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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내 29화 - 텅 비어버린 육인형, 미치다

TODOSA 1 106 0

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2부  유코, 마조 탐방편   

29화 - 텅 비어버린 육인형, 미치다


(8일째 저녁, 어느 호화 여관)

해가 지기 시작한 저녁, 유코는 방에서 자신의 유카타 옷자락을 젖혔다.

방에 비치된 거울에는 하반신만을 노출한, 목욕을 마친 그녀의 온몸이 비친다.

시선을 조금 떨어뜨리면, 거기에는 자신이 이전에 기억하던 형태와는 조금 다른 무모(無毛)의 음부가 보인다.

음순이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반들반들하게 제모된 그곳은 남자의 손에 의한 시술 결과였다.

어떻게 보면 그녀와 남자에게 남겨진 연결고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코는 이제 자신의 육체에 손이 가해진 것을 비관하기는커녕, 기쁨을 느끼며 반질반질한 가랑이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뺨을 붉히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각오가 정해지면, 다시 그 큰방으로 와라... 였나..."

도호쿠의 어르신이라 불리던 작고 눈빛이 날카로운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목욕탕을 떠났다.

귀를 기울이면 아직도 노천탕의 요란스러운 소동은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이따금 울리는 여자의 비명소리, 천박하게 담소하는 남자들.

그녀의 방과는 도선이 다르기에 목욕 후 남자들과 유코가 마주치는 일은 없었으나, 노인의 말 한마디로 그 광란의 장소에 자신도 던져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조금만 어긋났더라면, 너도 저렇게 되었을 거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노인에게 들었던 말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노인은 그 장소에 유코를 집어던지지 않고, 굳이 그녀에게 각오를 다그쳤다.

아주 조금 냉정해진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상황을 정리하기를 바랐고, 지금이 되었다.

(지난 일주일간, 정말 여러 가지 있었구나...)

갑자기 남자에게 능욕과 협박을 당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셰안의 여자가 되었다.

몇 번이고 안겨져 진정한 기쁨을 깨닫게 되어, 마침내 스스로 심신을 바치기까지 했다.

언제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이제 고작 일주일 남짓, 그 남자와 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심정은 이제 뒤집히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것이 끝나면 딸 유이를 떠맡아 조용히 살아간다는, 남편에게 들켰다고 착각했을 때와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요컨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키워드는, 그녀에게 가족과의 심정적인 거리감을 새삼스레 일깨워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무의식중에 머리에서 쫓아내 버린 남편에 대한 감정은 유코의 마음에 잔물결조차 일으키지 못하여, 설령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그곳에 남편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떨어지고 싶지... 않아..."

유코의 입에서 나온 독백은 가족이 아닌 셰안을 향한 것.

힘이 빠진 듯 앉아 있는 유코를 바라보고 있는 이는 거울 너머 속의 자신이었다.

그 눈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았고, 이제와서 무엇을 이라며 설득해 오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

"...정한게냐."

"네."

"그래, 어찌할 셈이더냐?"

"도호쿠의 어르신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고작, 고작 일주일인 게야? 그것 때문에 버리겠다는 게냐? 모든 것을."

"무슨 문제라도? …게다가 아직 그렇게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거기까지인가... 아니, 자네가 그런 마음이라면 이제 멈출 수 없지. 마음이 바뀌기 전에 해 둘까."

"부탁드립니다... 어르신."

천장에 큰 대들보가 걸린 예의 넓은 방.

음식나 술 냄새의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있어도 정리는 이미 끝나 있었다.

유코는 지금, 탁자 너머로 도호쿠의 노인과 도그 트레이너를 앞에 두고 앉아, 세 사람 모두 유카타를 입고 있었으나 노인이나 유코와 달리 사이즈가 맞지 않는지 도그 트레이너만은 소매에 팔을 꿰어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팔걸이가 달린 1인용 검은 가죽 소파가 하나만 놓여 있어,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아마 제대로 된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은근히 느낀다.

그녀 앞에는 아직 김을 내뿜는 찻잔이 놓여 있어, 찻주전자는 없어 내용물은 그냥 물임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은 없다.

목욕을 마친 뒤, 손님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피로연이라는 이름의 난치성 소동을 벌이고 있겠지만, 이 정도 규모의 여관이니만큼 그 소란이 여기까지 들리지는 않는다.

본래 여기에서는 유코야말로 낯선 존재였던 것이다.

상황으로 미루어 세 사람 외에, 또 한 사람, 셰안 이외에 들어올 여지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이거, 삼켜라."

"...! 네... 네... 이건..."

아까와는 달리 보다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도그 트레이너에 다소 당황하면서도, 유코는 그 손으로부터 내밀어진 살구색 알약 두 개를 받는다.

