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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재판 (2) - 2화.

TODOSA 1 105 0

BLACK DESIRE


 

#8 타츠미재판 II


 

 

1.


 다음날의 아침 성련학원의 정면 현관 앞은 평상시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몇 사람이나 되는 광고지의 다발을 안은 소녀들이 각자 돌아다니며
  등교하는 다른 여자 학생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에 처음인 1 학년들은 당황 한것 같았지만,
  2 학년 이상의 상급생은 익숙하다는 듯이, 광고지만 받아 길을 서두르는 사람도
  잠깐 발을 멈추어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었다.

 광고지는 급조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 잘 되어 있어
  생도회측의 주장과 그 문제점을 용지의 3분의 1정도에 정리하고
  그에 대한 반론과 개선의 필요성, 그리고 연락처인 탐연부의 장소나
  미나가와 하루의 이름이 나머지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것을 설명하는 소녀들도 원숙해진 듯 그 종이의 내용을 1분정도로 정리해
  붙잡고 설명하는 소녀의 등교에 방해가 되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그녀들은 대개가 친척의 선거 활동에 실제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은 전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조력정도는 하고도 남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가나 재계인의 자녀가 많은 성련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아침의 활동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문화부동의 탐연부.
 나는 몇명의 여자 학생과 함께 모닝티를 마시고 있었다.

 별로, 하루나나 시즈카들에게 맡긴 채 완전히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증거로, 나와 테이블에 있는 소녀들은 전원이 탐연부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회합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의 무리였다.

  도대체 누구들 인지, 이 다회의 목적을 설명하기 전에 말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탐연부에서 차를 마실때 언제나 사용하는 큰 원형탁자에는
  5개의 티컵이 줄지어 있다. 물론 1개는 나의 것이지만

  거기에 제일 가까운 컵의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성련의 총알 탄 카메라,
  ?林藍子(츠타바야시 란코)다. 흑의 세미 롱 헤어를 찰랑이며
  무엇인가 사건이 있으면 즉시 그 호기심으로 가득 찬 큰 눈동자와
  카메라의 렌즈를 들이대고는 바람과 같이 나타나는, 자칭 신문부의 소녀다.

  무엇보다, 현장 도착 후는 폭풍우와 같이 초토화를 시키고 떠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많다고 하다.

 신문부라고 하는 것도 자칭으로, 성련에는 정식으로 그런 이름이 있는 동아리는 없다.
  어쨌든 그 활동은 그녀와 2 학년 부원 1명의 합계 2명뿐인 비공인 동호회이기 때문이다.
  신문이라고 해도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가끔 호외처럼
  한 장으로 된 인쇄물을 학교에 뿌릴 뿐이라 느긋한 편.

 하지만, 그 지명도는 정규 간행잡지 「야마유리」다음으로 높다.
  란코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때를 놓치지 않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쓰는 것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같은 갑작스러운 사건에서는 유일한 보도 매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가 그녀를 눈독들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이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조금 꾸부정하게 앉아 있는 소녀는
  弓岡天奈(유미오카 아마나)라고 한다.

  흘깃봐도, 조금 옅은 색의 가는 머리카락이나 언제나 곤란한 듯한
  반달 모양의 눈썹, 자신 없어 보이는 눈빛 등이
  그 소녀의 미모를 잠식해 버려 누가 보더라도 겁에 질린 토끼 이상의 믿음직한
  인상은 받지 못할 것이다.

  직함도 별 것 없어서 도서 위원일 뿐이다.

  하지만, 자세한 것은 나중에 설명 하겠지만
  이 소녀가 여기에 있는 다른 3명보다 훨씬 중요한 인물이다.


 아마나의 정면, 즉 내쪽에서 봤을때 란코의 반대쪽으로 한자리 건너에 앉아 있는
  것이 ?井 Sarah (타카라이 사라)다. 사라라는 이름 대로, 그녀는 인도 태생의
  일본계 2세 유학생으로, 뉴델리 출신인것 같다.

  그것을 증명하듯 아시아계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오똑한 콧날의
  미인이지만, 뭐가 재미있는 것인지 아까 전부터 쭉 눈을 가늘게 뜬채 웃고 있다.
  어쩐지 보고 있으면 나까지 부드러운 기분이 될 것같은
  모성이 느껴지는 미소다.

