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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신조 외전_제15-1장 연과야, 고인(燕过也, 故人).

반지의거지 1 698 0

제15-1장 연과야, 고인(燕过也, 故人)

“아, 응, 제, 제 오빠, 응응, 더, 더 깊이 좀 박아 줘, 응.”

발가벗은 미소녀의 긴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손과 다리 사지를 침상에 딛고 새하얀 엉덩이를 높이높이 쳐들고는 개가 엎드린 자세로 뒤에서 남자들이 부단히 박아 대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니, 바로 곽정과 황용의 장중명주(掌中明珠) 곽부였다.

곽부의 몸 뒤에서 야율제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힘껏 좆대를 곽부의 부드러운 구멍 속으로 쑤셔 박으며 튼실한 엉덩이를 깊숙이 들이미니 곽부는 온몸을 뒤흔들며 교성 어린 신음을 끊임없이 내뱉었다. 야율제가 한 손으로 곽부의 희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고 실컷 주물어 댔다.

야율제가 침상 가에 꿇어 앉아 두 손으로 곽부의 하얀 엉덩이와 하체를 모두 끼워 받치고 일어나니, 두 엉덩짝이 빈틈없이 붙고 곽부의 가늘고 길며 희고 부드러운 두 다리가 야율제의 허리 양쪽을 꼭 감아 끼우니 우람한 좆대가 곽부의 부드러운 구멍 속으로 맹렬하게 들어가는데, 매번 보지 속 깊숙이 처박혀 곽부의 통통하고 연한 보지를 꽉 채웠다가 나왔다 들어갔다 박혔다 빠져나왔다 하니 곽부의 보지 속 불그레한 속살이 까져 나왔다 사라지곤 하면서 꿀 같은 보짓물이 두 사람의 단단히 결합한 부위를 축축하게 적셨다. 곽부는 미친 듯이 음탕하게 신음하며 울부짖었다.

두 엉덩이가 떨어지자, 야율제가 앞으로 엎드려 가슴을 곽부의 매끄러운 등에 겹치니 사타구니가 곽부의 탱탱한 엉덩이에 착 달라붙고 좆대가 다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휘어저 대며 곽부의 율동적인 움직임을 즐기고, 두 손바닥으로 곽부의 가는 허리를 쓰다듬어 올라가 곽부의 조숙하여 풍만한 젖통을 거칠게 주물러 댔다.

“제 오빠, 살살, 아, 그, 그만! 그렇게 세게 하지 마!”

야율제는 곽부의 애걸을 무시하고 두 젖통을 움켜잡은 손바닥을 돌연 힘껏 들어 올리니, 곽부의 온몸이 딸려 일으켜지며 엎드린 자세에서 함께 솟아오르니 몸뚱이가 곧추 세워지며 등이 야율제의 가슴에 꽉 붙었고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기댄 듯이 야율제의 품에 안기며 다리가 침상에서 크게 벌어졌다.

야율제가 등 뒤에서 곽부의 목을 깨물며 한 손으로 곽부의 말랑말랑한 젖통을 쓰다듬고 주물러 대고 또 다른 한 손으로 젖통 꼭대기를 빙빙 돌리며 건드리다가 돌연 두 개의 예쁘장한 젖꼭지를 집어 비틀면서 우람한 좆대를 부단히 곽부의 뒤에서 보지 구멍 깊숙이 밀어 넣으며 다른 한 손으로 매끄럽고 가느다란 허리와 배를 두루 쓰다듬고 손가락으로 공알을 끊임없이 유린하니, 곽부가 더욱 더 알랑알랑 말하며 교성을 내질렀다.

곽부가 돌연 한바탕 경련을 하더니, 예쁜 눈을 반쯤 감고 높은 소리로 음탕한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 제 오빠! 제, 제 오빠! 아! 나 너무 좋아. 세게 박아 줘. 아, 날 박아!”

한 차례 절정이 곽부를 휩쓸자, 야율제가 다시 힘을 내어 박아댔다.

곽부의 몸뚱이가 꼿꼿해졌다가, 최고의 절정에 도달하니 몸뚱이가 탈진한 듯이 흐물흐물해진 채, 머리를 돌려 몸 뒤의 야율제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두 혀가 서로 얽히고 하체는 좆대을 박은 채로 여전히 끊임없이 들이미니, 곽부는 좆을 박아 대는 율동에 따라 신음을 터뜨리다가, 천천히 눈을 떠 몸 뒤에 남자를 보고는 대경실색하였다.

“대무! 어째서 네가!”

곽부의 몸 뒤의 남자는 영문을 알 수 없지만 무수문으로 바뀌어 음탕하고 사악한 웃음을 띠고 있었으니, 곽부는 몸부림을 치며 벗어나려고 했으나, 무수문이 곽부의 머리를 단단히 붙잡고 맹렬하게 곽부의 작은 입을 빨아대며 다른 팔로 곽부의 가냘픈 허리를 단단히 꽉 붙잡고 뜨거운 좆대를 더욱 힘을 내어 깊숙이 박아 대니, 몹시도 강렬한 좆 박음질이었다!

무수문이 곽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을 풀고 재빨리 곽부의 젖통으로 옮겨가 주무르니, 곽부는 바로 이때 무수문의 깊은 입맞춤에서 벗어나 한편으로 신음하며 한편으로 말했다.

“대무, 너 어떻게 이럴 수가… , 나, 아, 나는 남의 아내야! 나, 난 내 남편에게 말할 거야. 빠, 빨리 나를 놓아 줘!”

곽부는 입으로 거부를 하면서도 몸은 차츰차츰 흔들리고 얼굴에 색정이 가득한 것이 대무의 좆대가 곽부의 색정을 부단히 솟아오르게 한 것 같았다.

무수문은 얼굴에 음탕한 기색이 가득했다.

“부매, 나는 네 몸뚱이가 무척이나 그리웠어. 어렴풋한 가운데 우리들은 절정곡에서 공손지와 함께 음탕하고 기분 좋게 즐겼음은 물론 너의 음탕한 모습과 발가벗은 몸뚱이를 생각만 해도 흥분이 돼. 그리고….”

“그리고?”

돌연 방문이 열리니, 뜻밖에도 무돈유였다.

무돈유는 얼굴에 음탕한 웃음을 띠고 온몸이 발가벗은 채로 자지가 꼿꼿하게 발기하여 꺼떡거리면서 침상에서 뜨겁게 씹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사악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때 우리들은 구천척에게 잡혀 절정곡 장원 안에 갇혔지. 우리들 두 형제가 부매 너하고 씹을 할 때는 신지가 분명했어. 부매의 아름다운 몸을 즐기는 재미는 참으로 이 세상에 있기 어려운 거였어. 우리들 형제가 이미 각각 미녀를 짝으로 맞이했지만 네가 우리들 앞을 눈부신 자태로 지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좆 방망이를 부매 너의 예쁘기 짝이 없는 보지를 떠올리고 참을 수가 없었어!”

“소무! 너! 뻔뻔하게!”

곽부는 모욕을 당하자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네가 대담하게도….”

