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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16부

TODOSA 1 110 0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 스마일 2 ]

저녁을 먹으면서 동성은 어쩐지 부끄럽고 겸연쩍은 마음에 차마 얼굴을 들지못한채 수저만 부지런히

놀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면 바로 맞은 쪽에 앉아있는 상희의 얼굴이 보이는 지라 더욱 그랬다.

그렇게 주위의, 특히 상아의 이상하다는 시선을 받으며 더욱 말없이 밥만 먹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그렇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자 더욱 얼굴을 붉힌채 말없이 황급히 밥만 꾸역꾸역 먹었다.

어쩌다 얼굴을 들었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상희와 눈길이 마주치면 기겁을 하며 얼굴을 숙이는

동성이었다. 여자의 눈치는 번개불보다 빠르다고 했던가?...

( 뭐야?... 이녀석이 왜 이렇지?... 그리고 조년은 또 왜 저러는 거야?.... 혹시!...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아까 집에 왔을때 분위기가 이상했는데...

만약 진짜로 그렇다면 이걸 그냥... 동성아!... 너 살고싶으면 절대 아무일 없기를 바란다...

내가 너 때문에 어떤 수모를 받고 또 당하는 줄 잘 알고 있는 네가 그렇다면... )

상아는 알수없는 불길한 예감에 밥 먹던 것을 멈추고는 동성과 상희를 번갈아 훔쳐보았다.

이어 설마 설마하면서도 머리속에 떠오르는 불길한 생각을 지을수 없는 상아였다.

그런 생각을 하자 상아는 무서운 눈길로 상희를 째려보고는 동성을 힐끔 노려보았다.

이어 만약에...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지는 상아였다. 그리고는 다시 상희를 무섭게 노려보는

상아였다. 그러나 상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채 그런 상아의 눈길을 받아

넘기는 것이었다. 그런 상희의 태도에 더욱 헷갈리는 상아였다.

( 호호호... 요년!... 헷갈릴거다... 이제는 너의 그런 눈초리가 안통한다... 이제 나도 옛날의

내가 아니야... 전 처럼 그런 눈초리에 주눅들 내가 아니라구... 호호호... )

( 얼래!... 조게 내 도끼눈 신공에도 끄떡도 안하네... 그럼 아무일도 없었단 말인가?...

만약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 눈초리에 못견뎌할텐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거야?...

요녀석 태도로 봤을때는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것 같은데... 저년의 태도는... 진짜 헷갈리네... )

그렇게 식사하는 것도 잊은채 동성과 상희 두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상아였다.

그 순간 상희와 동성의 머리 속에는 얼마전의 일이 거의 동시에 떠오르고 있었다.

동성이 자신을 껴안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는 상희였다. 조금은 처량한 기분에 잠겨

있던 상희는 그런 편안한 동성의 품에 안기자 온몸이 마치 액체로 변해 흘러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자신의 등을 부드럽게 쓰는 동성의 손길을 느끼자 상희는 자신도 모르게 가벼운 신음을 흘렸다.

" 하아~~~ "

어느새 조금 전의 처량한 기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포근함과 뿌듯한 감정이 그런 상희의 몸을

감싸며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던 상희였다. 동성은 점점 뜨거워지는 자신의 몸을 느끼며 동시에

어깨에 기대고 있는 상희의 입에서 나오는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더니 급기야 가벼운 신음을 듣자

순간적으로 열기가 급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자 상희의 등을 어루만지던 동성의 손에는

점점 힘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동성은 그렇게 힘을 조금 더 가하며 상희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서로 말도 없이 상대방과 바늘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안고 있던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숨결은 

점점 높아만 가고 있었다. 다음 순간 상희의 등을 어루만지던 동성의 손에 브레지어가 느껴졌다.

동성은 잠시 그런 상희의 브레지어를 어루만지며 그 감촉을 만끽하고 있었다.

숨결은 이제 최고조를 향해 달음박질치고 있었으며 동성은 안타까운 마음에 목이 바짝바짝 타는것을

느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동성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 소리가 세어나왔다.

