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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풀대작전 (후편) - 6화.

TODOSA 1 114 0

5.


──……짱……이쿠짱……응~……이쿠짱 ……


 먼 곳으로부터, 희미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야, 나를 깨우는게……아직 졸려... 가만히 내버려 둬줘.

──이쿠짱……일어나……응 이쿠짱 이제 일어나……

 시끄럽잖아……이 목소리는 하루지?
 하루가 지금 나를 깨우고 있는거야? 좋은 배짱이구나?

──왜냐하면……이쿠짱, 약속 했잖아 ……오늘 같이 놀자고……

 약속한 것은 나, 그러니깐 약속을 지킬지 어떨지도 내가 결정할거야
 하루, 너는 내가 오라고 할때 오고, 가라고 할때 가면 돼는거야.

──그런……이쿠짱, 놀자……장난감도 가져 왔어……책도 함께 읽자……

 시끄럽다구……이봐!

──왓!

 하루……너는 나의 무엇이야? 대답해 봐

──나……나는 이쿠짱의…타츠미 이쿠타의 친구…

 틀렸어 벌써 잊은거야? 너와 나는 친구 같은 것이 아니야

──아……

 나와 너는 뭐야? 이봐, “계약”의 말을 해봐.

──…………

 말해!

──나, 나는……미나가와 하루는…이쿠짜………타츠미 이쿠타의……

 ……다음은?

──……소……소유물입니다

 그렇다

──소유물……주인님이 말씀 하시는 것을 뭐든지 따릅니다……

 그래 그말 그대로다
 알았어? 하루? 너는 나의 물건이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것은 뭐든지 따르지 않으면 안돼
 말대답하며 반항하지 말고 내가 돌아가라면 돌아가면 되는거야.

──……응

 응이아니라 네라고 대답해야지 하루?

──아……네……

 응,이제 알았으면 나를 방해하지마. 나는 졸리단 말이야.

──엣……시 싫어! 응? 놀자……응, 이쿠짱……이쿠짱……

 아-시끄러워 시끄럽다고! 물건 주제에 나한테 요구하지마!
 입다물어 조용히해!

──―……응? 일어나줘……일어나 주세요 ……

 ………

──일어나줘……일어나지 않으면 안돼……응……응?……이쿠짱……

 ………

「이쿠짱, 일어나!」

 


「……시끄러워……어?」


 눈을 뜨자, 왠지 바로 코앞에 멍청한 하루의 얼굴이 있었다.
  일순간, 상황을 이해 못하고 몸이 경직된다.

「아, 겨우 일어났다」
「……응?」
「정말―,왜 이쿠짱은 이런데서 자는거야?」
「이런데?」

 하루가 몸을 떼어 놓았기 떄문에 몸을 일으켜 근처를 둘러본다.
 여기는……풀의 채난실인가? 아, 그런가.

 생각이 났다. 그렇다, 풀의 입구까지 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두를 전송한 후
  일단 감시원 대행인 만큼 뒷정리를 맡아서 하기 위해 이곳으로 돌아 왓따.
 그렇지만, 과식을 해버렸기 떄문에 점점 기분 나빠져서
  조금 쉴 생각으로 여기의 비치의자에 누운 거지.
  아무래도 그대로 깊이 잠들어 버렸나 보다.

 시계를 보면 지금은 오후 3시 조금 지난 시각.


  뭐야, 30분도 안 지났잖아?!

「하아아아암∼……것보다 하루는 왜 여기 있는거야?」
「아~! 너무해! 그런 소리를 하다니! 얼마나 기다렸는데!」
「에..? 내가 기다려 달라고 했던가」
「열받아∼! 사람이 모처럼∼!」

 머리가 호빵맨처럼 부풀어 오르는 하루. 후~~아아아암
  과연. 미구리가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도미 네이션의 효과도 사라져서
  내가 감시원이기 떄문에 남아서 뒷정리를 하기로 했다는 사실 마저 잊어 버린건가?

 그렇다면 어떻게든 말을 돌려 하루도 데리고 돌아가 줬으면 좋았을 텐데
  미구리도 나나미도 부탁하지 않은 일은 절대 안해 주는구나..