무돈유는 곽부가 화가 나서 허둥대는 것을 틈타서 날렵하게 곽부의 몸을 껴안았다. 형제 두 사람이 앞뒤에서 곽부의 알몸을 껴안으니, 곽부는 중간에 끼여 거세게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무수문의 좆대가 추호도 사정을 두지 않고 차츰차츰 박혀 드니, 곽부의 몸부림과 악에 바친 소리는 점점 음탕한 신음으로 바뀌어 갔다.

무돈유는 코끝을 곽부의 코끝에 대고 가볍게 말했다.

“부매, 너 몸부림치지 마. 예전에 우리들은 아주 좋았잖아? 사부님과 사모님이 뒤엉켜 방사하는 것을 본 뒤, 우리 형제 두 사람은항상 너하고 옷을 홀딱 벗은 채로 어루만지며 즐기지 않았어? 박는 것만 빼놓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했잖아. 이런 걸 너의 제 오빠는 모르지? 우리가 그에게 얘기해 줄까?”

곽부는 그 말을 듣고 멍해지고 온몸이 뻣뻣해졌다.

무돈유가 계속 말했다.

“게다가, 이막수의 독에 중독된 뒤, 우리들은 몇 십 차례나 했고, 그 후 공손척이 또 우리를 거들어 줘서 몇 십 차례 씹을 했잖아. 부매도 음탕하고 기쁘게 함께 했고, 너는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우리 형제에게 박게 하지 않았어? 아직도 척은 무슨 척을 하는 거야?”

곽부는 말을 하지 않았고, 두 손으로 다시 결사적으로 거부하지도 않고, 무수문이 박아대는 것을 몇 받아들이며, 가볍게 교성을 몇 번 지르고 얼굴이 빨개져서는 태도를 바꾼 듯이 작은 입을 살짝 열고 대답했다.

“하… 하지만, 아! 소무 너 지나치잖아? 정말 메스꺼워! 하지 마! 빨리 빼!”

원래 무돈유는 곽부가 머뭇거리는 걸 틈타서 손으로 보지구멍 속을 깊숙이 쑤석거리고 있었고, 무수문이 좆대를 박아 대는 기세에 따라 자기의 좆대를 함께 곽부의 보지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 마! 아! 아! 하지 마!”

곽부는 보지구멍에 두 개의 좆대가 동시에 박혀들고, 몸뚱이는 두 사람 사이에 꽉 끼인 채 농락을 당하니, 소리소리 애걸을 하며 비명을 질렀다.

얼마 안 돼서 성난 듯이 애걸하던 소리는 마침내 음탕한 울부짖음으로 바뀌며 매우 고조된 음탕한 외침으로 소리소리 사람을 유혹하고, 절정이 다시 찾아드니, 곽부는 음탕한 신음을 높이 내지르며 가슴 앞의 소무를 꽉 껴안고 다리를 활짝 벌려 두 사람이 맹렬하게 박아대는 좆질을 열렬하게 받아들였다.

“아!”

곽부가 두 눈을 뜨니, 얼굴에 색기가 가득 띠었으며, 몸에는 줄줄 땀을 흘리고 옷이 벗겨져 침상 바닥에 떨어지고 이불은 몸뚱이를 가리지 못해, 몸뚱이가 발가벗은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는데, 뜻밖에도 한바탕 꿈이었다.

“창피해 죽겠네!”

곽부는 생각했다.

“어째서 이런 저급한, 음탕한 꿈을 꾸었나.”

손으로 하체를 더듬으니, 보짓물이 나와서 축축하게 젖어 있었으니, 방금 절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 스스로 난처해하였다.

“어째서 제 오빠뿐 아니라 대소무 하고 내가 꿈에 나타난 건가… 게다가 나는 싫어하지 않은 것 같고, 어째서 그럴 수가….”

곽부는 한동안 터무니없는 생각에 잠겨 잠시 옷을 여미어 단정히 입지 않고 풍만한 젖통을 촛불 아래 불룩 솟아오르니, 사람들이 군침을 흘릴 만했다.

음탕한 꿈을 세세히 생각하면 할수록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곽부는 차라리 침상에 도로 누워 왼발 발가락으로 오른쪽 종아리를 문지르며 가냘픈 작은 손으로 하얗고 부드러운 다리를 쓰다듬어 올라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지나 허리와 배까지 쓰다듬고 두 손을 위로 올려 목을 쓰다듬고 이어서 아래로 내려와 부드럽고 풍만한 두 젖통에서 머물렀다.

그것은 소녀의 둥그렇고 솟아오른, 부드럽고 탄력 있는 하얀 두 젖통이었으니, 곽부는 한바탕 웅얼웅얼하고 매혹적으로 숨을 헐떡이며, 한참 동안 계속 신음을 흘리니, 복숭앗빛을 띤 보석 같은 젖꼭지가 점점 발기하여 솟아오르니, 곽부는 한 손으로 풍만한 젖통을 받치고 다른 한 손을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작은 손이 곽부의 사타구니로 가져가고 두 다리를 자기도 모르게 흔들며 두 손가락으로 축축하게 젖은 아름다운 보짓살을 벌리면서 음탕한 꿈의 경과를 떠올리고, 생각을 음탕하고 방탕한 대로 내맡긴 채 손가락이 살짝 벌어진 보지 틈을 쑤석거리니 축축하고 매끄러운 보짓물이 곽부의 작은 손에 흠뻑 묻었다.

곽부의 버들잎 같은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고 가녀린 허리를 살짝 흔드니 곡선이 영롱한 몸매가 두 손의 애무에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하얗고 부드러운 뺨이 새빨개지며 욕정을 짙게 드러내니, 곽부는 신음을 터뜨리고 두 다리를 꼿꼿하게 뻗어 양쪽으로 벌리니, 엉덩이가 약간 올라가며 보지구멍이 위로 드러났다. 나아가 그녀의 희디흰 한 쌍의 허벅지를 활짝 벌리니 보지에서 보짓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곽부는 풍만한 젖통을 애무하며 손으로 통통한 보짓살을 잡아 벌리고 보지구멍 속을 쑤석거렸다.

곽부는 두 다리를 허공에서 크게 벌리고 한 손으로는 공알을 문지르고 한 손으로는 보짓살을 문지르니, 계속해서 신음을 흘리며 차츰차츰 쾌감이 휘몰아쳤다. 곽부는 눈을 감고 마음이 난잡해져서 한 손으로 한 손바닥 끝으로 공알을 문지르고 그 기세를 따라 손가락을 보지구멍 속에 천천히 밀어 넣었다.

곽부가 비록 전에는 신지가 흐린 상태에서 수음을 하였으나, 이렇게 손가락을 깊숙이 보지 속에 넣는 것은 처음이었다. 따뜻하고 축축하고 매끄러운 보지속살이 손가락을 조여 대니, 성욕이 더해져 보지 속 깊숙이 빨아들였다. 곽부는 마음이 방탕해져서 세세히 더듬었다.

보지 속을 더듬으니, 쾌감이 특별하고 상쾌한 기분이 강했다. 곽부는 크나큰 신음을 터뜨리고 손가락을 빠르게 넣었다 빼었다 했다. 몸이 한바탕 경련했다가 풀어지고, 부드럽고 뼈가 없는 듯이 가녀린 허리를 위아래로 흔드니, 보짓물이 까뒤집히는 보짓살을 따라 부단히 솟아나왔다. 바야흐로 절정이 도래하여 곽부가 거의 휩쓸리려는 순간이었다.

