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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 7/21 ~태워지는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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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 7/21 ~태워지는 처녀~


산중 별장에 있는 고문실은 자그만 체육관 정도로 넓었다. 조명도 밝고 환기도 잘 통해서, 음습하다는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구석에 늘어서 있는 몇 가지의 고문 기구들은 길이 잘 들어 있는지 희생자의 피가 배어 검게 빛나고 있다.

마유코는 집요하게 협박당했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잔혹한 고문을 당하며 노리개가 될 거라는 것.

도망이나 자살을 시도하려 들 경우 일가족이 전부 죽게 될 거라는 것.

더욱이 끔찍하게 아끼는 동생은 무참의 극에 달하는 고문 끝에 죽게 될 거라는 것.

고문을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죽어버릴 경우에도 같은 꼴을 당하게 될 거라는 것.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는다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부탁입니다. 저는 무슨 짓을 당해도 괜찮으니까. 가족에게는, 동생한테는,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마유코는 아키에게 매달려 울었다.

「네가 좋은 장난감인 한은 손대거나 안 해. 자, 알몸이 되고 우리들한테 몸 구석구석까지 다 드러내볼래. 말하는 걸 듣지 않으면 지금, 여기서 가지고 놀다 죽여주겠어」

마유코는 피로 더럽혀진 교복을 벗어나간다. 가슴의 바늘은 빼뒀지만, 호되게 유린당한 가슴은 부어올라, 천에 닿는 것만으로도 진저리나도록 아프다.

피가 배어들어 검게 물든 블라우스를 벗자 핏빛을 띈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예쁜 색으로 물들었네. 그 브래지어는 기념으로 내가 받아갈게」

아키는 브래지어를 잡아채서 자신의 가슴에 대어봤다.

「자아, 팬티도 벗어」

마유코는 나체에 시선이 모이는 데 대한 수치심에 가슴 언저리까지 새빨개졌다. 동성이라지만, 음란하고 외설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앞이다.

「자, 마유코 짱 털은 얼마나 나 있을까나」

아키는 마유코의 수치심을 부채질하듯이 말했다.

「아름다운 살결이야. 얼룩 하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네. 가슴은 어제 한 고문으로 부어 있지만, 신이 만든 예술품이야」라며 아키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마유코의 몸을 감상해나간다.

「손을 떼!」

팬티를 벗은 고간을 가리는 마유코의 손을 경찰봉이 때렸다.

「아얏!」

「숨길 것 없잖아. 같은 여자끼리고」

아키는 마유코의 음부를 찬찬히 새겨보며 말했다.

「어머나, 어쩜. 아직 부드러워 보이는 털이잖아. 솜털이 길게 자라면 이렇다는 느낌이네. 막 나기 시작한 보송보송한 음모야」

아키는 마유코의 음모를 손으로 농락하며 말했다. 부끄러움에 몸을 떠는 마유코.

「마유코! 여기는 뭐라고 말하지?」

아키는 대음순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모, 몰라요」

「모를 리 없잖아. 너 통지표 보면 국어시험 92점이나 받고 있었고」

아키는 음모를 콱 움켜쥐고서 세게 당겼다.

「아악! 그, 그만둬주세요!」

「덧붙여 보건체육은 94점이었지. 마유코도 진짜, 야하다니까」

아케미가 비디오카메라를 준비하며 말했다.

「말해봐. 여기는 뭐라고 불러?」

「저, 저기, 서, 성기입니다」

마유코는 쥐어짜듯이 말하고 불이 오르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수그린다.

「갸하하하핫」

그리고 아키 3인방은 폭소.

「서, 성기입니다래―! 히잇―, 제대로 웃겨줬네. 역시 우등생이다 그거지」

「그럼, 여기는 뭐라고 하는데?」

이번엔 소음순을 손가락으로 간질이며 묻는다.

「거, 거기는, 성기입니다」

「갸하하하. 똑같잖아! 그렇게 할 말이 없었으면 보지라고라도 말해보든가. 자, 말해봐」

「웃우우, 보지입니다」

마유코는 눈에 눈물을 잔뜩 머금고 말했다.

「놀이는 여기까지. 고문 들어갈까」

「싫어엇―! 싫어요」

마유코는 도망가려 하지만 토시에에게 단단히 잡혀버렸다.

「꺄아아아악―!」

토시에는 마유코의 부어오른 가슴을 가차없이 주물렀다.

