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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노부에와 과부

통기레쓰 1 513 0


노부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이 억세게 재수 좋은 날이라는

생각을 저 버릴 수가 없었다. 그 동안 비싼 방세 때문에 하숙집

을 전전하다 드디어 오늘 방을 얻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흥업

소가 즐비한 긴자의 뒷골목에서 보증금 백만 엔에, 월 오만엔 짜

리 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기 전에 거저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제 출퇴근 길에 비가 오는 날이면 콩나물 시루 같은 전철 안

에서 풍기는 각종 악취에 시달릴 필요가 없고, 긴자에서 술을 마

시다가 전철이 끊어질까 봐. 택시를 타고 전철역까지 달려가야

할 필요도 없었다. 그 뿐인가 퇴근길에는 밤의 꽃들의 시장이나

마찬가지 인 긴자 거리를 걸으면서 미스 유니버스 처럼 생긴 호

스테스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꿩먹고 알 먹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옥에 티라고나 할까, 주

인집과 벽이 너무 얇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방은 원래는 십 이조 다다미방으로 한 개로 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전 영화감독의 미망인인 미찌꼬가, 가계에 도움을 주기 위

하여 방 가운데 벽을 만들어서 한 칸을 세로 내 놓은 것이다. 그

것도 벽돌로 쌓은 벽이 아니고 합판을 잇대어 막아 놓은 벽이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하하하, 저는 미혼인데다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꺼

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부에는 미찌꼬가 벽이 너무 얇아서 지낼 수 있느냐고 묻는 말

을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긴자 뒷골

목의 오만 엔 짜리 셋방을 얻을 수 있는 그 자체가 어림도 없는

생각이라는 것 때문이다.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한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만,

선생님께서 허락을 해 주셔야 합니다."


미찌꼬는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올해, 서른 두 살의 미찌꼬는

한참 잘 나가는 영화감독의 아내가 될 만큼 빼어난 미인이었다.

오뚝한 콧날에 하얀 피부하며, 윤기가 줄줄 흐르는 머리카락, 무

엇 보다 기모노 속에 가려 있는 젖가슴이 아담할 뿐 아니라, 가

슴으로 이어지는 목덜미 선이 뚜렷한 여자 였다. 그녀는 노부에

가 벽이 얇은 것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


"하하하, 설마 단 한 달만 살다가 다음 달에는 다른 방을 구해서

나가라는 말씀은 아니겠죠?"


노부에는 기모노의 벌어진 옷깃 사이로 살포시 드러나는 미찌꼬

의 흰 피부를 쳐다보며 호탕하게 웃어 재꼈다.


"그게 아닙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선

생님으로부터 받게 될 보증금을 급히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러므로 선생님께서 한달 이내에 방을 비워 주실 경우에는 보증금

을 돌려 드리지 못합니다. 제 말씀 어떤 뜻인가 아시겠죠?"


미찌꼬는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의 치부를 보인 것처럼 부끄럽게

웃으며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하하하, 그 점이라면 오히려 제가 걱정을 해야 할 문제입니다.

저는 결혼을 하기 전에는 이 방을 나가지 않을 작정이니까요. 그

럼 이제 계약은 끝냈고. 제 짐만 가져오면 되는 겁니까. 짐이라고

해 봤자, 얼마 되지 않지만......"


노부에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는 미찌꼬를 쳐다보면서 침을 꼴

깍 삼켰다. 서른 한 살의 미망인에다. 이 년 전에 남편이 죽고나

서 쭉 혼자 살아온 그녀는 남자 품이 무척이나 그리워 질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죄송합니다만, 또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미찌꼬는 좋지도 않은 방을 세놓으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아

서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낸 다음에, 빨개진 얼굴을 살짝 쳐

들고 노부에를 쳐다보았다.


"뭐든지 말씀 하십시요. 사실 방세도 일만 엔 정도 더 올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드린다 해도 요 근처의 시세 보다 훨씬

싸게 먹히니까요."


노부에는 곁눈질로 자신을 쳐다보는 미찌꼬의 눈매가 너무 매혹

적이어서 와락 껴 않고 야들야들한 입술에 키스를 하고 싶은 충

동을 억제하면서 호기를 부렸다. 혼자 살고 있는 미찌꼬에게 남

자다운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서 였다.


"사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굳이 남자 분에게 세를 주려는 이

유도 거기에 있습니다만, 저희 집에 사시는 동안에는 단 하루도

외박을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무서움을 많이 타는 성

격이라......."

