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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내 44화 -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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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내 44화 - 사람으로서


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3부  유코, 마조 파멸변 편

44화 - 사람으로서


(12일째, 어느 소극장)

개장은, 아직 해가 높은 시간대였다.

지금은 이제 경매장 주위는 어두워져, 거리를 물들이는 가로등이 불빛을 깜빡이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한산했을 작은 극장은, 그러나 아직도 가득 찬 열기를 쓸어내릴 기색이 없다.

"...역시 너무 오래 끌었나."

마두회의 젊은 간부인 남자가, 시계를 보며 중얼거린다.

예정되어 있던 해산 시간을 꽤 넘고 있다.

극상의 미녀, 그리고 최고의 여체에 익숙한 남자에게 있어 이는 예상 밖이었다.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 자리에서 눈앞의 여자는 인기가 좋았던 것이다.

"그럼 다시 한번! 가르쳐준 대로 말해 봐!"

"으응... 하아앗, 하앗!! 자, 자지 감사합니다, 응앗, 아, 하아, 맛있습니다!! 응앗!! 응옷, 호오오옷, 하흐읏, 하아, 좀 더 자지 갖고 싶습니다!! 하아아아앗!!"

"그런가 그런가, 그렇다면 더 은혜를 베풀어주지, 자!"

"히이아앗, 감사합니다아!! 이렇게 격렬하게, 응아아아아앗!! 더는, 더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그래도 좋은 거지? 이런 게, 좋은 거지?"

"아앗, 네엣, 네에에엣!! 기, 기분, 좋아, 좋아요, 좋습니다아아!! 응아아아앗, 더는, 더는 안 돼!! 저, 저 한계입니다, 저는... 아앗, 허리가 멋대로, 떠서어어, 멈추지 않아, 응크히이이잇!!"

세워져 있던 장대 두 개는 철거되어, 여자는 자유로운 상태로 가면을 쓴 남자들에게 윤간당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시키는 대로 화변기에 앉아 있는 듯한 체위로 앞뒤의 구멍을 관통당하며, 계속해서 음란한 말이나 헐떡거리는 소리를 높이 높이 올리고 있다.

몸 이곳저곳에 뚫린 피어싱을 연결해주는 금 체인은 그 중 한 명에 의해 잡혀져, 강하게 잡아당겨져 여자의 성감대는 마구 자극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 천박한 말이나 간청을 하게 시키는 것이 취미인 남자가 저지르고 있는 짓일 것이다.

그녀의 머리를 거칠게 흔들며 빳빳하게 선 육봉을 들이밀어 넣은 채, 생각한 대로 상스러운 말을 외치며 가게 만든다.

어느새 예의 늙은 정치인으로부터 교대했는지, 뒤에서 껴안은 남자는 비틀듯이 엉덩이 구멍을 범하면서 그녀의 등에 그려진 『박차오르는 말』을 가까이서 감상하며, 일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참으로 훌륭해, 가까이서 보니 더욱 그렇고. 새하얀 피부에 떠오른 말의, 이 생동감 말이야. 그려져 있는 이 말 자지, 영감의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시끄럽구먼."

휴식 중인 항문에 집착하던 노정치인을 곁눈질로 야유하며, 지금 항문을 범하고 있는 남자는 다시금 등에 그려진 말의 육봉을 바라본다.

훌륭한 필치로 새겨져 있는 문신에, 유일하게 꼴사납게 서 있는 육봉 부분은 뜻밖에도 노정치인의 물건과 흡사했던 것이다.

4, 50cm의 여자 등을 비스듬히 뛰어오르는 준마.

거기에 그려진 말 성기의 길이는, 무려 15cm를 넘는다.

"내가 이 여자를 사들인다면, 진짜 말과... 으으음, 상상만으로도 나는... 으윽, 더는 못 참겠군!"

"응앗, 등이 간지러워... 아아히이잇!! 그렇게 뚫어지게 보여지면, 핥아지면 생각나 버려, 새겨졌을 때의 일이 생각나서, 아아 다시 온다아아!! 보여지는 걸로, 아아, 아아 봐주십시오, 봐주세요오오!! 옷호오오오오오오옷, 엉덩이, 똥꼬!! 깊어, 너무 깊어, 속까지 후벼져 버려!! 오, 오옷, 오오오옷호히이잇!! 엉덩이, 엉덩이도 가버린다아아아아아!!"

등을 핥는 듯이, 아니 실제로 핥으면서 엉덩이를 괴롭히는 남자.

