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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MC물] 여왕의 뜰 - 9장 미궁의 속의 작은새 (8/17) -.

TODOSA 1 127 0

8

 

오전에는 쭉, 리호가 혼자서 마음대로, 어느 놀이기구를 탈지를 결정하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고 나서부터 슈우군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또 관람차 타러가자」


 리호는 단숨에 거부했다.


 「기각」


 슈우군은 그런 걸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생각하는 수준이 개랑 비슷하다. 한심해

오다가 참견했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리호. 리호가 낮에 관람차로 공부한걸,
   세이나 선생님에게 검사받지 않으면 안 돼, 관람차로 가자. 그러기 싫으면, 여기서 검사 할까?」


 등골이 오싹 한다.
나한테도……선생님 같은 일을 하려는 거야?
나도 그런 더러운 일을?


 「웃기지마!」


 바보 취급하지 마!
죽어도 싫어.
내가 선생님처럼 그런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마.


 「응? 뭐야, 자신이 없는 거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거야?」


 「공부는……무슨 공부야!」


 「나참 제멋대로네. 하는 수 없지. 그러면 세이나 선생님의 의견을……」


 리호는 당황해서 막는다.
어차피 오노데라 선생님도, 오다 편이다.
말을 막은 리호는, 선생님가 말하기 전에 주장을 펼쳤다.


 「오후에는, 번지 점프로, 정해졌었어. 점심 먹기 전에 아까 말했잖아. 듣지 않은거야?」


 사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내가 말했다고 한들 선생님한테 빠져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을 거다.
역시나, 오다와 슈우군도 아무 반박도 못한다.
선생님아 말한다.


 「그랬었지. 분명히 번지 점프대에 가자고 말했어」


 선생님도 리호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전혀 듣지 못했으면서…….

선생님이 얘기를 맞추어 준 것이 리호에 대한 작은 배려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슈우군이 아쉬운 듯 말한다.


 「그렇지만, 리호의 공부성과는……」


 정말, 슈우군은 그것 밖에 머릿 속에 없는거야?

「슈우군이야말로, 슈우군이 그렇게 뚫어져라 보면서 공부한 성과를,
   네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오다의 물건에 검사 맡는게 어때? 네가 그렇게 할짝 할짝 햝아주면 제법 보기 좋을거 같은데」


 「뭐! 뭐, 너…너…」


 아무 말대답도 못하는 슈우군을 보며, 리호는 비웃는다.
말싸움도 나한텐 이길 수 없는 주제에.

오다가 슈우군에게 뭐라 속삭인다.
말의 일부가 새어 들려 온다.


 「……생각해봐, 번지 점프라고, 뛰어내릴 때 거꾸로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두 명의 시선이 빤히 리호와 오노데라 선생님의 허리부터 무릎으로 훑어 본다.


 「……두 사람 모두, 스커트잖아」


 「아, 그렇네요. 히히히」


 남자 둘이서 좋아하더니, 슈우군이 리호에게 다시 점잔을 뺀다.


 「좋아. 예정대로 번지 점프로」


 어차피 팬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바보들.

번지 점프의 접수대까지 오고, 남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빗나간걸 눈치챈다.
입구 옆 탈의실이 준비되어 있고,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갈아 입을 수 있는 바지를 대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덜투덜 거리는 오다의 얼굴에, 리호는 마음 속으로 통쾌함을 느꼈다.


 흥.
너가 생각 했던 대로 될 거같애.
아까 전에 먹은 치즈 버거나 빨리 끈에 매달려서, 지면에 토해버려라.

시원해질거야.
그리고, 아까 새우도 먹었지.
너같은게 새우를 먹고 있다는걸 새우들이 알면, 새우들은 단체로 자살해 버릴껄.
새우를 위해서도, 토해버려라.


 하지만, 리호의 계획도 생각했던 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오다는 높이를 보더니 뛸 생각이 없어진듯 , 자신은 아래에서 보고 있겠다고 했다.
선생님도 공원 담에서 뛰어 내리는 것 조차 무서워하므로 올라가길 주저한다.
그러자 슈우군까지, 좋아라 하며 자기도 올라가기 싫다고 말한다.
슈우군은 변함없이 빤히 선생님의 가슴 팍을 들여다 보며 말한다.
본심은, 나와 있는 것보다, 선생님의 음란한 신체를 보는 편이 좋다는거겠지.