미찌꼬는 말꼬리를 흐리면서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나서 여자들을 대리고 집에 와서도 안된다고 했다. 워낙

벽이 얇아서 옆방에서 남,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다 들리기 때

문에 여자 혼자 몸으로 매우 난처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점이라면 염려하지 마십시오. 만약 제가 이 방에서 사는 동

안 외박을 하거나, 여자를 데리고 온다면......뭐, 그런 일은 없겠지

만 말입니다. 좌우지간 여자를 그런 일 들이 있다면 보증금을 받

지 않고 방을 나가는 것으로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노부에는 미찌꼬가 옆방에서 남녀가 중얼거리는 소리라고 말하

는 것은 곧, 섹스라는 것을 금방 알아 차렸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이 미찌꼬와 알몸으로 누워 있는 듯한 환상에 젖어 자기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각서를 쓰고 법무사 사무실 가서 공증까지

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미찌꼬의 집으로 이사와서 대충 짐 정리를 끝냈을 때는 땅거미

가 질 무렵이었다. 방 가운데 우두커니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가 슬며시 옆방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슨 소린가 들리는 것

같아서 였다. 귀 기울여 보니 여자가 옷 갈아입을 때 나는 소리

가 들리는 것 같았다.


설마 옷 갈아입는 소리까지 들릴려고.....


노부에는 담배를 들고 옆방과 가로막은 벽에 귀를 착 같다 댔

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팬티를 벗을 때 나는 소

린 인지, 옷이 살결에서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있다 들

으니까, 미찌꼬의 가벼운 한숨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어딘가를

문질렀는지 짤막하게 신음 소리를 내 질렀다.


남자를 알고 있는 몸으로 혼자 이 년을 넘게 살았으니, 한숨도

나겠지.....


노부에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생각 없이 밑을 내려다보았다. 남

성이 단단하게 굳어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순간 이상야릇

한 쾌감이 전신으로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어서 밤이 되었

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옆방에 있는 자기를 생각하며 혼자 자



위를 할지도 모른다는 억측이 들면서 였다.


"어머, 선생님, 오늘은 이사 오신 첫날이라 제가 저녁을 준비해

놓았습니다만, 약속이 있는지요?"


노부에가 실비 집에 가서 오뎅국수를 먹을까, 아니면 자축이라

고 할 겸 간이 주점에 가서 정종에 초밥이라도 먹을까 하고, 마

당으로 나왔을 때 미찌꼬 방의 문이 열렸다.


"하하하, 그렇게 해 주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노부에는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미찌꼬를 보는 순간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나서 조금 전에 옆방에서 들리던 소리는 추측

했던 것처럼 옷을 갈아입는 소리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녀

모르게 탄성을 내 질렀다. 그렇다면 신음 소리도 그녀가 옷을 갈

아입으며 자신의 알몸을 보고 터트렸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

에서 였다.


0 "준비 해 놓은 것은 없습니다만....."


노부에는 밥상 앞에 무릎을 끓고 앉아 시중을 드는 미찌꼬를 만

족한 미소로 쳐다보았다. 밖에는 어둠이 내려앉아 있겠다. 대문은

잠겨 있고 이 시간에 찾아 올 사람은 없었다. 이렇게 조용한 밤

에 미찌꼬의 방에 혼자 앉아 있으니 자신이 미찌꼬의 남편이나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 였다.


"하하하, 저는 원래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그렇지만 사모님의

음식 솜씨는 정말 훌륭하군요."


노부에는 반주로 내 놓은 따뜻한 정종까지 몇 잔 마신 뒤여서

매우 만족한 상태 였다. 거기다가 가끔 미찌꼬의 옷깃 사이로 언

뜻언뜻 보이는 젖가슴 윗부분이 묘한 긴장을 던져 주고 있었다.

미찌꼬는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게 물들인 체 다소곳이 고개를 숙

인 자세로 반찬을 이것저것 권했다. 도미 조림을 노부에 앞에 당

겨 놓을 때는, 길고 가느다란 손목을 냉큼 움켜쥐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서 밥을 먹으면서도 마른침을 여러 번이나 꿀꺽꿀꺽 삼켜

야 했다.


헉!


노부에의 눈을 결정적으로 번쩍 뜨게 한 것은 밥을 다 먹었을

때 였다. 반찬을 쟁반에 내려놓기 위해 이것저것 내려놓다가 그

녀가 실수로 정어리 구이가 든 접시를 방바닥에 떨어트렸다.


"어머! 이를 어째, 선생님 앞에서 제가 실수를 했군요."


