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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융화 ~더럽혀진공주에제물을~ #3-3

TODOSA 1 73 0

3-3. 남작부인의 광기의 붓3 -버릇을 가르치는 법-

"이......이게 뭐야...."

 원고를 훑어보는 남창 딕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뒤에서 살피며 메르데 델라빗치 남작 부인은 조심스레 묻는다.

"그쵸...? 괜찮죠? 흥분되죠? 계속 읽고 싶어서 어쩔 수 없게 되는, 모두가 열중하는 연재가 될 것 같죠...?"

"크아아아아아아ㅡㅡ악!! "

 남자는 크게 짖으며 원고를 둘로 찢어버린다.

"이 돼지가앗! 아르토니아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에에엑!?"

 귀신 같은 남자의 형상에, 남작 부인은 눈을 부릅뜨고 움츠러들었다.

"뭐...뭐가 안되는거야!? 공주님도 한창때의 여자아이니까, 조금쯤은 귀엽고 야하게 그려도 괜찮잖아!"

"이것의 어디가 "조금쯤"이야!? 어디가 한창때의 여자아이냐!? 모욕도 정도껏 해라!"

"모욕따윈 하지 않았어, 나도 공주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생각한 대로 그리면 안되는 거야!?"

"이, 이 머리 나쁜 년! 썩은 여자! 이게 어디가 귀여운거야!? 치녀라든지 그런 정도가 아니야, 완전히... 머리가 이상하잖아!."

 금방이라도 목매어 죽일 듯한 양상을 보이는 남자에게 여자는 울부짖듯 반박한다.

"이상하지 않아! 여자도 나이가 되면 분별없이 해보고 싶어지는 법이야! 남자들은 여자에게 환상을 품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좀 더 현실의 여자에게 눈을 돌려야 해!"

 ㅡㅡㅡ. 안되겠어 이 여자,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ㅡㅡ

 남자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현실의 여자에게 눈을 돌려 어떻게 이런 광기 어린 묘사가 된다는 말인가.

"대체 왜 상대가 개야!?......너, 이민이 개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남자는 모두 늑대야! 하지만 공주가 귀여워하던 애완동물이 늑대라니 이상하잖아, 그래서 개로 만든 거야!"

 (여기까지 미친 소리를 써놓고 무슨 세세한 거에 신경쓰는거야 이 미치광이 여자는!?)

 현기증을 느끼며 남자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이 여자는 아무래도 근본적으로 어딘가가 이상하다. 악의는 없는 것 같지만, 그런 만큼 질이 나쁘다.

"게재를 중지해라. 이런 비열한 모욕, 참을 수 없어."

"무리야, 벌써 인쇄돼서 짐마차에 실려있어! 왜 네 말을 들어야해!? 절대 싫어! 나, 쓸거야!"

"이 검은 악마 바퀴벌레가. 아르토니아를 모욕하고 이런 저속한 것으로 떠들썩하게 해서 주목을 받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가?"

"검은 악마 바퀴벌레라니 너무해...!"

 남자에게 매도당하는 플레이와는 다른, 진심이 서린 멸시의 말에 남작 부인은 담요 끝을 깨물며 억울한 눈물을 흘린다.

"그래, 즐거워! 왜냐하면 지금의 나에게서 이걸 뺏으면 뭐가 남아!? 남편에게는 방치되어서 키울 아이도 생기지 않아, 집안일은 모두 하인이 재빨리 끝내버리고, 무도회에 가면 가문자랑밖에 할 수 없고, 배워서 하는 일 따위는 아무것도 잘하지 못해, 나에게는 쓰는 일밖에 없어!"

 남작 부인은 감정적인 히스테리를 마구 쏘아붙이며 목청껏 울기 시작했다.

 남자는 혀를 찼다.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와의 이 관계는 끝이다. 남편에게 폭로해서라도 말이야!"

 남창 딕에게 그것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였다.

 남편 몰래 밤마다 남자를 사는 아내에게 그것은 부부관계와 가문관계의 파국을 의미한다.

   그런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남편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도 남창으로서의 끝을 의미하는 양날의 검이었다. 

   이 나라에서 매춘 행위 자체는 합법이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다. 손님에게 불이익을 끼치는 남자로 알려지면 이후 그런 남창을 사려는 여자는 없다.

 남창 딕에게는 장사를 접을 심산이 없었지만 부인을 흔들려고 비장의 카드를 휘둘렀다.