일행에게 따돌림 당하게 된 리호는, 고집을 부리고, 혼자 번지 점프에 도전했다.
옷을 갈아 입고 점프대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관계자가 물어 온다.


 「혼자십니까?」


 관계자는 열에 줄지어 있는 동안에 그룹이 떨어지지 않게 확인해 주고 있을 뿐이지만 지금의 리호는 왠지모를 고독감으로 혼자 과민하게 반응한다.


 「혼자서 유원지에 오는 외로운 손님입니까?」


 라고 바보로 취급 당한것처럼 들리고, 발끈 한다.
뭐야?
손님을 바보 취급해?

궁시렁 대면서, 점프대에서 뛰어 내렸다.
오다나, 슈우군이나,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혐오감이 머리에 가득 차,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이 간단하게 뛰어 내렸다.
방심하고 있었으므로, 바닥에서 발을 띄고 허공에 발이 떠있는 순간.
속에 있는 내용물이 역류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분하다.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번지 점프를 마치고 돌아오면, 3명은 리호와 헤어진 장소에 없었다.
또 따돌림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리호는 볼록 양 뺨을 부풀린다.
주위를 둘러 본다.

 수미터 떨어진 장소, 워터 익스프레스의 코스가 보이는 위치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벤치에서 오노데라 선생님는, 오다와 슈우군 양측에 끼어 있다.
오노데라 선생님의 왼쪽에 앉은 슈우가 손을 뻗어, 오노데라 선생님의 원피스 가슴 팍에 손을 넣고 있었다.
반대측의 오다도, 오노데라 선생님의 허벅지의 사이에 손을 넣고, 오노데라 선생님은 움찔움찔 몸을 떨고 있다.

 슈우가 있는 측의 원피스가, 비스듬하게 흘러내려 간신히 걸려 있다.
지금 슈우의 웃는 얼굴은, 오다의 작은 카피버전 같다.
리호를 좋아하던, 조금 수줍은 기색의 귀여운 웃는 얼굴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호는, 일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 앉을뻔 한다.
하지만 안간힘을 써 굳건히 일어선다.
그대로 아무 일도 아니라는듯 걸어간다.
이제 와서 놀라도 아무 방법이 없다.
이제 와서 실망해도 의미가 없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오노데라 선생님은 저런 천박한 옷을 입고 있다.
오노데라 선생님은, 내 눈앞에서 구강성교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이정도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슈우군도 조금 전부터, 선생님에게 직접 손대고 싶어서 참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서, 필시 기뻐하고 있을게 틀림없다.

 시시한 남자.

지금이라면, 3명 중 아무도 리호의 일을 신경쓰지 않는다.
이대로 3명을 놔두고, 혼자 돌아가 버릴 수도 있을텐데.
리호는, 그런 일은 절대로 생각하지 못한다.

리호는 억지로 해맑은 목소리로 3명에게 말한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엄청 재미있었어요. 모두 같이하면 좋을텐데!」


 번지 점프 할 때, 구토의 자취는, 억지로 눌러 참는다.
3명이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

슈우가 당황해서 가슴에서 손을 뺀다.
아직, 그 정도의 수치심은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은 원피스의 어깨와 스커트의 옷자락을 고친다.
오다만이 태연하게,「그래? 여기도 나름대로 즐거웠어」라고 말하며 히죽 웃는다.

리호도 힘껏 강한척 하며, 그 웃는 얼굴에 밝은 미소로 되받아쳐 주었다.
 
 
 
 
 
/////////////////////////////
 
ps.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반쯤 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모임이 있어서 작업은 못할듯 싶고요.
 
월요일, 화요일 짬짬히 해서 수요일쯤에 9장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듯 싶네요.
 
여왕의뜰은 지금 9장까지 연재되있고 재연재는 언제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 끝낸 후에 다른 MC소설(언젠가 본, 그 여름날, 미번역) 이나
 
다른류의 소설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그리고 일차적으로 번역기로 돌린 거라면 쪽지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배포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쪽지남기셨던 분께 바빠서 보내드리지 못했는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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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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