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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재판 (2) - 4화.

TODOSA 1 114 0

3.


「……이쿠타님……이쿠타님……」


 멀리서 트바리의 부르는 소리가 한다.
  보통과 다른 자칫하면 스러질 것 같은 음색의 소리.

 하지만 왜인지 나는 그 순간, 그 목소리가 트바리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것은 왜인지 알 수 없는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쿠타님」

 왜? 어째서 그렇게 외로운 거야?
 어둠속, 흔들거리며 켜진 초의 불과 같이 흐릿한 존재감으로 서 있는
  검은색 투성이의 소녀.

  당장이라도 꺼질듯 그 실루엣은 어슴푸레하다.

 가슴의 앞에는 꼭 껴안듯이 그 책을 안고 있다.
  그 책을 잃어 버리면, 정말로 환영과 같이 사라질 운명이라고 말하듯이..


「……이쿠타님」

 조용하게 요염하게 나를 부른다.
  그것은, 나를 향한 질문인가, 애원인가, 그렇지 않으면,   연모인가.
 나는 그 모습에 손을 뻗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손은 왜인지 붉게 물들어 있어 나도 모르게 손을 움츠린다.
 외로운 듯이 나를 응시하는 트바리.

  나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쿠타님……」

 급속히 그 모습이 희미해져 간다.
  나에게는 이제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
  그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할 수 없다.

「……」

 마침내 환상과 같이 스러지는 순간
  소녀는 처음으로 나의 이름 이외의 무엇인가를 말했다.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참을 수 없는 후회의 감각.
  참기 어려운 마음의 아픔에, 피가 흘러 넘치듯이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넘쳐 나왔다.

 그리고 시야가 급속히 밝아지기 시작한다.
  급속한 부상감.
  꿈에서 깨어 나며 급속히 현실의 세계로 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왠지 제 3자가 된 것마냥 객관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쿠타님」

 나를 일으키는 트바리의 목소리. 알고 있어, 이제 곧 일어날 테니깐...
 눈을 뜨기 직전 찰나의 순간.. 눈꺼풀 뒤쪽에 남은 꿈의 잔재속에서
  내 이름을 부르던 꿈 속의 트바리는 양 쪽눈이 지금과 같은 붉은 색이 아니라
  나와 같은 검은 색이었던 것을 불현듯 깨닫고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쿠타님」


 눈을 뜨자, 침대 옆에는 평소와 달리 난처한 표정의 트바리가 서 있었다.

「응……안녕」

 몸을 일으키고 목덜미를 비비면서 깨닫는다. 어제가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일요일이 아니었던가.

  휴일은 굳이 일으키지 않아도 괜찮다고 전에 부탁했었는데...
 그러나, 트바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용건을 고한다.

「……이쿠타님 손님입니다」
「어? 지금 몇시?」
「……오전 6시 22분입니다」
「그렇게 빨리! 누가!」

 단번에 기분이 안좋아진 나는 막 돌려 보내라고 트바리에게 말하려던 참이었다.
  모처럼의 휴일에 비상식 적인 것도 정도가 있지.

「……카나가타 같습니다. 이름을 말하면 이쿠타님이 내려 오실거라 하셨기에..」
「어? 어느 쪽의?」
「2명 모두였습니다」

 카나카타자매가 함께 나의 집에 이런 아침 일찍부터 무슨 용무로?!
  나는 트바리에게 2명을 위한 차를 준비하도록 말하고는
  당황하며 준비되어 있던 옷에 팔을 끼웠다.

 얼굴을 적시는 것 분인 세안을 끝마치고 아래층에 달려가자
  쌍둥이 소녀가 홍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있었어……」
「그것이 손님에게 하는 최초의 인사입니까?」

 그렇게 쏘아 온 것은 여동생인 나나미의 쪽이다.
  덤으로 「심한 얼굴……」이라고 덧붙인다.