" 으음.... "

동성은 타는듯한 열기를 느끼며 제 마음대로 부풀어 오른 자신의 물건이 아프게 옷속에서 요동을 

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더 이상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 동성은 열에 들뜬 얼굴로 살며시

상희의 몸을 밀어냈다. 상희라고 동성과 별 다를바 없었다. 상희는 자신의 브레지어 끈을 조금은

거칠어진 손길로 만지작거리자 속에서 알수없는 열기가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간신히 터져나오는

신음을 속으로 삼키고 있었다. 처음 볼때부터 조금은 마음에 두고 있는 동성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게 치솟는 열기에 신음을 삼키던 상희는 동성이 별안간 자신의 몸을 살며시 밀자 놀란듯 감고

있던 눈을 떠서는 동성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런 맑고 흑백이 또렸한 상희의 눈과 마주친 동성의

눈은 잔뜩 충혈되어있었다. 이어 그런 동성의 얼굴이 점점 커지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

상희는 자신도 모르게 두려운 눈빛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상희의 맑고 큰 눈은 스르르 감겼다.

이어 살짝 벌어져있는 자신의 입술에 느껴지는 뜨거운 그러나 부드러운 감촉에 상희는 절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어 은어처럼 매끈한 상희의 팔은 동성의 목을 휘감았다.

동성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향긋한 내음과 함께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절로 신음을 삼켰다.

상아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상희의 입술이었다. 동성은 잠시 그렇게 상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덴채 가만 있다가 슬며시 혀를 내밀었다. 조금 벌어져있던 상희의 입술은 이물질이 들어오자

놀란 듯 조가비가 껍질을 닫듯 순식간에 닫혀버렸다. 막 자신의 혀를 상희의 입속으로 넣으려던 

동성은 혀끝에 느껴지는 단단한 감촉에 눈을 뜨고는 상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상희는 두 눈을 꼭 감은채 속눈썹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런 상희의 팔은 여전히 동성의 목을

휘감은채 점점 힘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동성은 잠시 그런 상희를 바라보다 자신의 혀로

상희의 이를 가볍게 노크했다. 잠시 그렇게 실랑이가 벌어졌다. 막으려는자와 들어가려는 자의 

실랑이가... 그러나 그것은 길게 이어지지않았다. 상희는 계속 집요하게 두드리는 동성의 혀에 힘없이

입을 열었다. 집요하게 상희의 입을 두드리던 동성은 그렇게 상희의 입이 벌어지자 행여 그런 기회를

놓칠세라 급히 상희의 입속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달콤한 꿀물이 동성의 목을 자극했다.

( 아!... 상아와는 또 달라... 너무 부드러워... 이 맛, 이 감촉... 미칠것 같네... )

( 학~~~ 숨이 안쉬어지네... 나 보다 어린데... 음!... 좋아!... 너무 좋아... 이렇게 황홀하다니

마치 땅속으로 꺼지는 듯 하늘로 나는듯 정신을 못차리겠어... 아!... )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달콤한 입술과 타액을 정신없이 빨며 희열에 속으로 신음을 했다.

상희의 팔은 마치 놓치면 죽기라도 한다는 듯 동성의 목을 꼭 끌어 안은채 매달렸다.

그런 상희의 가는 허리를 꼭 안은채 동성은 너무나도 향긋한 상희의 타액을 정신없이 빨아먹었다.

어느새 완전히 부풀은 동성의 물건은 상희의 아랫배를 지긋이 압박하고 있었고, 상희는 그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으나 거기에 신경조차 쓰지않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떨어진것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때문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깊은 키스를 나누던 

두사람은 별안간 들려온 탄성에 가까운 소리에 번뜩 제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떨어졌다.

이어 고개를 돌려보니 가정부가 놀란 눈으로 두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가정부를 발견하자 동성은 놀라 어쩔줄을 모르고 허둥거렸다.

