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2부  유코, 마조 탐방편   

32화 - 융합, 그리고 진화

(8일째 저녁, 어느 호화 여관)

"『무참한 투구 아래의 귀뚜라미』... 인가..."

종처럼 매달려 있는 유코의 모습을 투구에 빗대어, 노인의 뇌리에 지난날의 하이쿠 구절이 떠오른다.

이 구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은인을 죽여버렸다는 서글픔, 그리고 은혜를 베푼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 원통함의, 상반된 두 사람의 연민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는 굴지의 작품이다.

"...이 경우, 어느 쪽이 누구일꼬."

이 여자는 이미 올 데까지 와 버렸다.

덩치 좋은 전직 군인의 새디스트 행태는 그칠 줄을 몰라, 여자의 몸을 오나홀처럼 난폭하게 다루는가 하면, 신체 곳곳을 관통한 금속 장신구를 하나하나 핥아 맛본다.

그럴 때마다 여자는 때로는 비명을, 때로는 달콤하게 꼬는 듯한 소리를 내며 괴롭힘에 응하는 것이었다.

며칠 전까지는 그저 평범한 주부였다고 들었다.

그녀의 용모가 뛰어난 것은 맞으나, 그것이 여기에 있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유코 정도의 미녀라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여대생 실종사건의 주 담당을 맡게 된 형사, 그녀의 남편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그런 구절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노인은 탄식한다.

노인의 탄식은 전 주부에 대한 것인가, 또는 누구를 향하는 것인가.

대답할 이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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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Yu-ko, 계속해서 달아줄 테니까."

"아흐윽!! 히이잇... 아, 으으!!"

철컥, 철컥, 하며 피어싱 건으로 금속을 박는 소리와 병행해서 올라가는 여자의 비명소리.

하지만 그 목소리는 살을 뚫리는 아픔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육체에 피어싱이 늘어날 때마다 잃어가는 인간성을 한탄하는 목소리 같기도 했다.

(더는, 안돼... 온몸이 아파. 젖가슴에도 보지에도 똥구멍에도... 잔뜩, 잔뜩 달려졌다는 걸 알겠어...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아파... 그런데, 어째서...)

처음 느꼈었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은 이제 무딘 정도의 통각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순서를 뒤따르듯 그 아픔이 조금씩 자극으로 바뀌어, 마침내 전신을 항상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한 감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유코는 전율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온몸을 애무 당하고 있는 듯한 관능.

(이게 익숙해져? 그럴 리가 없어... 이런 게 익숙해질 리가 없어... 그럴 텐데... 분명 그럴 텐데...)

몇 번을 생각해도 유코에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애초부터 육체의 감각을 모두 머리로 이해하려는 것이 무리한 것이며, 트레이너는 또다시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지려는 듯한 그녀의 반응을 민감하게 느꼈다.

"또 뭔가를 생각하고 있네, Yu-ko? 처벌이 필요한 거야?"

"그런 것... 후으으읏!! 아, 안쪽의, 아, 깊어어!! 앗, 앗, 아앗, 오, 오오옷, 아, 안돼, 안됄텐데, 어, 어째서, 오, 오오오!!"

"나도 슬슬 한계니까, 처벌도 겸해서 최후는 격렬하게 가게 해줄게! ...우옷, Yu-ko의 엉덩이, 아아, 질리지 않아, 질리지가 않아, 보통이라면 이미 헐렁헐렁하게 돼버렸을 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

"아, 아앗, 그만!! 가, 가고 싶지 않아, 히잇, 가, 간다, 아앗!! 하, 히이이, 히이으으으읏, 오오, 오오옷, 오오오오옷!! 이상한 소리로!! 되어버려!! 오오옷... 이제, 그만, 해줘!! 아히이잇, 하이이이이잇!!"

대강 유코의 몸에 피어싱을 박는 것을 마친 도그 트레이너는 그녀의 배후로 돌아, 마무리를 애널로 정한 것 같았다.