「걱정했으니까!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는 않지! 혹시나 해서 들어와 보니깐 이런데 누워 있지!
  미끄러져서 바닥에 머리라도 부딪힌 건가 걱정했다구!」
「그런 콩트에나 나올 상황은 일어나지 않잖아.. 보통」

 정말로 이녀석은 공연한 참견을 하고 있다.
  이전에 성련 부지를 안내 해 줄떄도 그렇고 이번일도 그렇고 나를 생각해 주는척 하면서.
  괜히 나보다 생일 조금 빠르다는 이유로 누님 행세 하려는 것 뿐 아닌가?

 거기서 나는 문득 방금전의 꿈을 생각해 냈다.
  꿈 속의 하루는 목소리 뿐이었지만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저것은 나의 망상이엇나? 그렇지 않으면 현실에 있던 사건?
 조금 물어 볼까.

「있잖아, 하루?」
「응―? 뭐―?」

 열어둔 채로 있던 채난실의 창을 닫으면서 하루가 건성으로 대답을 한다.
  아, 내가 닫으려고 했는데. 뭐, 도와주면 나야 고맙지만 서도

「그런데 말이야.. 나와 하루는 어떤 관계지?」
「뭐.. 뭐야 갑자기」

 여기를 이쪽을 돌아 보며 깜짝 놀라는 하루.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인지 내가 있는 곳까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얼굴을 진지하게 응시한다.

「뭐야?」
「……이쿠짱, 역시 어딘가 부딪힌거 맞지?」
「실례잖아, 사람을 환자 취급 하지 말라고」
「그렇지만……왜 갑자기 그런걸 물어본거야?」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

 너의 꿈을 꾸었기 때문에, 라고는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다.
  거기에 내용까지 말해 버리면 보나마나 나는 변태 취급당해 버리겠찌

「그래서... 어떤 관계야??」
「글쎄... 클래스 메이트로 앉는 자리가 가까운……정도로 보이겠지?」
「그래」
「이쿠짱 이상해」

 마음대로 말해라.

 생각해 보면 현실에 있었던 일이었다고 해도 하루가 그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꿈이었지만 소리가 들리는 느낌으로도 굉장히 옛날에 있었던 일이었던것 같고....


 없었던 일이라고 하면 그것은 그래서 위험하지만.
  굳이 저렇게 어릴 적의 하루는 나오지 않는 편이 좋은데....

 조금 전의 꿈의 내용은 빨리 기억속에 봉인해 버려야지.


「자, 창 다 닫았어. 빨리 돌아가자 이쿠짱」
「아-조금마 기다려. 일단 다른데도 전부 잠겼는지 확인해 보고..」

 그렇게 말하며 채난실을 나온다. 한 두개 정도야 잊고 안 잠궜어도 상관 없겠지만
 실내 풀의 시설의 문을 돌아 다니며 확인해 나간다.

  그 중의 하나의 문 앞에 섰을 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뒤로 돌아 하루의 얼굴을 쳐다 본다

「하루. 시간 괜찮아?」
「응??」
「 「어려 보이는」하루에게 밖에 부탁할 수 없는 일이 있는데」

 마력의 심장이 두근! 하고 뛰는 느낌에 나는 무심코 미소를 짓는다.

 



 -

「아아-! 시원하다-!」


 어깨까지 단번에 목욕통에 들어가며 적당히 뜨거운 온도에 나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진심으로 일본인으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구나.

「하루-,뭐해? 빨리와」
「응……」

 입구의 문에 문쯤 몸을 가리고 선채 하루는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다.
  무엇 부끄러워하고 있는걸까, 이제 와서.

「저... 정말로 괜찮은 거야……?」
「괜찮다니깐. 오늘은 이제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이거봐 완전히 전세 낸거라니깐?」
「응……」

 뜨거운 탕의 한가운데서 첨벙첨벙 수영하는 흉내를 내 보인다.
  평상시라면 이런 것은 예의상 할 수가 없다.
 하루는 나의 말에 간신히 용기가 났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뒤에 숨어 있다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따.

「지금 갈게」

 목욕탕으로 부터 솟아 오르는 수증기 사이로 하루의 실루엣이 춤을 춘다.
 오늘 몇번이나 본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도 둥그스름한 실루엣 위에
  감색의 오래된 모습의 수영복을 몸에 입고 있다.