 그녀는 방송 위원회에 소속해 있어 공식 적으로 점심시간에 라디오 방송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따. 취미로 보던 점이 은근히 잘 맞아서
  방송의 한 코너로서 학생들의 상담을 해주던 것이
  상급생이 졸업하면서 그대로 독립 프로그램으로 승격되어 버린 것이다.
 그 프로그램은 사정에 의해 4월부터 방송을 하지 않고 있었다가

 (그덕에 나는 지금껏 사라의 존재에 대해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총원 투표에 맞추어 부활하게 되었다.

  이것을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마지막 1명은 가장 먼 위치위치에서 나와 서로 마주 보듯이 앉아서,
  조용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다.

  쭉뻗은 허리와 살짝 감고 있는 눈.
  긴 스트레이트의 머리카락은 뒤에서 밝은 하늘색의 리본으로 정리하고 있다.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의 긴장감 있는 아가씨, 그것이 그녀의 인상이다.

 그녀의 이름은, 久我雪乃(쿠가 유키노). 문예부 부장이며, 일단 「야메유리」
 편집부의 일원으로서 편집장을 서포트하는 입장에 있다.

  그 신임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생도회 집행부로서 역할에 일선을 그은 입장인
  소라노하라에 대신해 문화부 소속 학생들의 좋은 상담역인 것 같다.

  물론, 그녀라면 문화계의 소녀들이 이번 소동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
  즉석에서 장악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성련학원의 문화계의 동아리는 다른 학교에 비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을 만큼
  기재나 시설이 탁월하다. 그것이 전부 각 방면으로 진출한 졸업생들이나
  그 친척의 기증, 이사인 타카쿠라씨의 고액의 기금의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성련학원 도서관은 이전에도 말한 것처럼
  이전에는 국내에 있어 제일이라고 까지 말해질 정도의 장서량을 자랑했다.

  그 때문에, 학원외에서 부터 희귀 자료를 보고 싶다고 요청한 이용자도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학원의 도서관 이라고 하는 것을 이유로 들어 대출 등은
  어지간한 이유가 없으면 용서가되지 않았다.

  학생의 이용이 최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성련 도서관에는 옛부터 복사기나
  그 연장선상의 인쇄기, 관련 자료를 위한 영사기나 재생기등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그것들을 학생들이 문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련의 전통으로서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학생에게 관리시킨다고
  하는 의미에서 그러한 기재는 도서 위원회가 일괄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흔적으로, 현재에도 도서관의 비품인 인쇄기나 방송 기재, BGM용의 CD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서 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했다.

 이 쯤 이야기 하면 알겠지만 그러한 관리 권한을 올해 가지고 있는 것이
  도서 위원회 비품 담당인 유미오카 아마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란코나 사라도 유키노도 그리고 문화계의 부원의 대부분이
  아마나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활동에 크게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
 하지만 지금껏 그녀가 기재의 사용 신청을 거절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마음이 약한 도서관의 관리인은 사용후에 기재나 그 주위를 확실히 청소해 준다면
  그리고 가끔씩 가져다 주는 차 한잔만 있으면 언제든 기재 사용을 허가해 준다는 것.

(이러한 정보는 나나미의 데이터 파일에 있는 내용이다.
  나는 이 파일을 차분히 읽고나서 이 4명이 나의 「작전」의 발판으로 이용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해 시즈카를 통해서 이 회합을 주선 했던 것.

  그녀는 작년의 생도회 임원이었던 만큼 이러한 사무 처리도 실수 없이 해 준다.)


 서로 자기 소개를 끝마치고 홍차를 한입 마신 후 티컵을 탁자에 두더니
  최초로 말을 꺼낸 것은 란코였다.

  신문기자를 따라 하는 것인지 닳아 너덜너덜한 수첩을 펼치고 연필을 가져간다.