“곽 소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니, 곽부가 크게 놀라서, 절정의 쾌감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손으로 자기의 발가벗은 몸을 가리기 위해 물건을 움켜잡으며 대답했다.

“기다려요!”

문밖의 사람이 돌연 문을 열고 들어오니 하사아였다.

곽부가 깜짝 놀라 손발이 다시 어지러워지고 황급히 이불을 끌어당기고 옷을 잡아 자기의 발가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거의 가렸으나 너무 황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도리어 착오가 많이 생기니, 이불과 옷자락이 자기가 하얀 궁둥이를 댄 곳에서 끌려나오지 않았다. 하사아가 불쑥 들어와서 곽부의 눈앞에 서니, 곽부가 소녀의 알몸뚱이를 거의 하사아의 눈에 드러내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하 대형, 당신은 어째서 불쑥 들어오는 거예요! 내… 내가 좀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나요?”

하사아가 황급히 몸을 돌리며 곽부를 등지고 말했다.

“미안해요, 나는 한 시진 가까이 곽 소저가 회합에 나오지 않아서 다급하다 보니 곽 소저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어요. 만일, 만일 곽 소저의 처소에 실례를 범….”

말소리는 진지하고 두려워하는 것이었으나 곽부의 얼굴을 등지고 있었던지라 은연중에 음탕하게 웃고 있었다.

“하 대형, 당신 먼저 나가세요. 나는 옷을 입는 대로 곧 갈게요!”

곽부는 알몸을 고스란히 보이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곽부는 본디 자질이 아둔하였기에 일시지간 어떻게 대응할지를 몰라서 부득이 하사아가 보지 못한 척하여 난처해하지 않게 했다.

곽부는 급히 채비를 갖추고 허둥지둥 야행복을 몸에 꼭 끼이게 입고서 아랫도리에 범란하는 보짓물을 겨우 대강대강 닦고서 급급히 하사아와 함께 양양성을 향해 떠났다.

양양성 교회 은밀한 곳, 그저께 한밤중에는 인가조차 없던 황무지였는데, 이때는 오히려 수십 개의 군막이 있고, 그 속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사람마다 검을 잡고 있거나 칼을 지니고 있었으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니, 새로운 병영 같았다.

본디 개방, 전진교 및 경성 4대 세력에 사로잡히지 않은 정도지사들이었는데, 한편으로 검진을 훈련하고 한편으로 부단히 사람의 이목을 피하여 쾌속하게 옮겨가니, 3개월 동안 이미 여섯 차례나 야영을 하며, 점차 십삼태보성전이 있는 곳에 접근하고 있었다.

군막이 있는 곳에 병사는 정예요 장수는 용맹하며 기력이 충족하고 진식이 엄엄하게 질서가 있으니, 수개월 동안 수련하며 수를 늘리고 공격과 방어의 진용을 훈련하여 반격할 힘이 이미 성숙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방주에게 고합니다!”

한 명의 개방 제자가 급히 군막 안으로 들어왔다.

군막 안에는 황용, 구처기, 일등 대사, 구천인 네 사람이 하사아와 곽부가 구해 온 성전 기관도를 보고 진법과 병력의 세력을 연구하고 있었다.

황용이 머리를 들고 살짝 웃었다.

“서두르지 마세요. 보고할 것이 무엇인가요?”

개방 제자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정탐자가 사방에서 조사해 온 바에 따르면 방주께서 말씀하신 바와 부합하는 사람을 이미 찾았다 합니다.”

황용의 눈빛이 밝아졌다.

“찾았다고요?”

황용는 말을 마치자 구처기, 일등 대사 등을 향해 공수를 했다.

“용아가 며칠 동안 나가봐야 할 일이 생겼으니, 우리 편 지휘는 청컨대 구 전대 선배께서 한동안 수고해 주시면, 용아는 갈 수 있겠습니다.”

구처기가 눈썹을 찌푸렸다.

“용아야, 잠시의 대행은 문제가 아니나, 너는 무슨 일로 이렇게 서두르느냐?”

구천인은 성격이 불같아서 그도 말했다.

“그래, 황 방주, 급한 일이라면 어찌 다 함께 따라가서 협력하지 않겠는가!”

황용이 아름다운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이 일은 반드시 용아 혼자 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탐자의 보고에 의하면 양양성에서는 음탕하고 사악한 막배 의식이 이미 여러 날 진행되었으니, 4대 세력, 흑의태보, 성을 지키는 관병 외에도 협사들이 미혹하여 거기에 참가한 자가 많으니, 우리 편이 꾹 참고 기다리며 만일을 대비하여 반드시 최대의 실력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구처기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렇지 않아. 근래 저 하사아가 공적을 꽤 세웠고, 총명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지닌 솜씨가 괜찮은 듯하니, 따라다니는 척후로 파견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용아 네가 그를 데리고 가면, 유사시에 통보하기에 좋을 것이다.”

황용이 한동안 생각을 하였다.

“좋아요. 이 사람은 근래 확실히 훌륭함을 보여서, 소속 장로가 상례를 깨고 세 차례 추천하여 연이어 삼대(三袋)로 올렸으니, 전도유망한 인재로 보입니다. 이때를 틈타서 사람의 허실을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황용이 정탐자에게 장소를 분명하게 묻고 한 소리 명령을 하달하여 전 군영에 통보하였으나, 하사아의 종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곽부 또한 보이지 않았다.

황용이 마음을 돌려 그 까닭을 분명히 짐작하니, 마음속으로 적이 노기기 일었다.

“추측이 맞는다면, 부아가 또 공을 탐하여 하사아와 함께 적진에 잠입하여 성급히 공을 세우려고 한 듯하니, 부아가 스스로 목숨을 잃는 것은 작은 일이나 정도 역량이 훼손되는 것은 큰일이니, 이 꼬마가 어찌 항상 이처럼 아둔한지!”

구처기가 낮은 소리로 신음을 하였다.

“용아야, 내가 기억하기로 부아는 이미 노완동 주 사숙이 새로 받아들인 저 소사제 야율제와 짝지어 주었지?”

황용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두 아이는 절정곡에서 서로 감정이 생겼고 종전 관계가 모호했던 무가 형제는 각각 완안평 소저와 야율연 소저를 사랑할 짝으로 찾았으니, 비록 무림 인사들이 과분하게도 이 용아에게 여제갈이라는 칭호를 주었으나, 부모로서 그 아이들 사이의 감정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 몇몇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얻었으니, 용아는 우선 그들의 혼사를 정하여 장래의 골칫거리를 면하려 한 것입니다.”

구처기가 말했다.

“이미 이러하다면, 부아를 좀 밀착 감시해야 하는데, 줄곧 하사아와 짝이 되어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이 오래면 사람들의 구설수에 떨어짐을 면하기 어렵다.”