  가슴의 중앙에는 직사각형의 흰 「미나가와」라고 쓰여 있는 명찰.
 그래, 지금 하루는 풀 놀이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성련여학원의 학교수영복을 입고 있다.
 나는 오늘 명목상 감시원의 역을 하고 있었기 떄문에 풀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쭉 습기가 있는 풀 사이드에서 모두를 계속 지켜 본 탓으로 온몸이 땀으로 척척 했다.
 그러기 때문에 돌아가기 전에 땀을 씻어 내고 싶었다.

  다행히 여기의 시설에는 몸을 녹이기 위한 넓은 욕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운 물을 가득 채워 전욕 욕조로 쓰고 있는 것이다.

  아랫도리에는 만약을 위해 수영복만 걸치고 잇엇따.
  하루에게 부탁한 것은 바로 나와 함께 목욕 해 줄 것!
 하루가 천천히 탕안으로 들어온다.

  전의 학교에서는 수영 수업은 남녀 각각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이서 학교수영복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상당히 신선하다.

「응? 왜 그렇게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거야?」
「엣? 그게……」
「얘기 하기 힘들잖아. 여기 까지 안쪽으로 들어와.」
「응」

 더운 물안을 슬슬 걸어와 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저 앉는다.
  뭐, 수영복 착용이라고 해도 여자 아이와 단 둘이서 목욕하는건 처음이니깐
  나도 두근두근 하고 있었지만.

 옆에 앉은것 까지는 좋았지만 둘다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찰랑 찰랑 하고 수면이 흔들리는 소리와 환기팬이 도는 부우웅- 하는 소리만이
  이 열기가 가득찬 공간에 울린다.

「그, 그런데, 있잖아」
「응?」

 침묵을 참기 힘들었는지 다소 말을 더듬으면서 하루가 입을 열었다.

「이쿠짱은, 긴머리를……좋아하는 거야?」
「응?」

 놀라서 옆을 보자 귀 까지만 내려오는 쇼트 컷의 머리 끝을 만지작거리고는 있는 하루가 있다.
  갑자기 무슨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걸까 이녀석?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엣 그, 그게……시즈루님은 길고……」
「시즈루씨가 왜?」
「그리고, 카나카다씨들도……」
「?」

 하루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 사람들이 긴머리인게 왜 나랑 연관 되는거지?

「스노하라씨도 올해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을거라 말했고……」
「? 올해는?」
「응, 언제나 대회전에 짧게 잘라」
「그거야 나름 결단을 내린거겠지. 마지막 대회이니깐」
「……」

 입을 다무는 하루.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나는 한숨을 쉬며 얼굴을 정면으로 돌렸다.

「어느 쪽이라도 좋아, 길어도 짧아도……다만, 갑자기 머리 모양이 바뀌는 것은 싫어.
  모처럼 모두의 이름을 기억했는데 갑자기 바뀌다니 최악!」
「그... 그렇게 하루아침에 자라는건 아니라고!!」
「뭐야, 머리카락 기르는 거야?」

 「아우」하는 소리를 내며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던 손을 멈추는 하루. 적중인가.

「……조금, 길러 볼까……하는데」
「어째서? 하루는 그대로 괜찮잖아.」
「에!」

 놀란 것처럼 이쪽을 처다 본다.
  더운 물에 달아 오른듯 얼굴이 조금 붉은데

「그거, 어울린다는 말이야?」
「응, 뭐 그렇다는 뜻이긴 한데...」
「그래……그렇구나」

 뭐야, 갑자기 싱글벙글 하기 시작했어?
 아니, 이제 싱글벙글의 레벨이 아니다
 「에헤헤헤헤」하는 소리까지 내고 있다.
  너, 나와 단 둘이라고 너무 요조숙녀의 가면을 벗어 던지는것 아니야?
 ……뭐 좋지. 하루도 매우 기분이 좋아 진 것 같으니깐 이제 본래의 목적을 시작할까.

  목욕하는 것도 목적이었지만... 그보다 다른 목적을 위해 하루를 데려 왔으니깐.

「아― 그것보다 하루. 할말이 있는데」
「에헤헤,뭔데 뭔데 이쿠짱」

 ……상당히 하이 텐션이다.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나는 당초의 기대를 바꿀 생각이 없다.
  인세션 키를 포함시킨 마법의 말을 한다.