「얼굴이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유전인걸.」

 라며 나도 무뚝뚝한 얼굴로 두 명의 앞에 걸어가 앉는다.
  재빠르게 트바리가 나의 홍차를 옮겨 왔다.
  나나미의 옆에 앉은 미구리는 대조적으로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런 것이 아니야. 잠버릇이 굉장해」
「고쳐야 겠는데?」

 나는 더욱 더 기분이 안좋게 되었다.
  그대로 무뚝뚝하게 용건을 묻는다.

「그래서 뭐야?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나의 얼굴에 불평하러 온거야?」
「달라. 우선은, 응―……」

 미구리는 말을 하다가 손을 들고는「안녕」하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무시해 줄까하고 생각했지만, 나나미의「인사도 할 줄 모릅니까」하고
  비난하는 기색이 역력한 눈빛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녕」하고 되 돌려 준다.
 

「타츠미군 정말로 이 저택 살고 있는 거야? 실은 굉장한 부자?」
「아니야. 단순한 식객이다.」
「그렇지만 메이드도 있는 것같고..」
「뭐, 저것은 일종의 노사관계고」
「하긴 이만큼 넓으면 가정부가 없으면 관리가 큰 일이겠지」
「글쎄... 뭐 전부 트바리에게 맡기고 있으니」


 미구리의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어차피 나유미의 집이다.
  내가 자세히 알 바는 아니다.
 나나미는 대화의 중간 옆의 미구리에게 귀엣말하듯 무엇인가를 속삭였다.
  그에 대해, 한마디로 대답하며 수긍하는 미구리.

  나나미는 정면의 나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한다.

「타츠미군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에? 뭔데, 해봐?」
「확인 하고 싶습니다만……어제 오후 7 시경,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깜짝 놀라 마시던 홍차를 도로 뱉어 낼뻔 했다. 나나미는 나의 동요를 보고
   눈초리를 한층 더 날카롭게 한다.

「실은 어제밤 7 시경, 성련 학원 제 2 학생 숙소 「잔물결기숙사」에서
   치한 소란이 있었습니다. 욕실을 들여다 본 그림자가 있었다든가」
「에 , 그렇구나. 뒤숭숭하겠네」

 태연하게 대답하면서 나는 어제 골목 안에서 들은 소란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과연, 거기는 성련의 기숙사였는가.
  이상하게 부지가 넓다고 생각했지만 성련 관련의 시설이라고 한다면 납득이 간다.
 
 그렇다 치더라도 정확히 내가 그곳에 있었을 때 치한 소란이라니……
  어떻게 생각해도 함정이다.

「그래서, 그 시간 타츠미군이 부근에 없었는지 묻고 싶습니다만」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거야?」
「아니오. 별로 타츠미군이라면 굳이 엿보기 행위를 하지 않아도
  언제라도 보고 싶을 때에 볼 수가 있으니까
  우선 동기가 없는 점에서 범인은 아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내가 아니야」
「다만……」

 나나미의 시선이 나의 오른손에 와 닿았다.

「그 손가락, 어떻게 된겁니까?」
「아, 어 그게……여름 방학의 자유 연구를 위해 커터로 잘랐어」
「에, 상당히 열심이네요」
「그지?」
「성련의 숙제에 자유 연구는 없지만요」
「……아, 그래」
「덧붙여서 잔물결 기숙사의 뒤쪽에게 있는 쓰레기 버리는 곳 부근에서
  소량의 핏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마, 어제 저녁 무렵에 생긴 것이겠죠.」
「……」

 입을 다문 나에게 나나미는 한숨을 쉬었다.

「안심해 주세요. 소란의 뒤에 집안의 사람을 시켜 골목 안의 핏자국은
  정리하게 했습니다. 누구도 그것은 알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까, 왜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는가. 진실을 가르쳐 주세요」
「후~……」

 나는 이제, 명탐정에게 「범인은 당신이야」라고 말해진 인간의 기분으로
  방으로부터 어제의 협박장을 가져와 나나미에게 제출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나미는 대충 그것을 바라 보고는 살짝 눈을 크게 뜬다.