 그러나 그 비장의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협박해도 소용없어. 남편은 내가 당신을 사고 있다는 걸 알아챘어."

"뭐야?"

"눈치를 채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나, 난, 이제 남편으로부터 정나미가 떨어졌어! 그래서 내 남자 놀이를 꾸짖으려고도 하지 않아….흑, 흑, 우으으으~~으으윽!"

 베개에 얼굴을 묻고 통곡하는 부인.

 남자는 분노할 곳을 잃고 초조하기만 했다.

자갈돌이 깔린 깔끔한 거리에서 뒷골목으로 접어들어 생활감이 물씬 풍기는 좁은 거리에 낡은 찻집이 있다.

 거리는 건물 그림자가 햇빛을 가려 어두웠지만 가게 안은 더욱 어둡고 조용했다.

"요건을 말하게."

 가게 안에 남자가 두 사람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은 귀족일 것이다. 신사답고 깔끔하게 다듬은 수염이 돋보이지만 크지는 않은 체격을 더욱 움츠리듯 몸을 웅크리고 있다.

 다른 한 명은 허술한 옷차림에서 짙은 피부 근육을 드러내고, 깊이 있게 단정한 얼굴의 이민 남성.

"델라빗치 남작, 잘 들어. 사교계 주변에 나돌고 있는 홍보지의, 부인의 저 불쏘시개의 읽을거리 연재를 그만두게 해."

 남작 작위를 가진 귀족에 대해 시민권조차 갖지 못한 이민에 불과한 딕이 고압적인 태도로 반말을 내뱉는다.

 그것이 싸움으로 번질 경우 처벌받는 이는 최하층 신분인 이민자인 그였지만 이 자리에서는 그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이건 협박이다. 만약 연재 다음이 나온다면 당신과 아내에게는 치욕을 안겨줄 것이다. 아르토니아가 맛본 굴욕과 똑같은 맛을 말이야."

"...... 당신은 누구지? 왕실 관계자인가?"

 남작은 딕을 노려보았다.

 귀족인 자신에 대해 무례함이 심각한 이 남자가 어떻게 나올지 신중하게 살피려 하고 있었다.

"아니. 왕실이 나 같은 그저 이민과 관련될 리가 없지. 하지만 아르토니아를 모욕하는 암퇘지는 모두 치욕의 늪에 빠뜨려 주겠다. 당신 부인도 예외 없이 말이야."

"내 아내의, 무엇을 쥐고 있지?"

 남작의 물음에 딕은 여러 통의 편지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

"이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또 수십 통이 있다."

 남작은 그 한 통을 훑어보았다.

 그 얼굴을 관찰하는 딕.

"…. 으음……"

 남작은 이마에 손을 얹고 머리를 감싸 쥐듯이 하면서 그 편지를 코를 푼 휴지라도 접듯이 봉투에 도로 집어넣었다.

"어땠는지? 아주 소설가 나부랭이가 나셨다. 잘 나가는 연애소설에 한 군데 나와도 손해인 분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열한 글이야. 큭큭."

"차마 볼 수 없군..."

 남작은 고개를 두세 번 작게 흔들더니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에게 이런 성벽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이 소설도 그녀....의 창작인가?"

"남편이잖아, 밤에 당신이 확인해 봐."

"…. 돈을 원하는가?"

"아까 말했지? 연재를 중지시켜라. 아니, 그뿐만 아니라 아르토니아를 모욕한 것에 대한 사과문과 다시는 붓을 들지 않겠다는 서약을 지면에 실어라."

"그게 네놈에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인가?"

"이건 득실의 문제가 아니야. 아르토니아를 비웃는 암퇘지를 도축해 주고 싶을 뿐이다. 본래라면 부인도 곧 사교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어 줄 터이지만, 정을 베풀어 준다. 고맙게 생각해라."

 남자의 눈에 분노를 보고 남작은 테이블 위의 커피에 시선을 떨궜다.

"공주 전하께는 그...죄송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나도 볼 낯이 없군......"

"당연하지! 만약 내가 왕가의 인간이었다면, 당신네 일족 전원 책형에 처할 참이었어."

 남자는 입에 댄 커피잔을 난폭하게 받침대에 되돌려 놓았다.

"알겠나, 아르토니아는 내가 손댄 여자 중에서도 고고한 존재다. 음란한 암퇘지들이 비웃는 일은 용납할 수 없어."