그러나 상희는 얼굴을 붉히기는 했으나 별로 당황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 어머나!... "

" 뭘 봐요?... 신경 쓰지말고 일이나 하세요... 아줌마... "

" 예?... 아! 예!... "

저녁이라도 준비하려는 듯 주방쪽으로 가려던 아줌마가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 소리를 질렀던

것이었다. 그러나 상희는 그런 아줌마에게 평소와 조금도 다름 없는 투로 말을 했고 그런 상희의 말에

아줌마는 잠시 멍한 눈으로 상희를 바라보다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동성은 안절 부절 못하다가 아줌마가 주방으로 사라지자 아직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지않은 눈초리로

상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 동성을 상희도 마주 바라보았다.

" 걱정할 것 없어요... 아줌마 보기보다 입이 무거워요... 그런데 아쉽네요... "

" 아!... 예... "

아직도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두사람인지라 방해자에 의해 갑작스럽게 떨어졌는지라 진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데다 이미 한번의 방해로 인해 비록 열기가 채 식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감정은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서로의 얼굴을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고는 서로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겉으로는 아무런 약속이나 그런것을 하지

않은 두 사람이지만 이심전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상아는 그렇게 두 사람에게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에 고민을 하다가 정신이 든듯 급하게 밥을 먹었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동성을 추궁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 가득 들어찬 상아였다.

그런 생각에 서둘러 식사를 마친 상아는 동성의 옆구리를 슬쩍 찔렀다. 의아한 시선을 자신에게

보내는 동성에게 눈짓을 보내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상아였다. 동성은 그런 상아를 잠시 바라보다

식사중인 박사장에게 눈길을 주며 주저하는 기색을 띠었다. 

" 동성군!... 내게 무슨 할말이라도 있나?... 할말 있거던 어려워말고 마음놓고 하게... "

" 저... 그게... 사실 내일 저녁에 누굴 좀 만나기로 해서... 하루만 상아의 공부를 쉬었으면 합니다.

물론 미리 준비를 해서 상아가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 음!... 그래?... 그럼 가봐야지... 한달 넘도록 단 하루도 못 쉬었는데... 내가 너무 자네에게

무심했던 것 같네... 아무리 입주 가정교사라고해도 쉬는 날이 있어야하는데 말이야...

아무 염려말고 하루 푹 쉬게... 하하하... "

" 죄송합니다... 절대 지장없도록 하겠습니다... "

아까부터 동성과 상아 그리고 상희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에 잔뜩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던 

박사장은 금방 동성의 눈길을 느끼고는 앞질러서 말을 건냈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질문에 주저하다

미안한 기색을 잔뜩 담은채 더듬 더듬 입을 열었다. 그런 동성의 말에 박사장은 오히려 자신이 

미안해하며 동성에게 말을 했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건냈다.

사실 동성은 입주한 후 한달이 넘도록 다른 곳에 한눈 팔지않고 심지어 친구들과 술 한잔 하지않고

오로지 상아와 씨름하는데 모든 정열을 쏟어붙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중간에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건 일종의 헤프닝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박사장의 허락을 받자 동성은 즐거운 기분이 되어 아까부터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상아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상아의 방으로 올라가는 두사람이었다.

그런 동성과 상아 두 사람의 뒷모습을 상희는 조금은 걱정스러운 초조한 눈빛으로 쫒고 있었다.

( 동성이는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분명히 상아 저년이 뭔가 눈치를 챈것 같은데...

순진한 동성이가 잘 넘길수 있을까?... 만약 동성이가 모든 것을 분다면 저년이 가만 있지 않을거고

그러면 지금 저년의 약점을 잡았던게 허사가 되는데... 제발 무조건 발뼘을 해야해... )

상희는 마치 동성이 듣기라도 하는듯 텔레파시라도 보내듯 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그런 상희의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안되었는지 모르지만 동성과 상아는 상아의 재촉 속에 상아의 방으로 들어섰다.

상아는 방으로 들어서자 마자 문을 잠그더니 동성을 노려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아니 밥을 먹고 쉬지도 못한채 방으로 끌려온데 대해 조금은 불만스러움에 차있던

동성은 그런 상아의 행동에 흠칫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상아를 쳐다보았다.

