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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재판 (2) - 3화.

TODOSA 1 122 0

2.


 이것저것 하는 동안, 순식간에 하루 하루가 지났다.
  나와 하루 들은 선거를 향해 매일을 그야말로 1초 단위 스케쥴로 움직였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거의 지났다..
 
 방과후 그 주의 마지막 다회를 끝낸 나는 하루들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슬슬 해산 하려고 했다.


  불평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했찌만 오히려 「천천히 쉬어」라고 걱정 되어 질만큼
   나의 안색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신발장까지 와서는 나는 결국 휘청거리며 벽에 손을 대어 버렸다.
  그대로 기댄채 호흡을 가다듬는다.
  가슴안에 있는 심장이 마치 남의 것처럼 불규칙 하게 뛰고 있다.


「아……젠장, 역시 익숙해지지 않는데」

 마력의 과한 사용이었다. 멍하니 안개가 낀 것 같은 사고.
  역시, 제2 계약의 남용은 반동이 크다.
  연속 사용에 의한 소비는 큰 반면, 그 결과 얻는 마력은 눈꼽만큼...
  역시 트바리의 충고는 올발랐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대하는 인상은 이 몇일로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약속은 할 수 없다고 했으면서도 사라는 그 날 점심 방송에 즉시 나로부터의
   상담을 익명으로 뽑아 주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옆에서 도와 주는 친구는 보물과 같아요.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됩니다요」라고 응원의 말까지
  덧붙여 주었던 것이다.

 아마, 방송을 들은 많은 학생이 나와 하루를 상상했을 것이다.
  이것은 이제 공공연하게 방송부가 우리들을 응원한다고 선언한 것 과 같은 것이었다.

 또, 그만큼 명백하지는 않았지만 란코가 급히 작성한 호외도,
  이전의 나의 의견을 기초로 해 만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우리 의견을 반영한 것과
  다름 없었다. 그 란코가 실시한 긴급 앙케이트의 결과에서도
  당초보다 우리들에게 동조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립지역에 있던 층이 흘러 온 것뿐으로
  최초부터 생도회측의 의견과 같던 사람들은 대부분 움직임이 없다.
  그 만큼 아키시마의 신뢰도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주 수요일의 결전까지 어떻게든 해 그 아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승산은 없다.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호흡을 가다 듬고 나서 나는 신체를 일으켰다.
  다행히, 아무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구두를 신기 위해 신발장에 손을 넣저 거기에 흰 봉투가 놓여 있는 것을
   깨달았다. 무심코 그것을 꺼내고는 주위를 살핀다.

 누군가가 있는 기척은 없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약 누군가 근처에 학생이나 교사가 있었다만 사실 내가 방금 힘든 기색을 보였을때
  최소한 말이라도 걸어 왔을 것이다.

 한번 더 주위를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봉투를 손에 들었다.
  무늬 없는 흰 봉투로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다.

  가볍게 흔들어 보았지만 안에 고형물이 들어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조금 고민했지만 나는 과감하게 그 봉투를 찢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이제 방과후이니, 무엇인가의 연락이라고 한다면
  그다지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다.


 봉투안에는 작게 접혀진 편지지와 지도의 카피 같은 것이 들어가 있었다.
  지도의 장소는 잘 모른다.

  접혀있는 편지지를 열어 거기에 인쇄된 워드프로세서 문자를 눈으로 쫓는다.

 


  타츠미 이쿠타님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왜 이 성련에 왔는지, 그 사정을
    어떤 이유에 의해 알게된 사람입니다.
  타카하라 나유미씨와 관계 말씀드릴 정보가 있습니다.

 .

  동봉의 지도에 표시한 장소에
      오늘의 오후 7시에 와주세요.



  만약 오지 않을 경우 당신의 입장이
      굉장히 미묘해 질 거라는 걸 아실겁니다.

 



 다 읽고 나자 나는 할말을 잃어 버렸다.

(내가 이 학원에 온 이유를 알고 있다……?
 즉, 검은 욕망의 힘을 알아차리고 있다! )

 그것 만이 아니다.
  나와 나유미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마치 나의 최종 목적도
  알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가 아닌가?

 그리고 호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입장이 미묘해 진다」…….

 즉…….


(……이것은, 협박장이다! )

 

 그 1시간 후 나는 낯선 길을 지도에 의지해 서두르고 있었다.
 호출 장소의 예비 조사를 할 여유도 없었다.

  나나미에게 조차 이 사실을 전하지 못한 나는
  다만 제시간까지 지정의 장소에 도착하는 것만을 목표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동봉하고 있던 지도는 부자연스러울 만큼 표적이 될만한 건물의 기재가 없어서
  나는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몇번이나 같은 길을 왕복하는 처지가 되었다.


