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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융화 ~왕녀능욕~ #4 수치

TODOSA 1 90 0

수치


"악역 재상의 첨병과의 싸움에서 소대장으로서 부하를 지키고 용맹과감하게 싸워 많은 이민자유군 병사들을 구한 용자이다.이 공적을 최고의 무훈으로 삼겠다."

집행관이 집행 문서를 낭독한다.

"너부터다."

장군의 명을 받고 나선 것은 암팡진 젊은이였다.전사다운 면면에, 어딘가 소년과 같은 천진함을 가진 청년.

"첫번째는 내가 받는다!"

그가 유달리 난폭하게 셔츠와 바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듯 벗어 던지자 그 대사를 몸소 보여주듯 사내의 육창이 하늘을 향해 튀어 나왔다.

그대로 구속된 공주의 눈앞에까지 성큼성큼 나와 과시하듯 양손을 허리에 짚고 선다.

육체는 거무스름하게 그을리고 어깨는 근육으로 부풀어 올라, 배의 복근이 당겨지는 그 아래에서, 빳빳하고 굵은 남자의 무기가 발기한다.

노출된 남자의 육체를 가까이 본 적이 없었던 공주는 범해지기는커녕 살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위압감에 움츠러들었다.

"이 자는 위기 상황에서 부상당한 부하들을 버리지 않고 퇴각의 후미를 맡은 무인의 귀감입니다."

육창을 겨누는 알몸뚱이의 강인한 남자와 구속되어 속수무책으로 하얀 나신을 벌리는 여자가 마주하는 이 이상한 장면에서 여전히 시무룩한 얼굴로 장군이 남자를 소개한다.

"그런 이유로 이 몸이 첫 번째, 처녀는 받아 갈게. 잘 부탁해요. 공주님."

젊은이는 대개 많은 여성들이 싫어할 만한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어 보이면 팔을 내밀어 공주의 얼굴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그것을 그대로 아래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아... 아르토니아입니다.당신이 제일의 용사입니까?그……부, 부드럽게 부탁합니다"

도대체, 지금 와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 공주는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죽이지 말아, 라고 간청하고 싶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헤, 몸도 좋아 보이네."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는 공주에게 붙어, 그 희고 부드러운 젖가슴을 난폭하게 잡아, 비볐다.

"앗, 싫어요! 아파!"

공주는 자기도 모르게 도망가려 몸부림치며 두 다리를 묶는 차꼬를 찰칵 하고 울린다.

남자의 손이 등 뒤로 돌아가 길고 아름다운 그 머리채를 잡았고 공주는 억지로 위를 향했다.그 콧등에 물릴 듯 말 듯 한 곳에 남자의 얼굴이 다가온다.

"어떤가? 공주님?이제 빈민출신의 천한 남자에게 신체를 유린당하고, 더러운 이민족의 정액으로 왕가의 피를 더럽히는 거야.기분이 어때!?"

남자의 얼굴에 증오가 있었다.

이 남자에게 원한을 산 일이 있는 것일까? 혹은 왕가에 대한 증오일까? 왕녀에게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었지만 왕가와 백성이란 그런 것임을 알고 있었다.

"저는, 가난한 분들을 그 자체로 천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고, 이민자들을 더럽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왕가가 밉다고 하신다면 저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 테니 직성이 풀릴 때까지 좋을 대로 하십시오."

거기까지 말하고 나중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뺨에 눈물이 흐른다.

공주로서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려 했으나 한계였다.

"...그래?"

남자는 움켜쥐고 있던 공주의 젖가슴을 떼고, 그 손을 그녀의 등 뒤로 돌려 그 가느다란 몸을 끌어안으면서 연홍색을 띤 그 입을 자신의 입으로 거칠게 틀어막는다.

"므윽, 으응! 응ㅡ!'

공포로 심장까지 멎을까 싶을 정도로 경직된 공주였지만 조금 전까지 억지로 머리를 잡던 손이 부드럽게 빗는 듯한 동작으로 변해 있는 것을 알았다.

"으응... 응... 으으응..."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호소하는 듯한 입맞춤에 공주는 멍하니 상대를 보았다.

입술이 겨우 해방된다.

"하아, ...저기……"

"더러운 이민자 냄새가 난다고 욕하고 내 얼굴에 침이라도 뱉으면 마구 갈겨줄 생각이었는데."

남자의 말은 공주에 닿지 않았다.

공주는 무의식적으로 입가에 묻은 타액의 거품을 닦으려다 속박된 두 손을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의식을 되찾는다.

"전부터 공주를 좋아했다구.빌어먹을 시절에는, 더러운 빈민가 슬럼에 그을린 이민자의 주제에, 너를 안는 것이 꿈이었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보이지 않았던, 뒤틀림없는 소년 같은 미소를 남자는 보였다.