미찌꼬는 얼른 부엌에 가서 행주를 가져 왔다. 그리고 허리를

숙이고 반찬 국물 자국을 조심스럽게 훔쳐냈다. 그때 그녀의 기

모노 사이로 하얀 젖가슴이 활짝 얼굴 얼굴을 드러냈던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젖꼭지가 보일 듯 말 듯 한 모양으로 밝은 불빛 아



래 모습을 들어내는 것을 본 노부에는 침을 꼴깍 삼켰다.


저.....저걸 꽉 움켜쥐고.....


노부에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젖가슴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조금 전에 보리차 한 그릇을 마셨는데도 입

안이 타는 듯한 갈증 속에 눈동자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어머!"


자고로 여체를 훔쳐보는 은밀스러움만큼 짜릿한 쾌감은 없다.

그러나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쾌감이 있다면 당사자와 눈이 마주

쳤을 때 일 것이다.


"흠!"


노부에는 방바닥을 닦던 미찌꼬가 불빛에 노출된 자기 젖가슴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옷깃을 움켜쥐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이미 당황한 미찌꼬의 시선과 마주친 뒤여서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휴!.......


노부에는 밤이 늦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미

찌꼬의 흰 젖가슴이 아른거리는 가 하면, 당황한 눈빛으로 자기



를 쳐다보며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는 그녀의 얼굴이 어른 거렸기

때문이다.


그래, 살결이 흰 것을 보면 음모도 많이 났을 꺼야. 그녀도 섹스

를 할 때 괴성을 지를까? 영화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지가 2 년이 넘었다고 했지.......



노부에는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거리며 애꿎은 담배만 축냈다. 옆방의 미찌꼬는 잠을 자는지 숨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에이구, 삼일만 있으면 월말 결산인데. 잠이나 자야지.....


열 두 시가 넘어서 였다. 노부에는 옆방의 동정에 온 신경을 곤

두세우고 있었던 탓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포기하기

로 했다. 화장실에 같다 와서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밖으

로 나왔다. 하늘에는 별 하나 떠 있지 않은 그믐밤이었다. 비라도

올 것처럼 먹장 같은 하늘을 쳐다보고 나서 마당 구석에 있는 화

장실로 갔다.


어?


노부에는 화장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려다 우뚝 멈췄다. 마

당이 별 하나 없이 캄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호지 문에 투

영되는 불빛은 눈이 부시도록 밝았다. 그 불빛에 그림자로 비쳐

지고 있는 여자는 미찌꼬 였다. 그녀도 지금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의 모습이 잠깐 문 앞에서 어른거

리는 가 했더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혹시?


노부에는 발소리를 죽여 미찌꼬의 방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

다. 방에 이불을 까는지 이불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펄럭이면서

방바닥에 내려앉고 있었다. 미찌꼬의 하얀 나신을 상상하며 문

앞에 조용히 쪼그려 앉았다. 문틈으로 엷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

는 곳이 보였다. 그때까지도 머리 속에는 미찌꼬의 알몸이 흐릿

하게 어른거리고 있는 상태 였다. 한쪽 눈을 질끈 감고 문 앞에

바짝 다가가서 문틈으로 방안의 동정을 살폈다.


저....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미찌꼬는 기모노를 벗어 던지고 날개 같은 잠옷 차림으로 서 있

었다. 방안에는 비단 이불이 곱게 깔려 있었고, 원앙을 수놓은 2

인용 배게가 놓여 있었다. 예전에 남편과 사용하던 배게란 생각

이 들었다.


헙!


노부에는 미찌꼬가 이쪽을 향하여 돌아서는 순간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손바닥으로 틀어막았다. 동공이 두 배 이상 확대된

시야에 사로잡힌 그녀는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여자가 아니었다.

하얀 색의 매미 허물 같은 잠옷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

이었다. 젖가슴은 기모노를 입었을 때 보다 훨씬 컸다. 그렇다고

글래머는 아니었다. 아이를 낳지 않은 탓인지 처녀의 젖가슴처럼

붉은 색이 감도는 젖꼭지의 젖무덤은 탐스러울 정도 였다. 그 밑

으로 이어지는 배에는 군살이 전혀 없었다.


허....헉 저......저걸 껴 않을 수만 있다면.......


미찌꼬는 문밖에 있는 노부에가 단단하게 발기된 남성을 부여잡

고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 내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볼

록하게 튀어나온 젖가슴 때문에 공중으로 뜬 잠옷의 아랫배 쪽을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탄탄한 아랫배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배꼽 부분이 폭 들어간 밑으로는 아랫배가 보였다. 허리와 엉덩

이의 선을 중심으로 완만한 타원형을 유지하며 곡선을 이루고 있

는 아랫배 밑으로 거뭇한 음모가 보였다.


