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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새살림 - 17

TODOSA 1 240 0


내가 재빠르게 방문으로 다가가 방문을 여니 그곳에는 역시 사람이 있었다. 남자였다... 자세히 보니 낯이 익었다. 바로 미스 리의 결혼사진속에 같이 있는 남자였다. 미스 리의 남편... 

나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걸 느꼈다. 순간적으로 최악의 순간이 떠올랐다. 현장에서 곧바로 걸린 것이다. 간통죄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색이 되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엉거주춤하게 서 있던 미스 리의 남편이 곧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을 건넨다. 

<많이 놀라셨죠?> 

의외의 반응에 나는 무척 놀라수밖에 없었다. 혹시 그가 너무 큰 충격에 미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마침 미스 리가 내 곁으로 오더니 남편에게 말을 건넨다. 

<아이! 자기도 참! 그러니깐 좀 조심좀 하랬더니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서 어떻게 해?> 

<그러게... 난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한건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 지를 알수가 없어 어리벙벙하게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미스 리의 남편이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많이 놀라신 거 같군요. 이 상황에서 다시 제 집사람과 한번 더 해달라고 부탁하긴 좀 그렇고... 이렇게 된거 어떻게 된건지 자초지종이나 말씀해 드리죠...> 

그의 말은 나를 더욱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아니 그럼 그는 이 상황에 내가 자기의 집사람과 한번 더 섹스를 하기를 바란단 말인가? 

의아해하는 나를 뒤로하고 그는 식탁에 가서 가만히 앉는 것이었다. 나도 얼른 대충 옷을 챙겨입고는 꼭 죄지은 어린애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그의 앞에 쭈삣쭈삣하며 의자에 앉았다. 어느새 미스 리도 속이 훤히 비치는 슬립만 걸치고는 그의 남편옆에 앉아 있었다. 속옷도 입지 않고 속이 훤히 비치는 슬립인지라 미스 리의 까만 거웃과 유두가 훤히 비치고 있었지만 감히 그런 미스 리의 자태를 노골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 

<많이 놀라셨죠?> 

<아, 저 그게... 사실은 어떻게 된거냐 하면...> 

나는 필사적으로 어떻해서라도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하하, 너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박주임님이라고 하셨나요? 주임님을 어떻게 하려는 생각은 없으니까요!> 

아까부터 그의 너무 태연한 어투에 나는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내 정상적인 사고방식에 의하면 지금쯤 나는 거의 반쯤 죽도록 얻어터지고 있어야 정상일텐데 말이다. 혹시 미스 리와 그의 남편이 꽃뱀일당이 아닌가 싶었다. 두들겨 패기보다는 이렇게 달래가면서 나를 협박한 후 나에게 엄청난 돈을 뜯어내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마음이 더욱 불안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혀 뜻밖의 이야기들이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박주임님을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니니까요. 그냥 지금부터 제 말씀만 잘 들어주시면 됩니다.> 

<......> 

<혹시 쓰리섬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 

<아, 모르시는가 보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 혹은 남편에게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해 주도록 하는 것이죠.> 

<그럼 그 말은 내 아내를 다른 남자와 붙여준다 이 말씀입니까?> 

<하하, 이해가 빠르시군요. 쉽게 이해하시네요. 바로 맞습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남도 아니고 자신의 마누라를 다른 남자랑 붙어먹게 놔둔다니... 아니 붙어먹게 해준다니... 그게 말이 된단 말인가! 

<물론 이런 것을 처음 들으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 없을겁니다. 하지만 남편들에겐 은밀한 욕망이 있습니다. 바로 내 아내가 다른 남자의 품속에서 쾌락에 찬 신음을 질러대는 것을 훔쳐보면서 흥분하고 싶은 욕망이죠. 어쩌면 관음증의 일종일 수도 있겠습니만 어쨌거나 남자들의 몸속엔 분명 설명하기 힘든 은밀한 욕구가 숨어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부정을 저지르면 질투심을 느끼고 그 질투심은 분노로 변합니다. 하지만 분노를 한꺼풀 벗겨내면 거기엔 성적흥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게 말이 되는건지...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는군요!> 

내 말에 그가 미소를 짓는다. 

