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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수의 계보 - (3).

박카스 1 377 0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을 향하여 단침은 뻗어 있다. 한 걸음 분의 폭 밖에 없는 얇은 바늘--그 위에, 수인은 앉아 있었다.

 

대략 추정되는 나이는 십대 후반.

밝은 갈색의 탄 피부에, 약간 거뭇한 갈색 머리. 순백의 비키니를 몸에 대고 있고 다른 의복은 모피로 만든 흰색의 부츠를 다리에 신고 있을 뿐이다. 부드러운 갈색의 육체를 아낌없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릎을 굽히고 고양이처럼 앉아 양팔을 앞으로 늘어뜨려 가슴의 골짜기를 강조한다. 이것이 적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탐하고 싶어지는 여체였다.

세미 롱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어 부풀어 오른다. 흰 비키니의 여자 수인은 머리카락을 살그머니 어루만지며 사랑스러운 눈으로 스리드를 응시했다.


「묘형…… 워 캣인가.」

갈색 머리카락의 사이로부터 삼각형의 큰 귀가 나와 있고 엉덩이에는 비키니 팬츠에서 긴 꼬리가 드러나 있다. 또, 양손 손가락을 보면 날카로운 손톱이 성장하여 있다. 그것들이 그녀가 수인인 것을 무엇보다도 증명하고 있었다.

「당신, 빈 틈이 없네.」

처음으로 수인이 입을 열었다. 지능 레벨이 낮은 수인에게는 드문 지성을 띤 차가운 소리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대를 만났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수인의 모습이 사라졌다. 스리드의 귓가로 굉음에 가까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린다. 다음의 순간, 스리드의 쇄골이 찢어졌다. 격통이 느껴진다.

「!?」

불거져 나오는 피를 누르며 스리드는 배후를 향했다.

그 놀라운 속도와 재빠른 움직임에 스리드는 경악한다.


「괴물....」

자초지종을 지켜보고 있던 쟈미가 중얼거린다. 과연, 정보가게의 남자가 이 수인을 괴물이라 불렀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인은 한 손만으로 시계에 들러붙오 있는 숫자 「3」의 하단부에 매달려서는


「우선은, 자기소개 해야겠지?」

태연한 얼굴로 말을 걸어온다.

「 나는 에이미. 당신은 워 캣이라고 말했지만 틀려. 나는 수인 안에서도 최강이라 불리는 종족…… 워 라이온이야」

「워 라이온!」

스리드와 쟈미, 두 명 동시에 외쳤다. 전설에 가까운 짐승, 라이온…… 실재로 있긴 하지만, 멸종 직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간이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라이온이 일찌기 많이 존재했을 때는 천한 동물이었다고 하지만 수가 적게 되어 혈통이 진해지고 나서는 기품과 힘이 흘러넘치는 최강의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인간과 전설의 짐승 라이온의 피가 반반 섞여 있는 워 라이온의 에이미.

수비대가 대패를 당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정말, 농담이 아니야.  라이온조차 멸종종이 되려 하고 있는 마당에 라이온 타입의 수인이라니……」

그렇게 말하면서도 쟈미는 채찍을 준비했다.

「 그렇지만, 자경단 단장의 이 쟈미!! 아무리 강한 적이 상대라도 물러날 생각은 조금도 없어!」

「마찬가지.」

스리드는 허리의 칼집으로부터 칼을 뽑았다.

「이 스리드 적에게 등을 돌리지는 않는다.…… 특히, 많은 사람을 죽인 너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두 명이 이름을 밝힌 것에 대해 에이미는 미소를 띄웠다.  살의와 모욕이 섞인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미소다.

「죽일 생각으로 갈테니까, 각오하라구!!」

(온다!)

순간, 스리드는 칼을 수평으로 잡아 얼굴의 높이까지 올렸다. 절박한 심정으로 굉음과 함께 돌진해 온 에이미의 공격을 막는다. 그 격돌의 여파로 스리드의 상체는 크게 밸런스가 무너졌다.

스리드의 시야에 단침으로 높이 뛰어서 이동한 뒤 밑을 내려다 보는 에이미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 목적을 알아차린 스리드는 난간으로 넘어지는 것을 막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쟈미씨, 위로 갔습니다!!」

스리드의 소리가 닿기 전에 초고속으로 에이미가 달려든다.