후........


미찌꼬는 아랫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그 밑에 있는 꽃잎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지금까지 거뭇하게 드러나던

음모의 까만 색이 흰 잠옷 밖으로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도토



리 나뭇잎을 그곳에 붙여 놓은 모양의 꽃잎 두덕이 선명하게 드

러났다.


아!


미찌꼬는 손바닥으로 꽃잎을 지그시 누르는가 했더니, 고개를

쳐들고 눈을 감았다. 이어서 잠옷을 들추어내고 그 속으로 천천

히 손을 집어넣었다. 하얀 허벅지가 잠시 드러나는 가 했더니 이

내 잠옷 속에 가려 버렸다. 그러나 그녀의 길고 가느다른 손가락

에 꽃잎 쪽을 향하여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은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뭐.....뭐하는거지?


노부에는 미찌꼬가 잠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꽃잎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았다. 문을 열어재치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왈칵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다.


아니지.....야만인이 되.....될 수는 없어.


서른 한 살의 미망인치고는 소녀처럼 여린 미찌꼬의 미소가 떠

오르는 순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러면서 단단하게 서

있는 남성을 움켜쥐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미찌꼬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번쩍 눈을 뜨고 이 쪽을 쳐다

보았다. 노부에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기분 속에 숨을 죽

이고 미찌꼬의 눈치를 살폈다.


휴!


미찌꼬는 한참 동안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천장에

매달린 전등을 끄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 순간 그녀의 겨드랑

이에 난 검은 숲이 활짝 노출되고 있었다. 유난히 긴 숲을 지니

고 있었다. 노부에는 그것을 보는 순간 다시 감당할 수 없는 쾌

감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끼며 침을 꼴깍 삼켰다.



미찌꼬가 한 손으로는 전등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점등 스위치

를 돌리기 위해 양손을 쳐들었을 때 였다. 짧은 그녀의 잠옷이

위로 치켜 올라가면서 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조....조금만.....더!!


노부에는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안타깝게 부르짖었다. 조금만

더 올리면 그녀의 꽃잎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

나 그녀의 잠옷은 꽃잎이 아슬아슬하게 가린 상태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찰칵!"


끝이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온 몸의 신경을 전율의 도가니

로 몰고 가던 미찌꼬의 모습은 어둠 속에 잠겨 버렸다. 이어서

이불을 들치는 소리가 났다. 잠깐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한숨을

포옥 내쉬는 소리가 긴 여운의 꼬리를 늘어트렸다.


지금.....들어가면.....


노부에는 미찌꼬의 한숨 소리가 뜨겁게 와 닿아서 불꺼진 방 앞

에서 떠나기가 싫었다. 지금이라도 방문을 노크하면 미찌꼬가 못

이기는 체 문을 열어 줄 것 만 같은 상상 때문이었다.


아.....안돼요.....저.....전 정절을 지키는 몸이라구요.


그녀는 처음에는 반항을 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매미 허물

같은 허벅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 검은 음모가 나 있는 꽃

잎을 해치고 남성을 들이민다면 어쩔 수 없이 안겨 올 것이란 생

각이 들었다.


그래.......처녀도 아니고, 이미 남자 맛을 알고 있는 여자잖아. 그

렇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그 부분을 쓰다듬었을 꺼야. 아무렴,

미찌꼬씨도 남자 품이 그리운 게 틀림없어. 이럴 때 내 이것을

앞세우고 방으로 들어간다면........


노부에는 문고리를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

며 꽉 움켜잡았다. 손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은 기분 속에 단단

해진 남성이 찔끔찔끔 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휴!


노부에는 참담한 표정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던 손을 힘없이 내

려놓았다. 소녀처럼 청순한 미찌꼬를 놀라게 할 수는 없다는 생

각과, 그녀가 예상외로 완강하게 반항을 한다면 남은 것은 경시

청 신세를 지는 것밖에 안 남을 꺼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서 였

다.


그래....잠이나 자자.


노부에는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옆 방 앞으로 갔다. 그의 어깨

는 허탈감과 참담함에 축 늘어져 있었지만 가운데 있는 남성은

여전히 그 멋진 의용을 자랑하며 뻣뻣한 자세로 주인을 방안으로

안내했다.


방으로 들어간 노부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허무의 늪 속으로 빠

져든 기분으로 방 가운데 섰다. 불을 끄지 않고 바지를 벗었다.

팬티를 번쩍 쳐들고 있는 남성을 가만히 어루만져 보았다.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퍼런 심줄이 투두득

돋아 나 있는 남성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었다.