황용의 낯빛이 약간 변하였는데, 구처기가 곽부와 하사아 두 사람이 함께 적진에 들어가는 것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평소 두 사람이 함께 지내어 혐의를 벗기가 어렵다는 알 수 있었으니,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도장의 말씀이 매우 옳습니다. 부아가 돌아오면, 용아가 반드시 따끔한 교훈을 내릴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출하는 일을 잠시 늦추어서 부아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말하지요.”

구처기가 말했다.

“좋다.”

이때, 문득 독수리 소리가 크게 들렸다. 뭇 사람들이 머리를 들어 쳐다보니, 황용이 기르던 암수 두 마리의 커다란 독수리가 하늘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황용의 신색에 기쁨이 어리며 길게 휘파람을 부니,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 내려왔다. 커다란 독수리는 인성을 통하여 주인의 어깨와 손은 내려앉을 만하지 않으니, 커다란 돌에 내려앉아, 입을 벌려 울음소리를 내니, 푸른 풀 같은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흩어졌다.

일등 대사가 손이 가는 대로 바닥의 물건을 집어 들어서 좌우를 살펴보고 의아하여 말했다.

“이것은? 부추?”

황용이 빙그레 웃었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천축승이 가까이 가서, 일등 대사의 손에 있는 푸른 풀을 집어 들고는 냄새를 맡고 살펴본 후 일등 대사에게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는 천축어로 중얼중얼 말했다.

일등 대사는 매우 의아했다.

“야생 부추인가? 사천, 강서, 안휘 일대의 야생 부추?”

황용이 웃었다.

“보아하니, 용아가 기다리는 사람이 눈앞에 가까이 있습니다. 야생 부추가 파랗고 축축하여 아직 마르거나 썩지 않았으니, 이 사람이 불과 3일 거리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방주에게 보고합니다!”

한 명의 정탐자가 앞장서서 보고하였다.

“양양성 밖에서 정체 모를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황용이 좀 의아하였다.

“어? 이렇게 빨리 왔나요? 이건 예상과 반대네요.”

정탐자가 말했다.

“오는 사람은 얼굴이 마르고 감정을 분별하기 어려우며, 몸에 품위 있는 검은 옷을 입었는데, 비록 손 가는 대로 천천히 걷기는 하지만, 각처의 정탐자가 각각 말한 바에 따르면, 서로 통보할 겨를이 없었다고 합니다. 양양성 문밖에 나타났다가, 양양성 근교에 나타나고, 심지어는 성벽 위에도 한 번 나타나는 등, 행적이 종잡을 수 없어 알아낼 수 없는데, 보아하니 무공이 매우 뛰어나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구처기가 말을 듣고 웃었다.

“용아가 어느 곳 고수를 청하였나, 보아하니 우리 편에 큰 도움이 되겠구나!”

일등 대사도 말을 듣고 가볍게 움직였다.

“혹시 오랜 친구가 오는 건가?”

그러나 황용은 이때 낯빛이 크게 변하며 입을 내밀어 휘파람을 부니, 적혈 보마가 나는 듯이 달려왔다.

“구 도장님, 계획이 변했습니다. 전군의 변장을 앞당겨서 양양성 안으로 들어가, 언제든지 십삼태보신전을 공격할 수 있게 준비해 주십시오!”

구처기는 황용이 나는 듯이 떠나는 것을 보고 무슨 변고가 생겼는지 알지 못했으나, 노 도장은 위기에 임하여 목숨을 돌보지 않는지라, 침착하게 일련의 협사들을 먼저 변장시키고 조를 나누어 양양성으로 잠입하여 들어갈 준비를 하였다.

황용이 나는 듯이 떠나자, 천축승의 얼굴에 근심이 어리니, 일등 대사가 그 낯빛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놀라며, 몰래 범어로 물었다.

“발작할 시간이 된 건가?”

천축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황용은 말에 채찍질을 하니 머리카락이 바람에 어지럽게 휘날리고 나는 듯이 빠르게 달려갔다. 손발이 어지럽고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바뀌었다. 반드시 검은 옷을 입은 자가 출수하기 전에 그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황용은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 편의 현재 실력은 왕 구관(王狗官)을 죽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나, 왕 구관이 음탕한 판을 벌여 천하 협사들의 청백에 욕을 보이고, 또 당금 천자의 부득이한 근심이 있으니, 죽이는 것은 쉬우나, 진용을 파괴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성급히 공격하다가는 후환이 무궁할 것이다.’

‘오는 사람의 무예가 비상하게 뛰어나고, 거기에 8성 공력을 회복한 일등 대사, 자은 대사, 전진 오자는 천하무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들에게 결코 성을 점령하고 주민을 깡그리 학살하는 역할을 맡길 수는 없다. 어떻게든 무림 동도를 구하고 왕 구관의 음탕한 판을 깨뜨리며 당금 성상과 조정 세력을 몰아내려면 양양을 지키는 세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이 사람은 천하의 규범에 거리낌이 없고 행사가 거만하고 독불장군이니 이렇다면 원만한 형국이 모두 파괴된다.’

“이랴!”

한혈 보마가 번개같이 달렸다.

황용은 주자류, 무가 부자, 노유각 등을 포함한 일련의 무협 정도인들이 장래에 한평생 동안 음탕한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볼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에 한기가 일었다.

“이랴! 갈림길 왼쪽으로! 달려!”

황용의 생각은 번개 같았으나, 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약간 잡아당겨 흔드니, 소홍마가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계속 빠르게 달렸다. 양양 주성에서 멀지 않은 곳을 향하니, 이는 주둔지의 다른 한 모퉁이였다.

빠르게 말을 달려가니, 황용의 비녀 낀 머리카락이 이미 적지 않게 귀와 목, 어깨에까지 흩어지고 말안장이 극렬하게 진동하여, 황용이 차라리 비녀를 뽑아 버리니 머리카락이 흩날리어 풍만한 가슴의 옷 위를 덮었다.

말의 등은 바람이 건조하고 서늘하여, 살갗의 땀방울이 축축해졌다가 마르고, 말랐다가 다시 축축해졌다.

황용은 고개를 수그리고 소홍마를 몰아 급히 달리니, 본래 높지 않았던, 겨우 하얀 목과 쇄골 주변 옷섶이 몸을 구부리고 말을 모는 자세 때문에 옷깃이 아래로 내려가고 크게 벌어지며 머리카락이 흩날리니, 몇 움큼의 긴 머리카락이 옷섶으로 들어가서 가슴을 부단히 마찰하였다.

황용이 자기도 모르게 가려운 가슴을 긁고 목과 어깨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을 밀어 젖히고 하얀 목과 말랑말랑한 가슴을 문지르니, 놀랍게도 돌연 이전에 느꼈던 쾌감이 느껴졌다.

황용이 가슴을 슬쩍 움켜잡아 보았더니 좋지 않아서 가려운 젖꼭지를 움켜잡으니, 근질거림이 젖통 뿌리로 깊이 파고들어 감각이 더욱 강렬해져서 마음속으로 놀랐다.

“안 좋아. 하필이면 음독의 여독이 이때 발작하는 건가?”