 길었던 초여름의 햇빛도 저물기 시작하자 금방이라
  간신히 지정된 장소로 이어지는 골목을 발견했을 때는
  벌써 가로등 빛이 없으면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도 어둑 어둑  해지고 있었다.

(어떻게든……시간에 맞았다)

 휴대폰의 빛으로 지도를 확인하고 골목으로 들어간다.
  좌우를 막는 벽의 탓에 살랑거리며 불던 황혼의 바람이 딱 멈추어
  찌는 듯한 더위가 몰려와 가슴이 답답해 진다.
 벽은 상당한 거리로 지속되어 상당히 넓은 부지인 것을 알게 한다.
   하지만, 지도를 아무리 확인해도 거기가 무슨 장소인지는 몰랐다.

 문득 눈을 들어 가로등 불빛아래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나는 퍼뜩 발을 멈췄다.
 처음에는 그것이 사람의 그림자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녹색인데다 사람 치곤 너무 작았다.

  그 주변은 이 부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인지 가로등 아래에는
  몇개의 쓰레기 봉투가 모여 있었다.

  그것이 사위가 어둑한 가운데, 가로등 빛을 받고 창백한 반사광을 발하고 있었다.
 휴우 하고 희미하게 한숨을 쉰 뒤 나는 좀 더 앞으로 걸어갔다.
  코 끝을 스치는 비릿한 쓰레기 냄새를 지나치자

  그 앞은 벽이 좌우로부터 좁아져 차는 통과할 수 없는 수준의 좁은 뒷골목이었다.

  전등 빛도 닿지 않고, 발 밑도 잘 안보인다. 벽 너머의 건물도 벽과는 꽤 차이가
  있는지 중간 중간의 나무나 기중 같은 것에 창밖으로 새어 나오는 빛도 가려
  아주 어두웠다.


 왜, 이런 장소를? 하고 이상하게 여기면서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6시 55분을 지나고 있었다.

  우선, 제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겨우 도착할 수가 있었다.
  골목의 한가운데에 멈춰 서자

  찌는 듯이 더워 불필요하게 신경이 쓰여 손등으로 겨드랑이를 닦는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동안에 거기는 땀으로 흥건 했다.
 그 때 희미한 여자의 비명이 들린 것 같았다.

  파앗! 고개를 들어 주위를 바라본다. 벽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방금전과 달리 공기가 웅성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직감적으로 무엇인가 불온한 기색을 느끼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뒤로 돌아 원래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나가려는 순간 마치 번개가 치는 것처럼
  주위가 한순간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
 
 소나기인가하고 생각해 하늘을 올려보았지만
  주위가 어두워 오히려 그만큼 하늘에 떠있는 별이 선명하게 보이고 잇었다. 
  공기에도 습기는 없고 몇 초 기다려 보아도 천둥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시, 발광.

 그 순간, 나는 퍼뜩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번개를 닮은 발광 현상을 가져오는
  물건이 무엇인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 이것은 플래시다! )

 당황하며 뛰어서 좁은 골목을 빠져 나오는 순간 전신주 밑에 놓여 있던 무언가에
  걸려 나는 앞으로 넘어진다. 제빨리 손을 짚었찌만 그바람에 오른손으로 쓰레기
  봉투를 때리는 바람에 봉투가 조금 찢어져 내용물이 흐른다. 나는 혀를 찼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그 자리로부터 어떻게든 멀어지기 위해 달리면서
  나의 머리는 뒤죽박죽이 된채 그말만을 반복한다.

 어떻게든 선거를 위한 활로가 열렸는가 하고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나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 녀석은 갑자기 나에게 협박 섞인 호출을 해서 나는 어떻게든 그 자리에 도착
  하기 위해 땀범벅이 된채 서둘렀다.
  그리고 거기에 도착했다고 생각한 순간 어디선가 소란이 일어나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나의 모습을 사진 찍혔다.

(최악이다! )

 무엇이 최악인지도 모르는 채, 나는 마음 속에서 자신의 아둔함을 저주한다. 

 

 어떻게든 나의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상당히 심한 몰골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평소처럼 저택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바리가
  나를 보자 마자 한눈에 미간을 찌푸렸으니까.


 말없이 주머니에서 흰 손수건을 꺼낸 트바리는
  나의 오른 팔을 들어 올려 집게 손가락을 그것으로 감쌌다.