<물론 그러실겁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의 교육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으니까요. 사회는 우리에게 이런 이상한 감정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획일적인 교육을 해왔고 우린 수십년을 그런 가치관에 영향을 받고 살아왔으니까요.> 

내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그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짓더니 앞에 놓여져 있는 찻잔을 들더니 차를 한모금 마시고 다시 말을 잇는다. 

<정 이해가 안 가신다면 조금의 과학적 설명을 해 드릴까요? 남자들은 흔히 아내의 육체적 부정에 분노하고 여자들은 남편들의 정신적 부정에 더 분노한다고 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글쎄요. 저로선 그런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건 조금만 생각하면 아주 쉬운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아내의 육체적 부정은 남편의 부권에 엄청난 위협이 되기 때문인거죠. 바로 아내가 낳은 자식이 어쩌면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기에 남편들은 분노하는 겁니다. 재수없으면 평생 죽도록 일해서 남의 자식이나 키우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자신은 자손을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오히려 남의 자손을 남기기 위해 뼈빠지게 고생하게 된다는 거죠.> 

나는 그의 말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여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남편들은 무의식 깊숙한 곳에서 아내의 육체적 부정에 극도의 흥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는 그의 말이 잘 이해가 안 갔다. 아니 아내의 육체적 부정에 분노를 느끼는 건 뭐고 또 흥분을 느끼는 건 뭐란 말인가? 그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묘한 미소를 짓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건 저도 쓰리섬이란 것을 알게 된후 나름대로 쓰리섬을 연구해 보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서양에선 이미 스와핑이나 쓰리섬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해 있더군요. 지금의 제 지식도 유학시절 그런 서양의 지식들을 통해 얻은 것입니다만...> 

거기까지 말을 하던 그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인간들에게 아직 일부일처제란 것이 없었을 때 남자들은 어떻게 자신의 씨를 퍼트렸을까요? 여자들은 절대 정조를 지키지 않았을테고 당연히 남자에겐 분노할 권리도 없었을 텐데요?> 

나는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에 뭐라고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수컷도 여러 암컷에게 씨를 뿌리는 것이죠. 그것을 통해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죠. 그리고 그 본능은 지금도 바람기란 이름으로 대부분의 남편들에게 잠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조금 부족합니다. 뭔가가 더 필요하죠. 그 뭔가 부족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수컷과 섹스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흥분하는 것입니다. 그런 수컷이 자손을 남기게 되는... 그리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게 되는... 바로 그것입니다.> 

너무 간단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결론에 나는 여전히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린지... 흥분과 자손을 남기는거에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보통 인간은 극도로 흥분을 하게 되면, 아니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 밑에 깔려 신음하는 장면을 보고 그것에 극도로 흥분하게 된 남성은 더욱 격렬하고 힘차게 발기하게 되는 것은 물론 평소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액을 방출하게 됩니다. 그것은 경쟁자 수컷을 물리치고 확실하게 자신의 씨를 남길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이죠... 반대로 그런 기질이 없는 수컷들은 당연히 생존경쟁에서 도태되어 사라지고 말겠죠. 즉 우리들의 피 속에는 과거 수만년전 우리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자신들의 씨를 퍼트렸던 유용한 도구가 그대로 유전되어 잠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제서야 나는 그의 말이 대충이나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여전히 수긍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렇다면 왜 일반적으로 그런 남편들을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겁니까?> 

<후훗, 그건 간단하죠. 그건 우리 남편들이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인간이 야생에서 벗어나고 문명과 법을 만들어낸지도 꽤 됐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수만년전에 존재했던 우리들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가지고 있었고 그 아버지들이 아들들에게 물려줬던 그 야성은 거의 잊혀져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건 길들여진 감정인 분노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들여진 감정을 벗어던지면 아직도 우리 몸속에 흐르는, 수만년전 우리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물려준 야성의 피가 나타납니다. 확실히 우리 피속엔 아직도 그것들이 남아있습니다. 경쟁자 수컷이 내 여자를 유린할 때 그 경쟁자 수컷을 이기고 도태시켜 내 씨를 남기려는 생명 근원의 본능이 말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 남편들은 더 흥분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더 많은 씨를 내 여자에게 뿌릴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죠.> 

그의 명쾌하고 근본적인 설명에 나는 그제서야 그가 설명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머리로는 이해가 갔지만 심적으로까지 그것들을 수용하긴 힘들었다. 그가 또 내 마음을 눈치챈 듯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연다. 