「하는 말 안 들으면 가슴을 쥐어짜라고 토시에한테 말해뒀거든. 얌전히 있어. 그럼, 저기 올라가봐」

아키가 가리킨 건 산부인과에나 있는 개각대. 고문을 받으며 날뛰어도 부서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녀석이다.

(* 개각대 : 누워 다리를 벌릴 수 있도록 제작된 침대 비스무리)

「어제는 윗부분 갖고 놀았으니 오늘은 아래 갈까」

마유코는 진찰대에 올라서 팔을 벨트로 고정했다. 다리는 개각대에 묶여 성기를 드러낸다.

「그럼, 개장입니다. 처녀의 안쪽을 한 번 찾아뵙도록 할까」

「아, 아팟!」

아키가 손가락 끝을 넣자 마유코가 신음한다.

「후후후후. 조~금 열어볼게」

아키는 손가락으로 질구를 열어 불빛을 비추고 안쪽을 본다.

「처녀막이 보이는걸. 정진정명 처녀야. 자아, 마유코 짱의 처녀상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녀석으로 하지 않으면 재미없을 테니까」

아키는 코드가 달린 가느다란 바늘을 핀셋으로 집어 처녀막에 꽂았다.

「아, 아얏!」

「움직이지 말라구, 찢어지잖아. 또 하나 간다」

「대, 대체 뭘 하시려는 건가요?」

마유코는 두려운 예감에 몸을 잔뜩 움츠리며 떨고 있다.

「이제부터 전류를 흘려서 네 처녀막을 태워주겠어」

「히익―! 그, 그만둬주세요!」

마유코는 기괴한 고문을 듣고서 발버둥쳐 보지만, 벨트로 단단히 고정당한 하반신은 움직일 수 없다. 처녀막에 꽂힌 코드는 변압기에 이어져 있다.

「이런 걸로 처녀막을 잃는다니 이 무슨 어이없는 인생일까나」

「그, 그만둬요―! 기이이이익!」

전류가 흐르고 마유코는 뒤로 몸을 젖힌다. 하복부가 부들부들 떨리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아파앗! 아파요! 아―악!」

찔러대는 듯 한 복통에 마유코는 미치도록 괴로워하지만, 자유를 빼앗긴 몸은 크게 경련할 뿐.

「전압을 서서히 올려줄게」

아키는 변압기의 손잡이를 천천히 돌린다.

「아, 아, 아아아아… 으그그극! 시, 시러어어엇! 뜨거워! 뜨거! 타버려어어어어!」

마유코의 비명도, 마유코의 처녀막의 경련도 점점 커져만 가고.

아키는 눈금을 최대로 올려버렸다.

「꺄으으으읏! 으기이이이익! 뜨, 뜨, 뜨거어엇!」

마유코는 채 말이 되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단백질이 타는 냄새가 충만해져온다.

「오호호호호, 처녀막이 타버린 것 같은데. 어때, 처녀상실의 감상은?」

「아, 그그극! 사, 살인자」

「아직은 죽이거나 하지 않았잖아. 처녀막 따위 없어도 안 죽는걸, 엄살은」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고문은 이어져, 마유코의 질구에서는 새하얀 김이 오르기 시작한다.

마유코는 흰눈을 뜨고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실금해버렸다.

「이 정도가 한계인가 보네」

아키는 전류를 끊고, 마유코의 질을 들여다봤다.

질구를 열어보자 김이 불어닥쳐, 아키는 손가락 끝을 데었다.

「아뜨뜨, 질 통째로 익어버린 건 아닐까나? 어라 어쩜. 아직 타다 만 게 남았잖아. 처녀상실은 보류네」

아키는 거품을 문 채 실신한 마유코의 가슴을 덥석 움켜쥐고 비틀어올렸다.

「그흑! 꺄아아악! 아, 아파아아아앗!」

마유코는 새로운 고통에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활기차 보이는데. 일어서」

마유코는 바닥에 발을 딛고 서보려 하지만, 허리가 무너져,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그만해주세요」

눈물을 흘리며 사정하는 마유코의 얼굴은 사디스트들의 가학심을 부채질할 뿐. 하지만 마유코가 받은 충격은 한도를 넘어섰기에, 이 이상 고문을 계속해버리면 사망의 위험이 있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해 둘게. 너한테는 하루 한 번만 먹이를 줄 테니 남기지 말고 먹도록. 영양 밸런스도 제대로 잡힌 식사를 줄 테니까. 오늘은 특별히 조리 과정을 보게 해 주지」

마유코는 개처럼 목줄을 찬 채 부엌까지 끌려갔다.

