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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내 20화 - 떨어져 나가는 인연, 열리는 음렬

TODOSA 1 109 0

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2부 - 유코, 마조 탐방편

20화 - 떨어져 나가는 인연, 열리는 음렬


(7일째 아침, 유코의 집)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돌연 눈꺼풀을 비춘다.

얼굴을 비추는 따뜻한 감촉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여자를 눈뜨게 해준다.

"응... 아... 후....으으으으응..."

가볍게 기지개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깊이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후우우..."

(...오랜만에 푹 잤다는 생각이 들어...)

시선은 남자의 모습을 찾아 헤매지만, 그의 모습은 이미 침실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조금은 외로움 같은 것을 느껴, 여자는 스스로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더 이상 내 몸에 그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어디에도 없어. 매일매일 안기고 상스러운 목소리를 높여... 나는, 끝끝내...)

어제 남자와 실컷 얽혀댔고, 그때 입 밖으로 냈던 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처음에야 시키는 대로 내었던 느낌은 있었으나, 절정의 연속 중에 지른 목소리는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나온 목소리였다.

(그 사람과의 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그 자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의 감촉이... 아아아, 몸이 뜨거워져...)

이내 만나고 싶어져 버린다.

근질근질한 듯이, 울어버릴 것 같은 기분에 덮쳐진다.

그 남자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몸도 마음도 달아올라 간다.

나체의 유코가 시선을 자신의 성기쪽으로 내리면, 어제 음모를 깨끗히 깎여 반들반들해진 자신의 음부에서 아직도 하얗고 끈적끈적한 정액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지금도 태내에 남아있는 남자의 정액은 긁어내야 할 정도로 진해, 그녀의 자궁 안에서 무겁게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 사람과는 사랑 같은 것, 연애를 즐기면 될거라고 미츠키 선생님은 말씀하셨지만...)

한순간 심장이 떨린다.

강간이 불륜이 되고, 불륜이 진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잊는 일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그치만, 그 사람에게서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어... 그건 대체...)

남편에 대한 애정과는 다른 감정.

그것은 대등하지 않은 복종, 서로 나누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봉사.

어젯밤에도 마지막쯤에는 남자가 하라는 대로, 남자가 시키는 대로 외설스런 말을 외치며, 그의 전신을 혀로 핥고, 쉬는 것도 허락되지 않은 채 교성을 계속 지르게 시켜졌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온몸으로 누리며, 기분 좋다고까지 생각하는 자신이 있었다.

남자에게 예종하는 자신을 허용하여, 오히려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약속은 약속... 앞으로 7일...)

남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일주일 후면 이 나라를 떠난다고 한다.

그때 자신은 어떻게 하고 싶다고 생각할 것인가.

남편이나 딸의 얼굴을 뇌리에 떠올리며 고개를 흔든다.

머리를 아주 조금 스쳐 지나가는 무서운 생각.

(...할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이별. 시간만 지나가 준다면 그걸로 모든 것을 잊고... 나는 다시...)

오랜만에 얻은 기상의 상쾌함을 잃고 싶지 않아, 여자는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떨쳐버리듯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대충 옷을 입고, 아직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며 거실로 향한다.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

지금의 그녀로서는 알 수 없었다.

----------

"아, 엄마,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유이... 미츠키 선생님?"

"안녕, 유코 씨. 아침밥 다 됐어."

"안녕하세요..."

거실에 가까워질수록, 들뜬 목소리와 풍겨오는 맛깔스러운 냄새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딸과 존경하는 스승이었다.

부모와 자식, 혹은 할머니와 손녀 같은 두 사람이 보여, 유코는 입구에서 잠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타인이 멋대로 우리 집에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초대했다면 몰라도 아침 시간대에 당연스레 아침을 만들어 식탁에 앉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광경에 위화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고, 되려 자신과 둘 사이에 심적 거리감을 느껴 버린다.

"자, 유코 씨. 어서 들어요?"

"엄마, 빨리 같이 먹자."

"응, 으응…"

(마치 내 쪽이 손님 같은...)

그런 남의 집에 와 있는 듯한 불편함을 느끼며 유코는 자리에 앉는다.

"있잖아, 엄마. 오늘은 내일 현장학습 가는 것 때문에 미츠키 선생님이 운전기사 아저씨 불러서 쇼핑하러 데려다주신대!"

"...아, 그, 그러니..."

다시 생각해 보면, 내일부터 딸은 2박 3일 동안 현장학습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일들로 인해, 그녀가 준비를 전혀 해두지 않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본래라면 가족 셋이서 오늘은 외출할 예정이었으나, 그조차 없어져 딸을 배웅하는 것 외에 유코는 기억에도 남겨두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런 것조차 잊은 채...)