「우선 확인해 두고 싶습니다만 이 회의 일을 기사로 써도 좋습니까?」
「……저는 여러분과 잡담을 할 뿐입니다.
  그것이 우연히 지금 학원에서 화제가 내용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즉 나는 돌려서 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한 것.
  이번 일에 있어 나는 당사자이지만서도 표면화해서 생도들의 거센 반감을 불러 오지
  않기 위해서 서류에 이름은 기재하지 않았다.

  그러한 사정은 알만한 사람들에 의해서는 암묵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들.
 란코도 긍정의 대답을 기대하고 있던 것은 아닐테고 아마
  기자로서의 직업병 비스무리 한 것이었을 테다.
 「뭐, 잡담은 어쩔 수 없지요」라며 연필 뒷쪽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최근의 화제라고 하면, 역시 다음주 행해지는 총원 투표의 일이 신경이 쓰이네요」
「그렇네요?」
「타츠미군도 깊이 관련된 일인데 지금 기분은 어때요?」


 란코는 수첩은 덮었지만 여전히 말투만큼은 마치 취조를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뭐 조금 기분이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쯤은 넘어가야 한다.

「저와 관련된 일로 이만큼 큰 소동이 일어 나다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쩐지 나까지 정치가 같은 어조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 이상했던 것인지, 사라는 킥킥 거리며 웃고 있다.

「어쩐지, 타츠미씨가 책임 추궁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아니, 제가 책임 추궁 받을 일은 아니지만요...」

 내가 손을 흔들어 부정하자 마자 재빠르게 란코가 돌진해 왔다.

「그럼 모든 책임은 생도회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가 나쁘다는 일이 아니고요……원래, 여교인 성련에 나와 같은
  남자 학생이 전입해 온다고 하는 것은,큰 변혁, 도전 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화제의 방향 전화을 위해,
  감히 스스로 검은 욕망을 통해 발생시킨 모순을 지적했다.
  존재 우선권은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다는 트바리의 말을 믿는다면
  여기는 자동적으로 나와 같은 해석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논리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물꼬가 될 것.

  거기서 부터 나의 공격이 시작 되어야 한다.

「그렇네요. 확실히 그 시책이 결정되었을 때의 구호가 「성련에 새로운 바람을」
 이라고 하는 캐치 프레이즈를 들었어요」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것 같은 슬로건이다.
 
「그렇죠? 즉, 나에게는 성련에 없었던 남자 학생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어
  여기에 있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그렇네요……」

 나는 4명의 얼굴을 둘러보면서 머리를 고속 회전시켜 이 후의 시나리오를 그려낸다.
  늘 곤란한 눈썹의 아마나에게 눈이 갔을때, 문득 섬광 같은 것이 떠올랐다.

「그렇죠 「유미오카씨」. 혹시 남자 학생의 손을 빌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네?」

 아마나가 깜짝 놀란 얼굴을 한다. 돌연 말을 걸자 놀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의 마력의 심장은 확실히 능력이 발동 되었다는 것을 고동으로 알려 왔다.

「어 그게.. 그렇……죠. 책의 정리라든지 기재의 이동이라든지.
  좀 더 힘센 사람의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라면 언제라도 말씀하시면 도와 드릴게요」

 「어쨌건 사내 아이니깐」이라며 시치미를 떼어 보인다.
  아마나는  조금 기쁜듯이 「그러면, 그 때는」이라고 끄덕였다.

 주위의 3명은 조금 놀란 것 같은 시선으로 아마나를 쳐다본다.


 검은 욕망의 제2 계약의 능력은, 최초의 능력과 같이 오인시키는 능력은 아니다.
 단지, 내가 말했던 것이 진실과 같은「생각이 든다」는 식의 약한 인상 조작 능력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주위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도, 아니 제3자가 있는 상황은
 대화의 흐름을 장악하는 데 있어 오히려 유효한 능력이다.


 어쨌든, 이 능력으로 말을 걸면, 아무래도 「동의 하고 싶어져」버리니까.

「……뭐, 육체 노동만이라고 한정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런 여러가지 일들을
 포함한 것들을 기대하고 전입이 인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츠타바야시씨」, 이러한 발본적인 제도 개혁을 해서 문제가 됐던 적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지요?」

 밑도 끝도 없이 예전에도 있었냐고 물어 보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나유미도 그렇고, 어제 방과후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것도 들었었다.