「이런 것에 걸려 멍청하게 거기 간겁니까?」
「네……」
「게다가 골목 안에 있는 사진을 찍혔다고」
「네……그대로입니다……」
「게다가 2장이나 말입니까」
「……」
「간신히 위험을 깨달아 도망가면서, 발이 걸려 앞으로 데굴데굴 굴렀다고..」
「구르지 않았어, 순간적으로 손을 짚었으니깐..」
「손을 짚었을때 다쳐서 그자리에 피를 흘리고 왔다구요.」
「……」

 내가 추궁 당하는 것을 미구리는 능글능글 웃으며 응시하고 있다.
  아이콘택트로 「도와줘 미구리!」하고 생각을 보내 보았지만
  「현재 호감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라는 내용의 아이콘택트가 되돌아 올 뿐이었다.
  뭐야, 도대체 호감도란게! 
 아군도 없고, 고립 상태인 나는 어떻게든 미약하게 변명을해 보았다.

「그.. 그러니깐 내 힘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게다가……」
「나유미씨의 일을 알고 있는 것도 같고... 해서 입니까?」
「……!」

 어째서 나나미까지 내 최종 목표를 알고 있는 거야!
 내가 망연자실 하자 나나미는 걱정스러운 듯이 눈썹을 찌푸리고
  나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타츠미군, 왜 그럽니까? 평소의 당신답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내용의 편지라면 성련에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쓸 수가 있는
  일이라는 것 정도는 알꺼 아닌가요?」
「뭐어?!」
「조금 생각해 보세요. ……저희들이 어떻게 여기에 올 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까?」
「어……? 어라?」

 그러고 보니 나는 나나미에게도 미구리에게도, 하루에게 조차
  아직 내가 여기에 살고 있다고 가르쳤 줬던적이 없다.
  그러면 트바리가?? 와락 얼굴을 그 쪽으로 향하자
   「덧붙여서 그 메이드에게도 듣지 않았습니다」라고 나나미가 끼어들었다.

「어라 그럼 학교에서 학생 명부를 보고……?」
「예, 일단 사생활이기 때문에 쉽게는 볼 수 없습니다만 거기서 부터 조사하면 쉽겠지요」

 나나미는 간신히 알았나, 하고 반쯤 기가 막힌 얼굴로 수긍했다.

「타츠미군이 이 「타카하라」의 문패가 있는 저택에 살고 있는 것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주소록을 훔쳐 보든가 하교시에 미행하기만 하면 판명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면 당신과 타카하라가 아니 나아가서는 나유미씨와의
  사이에 어떤 사정이 있는 것 게다가 전입 시기를 아울러 생각하면 그녀와 관련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성련에 들어 온 것을 추론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것은 지난 주의 금요일을 기점으로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었습니다」
  라고, 나를 재차 한심하게 여기는 어투로 나나미가 그렇게 말했다.
  뇌리에 그 총알탄 카메라 녀석의 케케케 하는 웃음이 떠오른 것 왜일까?

 

 

 나나미들의 설명을 요약하면 대충 이랬다.

 금요일의 방과후 시점에서, 나와 나유미가 친척 혹은 매우 친한 관계인
  사실은 거의 성련 내에서 기정 사실 화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일로 조금 불온한 분위기를 느낀 나나미는
  은근히 나에게 주의를 주려 했지만 어제의 나의 너무나도
  초췌한 모습에 좀처럼 그 타이밍을 잡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걱정하던 사태는 일어나 버렸다.
 협박장에 지레 겁먹은 내가 성련의 기숙사의 뒤쪽으로 어슬렁어슬렁 나타난 것을
  가늠해, 범인은 치한 소란을 일으킨다.

  동시에 의심 인물(즉 나)의 사진을 촬영해 결정적인 증거로 한다.
 목적은 명백하다. 다음주의 총원 투표까지 이 사진을 학원내에 유포해
  나에대한 불신감을 증폭 시키는 것.

  지금은 나의 작전에 의한 인상 조작의 덕분에 유동층의 학생이 대량으로
  이 쪽편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있다.
  이 시기에 이런 악소문이 퍼지는 것은 치명적이다.