" 말해봐?... 나 한테 숨기는게 없어?...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넘어가고 아니면... "

" 무슨 말이야?...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분수가 있지... 좀 알기쉽게 이야기해라... "

느닷없는 행동과 함께 동성의 코앞에 바짝 다가선 상아는 여전히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며 동성에게

입을 열었다. 그런 상아의 말에 동성은 순간적으로 움찔하기는 했으나 뭔 소리냐는 듯 어리벙한 

표정을 감추지 않은채 입을 열었다. 그런 동성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런 동성을 마치 투시라도 할듯 바라보며 상아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않고 있었다.

( 헉!... 이게 상희씨와의 일을 눈치챘나?... 설마... 무조건 오리발을 내밀어야돼... 아니면 나는

오늘로 세상 하직하는거야... 무조건 오리발... 오리발... )

( 응?... 이게 목소리가 떨린다... 이건 무얼 뜻하지?... 좀 더 강하게 추궁해볼 필요가 있어...

아무래도 뭔가 일이 있었던게 틀림없어... 요걸 그냥... 감히 이 박상아를 속여... )

동성은 절로 떨리는 가슴을 안고 상아의 눈치를 살폈다. 이어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다지며 부인하기로

마음먹는 동성이었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목소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자 더욱 동성을 압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상아는 그러면서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피어오르는 배신감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물로 보는 상희와 동성간에 무슨 일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아였다. 그렇게 마음을 먹자 절로 상아의 음성은 갈라져나왔다.

" 좋게 말할때 사실대로 부는게 신상에 좋을거다... 이 누나!... 두번 말하는거 싫어하는거 잘 알잖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바른대로 말하는게 니 신상에 좋을거다... "

"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아들을수 없잖아?... 좀 알기 쉽게 이야기해라... 뭔 소린지 통... 윽!... "

상아의 날카로운 추궁에도 동성은 이미 마음속으로 다짐한데로 오리발을 내밀었다. 속으로 두려운 

마음에 가슴이 절로 떨려오기는 했으나 굳게 마음을 먹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태도는

의심을 잔뜩 품고 있는 상아의 생각을 굳혀주는 역활밖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오리발을 내밀며 상아의 눈치를 보던 동성은 다음 순간 허리를 반으로 꺾으며 신음을 토했다.

참지 못한 상아의 발길이 동성의 명치를 가격한 것이었다.

" 커억... 억울... 해... 컥컥... 나는... 아무것도... 컥컥... "

" 이게 그래도 거짓말을... 야!... 내가 다 알고 있는데 거짓말을 해?.... 너 여우하고 무슨 일이

있는거야?... 바른대로 안불면 죽을 줄 알아... 더 맞기전에 바른데로 불어... "

" 콜록... 콜록...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콜록... 아무것도...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콜록...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어... "

" .......... "

동성은 숨이 탁 막히는 느낌을 받으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연신 기침을 해대며 죽어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동성이었다. 눈물과 콧물로 얼굴은 순식간에 범벅이 되어버리는 동성이었다. 상아는 그런

동성을 내려다보며 여전히 날카로운 어조로 추궁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상아의 말에 동성은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불어버릴뻔했다. 그러나 최후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에 연신 눈물과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오리발을 내밀며 버텼다. 그런 동성의 처량한 얼굴을 잠시 말없이 지켜보던 상아의 얼굴 표정이

순간적으로 변했다. 그렇게 뭔가를 읽으려는 듯 동성의 얼굴을 쳐다보며 상아는 생각에 잠겼다.

( 응?... 내가 잘못 짚었나?... 아냐!... 분명히 뭔가가 있는 눈치였어... 안그러면 이게 목소리가

떨릴리 없어... 게다가 아까 밥먹을때 이녀석이 얼굴도 못들었단 말이야... 그 여우의 눈초리도

좀 이상했고... 이건 분명히 뭔가가 있어... 틀림없이... )

상아는 그렇게 극구부인하며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동성을 보자 순간적으로 자신이 잘못 생각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런 자신의 생각을 부인했다. 아까의 일을 떠올리자 다시 의심이 가슴

가득 피어오르는 상아였다. 그렇게 모든것을 조합해본 상아는 다시 두 눈에 날카로운 빛을 띠었다.

이어 나 뒹구는 동성의 얼굴 앞에 쪼그리고 앉으며 자기 딴에는 최대한 음침하게 입을 열었다.