"손을 댔다...? 공주전하를? 네놈, 이민병단의 병사인가!?"

"흥, 달리 아르토니아를 범한 놈은 없겠지."

"네놈, 공주 전하께 그런 무참한 짓을 해 아이를 배게까지 한 주제에, 왜 내 아내를 욕해!?"

 화를 내는 남작에게 남자는 히죽 웃는다.

"난 뒤로 했으니 내 아이는 아니긴 해. 아르토니아는 우리 이민병단이 재상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빼앗아 손에 넣은 전리품이다. 그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광장에서 귀여워 해 줬을 뿐이다."

"네놈이 그 뒷구멍 밝히던 망할 남창이었나. 전리품이라니, 이 얼마나 야만적이냐. 왕가에 경의의 편린도 갖고 있지 않은 건가!?"

"경의? 우리 이민을 잔뜩 병신 취급 해온 왕가 따위는 똥이나 먹으라지. 하지만 아르토니아는 별개다. 우리의 여왕이 될 여자니까."

"저런 치욕을 강요해 놓고, 그녀가 소중하다고 말하는 건가?"

"치욕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을 위해 치욕을 순순히 받아들인 우리의 공주를 암퇘지같은 것들이 비웃는 것은 용서 못해."

"네놈은 그녀를 업신여기는 자들을 모두 적대시하는가?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모욕당한 공주를 야유하는 자는 온 나라에 잔뜩 있다."

 이민을 습격한 과격파를 적발하는 데 소극적인 재상에게 대항해 들고 일어난 장군이 왕궁을 제압했으나, 이후 조치를 위임받은 유력 제후와 귀족들에 의해 아르토니아는 공주의 지위에 머물기로 결정되었다.

 왕권을 둘러싼 제후간 권력투쟁을 피하기 위한 판단이었지만, 국민의 공주를 향한 눈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중인환시 속에서 발가벗겨져 천한 이민 병사들에게 능욕당하고 그들의 자식을 배게 된 공주를 혹자는 불쌍히 여기며, 혹자는 비웃고 혹자는 힐책했다.

"시정의 놈들이 비웃는다면, 비웃도록 놔두면 된다. 하지만 남자에게 사육되어 몸치장만 하는 주제에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사교계의 암퇘지들이, 아르토니아를 비웃다니 용서 못해. 상응하는 응보를 줄 것이다."

 남자의 제멋대로에 독선적인 이치를 납득할 수 없는 남작이었지만 여기서 말다툼을 해도 답이 없었다.

"공주 전하를 소재로 삼는 것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절필시키는 것은 봐 주었으면 좋겠는데."

"안돼. 암퇘지 주제에 아르토니아를 모욕했어, 거기까지다. 여기는 양보할 생각이 없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할지 남작은 물으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틀림없이 부부가 심한 망신을 당할 것은 드러난 부인의 소설의 추악한 내용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말해 두지만, 귀족님들 특기인 입막음은 자신을 위한 것이 되지 않을 거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길드의 사람들이 움직일 거야."

"나는 명예로운 근위기사 대장이다, 그런 떳떳하지 못한 짓은 하지 않아."

"좋아. 이야기는 이상이다."

 딕이 떠나려는 것을 남작은 말린다.

"기다려, 아내에게는 글을 계속 쓰게 해주고 싶다. 그녀가 드디어 손에 쥔 즐거움이야."

 남작의 매달리는 듯한 태도에 남창 딕은 씁쓸하게 입을 찌푸렸다.

 여자에게 매달려지는 것은 언제나의 일이지만, 수염난 기사에게서 그런 얼굴을 보다니 불쾌했다.

"아내는 시집온 뒤 검소한 생활에도 불만 없이 내 곁에 있어주었어. 친정과 같은 호사는 시켜줄 수 없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바보인가 당신은."

 남창 딕은 내뱉듯이 말했다.

"남편에게 양육되어, 일하지 않아도 돈에 쪼들리지 않는 귀족의 부인이, 아이들 바라지나 가사도 않고, 학문이나 예술에 힘쓰지도 않고, 교회의 봉사나 시책에 가담하지도 않고, 그런 돼지를 자유롭게 응석받이로 한 끝이, 남의 불행을 재료로 삼아 대중에게 아첨하는 사이비 불쏘시개 작자다!"

"네...네놈은 그렇게 말하지만...그런 아내라도 나는 사랑한다."