  틀림없이 대부분의 표가 생도회 측에 흘러 들고 마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학원내의 움직임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던 나나미는, 그 소동을 우연히
  듣자 마자 내가 무언가에 말려 들어간 것을 깨달았다.
  즉석에서 사람을 써서 기숙사의 주변을 지키게 했고 결국 핏자국을 찾아내
  만일을 생각해 증거가 되는 것은 정리하게 했다.

 그리고, 거의 확신 상태로 오늘 나를 방문했는데
  오른손의 상처를 보자 마자 외통수, 라고 하는 것으로 현재에 이른다.

「……그렇지만,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설마 생도회가?」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키시마씨가 이런 엉성한 책략을
  쓴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상당히 그녀의 편을 듣는군」

 나나미는 「그 사람은, 사실 잘은 모릅니다만」하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아키시마 생도회장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
  현재의 학원내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항상 10수 정도 앞의 일을
  그것도 우발적인 사태까지 모조리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적어도, 놀란다든가, 아연실색한다던가, 그런 표정과는 가장 인연이 먼 쪽이군요」

 그렇다면 성련의 생도회장은 괴물인가?
 그러면 우리「신교칙에 반대하는 회」에 승산은 조금도 없지 않은가..

「그렇……습니다.만 그렇다고 단언할 수 도 없는 일이니깐……」

 나나미는 무엇인가 함축 된 것이 있는 것 같은 어조로 말끝을 흐렸다.

「그것보다, 지금은 사진이지요?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증거 사진」이
  학교안에 퍼져 버릴꺼에요.」
「응, 그래.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미구리의 충고에 나는 수긍한다.
 간신히 나의 머리도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허리르 바짝 펴고 당면한 문제에 사고를 시작 한다.
 나나미의 쪽을 향해, 나는 질문했다.

「사진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어젯밤부터 기숙사의 외출자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편의점등에서 현상을 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골목은 좁고 타츠미군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 아마 성련의 부지내에서 사진 촬영을 했을 겁니다.
  아마도 사진은 아직 현상 되지 않고 기숙사에 있겠지요」
「그렇지만 디지탈 카메라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잔물결기숙사에 기숙하고 있는 학생은 현재 12명.
  전원 PC를 소유하고 있지 않고 당연히 프린터도 없을 것입니다.
  또, 휴대 전화의 메일을 사용하는 경우도 PC가 없으면 직접 데이터를
  디지탈카메라로부터 옮기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휴대폰의 카메라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그 경우는 플래시와 카메라의 성능이 낮기 때문에
  굉장한 사진은 찍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의 누군가에게 카메라를 전했을 가능성은?」
「적어도 어제의 7시 반부터 현재까지 기숙사의 밖의 인간과 직접 만나
  무엇인가를 주고 받은 학생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전원이 외출하게 되면 뒤쫓기에
  저희 쪽의 손이 부족하게 됩니다」
「과연. 카메라가 기숙사 안에 있는 동안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예」

 이쪽의 아군으로서 나, 나나미, 미구리, 카나가타가의 만능 고용인들 여럿,
  그리고 비장의 카드인 검은 욕망이 있다.
 
 
 이전의 제2 계약때, 나는 새롭게 capther 링 필드로 「100명 정도가 상주하는 성련
  학원의 관계 시설」이라고 설정해 두었다.
  우연이지만 이것으로도 잔물결기숙사의 내부에서도 존재 우선권을 발동시킬 수가 있다.
  즉, 미구리를 사용해서 기숙사안의 인간을 모두 조종할 수가 있다.

「알았어. 2명은 내 힘으로 기숙사에 칩입해 사진을 회수하기 위해서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와 준 거나.」
「예」
「곧바로 준비할테니깐...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줘」

 어제는 샤워도 하지 않고 잤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어쩐지 끈적거리는 생각이 든다.
  여자 아이만의 기숙사에 침입한다. 최소한의 몸정돈은 해 둘까?