<혹시 박주임님은 그런 상황을 겪어보신 적이 없습니까? 아니 상상속에서라도 그런일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까?> 

그의 날카로운 질문에 나는 당황하여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나 역시 그런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적이 있지 않았던가! 혹시 그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솔직하게 그의 말에 굴복하긴 왠지 싫었다. 

<글쎄요... 저로선 그런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내 말에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연다. 

<저도 처음엔 이런 감정들은 매조키스트적인 변태감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쪽의 세계를 알면 알수록, 그리고 탐구하면 탐구할수록 그런 저열한 변태감정과는 다른 심오한 세계가 있더군요.> 

그는 말을 하면서 옆에 있는 그의 아내의 어깨를 감싸안으면서 나머지 한 손으론 그녀의 슬립을 내려 가슴을 노출시킨다. 괜히 그 광경을 보기가 어색한 나는 애써 시선을 딴데로 돌렸다. 미스리의 남편은 그런 나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스 리의 가슴에 입을 대더니 조용히 핥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가만히 앉아서 남편의 말을 듣고만 있던 미스 리는 가만히 눈을 감으며 그녀 남편이 베푸는 애무를 조용히 음미하고 있었다. 그렇게 미스 리의 가슴을 핥고 있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떼더니 나를 보며 입을 연다. 

<더군다나 요즘엔 피임방법까지 발달하여 남편들에겐 아주 유리하게 됐습니다. 남편이 원할 때 자신의 자손을 확실하게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긴것이니까요. 덕분에 어떻게 해서라도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급박한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없어지고 흥분만 즐기게 됐으니 어찌보면 남편들에겐 더 잘된 셈이기도 하겠죠.> 

그는 여전히 말을 해가며 쉬지 않고 미스 리의 몸을 자극하고 있었다. 어느새 그의 손은 미스 리의 거웃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고 미스 리의 입에선 가느다란 비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아내를 쓰다듬던 그가 갑자기 미스 리를 안아 들더니 방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며 그가 한마디 한다. 

<주임님도 참여하시고 싶으시면 하십시오. 얼마든지 환영이니까요.> 

나는 사내의 말에 어쩔 줄 몰라 그냥 그냥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그러자 그가 가만히 미소를 한번 짓더니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방으로 들어간 두명은 내가 보라는 듯이 불을 환하게 켜놓고 커다란 몸짓으로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때 다시한번 그가 나를 부른다. 

<주임님, 어서 들어오세요. 참가하시기 영 불편하시면 그냥 구경만 하셔도 좋습니다. 어서요.> 

그의 거듭되는 재촉에 나는 쭈뼛쭈뼛 엉거주춤한 자세로 슬금슬금 두 부부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에선 미스 리의 남편이 완전히 알몸이 된채 마찬가지로 알몸의 상태인 미스 리의 온몸을 애무하고 있었다. 아까 내 밑에 깔려서 쾌락에 빠져 바둥거리던 미스 리가 이번엔 자신의 남편 밑에 깔려 또 한번 거칠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미스 리의 남편이 내가 들어온 걸 확인하자 더욱 자신의 아내를 거칠게 유린한다. 그러다 갑자기 그가 미스 리에게 말을 시킨다. 

<당신 어제 밤에 뭐했지?> 

<흐윽, 앙... 이상한 거 묻지 말고...> 

<어허, 남편이 어제 뭐했냐고 묻잖아!> 

<아응... 어제... 흐윽... 사장님이랑...> 

그가 나를 힐끔 한번 쳐다보더니 계속 아내에게 말을 시킨다. 