다리 사이로 뛰어오르는 쾌감과, 여자의 등에 대한 감탄으로 인한 상승효과로 정을 토한다.

맨 살갗과 문신이 새겨져 있는 자국은 핥아지는 감각도 다를 것이다.

여자 쪽도 이에 맞추듯, 뇌리를 돌아다니는 등에 문신을 새겨 받았을 때의 쾌감에 대한 기억을 강제로 불러일으켜지며 절정을 이룬다.

대사도 이제와서는 대화로서의 모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갖가지 괴롭힘을 그 몸으로 받아온 여자는, 이때 어떻게 괴롭힘을 받던 모든 것이 쾌감의 기억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히이, 간다, 가버린다, 흐아아아아앗!! 보지도 똥꼬도, 뜨거워, 뜨거워어어어!! 보여져서, 박혀져서 간다, 간다아아ㅡ 오히이이이, 더는... 더느으으으은!! 보지도 똥꼬도, 가버린다, 응크으으으읏!! 흐아앗, 아아아아앗!! 보여지면서어, 아하아아아앗!! 또, 또다시, 간다, 가버린다아아아아!! 앗, 앗, 아아아아아아아아앗!!"

비대화한 여자의 젖꼭지나 클리토리스는 단단하게 핑- 서 있어, 더구나 피어싱 구멍이 찢어지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잡아당겨진다.

코 밑 부분을 노출시킨, 눈초리가 올라간 디자인의 흰색 가면을 쓴 여인의 손에는 체인이 쥐어져 있어, 여자의 몸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에 맞춰 일부러 몸의 움직임에 반대가 되도록 잡아당긴다.

하여 여자의 풍만한 젖가슴은 요란스레 흔들려,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나라면... 혀로 매달아주고 싶네요... 그래, 혀만으로 매달려서... 찢어지려나? 혀가 뽑히려나? 상관없겠지, 그런 걸 원하겠죠."

"아아아에에헤에에에엣, 아헤, 아헤에에엣!!"

"잘 매달릴 수 있다면... 그래, 채찍이지. 실컷 매질하는 거야... 아아 흥분해버려. 채찍으로 매질해서 혀가 찢어질 때까지 하고 싶어지네... 물론 치료는 해주겠지만, 찢어져 버린 혀는 되돌려주지 않을 거야... 좋아, 그게 좋겠어..."

가면녀의 손이 혓바닥의 피어싱을 뜯어버릴 듯한 기세로 강하게 잡아당긴다.

목소리로 미루어 보면 의외로 젊은 여인이다.

미끌미끌한 혀도 피어싱째로 잡아끌려져, 무리하게 끌어내질 수밖에 없다.

사슬을 당기는 젊은 여인은, 가면 밑에서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입맛을 다신다.

누구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었으나, 이 여인의 혀 또한 스플링 텅으로 갈라진 혓바닥.

자신이 과거에 받았었을 조교의 기억이라도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아헤에에, 아으에에에!! 오오오오, 히헤에에에에엣!!"

"...울어도 소용없어. 당신, 기뻐하고 있는걸. ...잡아당겨질 때마다 가고 있는 거 깨닫고 있는 거야? ...게다가 상상했겠지. 아무것도 없는 입 안을 사내들의 자지로 쑤셔지는 모습을, 말이야!"

"하헤에에, 아아헤에에에!! 오오오호오옷, 하아헤에에에에엣!! 하히으, 히이이이이이이잇!!"

남자들에게 번갈아 가며 샌드위치를 당하며, 몇 번이나 가버리면서도 젊은 여인에게 체인을 잡아당겨져 흠칫흠칫 몸을 떠는 와중에 그 자극, 관능에도 반응하는 여자는 몇 번이나 가벼운 절정을 반복한다.

온몸에 땀을, 그리고 남자들이 뿜어낸 정액을 전신에 감은 채, 여자는 아직도 좀 더, 좀 더라며 쾌감을 요구한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탐닉하는지, 처음은 남자에게 들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는 성에 대한 욕구라고 생각했었다.

허나 지금은 본인조차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간다 간다, 가버린다!! ...응아아아앗!! 보지도 간다, 으으으읏, 간다, 간다아아아아, 응하아아아아!!"

"다음엔 나야. 바꿔줘. 돈은 추가로 지불했으니... 아직 부족해!"

"응아아앗, 하앗, 아앗...!! 응오옷, 오오오오오옷, 엉덩이도, 보지도, 하아아아앗!!"