등을 돌려 기분에 사로잡히는 그녀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은 채, 아직 기세를 잃지 않은 그 커다란 물건을 자기 마음대로 항문에 찔러 박아, 마치 스쿼트를 하듯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위로 찔러 올려질 때마다 항문은 페니스의 밑부분까지 쉽게 삼키고, 자궁의 뒤쪽부터 직장 속까지 귀두로 버걱버걱 후벼파내, 그녀에게 기묘하면서도 뭐라 할 수 없는 목소리를 높이게 한다.

반대로 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밧줄에 의해서 제한이 있으므로, 페니스가 절반 빠질 때에는 항문이 몇 cm나 같이 끌려 나오며, 입구의 성감대의 자극으로 그녀에게 비명과 관능의 소리를 지르게 한다.

마무리 전 임에도, 도그 트레이너의 움직임은 보다 관능을 이끌어 내려는 행동으로도 볼 수 있어, 유코에게 있어선 참을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다.

"호오, 호오오옷!! 아, 아아, 끌려나와, 똥구멍, 똥구멍이 끌려 나와버려, 아, 아, 또 가버린다!! 아, 가... 가, 간다!! 아, 아, 아, 아아아아아앗!! 아직이야!? 저, 아직도 멀었어어어!?"

"참을 수 없어, Yu-ko. 오늘의 마지막 애널 섹스야? 즐기자고."

"시, 싫엇!! 엉덩이로, 가, 가버렷!! 엉덩이로, 엉덩이가, 아히히이이, 오호오오오!! 아아앗, 오, 옷, 오, 호오오오오오옷, 가버려!!"

"좋아 좋아, Yu-ko, 더욱 더 가게 해줄게. 알 수 없게 만들어줄게!"

"무, 무슨... 호오오오옷!! 거, 거기, 거기도, 아아 잡아당기면 안돼에에에!! 알고 있어, 변해버린 거 알고 있으니까아아!!"

도그 트레이너가 뒤에서 밀어 올려, 교성을 지르면서도 가슴이나 가랑이로 뻗는 사내의 손을 지각한다.

머리채를 고정 당해 시선을 돌릴 수는 없으나, 커다란 사내의 손은 확실히 그녀의 젖꼭지를 링째로 잡아당기고, 가랑이에 달려진 장식품을 절그럭 절그럭 만지고 있다.

이미 아픔 같은 건 없다.

쾌락에 침범당하고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 닿는 것은, 링이 움직이고, 당겨질 때마다 느끼는 강렬한 욱신거림.

(...그래, 익숙지가 않아. 변해 버렸어, 내 몸이 변해 버렸어!! 아아, 또다시 가버려, 나, 또!! 젖꼭지도, 보지도, 지끈거려!! 그렇게 만지작거리면, 깨달아, 깨달아버릴 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 하, 하아, 아앗!! 더는, 더는, 알고 있는데, 알 수 없게 돼버려!! 오호옷, 무서워, 무서워, 뭐야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이거어어!! 쑤심도 기분 좋은 것도, 어, 엉덩이 구멍에, 안쪽에, 아, 닿아서!! 히잇, 핫, 앗, 아아...!! 뱃속이, 자지로 가득 차서, 아아아아아아!!"

"그것도 마찬가지로 쾌감이야, Yu-ko. 그 쑤심이야말로 마조의 기쁨이야. 아픔이 아니야. 이게 기분 좋다고, 그런 거란 말야!"

흔들흔들 로프가 요동친다.

표본처럼 매달린 유코의 몸은 배후에 있는 사내의 움직임을 따라가듯 들어 올려졌다가, 떨어뜨려진다.

뒤따라 밀려 나온 풍만한 젖가슴이 크게 흔들리며, 그 끝에 달려있는 링으로는 땀방울이 흩날린다.

그녀의 성기에 박혀진 여러 개의 링이 형광등에 반사되며 광적을 남긴다.

심지어 링에 둘러싸인 중앙, 암컷의 구멍으로부터 지금까지 쏟아내 졌을 백탁액에 유코 자신의 애액이 섞여 점성을 더해 뚝뚝 움직임에 맞춰 늘어뜨려진다.

