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 7/28 ~피를 토하는 국화~

「새롭게 개발된 고문 약품을 시험해보자. Paralepistopsis acromelalga(* 주석 참조)라는 버섯에서 추출한 독소지. 이 버섯을 먹으면 손발 등의 신체 말단에 화상 같은 붓기가 일어나고 굉장히 아파. 독 자체로 죽지는 않지만 고통과 피로로 쇠약사하거나 자살하는 예가 있을 정도다. 신경계 독소라서 잠복기는 길게 잡아 닷새 정도고, 회복까지는 1개월 정도야」

쇼이치는 아키들에게 설명했다.

「잠깐 기다려 오빠. 그 독이 무서운 거란 건 알겠는데, 좀 다른 고문도 즐기고 싶은데. 그거 하나로 한 달이나 써버리면 재미없잖아」라는 아키.

「나도 잘 알지. 일부러 추출한 이유는 입으로 먹이는 게 아니라 괴롭힐 부위에 직접 발라서 몸의 한 부분만 작용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양도 조절해서 작용 기간을 짧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야. 이 방법이면 효과는 하루 정도로 끝나겠지」

「양으르 조절하면 충분히 고통이 가해지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괜찮아, 효과는 농도에, 기간은 양에 따라서 바뀌거든」

하고 쇼이치는 한쪽 눈을 찡긋해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 모유가 나오지 않는 사람을 위해 개발한 약이 있는데」

「그걸 마시면 모유가 나와?」

「그렇지. 하지만 부작용도 강해서 말이지. 유선이 부어올라서 유방을 건드리는 것만으로 번쩍 뛰어오를 정도로 아파. 효과가 나오기까진 이틀 정도려나」

「재밌어보이네. 같이 써보자」

쇼이치는 가위를 마유코의 유두에 갖다 대고 세로로 싹둑 잘라 틈을 만들었다.

「꺅!」

마유코가 비명을 지르고 피가 뿜어져 나온다.

쇼이치는 손가락으로 둘로 잘린 유두를 양옆으로 열고 상처 부위에 약품을 칠한 후, 순간  접착제로 상처를 붙여 닫았다.

「그럼 내일을 위한 준비는 끝. 오늘은 뒤쪽의 처녀를 받아보도록 할까」

쇼이치는 마유코를 뒤에서부터 덮쳤다.

「무, 무리예요! 아, 아, 안 들어가요!」

「힘 빼! 찢어발겨서라도 넣을 거니까!」

정말로 찢겨질 거라고 생각한 마유코는 현명한 판단으로 힘을 빼려 하지만, 항문에서  힘을 빼는 법 따위 알 리가 없다. 슬금슬금 쇼이치의 것이 억지로 들어간다.

「아, 아파아―! 아파, 아파요오」

「토시에! 꽉 잡아!」

마유코가 미친 듯이 날뛰는 통에, 쇼이치는 토시에에게 도울 것을 명했다.

「이렇게 아파해주면 범해줄 보람이 있지」

엉덩이를 안아들고 올려치는 쇼이치는 곧바로 마유코의 이상한 점을 알아챘다. 아무리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아파한다. 페니스의 감촉도 미끌미끌한 탓에 보통 구멍과는 틀렸다.

「아키, 얘 엉덩이에 뭔가 한 거 있냐?」

「딱히. 매일 씻어주는 거 정도야. 세차할 때 쓰는 호스로」

「그 고압 호스냐. 그야 아프겠구만. 이 녀석, 직장 점막이 거의 다 벗겨져버렸어」

쇼이치는 그렇게 말하고, 한층 거칠게 찔러댔다.

「꺄아아아앗! 아, 아파아! 그만해주세요! 빼, 빼줘어―!」

치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처음 배설할 때 점막의 상처 때문에 절규할 만큼 아파한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마유코의 직장 점막은 매일 고압의 물이 방사되어 너덜너덜하게 찢어발겨져 있다. 그런 곳을 페니스로 후벼 긁어대는 건 인두를 삽입하는 것과 같았다.

