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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HEADGEAR -7-.

토도사 1 405 0
 
 
 
 
 

●3일째 (1)

 

 

 ……오늘로, 겨우 3일째.

 본심을 말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전부 없던 일로 해서라도 도망치고 싶다.

 

 ──뭘 하고 있는걸까, 나.

 오늘 아침의 기상은 최악이었다. 토모히코와 만날 약속도 늦잠을 자서 오랫만에 내팽개치는 꼴이 되었다.

 어제의 실험이 끝나고 나서, 무언가 중요한 맡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떨어뜨려 버리지 않도록, 하는 모습으로, 써클 부실에도 들르지 않고 곧바로 귀가해서,…….

 

 …………자위를, 멈출 수 없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갈 때마다, 머리부터 목 밑에 걸쳐서, 흰 것이 폭발해서, 그래서 지쳐 잠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 이번에는 유두나 클리토리스가 잠옷에 스쳐서, 또 다이너마이트를 발화시킨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팔도 목덜미도 등도 다리도, 자세를 바꿀 때마다, 잠자는 자세가 바뀔 때마다 상냥하게 애무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실험 중에 연일 앉아 졸아서 창피를 당했으므로,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자두지 않으면 하고 생각은 하는데, 도저히 잘 상황이 아니다.

 ──간신히 힘이 다해서, 자위에 빠질 체력도 정신력도 모조리 빼앗겼을 때에는, 새벽의 햇볕이 방에 비치고 있었다.

 안잔 것과 다름없다. 눈 아래에는 뚜렷하게 기미가 생겨 있다. 어차피 실험으로 땀을 흘린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얼굴로 남의 앞에는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땀에 강한 한여름용의 파운데이션을 잔뜩 바르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관자놀이가 욱신욱신 아프다. 옷에, 바깥 공기의 살랑거림에 닿는 피부가, 찌릿찌릿 자극된다.

 땀흘린 몸에 밀착한 속옷은, 위도 아래도 완전히 습기를 띠어 버리고 있다.

 전철에 흔들리고 있는 중에 의식만이 날아가 버릴 것 같이 되어서, 또 뇌리에 흰 것이 스친다. 새하얀 그 순간만은, 관자놀이의 아픔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빨리 돌아가서 눕고 싶어. 누우면……누워서, 그것을 하고 있으면, 이런 싫은 기분이 되지 않고 끝나…….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말쑥하게 하고 있지 않아도 일요일까지 쭉……. 그것을 하루종일……. 단단해진 양 가슴을 난폭하게 주무르고 싶고,……딱딱하게 응어리진 유두를 집고, 튕기고, 굴려서……, 그래. 그리고……그곳에……. 버자이나에 손가락을, 뻗는거야. ……대음순을 크게 벌리고, 아직 색소가 침착하지 않은 소음순을 쑤시고,……클리토리스의 껍질을 벗겨서, 손가락 끝으로 비비고 주물러서……. 손가락을……, 그래, 손가락을 버자이나에 쑤셔넣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분명 요도의 바로 밑, 질 전정부의 주름을 문지르면, 매우……매우, 반드시 기분이 좋아……. 그렇다, 시험한 적은 없지만, 엉덩이를 만져보는 것도 좋을지도…………. 아, 아아……뭔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하복부가 뜨거워져……. 차, 참지 않으면……, 그곳에서, 새어버려…….

 

 거기서 백이 부우우웅……하고 떨려서, 딸꾹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휴대폰, 토모히코에게서다.

 

『어이, 키요미. 괜찮아? 어쩐지 어제도 컨디션 나쁘다든가 했었지만……. 뭣하면 선생님에게 연락해서, 오늘은 쉬게 해달라고 하면 어때?』

 

 ──아, 정말. 시끄러워.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지금은 토모히코의 말도 부모의 설교같이 들려 온다.

 

「미안, 벌써 이동한다고 전철 타고 있으니까. 나중에 봐」

 

 전화를 끊는 동작이 무심코 난폭하게 되어 버린다.