황용의 총명과 지혜가 남보다 뛰어나니, 경중을 따져보았다. 음욕이 이미 일어났으니, 처리가 늦으면 늦을수록 수습이 어려워진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신지가 맑고 분명할 때 천축승이 준 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 약은 공히 세 가지가 있으니, 시행 방법이 복잡하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복용하고서 반드시 온몸을 발가벗은 채 운공하여 음탕하고 사악한 열독을 제거하는 것 외에, 또 한 가지는 전신에 바르고 뜨겁고 붉은 음독의 장애를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황용이 스스로 힘써 시행할 수 있으나, 가장 어려운 것은 최후의 한 가지로 하체에 삽입하여야 하는 것이니, 과거에 천축승이 이것을 사용했을 때, 황용은 줄곧 욕정이 꼭지까지 치솟았으니, 스스로 처리할 수가 없어서 천축승이 술에 담가 백년 인삼이 이 약에 스며들게 하고 아주 적은 양을 넣었었다.

애초에 황용의 살을 맞대는 친인인 곽정이 약물을 시행하는 걸 도와주어야 마땅하나, 곽정은 포로가 된 지 오래여서, 매번 치료는 장막 안에서 크게 고생을 하며 일등 대사가 호법을 서고, 황용 자기와 천축승이 힘을 합하여 진행하여 겨우 끝낼 수 있었다.

황용은 기이한 감각을 억지로 참고 인적이 드물지만 하늘과 땅이 가린 곳이 전혀 없는 곳에 이르렀으나, 시약 치료 방식이 이처럼 난감한 것이니, 비록 강호의 남녀는 거리낌 없고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여자들이 알몸으로 시약하는 것은 어쨌든 부끄럽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황용은 이때 두 젖통에 강한 근질거림이 가득 차더니 감각이 더욱더 강해졌다.

이때 황용은 참으로 견딜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뼛속까지 깊숙이 스며든 근질거림이 커져서 기이하게 강렬해졌다. 사방을 보니 사람이 없는지라, 옷섶의 단추 하나를 풀고 바람을 맞아들여 열기를 흩어지게 하였는데, 이때 옷섶이 다시 벌어지니, 황용이 손을 옷섶 속으로 넣어 더듬으며 겉옷으로 가린 채 암암리에 배두렁이를 목둘레 끈까지 걷어 올리니, 깊숙이 감추어졌던 젖통이 살짝 열린 옷섶 속에 가린 듯 드러나는 것이었다.

황용의 풍만한 젖통 한쌍이 겉옷 옷깃과 배두렁이가 느슨해지자 근질거림이 약간 줄어드니, 황용이 손으로 암암리에 젖꼭지를 문지르고 젖통을 주무르며 한동안 긁고 주물러 댔다.

툭 튀어나온 앞가슴이 약간씩 흔들리고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내려가니, 한바탕 몸을 꿰뚫는 상쾌한 느낌이 젖꼭지에서부터 퍼져 나가서, 쾌감이 더욱더 흐트러진 마음을 매우 흐뭇하게 만들어, 황용이 몸을 조금씩 뒤흔드니, 말을 부리는 것이 약간 안정을 잃었다. 소홍마가 돌연 급히 내달렸다가 천천히 걸으니, 안장에 앉아 있는 하체가 마찰되니, 황용은 이러한 마찰에다가 젖통에 전해 오는 쾌감으로 “응!”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소홍마가 내달릴까 불안하여 황용은 두 다리를 자기도 모르게 오므려서 더욱더 바짝 끼우니, 그 진동과 마찰로 인한 쾌감이 느껴지고 말 등을 바짝 끼우고 있는 두 다리가 전후로 비벼지고 위아래로 흔들리니, 말안장과 보짓살이 착 붙어서 비벼지는 것이었다. 따뜻한 보짓물이 두 쪽 보짓살에서 천천히 흘러나오니 보지 틈이 점점 축축해지고 황용의 얼굴 또한 빨개졌다.

황용의 호흡 또한 급박해졌다. 게다가 말 등의 흔들림과 한시도 그치지 않는 보짓살의 마찰에, 한 쌍의 풍만한 젖통이 부단히 위아래로 들썩거리니, 황용은 온힘을 다하여 견뎌내려 하였으나, 옷을 벗어 버리고 자기 피부를 마냥 문지르고 싶은 음심이 갈수록 커졌고, 음심이 한번 일어나니, 스스로 어쩔 수가 없었다.

쾌감 어린 탄성을 한번 터뜨린 황용은 옷을 벗어 버리고 가슴을 활짝 드러내고 싶은 충동에 바짝 말 등을 껴안으니, 한 쌍의 젖통이 말갈기에 끊임없이 비벼지니, 말 등의 진동에서 오는 쾌감을 느끼고 보지 속이 자기도 모르게 축축해지며, 보짓물이 줄줄 다리 안쪽으로 타고 흘러내렸다.

황용은 음욕이 발작하면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먼저 첫째 약을 꺼내어 통째로 삼켰다.

‘어쨌든, 인적 없는 야외라 할지라도 발가벗은 알몸을 들어낼 수는 없어.’

황용은 마음을 정하고 길을 서둘러 가면서 한편으로 속옷과 겉옷의 요대와 옷 끈, 단추 등을 풀고 한 손으로 말을 몰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이미 느슨하게 풀어진 속옷과 겉옷을 사이에 두고 둘째 약을 온몸의 피부에 발라 보았다.

“아!” 하고 놀라는 소리가 조그맣게 났다. 이것은 소홍마가 잠깐 불안정하게 몸을 움직이니 말 등이 황용의 보짓살과 부딪쳐 한 줄기 강렬한 쾌감이 곧장 머릿속으로 치닫고 게다가 이때 말 등 또한 위아래로 흔들리니, 약을 바르고 있던 황용의 신지가 가물가물해져서 실수하여 찢어진 살짝 드러난 속옷과 겉옷이 본디 배두렁이 위 끝을 움켜잡고 있던 두 손에 밖으로 당겨져서 속옷과 겉옷의 앞이 크게 벌어지고 두 개의 둥그렇고 새하얀 풍만한 젖통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져 황용이 말에 떨어지고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며 옷이 난처하게 흐트러졌다.

한혈 보마는 인성과 통하는지라 즉시 멈추고 옆에서 기다렸다.

누워 있던 황용이 몸을 꿈틀거리며, 서두르지 않고 일어나 앉으니, 매우 윤기 나고 투명한 보짓물이 황용의 달콤한 보지구멍을 적시고, 사타구니 또한 축축해졌으며, 두 다리가 오므려지고 비벼지니, 음욕이 억눌려지지 않고 곧바로 폭발할 것 같았다.

안팎의 윗옷과 바지가 여러 곳이 구멍이 뚫려서 황용의 섬세한 몸뚱이, 둥글고 반들반들하고 풍만한 젖통, 기다랗고 새하얀 두 다리, 궁둥이와 보지털까지 감추인 듯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황용이 한 손으로 풍만한 젖통과 복숭앗빛 젖꼭지를 주무르니, 그로 인하여 젖통이 쉴새없이 뒤흔들렸다. 다른 한 손으로 손바닥을 보지에 대고 부단히 문지르니 둘째 약을 바르는 일이 끝났다.