<그래, 그렇지... 사장님이랑 같이 있었지? 어제 나한테 사장님이랑 사장님 거래처 분들이랑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하면서 늦는다고 했지? 그러고서 새벽2시가 넘어서 들어왔어, 그렇지?> 

<아응, 응... 그랬어요...> 

<그 중요한 미팅이란게 뭐지?> 

<아잉, 자꾸 그런거 물어보지 마세요...> 

<내가 가르쳐 줄까? 아니 보여줄까?> 

<흐윽, 여보 제발... 그것만은...> 

미스 리가 안된다고 애원하지만 그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스 리의 몸을 돌려 침대 발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바라보게 하고는 그녀를 무릎 꿇고 엎드리게 한후 뒤에서 범한다. 그러면서 리모컨을 들더니 텔레비전을 키고는 비디오를 작동시키기 시작했다. 곧 비디오에서 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화면을 가득채우고 있는 것은 미스 리의 하얗고 깨끗한 눈부신 나신이었다. 그리고... 

--- 계속 ---아내의 새살림 - 16

그녀의 거실엔 곱게 단장된 커다란 결혼사진이 걸려있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 바로 내 앞에 있는 미스 리였다. 그리고 그녀 곁에는 그녀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냥 평범한 외모의 남자였다. 외모로만 보면 왠지 미스 리가 좀 아까워보이기까지 했다. 

<놀라셨죠?> 

미스 리가 내 곁에 다가오더니 조심스럽게 말은 건넨다. 그 짧은 사이 술이 다 깬건지 아까보다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 

<좀... 의외군... 사실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말에 미스 리가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런 미스 리의 모습이 아내의 모습과 겹쳐 보인건 무슨 이유였을까? 그리고 괜시리 내가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그 얘기는 천천히 하고 우선 자리에 앉으세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차라도 한잔 드셔야죠!> 

<그나저나 남편은 어디 갔나?> 

<남편은 오늘 출장가서 내일 쯤에나 올거에요. 그러니 맘 편하게 천천히 차 한잔 드세요.> 

그녀의 권유에 나는 식탁에 앉았다. 그녀의 남편이 출장갔다는 말에 괜시리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나의 그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표정으로 주방에서 물을 끓이기 위해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 놓고는 옷좀 갈아입는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물이 뽀글뽀글하며 끓는 소리가 날 무렵 그녀가 방에서 나오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잠옷을 입고 있었다. 실크 소재의 연한 분홍빛인 어깨가 깊게 패인 원피스 스타일의 잠옷이었다. 그녀가 걸을때마다 잠옷이 하늘하늘 거리며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나는 애써 그녀의 그런 아리따운 자태를 외면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 그녀가 주방에서 차를 가져온다. 식탁에 차를 내려놓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순간 그녀 잠옷의 앞섶이 뜨더니 젖무덤이 눈에 들어온다. 놀랍게도 그녀는 노브래지어였다. 나는 혹시라도 내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것을 그녀가 눈치라도 챌까봐 얼른 눈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혹시, 혹시하는 생각이 머리 깊은곳에서 솟아올라왔다. 내가 당황하는 사이 그녀는 내 왼편에 앉더니 차를 들어 한모금 마시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찻잔을 내려놓더니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연다. 

<제가 결혼한 유부녀라는 거 알고 나시니 기분이 어떠세요?> 

<어? 뭐... 글쎄... 그냥 뭐 다 그런거지...> 

나는 딱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대충 그녀의 질문을 얼버무렸다. 그녀는 그런 나를 바라보더니 또 한번 묘한 웃음을 짓는다. 

<혹시 어쩌면 회사내에서 떠돌던 소문이 다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에요?> 

<뭐? 허허허... 설마... 그럴리야 있겠어? 뭐 결혼이야 안그래도 유부녀들은 회사 계속 나오기가 힘드니깐 가끔 그럴수도 있는거지 뭐... 그렇다고 뭐 딴거까지 진짜일 리가 있겠나...> 

<근데 만약 그런것들이 진짜라면요?> 

계속되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땀이 뻘뻘 날 지경이었다. 자꾸 왜 그녀는 이런 대답하기 힘든 이상한 것만 묻는단 말인가... 더군다나 한밤중에 외간남자를 집안에 들여놓고... 