 

 

 그런 생각을 하며. 겨우 목표로 하는 연구실에 도착했던 것이다. 평상시라면 신경도 안쓰이는 이동거리가, 오늘에 한해서는 10배로도 느껴졌다.

 

 

 

 

「예~에, 오늘도 수고-. 오늘은 갈아입는 중에 졸지 말아줘∼」

 

 타카야마 선생님, 하나하나 원한을 품는 성격인 모양이다.

 

「……갈아입을 거니까, 이동해주시겠어요?」

 

「카나자와씨, 괜찮아?」하고 걱정해 주는 것은, 역시 쿠노씨.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는 각도로, 쿡쿡 눈 아래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준다.

 

 ──아차∼. 기미, 들켜 버렸어…….

 

 

 

 

 헤드기어의 어둠.

 오늘이야말로. 오늘이야말로, 졸지 않고. 추태를 보이지 않고 …….

 추태를…….

 

 

        추, 우, 태, 에, 를,…….

 

 

            보이면, 안……돼………….

 

 

 그리고, 크림색의 공간에 내던져졌다.

 

 "나"의 심지에서 "열" 이 폭발할 것 같은 기세로 발생한다.

 

 

 ──또 빨라져 있어!

 

 하루째, 이틀째 찾아온 "열" 이,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빠르고 기세좋게 "나" 에게 덮쳐온다. 혹시 실험에 익숙하면 익숙해질수록, 이 정체 모르는 "꿈" 의 세계에서 멀리 멀리 나아가버리는 걸까…….

 "열"은 출구를 찾아 "내" 안에서 마구 날뛰며, 입에서, 코에서, 배꼽에서, 엉덩이에서, 거기에서 분수같은 기세로 뛰쳐나간다.

 뛰쳐나와도 "열" 은 빠질 기색이 없다.

 

 

 뛰쳐나온 "열" 은, 약간 붉은 빛을 띠고…….

 

 ──핑크색? 아니, 살색?

 

 

 세계가, 크림색과 살색으로 채워진다.

 두 종류의 잉크가 서로 섞이듯이, 물결치고, 튈 때마다 크림색을 살색이, 살색을 크림색이, 서로 침식하고, 용해되고. 그렇지만, 잉크의 색 그 자체는 서로 섞일 수가 없어서.

 

 입에서, 거기에서, 엉덩이에서, 살색의 "열" 이 역류해 튀고 큰 거품이 터진다.

 

「하앗, 하아, 하, 후, 응, 응응-! 쿠하아 ……」

 

 

 모공 하나하나로부터, 크림색의 점액이 녹아나온다.

 

「응응…크으……우우우우우웃……!」

 

 

 잠시 서로 섞이자, "나"는 하나의 거대한 크림색 해면(海面)이 되어 있다. 넓은 하늘은 전면이 살색이다.

 

 

 살색은, 그런데도 몇번이나 몇번이나 크림 일색의 세계에 돌입해 온다.

 들어오는 것도 있고, 밀려나는 것도 있다.

 

 눈에서, 코에서, 입에서, 거기에서, 엉덩이에서, 유두에서.

 크림색의, 가끔 살색의, 혼합액 같은 점액이 물보라가 되어 내뿜어진다.

 질척질척.

 모두가 질척질척.

 질척질척끈적끈적찐득찐득미끌미끌주륵주륵찌걱찌걱쩍쩍찌직찌직물컹물컹.

 

 서로 섞이면 섞일수록, 찔러들어오면 들어올수록, 점액이 튀며 "열" 은 자꾸자꾸 증식해간다.

 

 ……이윽고, 화염의 빨강도 파랑도 단숨에 새하얗게 최고조에 달한 채로, "나" 라는 이름의 "세계" 의 플라스크가 열로 팽창하고,

 …………폭발한다.

 

「하, 아, 안돼, 또, 또, 오, 큭……가, 버려어……! 큭……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폭발해서 흩날리고, 또 흩날린 각각의 입자가 섞이기를 반복해서.

 

「후그아우우아아아아우우우우아아크우우아아아아아………!!」

 

 

 산산히, 가루가 되어, 나뉘어서, 흩날려간 "나"는, 각각이 모두 점액에 점막.