「 「어려 보이는」하루라면 가르쳐 줄 것 같아서 묻는데 말이야」
「응응, 좋아. 뭐든지 물어봐」

 정말이지? 말 바꾸기 없기다?
  너는 이미 검은 욕망의 지배하에 잇으니깐

「있잖아……학교 수영복에는 구멍이 뚫여 잇다는게 사실이야?」
「엣? 구멍?」
「그래」

 이것은 나도 최근 안 것이지만 옛날 타입의 학교 수영복, 줄여서 스쿨미즈는 배부분 천과 고간부분의
  천이 만나는 위치에 틈이 나 있는 모양이다.
  헤엄을 치고 있을때 가슴 팍을 통해 들어온 물이 배 근처에서 모이지 않도록 그렇게 고안된 모양이다.
 이전에 전학 오기전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을 때

  우연히 검색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엇따. 그리고 그때 성련의 지정 수영복이
  이 스쿨미즈인 사실도 알게 되엇다.

 그 때부터 정말로 그렇게 되어 있는지 사실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 수영복, 물기 제거의 틈새가 있는거지?」
「응, 어느것? 아, 구멍이라면 이것 말하는거야?」

 -벌떡 일어선 하루가 스커트 부분을 손으로 끌어올려 보였다.
  이...이것은!!! 사실이었다. 그저 장식처럼 붙어 있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올릴 수도 잇는 구조 엿구나..

「이거봐 기거, 이렇게 하면 이쪽으로 공기가 들어가. 헤에―♪」

 이럴수가. 수영하는 아가씨의 마지막 보호막이 되어야 할 스쿨미즈가
  이런 노골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도 좋은 것일까.
  밖으로부터 안보이는 곳은 초무방비 상태라니 조금 도착적이다.

「조금 확인해 봐도 돼?」
「응 괜찮아. 손대봐」

 더운 물로부터 나와 욕조의 둘레에 걸터 앉는 하루.
  다리를 조금 벌려 문제의 장소가 나에게 잘 보이도록 해준다.

「무리하게 당기지는 말아줘」
「알았어」

 하루가 조금 전 넘겨 보인 근처에 조심스레 손가락을 넣어 본다.
  집게 손가락에 하루의 배의 탄력이 느껴진다.
  아래 위 두겹으로 되어 있는 수영복의 옷감에는 방금 전까지 몸을 담궜던 따듯한 물이 깊이
  스며들고 있어서 따뜻하고 축축한 감촉이 손에 느껴진다.

 세상의 남자들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 거의 모르지 않을까?
 우리들 남자은 한장의 옷감으로 된 팬티 수영복 밖에 입지 않기 때문에.
  수영복에 틈이 있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못하는것 아닐까?

「……어?」
「아, 거기는 내 배야」

 손가락끝의 감촉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거였구나. ……라기보다, 배?!
 굉장해-! 전혀 탈의를 하거나 옆으로 수영복을 비켜 놓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맨살에 닿을 수 있는 것인가! 이 무슨 위험한 매커니즘인가! 만세, 스쿨미즈!

「앙, 그렇게 당기면 늘어나 버려」
「아, 응. 미안 미안」

 하루의 말에 나는 손가락을 너무 안쪽까지 집어 넣은 것을 알아차렸다.
  팔까지는 들어가지 않는것인가?.
  손가락을 빼내자 이제 거기에는 밖으로부터 봐서는 구멍이 있는 것 처럼은 안보인다.
  음, 좋은 공부가 되었군.

 좋아, 그 다음 또 하나 하루에게 물어보자

「또 하나 질문해도 될까? 어려 보이는 하루니까 물어 보는데 말이야.」
「응, 뭐야 뭐야?」
「여자 아이는, 화장실에 갈 때 수영복은 어떻게 하는 거야?」

 이것은 내 오랜 세월 동안의 의문이다.
  여자의 수영복은 상하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남자같이 조금만 내리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도대체 화장실 칸안에서 어떤 식으로 볼일을 보는 것인지 궁금하다.
 