" 아직 맛을 덜봤나본데... 이제 시작일 뿐이야... 한대라도 덜 맞을려면 바른대로 부는게 좋아...

다시 묻겠어... 그 여우와 무슨 짓을 한거야?... "

" 진짜 아무일도 없었다니까... 믿어줘!... 내가 어떻게 니 언니와 무슨 일을 저지를수 있겠니?... 

나! 진짜 억울하다... 열어보일수만 있다면 가슴을 열어보이고 싶어... 상아야 도대체 왜 그러니? "

" 자꾸 거짓말하면 또 맞는다... 너 아직 정신을 못차리나 본데 그럼 내가 니 이야기의 헛점을 말해

주지... 잘들어... 너 아까 밥먹으면서 그 여우와 눈도 못 마주쳤지?... 그게 첫번째고...

두번째는 그 여우가 내가 째려보는데도 보란듯이 날 쳐다보았단 말이야... 게다가 너를 바라보는

고것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던건 어떻게 설명할수 있어?... "

" 겨우 그것만으로 날 이렇게?... 진짜 억울하다... 니 언니가 너한테 지금 대하는 짓에 대해 보기

싫어서 눈을 안마주친거고... 상희씨가 날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건 나도 모르잖아?...

내가 그녀의 마음 속에 들어간것도 아닌데... 단지 그렇게 쳐다봤다면 너하고 나 사이의 일에 대해

은근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아야!... 진짜 아무일도 없었어...

난 오직 너 밖에 없어... 이 나이되도록 내가 알고 있는 여자라고는 기억도 안나는 엄마와 형수님

그리고 너 이렇게 세사람 뿐이야... 제발 믿어줘...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는 사람은 오직

상아 너 밖에는 없어... 상아야... "

" 그 말 진짜야?... 진짜 그렇단 말이지?... "

" ......... "

어느정도 숨을 돌릴수 있게된 동성은 상아의 계속되는 추궁에 마음을 굳게 먹고는 부인을 했다.

이어지는 상아의 추궁에 하나하나 반박을 하는 동성이었다. 그러면서 얼굴 가득 불쌍한 표정을 보이며

상아의 감성에 호소하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말에 조금은 단순한 상아의 얼굴은 슬그머니 풀리기

시작했다. 이미 눈물과 콧물이 더 이상 흐르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온통 지저분하게 변한채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호소하는 동성을 보자 마음이 약해지는 상아였다.

상아는 그렇게 절로 약해지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며 동성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런 상아의 마음 속에는 동성의 마지막 말이 큐피터의 화살이 되어 꽂히고 있었다.

오직 자신만을 사랑한다는 그리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는 말에 싫어할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더우기 그것도 그럴듯하게 생긴 은근히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남자가 

말하는데... 상아는 그런 마음에 확인하듯 동성에게 질문을 했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급히 고개를 끄떡였다. 

행여나 이 기회를 놓칠세라....

" 좋아!...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까 이번만은 그냥 넘어간다... 그러나 너무 좋아할것 없어..

만약에 다음 번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는 진짜 너 죽을 줄 알아... 보기싫으니까 어서 씻고와

아무래도 의심스럽단 말이야... 그냥 넘어가기가 영 찝찝해서... "

" 진짜 억울하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렇게 오해를 받고 또 맞기까지하다니...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의심할수가 있는거야?... "

"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이제 됐지?... 그러니 어서 얼굴이나 빨고 와... "

" ........... "

상아는 조금 흐뭇해지는 마음에 동성을 보며 조금은 부드러워진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뭔지 모르게 뒷끝이 남는지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는 상아였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태도에

속으로 한숨을 돌리면서도 상아의 중얼거리는 말에 못을 박듯이 항의를 했다.

상아는 그런 동성을 바라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귀찮은 듯 입을 열었다.

동성은 좀 더 상아에게 항의하려고 입을 달싹거리다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다물었다. 이어 화장실에 들어가 지저분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은 간신히 한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도 동성의 머리 속에는

달콤했던 상희와의 키스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또 한번의 소동이 지나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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