 

 하나하나가 또 "열" 로 뜨거워져서, 팽창해서, 폭발하고…….

 끝이 없는 열운동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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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mission·5 ─

 

 

「"잠든 공주"는, 오늘도 쾌적하게 주무시는 것 같아요」

「순조롭네. 무서울 정도야」

「오늘도, 장난만 치실 건가요?」

「아아. 본인이 바라지 않는 이상 진짜로는 하지 않는 주의라서. ……무슨 일도, 골이 없으면 즐길 수 없잖아?」

「……무서운 것은, 선생님이 아닙니까?」

「쿠노 군에게 칭찬받는다는 것은, 지극히 영광이라는 거네」

 

 ──이미 키요미의 신경전달물질 농도는, 120퍼센트 타카야마의 컨트롤 아래에 있다. 그것은, 만일 타카야마가 장난기로 농도를 역전시키면 그녀를 즉석에서 의사 약물 중독으로 만들어버리는 일도 가능, 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헤드기어 내의 영상은 새로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실험이 더욱 "새로운 단계" 에 들어가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영상 안에서는 여성 시점으로 남녀가 교합하는 모습이 끝없이 흐르고 있다. 원래는 타카야마와 초대 "사설 비서" 사이에 촬영된 것이다.

 이 영상에는 CG가공이 되어서 여성의 신체 특징을 키요미의 것으로 모두 바꾸고 있다. 2대째의 쿠노를 끌어들일 때에도 사용하고, 그 외 많은 일회용으로 써온 "피검체" 에도 사용해온 수법이므로 이것은 타카야마에게 있어 별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아니었다. 키요미의 신체의 표면적인 특징이라면, 지금까지의 실험으로 이미 질릴 만큼 바라보고 있으니까.

 키요미의 의식이 공허해지고 있으므로, 사실 이 영상에는 엄밀한 재현성까지는 요구되지 않는다. 큰 특징을 잡고 있으면, "자기 몸" 이라고 오인시키는 것은 CG초심자라도 할 수 있는 지극히 쉬운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세한 재현을 꾀하는 가공을 한 것에, 집착성이 높은 타카야마의 성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

 

 ──이렇게 키요미는, 무의식중에 스스로의 의사 성체험이 깊어져 가게 된다.

 

 

 반쯤 열려 있는 상태가 된 키요미의 입술에 살짝 입맞추는 타카야마. 키요미의 입술이 열린 것을 확인하자, 타카야마는 그 혀로 난폭하게 그녀의 구개에 끼어들어간다. 반사적으로 키요미의 혀가 그 움직임을 받아들여서 점액질 모양의 생물같은 2개의 꿈틀거림은, 이윽고 얽히고, 녹아들어서 하나의 핑크색 덩어리로 바뀌어 간다.

 혀의 움직임을 빼앗기고 의식이 날아간 키요미의 목에서 절규같은 소리가 일순간 나지만, 이윽고 큰 물결이 무수한 작은 물결에 흩어져 버리듯이 말이 되지 않는 교성으로 변해간다. 갓난아이의 울음 소리와도 비슷한 소리가, 키요미의 목에서 밀어닥치는 잔물결처럼 가끔 크고 가끔 작게 울린다.

 타카야마의 손은, 이미 단단해져서 끝이 뾰족해진 양 가슴을 아이의 장난감처럼 마음껏 비비고, 주무르고, 잡고, 짜내고, 끝에 손톱을 박는다.

 

 

 쿠노는 키요미의 사타구니를 노리고 그 얼굴을 양다리 사이에 파묻어 간다. 가는 손가락이, 손톱이, 음핵을 후비고, 튕기고, 집고, 굴린다. 혀는 갈라진 바위틈으로 향하는 바다뱀처럼 꿈틀거리면서 깊게 파고들어가, 이미 흠뻑 젖은 음렬을 깊이 휘젓고 후빈다. 남은 한 손을 키요미의 엉덩이 주름에 갖다대고, 어제의 실험 때 "개통" 을 끝마친 부분에 손가락을 하나, 또 하나 가라앉히고, 각각으로 정반대의 방향을 후빈다.