"나도 아직 만족하지 않았어!"

"아하앗!! 아, 아흐읏, 하아아아아앗, 앗, 아앗, 큿, 하아앗!! 그, 그만, 히이쿠읏, 아, 아앗, 간다아아, 아앗, 하아아아아아아앗!!

"아직 아직 괴롭히는 게 부족해, 좀 더... 좀 더예요!"

"아하아아아앗!! 아아앗, 응으읏!! ...하아, 하아... 으으으응읏, 하앗, 하앗, 아아, 기분 좋아, 좋아앗!! 기분 좋아아아!! 아앗, 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앗!! 아아아 간다간다간다!! 응으으으읏, 으큿, 크으읏... 응으으읏!! 응읏, 히읏, 아읏... 아아아아앗, 히이잇, 히이이이이이이잇, 히이이이이 간다아아아아아!!"

만족한 이는 아무도 없다.

한 번이라도 그녀에게 손을 대면 다음, 또 다음하고 맛보고 싶어지는 마성이라 할 수 있는 여체.

자신의 의지만이 의심스럽고, 혀도 제대로 돌지 않는 가운데, 여자는 쾌감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홀로 자신을 잊을 정도로 황홀하고 음탕한 즐거움에 몸부림치며, 기뻐하는 것이었다.

"...빌어먹을."

코를 싸맬 정도의 악취에 셰안은 잠시 얼굴을 찌푸리고 욕지거리를 한다.

남자들의 체취나 백탁액, 덜 마른 침에다 지린내까지도 이 자리에 짙게 감돌고 있다.

지금은 아직 괜찮다.

알 바 아니지만 몇 시간 뒤 찾아올 청소부는 메스꺼움을 참느라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런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마치 고대의 의식처럼 계속 얽혀가는 여럿의 나체.

그 중심에 있는 여자의 눈에는 이미 빛을 잃어, 오직 그 입만이 무언가를 찾는 듯 열려 있다.

둘러싼 자들도, 무언가 홀린 듯 연달아 여자에게 덤벼들고, 정액을 토해내고 떠난 뒤에도 움푹 팬 눈으로 노려보며 여자에게 집착한다.

어딘가에서 멈추지 않으면 이 향연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까 누군가 말했듯, 여자가 죽어버릴 때까지 이 난치 소동은 계속될 것이다.

남자는 그 원인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녀에게 과하게 투여했던 약품이 땀으로 분비되어, 이런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투여한 본인조차 알 수 없었던 현상이다.

설마 여체 스스로가 마약으로 변하리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따라서 남자는 어떤 결정을 내렸다.

"...빌어먹을."

이때, 다시 한번 남자에게서 욕설이 터져 나온다.

다만 그 의미는 처음 뱉었던 냄새로 인한 욕설과는 다른 의미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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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무기질적으로도 들리는 개최주의 경매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아직 떠들썩함이 가시지 않은 회장 내에 울려 퍼진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지 못한 자는 이 자리에 있는 이상 아무도 없었다.

"뭐라고? ...이 여자는 경주마인가, 아니면 킬러라도 되는 거냐?"

"흥, 이 정도도 낼 수 없다면 꺼져버리라고."

"그,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그 정도의 매물이라는 것은 실제로 맛본 이들이라면 알 수 있는 가격. 불합리하지 않아요."

"...파격적이야. 그렇군."

무리하게 겉모습을 되찾은 경매 회장.

강제로 환기를 시키고 잡아떼내어,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경매장 안은, 예상 이상으로 비싼 여자의 가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소유 자격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최저한의 경주마는 한 마리에 수백만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법치국가에서는 조심스러운 화제이긴 하지만, 수천만을 내면 킬러도 고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각각 위를 따진다면 더 높을 수 있겠으나, 여자의 경매 시작 가격이 그것들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처음이야 피차 서로를 바라보던 참가자들이었으나, 무대 중앙에서 두 손을 한데 모으고 상반신을 매달려져, 엉덩방아를 찧고 있는 여자의 가치를 상응하게 여긴 자부터 서서히 가격 인상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금 열광이 이 자리를 지배하고, 그녀의 가격은 가속도를 더해 올라간다.

몇 분 뒤, 그녀의 몸값은 마침내 억에 도달하려 하고 있었다.

그때를 보고, 축 늘어져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의 귀에 남자는 속삭인다.

"...어떠냐? 이제부터 팔리는 기분은."

"다, 당신... 당신..."

"...읏, 나를, 알아보는 거냐."