<글쎄... 뭐 설사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 않겠어?> 

<훗, 자꾸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씀하시지만 말고요... 솔직히 회사에서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아마 주임님도 저를 헤픈 여자라고 생각하시겠죠? 속으론 걸레같은 년이라고 욕하실거 아니에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아마도 그런게 다 사실이라고 해도 뭔가 남이 모르는 사연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정말요?> 

내 말에 그녀는 기쁜 듯 눈을 반짝 빛낸다. 

<그럼,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나도 인생을 오래 살아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보니깐 남의 인생에 대해 뭐라고 쉽게 말할 수 없더군... 설사 남들이 보기에 부도덕하고 나쁜 일이라고는 해도 그 속사정을 알면 나름대로 사정들이 다 있더라구... 그래서 깨달았어... 그 사람의 입장을 제대로 모르면서 함부로 옳다 그르다 말해선 안된다는걸...> 

그녀는 가만히 내 말을 듣고나서 가볍게 미소 짓는다. 

<역시 제가 사람을 잘못 보진 않았네요. 역시 주임님은 다른 남자랑은 좀 다르세요.> 

<내가? 내가 딴 사람하고 다르다니... 난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라구... 한번 사업 망하기까지 한 무능한 남편에다가 지금은 평범한 월급쟁이라구...> 

<아니에요, 주임님은 틀리세요... 일반적인 남자랑은 틀린 뭔가가 있으세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그 순간 갑자기 식탁 밑에 있던 그녀의 발이 내 발가락에 닿았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녀는 자신의 발이 내 발에 닿았는지 모르는 듯 그저 가만히 찻잔을 들더니 홀짝거리며 차를 한모금 들이 마시는 것이었다. 나는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걸까? 이상한 질문들과 이해할 수 없는 묘한 행동들... 혼란스러웠고 이상한 기대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근데 주임님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또다시 뜬금없는 그녀의 질문이 나를 당황케 했다. 

<어떻게 생각하다니... 무슨 말인지...> 

<훗, 그러니까 여자로서 말이에요... 제가 여자로서 매력이 있는건지 묻는거에요!> 

<그, 글쎄...> 

내가 말을 얼버무리자 그녀가 살짝 눈썹을 찌푸린다. 

<혹시 제가 못생겼나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여태까지 어디서 못생겼다는 얘긴 들어본적 없는데...> 

<아, 아니... 내말은 미스 리가 못생겼다는 뜻이 아니고...> 

<그런뜻이 아니면 뭔데요?> 

<으, 으흠... 내 말뜻은 그러니까... 아주 이쁘다는 뜻이야... 솔직히 미스 리 정도 되는 여자를 보는것도 흔치는 않지... 왠만한 탤런트보다도 훨씬 예쁘다구...> 

내 말에 그녀의 얼굴이 살짝 펴지더니 즐거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후훗, 거짓말... 이제보니깐 주임님 입에 발린 말도 잘 하시네요...> 

<어허... 정말이라니깐... 내가 거짓말은 뭣하러 하겠어!> 

<후후, 그래요? 그럼 주임님 부인이랑 비교했을때는 어때요? 제가 더 이뻐요, 아니면 사모님이 더 이뻐요?> 

갑자기 그녀가 아내의 이야기를 꺼내자 마음이 무거워진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곤란해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안색이 심상치 않아보였는지 얼른 나를 달랜다. 