"맞아. 유이 쨩, 내일부터 체험학습 가는 거지? 기대되는구나."

"응! 기대돼! 이따 나가는 것도!"

"그렇구나, 오늘은 넷이서 외출하겠네..."

(그러고 보니 그 분도 어제 그런 말을 하셨었지...)

부모로서 부끄럽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뿐, 어떤 일이든지 남자와 엮어서 생각해 버리는 자신을, 그녀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기는커녕, 어느새 사고의 중심에 남자가 눌러앉게 된 것도 모르고 오늘도 만날 수 있다고 마음을 들썩이고 있었다.

"유이쨩이 오늘 외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으니까... 주제넘은 짓인 줄은 알았지만 준비해놓은 거야."

"그러셨군요... 그러면 호의를 받겠습니다... 유이, 미안해."

"아니, 괜찮아! 아빠도 바쁘고, 엄마도 선생님이 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었고."

"그, 그렇네... 고마워, 유이."

"?? 엄마, 왜 그래? 굉장히 기뻐 보여."

"그러니? 아무것도 아니야..."

단번에 미츠키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코는 딸에게 미소를 보낸다.

하지만 그 미소는 딸에 대한 것이 아닌, 오늘 남자와 보내게 될 하루에 대한 기대의 미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폰 소리가 울린다.

"아, 데리러 왔나 보구나."

"어라, 엄마는?"

"어쩜, 아직도 준비하고 있는 걸까?"

"기다리셨어요."

"......유코 씨, 꽤나 정성 들였네..."

"아, 그런가요..."

미츠키가 은근히 빈정거렸으나, 유코는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쑥스러워 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단장한 몸을 배배 꼰다.

----------

"유이쨩, 오늘은 뭐든지 좋아하는 걸 사줄게."

"선생님 정말!? 그러면 그러면 새 옷이랑- 그리고 신발! 아! 그리고 내일부터 사용할 배낭!"

"얘, 유이, 그렇게 많이는 안돼."

"에에-, 그치만... 우웅, 알았어..."

"괜찮아 괜찮아."

"그렇다, 얼마나 사든 상관없다."

남자는 아마도 미리 준비했을 봉투를 미츠키에게 건넨다.

남자가 건넨 봉투의 두께는 1cm를 훌쩍 넘겼다.

자신이 졸라댄 게 다 이뤄질 거라는 것을 알게 된 딸은 표정을 생글생글 바꾸며 기쁨을 드러낸다.

"감사... 합니다. 유이, 제대로 미츠키 선생님 말씀 듣는다고, 약속한 거야?"

"잘 됐구나, 유이쨩, 어멋! 그렇게 잡아끌지 마렴."

"응!! 고마워!! 그러면 엄마, 이따가 점심 때 봐!"

"다녀와."

기다릴 수 없는지 빨리빨리 아동복 코너로 재촉하는 딸 유이와 그 손에 이끌려가며 당황하는 미츠키.

옆에서 보면 손녀에게 이끌려 물건을 사주러 가는 할머니의 모습 그 자체였다.

약간의 쓸쓸함과 함께 두 사람을 배웅하며 유코는 손을 흔들었다.

이곳은 차를 몰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곳.

차이나타운 옆에 있는 해변의 상가는, 넓이는 고사하고 중심 번화가 도심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

중심부에는 수십 층을 넘는 빌딩이 밀집하여 상업지로도 유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백화점에서 네 사람은 둘로 갈라지고 있었다.

오전에는 잠시 둘씩 갈라져 헤어졌다가, 백화점 레스토랑에서 다시 만나 점심 식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유이와 미츠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자마자, 그걸 기다리고 있었는지 안내원 아가씨가 남자와 유코에게로 다가온다.

남자가 한두 마디 하자 안내원은 두 사람 앞에 서서 안내를 시작했다.

"우리는 이쪽이다."

"...네.

유코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손을 뻗어 남자의 팔꿈치를 잡는다.

명령을 들어서가 아닌 무의식적인 행동이었고, 이때쯤에는 벌써 딸도 스승도 그녀의 머릿속에서 떨어져 나가 있었다.

6개나 되는 엘리베이터 룸 가장 깊은 곳에 있는 VIP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내되어, 세 사람은 탑승한다.

그 문이 닫히자마자 남자는 유코의 목덜미를 받치며 입술을 맞춰온다.

"응, 기, 기다려... 하앗! 이것... 쪼오오옥, 하읏, 갑자기 이런, 아아하으으, 하아, 하아... 쪼옥... 쪼오옥... 더는..."

동승한 안내원의 시선이 신경 쓰였으나 그것도 아주 잠시뿐, 혀가 얽히는 순간 아무것도 신경이 쓰이지 않게 되어, 유코는 황홀하게 화답한다.