"아하아... 제가... 당신을, 틀릴 리가, 없습니다..."

떠듬떠듬, 어딘가 어린아이처럼 답하는 여자의 대답은 분명 목소리의 주인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도 기쁜 것인지, 눈꼬리에 눈물을 머금고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까지 철저하게 멸시받으며, 성의 폭력에 빠져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렇게 해준 것은 형사의 아내를 오랜 세월 해오며 얻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인가, 아니면 원래 약품이나 조교에 의한 괴롭힘을 감내할 수 있는 소질이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 그 둘 다인가."

"......네에...?"

"뭐 됐어. 그럼 마지막에 고르도록 해주지."

"...네?"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그녀에게 있어 가장 잔혹한 선택을 주었다.

이 여자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남자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는, 이미 따로 있었으니까.

"...슬슬 말씀도 나오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1억 3,800만, 1억 3,800만. 이제 이 이상은 없으십니까?"

웅성거리는 장내는, 한 명의 여자에게 이 정도의 몸값을 부른 노정치인에 대한 것인가, 아니면 이 치킨 레이스가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기대일까.

늙은 정치인이 가면 밑에서 코를 벌렁거리며, 이 뒤에 여자의 엉덩이 구멍을 어떻게 괴롭혀줄까 생각하던 차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여자가 벌떡 일어선 것이다.

아니, 일어섰다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있었던 것은 아직도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한 묶음의 긴 머리카락이었고, 그 머리채를 한 손으로 잡아 들고 있는 이는 조교사이면서, 이 경매의 주최자이기도 한 장셰안,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기서 상품인 그녀가 뭔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로 남자는 머리채를 잡혀 있는 여자에게 다음의 말을 재촉한다.

스포트라이트가 오랫동안 비춰졌고, 게다가 수 차례 갖가지 액체로 덮혀 있던 여자의 눈은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캄캄한 한가운데를 바라보며, 여자는 입을 열었다.

"사랑합니다, 당신(あなた様)!! 당신밖에 없어요... 불안했어요, 불안했어요!! 깨어있을 때도 잘 때도.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다칠지도, 죽을지도 모르는 채 계속 기다리기만 해서... 하지만 당신은 불안을 없애 주셨어요!! 모든 것을 잊을 시간을 주셨어요!! 존엄도 무엇도 버리겠습니다!! 가족도 버리겠습니다, 이미 버렸습니다!! 일본도, 이름도 버리겠습니다!! 대륙의 말을 배우겠습니다,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해주십시오, 잊어버리고 싶습니다아!! 좀 더, 좀 더, 약을 주십시오오!!!"

독백처럼 시작된 여자의 대사는, 마지막에는 절규로 변해 있었다.

술렁거리던 공간도, 여자의 갑작스러운 변모에 조용해진다.

"...그런가. 그렇다면 너는 지금까지의 네가 아니구나? 이미 유코가 아닌 거겠지?"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가축입니다!! 사람조차 아닌 무엇보다 저급한 동물입니다!! 실험 동물입니다!! 새로운 이름을, 새로운 저르으으를!! 당신의 물건에게에에에!!"

유코의 얼굴이 순간 진지해진다.

하지만, 이내 그 표정은 무너져, 지적이고 청초한 분위기도 무엇도 내팽개치고 짖는 듯한 모습으로 남자에게 대답한다.

이 말, 이 순간이야말로 셰안이 유코에게 준 마지막 선택.

어찌 보면 이 자리야말로 남자가 원했던 공개 조교의 장.

고개를 끄덕인 남자는, 품에서 뭔가를 꺼낸다.

"...그렇다면, 이것도 이제 필요 없겠군."

"...아......아......."

썩둑 썩둑 썩둑...

잠잠해진 장내에, 그 소리만이 울린다.

여자의 얼굴은 넋이 나간 듯 멍해져, 마지막에는 양손을 매달린 채 다시 엉덩방아를 찧는다.

"...지려라."

엉덩방아를 찧은 여자가 부들부들 떨면, 지금까지 모아두고 있던 오줌을 성대하게 쏟아내며 엉덩이 주위에 노란 연못을 만들어 간다.

남자의 손에는 가위와 긴 머리카락 다발.

여자의 아이덴티티이자 상징이었던 윤기 있고 길었던 머리카락은, 세미 롱 정도의 길이가 되어 있었다.

"...3억. 그리고 나는, 금발을 좋아한다."

남자는 잘라낸 머리카락을 오줌 한 가운데로 던져 버리고,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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