「뭐, 7월 사건을 비롯해 작년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깐요.」

 7월 사건……? 그것이, 어제의 아키시마가 말했던 하루에 관한 일인 것일까.
  그러나 지금은 이야기의 중도에 끊고 의문을 푸는 것보다
  그녀가 나의 말을 「받아들여 준다」 는것이 중요하다.

「그렇네요. 그런 일이 있었을때 저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나는 여기서 유감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신교칙은 모처럼의 신제도를 죽여 버린다.
 「쿠가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네요. 일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용한 소녀는 조용하게 침착한 분위기로 대답했다.
 그녀의 수긍을 얻고 나서 나는 다시 란코를 향했다.

「「츠타바야시씨」. 역시 저는 이번 신교칙은 모순된 퇴행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후훗, 과연. 확실히 최근의 생도회는 홍보 활동의 중지를 요구하는 등
  후진적인 시책이 종종 눈에 띄기는 하지요.」

 일순간 란코의 시선이 공허해졌지만 곧바로 맘을 새로 먹은듯
  나에게 미소를 보내왔다.

「그럼... 역시 타츠미군의 의견은 생도회의 방식에 반대하는 거군요?」
「나는 별로 생도회와 적대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조금 입을 다물고 신중하게 다음 할 말을 선택한다.
  아무래도 여기서 대립 구도를 만들고 생도회에 대한 안좋은 점을 부각하고 싶지만
  내에 대한 좋은 인상을 모두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너무 지나치게 생도회를 매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성련은 메이지 시대부터 일본 최고의 여자 학원이었지요?」
「그것은 틀림없지요」
「즉, 오늘의 정계에 여성의 정치가나 재계인을 배출한다
  말하자면 남녀 평등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는 존재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쿠가씨」 그 상징적 존재가 시대 역행적인 남녀 차별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성련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 아닙니까?」

「……「별의 빛아래 모두가 평등히 대우 받는다」. 분명 성련의 예의 범절에서는 
  세이렌·시스터라고 하는 별아래에서 전원이 상하 없이 서로를 대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완전히 그 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츠타바야시씨」
  그런 가르침이 있는 성련으로써 남녀차별을 앞장서서 시행하는 사태는
  생기시 않기를 원합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타츠미 이쿠타라고 하는 「남학생」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련의 학생」이 그 전통의 수호를 위한 관점에서 신교칙의 타당성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것이라면, 동조하는 학생이도 많을 것 이다.
 란코도 납득한 것 같다.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새 스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다.

「이야, 참고가 됩니다. 타츠미군과 같이 성련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이가 많으면
  앞으로의 성련도 안심이군요. 정말로 훌륭합니다」

 일단 납득 한 것 같지만 여기서 쉽게 긴장의 끊을 놓을 수는 없다.
  특히나 성련의 모든 가십을 파고 다니는 이녀석 앞에서는

「뭐, 쉽게 말하자면 저를 좀 더 사용해 달라고 하는 정도지요.」

 조금 수줍은 척 연기하자, 사라가 고개를 갸웃하며 이쪽을 응시했다.

「타츠미 군을 사용 합니다라구요?」
「그렇게. 조금 전의 유미오카씨가 말한 것 뿐 아니라도 저는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언제 까지나 성련에서 겉돌 수는 없는 일 아닐까요?
  제가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구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모두와 같이 각자의 특기를 존중해 역할 분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어색한 이상론을 말하면서 나는 어제의 아키시마의 말을 생각해 내고 있다.

「결국 이 학원을 졸업하면 조만간 모두 남성이 존재하는 사회로 진출하게 될것입니다.
   차별은 좋지 않지만 성별 차이를 개성의 하나로 생각해 역할 분담하거나 잘 타협을 하는
   연습을 지금부터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성련의 학생들은 다방면의 사회 각계에 진출하는 일이 많으니깐요.」


  요즘 세상에 졸업하자 마자 시집가거나 하는 여성은 없다. 특히나 성련 정도의
  고학력 여성들은 갈수록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그만큼 많은 사회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즉……에. 저를 좀 더 신뢰해 주시고 친하게 지내 줬으면 좋겠다는 거죠.」

 최후로 나는 기껏 얻은 능력도 사용하지 않은 채 연설 비슷한 것을 해 버린 것을
  깨닫고 얼른 말을 마무리 지었다.
 다회의 자리는 어느새인가 침묵한채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
  어쩐지, 분위기를 다운 시켜 버린 것 같다. 곤란하다.
 흥이 오르면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 지는 것이 나의 나쁜 버릇이다.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실패를 하고 만다는 것은 이미 깨닫지 않았는가?