「캬르르!!」

「크읏!」

낙뢰와 같이 떨어지는 공격을 종이 한장의 차로 쟈미는 받아 넘겼다.

철로 만든 길이 에이미의 낙하의 충격으로 크게 진동하며 접착면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수인 안에서 최강이라고 말하면 워 라이온과 워 폭스…… 그리고 인 호라 불리는 종족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워 라이온이 자랑하는 것은 파워다. 힘을 자랑하는 전사 수십과 맞먹는 에너지로 부딪쳐서 싸우는 방식은 적대하는 것 모두를 분쇄한다.

그런 워 라이온인 에이미의 공격을 받았으니 인간 몇명정도가 위를 탈 수 있을 정도의 내구력 밖에 없는 철길이 언제까지나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팅, 팅, 팅…… 난간에 붙어 있는 볼트가 차례차례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폭락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쟈미씨, 서둘러요!」

「알고 있어!」

스리드가 시계의 바늘로 뛰어 올라타자 쟈미는 스리드를 향해서 채찍을 휘둘렀다. 스리드가 그 채찍을 잡은 순간 두 명이 타고 있던 철길은 시계탑의 벽으로부터 벗겨져 아래의 도서관의 지붕으로 떨어져 갔다. 이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죽음은 면할 수 없다.
쟈미는 낙하를 시작했지만 스리드가 그녀의 채찍을 잡아 견뎌냈기 때문에 어떻게든 추락은 면했다.

「그 녀석은 어디에!?」

시계의 중심으로, 자신의 채찍을 매단 쟈미는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여기야.」

소리에 놀란 쟈미가 윗쪽으로 시선을 향하자 수인 에이미는 숫자의 「9」에 매달려 있었다.

「자비는 베풀지 않아.」

그리고 탄력을 이용하여 에이미는 공중으로 날았다.

(위험해!)

쟈미는 양손에 힘을 집중하여 시계탑의 벽을 차버렸다.

순간, 쟈미가 매달려 있던 장소에 큰 구멍이 생긴다. 달려든 에이미가 혼신의 힘을 집중하여 벽을 후려갈겼던 것이다. 벽 옆으로부터 떨어져 있던 쟈미는 어떻게든 난을 피했다.


그러나…….

「무르다.」

지금 뚫린지 얼마 안된 구멍에서 돌진한 그 상태로 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들어 올린 에이미는 구멍안으로 들어왔다. 밖을 향하여 매복한다. 한 번 벽으로부터 떨어져 있던 쟈미는 진자의 원리로 자동적으로 에이미가 기다리는 벽으로 돌아오게 된다.

「각오는 되었겠지?」

(끝났다……)

쟈미는 눈을 감았다. 이제, 살해당하는 길 밖에는 남지 않았다.

「쟈미씨!!」

그 순간, 스리드가 돌연 시계탑의 벽면에 등을 대고 힘껏 채찍을 이끌었다. 어깨의 상처에서 대량의 피가 불거져 나온다. 아픔을 참아내며 전신에 힘을 집중했다.

채찍이 위로 끌리는 것과 동시에 쟈미의 몸이 들어 올려졌다. 그 직후, 좀전까지 쟈미가 있던 장소를 에이미의 손톱이 헛손질 했다. 만약 스리드가 쟈미를 들어 올리지 않았으면 에이미의 공격은 쟈미의 아름다운 얼굴을 끔찍하게 찢어버렸을 것이다.


「하하! 조금은 더 즐기게 해보라구.」

즐거운 듯이 에이미는 말하면서 구멍안으로 자취을 감추었다.

한편, 스리드에게 도움을 받은 쟈미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바늘에서 떨고 있었다.


「저녀석……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었어…… 조금만 더 늦었더라도 살해당했을거야……」

쟈미는 싸움의 경험은 있어도 이만큼의 사선을 빠져 나갔던 적은 없었기에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갑자기 두 명의 위로 구멍이 생겼다. 안으로부터 에이미가 얼굴을 들어내며 손을 올린다.


「이제 놀이는 끝인 것 같네.」

이대로라면 에이미의 공격을 피하는 일은 할 수 없다.  어딘가로 도망갈 장소는 없을까 생각하던 스리드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어느 장소를 알아차렸다.