 

 

 의식과 손발의 자유를 빼앗긴 키요미는, 퍼덕이고, 튀고, 비틀고, 허리를 흔들며, 단지 두 명의 애무가 가는 대로 농락될 수밖에 없다.

 

 

「후그아우우아아아아우우우우아아크우우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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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2)

 

 

『자, 오늘은 이런 정도네∼』

 

 ──선생님의 목소리로, 의식이 급속히 회복해간다.

 

 뿔뿔이 흩어져 있지 않다.

 질퍽질퍽하게 되어 있지 않다.

 그런, 기억조차 애매한 사태를 현실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보는 것으로 확인하고, 차차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렇다, 땀!?

 

 ……하고 뒤늦게나마 눈치챘지만, 이미 쿠노씨가 자루걸레로 청소를 시작하고 있다.

 그것조차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희미하게밖에 남지 않은 실험 중의 기억의 한쪽 구석에서, 그 "튄" 순간의 "열" 의 폭발이 새하얀 열원이 되어서 "나" 의 속을 찌릿찌릿 조금씩 지금도 태우고 있다.

 지금은──어쨌든, 지금 잠시 동안만은, 이 여운에 몸을 맡기고 있고 싶다. 새하얀 순간만은, 관자놀이의 두통도 전신의 피로감도 연일의 추태도, 모두 잊은 망아로 이끌어 준다.

 지극히 본의가 아닌 형편이지만.

 

 ──기, 분……좋, 아…….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력도, 체력도 남지 않았다.

 움직이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전신이 새하얀 입자에 채워져서, 무겁고 괴로운 신체를 표백해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여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여버리면 잔물결이 끓어올라서 그 하얀색을 어지럽히는 것 같아서, 그것은 매우 유감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의 수면 부족도, 눈의 기미도, 몸에 남는 나른함도, 지금 이 순간에 씻겨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후와……아, 하암……」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쿠노씨에게 어깨를 기대고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잔물결이 되어서, 파문이 되어서, 새하얀 수면을 어지럽힌다. 파문끼리 부딪쳐 반향하고,……그리고 또, 관자놀이의 아픔이 돌아온다.

 끼릭 하는 금속음으로, 접는 의자에 앉혀진 거라고 인식한다.

 

 ──이, 이제, 움직일 수……없어…….

 

 전신의 "열" 에 맡기고 몸을 뻗는다.

 조금 아픔이 나아졌다. 그럼 이대로, 아무것도 없이 새하얗게 되어서, 녹아 버리고 싶다…….

 

 

「……카나자와씨, 괜찮……아? ……같은데. ……할 수 있어?」

「……후우아? ……하, 하아……」

 

 반사적으로 대답한 말은 의미가 없었다.

 

「하앗,……응하아 ……, 후우, 응응……」

 

 ──괘앤, 찮, 으니……까, 지금은……놔, 둬……부, 부탁해요…….

 

「……어쩔 수 없네」

 

 그런 목소리와 함께, 새하얀 타올이 육박해 온다.

 

 ──어라? 어쩐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서일까. ……뭐 됐어. 어째서인지 생각해 낼 수 없다면……반드시, 아무래도 좋아.

 

 

「응응∼~~~~으으으으으으응!!」

 

 ──뭐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어?

 

 ……흰 타올이, 시야를 가리고, 얼굴을 어루만지고, 어깨를 닦고…….

 

 ──아, 안돼……! 그거, 말리지 않으면…….

 

 수술복이, 단번에 걷어올려진다.

 

「훗……응응응∼~으으응!」

 

 겨드랑이로부터 배, 그리고, 가슴.

 가슴!

 타올로 상냥하게 비비고 문질러지고, 끝을 비틀린다.

 

「으극으응으으훗……앗아앗하앗아아악───!!」

 

 ──올라…… 올라갔다가……내, 내려……내려, 갈 수, 없──어……….

 

「우훗. 사랑스럽네, 카나자와씨는」

 

 귓가! 한숨으로, 폭발해서! 입, 다물 수, 없어────!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앗!!」

 

 ──소리, 참을, 수……무리……이런거, 무리, 절대 무리!