그녀는 이것을 본 기억이 몇 번 있었다.

(이건 분명히... 그분께서...)

"설명은... 듣지 못했겠지. 뭐, 곧 알게 될 게야. 다만 그걸 복용한다면 일주일에 모두 여섯 알 정도. 생명에는 지장 없고 부작용도 없지만, 어떻게 보면 자네의 각오가 형태가 되는 약인 게야. 어서 삼켜라."

"네."

각오, 라는 말을 듣고 그녀에게 주저는 없었다.

손에 든 두 알을 입에 넣고, 처음부터 그것을 위해 준비해 두었을 찻잔의 물을 흘려 넣어 삼킨다.

무엇인지도 모를 수상한 약을 먹여지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던 일주일 전의 유코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그저 남자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더욱 망가뜨리고 있는 무언가였다.

그녀가 약을 삼키는 것을 목의 움직임으로 확인한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앉아 있던 도그 트레이너가 입을 열었다.

"유카타, 벗어라. 그런 다음 저 소파에 앉아라."

"에..."

"빨리하거라. 그 약을 삼킨 이상 봐줄 수 없으니."

"...읏... 네."

노인에게 분위기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으나, 도그 트레이너의 모습은 두드러졌다.

무섭게 그녀를 노려보다 새디스틱한 미소를 지으며 소파 쪽으로 턱을 들어 올린다.

이내 일어선 유코가 입고 있던 유카타를 벗어 자리에 떨어뜨리고, 알몸이 된 부끄러움에 뺨을 물들이며 허둥지둥 소파로 다가가 시키는 대로 앉았다.

"...좋아."

"네, 선생님."

"아! 무엇을... 아앗, 그만, 아아앗!!"

그녀를 쫓듯 일어선 도그 트레이너가 지시를 받고 소파에 걸터앉은 그녀의 두 다리를 잡는다.

무엇을 당할지 모르는 유코를 놔둔 채, 그녀의 두 다리를 그대로 잡아 올려 소파 팔걸이 부분에 연결된 가죽 벨트에 고정시켰다.

다리를 양쪽으로 당겨 올려져 팔걸이 부분에 고정 당하는 바람에 그녀의 성기는 활짝 벌려진 채 그들에게 훤히 보여지는 자세가 되고 만다.

혼란스러운 유코는 저항도 헛되어, 양팔을 소파 뒤로 돌려져 팔도 가죽벨트로 고정되어 버린다.

도그 트레이너나 노인에게 안겨지는 정도로 생각했던 그녀였으나, 갑작스러운 이 처사에 당황한다.

"어르신, 이건... 무슨 짓이십니까... 읏..."

"...호. 무슨 말을 하는 게냐. 그 남자의 것이 되고 싶다고 바란 건 네가 아니더냐. 그 녀석이 정말로 좋아할 만한 장난감으로 만들어 줄 때까지 말이야."

"그분께서 ...좋아하실 만한...?"

"그렇지. 그걸 지금부터 가르쳐 줄 터인데?"

"......"

스스로 원했던 것이기도 하여, 유코는 할 말을 잃는다.

이렇게 하여 가족과의 행복하고 평범한 일생보다, 암컷 노예가 되어 남은 고작 일주일간의 색욕을 택한 여자가 이곳에 태어나는 것이었다.

----------

"우선 대륙의 남자들은 완전한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일본에서 말하는 한적한 미의식 같은 것은 없다."

"앗, 윽!! ...으윽...!!"

찰싹찰싹 살갗을 때리는 소리가 유코에게 고통스러운 신음을 지르게 한다.

노인이 굵은 대나무 꼬챙이 같은 막대기로 그녀의 젖가슴을 채찍질한 것이다.

순간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붉은 선이 생겨난다.

"완벽주의라고도 할 수 있지. 문자 그대로 말하자면 평(平)이나 금(金), 왕(王) 같은 것들이야. 이른바 대칭인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게지. 즉, 오른쪽에는 있는데 왼쪽에 없다면 안정된 상태가 아니잖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게야."

"아힛, 이, 이젠......"

"잠자코 듣거라. 어차피 약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잠시동안 기다려야 하니."

"네...... 으윽!!"

다시 짝 짝, 하고 살을 때리는 소리가 나며 그녀의 가슴에 붉은 선이 늘어난다.

목소리를 죽이려 해도 갑자기 날아오는 죽봉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가볍게 비명을 지르고 만다.

그런 유코의 모습을 보면서 도그 트레이너는 사타구니의 대물을 빳빳하게 세우고, 노인은 그녀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훈계한다.