헉!


금방이라도 폭팔 할 것 같은 기세로 서 있던 남성을 어루만지는

순간 짜르르 하는 전율이 일어나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이사를 가야 갰군.....


노부에는 이 집에서는 도저히 살수 없다고 생각했다. 밤이면 밤

마나 미찌꼬의 환상에 젖어 잠을 못 이룰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

다. 더구나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회사에 출근하면 제대로 업무

처리를 할 수도 없을 것이 뻔했다.


"선생님께서 한달 이내에 방을 비워 주실 경우에는 보증금을 돌

려 드리지 못합니다."


이불 속에 들어가면서 내일 당장 집을 내놓으리라고 생각하던

노부에는 다시 일어나 앉았다. 집주인 미찌꼬와 한 약속이 떠올

라서 였다.


그럼 백만 엔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건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미찌꼬가 굳이 그만두라는 것을 억지로

동행해서 공증까지 한 것이 미치도록 후회가 됐다. 그녀는 한 집

에 살면서 굳이 공증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그만두라고 했지만

자신이 부득부득 어겨서 공증을 마쳤던 것이다. 공증만 하지 않

았어도 백만 엔 모두는 돌려 받지 못하더라도, 절반은 돌려 받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니 길게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아!.....하지만 사나이가 한 입으로 한 약속을 어떻게 깨트린단 말

인가.


그렇지 않아도 평소에 사무라이를 존경하고 있는 노부에는 새로

운 고민을 껴 않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백만엔 이면 적은 돈

이 아니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밖에 있는 긴자의 고급 살롱

에 가서 마음에 드는 여자와 한달 동안 술을 마시고 섹스의 향연

을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 큰 금액을 버리지 않는 길은 별수

없이 이 방에 눌러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얼마나 잤을까,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아직 잠이 들지 않는 상태라고 보아야 옳을 것

이다.


노부에는 잠을 자는 척 하고 혹시 라도 옆방에서 그 어떤 소리

라도 들려 올 것 같은 예감에 뒤척거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가

기대하고 있는 그 어떤 소리는 미찌꼬가 자위행위를 하는 소리라

든지, 터무니없는 기대감이겠지만 그녀가 자위를 하다가 흥분에

못 이겨 자신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환각 비슷한 기대감이었다.


들린다!


얼마나 흘렀을까. 노부에는 막 잠의 늪 속으로 빠져들던 찰나에

눈을 번쩍 떴다. 벌떡 일어나 옆방에 귀를 착 같다 대고 눈을 깜

박거렸다. 이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찌꼬의 신음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바깥에서 들려 오는 바람 소

리 같기도 했다.


신경과민인가?


노부에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어느 틈에 잠

이 말짱 달아났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 벽에 귀를 같다 댔다. 조

금 전 보다 소리가 조금 크게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

떻게 생각하면 미찌꼬의 신음 소리 같기도 했고, 어찌 생각하면

단순한 숨소리 같기도 했다.


히히히, 기다린 보람이 있군.


노부에는 단순한 숨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회심의 미소

를 지었다. 어둠 속을 더듬어 담배 재떨이를 무릎 앞에 같다 놓

고 본격적으로 옆방에서 들려 오는 소리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아.....으......음.....헉.....아.....아!


미찌꼬의 뜨거운 신음 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기 시작했

다. 자신이 깊게 잠 들었는 줄 알고 마음놓고 자위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남성이 딱딱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허.....헉.....아이 더워........휴!.....아......흑, 흑, 흑!


미찌꼬의 신음 소리가 절정에 이르는 것 같더니 이불을 차 버리

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절정

에 이르러서 울고 있다는 생각 속에, 머릿속에 미찌꼬의 이불이

그려졌다. 비단 이불 이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이 인용 배게가

있었다.


그렇구나!


노부에는 미찌꼬가 분명히 그 배게를 끌어안고 자위를 하고 있



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상상은 또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그

상상은 더 선명한 색으로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미찌꼬는 분명히 꽃잎을 문지르고 있을 꺼야. 왼 손으로 꽃잎을

활짝 버리고 오른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겠지.

어쩌면 줄줄 흘러나오는 애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을지도 몰라,

그 탐스럽고 아담한 젖가슴을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주무르겠지.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다가 손가락을 꽃잎 안에 집어넣을

꺼야. 깊숙이.....그래 더 깊숙이!


노부에는 미찌꼬의 자위하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급기야 자신이

대역으로 나섰다.


미찌꼬씨 사...사랑합니다.