「크윽―! 그, 마안―!」

마유코의 의식이 희미해질 쯤에 쇼이치는 사정하고 페니스를 뺐다.

「봐봐. 점막이 들러붙어 있잖아」

쇼이치는 핑크색의 액체로 범벅이 된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마유코의 항문에서는 피와 점막과 정액이 섞인 액체가 흘러나온다.

「조금 치료를 해 둘까」

쇼이치는 의료기구로 항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봤다.

「이거 심한데. 잘도 파열하지 않았는데~. 내일까지는 고압 호스로 관장은 금지다. 당분간은 미지근한 물로 해둬. 기껏 마련한 장난감이 죽어버려서야 재미없잖아」

쇼이치는 아키에게 소독약을 가져오도록 했다.

「그거 말고. 그 옆에 있는 거」

쇼이치는 면봉에 약을 흠뻑 묻혀 마유코의 직장 내벽에 발랐다.

「꺄아아아악!」

마유코는 절규하며 의식을 되찾았다. 토시에가 날뛰는 마유코를 내리누른다.

「아프겠지. 이거 진짜 아프게 스며들기 때문에 지금은 더는 안 써. 옛날에 전장에서 이걸 바른 병사가 아픔으로 쇼크사한 적도 있다고 하는 그런 대용품이라서. 고문 아니면 연구에나 쓰거든」

쇼이치는 입가에 웃음을 띤 채 소독을 계속한다.

신체 강건한 병사도 쇼크사하는 고통을 항문에 계속 받게 되어 마유코는 쉴새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소독 작업이 끝날 쯤엔, 마유코는 거품을 문 채 실신해 있었다.

8일째 : 7/27 ~처녀상실~

마유코의 몸은 어제의 잡아늘이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몸을 아주 조금 움직인 것만으로 근육이 경련하며 격통이 내달린다. 그럼에도 몸에 익을 줄 모르는 먹이를 먹고 차가운 물로 씻어야 했다. 아침 일과가 끝난 것만으로도 마유코는 실신 직전이 되어 있었다.

고문실에 끌려온 마유코에게 아키가 말했다.

「소개할게. 우리 오빠야」

마유코는 청년을 보았다. 훤칠한 키에 눈매가 서늘한 미청년이다.

(이 사람이라면 도와줄지도 몰라) 마유코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듯이 쇼이치의 앞에 몸을 던져 애원했다.

「사, 살려주세요. 뭐든지 하는 말 들을 테니까, 아프게 하지 말아줘요,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흠. 만나자마자 대뜸 부탁인가. 꽤나 낯 두꺼운 아가씨구만. 좀 귀여운 얼굴 하고 있다고 어떤 남자든 말하는 대로 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쇼이치는 마유코의 몸을 차날렸다.

「꺅!」

마유코는 격통에 비명을 올리며 바닥을 굴렀다.

「으갸아아아아악!」

쇼이치는 구두 뒤축으로 젖가슴을 밟아 뭉갰다.

「이 애 몸은 어제 했던 고문으로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격통이 달릴 거야」

하고 아키가 말했다.

「그거 범할 보람이 있겠는데. 비디오로 고문 받는 걸 보긴 했는데, 잘도 안 죽고 버텼던데. 끈질긴 거 하난 1급품이야」

쇼이치는 마유코의 허리나 팔, 다리 등등을 찬다.

「그, 그만! 꺅! 꺄악! 아파앗―!」

마유코는 덧없는 기대가 깨부숴지고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곤두선 신경이 경련하면서 온몸이 조각조각이 나는 고통에 마유코의 의식은 멀어져갔다.

「그흐으으윽!」

마유코는 탈구된 어깨의 격통에 의식을 되찾았다.