"아아, 아아 더는... 미쳐, 미쳐, 미쳐버려어어어!! 오, 오, 오오, 오오옷, 한계인데, 더욱 더욱 더 원하게 돼버려!! 온몸이 기뻐하면서, 아아아아앗, 이게 그런 거지!? 마조여자의 기쁨인 거지!?"

(이제 틀렸어... 당신, 아아아, 유코는, 당신의, 당신만의 여자가 아니게 되어버려, 당신께 받은 것 이상의 기쁨을 알아버렸어. 알아버린 거야!!)

"그렇네, Yu-ko. 지금까지의 너는 마조의 기쁨을 절반 정도밖에 몰랐어. 이걸로, 우오오! 이걸로, 너는 비로소 진정한 마조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거야. 완성… 아니, 진화야, Evolution이야. 선생님!"

마무리 직전에 도그 트레이너는 자신의 스승인 노인을 부른다.

옆에서 지켜보던 노인은 한마디,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허리를 들었다.

"꽤 대단한 짓을 하지 않았느냐. 묘한 곳에서 성실해. 스승에게 꽃을 만들어준 게냐."

"이러한 암컷의 조교를 맡겨진 거예요! 감사천만한 정신!"

"뭐 괜찮겠지... 계집, 이 거울을 보거라."

"......이게... 나...!?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말의 흐름에서 볼 때 마지막에 뭔가를 하리라는 것은 유코도 알 수 있었다.

눈앞에 다시 거울이 내밀어지고, 가죽 뷔에스테가 벗겨진다.

고통과 환희에 젖는 눈동자를 겨우 뜬 그녀는 그곳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말을 잃어, 그 변해버린 자태를 보며 비명을 질렀다.

온몸에 장착된 피어싱.

얼굴을 제외하면 달리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성감대를 꿰뚫고 있었다.

혀에 하나.

두 귀에 하나씩.

양쪽 젖꼭지에는 열십자로 두 개씩, 유륜에 하나씩 하여 가슴에만 총 여섯 개.

배꼽을 감싸듯이 세 개, 소음순에 작은 것이 네 개, 두툼해진 대음순 주위로도 여덟 개.

노인에게 열려 있는 항문에도 모두 네 개.

"이런 거, 이런 거, 더는, 나, 평범하지... 아... 아아... 아아아... 흐읏, 오오옷, 히이이이잇, 히이이, 히이이이잇!!"

"안 돼 안 돼, Yu-ko."

"아이이잇!! 오오, 오호오오오오오오옷!!"

몸 여기저기에 흩어져 달려진, 너무나 끔찍한 금속의 둔탁한 광택에 정신을 잃을 뻔한 유코였으나, 뒤에서 박아 올리는 거대한 육봉이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미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은 그녀에게 채찍질을 가하듯 노인의 말이 꽂혔다.

"잘 보거라, 계집. 낮에 말했었느니라, 자네는 그 남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허나, 자네는 그 남자를 진정으로 기쁘게 해주었었던가?"

"......!? 으읏, 후우, 후우, 그, 그건...!!"

"이것도 아까 했던 말이지만, 대륙의 남자는 완벽함을 귀하게 여긴다. 자네는 말이야, 그거, 그러한 몸이 되어서 이제 처음으로 주인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된 게야."

"그분을... 처음으로......"

"그렇고 말고... 흐음, 과연 두 귀와 혀도 합치면 모두 스물여덟 개인가? 이제 두 개만 더 달면 끝나는 게로구먼?"

"...앗!! 아아, 아, 거기는...!!"

"이걸로, 마지막이다."

"아, 아, 아...... 히이이이잇!!"

"단숨에 가는 게 좋겠어..."

노인의 손은 여성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기관인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어, 그 포피를 벗겨냈다.

때를 놓치지 않은 노인이 손에 쥔 바늘에 의해 유코의 음핵이 관통당해 버린다.

"아....... 아, 키이, 이, 아아아아악, 아파아아아아아!! 히이이이이이이익!! 아흐윽, 아흐으, 키히이이이이이이익!!!!"

"어이쿠, 이쪽도 인가."

절규라고도 할 수 있는 유코의 비명.