그는 눈을 감고 미찌꼬를 마음껏 농락했다. 그러다 급기야는 미

찌꼬처럼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몇 번만

에 사정을 해 버리고 말았다. 요즘 들어서 가장 강렬한 발사 였

다. 한참 동안이나 발사를 해 놓고 나니 온몸의 힘이 쭉 빠졌다.

이불 위에 묻어 있을 정액을 닦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너무 긴장을 했던 탓이었다. 긴장이 갈아 앉으

면서 이불도 덮지 않고 그 위에 무너져 내리듯 쓰러져 버린 것이다.


이튿날, 노부에는 아침을 먹을 수가 없었다. 새벽녘에 미찌꼬가

자위 행위를 하는 소리에 또 잠이 깼고, 덩달아서 자신도 길게

방사를 했던 탓인지 밥알이 모래알 씹는 것 같아서 였다. 오후가

되서는 눈앞이 가물가물 하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는 담당 과장한테 꾸지람까지 듣고 나서 퇴근 시간이 되기 무섭

게 집으로 달려갔다. 잠이나 실컨 자 두려는 생각에서 였다.


"어머! 선생님 퇴근 시간은 항상 이렇게 이르신가 보죠?"


노부에가 막 대문 안으로 들어갔을 때 였다. 미찌꼬가 방문을

열고 반겼다. 그녀는 오늘은 기모노를 입고 있지 않았다. 가슴이

깊숙이 패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또 다른

자극을 주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허리를 숙이면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되어 버릴 것 같았다. 스커트는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을 정

도로 짧았다. 어제 저녁 때 처럼 무릎을 끓고 있으면 팬티가 훤

히 보일 정도 였다.


"아닙니다. 오늘은.......좀.....일찍 온 편입니다."


노부에는 미찌꼬의 섹시한 모습을 보는 순간, 어서 빨리 방에

들어가 잠이나 실컨 자 두려는 생각을 까맣게 잊어 버렸다. 어젯

밤에 문틈으로 본 그녀의 나체가 떠올라서 였다. 그녀가 또 다시

말을 걸어오지나 않을까 하고 걸음을 멈추고 마른 입맛을 다셨

다.


"호호호, 선생님은 여자 친구도 없나 보죠. 이렇게 일찍 퇴근하

시는 날이면 여자 친구와 함께 영화 감상도 하고, 사이 좋게 신

사 참배라도 하시지 않으시니 말이예요."


노부에는 미찌꼬가 하얀 치아를 반짝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띄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신음 소리

가 저 입에서 터져 나왔을 태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미찌

꼬는 그런 노부에의 마음을 읽고 있기나 한 것처럼 문 앞에 무릎

을 끓고 앉았다.



노부에는 미찌꼬의 스커트 속으로 눈이 부시도록 드러나는 허벅

지를 보는 순간 침을 꼴깍 삼키며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가

미찌꼬가 이상하게 생각할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슬며서 고개를

돌렸다. 팬티가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이 쪼그려 앉으면 충분히

보일 만 한 거리였다.


"하하하, 전 원래 내성적이라 여자 친구가 없답니다. 또. 사모님

같이 아름다우신 분을 만나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노부에는 은근슬쩍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그

리고 이내 아쉬운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 말을 들은 그녀가 얼

굴을 붉게 물들이며 대꾸를 못하고 방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노

부에는 아쉽기는 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청순해 보여서 방문 앞

에서 한참 동안이나 서 있었다.


"선생님 주무십니까?"


퇴근하는 즉시 저녁도 먹지 않고 이불 속에 들어가야겠다고 결

심했던 노부에 였다. 그러나 퇴근 때 미찌꼬의 스커트 속이 자꾸

어른 거려서 잠이 오지 않았다. 이불 속에서 뒤척거리며 어서 빨

리 어둠이 깃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였다. 밖에서 미찌꼬의 목

소리가 들려 왔다. 노부에는 발딱 일어나서 방문을 열었다. 미찌

꼬가 부끄러운 얼굴로 웃으며 사과 쟁반을 들고 있는 게 보였다.


"사과 좀 드시겠습니까?"


노부에는 방문을 활짝 열고 그녀를 방으로 안내했다. 미찌꼬는

들어오지 않겠다고 몇 번 사양하다가 못이기는 체 방으로 들어왔다.


"어머머, 제가 이불을 좀 빨아 드려도 실례가 되지 않겠습니까?"


미찌꼬가 막상 방으로 들어왔을 때 노부에는 별로 할 말이 없었

다. 마침 저녁도 거른 터여서 사과를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였다.