원래 이 노인은 이런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미리 행할 일을 들려줌으로써 상대의 공포를 일깨우고, 그 표정을 즐기는 것이, 이 노인도 꽤나 새디스트였다.

제대로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됐으나, 조금이라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면 대나무 채찍이 날아온다.

"...뭐, 여기까지는 알아듣겠군."

"네... 네... 아, 으으읏...!!"

"음, 좋아, 좋은 대답이니라."

곧바로 대답을 한 그녀의 젖꼭지를 함몰시키듯 죽편이 찔러 들어왔다.

눌려짐으로써 가볍지만 달콤한 통증이 유코로 하여금 관능의 목소리를 내게 한다.

이미 수십 분, 그녀는 노인의 강의를 들으며 교묘한 사탕과 채찍으로 모든 것을 순종적으로 대답하기까지 되어 있었다.

의도치 않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대답이 늦어지면 죽편이 날아들고, 노인의 말에 제대로 반응할 수 있다면 그녀의 성감대로 여겨지는 부분을 막대기 끝으로 절묘하게 힘껏 찔려진다.

이것이야말로 노인의 조교가 갖는 진면목이었다.

"다음으로 자네가 삼킨 알약이지만, 보아하니 두 종류가 사용되고 있더구나. 하나는 방금 삼켰던 것이고, 또 하나는 바르는 약이지. 기억하고 있는고?"

"...읏, 네, 네엣. 그, 보지가… 부어올랐을 때..."

"그래 그렇구나. 말해도 모르겠지만, 그것에는 세포 부활화의 효과가 있어서 말이야. 실제로 일본에서도 치료제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는 것인 게야. 다만, 조금 그 남자가 손을 봐서 정반대의 효과를 내게 만들었다고 했던가. 아까 머리카락을 밀려진 계집이 있었는데, 그 녀석에게도 똑같은 약이 발려졌지."

"앗!! 아, 아, 거, 거기는... 아아, 으읏...!!"

소파에 앉혀져 등을 구부리고 다리를 높이 쳐든 자세로 고정되어 있는 그녀의 눈앞에는, 털 한 올 없는 무모의 음부와 그 너머로 노인의 즐거워하는 얼굴이 보인다.

죽봉은 노인의 말에 맞춰 그녀의 두텁게 부풀어 오른 음순을 따라, 질구를 쿡쿡 찌른다.

"호오, 젖어 버렸구먼. 뭐 좋아. 어려운 것은 말하지 않겠지만, 요점은 자네의 아랫쪽 털은 이제 영원히 나지 못하게 돼버렸다는 게지. 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해도 숨기지 못하는 부분은 그럴 수도 없을 것 같지만, 낄낄낄..."

"그, 그런... 그치만... 아, 아아..."

그녀 스스로 확실히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만 지나도 체모는 어떤 곳에서든 조금은 머리를 내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치만, 그분이시라면 분명... 네가 묻지 않았으니까, 라고 말씀하실 테지... 이게 그분의 취향이라면, 나는... 상관없어.)

게다가 이제와서 새삼스레 무엇을, 이라고 말하는 느낌도 있다.

며칠 전에 알았다면 분명히 그녀는 남자에게 따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음모의 유무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남자가 바른 약이 그런 효과를 낸다면, 그것은 알고도 그녀에게 사용한 것이며, 이미 그것을 유코는 받아들였으니까.

"...하지만 나쁜 일만 생기는 건 아닌 게야? 본디 계집의 질이란 성교를 하면 질 내에 무수히 많은 잔상처가 생기는 법이지. 허나, 그 약을 바른 결과 자네의 육단지는 두터워지고, 조임 또한 좋아진다는 게다. 그곳의 창녀들은 처녀 때부터 당연하게 쓰이는 모양이야."

"그것도... 그분의 취향이라면... 앗! 흐읏, 읏, 읏, 으읏... 상관없습니다."

"그렇구나. 좋은 대답이야. 그래야 조교한 보람이 있지. ...호오, 벌써 자네의 아랫입은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구나. 슬슬 갖고 싶어진 게 아닌고?"

"보, 보지 말아주세요... 부끄럽습니다..."

"게다가 젖꼭지도 클리토리스도 이렇게 커다랗게 자라났구나. ......정말로 마조라고 하는 생물은 재미있어. 봐라, 이렇게 망상하는 것만으로도 젖고, 조금 찌른다고 해서 한심한 꼴을 보이니까 말이야."

"으읏... 큿!! 하아, 그런 곳, 찔려지면, 하아아앗... 더는, 더는, 아아아아앗!!"

(기억나게 하지 말아주세요...!! 흥분해 버려. 발정해 버려...!! 이렇게 되어도, 멈출 수 없게 되어버려!!)