그 어느 곳보다 예민한 부위이며, 복용한 약으로 인해 한층 더 민감화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울부짖는 것은 당연했다.

벌써 눈은 까뒤집히고, 입에서는 거품을 문 채,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오줌을 싸 갈긴다.

실리콘 피어싱이 박혀진 혓바닥이 절규에 맞추듯 입에서 튀어나와 힘없이 그 끝을 떤다.

비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은 한마디 중얼거리면서 클리토리스 포피 쪽으로도 세로로 피어싱을 뚫는다.

신경을 많이 쓰는 작업이긴 했으나, 도그 트레이너의 그녀에 대한 구속은 완벽했다.

예사롭지 않은 난동을 부리려던 그녀도, 안겨진 허리나 육봉으로 애널을 고정 당하면 움직일 수 없는 채, 그저 그 아픔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히이이, 히기이이, 컥!! 아히이잇, 히이, 히이, 아흐윽, 히이이이이이!!!!"

"오우오우! Yu-ko의 애널, 쫄깃쫄깃! 푸흐흐, 이제 피니쉬야, 우오오오오오!!"

장렬하다 할 수 있는 그녀의 비명에 연동되어, 악물듯 옥죄는 애널의 압력에 트레이너의 육봉도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대물을 요동치게 하여, 그녀의 장내에 그 백탁액을 차례차례 쏟아붓는다.

"하으읏, 오오오오오오오옷!!! 오오오, 오호오오오, 간, 다... 아, 아아, 오호오오오오오오옷!!!!"

통증과 쾌감에 의한 궁극의 콜라보레이션에, 그녀는 끝내 말을 잃어버린다.

목이 말라붙을 때까지 소리치다가, 마지막에는 스스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든다.

유코 자신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엉덩이 구멍으로 피어싱 링이 말려들어가게 되어, 그로 인해 가버린다.

아직도 계속되는 음핵의 고통에 그녀의 머리는 혼란스러워, 그 결과 지금까지의 학습으로 가버린다.

몸을 억누르기 위해 자유로워진 유코의 젖가슴은 유난스레 흔들리며, 그 자극에 의해 가버린다.

(하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 간다간다간다!! 자지로 가버려, 똥구멍으로 가버려, 클리가 뜨거워서 가버려!! 젖가슴이 출렁철렁거려서, 가버려어어어어어엇!!!!)

유코가 경련하기를 1분 정도일까.

장내에 사정하던 도그 트레이너가 만족스러운 듯 그 대물을 뽑는 순간, 오고곡, 소리를 내뱉은 그녀는 흰 눈을 크게 뒤집은 채 죽은 것처럼 정신을 잃었다.

그때 탈진한 그녀의 가슴 끝, 젖꼭지로부터 땀과는 다른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호오... 나오기 시작했구나, 모유이니라."

"모유?"

"그래. 이 약의 부작용 중 하나로 일어나는 계집들 특유의 현상인 게야."

이리 될 것임을 알았는지, 노인은 유코의 유두로부터 흘러 내리는 진하고 하얀 빛이 감도는 젖을 한 모금 핥고 있었다.

그것보다, 하고 노인은 여자의 몸을 서둘러 내려놓으며 체격이 좋은 트레이너에게 지시를 내린다.

"곧바로? 하실 거에요? Yu-ko의 체력은 한계에요? 게다가 모유라니..."

"모유에 관해서는 녀석이 깨어나고서다. 정신을 잃은 지금, 새긴다면 시간도 걸리지 않고 부담도 적지... 내 솜씨를 얕보지 말거라. 저쪽의 『조형사』에게도 솜씨는 뒤지지 않아."

"그거야, 그렇지만요."

근육이 두툼한 몸에 어울리지 않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트레이너였으나, 노인의 말을 듣고 재빨리 유코를 다다미에 내려놓은 채, 곧바로 이불과 도구를 가지러 별실로 향한다.

"...모유가 나오기 시작한 이상, 먹는 쪽의 약은 쓸 수 없어서 인게야. 아직 약 기운이 돌고 있는 새에 단숨에 끝내주마."

허둥지둥 사랑방을 빠져나가는 사내를 바라보며 노인은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