 

 

 가슴을 다 닦은 타올이, 발끝으로 뻗는다.

 당황해서 갓난아기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아본다. 쿠노씨의 편의를 도모한 모습이지만, 본심을 말하면 멈추지 않는 목소리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이것으로 한숨──도, 돌릴 수 있, 을……테, 텐, 데──, 아, 안돼, 귀……귓불──핥고…깨, 깨물……면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아아아아아아앙……」

 

 시야에 쿠노씨의 바스트가 육박한다.

 쿠노씨 목의 붉은 초커가, 새야한 세계와 새하얀 타올과의 콘트라스트가 되어서 눈에 새겨진다.

 볼륨이 있는 언덕이 눌린 다리에 압력과 체온을 전해온다.

 

「이런 걸로 가고 있으면, 버틸 수 없어?」

 

 타, 타올,……자꾸자꾸, 올라……와서…….

 

「이, 이제, 됐……으……니, 까요……, 그만……. 그만……둬……」

「안-돼」

 

 ────크흑!

 

 거, 거, 거, 거기, 어, 엉덩이, 그런, 곳…….

 앞에서 뒤에서 집히고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벌려지고 끝을 벗겨져서 비틀리고 위로 아래로 후벼지고 하복부의 뒤쪽을 문질러지고, 또 원점으로 되돌아 가서 루프가 시작되고…….

 

「카핫……아읏커읏가…앗……히웃끄윽, 하, 하앗앗아 ……으, 우, 후우우응으으으응───!」

 

 ──흰……흰, 새하얀……뚫고 나가서……뛰어넘어서,……투명한, 공기의, 젤리에……뛰어들어서……. 이런 곳에서……내릴 수 없어! 내려가면……떨어지면 죽어버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치익! 치이이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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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mission·6 ─

 

 

 털썩, 하고 키요미가 무너진다.

 솜씨 좋은 쿠노 조수는, 이미 그녀의 갈아입히기도 끝마치고 있다.

 

「선생님, 끝났습니다」

「우~이, 수고오∼」

 

 타카야마 준교수가 자세한 사정은 다 안다는 분위기로 연구실로 돌아온다.

 쿠노는, 왼손에 땀과 점액으로 더러워진 타올을 안고 남은 오른손을 마루의 물방울로 뻗는다.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이 점도를 띤 물방울에 닿는다.

 떠올려서, 입에 넣고, 혀에 대고, 핥는다.

 젖은 손가락 끝을, 혀와 입술로 애무하듯이.

 

「……괜히 너까지 달아올라버렸네∼」

 

 표정이 얇은 얼굴에 모양 뿐인 미소를 띄우면서, 타카야마가 말을 건넨다.

 쿠노의 입이 열리고, 손가락이 떨어지며 실을 끌고, 그것을 혀가 뒤쫓는다.

 

「……애액, 뿜고 있어요. 귀여워……」

「쿠노 군이 보기에는 어때? 키요미 짱은?」

「순조롭게 전신이 완성되어 가네요」

「좋아」하고, 타카야마는 데스크의 랩탑으로 향한다.

 

 모니터 위에는 키요미의 뇌 해석 데이터가 렌더링되고 있다.

 

「중추계의 『접목(스파인)』도 확대되었고, 봐서는 말초계도 좋은 느낌이네∼」

 

 ──신경세포 사이 관계의 "접목" 장소에 해당하는 「스파인」. 그것은 반복과 뇌에의 보수 제공에 의해 "학습" 을 진행시켜서 보다 굵고 강고한 것이 되어서, "학습" 을 확실히 정착시켜 간다. 체성신경은 의식을 경유하지 않아도 소뇌를 통해서 대뇌와 연계하기 때문에, 설령 해마가 휴면하고 있어도 뇌에 "기억"시키고 "학습" 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너무 제 개인적인 취향에 편중된 이야기인 듯한 느낌도 드네요. 번역하면서도 이런 식이면 읽기 힘드시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 그렇다고 하다가 관둘 수도 없잖습니까. 여태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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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8.1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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