<어머, 제가 실수했나보네요... 괜히 이상한 얘기는 꺼내서...> 

<아냐... 그게 아니고... 그냥 사정이 있어서...> 

<아, 그러셨군요... 죄송해요. 제가 괜한 말을 했나봐요!> 

<아냐, 그렇지 않아. 미안해 할 거까진 없어... 그리고 우리 집사람이랑 미스 리랑은 누가 더 낫다고 못할 만큼 둘다 이뻐! 그러니깐 너무 마음쓸 필요 없어!> 

<어머,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깐 좋은데요. 제가 감히 주임님이 가장 사랑하는 시모님과 견줄만한 미모라는게요.> 

그녀의 말에 나는 가볍게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이라니깐!> 

<호호, 알아요! 그나저나 궁금한걸요? 주임님 사모님은 도대체 어떻게 생기신 분인지... 왠지 한번 보고 싶은걸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제가 유부남들 앞에서 이런 질문 하면 거의 다 집사람보다 제가 이쁘다고 하더군요! 그런 남자들 보면 저도 화가 나요. 아내들은 집에서 남편들 뒷바라지 하느라고 열심히 살림하고 애키우는데 남자들은 밖에서 딴 여자 비위나 맞춰주니 말이에요...> 

<글쎄... 근데 뭐 그 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지 않겠어? 워낙에 미스 리가 예쁘다보니...> 

<치, 그래도 아내를 소중히 생각해 줄줄 모르는 남자들은 정말 싫어요. 그런 점에서 주임님은 정말 멋진 남편인거 같아요.> 

<이거, 오늘 내가 너무 칭찬만 많이 듣는구만!> 

<호호호, 주임님 이제 보니깐 귀여운 면도 있으시네요.> 

그녀가 가볍게 웃는 모습을 보자 왠지 가슴이 울렁거려왔다. 갑자기 욕정이 치솟았다. 간신히 욕정을 억누르며 그녀의 모습을 외면했다. 그때 갑자기 그녀가 손을 뻗어 내 손위에 손을 가볍게 포갠다. 나는 속으로 움찔했지만 겉으론 태연한 척했다. 가슴이 요동치고 있었다. 요즘은 여자들이 남자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라고 하더니 정말인 것 같았다. 

<부인을 사랑하세요?> 

그녀의 질문에 순간적으로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럼... 당연하지...> 

<오늘밤은 제가 주임님 사모님대신 주임님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얼굴을 내쪽에 가까이 하더니 그대로 내 입에 입을 포갠다.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에 닿자 정신이 아늑해지며 머리속이 하얘졌다. 잠시 후 그녀의 입술이 떨어져 나가고 그녀의 나긋나긋한 음성이 꿈결처럼 귓가에 들어온다. 

<오늘밤은 제가 주임님의 사랑을 차지하고 싶어요. 주임님 부인대신... 그렇게 해주실거죠?> 

그녀의 말에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 아내도 나 모르게 마음껏 즐기고 다니는데 나라고 못할 건 또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답도 안했는데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 손을 잡아댕긴다. 내가 그녀를 따라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밑에서 위로 나를 살짝 치켜바라보는 동시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뒷걸음질치면서 내 손을 이끄는 것이었다. 나는 무엇에라도 홀린 듯 그녀의 손을 잡고는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곧 나는 그녀와 그녀 남편의 침실로 들어갔다. 침실로 들어가자 마자 나는 여태까지 필사적으로 참아오던 욕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을 느끼며 거칠게 그녀를 안았다. 그녀 역시 거친 내 힘에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내 품에 안겨왔다. 나는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잠옷을 벗겨내렸다. 사실 뭐 벗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그녀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어깨끈을 내리자 그녀의 잠옷이 미끄러지듯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곧 그녀의 팬티도 그녀의 몸 아래로 흘러내렸고 그녀는 알몸을 내 앞에 드러낸다. 그녀의 몸을 보고 싶었지만 침실에 불이 꺼져 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그때 그녀가 손을 뻗어 침실의 불을 켠다. 나는 점점 그녀의 대담한 행동에 속으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적극적이고 색을 밝히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쉬를 해오고 심지어 오늘 처음 몸을 섞는 남자앞에서 거리낌없이 불을 켜고 자신을 나신을 보여주다니... 