「아직 코 자는 건 빠르지. 어깨는… 제대로 붙어 있긴 하네」

쇼이치는 마유코의 몸을 진찰하면서 말했다.

「나는 대학에 있는 자위대 첩보부의 지하 조직에서 여러 고문용 기구나 약의 연구를 맡고 있거든. 모두들 꺼리기에 내가 맡았어. 인체실험을 너 같은 귀여운 아이한테 할 수 있다니 최고야. 거기에 수술 첨부라니 잘됐어. 신경통은 마취를 걸어버리면 잘 모르겠더라고」

마유코는 두려운 말 한 마디마다 벌벌 떨었다. 쇼이치에게 닿자 마유코는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건 그렇다 쳐도 귀여운 애네. 여배우나 아이돌은 몇 명인가 만나봤지만 화장 없이 이렇게나 귀여운 애는 없었는데. 연구 전에 먼저 처녀를 받아가야겠어. 그럼, 어떻게 해 줄까. 간단히 개통시켜버려서는 재미없을 텐데」

쇼이치는 마유코의 고간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입술로 부드러운 살결을 즐기며 말했다. 마유코는 악마 같은 남자에게 애무당하며 덜덜 떨고 있다.

마유코는 양 무릎을 줄로 묶여 거꾸로 매달렸다. 무릎 관절이 삐걱거려 마유코는 신음을 흘렸다.

「봐봐. 이 음모들. 아직 솜털의 부드러움이 남아 있잖아. 앞으로 2，3개월 뒤엔 딱딱한 털이 되어버릴 거야. 이 순간은 일생에서 겨우 몇 개월인데. 정말이지, 운이 좋았어」

쇼이치는 마유코의 거뭇한 곳을 만지작거리며 질경(膣鏡, Speculum)을 찔러넣었다.

질경이 열리자 쇼이치는 펜라이트를 들고 안쪽을 들여다본다.

「앗」

마유코는 부끄러움으로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건 심한데. 처녀막이 염증을 일으키고 있어. 전기로 구워버린다는 건 무리지」

쇼이치는 주사기로 마유코의 처녀막에 한 방울 애시드(산성 용액)를 떨어뜨렸다.

「꺄아아아악!」

거꾸로 매달린 마유코는 등을 활처럼 젖히며 버둥거리려 했지만, 무릎의 끈이 먹혀들어 탈구 직전인 관절에서 고통이 전해질 뿐이다.

「꺄아악! 그, 그마아아안!」

또 한 방울 떨어뜨리고서 쇼이치가 말했다.

「어때. 내장 기관은 물리적인 아픔보다 화학적인 아픔 쪽에 몇 배나 민감하거든. 산으로 네 처녀막을 너덜너덜하게 해주고서 범해주지」

또 한 방울.

「히이이익! 뜨, 뜨거어어」

또 떨어뜨린다.

「시러어! 시러어어어어!」

다시 한 방울.

「갹! 이, 이제, 그, 마안,! 뜨, 거워」

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 타들어가고 몸을 뒤틀면 온몸에 아픔이 되튀어든다. 실신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괴롭힘이 이어진다. 주사기가 텅 비자, 쇼이치는 새 주사기로 산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빨리, 빨리 범해주세요」

마유코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유코 짱 같은 여자애가 범해달라고 하다니! 이 음란한 것!」

아키는 채찍으로 마유코의 등을 호되게 쳤다.

「꺄아아아악!」

「넌, 닥치고, 우리들 말에 따라, 고문을 받고 있으면 돼!」

쇼이치는 주사기 1개 분량의 산을 더 주입하고서, 처녀막을 씻도록 마유코를 묶은 줄을 풀었다.

마유코는 질을 세정당했다.

「상처 난 처녀막이 찢겨지는 아픔을 맛보면서 처녀를 뺏기도록 해」

아키는 부들거리는 마유코에게 그렇게 말하고 쇼이치를 보았다.

쇼이치는 마유코를 바닥에 내리누르고 다리를 강제로 열었다.