「에..응. 음..보통은 전부 벗고 하지? 어깨끈을 벗고 무릎까지 내린 다음 볼일을 보는거야.」
「어? 그..그럼 여자 아이는 화장실 안에서 알몸이 되는거야?!」
「응, 나는 그렇게 해.」

 크윽!! 이것은 또다시 굉장한 사실을 들어 버렸다.
  설마 그 밀실안에서 그렇게 대단한 광경이 되어 버린다고는...  누가 훔쳐 보기라도 하면 전부 보여 버리는 것 아닌가?!

「그렇구나. 그렇지만, 그러러면 매번 힘들겠다.」
「응. 그래서 다 벗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엣, 벗지 않고?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그러니까, 여기를 조금 옆으로 비켜 놓으면……」

 하루가 조금 전의 포즈 그대로 고간의 옷감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옆으로 비켜 놓아 보인다.
  으아……그런 것을 하면 소중한 부분이 훤히 들여다 보이잖아.
  변함 없이 하루는 서비스가 좋다. ……그렇다면.

「으응? 잘 모르겠는데……조금 여기서 실제로 보여 줘봐.
  이런건 어려 보이는 하루에게 밖에 부탁할 수 없으니깐」
「응 알았어…우음…」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하는 하루. 저기는 어떨까.
 나는 목욕통에서 넘친 물이 흘러드는 배수도랑의 뚜껑을 1개 벗겼다.

「이거봐, 이 위에서 하면 되잖아」
「응」
「아, 그쪽이 아니라 이쪽으로」
「이러면 되는거야?」

 내가 뚜껑을 연 부분에 쪼그리고 앉는다.
  그리고 방금전과 같이 고간의 옷감을 옆으로 비켜 놓고 비부를 노출한다.
「지금 볼일 봐도……괜찮아?」
「조금만 기다려봐.」

 나는 그것이 잘 보이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욕조의 몸을 담근채 바깥쪽을 바라 보며 턱을 괸다.
  이것으로 천천히 관찰할 수가 있겠군.

「좋아. 여기서 보면 조금도 놓치지 않을거야」
「응. 1회 밖에 할 수 없으니깐 잘 보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하루는 배의 근처에 힘을 쏟기 시작한다.
  몇 초 입다물고 보고 있자, 이윽고 고간에서 쏴아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루는 왜 볼일을 볼때 수영복을 벗는 거야? 이렇게 하는게 간단하지 않아?」
「응. 그치만 이건 능숙하게 하는 게 의외로 어려워?」

 방출을 계속하면서도 태연하게 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는 하루.
 음.. 확실히 옷감을 계속 젖히고 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손에 묻어버릴 것 같다.
  휴지로 닦을 때도 한 손을 사용할 수 없으니깐.... 역시 다 벗는게 편한건가?

 기념 촬영으로부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탓인지
  그다지 양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대화의 도중부터 그 기세는 서서히 약하게게 되어 가더니
  금새 뚝뚝 흐를 정도로 약해졌다.

「아, 그대로. 물로 씻어 줘」
「알았어♪」

 이런 일까지 남자에게 지시당해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하다.
  이정도라면, 그것을 부탁해도 OK일까?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신경쓰지 못했지만, 헐도 성련의 3 학년.
  미도리등의 사진부 멤버에게도 존경받고 있다.
  그만한 통제권(도미넌스)이 있을 것이다.
  그래, 여기서 계약을 해 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것이 틀림없다.
 나는 하루가 고간의 옷감을 손가락을 사용해 고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가
  마지막 요구를 말했다.

「후아,, 이런 곳에서 말하긴 그렇지만 어리게 보이는 하루라면
  남자의 성욕 처리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에……아, 그럼. 그렇지만……여기서?」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으니깐」
「으응……그래도... 어떻게 할까.....」

 불안한듯 하루는 눈썹을 찌푸렸다. 뭘 고민하고 있는거야?

「우선은 수영복을 위만 벗어서 가슴을 보여 줄래?」
「응」

 하루는 내가 말하는 대로 어깨 끈을 벗고 수영복을 허리의 근처까지 벗어 버렸다.
  시즈루의 정도로는 풍만하지는 않았찌만 그런데로 동년배 중에서는 꽤 상위에 들어갈만큼
  탄력있는 가슴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을 보며 나도 수영복을 내렸다.
 나의 분신은 오늘 2번째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위를 향해 일어서 있었다.