「아얏!」

 언제였을까? 아마, 굴러 넘어졌을 때일것이다.
  나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상처가 나 있었던 것 같다
  트바리가 그것을 감싸자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그대로 트바리는 척척 나를 붙든 채로 저택안으로 걸어가
  나를 거실의 소파에 앉게 하고는 상처를 내손으로 누르고 있게 하고는
  급한 걸음으로 거실을 나갔다.

 그런 평상시와 다른 모습의 트바리에게 놀라고 있자, 그녀는 곧바로 구급 상자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돌아왔다. 이전과 같이 나의 옆에 앉아
  상자안에서 소독액과 가제, 탈지면, 핀셋등을 재빠르게 꺼낸다.

「~~~~!」

 소독액이 묻자 나는 기절할 뻔 했다.
  오른손이 나도 모르게 도망가지 않도록 왼손으로 잡아야만 했다.
 오른쪽 집게 손가락은 깊숙히 찢어져 있었다.

  무엇인가 날카로운 것이 그 쓰레기 봉지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트바리는 나의 모습은 완전하게 무시하듯이 핀셋을 가끔 움직여
  손가락 끝을 깨끗이 하고 나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가제를 대고 붕대를 감는다.
  그 제서야 나는 바지에까지 피가 묻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완전히 이 무슨 꼴인 것인가...


 트바리의 치료는 금방 끝났다. 붕대가 너무 꽉 끼지 않는가 확인한 후
  재빠르게 구급 상자에 도구를 정리하고 일어선다.

  아픈 와중에서도 트바리의 솜씨는 놀랄만큼 잘해 감탄한다.


「……이쿠타님」
「에?」

 일순간 다친 것을 혼나는가 싶어 몸을 움츠린다.
  순간 변명이 마음 속에 떠올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럴 필요는 없었다.

「저녁식사가 되어 있습니다만, 곧바로 드시겠습니까?」
「에……아, 응……아니……」

 나의 동요한 상태를 보면서도 나무나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트바리의 모습에 당황하고 만다.

「……아니, 미안하지만, 오늘은 조금 지쳤다.
  그다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거기에, 손가락도 이렇고...」

 붕대를 칭칭 감은 오른손을 들어 보인다.
  포크 정도라면 쥘 수 있을 것지만, 나는 일식파다.
  그러자 트바리가 고개를 갸웃 한다.

「……괜찮으시면, 식사를 도와드리겠습니다만...」
「엣!」

 그것은……즉, 트바리가 나 대신에 식사를 먹여 준다 라는 것일까.
  아니, 그것은 너무 다큰 사내 아이로써 부끄러운 것 아닐까?

「아..아냐 괜찮아.. 정말 안들어 갈 것 같애.」
「……그렇습니까. 그럼 입욕 준비를 하겠으니 잠깐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문득 트바리 시선이 나의 오른손에 머문다.
  왠지 이 뒤의 말을 예측 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찮으시면, 입욕의 조력을……」
「괘 괜찮다니까! 오늘은 정말로 지쳤어 이제 잘거야!」

 당황하며 일어서서 나는 거실로부터 빠져 나갔다.

「이쿠타님, 바지를 씻어야 하기 때문에……」
「괘 괜찮다고!!」

 뒤따라 들리는 트바리의 목소리에 버럭 거절을 하고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갔다.
 방에서 난폭하게 의복을 벗어 던지고는 서서히 침대에 쓰러진다.

(아 젠장 젠장 젠장……!)

 아무리 피곤더라도, 아무리 불가해한 사건으로 혼란스럽다고 해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

 나는……트바리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는 나는……그 순간, 트바리에 대해서
  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에게 「응석부리고 싶다」라고까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있을 수 없다!


 가족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고, 애인은 만들려고도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내가
   ……타인에게 흥미 조차 없었던 것이 확실한 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악마에게 모성을 요구하다니!

「~~~~~~~~!」

 의미 불명의 신음을 흘리며 나는 이불을 머리 위까지 썼다.
 이상한 일 뿐이다. 하루도 이상하고 아키시마도 이상하다.
  란코도 이상하고. 원래 성련 학원 자체가 이상하다.

  협박장은 그중 가장 이상한 물건이고 그 후의 사건은 일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기묘한 사건이다. 그리고 묘하게 상냥한 트바리도 너무 이상하고
  그래서 허둥지둥 하는 나조차 이상하다.

 혼란스러워 엉망 진창인 나의 머리는 마침내 사고하는 것을 멈추었다.
  하루종일의 과도한 능력 사용에다가 도망을 위한 전력 질주까지 겹쳐
  나는 몸과 마음 모두 한계 였다.

 트바리가 그 몇분 후, 바지를 가져가기 위해 방을 노크 했을 때에는
  벌써 나는 이불에 휩싸여 잠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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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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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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