그러나 음욕이 마음을 어지럽히니, 황용은 바야흐로 가느다란 손가락을 보지구멍에 대고 기름 형태로 된 셋째 약을 힘없이 밀어 넣었다. 기름 형태의 약이 보짓살에 온통 발라지니, 황용은 이때 약을 보지 속에 넣는 것을 멈추고 음욕이 이미 솟은지라 가는 손가락으로 공알을 집적거리기 시작하고 다른 한 손으로 두 쪽의 보짓살과 축축하게 젖은 보지구멍을 문질러 댔다.

황용의 숨결이 더욱 빨라지고 새빨간 입술이 음탕한 신음을 내뱉으며, 손이 위로 올라가 자기의 두 젖통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집적거리며 아울러 하얀 목, 가슴, 허리를 쓰다듬었다.

다른 한 손의 엄지와 검지로 공알을 비벼 대고 나머지 손가락 세 개로는 약 기름과 함께 보지를 휘저었다.

황량한 들에 인적이 드물었으나 두 명의 몽고 병사가 옆에서 보고 있었다.

몽고군은 양양을 공격하기 위해 집결해 있었는데, 먼저 길을 탐색하라고 척후병을 보냈다. 뜻밖에 최근 곽정과 황용이 지키는 금성철벽의 양양성을 지나다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큰 성을 둘러싼 길을 따라 성 밖을 조사하였으니, 모든 양양의 행군 포진, 강약 공방, 모두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두 명의 몽고 척후병이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절색 미녀를 보게 되었는데, 옷을 흐트러뜨린 채 음탕하게 제멋대로 굴며, 자기 몸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음탕하기 짝이 없었다. 감추어진 듯 드러난 적나라한 몸뚱이가 눈앞에 가로놓여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입에 올리기 좋은 이야깃감이었다.

몽고 척후병 하나가 말했다.

“왕손, 이곳은 어디에도 사람이 없고 거친 풀만 무성한데, 하늘의 선녀 같이 아름다운 중원의 음탕한 망할 년이 이런 모습으로 우리 앞에 있으니, 방어함에 속임수가 있는 걸까?”

왕손이라고 불린 남자가 말했다.

“노막, 너무 많이 생각하는 거 아니야? 도중에 내내 양양 수비군이 얼마나 방비가 없었나? 주성이 이러한데, 이렇게 성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맛있는 함정을 펼칠까? 결코 가능하지 않잖아?”

노막이 말했다.

“그럼 누가 먼저 할까?”

왕손이 주머니에서 은자를 꺼내더니, 노막의 손을 벌리게 하고 은자를 노막에게 건네주었다.

“돈을 네가 갖고, 네가 먼저 가서 해.”

안색이 급변한 노막이 두 말을 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다른 은자를 꺼내어 두 몫의 은자를 하나로 합쳐 왕손에게 주었다.

“너에게 돈을 줄 테니, 빨리 해 버려!”

왕손이 말했다.

“너 변태냐? 나는 내가 할 때 남이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도 싫고!”

노막이 말했다.

“너 할 거야, 말 거야? 네가 해도 되고, 내가 해도 되고, 네가 안 해도 난 할 거야!”

왕손이 성을 냈다.

“너!”

노막이 계속 말했다.

“나는 한다면 하거든. 빨리 따라붙어. 자, 자, 자!”

왕손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 노막이 왕손을 밀어젖히고 재빨리 옷을 올딱 벗어 버리고, 그대로 황용의 몸에 달려들었다. 급하게 으르렁거리며 황용의 느슨해진 옷을 홀딱 벗겨 버리니, 우유 같은 가슴, 가느다란 허리, 보지털 무성한 사타구니, 새하얗고 부드러운 다리가 적나라하게 노막의 몸뚱이에 짓눌렸다.

왕손이 생생한 고기가 이유 없이 남에게 선점당한 것을 보고는 사나운 눈에 눈물을 머금었다.

“일찍이 마음에 드는 계집년이 내 앞에 나타났는데, 내가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곧장 개새끼에게 선수를 빼앗겼으니 후회가 막급하다. 인간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이것보다 더한 게 없다. 만약 하느님이 나아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나는 내가 먼저 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어쨌든 만약 횟수를 더할 수 있다면 내 희망은 1만 번이다!”

노막은 알몸의 황용을 눌러 대며, 그녀를 껴안고 가슴을 황용의 가슴에 꼭 붙이고 내리누르며 즐기니, 황용이 “응, 응!”하는 신음을 터뜨렸다.

입술을 찾아 노막이 황용의 농염하고 아름답기 짝이 없는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손으로 정신없이 황용의 고운 몸뚱이를 마음껏 주물러 대니, 황이 눈을 반쯤 감고, 애교스럽게 화를 내며 꾀꼬리처럼 지껄이고, 차츰차츰 절정에 휩쓸리며 이지를 상실했다.

노막의 거친 손바닥이 익숙하게 황용의 두 젖통을 주무르고, 손가락으로 표면을 잡아당기듯이 젖꼭지를 여러 차례 주물렀다. 노막이 머리를 빼어 황용의 풍만한 젖통으로 가서 얼굴을 가슴에 묻은 채 젖꼭지를 핥고 빨아 대고, 이어서 두 손으로 희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를 쓰다듬으니, 황용은 온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저 날카로운 손톱으로 보지털이 보송보송한 검은 부분을 더듬었다.

노막이 “어?” 하고 소리를 질렀다.

“뭐지, 끈적끈적한 게?”

왕손이 기가 차다는 듯이 말했다.

“그것도 몰라? 보짓물이잖아!”

노막이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야. 시꺼매. 상관없어. 강하게 찔러 넣지 뭐!”

말을 마친 노막이 황용의 두 다리를 세우고 몸을 뒤집어 누르니 황용의 두 조각 보짓살이 꽃잎같이 펴지고 부드러운 구멍이 살짝 벌어졌다. 시꺼먼 풀 같은 것이 부드러운 보지구멍의 참 모습을 가렸다. 노막이 좆대를 세워 보짓살 바깥에 대고 돌리다가 힘껏 밀어 넣었다.

“어! 이상해!”

노막이 다시 “어!” 하는 소리를 질렀다.

왕손이 참지 못했다.

“너 ‘어’ 소리 그만하고, 빨리 좀 해, 나도 올라타야지!”

노막이 화를 냈다.

“넌 내가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해? 이런 물체가 속에서 밖까지 묻어 있는데, 여태껏 후벼 댔는데도 깨끗이 없어지지 않아. 다시는 박으라고 하지 마!”

한편으로 말하면서 한편으로 애를 써서 몇 번 박아 대니, 좆대가 매번 보짓살 옆으로 미끄러지고 단지 황용의 음탕한 신음만 들리니, 부드러운 보지구멍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왕손은 오랫동안 기다릴 수가 없어서 바지를 벗어 버리고 황용에게 다가가서 황용이 입을 벌리고 음탕하게 울부짖는 것을 보았다. 틈을 타서 좆을 끄집어내어 황용의 입에 단단히 밀어 넣고, 두 손으로 황용의 머리를 잡고 끊임없이 흔들어 대면서 좆대를 황용의 작은 입 속에 넣었다 뺐다 하며 말했다.