미찌꼬가 한쪽으로 밀쳐 놓은 이불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물었다.


"아.....아닙니다. 앗!"


노부에는 무심코 미찌꼬의 시선을 따라 옮기다가 깜짝 놀랐다.

미찌꼬의 시선이 머물고 있는 이불에 나 있는 흔적은 다름 아닌

자신의 정액이 말라붙은 자국이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면서 지난밤에 자위를 하면서 절정에 못 이겨 흐느끼던 미찌

꼬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미찌꼬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노부에를 쳐다보았다.

순간, 노부에는 미찌꼬와 사이에 있던 사과 쟁반을 치워 버리는

것과 동시에 그녀를 와락 껴 않았다.


"어머!"


노부에는 미찌꼬의 부드러운 젖가슴이 가슴에 와 닿은 순간, 향



긋한 향수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몸은 겉에서

볼 때 보다 막상 품안에 안고 보니 연약했다. 힘주어 안으면 그

냥 녹아들 것 같은 여리디 여린 육체를 소유한 미찌꼬는 너무 놀

랐는지 말을 못하고 어린 참새처럼 파다닥 거릴 뿐이었다.


"미.....미찌꼬씨."


노부에는 미찌꼬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술을 더듬었다. 미

찌꼬는 눈을 질끈 감은 상태에서 입술을 꼭 다물고 도리질을 쳤

다. 노부에는 다시 미찌꼬를 껴 않고 자신의 정액이 얼룩진 이불

위에 쓰러졌다.


"서.....선생님.....이.....이러시면."


미찌꼬가 고함도 지르지 못하고 떨리는 음성으로 속삭였다. 노

부에는 그 말이 들려 올 리가 없었다. 미찌꼬의 원피스 깃을 내

리고 손을 집어넣어. 말랑말랑 하면서 물컹한 감촉을 느끼는 순

간 온 몸에 짜르르 하는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그 젖가슴을

밖으로 내 놓고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헉!"


미찌꼬는 바둥바둥 거리다 가 노부에가 젖꼭지를 입에 무는 순


간, 그의 등을 마구 두들겼다. 노부에는 목구멍이 아프도록 그녀

의 젖꼭지를 빠는 한편, 다른 손으로 스커트를 치켜올렸다.


"이.....이 손놓으세요......제.....제발."


노부에의 손이 미찌꼬의 팬티를 벗기는 순간, 그녀의 손이 노부

에의 손을 꽉 움켜잡았다. 노부에는 그럴수록 그녀의 젖꼭지를

힘있게 빨았다. 미찌꼬는 노부에의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그

의 얼굴을 밀어냈다. 그 틈을 이용해서 노부에는 미찌꼬의 팬티

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얼른 발을 들어 올려 발가락으로 팬티를

끄집어 내렸다.


"소.....소리를 지.....지르겠어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미찌꼬가 낮은 목소리로 내 뱉으며 그를

밀어냈다. 그녀가 바둥거릴수록 그녀의 원피스 자락이 위로 말려

올려 갔다. 노부에가 한 손으로는 미찌꼬의 허리를 잡고 한 손으

로 자신의 바지를 벗었을 때는 하체가 완전히 드러난 상태 였다.

"허.....헉!"

노부에의 남성은 거대했다. 평소에는 그렇게 거대하지 않았으나

지난 밤 이후 잠을 자지 못했던 탓에 온 몸의 힘이 남성에 몰려

있던 까닭이다. 그 남성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미찌꼬의 질

속으로 깊숙이 삽입되었다.


미찌꼬는 온 힘을 다하여 바둥거리다가 노부에의 남성이 삽입되

는 순간, 허리를 활처럼 휘며 자신도 모르게 노부에의 어깨를 꽉

끌어 앉았다.


"서.....선생님......으으으으."


미찌꼬는 노부에의 남성이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공격을 해 대

자 거의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결사적으로 노부에의 어깨에 찰거

머리처럼 늘어붙었다.


"헉! 헉! 헉! 헉!"


노부에는 미찌꼬가 상체를 꽉 붙들고 늘어지고 있어서, 자유스

럽게 하체를 움직이는 것 보다 거의 두 배 이상 힘이 들었다. 그

러나 미찌꼬 스스로 입술을 열고 혀를 받아 주는가 하면, 그의

가슴을 혀로 핥고, 귀를 깨물어 주는 통에 힘이 드는 지도 몰랐

다. 오히려 평소 긴자의 호스테스를 상대로 섹스를 할 때 보다

훨씬 짜릿한 쾌감이 쉴 사이 없이 밀려올 뿐이었다.