「……쟈미씨, 나에게 달라붙어요.」

「어」

「이상한 의미는 없으니까. 빨리」

「아, 알았어.」

쟈미는 스리드의 목에 손을 감으며 바로 정면으로 달라붙었다. 부드러운 큰 유방이 자신의 가슴에 닿는 감각에 스리드는 얼굴을 붉혔다.

「그런데, 스리드 도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지.」

「꽉 잡으세요. 쟈미씨」

그리고 쟈미는 깨달았다. 스리드가 계속 아래를 보고 있는 것을.

「어이, 설마, 너!!」

스리드는 말하지 않고 스스로의 행동으로 대답했다. 시계탑의 벽을 차고 공중으로 뛰어내렸던 것이다.

「꺄 아 아!!」

무서운 나머지 쟈미는 비명을 질렀다..

예상 이상의 스피드로 낙하가 시작된다. 패닉이 될 것 같은 머리를 침착하게 진정시키며 계획대로 스리드는 공중에서 칼을 쥐었다.


(이 칼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

시계탑에 자신의 칼 이트바미를 찔렀다. 귀를 찢는 마찰음이 울리며 벽이 세로로 찢어져 간다. 그런데도, 칼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는다.

(과연, 요도 이트바미.)

이윽고, 충분히 스피드가 떨어져 도서관의 지붕까지 가까워지자 칼로부터 손을 떼면서 시계탑의 벽을 차버렸다. 다시 공중에서 춤춘 스리드와 쟈미는 도서관의 지붕으로 착지한다. 스피드는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아픈 것에는 변함이 없다. 두 명은 그 자리에서 털푸덕하고 쓰러진다.

「으읏……」

「아윽, 터무니 없는 짓을……」

「이것 밖에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아야야...으윽」

 


스리드와 쟈미가 한참 고통에 신음하고 있던 중 갑자기 먼 곳에서 그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시끄러워졌다.

「이, 이봐, 저 장침!!」

「떨어진다!?」

30분을 나타내고 있던 장침이 기울어지면서 지상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 앞에는 스리드와 쟈미가 있었다.

 


 
「위험합니다!!」

최초로 깨달은 스리드가 쟈미의 몸을 끌어안고 몸을 던진다. 조금 전까지 그들이 있었던 장소에 날카로운 장침이 꽂힌다. 도서관의 지붕으로부터 쑥 내밀어진 형태로 장침이 두 명의 눈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서 그들의 내려다보는 에이미의 모습이 보인다.

「생각보단 제법 해주었지만 그 모습으로 보아하니 이제 패배는 확정된 것 같네.」

「...」

낙하할 때, 스리드는 쟈미를 감싸고 자신이 깔개가 되었다.  제일 데미지가 적었던 쟈미가 저항하려고 일어선다.

「 아직, 단념하지 않았어!」

채찍을 휘두르며 에이미에게 전력으로 공격을 건다. 바람을 가르는 강력한 채찍 공격. 그것을, 에이미는 한 손으로 채찍을 잡아내며 아주 간단하게 막아 버렸다.

「그럴수가!?」

「그러니까, 패배 확정 이라고 말했잖아.」

찰나, 쟈미의 복부에 충격이 느껴졌다.

언제 접근했는지 모를 에이미의 주먹이 복부에 꽂혔다. 하지만, 꿰뚫리지는 않았다.


「죽이지는 않을게.」

쓰러지는 쟈미를 내려다 보며 음습한 미소를 띄웠다.

「모처럼 즐겁게 해주었으니까... 그리고...」

돌연 에이미는 스리드에게 몸을 향한다.

조금 전까지 의식이 있던 스리드였지만 지금은 정신을 잃고 있다. 죽은 것처럼 자는 스리드를 보며 에이미는 후후 거리며 웃었다.


「어디선가 들었던 적이 있다고 생각했지만……이 녀석이……」

 스리드의 바지안에 손을 집어 넣으며 페니스에 손을 댄다.

「와우……정말 큰데…… 후후, 귀여운 얼굴이나 하고 있는 주제에 말이야…… 점점 맛있게 느껴지는데. 후후」

기쁜 듯한 얼굴로 에이미는 속삭이며 스리드와 쟈미 두 명을 함께 안고는 장침에 의해서 뚫린 구멍으로 도서관의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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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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