느닷없이 입술을 빼앗은 데 대해 항의하는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던 공주였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적어도 지금 이 남자에게서 악의는 느끼지 않아.그것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일로 했다.

"어른이 되어, 왕족이건 귀족이건, 하는 말은 듣기 좋은 말이라도 속은 오만한 차별주의자, 빌어먹을 놈들로 알게되어서 말야. 평화적 해결을 말하는 너도 속으로는 이민에게 침을 뱉는 게 아니냐고 말이지."

"내가 국민에게 호소한 것은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거짓말이라고?"

"그렇게 의심하는 눈으로 보게 되버렸다. 심한 소리를 말해서 미안하군그래."

"왕궁에서는, 공주라고 해도 아무것도 못하는 계집애라고들 합니다.말만이라도 믿어주었으면 합니다."

"...... 내 여자는 말이야, 같은 이민의 아이였는데, 인종청소니 뭐니 하는 과격파의 놈들에게 희롱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이제 곧 아이도 태어날 터였다."

그렇게 말하며 웃는 남자의 얼굴은 몹시 쓸쓸해 보였고 공주는 견딜 수 없었다.

자신의 실책이 이 젊은이의 가족을 잃게 한 것이다.그가 자기를 미워한다손 치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미,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기사단에게 과격파 토벌을 명령했더라면."

"이제 됐어.그런 공주라도 난 좋아."

"용서해 주세요……"

"...그건 안 되겠군!"

남자가 히죽 웃자 공주의 몸에서 충격이 빠져나갔다.

"히얏!?"

사타구니에서 정수리까지 꿰뚫는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 같은 교성을 질렀다.

남자의 손가락이 공주의 가랑이를 아무렇게나 파고들어, 은밀한 갈라진 곳을 만지작거리며 휘저은 것이다.

"이런 이상한 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모처럼 찾아온 동경하는 공주님을 품을 기회야, 놓칠 수 있겠나.(웃음)"

짓궂게 웃는 사내였지만, 자신이 지른 요염한 교성에 놀라 당황한 공주는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흥, 거기가 하나도 안 젖었네.그럴 만도 하군."

"그, 그만"

수치로 얼굴을 들 수 없어 공주는 남자에게 항의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비소에 갇힌 남자의 손가락이 강렬하게 자극해 서서히 습기를 더하고 있다.금방 남자가 눈치채고 말것이다.

"헤헤, 좀 긴장 풀고 해야겠구만."

남자의 다른 손이 아직 만져지지 않은 쪽 유방을 잡았다.아까와 같이 거칠게 비벼댄다.

"윽! 으응, 큭"

"아아, 진짜 부드럽고 좋아. 좋은 가슴인데."

기분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유방을 유린하는 손이 몸을 흔들고 심장박동을 더 뛰게 한다.

그러는 사이에도 공주의 비소를 남자의 손가락이 어루만져 습기를 자아낸다.

"제발, 그만해"

이런 장소에 이런 모습으로 여럿이 보는 앞에서 남자의 애무를 받고 적시다니 공주에겐 견디기 힘든 치태로 느껴진다.

공포와 비슷한 감정에 공주는 고개를 흔들어 겨우 거부의사를 나타낼 수 있었다.

"싫어요, 이런 데서 이런 일을"

"싫어도 안 젖으면 자지 안 들어가는데? 억지로 쑤셔넣으면 찢어져 죽을 정도로 아플지도 모르고, 잘못하면 거기가 쓸모없어진대."

남자가 하는 말투도 예의 없고 배려가 없어 공주를 괴롭혔다.빈민 출신인 이 남자는 원래 섬세함의 편린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많이 보고 있어요.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왕가의 여자로서 이제 더 이상의 수모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나뿐만이 아니야. 앞으로 여러 명의 남자가 대기하고 있어.억지로 보지를 망가뜨리면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어."

"……!"

"네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는 것은 나도 싫어."

이민 남자들의 정액을 받아 그 피를 이어받은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시켜준다는 명분으로 이곳에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아이를 못 낳게 되면 남자들이 여기서 조롱하고 비웃음을 받고 그뿐이 되지 않을까.

"저……제게 아이를 배게 하실 수 있을까요…"

공주는 마음을 먹었다.

"나는 왕국을 위해, 당신의, 당신들의 아이를 배어야 합니다.제게 아이를 배게 하실 수 있을까요?"

뺨을 붉히면서도 공주는 똑바로 남자의 얼굴을 향했다.

"맡겨줘. 꼭 내 아이를 낳게 해 줄게!"

자못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젊은이에게 공주는 이제까지 없었던 정의 연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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