"미.....미찌꼬씨."


노부에는 미찌꼬가 예상외로 쉽게 응해 오는 것을 보고, 기운이

샘솟는 듯했다. 그러나 미찌꼬가 자신의 남성을 꽃잎으로 꼭 조



인 체로 엉덩이를 흔들어 대기 시작하는 순간 클라이맥스를 느꼈다.


"서...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 부.....분이예요."


미찌꼬는 이불 위에 큰 대자로 누워 있는 노부에의 가슴에 얼굴

을 묻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어느 틈에 그녀도, 노부에도 알몸

으로 변해 있었다.


"미찌꼬씨는 얼굴만 아름다운 게 아....아닙니다........"


노부에는 갑자기 졸음이 사정없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흐뭇한

얼굴로 미찌꼬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꼬리를 흐리고 눈을 감

았다. 지난밤에 거의 잠을 못 자고 온 몸의 신경을 미찌꼬의 방

에 두고 있었던 탓이었다.


"선생님 주무세요?"


노부에는 미찌꼬의 달콤한 목소리 가 꿈결에 들려 오는 것 같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찌꼬의 손이 축 늘어진 남성을 천

천히 쓰다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잠이 밀려가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요. 하하하."


노부에는 과장스럽게 웃어 재끼며 슬며시 미찌꼬의 꽃잎을 만져

보았다. 음모가 정액과 애액이 질퍽거렸다. 꽃잎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았다. 밀가루 반죽 속에 손을 집어넣는 것처럼 질퍽

거리는 가 하면, 물 속에 있는 비누를 만진 것처럼 매끄러웠다.


"아!.......선생님."


미찌꼬는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노부에의 배 위로 올라

갔다. 노부에의 남성은 어느 사이에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그녀

는 스스로 노부에의 남성을 잡아서 자기 꽃잎 속에 집어넣어.


"허!....헉!"


이번에는 노부에가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미찌꼬는 노부에의 남

성 위에서 힘차게 하체를 놀리면서도 잠시도 쉬지 않았다. 노부

에의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는가 하면, 그의 귓속에 혀를 집어넣

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하체는 계속 움직였다.

"학!...학.....학!"

노부에는 첫 번째와 다르게 힘겹게 사정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

나 미찌꼬는 만족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뜨거운 신음 소리

를 토해 내며 다시 노부에의 입술을 더듬고 혀를 빨아 대기 시작

했다. 노부에는 총각이었다. 아무리 힘차게 방사를 하였다지만 여

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처음

과 다르고, 두 번째와 달랐다. 더구나 어제 저녁에는 밤을 뜬눈으

로 지새우며 두 번씩이나 자위를 했다. 그런 형편에 세 번째 클

라이맥스에 도달 할 때는 사정을 한다는 표현보다는 찔끔거리는

표현이 옳을 정도 였다.


"선생님, 저.....전 너무 좋아요."


미찌꼬는 여전히 만족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노부에는 미찌

꼬의 불꽃이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쳐다보며 억지로 웃었다. 그러

면서 2 년 이 넘게 남자를 모르고 살았으니 그럴 만 할 것이라고

이해했다.

"이제 그만 잡시다."

아무리 미찌꼬를 이해한다지만 졸음이 밀려오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노부에는 자기 허벅지에 앉아 있는 미찌꼬를 향해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아이, 벌써 주무시려고요......."

미찌꼬는 아직 멀었다. 그녀는 코맹맹이 소리를 하며 노부에의

젖꼭지를 비틀었다. 노부에가 억지로 눈을 뜨고 다시 씩 웃어 보

였다. 미찌꼬는 노부에의 축 늘어진 남성을 입안에 넣고 빨기 시



작했다. 총각은 위대했다. 다시 남성이 스르르 일어서기 시작했

다. 미찌꼬가 위로 올라가서 힘차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하는 사이에 다섯 번이나 클라이맥스에 도

달했다.

"그만!"

노부에는 미찌꼬가 다섯 번에도 만족하지 않고 다시 남성을 입

안에 물고 세우려고 하는 것을 보고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기절

을 하고 말았다.

이튿날 노부에는 세면대에 한 움큼의 코피를 흘려 놓고 비틀거

리는 걸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생각 같아서는 쉬고 싶었으나

이틀 후면 월말 결산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그리고 월말 결산 때 노부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그로부

터 삼일 후 였다. 노부에는 동료로부터 긴자 뒷골목에 늙은 호스

테스가 주인 인 값싼 셋방이 있는데, 그 소문을 들었느냐는 질문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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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7.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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