「저희들은 밖에 차를 기다리게 하고 있으므로, 그 쪽으로 있겠습니다」
「알았어. 15분안에 준비할게」
「가능한 한 서둘러 주세요」
「응」

 

 카나가타자매가 타고 돌아다니고 있는 차는 롤스로이스였다.
  아직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차에 달려 들자 메이드 차림의 여성이
  공손하게 뒷좌석의 문을 열어 주었으므로 거기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소리도 없이 문이 닫히고 그 가정부는 그대로 운전석에 탑승하고
  부드럽게- 차를 발진 시켰다.


「저 사람은?」
「집에서 고용하고 있는 고용인의 한 사람입니다」
「운전기사는 보통 남자가 하지 않아?」
「뭐든지 한다. 는 조건으로 고용했으니깐....」

 뭐든지에는 잠복, 미행, 가택 수색도 포함되는 것일까.
  카나가타가의 메이드들은, 그렇게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인물들을 고용하나 보다.
  이유는 신변 경호도 겸해서 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증거 인멸은 신변 경호와 관계없는 것 같은데....

 과연 고급차의 대명사인 만큼 롤스로이스의 쿠션은 폭신폭신해 매우 안정감이 든다.
  나와 카나가타자매는 나와 정면에 앉아 역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안전 벨트 없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차안은 조용했다.


「잔물결기숙사는 상당히 넓은 것 같았는데 12명 밖에 살지 않아도 괜찮은건가?」
「거기는 원래 체육회의 합숙장소로 이용되고 있었으니까요.
  현재는 동아리의 아침 연습에 늦을것 같은 체육회 부원의 희망자에게만
  방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그 리스트는 있어?」
「예」

 나나미로부터 미리 준비되어 있던 용지를 받은 나는
  그 리스트의 선두의 이름에 놀랐다.

「어! 하야사카가 있잖아!」
「예. 자치회장도 기숙사 거주자예요」
「그러면, 그녀석이 주모자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군?」

 그러나 나의 물음에 대해 나나미는「설마」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이 뒷장난을 치다니 아키시마씨 이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어째서? 그녀도 집행부의 인간이잖아?」
「서투릅니다, 그 사람은. 쉽게 말해서 그야 말로 체육계의 인간입니다」
「응……?」

 내가 납득이 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자 나나미의 옆에서 미구리가 도움을 줬다.

「성실하고 정직한데다 계략은 쳐다도 보지 않을 성격.
  생도회 집행부 중에서 제일 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야.
  어쨌든 「은의 기사」이니까」
「에? 그게 뭐야?」
「아―, 그런가 타츠미군은 모르지요. 금년도의 생도회장 선거 이후로
  하야사카씨는 그렇게 불리고 있었어」

 뭐야 그게 이해 할 수 없는 내용에 당혹해 한다.
 「즉」이라며 나나미는 나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성련의 생도회장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입후보자의 후원회는 「~의 회」 가 아닌
  각자의 개성적인 단체명을 지어 붙이곤 합니다.
  그리고, 금년의 2월의 선거에서는 아키시마씨와 하야사카씨가 각각 후보자로 나섰는데
  재밌게도 각각의 후원회에 붙은 이름이 아키시마씨측은 「황금 장미 기사단」
   하야사카씨측은 「은의 기사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키시마씨는 「황금 장미의 공주」 하야사카씨는 「은의 기사」라고 불린거지.」
「으―응……」

 2명의 설명에 나는 신음을 흘린다..
 이 무슨 시대 착오적인 별칭인가? 그것을 아주 진지하게 하는 거 보니깐
  생도회장 선거도 반드시 굉장한 축제인 것같다.
  나의 뇌리에 은색의 갑옷을 입은 하야사카가 인솔하는 기사단과
  장미로 머리를 치장한 아키시마 공주를 모시는
  황금의 기사단이 대치하는 구도가 떠오른다.

 그러나 그런 사정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비로소 더욱 절실히
  이 성련이 바깥과는 그야 말로 다른 세계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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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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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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