진한 프렌치 키스는 십수초간 이어졌고, 곧 허리가 쳐진 그녀를 남자가 부축한 차에 마침 엘리베이터가 높은 층에 도착했다는 벨을 울렸다.

"...도착했나."

"하응, 하아... 하아... 여기는..."

이어서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잠깐은 곧은 통로뿐이었으나, 천장이 높아 압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안내원은 이런 일이 흔한 일인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담담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융단의 부드러움을 발밑에 느끼며 통로를 벗어나면, 그곳은 파노라마감 넘치는 라운지가 펼쳐져 있었다.

"...와아..."

크림색으로 통일된 라운지의 넓이는 수십 평방미터일까.

곳곳에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본래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구석에서 대기한 채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 절반이 반원으로 되어있는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어 일대가 한눈에 들여다보였고,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에 유코는 감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유코에게서 손을 떼고 자신은 근처 소파에 걸터앉는다.

갑자기 몸이 멀어져 어찌 된 일인지 당황하는 유코를 보고 남자는 입을 열었다.

"...벗어라. 지금의 네게 그런 차림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 여기서, 말씀이신가요?"

마음속 어딘가에서 기대했던 남자와의 달콤한 주고받기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아침부터 정성껏 매만진 차림새를 전면 부정당한 것 같은 기분에 침울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남자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다시 말한다.

"이제부터는 내 여자에게 어울리는 차림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 벗어라."

"알겠... 습니다."

요점은 옷을 갈아입기 전에 스트립을 즐기고 싶은 것이리라고 유코는 깨닫는다.

다행히 주위에 그걸 말리는 직원들의 시선은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그녀는 스트리퍼 같은 건 알지도 본 적도 없다.

마음을 굳게 먹고 한 벌, 또 한 벌 옷을 벗어 그 자리에 떨어뜨려 간다.

비대해진 가슴에 맞는 브래지어를 사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차지도 못하고 나온지라, 상의를 벗자 곧바로 커다란 생가슴이 튀어나온다.

치마를 벗어 순식간에 팬티 한 장 차림이 된 유코가 묻는 듯 남자를 바라보지만, 남자는 그 앞을 계속하라는 듯 턱을 치켜세울 뿐이다.

체념하여 팬티로 손을 갖다대는 유코를 남자는 만족스럽게 바라보았고, 그것은 그녀가 마지막 한 장을 벗어 완전히 알몸이 될 때까지 계속된 것이다.

그로부터 2시간 남짓.

"어떠... 신가요..."

"...좋군, 으음, 좋아."

남자는 완전히 단장되어 수줍게 서 있는 유코의 자태를 보며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옷을 벗은 후부터 남자의 지시로 직원들에게 몸을 맡겨진 유코는, 온몸을 씻겨지고 피부관리 시술을 받고 머리를 손질해지고 메이크업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3일 전 입었던 것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가슴 밑에서부터 배꼽까지가 크게 파여있는 진홍색 드레스를 입혀져 지금에 이른다.

익숙하지 않은 굽 높은 하이힐에 당황하며 직원들의 손을 떠나 남자의 품으로 돌아온 유코는, 여태까지의 자신은 뭐였던 걸까 싶을 정도로 스스로의 변신에 놀라고 있었다.

(이것이 나라면, 지금까지의 나는... 그냥 삼십 줄의 아주머니였잖아...)

젊음을 되찾은 피부는 윤기를 더하고, 높게 묶인 곱슬머리와 귀티 나는 용모.

보다 탱탱해진 것 같은 몸을, 이전의 것 이상으로 촉감이 좋은 드레스로 감싸니 어느 유명 인사의 부인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반응 좋은 남자의 모습에 기분이 들뜨고, 이제서야 자신이 이 남자에게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다는 실감이 난다.

그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그녀는 받아들였다.

(이것이, 이분의 여자가 된다는 것... 기뻐, 기뻐... 그러니까...)

"...마무리는 내가 해주도록 하지."

남자가 테이블 위에 펼쳐놓는 물건들을 보고 유코는 그 의도를 헤아린다.

물들어가는 뺨에 미소를 띤 그녀는, 드레스를 활짝 걷어 올려 속옷도 무엇도 입지 않은 하체를 드러내어, 어두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 당신. 이 마조 암컷의 두 개의 보지에, 그것을 넣어 주십시오. 마음이 채워지실 때까지 당신의 여자로 즐겨주십시오."

(봐... 이제 이런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게 됐어.)

고양감에 휩싸이면서 하반신을 노출시킨 유코는 천천히 뒤에 서 있는 직원들을 돌아보며, 다리를 벌린 채 반쯤 일어난 자세를 취한다.

좌우로 젖혀진 드레스에서 들여다보는 것은, 그녀의 손에 의해 그대로 보여지고 있는 두 음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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