네, 그러세요」

 미야코로부터 질문인가. 무언가 문제라도 찾아낸건가? 옆의 하루도 긴장한듯 몸이 굳는다.
 그러나, 다음의 순간 그 입으로부터 나온 질문은 완전하게 나의 예상밖의 말을 했다.
 
「이번에 당신이 이 신교칙에 반대하는데 앞장서는 이유는 혹시 타츠미군과 미나가와씨의
  교제 관계에 기인합니까?」

 하루는 그 질문에 정곡을 찔린 것과 같았다. 일순간 「네?」하고 되묻다가 당황하며
  입을 다문다.
「그러한 개인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저희들은 확실히 어릴 적부터 친하게 교제하고 있습니다만
  사적인 관계를 학원에 끌어들여 이런 일을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기분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미나가와씨.
  그러나, 나는 당신이 어째서 솔선해 이런 일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작년 7월 이래, 당신은 그런 일에 유독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았거든요.
  4월의 세이렌·시스터 선거도 전 클래스에 호소해 투표를 중지시키셨죠?」

 ?!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그런 것은 금시초문이다?

「그것은 단순한 소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투표의 중지도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로 나는 거기에 찬성했을 뿐입니다」
「그럼 이번 건을 위해 지금까지 계속 거절해 오던 문화 탐방 연구회로 입부를 결행 한것은요?」
「그 건에 관해서는 이런 식으로 탐연부를 이용하는 꼴이 되어 선배님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함께 공부하고 있는 친구의 곤란을
  앉아서 두고만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면 저는 뭐든지 할겁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하루는 일순간 말을 멈췄다가 강한 의지를 담아 그 이름을 말했다.

「반드시, 나유미씨라면 고민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했을테니깐요.
  이번 일도, 그 때도. 나와 그 사람은 약속했으니까」

 ……집무실 내가 침묵한다.
  하루의 입으로부터 나온 1명의 이름이 중압감 때문이다.
  심지어 그 이름이 주는 중압감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침묵한다.

「……그렇습니까」

 미야코는 한숨을 쉬며 말을 받았다.
 
 약속……인가. 도대체, 무슨?
 이 장소에서 갑자기 그녀석의 이름이 나온 것도 놀랍지만
  하루까지 작년 생도회와 어떠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일까.
  그것도, 나유미도 많이 관계가 되는?
  도대체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야코는 조금 눈을 감고 생각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무엇인가 결심한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섰다.


「당신들에게 조금 사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우리들의 얼굴을 순서대로 살피는 미야코. 천천히 걸어 커텐 옆에 가서 서자
  역광에 그 표정이 가려져 버린다.

「4월부터의 신제도의 도입에 따라 남학생이 편입된지 벌써 1개월반이 경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학부형의 분들로부터 남자 학생 편입에 대해
  상당한 수의 불만 사항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엣……? 왜지? 트바리는 틀림없이 존재 우선권이 정상적으로 발동하고 있다고 단언했는데?
 나의 존재에 위화감은 느끼지 않는 것 아니었나?

「물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쪽은 끈질기게 이해를 해 주실 것을 설득하고 계십니다만
  그런 학부형 들의 불안과 연동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동요가 퍼지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것은 2주일전, 타츠미군의 주도로 다수의 학생이 풀을 사용했을 때 부터입니다.
  참가한 여학생 중 1명이 그일을 남자 학생과 즐겁게 놀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라는 연락이 가족으로 부터 전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가! 학원에 내가 있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어도
  이성 교제에 눈살을 찌푸리는 부모라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어째서 깨닫지 못한 것인가!!! 바보!
 여기는 성련이다.

  단순하게 여자 친구와 놀러 다니는 감각으로 아가씨 무리와 어울려 다니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나에게는 이 학원의 풍기를 지킬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책임질 임무도 있습니다.」

 창가로부터 돌아온 미야코는 다시 의자에 앉으며, 나를 향해 조용하게 웃어 보였다.
 
「타츠미군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 경솔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여학생들을 작은 우물안에 가두어 두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은 머지않아 이 학원을 졸업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남자와 미리 교제 해볼 기회를 주는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지금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야코는 우리들에게 속내를 밝혔다.
 그녀의 예상대로라면 이대로 가면 이윽고 학부형들로부터의 비난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은 필연.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나를 이 학원으로부터 격리시킨 후 차후에 주변의 이해에 맞춰
   서서히 규제를 느슨하게 해간다.
 