「이 믹서기를 쓰는 거야. 영양 만점의 식사가 매일 간단히 나오거든」

테이블 위에는 요리 재료 비스무리가 놓여 있다. 아키들이 먹다 남은 거라든가 음식물쓰레기 등등이다.

「잔반에 음식물쓰레기, 낫토도 넣어두고 멸치 조금. 우유도 넣어둘까」

아케미가 메모를 읽으며 토시에에게 지시하고.

토시에는 솜씨 좋게 믹서에 재료들을 담는다.

빵 귀퉁이, 물고기의 뼈와 내장, 수박이나 멜론의 껍질 등이 갈리며 끈적끈적한 액체가 되어간다. 토시에는 그걸 그릇에 부어놓고서 마유코 눈앞의 바닥에다 놓았다.

「자, 먹어. 음식물쓰레기라지만 냉장고에 보관해뒀으니까 썩진 않았겠지. 살균제도 첨가해뒀으니 배탈이 날 위험도 없겠네. 안심하고 먹어」하고 아키가 말했다.

「이, 이런 거, 못 먹어요」

「그래, 우리들이 만든 식사를 못 먹는단 거지. 말하는 걸 안 듣겠다면 네 동생을 유괴해 와서 먹여볼까 어디」

마유코의 안색이 바뀌었다.

「안 돼! 먹을게요! 타츠야한테만은 손대지 말아줘요!」

마유코의 동생 타츠야는 12살이나 떨어져 있다. 마유코는 15살, 타츠야는 세 살이다. 마유코에게 있어 타츠야는 자기 자식이랄 만큼이나 귀여운 동생이다. 딱 마유코가 초경을 맞을 쯤에 태어났기 때문일까, 마유코의 애정은 어머니의 그것과 닮은 면이 있다.

「동생 생각 끔찍한 좋은 누나네. 타츠야 군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지?」

아키는 재미있는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같이 들떴다.

「자, 빨리 먹으렴」

그릇 안에 든 것은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마유코는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감고서 그릇을 손으로 잡아 한 번에 비우려 했다. 마유코의 입 안에 뭐라 하기도 힘든 맛과 냄새가 퍼진다. 머리로는 마셔버리려 하고 있지만, 몸이 받아들이지 못해, 목을 넘기지 못한다. 마유코는 참지 못하고 토해냈다.

「뭐 하는 짓이야!」 아키는 화를 내며 마유코의 유방을 차올렸다.

「꺄아아악!」 마유코는 격통에 비명을 올렸다.

「토해낸 것도 다 핥아먹어. 이제부터, 매일, 이런 걸 먹을 거니까, 익숙해지는 게 좋아」

마유코는 창백한 얼굴로 어떻게든 한 입 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 등줄기에 오한이 달리더니, 위가 벌컥벌컥거리며 기껏 마신 것을 되돌려버리고 말았다.

「무, 무리예요. 용서해주세요」 우는 목소리로 사정하는 마유코.

「더러운 애네. 안 돼, 토해낸 것도 전부 먹어. 타츠야가 죽어도 좋은 거지?」

마유코는 30분 정도 걸려서야 반 그릇을 마실 수 있었다.

「시간이 너무 걸려. 좀 더 빨리 먹을 것. 아케미, 양념이라도 얹어주면 어때」

「그럴까나. 그럼, 풍미를 더해줄게. 오차즈케(お茶漬け : 차에 밥 만 것) 어때」

아케미는 그릇에 가랑이를 벌리고, 그 안에 오줌을 쌌다.

「그, 그만둬어어어어어!」

「자, 마유코. 오차즈케네. 먹어」

마유코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울부짖었다.

「너, 너무해요, 욱욱우욱」

「울어도 안 돼. 빨리 먹지 않은 게 잘못이잖아. 전부 먹어」

마유코는 몇 번이고 토하고, 다시 마셔들이기를 반복하며 한 시간쯤 걸려서야 그릇을 비웠다. 마유코는 구역질과 싸우며 그릇이나 더러워진 바닥도 깨끗하게 핥았다.

「흥! 하면 할 수 있잖아. 오늘은 이걸로 봐주겠지만, 내일부터는 30분 내로 먹기야. 거기에 나중에 토해내기라도 하면 곱빼기로 먹어야 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

「네, 네」

마유코는 위가 뒤집어질 듯 한 토악질을 억누르며 독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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