「그러면, 가슴을 사용해서 이걸 사이에 끼워봐」
「응」

 지시 대로에 무릎을 굽히며 양손으로 가슴을 좌우로 들어 올려 하루는 나의 물건을
  골짜기사이에 끼웠다.
  딱딱해진 물건을 통해서 하루의 흉부의 탄력과 따뜻함
  그리고 나에겐 더이상 존재 하지 않는 심장의 고동을 느낀다.

「이렇게?」
「조금 기다봐」

 보통은 미끄러짐을 잘 하게하기 위해서 로션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유감스럽지만 여기에는 그런 이 없다.
  대신 물로 잘 적시면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응……그렇게 천천히 움직이면」
「응……」

 어색하게 하루가 상체를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그다지 기분 좋다고 할만한 것이 아닌데....
  부드러운 피부와 피부의 사이에 물건이 싸여 있다는 감촉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전해 오지만
  강렬한 성감을 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자 아이에게 상반신의 전부를 사용해 봉사시키고 있다고 하는 이 구도 자체가
  더욱 흥미로운 것이다.

「어떨……까나? 기분 좋아?」
「에? 아니 뭐…그럭저럭…」
「……미안해, 서툴러서」

 아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다지 설명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능숙하게 해도 문제다.
 아, 그렇지만 하루니까... 또 도시락의 건도 그렇듯이 평소에는 별 생각도 없으면서
  의외로 이런데는 금새 낙담한다.

「아∼……그러면, 끝쪽을 빨아 주면 좋겠는데」
「응, 알았어」

 혀를 입술로부터 내밀어 귀두의 근처를 빨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첨단만 흠칫흠칫 가져다 대기 시작해 이내 혀 전체를 돌리듯 빨아 들인다.
 기둥 부분은 몸을 흔들 수가 없게 된 대신
  손을 사용해 가슴 전체를 아래 위로 움직이며 자극을 계속한다.
  ……우웃, 이것은 상당히…….

「크윽, 입술도 사용해서 빨아 올리듯이 해주……!」
「응……이렇게……」

 입으로부터 타액을 뚝뚝 가슴팍에 떨어뜨리면서 눈을 치켜 뜬채 올려다 보며 하루가 끄덕인다.
  다음의 순간 마치 빨대로 쥬스를 마시듯이 강렬하게 빨아 들이기 시작한다.

 이.. 이것 위험. 마치 몸의 내용물이 전부 빨아들여 지는 것만 같다.
  터질듯한 쾌락의 기세를 필사적으로 참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
  하루의 입속으로 마치 빨려들듯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뜨거운 덩어리가 일물을 통해 빠져 나간다.

「하루! 입, 입속에 쌀거야!」
「!」

 다음의 순간 장대안을 지나며 충분히 가속한 백탁이 하루의 입안에 분출했다.
  나의 몸속의 가짜 심장이 완전가동 하며 물건의 맥동에 맞추어
  마력이 가득찬 정액을 내뿜는다.

  지나친 쾌감에 허리가 뒤로 휘며 시야가 흑백으로 점멸한다.

「──! !」

 돌연 하반신의 근처로부터 들리는 소음에 나는 현실로 되돌아 왔다.
  깜짝 놀라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납죽 엎드린채 입에서 정액을 토하고 있는 하루의 모습
 엣? 으응? ……뭐하는?

「아우∼, 코에 들어갔다∼……아파∼……」

 나의 뿜어져 나온 마력덩어리는 금새 바닥으로 떨어져 조금 전부터 계속 켜져 있던
  샤워기의 물줄기를 따라 흘러 가기 시작한다.
 아, 안돼, 기다려……. , 나의 아까운 마력이……아∼.

「토..토하면 안돼……」
「우우∼, 갑자기는 심술 궂게! 씁쓸하고 끈적끈적한데 기도로 들어갔잖아!
  정말~ 이쿠짱 나빠!」

 상체를 질척질척 하게 한 채로 예의 호빵맨처럼 부풀어 오르는 하루.
  하긴 이렇게 될 꺼라고 미리 말해 주지는 않았지만 서도..

 나의 생명의 근원인 마력이 물과 함께 방금전 열어 뒀던 배수도랑으로 흘러간다.
  나는 그것을보며 온몸을 덮치는 피로감과 함께 털썩 주저 앉았따.
 
