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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내 2부 30화 - 진화로의 전조

TODOSA 1 91 0

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2부  유코, 마조 탐방편   

30화 - 진화로의 전조


(8일째 저녁, 어느 호화 여관)

"...호오, 화려하게 가버렸구나."

"아, 아아아아아아아앗, 히끄읏!! ...우아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큿, 히잇!!"

"자아, 냉큼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하겠느냐!"

"아아아...... 으아, 아, 아아......"

얼굴에 뭍은 액체를 수건으로 닦으며 유코의 턱을 구해주듯 잡은 노인은, 그 이상은 손대지 않고 흔들흔들 흔든다.

그러나 그녀의 풀려버린 표정은 전혀 제자리로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의미 없는 헐떡거림이나 다름없었다.

조신에츠 도로 끝에 있는, 아는 이들만이 아는 오래된 여관, 그곳의 큰 방.

천장에는 큰 나무를 그대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들보가 올려져 있어, 보이는 것 이상의 넓이를 느끼게 한다.

다다미 40첩 정도 되는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것은 보통은 여자가 낼 리 없는 천박하다고도 할 수 있는 교성과 노인의 고함.

놓여진 소파에는 자리에 앉아 묶여진 벌거벗은 여자, 그것을 지켜보는 남자가 두 명.

"선생님, 가져왔어요."

"오오, 기다렸다... 어디 보자..."

도그 트레이너라고 불리는, 피부가 어두운 사내가 손에 들고 온 것은 골판지 상자.

조금 전까지 발하던 노기를 억누르고, 선생님이라 불린 노인이 상자 안에서 깔끔하게 정리돼 있던 기재 중 하나를 손에 집어 든다.

"...피어스 건? 니들? Yu-ko에게 피어싱을 박으실 건가요?"

"그래, 이런 계집의 취급은 어설프게 해서는 안 돼. 자네에게 일임하도록 하지. 남는 곳 없이 전부 다 박으면 오늘 밤은 이 계집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마."

"맡겨주세요! 선생님, 고마워요! 열심히 할게요!"

기쁜 표정을 띄워 노인으로부터 피어스 건을 넘겨받는 도그 트레이너.

피어스 건은 세팅된 피어스 스터드가 고속으로 튀어나와 뚫어버리기 때문에, 숙련자가 사용하면 니들이나 피어서보다 통증이 적고 출혈도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조수로서 노인이 피어싱 등의 취급에도 밝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이런 도구를 다루는 일을 부여받게 된 것에 크게 기뻐했다.

더불어 그 자신부터가 여성의 몸에다 피어싱을 박는 것에 흥분하는 새디스트였다.

두 가지 의미에서 이 사내는 광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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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 아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분을 향한 마음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거야? 약으로 만들어진 마음이었다는 거야? 모르겠어, 실감이 안 가...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모르겠어... 계속 그렇게 믿어왔는데.... 그걸 위해, 그분께서 더 마음에 드시기 위해 그렇게 해왔는데, 모르겠어!!)

몽롱한 의식 속에서, 그녀의 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그런 끝없는 사고였다.

평소 의식하지 않더라도 들어본 노래가 머릿속에서 후렴구가 재생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노인의 말이나 자신의 생각을 몇 번이나 반복한다.

냉정한 상황에서 그녀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해도 이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녀는 이후 어떻게 돼버리든 남자와의 쾌락을 택했다.

그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보내는 상대가 꼭 셰안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조교나 섹스, 그리고 약물로 인해 변해버린 그녀의 몸은 그 남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유코는 그 남자와의 깊고 진한 시간이 최고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의 남자에 대한 사랑이, 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남자에게 심신을 바쳤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는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그 도피에 잠기는 시간조차 길게 받지 못했다.

아픔과 흔들리는 충격이 그녀의 몸에 가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히으읏!! ...우우, 읏... 나... 는... 에!? 당신은, 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두려워하면 상처받아, Yu-ko? 흐음, 무리도 아니지만."

바다 밑바닥에서부터 급속히 떠오르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돌연 시야가 트인다.

그러나 노인에게 매질 당할 때와 같은 거북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형광등 불빛이 눈부시게 느껴져 잠시 눈을 깜빡여 보면, 천장의 대들보가 눈에 비쳐 자신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위를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파 등받이가 리클라이닝 되어 뒤로 젖혀져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얼핏 보면 분만대에 고정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도그 트레이너의 모습.

눈을 뜨자마자 덩치가 큰 외국인 사내가 눈앞에 있으면 깜짝 놀라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했던가.

"...뭘..."