“넌 물체를 긁어 낼 필요가 없어. 발랐든 안 발랐든, 완전히 구멍 속에 박는 게 안 되는 거야? 너 아직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은 거야? 나하고 자리를 바꿀래?”

황용은 두 눈이 멍한 상태로 왕손의 허리에 의지하여 그 움직임에 따라 머리가 앞뒤로 흔들렸다. 작고 민첩한 혀로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머금고 먼저 혀로 좆대의 아래 부분을 감싸고 좆대가리 끝까지 훑은 뒤, 작은 입을 살짝 벌려 깊이 삼켰다 뱉었다 하니, 쭙쭙 하는 소리가 났다.

왕손은 여러 번 다리가 풀리고 눈이 뒤집어지며 쾌감이 굉장했다. 이어서 황용이 가는 손으로 자지를 움켜잡고 주무르기 시작하며, 넣었다 빼었다 함에 맞추어 삼켰다 뱉었다 위아래로 우롱하니, 자지가 가일층 불같이 빨개지며 크게 팽창하였다.

자지가 기분 좋으니, 왕손은 손을 가만히 두지 않고 시커먼 가슴 아래로 뻗어서 황용의 풍만한 두 젖통을 주물럭거리니, 두 남자가 각각 황용의 상체와 하체를 나누어 갖고서 앞 다투어 핥고 빨고 움켜잡고 주물러 대니, 황용은 두 젖통과 피부에 한 조각 검붉은 손자국과 이빨 자국이 생겼다.

노막이 “흥!” 하는 소리를 냈다.

“나를 무시해? 이 어르신이 네게 보여 주마!”

말을 마치자, 3, 7은 21이라는 좆박기를 상관하지 않고 자지를 부드러운 구멍 속에 차츰차츰 밀어 넣으니, 10여 번을 한 후에 노막은 허리를 튕겨 좆대를 깊숙이 박아 넣으니, 한바탕 저릿저릿한 쾌감이 일고 끈적끈적한 기름 같은 물체가 좆 박음질에 따라 모두 황용의 보지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자지가 따뜻하게 감싸여 여러 번 경련을 일으키니, 보지에 꽉꽉 물린 채로 축축하고 미끄러운 상쾌함이 전해 오니,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구멍이 전혀 장애가 없는지라, 노막이 마음으로 기뻐하며 자지를 거침없이 보지 속에 박아 넣으니, 그저 몸 아래서 황용이 “응!” 하고 교태 어리고 부드러운 신음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노막은 음탕한 웃음이 피어나서 거칠게 황용의 두 다리를 잡아 벌리고 좆대를 뽑아내어 손으로 움켜잡고 한번 훑어서 귀찮았던 장애지물을 깨끗이 닦아 내고 좆대가리를 공알에 대고 누르며 문지르고 손가락으로 황용의 보짓살을 잡아 벌리니 빨갛고 부드러운 보지 속살이 밖으로 까뒤집어지고 아름답고 교묘한 보지 동굴이 감추어진 듯 드러났다. 좆대가리 앞 부분을 공알에 대고 문지르다가 보지 틈으로 가져가서 부드러운 보지 속살에 비벼 대니, 황용이 소리소리 외쳤다.

“응! 아~아~ 자, 자기야~”

하고 끙끙거리니, 그 소리를 들은 노막은 기분이 붕 떴다.

“자기 여기 왔다!”

노막이 황용의 두 다리를 잡아서 들어 올려 자기 어깨에 걸치고 좆대가리를 보지로 가져가서 축축하게 젖은 보짓살에 둥근 원을 그리듯이 비벼 대니, 황용이 내지르는 교태 어린 신음이 끊임없이 들리니, 큰 소리를 지르며 자지를 다시 보지 바닥에 닿도록 깊숙이 박아 넣었고, 그저 황용이 음탕하게 내지르는 신음이 들릴 뿐이었다. 노막이 커다란 좆대를 황용의 보지구멍 속에 사납게 박아 대다가 돌연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끈적끈적한 물체가 눈을 꿰뚫으니, 노막이 고통스러워 물러나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니 어깨에 걸쳐 있던 두 다리가 미끄러져 내려갔다. 번개 치는 것 같은 짧은 순간에 가슴과 허리에 각각 발길질을 당하니,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몸뚱이가 먼 곳으로 날아가서 일순간에 황천길로 갔다.

처참한 비명은 왕손에게서 난 것이었으니, 그 끈적끈적한 물체는 왕손의 좆대였다. 왕손이 좆대를 황용의 작은 입에 물리고 마음 깊이 박았다 뺐다 하며 즐기다가, 돌연 황용이 손을 세우고 어금니를 깨무니, 단단하고 생생한 그대로 끊어져 떨어진, 피가 흥건하고 단단한 좆대가 암기가 되어 노막의 두 눈으로 쏘아졌던 것이다.

가련하게도 몽고의 척후병은 조사하던 사람의 보지에 묻은 물체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무림사상 최초로 자지에 눈이 뚫려 죽은 비운의 시체가 된 것이었다.

황용이 두 어깨를 들어 올리고 몸이 허공에 치솟으니, 백옥 같은 알몸뚱이가 햇빛을 등지니, 아리따운 곡선의 몸매를 이루고, 다리가 올라갔다가 발끝이 약간 떨어지니 왕손의 울대뼈에 공격이 적중하였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귀신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것 같았으니, 양양 병마의 분포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염라대왕을 만나러 것이다.

황용의 눈빛이 맑고 뚜렷해지며 입으로 크게 숨을 내쉬니 발가벗은 가슴이 한동안 들썩거렸다. 마음속으로 위험했다고 생각하고 잠깐 살펴보니, 젖통, 엉덩이, 목, 허리, 피부 여러 곳에 퍼런 멍과 이빨 자국이 많이 나 있고 아랫도리가 약간 불편하니, 욕정에 눈이 먼 두 놈은 추호도 여자를 아낄 줄 모르고 거칠기 짝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황용은 화를 바꾸어 복을 얻었다. 몽고 척후병 두 명이 음탕한 여색에 마음을 빼앗기고 색탐에 급급하였으니, 공교롭게도 셋째 약을 황용의 몸속에 넣고 황용이 음독을 풀어 가다가 두 사람에게 희롱을 당하다가 급한 상황에서 살수를 쓴 것이다.

운 좋게 이러했으니, 그렇지 않았다면 황용은 간음을 당하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필연코 윤간을 당하며 터무니없게 음탕하게 농락당했을 것이며 심지어는 두 명의 몽고 척후병에게 군영으로 끌려가서 창녀처럼 매일 우롱을 당했을 것이다.

황용은 옷을 여미어 입고 다시 말을 타고 속력을 내어 미친 듯이 달렸다.

황음(荒淫)의 일화는 황용을 일깨워 주었으니, 황용은 길을 재촉하는 중에 황음 잡사의 전후를 자세히 생각하며, 황음지사의 경중을 빠른 말을 타고 가면서 신속하게 두루 생각하여 보았다.