노인이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그녀에게 있어 남자와의 문란한 나날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그때그때 어떻게 남자에게 안겨졌는지를 선명하게 떠올리며, 유코의 몸은 알지 못하게 준비를 시작했다.

체온은 오르고, 새하얀 피부에 생긴 채찍 자국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분홍색으로 물들어 간다.

숨은 거칠어지고, 몸에 자극을 받고 싶어진다.

몇 번이나 맡겨져, 고양된 채 애태워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스스로 하네스를 손에 들었을 때, 남자의 물건을 갖고 싶어 애원했을 때.

(이거, 그건 그때의... 안 돼, 이건 안 돼, 이상해져!! 이런 곳에서... 갖고 싶어져...!!)

"...슬슬 시간이 됐구나. 부탁하마."

"네,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응... 으으읏, 하아, 하아, 하아, 무, 무엇을...!? 거기는, 아, 아아아, 히이이이잇!!"

노인은 유코의 발정한 모습에, 시간은 충분히 지났다고 판단했는지 옆의 도그 트레이너에게 뭔가를 가져오라고 의뢰한다.

트레이너가 큰 방을 나가고, 노인은 다시 유코를 향해 돌아서서 죽편 끝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튀겨, 그녀에게 교성을 지르게 한다.

벌써부터 가버리게 되어, 여운을 탐하려는 유코의 귀에 들리는 노인의 말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좋아 좋아. 마지막으로 아까 삼킨 알약의 효과를 알려 주마. 자네는 어쩌면 저 알약이 마약(麻薬)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겠지만, 틀렸어. 저것은, 저것이야말로 마약(魔薬)인 게지. 평범한 마약이 아닌, 마(魔)의 약이라고 할 수 있는 알약인 게야."

"하아, 하아, 후우우, 마... 약...?"

"그래. 저 알약은 약 자체에 의존성은 없다. 하지만 마신 후의 행위에 의존하게 되지. 즉, 알약을 복용한 후에 섹스를 하면 섹스 중독자가 된다. 펠라치오를 하면 펠라에 대한 혐오감도 사라지고, 또다시 하고 싶어지는 게지."

"그런... 그렇다는 건..."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아, 그런 것을 몇 번씩이나 삼켜온 나는...)

노인의 이 말은 들어서는 안 된다고, 유코의 직관이 경종을 울린다.

순간적으로 귀를 막으려 했으나, 손이 뒤로 돌려진 채 고정 당하여 그것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를 원하며 달아오르는 몸.

이성을 잃을 정도로 자극을 갈구하는 마음.

노인의 말에 따라 모든 것에 설명이 뒤따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약은 대륙 옆에 있는 소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복용하도록 하고 남자에게 안기는 것만으로 즉석에서 한 사람의 창녀가 완성되는 게야. 그러니 그 나라는 여자를 수출할 정도로 창녀가 많아."

(나의 이 마음은... 아아, 그 다음은 들으면, 들으면 안 돼...!!)

유코는 차라리 귀를 잘라내고 싶었다.

그 뒤를 잇는 노인의 말은, 그녀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갖고 있음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네가 품은 그 남자에 대한 마음은, 애정 따위가 아니라는 게야!"

말과 함께 노인의 울퉁불퉁한 손가락이 그녀의 질구에 삽입된다.

거기에 더해 대나무 채찍이 날카롭게 그녀의 젖꼭지 피어싱을 내리쳤다.

"아, 아아아, 온다, 아, 하아아...!! 그런, 나... 나, 무엇을 위해서... 히, 히이잇, 하,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앗!!!"

갑작스런 자기부정, 질내와 젖꼭지에의 자극, 그러나 쾌감은 틀림없이 그녀의 것이었고 찌릿찌릿한 뜨거운 것이 단숨에 전압을 올리며 온몸을 뛰어 돌아다닌다.

머리를 흔들지만 시선은 정해지지 않고, 입에서는 쾌감 같기도 절망 같기도 한 헐떡임이 토해내어 쏟아진다.

경련하는 허리는 망가진 기계처럼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려, 쏟아내 버리는 오줌과 애액이 섞인 탁한 액체가 노인의 얼굴에 흩뿌려졌다.

"아... 가... 키, 히, 이이이이이......"

"흐음, 미친 건가? 하지만, 이미 늦었느니라."

이곳에 와서 믿었던 모든 것이 뒤엎어져 버린 유코는, 의미불명의 소리를 내며 핏발 선 눈동자를 천장으로 향한다.

결실을 맺었던 그녀의 뒤틀려진 정신은, 앞으로 더욱 더 뒤틀려져 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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