내심으로 무척이나 놀라는 나와는 달리 그녀는 태연하게 나의 옷을 벗겨내리기 시작했다. 빠른 손놀림으로 내 셔츠의 단추를 풀러내리더니 내 허리띠마저도 능숙하게 푸른다. 나 역시 곧 그녀 앞에 알몸이 되었다. 오히려 그녀앞에 내 알몸이 드러나자 내가 더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몸을 침대위에 앉게 한다. 그리고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내 다리사이로 밀어넣는다. 내 물건은 곧 뜨겁고 축축한 그녀의 입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그녀가 혀를 날름거리며 내 물건의 끝을 휘어감으며 핥아내린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그것이 내 민감한 부분에 닿을때마다 몸이 움찔거릴정도로 커다란 쾌감이 밀려왔다. 그 와중에도 나는 고개를 돌려 침실을 둘러보았다. 내 눈에 침대 머리맡 부분에 작게 액자되어 있는 그녀의 결혼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녀의 남편과 다정하게 찍은 결혼사진... 그녀는 그런 결혼사진을 머리맡에 놔두고 외간남자를 집에 끌어들여 음란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결혼사진을 보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마터면 개 같은 년이라고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남편이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외간남자와 이렇게 문란하게 놀아나다니... 

분노가 오히려 나의 욕정을 더욱 자극한걸까? 갑자기 내 물건이 더 뻣뻣하게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런 나의 물건을 여전히 열심히 빨아주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물건을 그녀의 입에서 뺐다. 그녀는 여전히 그 정도로는 부족한지 내 물건을 아쉽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일으켜세우고는 침대에 눕힌후 그녀의 몸에 내 몸을 실었다.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내 물건을 밀어넣었다. 곧 나는 따뜻하고 촉촉한 그녀의 몸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몸에 들어간 나는 곧 거칠게 그녀의 보지에 내 물건을 왕복시키기 시작했다. 또다시 머리맡에 있는 그녀의 결혼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번 분노와 욕정이 고조된다. 그럴때마다 더욱 거칠게 그녀의 보지에 내 물건을 박아넣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선 쉴새없이 숨 넘어 갈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윽, 하아하아, 주임님... 너무... 너무 거칠어... 아흑... 아...> 

그때 갑자기 회사에서 떠도는 소문이 떠올랐다. 

<말해봐! 회사에서 떠도는 소문! 전부다 사실이지? 그렇지?> 

<아흑! 아으으... 주임님... 아흐...> 

<어서 말해보라니깐...> 

<네... 전부, 전부다 사실...>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막상 그녀의 입에서 사실을 인정하는 말이 튀어나오자 내가 그녀의 남편이 아닌데도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녀의 얼굴과 아내의 얼굴이 겹쳐져 보였다. 그러자 더더욱 그동안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내 폭발한 분노는 나 스스로도 놀랄만큼 나의 욕정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여태까지 한번도 그렇게 거칠게 여자를 다룬 기억이 없을만큼 그녀를 거칠게 몰아붙이게 만들어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살과 살이 거칠게 부딪치는 소리가 그녀와 그녀 남편의 침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쩌억쩌억... 철썩철썩... 찌꺽찌꺽... 쩍쩍쩍...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 애액이 튀는 축축하고 음습한 소리... 그리고 그녀의 숨넘어갈듯한 비명소리가 어우러져 침실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으윽, 싼다! 싸!> 

<하윽, 주임님! 저도... 저도 곧> 

그녀의 안타깝고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더욱 자극했고 나는 곧 그녀의 몸 깊숙한 곳에 끈적끈적한 욕정과 분노를 꾸역꾸역 토해놓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안에 그동안의 울분과 분노, 욕정을 모조리 토해 놓고서야 나는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내가 그녀에게서 떨어져 그녀의 옆에 큰대자로 눕자 그녀가 다가오더니 또 내 물건을 손에 쥔다. 그리고는 밑으로 내려가더니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으로 완전히 뒤범벅이 되어 흠뻑 젖어있는 내 물건을 입에 무는 것이었다. 아직 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내 물건은 또 한번 그녀의 입안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런 내 물건을 쪽쪽 소리까지 내가며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그때였다. 내 눈에 빼꼼히 열려있는 방문으로 얼핏 사람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 보였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시간에 왠 사람이...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 방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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