‘첫째, 곽도가 나를 희롱하고 간음한 일, 그리고 대소무가 나이가 어려 분수를 모르고 나를 간음한 일은 관계가 크지 않으니 잠시 논하지 않고, 둘째, 스스로 공손지, 무가 부자 등과 절정곡에서 음탕하게 교합한 것은 음약에 취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생긴 일이고, 뭇 사람들도 맑고 밝은 신지를 잃은 상태였으니, 설사 기억한다고 하더라도 뭇 사람들이 진위를 분별할 방법이 없다.’

‘셋째, 양과하고 몇 번 격렬하게 정사를 한 것은 아는 사람이 과아뿐이고, 잠깐 동안 사제의 관계를 넘어선 것이었으나 이미 끝난 것이다.’

그 여러 날 동안 너도 좋아하고 나도 원한다는 듯이 아름답게 뒤엉켰던 일에 생각이 미치자, 황용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넷째, 왕 대인과 그 수하들의 간음, 심지어 개하고까지 교합한 것은 일등 대사, 구천인 등 한둘이 약간 알고 있으나, 대체로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또한 일등 대사, 자은 대사는 신임할 만한 인사이다.’

‘그러니까,’

황용은 수심 어린 표정으로 애써 생각했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바로 양양 주성에의 저 망할 놈의 신전에서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음탕하고 사악하기 짝이 없는 의식이다.’

‘정탐자의 보고에 의하면 왕 대인은 나(황용)로 변신한 이막수를 부단히 온갖 술수와 명분으로 뭇 협객, 병사들 면전에 드러내놓고 간음하고 심지어 당금 성상의 향락에까지 보내고 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아름답고 청백한 명성이 끝내 이처럼 망쳐지니, 본인이 욕을 당한 것은 아니나, 황용은 노기가 충천해 마지않아, 아랫입술을 깨무니 피가 약간 흘렀다.

뭇 협객, 관병, 심지어 당금 천자까지의 입장에서는, 그 발가벗은 몸을 드러낸 아름다운 음녀가 바로 황용인데, 기초가 튼튼하여 흔들림이 없는 황용이었으니, 왕가 놈이 무기를 동원하지 않고 끝없이 음탕한 감옥의 함정에 황용을 빠뜨리려 하니 음탕하고 사악하며 악독하였다.

‘정 가가는 절대적으로 우직하고 충성스러우며 노둔하여 고루하니, 만약 황상이 성지를 내려 나 황용으로 하여금 군대의 일을 자세히 살펴보라 명령하면 나는 속셈을 알고 궁에 나아갈 것이나, 정 가가는 절대적으로 성상을 믿고 나에게 국사를 자세히 살피라고 할 것이니, 그럼 나는 또 어찌해야 하는가?’

생각이 이에 미치자, 황용은 한기를 느끼고 떨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하니, 곽정은 사부의 명령을 위해 자기를 포기하고 소위 정도를 위해 동사 황 약사를 포위하고 공격했고, 심지어 자기를 요녀라고 매도했으며, 그리고 당금 성상이 충신들을 해치고 멍청하며 황음에 빠진 것을 알고도 백성과 대송을 위해 충성을 다하여 양양을 사수하였다.

‘천자가 곧 대송이고, 천자가 곧 백성이니, 대송과 용아 중 정 가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이 천 가지로 변하는데, 황용은 이미 정탐자가 가리킨 곳에 도착하였으니, 은폐된 폐가였다.

황용이 말에서 내리고 조심조심 몸을 속여 문으로 들어가며 경공을 막 펼치는데, 웅혼한 내력이 담긴 예리한 검이 곧장 덮쳐들었다.

황용이 타구봉을 움켜잡고 즉시 타구봉법을 시전하여, 한 번 내치고 일어나니, 암습한 예리한 검이 확실히 지면을 향하였다.

암습자가 “어!” 하는 소리를 지르고 다시 일 검이 닥쳐드니 검법 속에 장세(掌勢)가 포함되어 있었다. 황용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녹색 옥장으로 앞을 쳐낸 후, 기만하게 수많은 변화를 보이니, “뗑!” 하는 소리가 나며 장검, 예리한 검이 죽장의 교묘한 힘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

미처 막을 틈도 없이 한 쌍의 검붉은 손바닥이 가슴을 향해 다그쳐 와서 완전히 황용의 예상을 벗어나므로, 의아한 가운데 난화불혈수를 출초하여, 좌우로 쌍장의 팔목 혈도를 치니,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손바닥 끝으로 쌍장의 팔꿈치 곡지혈을 갈랐다.

암습자가 기세를 거둬들이지 못하니, 기다란 탁자가 쾅 하고 망가졌고 또 일퇴(一腿), 일장(一掌), 일검(一劍)이 황용을 공격하니, 공세가 면밀하게 합쳐져서 틈이 없었다.

홀연 일진 큰 바람이 일어나니, 마당에 있는 몇 사람이 바람 속에 전해 오는 강한 내력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분분히 물러나는데, 내력이 거의 없는 몸 뒤의 황용은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황용이 잔잔한 미소를 띠었다.

“조형, 참 오랜만이에요. 요즈음 평안한가요?”

나타난 자는 거대하였으니, 두 발톱이 튼실하고 두 날개가 웅혼하고 힘이 있으나 도리어 날 수가 없을 것 같았으니, 바로 양과와 독고구패의 막역지우인 독수리였다.

황용이 눈앞에 약 14, 5세 되어 보이는 네 명의 남자아이를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좋구나, 좋아. 십삼몽환의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 좀 어린 나이에, 합작하여 틈이 없고 무예가 놀라우니, 십이환장이 받아들인 제자로 부끄럽지 않구나. 만약 타구봉법과 진법 가문 출신이 아니었다면 나 황용은 분명히 이기지 못했을 거야.”

“황용? 개방의 황 방주?”

네 남자아이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놀라워하는 가운데 칭찬받은 면모를 띠었다.

황용이 집 안의 깊은 곳에 있는 소녈를 바라보고 가볍게 환호했다.

“과아야!”

등지고 서 있던 소년, 외팔이의 뒷모습이 말을 듣고 흔들렸다.

“용아? 용 누님?”

소년의 목소리가 떨렸다.

“너 또 잊었구나.”

황용은 매우 온유했다.

“곽 백모였군요.”

소년이 한숨을 쉬었다.

“곽 백모? 그래, 곽 백부의 사랑하는 아내, 곽 대협의 현명한 내조자, 중원 무림의 여제갈, 지조 있고 변함없는 개방의 황 방주, 나의 곽, 백, 모.”

황용은 대답의 말을 하지 않고 길게 탄식하며 다른 한 모서리를 바라보니, 다른 한 쌍의 정이 깊은 눈이 있었으니, 탄식하여 마지않았다.

“공손녹악 소저? 용 소저는? 과아야, 넌 종남산에서 용 소저를 구출하지 않았니?”

양과가 철검으로 땅을 쳤다.

“16년, 왜 16년인가?”

황용이 눈을 감고, 눈에 물기를 머금으며, 숨을 내쉬고 말했다.

“잔치가 끝나니, 상심하는 것은 옛적에 알던 사람이로구나(燕过也, 正伤心, 却是旧时相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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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2023.06.0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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