 하지만 란코는 그런 분위기를 날려 버리듯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것은 당연히 연애에 대해서도 해당 되는 건가요?」
「……네?」
「사회로 진출하면 당연히 남자와 여자가 교제하는 일도 있을텐데 타츠미 씨가 말하는
  미리 해보는 사회 경험에는 연애도 포함 되는건가요?」

 에. 아니 아니 그게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녀석은
「아니아니아니아니.. 어차피 저에게 그만한 관심을 가진 분도 없을 뿐더러.. 제가 한

  말은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그럴까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 니다만」

 나의 말을 끊으며 란코는 손가락에 침을 발라 수첩을 넘기기 시작했다.


「우선 언제나 화제가 끊어지지 않는 작년도 세이렌·시스터 시즈루님!
   태양이 쏟아져 내리는 세이렌 님앞의 꽃밭에서 운명적 만남을 통해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던가?
  그리고 그 다음은 당연히, 미나가와 하루씨.
  수년만에 같은 반에서 재회한 소꿉친구.....운명의 실을 느끼게 하는 상황에
  미나가와 하루씨도 타츠미군을 싫어 하지 않는 분위기.
  그야 말로 사랑의 트라이앵글 아닙니까?」
「아니, 그러니까……」
「뭐, 그 이외에도 소문의 여성을 다 따지자면 한손에 꼽기가 힘들 정도군요...
  농구부 주장, 스노하라 토도씨는 사쿠라도로를 당신과 즐거운 듯이 걷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만...
 
  카타가나가의 쌍둥이 자매와는 요령도 좋게 둘 모두와 좋은 관계로 잘 지내시는것
  같던데요...?

  아 사진부의 후배들과도 마치 남매 처럼 사이가 좋은 것 같던데...?」
「……」


 ……이 학원에는 감시 카메라라도 있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훔쳐 보는 것이 취미인 관리인(취작???) 이라도 있는걸까?
  나는 무심코 창 밖에 |ω·) ←이런 식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인물이
  있는 것 아닌지 확인해 버렸다.

 그 와 중에도 란코의 독단적인 말을 계속 되었다.


「……그러고 보니 아키시마 회장이 이번 건을 적극적으로 추진 하는 것도 질투에
  눈이 멀어 그런 것 아닐까요? 어쨌든 선택 교과 시간의 두명이라고 하면 유명……」
「 이제 그 쯤 하고 그만하세요」


 어느새 옆에서 유키노가 말참견을 햇따.

「란코, 그런 타블로이드 같은 말은 그만하세요.
  그런 식으로 케물어서 좋을 일은 전혀 없을 것 같군요.」

「그러나, 유키씨. 이런건 확실히 해 두지 않으면 결국 전부다 슬퍼지는 일이라구요..」
「당신은 그냥 기삿 거리가 필요한 거 뿐이군요?」
「스시와 기자는 재료의 신선도가 생명이란 말도 있죠.」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호기심이란 말도 있죠.」
「호오- 넌 너무 많은 것을 알았어. 같은 겁니까? 기자로써 영광이네요.」


 란코는 뿌리까지 기자 근성에 젖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고맙게도 그런 농담을 주고 받는 덕에 방금전의 딱딱해진 분위기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나머지 2명도 미소를 띄우고 있다.

  아무래도, 시간도 그렇고 슬슬 여기서 다회를 끝내야 할 것 같다.
 그 말을 꺼내자 그녀들도 이론은 없는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귀가 준비를 시작한다.
  란코는 즉시 기사를 정리할건지 먼저 튀어 나갔다.

  확실히 총알탄 카메라라는 별명 그대로다.