  이렇게 하는 것으로 나와 학원 그리고 학부형의 의지를 모두 지킬 수가 있을것이다.
 미야코는 설명을 끝내고 다시 처음 처럼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학원이기 때문에, 당분간 부자유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협력해 주실 수는 없습니까?」

 방안의 시선이 나에게 모인다. 전원이 숨을 죽인채 나의 말을 기다린다.
 과연, 확실히 이치에 들어맞는 얘기다. 음, 훌륭하다.

 그렇지만……그 것 뿐.


「대답을 말해도 될까? 생도회장」

 이제 참을 수 없게된 나는 책상에 손을 짚으며 몸을 불쑥 앞으로 내밀었다.
  미야코는 미동도 하지 않고 나의 시선을 정면으로부터 받아 들였다.

「싫다, 불합리하다」

 그렇다, 누가 뭐라고 말하던, 어떤 사정이 있던, 내가 오전내내 침울해하고 하루에게도 심한짓을
  한 것은 신교칙이 싫었기 때문에다.
  방해가 되는 것을 다만「제거 해버리는」것 뿐인 그 교칙이.

「이 신교칙은 나를 제거해 버리는 것 뿐으로 어떤 개선책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준비 기간? 이렇게 한걸음 물러서고 나면 다시 원래 대로 돌아 가기 힘들다는건 너도 잘 알겠지.
  너답지 않은 방법 아닌가? 한 걸음 물러서서 준비를 한다?
 그런 식으로 대응해도 결국 남는건 불합리 뿐이지.」
「무엇인가 복안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생도회의 서포트는 나의 일이 아니다. 그러한 것은 유능한 사람들에게 맡겨두면 될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게 생도회에 반대하는 것 뿐이다.」

 나의 뒤에서 「이쿠짱……」이라고 하루가 중얼거리는 것이 들린다.
  아, 미안.. 하루, 시즈카, 나나미와 미구리.
  하지만 이렇게 반감을 사더라도 나는 아키시마 미야코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금 전 하루는 나에게는 의견을 들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실수다.
  이 신청서의 제출에는 분명히 나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것은 이런때 나의 편으로 있어 준 그녀들을 위한 최소한의 결의 표명이다.

「이 신청서, 받아줘」

 그렇게 말하며 나는 책상의 중앙에 놓인 신청 용지를 손가락 끝으로 미야코에게 밀어 냈다.

 미야코는 그 서류에는 눈도 돌리지 않은채 가만히 나의 시선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이제 와서 나의 기분을 알리 없겠지.


「──이해했습니다」

 다음의 순간 아주 조금……
  가까이서 눈을 맞추고 있던 나만 알 정도로 아주 작은 웃음을 지은후……
  미야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을 지금부터 1주간, 신교칙안의 찬반여부에 대한 토론자로 인정합니다」

 그 말을 듣자 뒤에서 하루가 안심의 한숨을 내쉬는 기색이 느껴졌다.
  나도 책상을 짚고 있던 손을 떼고 한걸음 물러선다.


 벌써 준비해두었던 것일까 마나는 그런 우리들에게 교칙이 발췌된 용지를 내밀었다.

「기간중의 홍보 활동은 교칙에 따라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게 질문해 주십시오.
  지금 당장 무언가 물어 보실 것 있으십니까?」

 우리들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마나는 정위치로 돌아갔다.
  그리고 미야코는 서랍을 열어, 거기서 네모난 도장을 꺼내 우리들의 신청서에 날인한다.

「──여러분의 총원 투표 신청을 수락했습니다. 토론의 장소는 7월 1일의 학생 총회로,
  결론은 전교생 참가에 의한 결선 투표에 의해 정해집니다. ……잘 부탁드려요, 타츠미군」
「아, 잘 부탁드립니다. 생도회장」

 내밀어진 미야코의 손을 잡는 것과 동시에, 시계탑 내에서 하교시각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성련 전역에 퍼지는 그 소리는 1일의 종료를 고하는 것.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봉화나 다름 없었다.

 그래, 그것은……훗날, 「타츠미재판」이라고 불리게 되는
  1주간의 싸움의 개막을 고하는 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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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미재판(1) 편 끝-
 
타츠미재판(2)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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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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