"뭐냐고? Yu-ko, 네가 바라는 몸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거야."

"에!?"

소파를 돌아서 그녀의 왼쪽 귓불을 가볍게 당긴다.

막 눈을 뜬 유코로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설령 안다고 해도 몸이 고정 당해 저항할 수도 없으나, 유일하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목마저 귀를 잡아당겨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아파... 잡아당겨져... 귀가, 차가워...!?)

"꺄악!! ......우으으으읏...!!"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 순간 무엇을 당했는지 모르는 듯한 유코였지만 찰캉, 하는 금속 부딪히는 소리와 왼쪽 귓불에 주어진 둔탁한 통증에 얼굴을 찡그리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깨닫는다.

"...응, 좋은 느낌이네."

"귀... 귀걸이?"

"그래, Yu-ko. 잘 어울려, 어때?"

"아아......"

정신을 차린 유코의 눈앞에 미용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면경이 내밀어진다.

거기에 비치고 있던 것은, 긴 머리카락이 소파 뒤로 흘러내린 자신의 얼굴, 그리고 노출된 양쪽 귀에 빛나는 피어싱.

이전에 달려진 오른쪽은 링 모양이었지만, 왼쪽은 스터드라고 불리는 막대 모양의 피어싱이 통과되어 있었다.

거울 너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한 유코는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내 두 눈에서 눈물을 왈칵 쏟는다.

"Yu-ko, 아픈 거야?"

"......"

"Yu-ko?"

"모르겠어. 그분께서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나는 그 분과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은데, 그것뿐인데... 그분께선 나를 어떻게 만들고 싶으신 건지..."

"Yu-ko... 말하는 의미를 모르겠어."

"그야 당연한 게지. 이제까지 그 남자를 향한 마음이 정상적인 사랑이 아닌 욕정임을, 약으로 만들어진 가짜였다는 걸 깨닫고 있으니 말이야."

수건으로 얼굴을 다 닦은 노인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다.

유코가 고개를 돌리자 노인은 소파 반대편에 서서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엌에 서면 캔맥주를 손에 쥐고 입이 심심해지면 담배를 물듯이, 사소한 계기로 발정해 버리고 사내를 원해서 견딜 수 없게 된다. 자네는 약에 의해 그런 색정광 같은 여자가 되어버린 게야. 허나 자네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왜냐하면 『일상』을 버린 의미도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니까."

"아... 아아......"

"선생님, 이해가 안 돼요."

"모르겠으면 몰라도 돼. 게다가, 이미 분수령은 넘었느니라. 더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계집. 철저하게 떨어지거라."

"싫어... 싫어..."

요점은 너는 상대가 누구든지 발정할 수 있으니, 굳이 셰안의 여자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일상을 버리겠다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제 뒤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녀를 지탱하고 있던 것은, 만들어진 가짜라고는 하지만 남자에 대한 마음뿐.

어쨌든 무언가에 매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에 남자의 팔뚝은 없다.

(이런 어정쩡한 기분 그대로...... 떨어지라는 거야?)

"싫어... 누군가... 누가 도와줘, 당신!!"

"받아들여라, 그리고 바라봐라. 자신의 몸을 말이야."

초조함에 사로잡히는 유코의 눈앞에 있던 거울이, 전신이 비춰 보이도록 옮겨진다.

거기에 비치는 그녀의 전신상에는.

"아...... 아아아, 아아....... 아......"

천장의 빛을 반사하고 있는 그녀의 상반신 곳곳에서 빛나는 금속 장식품들.

유두 피어싱은 왼쪽 가슴에도 번쩍이고, 배꼽에까지 둥근 링이 달려 있었다.

이전과 같은 약이 발라졌는지 출혈도 없고, 잘 아문 것처럼 보인다.

노인이나 도그 트레이너가 안겨져 성기를 박히거나, 조금 더 잘 느끼는 몸이 되는 정도로 생각했었던 유코에게 절망감이 덮쳐온다.

"아니야!! 이런 건 내 몸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아!!"

"무슨 말을 하는 게냐, 이제 막 시작한 참인 게야? 여기를 나설 때는 훌륭한 신부로 완성되어 있을게다."

"Yu-ko, 더욱 더 예쁘게 해줄게, 아프지 않아."

"아, 안돼에에에!! 싫어, 당신!! 구해주세요, 이건 아니에요!! 이런 거, 안돼에에에에에에!!"

"마지막에는 내가 손수 그림을 넣어줄 테니... 기대하고 있거라."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싫어싫어싫어, 이제 싫어어어어!!"