 돌아갈 때 문득 생각이 나  나는 탐연부를 나오려 하는 사라를 불러 세웠다.

「그러고 보니 타카라이씨는 점심시간에 라디오 방송을 한다고 했죠?」
「네, 그런데요?」

 싱글벙글 하면서 사라가 고개를 갸웃갸웃 한다.
  좋아 그럼 여기서 교육을 하나 해두자.

「아아... 좀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점도 보신다면 서요?」
「고민이라도 있으쉐요? 꽨차나요
  점은 방송 전에 신청해 두는 거니깐 지금해도 등록 시간에 맞을꺼에요.」

 「뽑힐 지 어떨지는 모르지만요」라며 사라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타카라이씨」가 고민을 점쳐 주었으면 좋겠네요.」

 일순간 무슨 뜻인지 갸웃하며 내 의도를 알기 위해 시선을 읽으려 하는 사라.
  하지만 나는 그것을 모르는 척 계속 말을 잇는다.

「내용은, 제 친구가 저를 돕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무리하게 힘을 써주고 있는데 그럴때
  저자신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는 일입니다.
  「타카라이씨」가, 부디 이 것을 점쳐 주었으면 좋겠네요.」

「어라 그거 혹시 미나가와씨 얘기 인가요?」
「노 코멘트입니다」


 장난기를 보이며 눈을 찡긋 하는 나에게 사라는 다시 웃는 얼굴로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뽑힐지 어떨지는 몰라요.
  그다지 기대하지 말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응, 기대는 하지 않아. 왜냐하면, 벌써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으니깐.

 
 4사람을 전송한 후 나는 당분간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릿속 깊숙한 곳이 무겁게 내려 앉는 느낌이고 시야가 침침해지고 좁아지고 있다.
  명치의 안쪽에서는 구토감이 치밀어 오른다.
  그러한 증상탓에 꼼짝도 하기가 힘들다.

 이 감촉은 기억에 있다. 급격한 마력의 감소에 의한 유사빈혈 상태다.
 나의 가슴 속에는 본래 있어야 할 심장이 없다.
  대신에 거기에는 트바리로부터 받은 유사 기관이 뛰고 있다.

  그것은 진정한 심장과 같이 펌프처럼 체내에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근육으로 된 심장과 달리 산소와 영양소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트바리로부터 공급되는 마력이야말로 동력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격한 마력의 감소는 나의 신체에 방금전과 같은 증상을 가져온다.
  아마도 그것을 한번에 다써 버리면 다는 그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그러한 계약을 맺었으니깐.

 어쩐지 나른한 머리와 신체를 억지로 추스려 나는 일어섰다.
  조금 더 있으면 시즈카들도 돌아올 것이고, 그때까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검은 욕망의 제2 계약에 의한 능력의 남발은 생각했던 것보다
  신체에 부담이 큰 것 같다. 

  게다가 겨우 상대에게 인상을 남기는 정도의 일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제1 계약처럼
  사용후 트바리로부터의 마력 보수도 기대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저축을 사용해 어떻게든 다음주까지 버텨 낼 수 밖에 없다.
 방금전의 「다회」의 감상은 나쁘지 않았다.

  아마, 그 4명은 오늘의 다회의 내용을 되새겨 은근히 나에대한 인상을
  주위의 사람에게 전할 것이다.

  그러한 위치에 있는 인간들을 선택해 부른 것이다.
 오늘은 방과후에도 다시 한번, 내일도 게속해서 이런 식의 다회를 열 생각이다.

  한번에 4명 정도씩 주위 학생들에게 오피니언 리더가 될만한 위치의 학생들로
  선별해서 그녀들에게 나에대해 좋은 인상을 계속 주면 자연히 그것이 이 학원
  전체에 퍼져 나갈 것이다.

 전단지 배포등의 정공법만으로 그 생도회를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충실한 사전 교섭이 필요하다.

 여론의 조작, 정보 발신이 필요하다. 결국 매스컴을 장악하는 자가 모든걸 차지한다.
  이것은 정보전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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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능력이 뭔지 밝혀 졌습니다.
새로운 등장 인물이 많이 나옵니다.
신문부 란코 정도만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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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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