 ……이런……안돼!
 계약……실패다아! 아아아아!
 

 

6.


「있잖아 이쿠짱, 왜그래? 어쩐지 힘이 빠진것 같애」
「……가만히 냅둬줘」


 너의 탓이다.

 검은 욕망으로 모으고 있는 마력은 트바리로부터 받은 유사 심장의 동력이 된다.
  그것이 없으면 심장이 움직이지 않고 나는 죽는다……즉, 나의 생명이나 마찬가지.
 계약은 그것의 대부분을 단번에 쏟아 넣어 버리는 말하자면 목숨을 거는 기술.
  소모한 마력은 오늘밤 트바리가 다시 채워줄때까지 회복되지 않는다.
  즉, 나는 이런 빈혈 상태로 밤까지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 힘을 다 쏟은 나는 현재 비틀거리면서 하루와 귀로를 더듬어 가고 있다.

「정말로 괜찮아? 이쿠짱?」
「괜찮으니까, 빨리 돌아가. 위험해지면 집에 전화할꺼니깐 괜찮아」
「응……」

 육교 부근에서 간신히 헤어진다.
  하루는 이쪽을 몇번이나 되돌아 보면서 골목으로 사라져 갔다.
  마지막에 「이쿠짱 다음주에 봐-!」라고 큰 소리를 남기고는 안보이게 되었다.
 완전히 어린애 같다.
  내 체면도 생각해 달라고.

  뭐, 지금은 화낼 기력도 없지만.


 계단을 다 올라가 난간에 기대며 멈춰 선다.
  아―, 도저히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역시 마력을 한번에 쓰는 것은 버겁다.
 어쨋건 방금전의 실패는 뼈아프다

 전에 미구리와 계약했을 때에 일발로 성공했기 때문에 자만하고 있던 것 같다.
  그 때는 「음식」이라고 인식시키고 했었기 때문에 쉽게 성공했었다.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말했다면 쉬웠을테지...

 큰 실수였지만,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도 되고.
  상대는 하루인 만큼, 앞으로도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깐.....


「……소나기라도 오려나?」

 태양이 떠있는 저편으로 구름이 뭉글뭉글 몰려 오는 것이 보인다.
  저 구름이 여기까지 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빨리 돌아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휴우하고 한숨을 내쉰후 나는 몸을 일으킨다.

 뭐, 최후는 실패였지만 풀 대작전을 성공시켰던 것에는 변함없다.
  오늘의 마력 공급은 반드시 지금까지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일만큼 많을 것이다.
 보너스같은 것이다.

  그 만큼의 마력을 성련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여자 아이들의 어떤 요염한 자태를 볼 수 있을것인가 생각하면 지금부터 마음이 설렌다.
  없던 힘도 다시 솓아 나는 것 같다

 나는 무기력한 다리를 질질 끌면서
  귀가를 서둘렀다.

  언젠가 나의 최종 목표가 달성된 학원 생활을 머릿속으로 꿈꾸면서,.,

 
 

  -- 생각해 보면 요즈음의 나는 손에 넣은 검은 욕망의 힘을 마음껏 활용 함으로써
  실컷 사용하는것에 지나치게 기뻐 했는지도 모른다. 여자아이의 마음을 자유 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 않은 강력한 협력자 까지 얻을
  수가 있었다. 약간의 수고는 있었지만 당초의 예정보다 아득하게 빠른 속도로
  마력의 축적도 이룰 수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기뻐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어찌 보면 무리 일것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만 했다. 좀 더 눈에 띄지 않게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흔적을 남기지 않게 행동했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6월 중순, 초여름
  하늘의 저편에서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먹구름 마냥.....
  나의 학원 생활의 붕괴는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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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수영복 어디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조금 찾아 보니깐 구형의 학교 수영복은 평범한 원피스 처럼 생긴게 아니라
 
나시 티셔츠와 팬티를 꿰매어 놓은 것처럼 생겼는데요.
그 나시 티셔츠의 옷자락에 해당하는 부분을 "스커트" 라고 부르고
그 안쪽 그러니깐 티셔츠부분이랑 팬티 부분이 꿰매어 지는 라인의
배부분이 덜 꿰매어져 있다는... 뭐 그런 거였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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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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