 남자의 욕설에 남작은 입을 뻐끔거리면서도 어떻게든 반박한다.

"아내가 요즘 남창을 불러서 노는 것도 알고 있어. 여태 이야기를 들어보니 네놈이 틀림없군."

"별로 떳떳하진 않지만 공인된 일거리다. 뭐, 나한테 화를 내도 어쩔수 없지만, 돈을 내고 나를 부른건 당신 아내야."

"그게 네놈이란 건 몰랐다만.... 네놈과의 밀통을 묵과하는 것도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멍청이가!"

 딕은 노골적으로 남작에게 고함친다.

"머저리 같은놈! 네가 얼빠져서 내가 대신 범해주고 있는 거야! 남편인 넌 뭘 하고 있어!? 근위대장이고 나발이고, 아내를 방치해 두고 뭐가 바쁘단 건가. 그래놓고 사랑한다니, 적당히 해라!"

 남자가 주먹을 테이블에 내동댕이치자 커피잔이 튀어 받침 접시를 더럽혔다.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은 남작은 반박한다.

"뭐, 뭐라고!? 따지고 보면 네놈들 이민병단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애초 원인이겠지! 왕궁을 짓밟혀 전하를 보호하지 못한 우리 근위가 얼마나 굴욕을 맛보고 있는지...! 덕분에 위신회복을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훈련일정을 늘린 참이라고!"

"당연하다! 암퇘지 한마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멍청한 기사 따위가, 굶주린 늑대들이 즐비한 이민병단을 멈출 수 있을것 같나?"

 욕설을 내뱉은 남자는 타이르듯 말했다.

"알았나, 잘 들어. 네가 해야 할 일은 훈련도 반성회의도 아니야. 해가 지면 얼른 집에 가서 밥먹고 아내를 마구 범해라. 울부짖고 허리가 빠질 때까지 몰아세워라. 애를 밸 때까지 매일 빼놓지 마라."

 교도하는 것과도 같은 지론을 펴는 딕.

"발가벗겨 묶어놓고 항문도 범해서 욕보여라. 자기 전에는 자지를 물리고 정액을 실컷 마시게 해라.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될 때까지 구멍이란 구멍을 범하고, 네 얼굴만 봐도 적실 정도로 남자의 맛을 온몸에 기억시켜라! 알았지?"

 귀축 같은 남자의 말에 남작은 안절부절못하며 눈이 흔들린다.

"!! 아내에게?! 그런 비열한 짓을, 소중한 아내에게 어찌 하란 말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 여자는 그러길 바라는데?"

 남창 딕은 비웃는다.

"밑 빠진 자기과시욕을 채우려고 필사적으로 대중에게 아첨하지 않아도, 밤이면 너에게서 치욕과 쾌락과 암컷의 기쁨을 듬뿍 받는다면 그것으로 그 여자에겐 최고의 나날이다."

 남자의 말에 남작의 입꼬리가 어색하게 웃는다.

"? 최고의 ......? 그건, 저, 정말인가 ......? 정말 그런 ....편리한 이야기가 ......?"

 반신반의한 채 망설임을 보이는 남작.

"편리한 이야기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남자 딕은 악마의 미소로 화답했다.

"똑똑히 말하지. 네 부인은 남자를 따르기를 바라는 암퇘지다. 남자를 만족시키는 존재이길 바래. 남편이면서 그런것도 몰랐던 건가. 돈이나 명예나 사치보다 남자에게 원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거야, 큭큭."

 남자의 사악한 웃음에 남작도 경련의 웃음을 띤다.

 사악한 불꽃이 깃든 듯한 딕의 눈에 사로잡혀 있었다.

".....내가 철저하게 범하면, 아내는 오히려 기뻐하는 건가...!?"

"그래, 그 여자는 능욕을 당하고 울부짖기를 기다리고 있어. 이제는 네가 그걸 이뤄주는 거야."

 남자 딕은 빙긋 웃어 보였다.

"당신에게 듬뿍 범해지고 능욕당해, 아이를 낳는다면 그 후의 육아에도 열심히 할 것이다. 그게 남자를 따르는 암컷의 행복이니까. 큭큭큭."

 쥐는 주먹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남작은 이윽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 좋아...! 그렇다면 내가, 쓸데없는 건 다 잊어버릴 때까지 범해 주겠어, 좋아ㅡㅡ! 기다려, 메르데!"

 콧김을 내뿜는 남작의 모습에 딕은 싱글벙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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