「갸아아아아악!」

어긋나가던 고관절이 삐걱거려 온몸에 격통이 달린다. 마유코에게는 쇼이치의 애무 하나하나가 격통이 되어 비명을 내지를 뿐이다.

「크크큭, 이렇게 젖었으면서 싫어하네」

쇼이치는 마유코의 골짜기 사이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말했다. 마유코의 고간은 흠뻑 젖어있다. 그건 애액이 아닌 고통에 의한 땀이었다. 쇼이치는 애무라는 고문을 잠시 동안 즐겼다. 아름다운 살결의 미소녀가 팔 안에서 몸부림치며 구르고 있다. 영원히 이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마유코에게도 한계가 있다. 의식이 멀어지면서 반응이 둔해져온다.

쇼이치는 마유코의 고간에 허리를 묻었다.

「갸악! 아, 아파아아앗~! 아파, 아야, 아악~!」

실컷 갖고 놀아져 상처투성이인 처녀막을 찔러 부수고, 문질러 비비는 아픔에 마유코는 의식을 되찾았다.

「사, 살인자아―! 갸악!」

「뭐 하나 하는 것마다 귀여운 애네. 자아, 간다!」

쇼이치는 흥분에 이끌려 거칠게 허리를 쳐올린다.

마유코는 자궁을 노려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더러워!) 마유코는 생각했다.

차라리, 대변이나 소변, 지렁이 같은 쪽이 훨씬 낫겠다고 느낀다. 악마 같은 남자의 정액이 자신의 순결한 자궁에 부어진다는 역겨움에 온몸에 오한이 달리고 소름이 돋다 못해 몸이 떨린다.

단 1주일 전까지도 멋진 남자와 결혼 첫날밤에 가질 성스러운 계약의 행복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에게 찾아올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던 처녀에게 있어 사형선고 이상의 충격이다. 혼까지 더러워지고 말았다. 분했다. 자신이 살아있는 의미는 사디스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계속되는 고통을 받는 것뿐이라니.

이만큼이나 굴욕적인 운명은 달리 없으리라. 쇼이치는 마유코를 네 발로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끌어안으며 범했다. 고개를 뒤로 젖혀 위를 보게 했다. 그 밖의 무리한 체위를 강제로 시키며 산산이 범했다. 마유코는 온몸을 덮치는 아픔과 굴욕감에 눈물도 말라붙어,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몸을 홰치는 수밖에 없었다.

「오빠. 정력 끝내주네~」

아키가 반쯤 홀린 얼굴로 말했다.

「그렇지도 않아, 평소라면 세 번 정도면 만족하는데, 이만큼이나 귀여운 애가 상대라면 어떤 남자라도 몇 발이든 짜낼 수 있을 거다」

마유코의 고간에는 파과의 피가 이미 굳은 채 들러붙어 있다. 충격에 의한 공황으로 입술이 보랏빛으로 질려있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오늘은 이제 한계 같네. 또, 내일, 갖고 놀아줄게」 마유코는 진정제를 주사당하고 독방으로 끌려갔다.

* Paralepistopsis acromelalga : 일본의 한 교수가 발견한 독버섯. 상당한 맹독을 품고 있는데, 이 독에 중독되면 독 자체로 죽지는 않으나 특이하게도 신체 말단(손가락, 코 끝, 음경 등)부터 시작해서 화상과도 닮은 맹렬한 붓기와 함께 물집이 관찰되며, 심해지면 괴사하여 심지어 환부가 몸에서 썩다 못해 뚝 떨어져버린다. 이와 함께 어마어마한 고통을 수반하는데, 더욱 섬뜩한 점은 이 독에 중독되면 소화계, 체온, 맥박, 혈압, 혈중 백혈구 수치마저도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데도 이런 증상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의 별칭은 毒笹子, 굳이 번역하라면 ‘독조릿대버섯’ 정도로 로컬라이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