도그 트레이너는 손에 쥔 기구를 일단 옆 테이블에 놓고 유코에게로 다가간다.

그 사내의 대물은, 흥분으로 김이 날 정도로 빳빳하게 우뚝 서 있었다.

"이어서 하거라, 계집을 완전히 망가뜨릴 때까지 그 물건을 시들게 하지 말거라."

"알겠어요, 선생님."

"안돼!! 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

(저런 커다란 걸, 또다시!! 알아 버렸어, 아니, 망가질 거야..... 망가져 버릴 거야!!)

음순이 크게 벌려져, 대물이 침입해 온다.

아까 삼켰던 알약의 효과로 아픔 같은 건 느끼지 못해, 이제 그녀의 질은 오히려 크게 넓혀지는 감각조차 쾌락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 아, 아아아아아앗!! 고통... 스럽지 않아...!? 저런 커다란 자지에 박히고 있는데, 넓혀지고 있는데...? 그러기는커녕... 으읏, 으으으으!!"

"크으, 역시 꽉 조이네, Yu-ko의 안쪽. 하지만 이건, 우오오오오오!"

벌써부터 사정의 조짐이 오려는지, 트레이너의 육봉은 굵기를 더해간다.

셰안과의 섹스에서는 애초에 생각하지 못했던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솟아오르던 쾌락을 웃돈다.

"싫어, 생겨버리니까, 싸지 말아 줘, 안에는, 싫어어!!"

"무리, 무리야, Yu-ko. 기분이 너무 좋아서 피스톤 할 수 없어, 벌써 싸버리겠어, 아아, 아아 싼다!"

"아앗, 아아!! 안이, 뜨거워어어!! 아앗, 그만, 어흑, 허억, 앗... 싫어, 나와…!! 아아아, 싸고 있어, 벌써...... 벌써!!"

단 몇 번의 왕복으로 트레이너의 페니스는 뜨거운 물보라를 그녀의 태내에 때려 박는다.

그 순간 암컷으로서의 몸이 패배를 받아들였는지, 유코의 몸은 저항을 멈추고 힘이 빠진 몸 안에 들어오는 그 열을 맛본다.

"허억, 허억, 허어억, 벌써, 끝난....... 거네......."

"후욱… 후욱… 후우... Yu-ko의 바기나, 다른 암컷들과는 비교가 안 돼. 아직 아직 할 수 있으니까."

노인이 했던 주문대로, 트레이너는 그 대물을 삽입한 채 시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기는커녕, 그대로 재주 좋게 손을 뻗어 테이블 위의 기재를 손에 잡는다.

"그것... 은..."

"이거? Yu-ko를 더욱 더 예쁘게 만들어 줄게."

"그치만 이제 내 몸에 더 이상 뚫을 곳은... 아아아아아앗!!"

"읏차, 하지만 지금부터 익숙해져야 해. 가슴도 이런 상태로는 심심하니까."

피어스건을 손에 든 사내는 반대쪽 큰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완전히 움켜쥔다.

유코의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은 쥐어짜지듯 위를 향해, 이미 링이 빛나고 있는 젖꼭지에 피어스 건이 닿는다.

"거기는... 이미 피어싱이 박혀있는데..."

"No No. 하나로는 심심하고 보기에도 재미없어. 더욱 더라고 했지?"

"그러면, 아, 아아아아아아아앗!! 아, 히이이이!!"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젖꼭지가 다시 뚫려 또 다른 스터드 피어싱이 부착됐다.

다만 이번에는 가로가 아닌 세로 방향으로의 관통이었다.

"히잇, 이이잇, 아... 크으으, 으으으!!"

"그다지 아프지 않아 보이네... 아, 저 약 때문인가. 그러면... 아프지 않게 해줄게."

"그건, 무슨 뜻으로... 하아아아아앗, 이제, 이제, 그런... 하아앗!! 달려져, 또 달려져서, 온다아아아!! 안돼, 안돼에에에에에!!"

"피어싱 하면서 동시에. 기분 좋게 다시 박아줄게."

"아아앗, 안돼에에!! 그렇게, 움직이면!! 기분 좋아져 버려!! 아, 아아아, 아하앗!! 움직이지 말아줘, 안돼, 싫어어어......!!"

(......아하하, 아픈데도, 기분 좋은 것도... 저 사람과 같은... 같아? 아아...... 그런 거구나... 아아, 하하, 아하하하... 어떻게 돼버리는걸까, 나...)

유코는 통증과 쾌락 사이에 끼이며, 마음 어딘가에서 자조하는 듯 웃는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어쩌면 마음도 벌써 이상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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