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신체검사11

TODOSA 1 115 0



11

복도나 계단에는 재떨이나 휴지통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대신 우리들이 있었기 때문에,

곱상하게 생긴 그러나 무지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담배에 불을 붙이

고 나를 불렀다.

난 신속히 그여자애 에게 뛰어가서 무릎을 꿇었다.

“부르셨습니까?”

“입벌려.”

난 이여자 애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내입을 재떨이로 사용할 것이다.

그럼 난 입속에 재와 담배꽁초를 물고 있다가 밖에 있는 휴지통에 가서 뱉고, 입을

물로 행구고 들어오면 된다.

예상대로 여자애는 내입에 담뱃재를 털었다. 

“비워”

난 명령대로 밖에 있는 휴지통으로 나가려고 했다.

“어디가 임마. 그냥 삼켜.”

“네?”

난 아무리 부당한 명령이라도 복종해야 하는 처지였으나, 나도 모르게 말꼬리를 올려 

버렸다.

“뭐야 이거..재수없게,,노예가 반항을 해…..”

갑자기 따귀를 후려치더니 발로 얼굴을 비롯한 온몸을 밟아 대기 시작했다.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있는게 천만 다행이었다.

“무릎꿇어.”

“잘못했습니다..용서해 주십시오.”

난 무릎을 꿇고 계속 용서를 빌었지만, 여자애는 막무가내 였다. 

여리게 생긴 여자애가 손목의 반동을 이용해서 때리는 따귀는 눈물이 찔금 날 정도로

정말 매웠다. 10대정도 따귀를 때리던 여자애는 갑자기 내귀를 잡더니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너 여기도 니가 청소하는곳이지?”

“예,그렇습니다.”

“근데, 이게 뭐야…이걸 청소라고 했어?”

양변기에는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고 화장실 바닥에는 담뱃재와 침이 너

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더러워서 화장실을 못쓰겠잖어 …임마…

나 지금 급하니깐 빨리 깨끗이 청소해..”

분명히 화장실을 깨끗이 청소했고, 그뒤로 화장실을 사용한 것은 이여자애 밖에 없었는데,

하지만 할 수 없었다. 난 얼른 변기의 물을 내리기위해 손잡이를 만지려고 했으나, 여자

애는 내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요구 했다.

“누가 너보고 물을 내리 라고 했어…

청소를 게을리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먼저 바닥에 있는 담뱃재와 오물들을 모두 핥어 먹어…

그리고 변기에 있는 오물도 먹어야 해…”

눈 앞이 캄캄했다. 아직 까지 누구도 내게 똥이나 오줌을 먹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는

데, 난 지금 이 상황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생각만해도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뭐하구 있어….먼저 바닥에 있는 것부터 처리해…

잘처리 하면 변기에 있는 것은 그냥 내려버리게 할 수도 있어.”

난 바닥에 있는 침과 담뱃재를 핥아먹음으로 해서 변기에 있는 보기에도 역겨운 것들을

입에 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화장실 바닥을

핥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더럽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아무런 생각을 안해야 구역질이 나지 않는

다. 난 마음속으로 계속 되새기며 오물과 섞인 끈끈한 액체를 삼켜 나갔다.

하지만 점성이 강한 그것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구토가 났고, 하마

트면 배속에 있는 것들을 토해낼 뻔 했다. 그걸 토해내면 분명 내가 다시 먹어야 할 것이

분명했다. 

‘젠장 담배를 얼마나 많이 핀거야…그리고 침은 왜 이리 많이 뱉었어.’

난 속으로 투덜거리며 바닥을 깨끗이 핥아먹었다. 하지만 여자애는 아까 구역질을 했다는 

이유로 변기에 있는 것까지 입으로 처리할 것을 강요를 해왔다.

정말 난감했다. 난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 상황을 피해가야 할 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변기안에 누렇게 퍼져있는 덩어리들을 넋을 잃고 쳐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이 찧어질듯이 아파왔다. 옆에 비치되어 있는 채찍을 들고 내등을

후려친 것이다.

“이새끼가 내말이 말 같지가 않나…

엉덩이 들어…고개는 변기에 처박고….”

난 시키는데로 무릎을 꿇은채 엉덩이만 들고 고개를 변기에 들이 밀었다.

“지금부터 이걸 다 먹을 때 까지 니 히프짝을 이걸로 때릴거야..

어디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 볼까…”

여자애는 손에 넓직한 패들을 들고 뒤로 내밀고 있는 내엉덩이에 갖다대고 두차레 

가볍게 툭툭쳤다.

그리고는 잠시후 엉덩이에 엄청나게 큰 충격이 고통과 함께 가해졌다. 

“철썩….윽…”

“철썩…제발…”

여자애는 어디를 어떻게 때려야 더 심한 고통을 느끼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엉덩이 중앙부분을 두차례 때리더니 세번째 매는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부분을 타겟

으로 삼았다.

다리 전체가 전기에 감전된 듯 저려왔다.

다섯번째 매가 내 엉덩이를 후려쳤다.

더 이상 매를 맞을 수가 없을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 그렇지만 난 죽으면 죽었지 

변기에 있는 오물을 먹을 수는 없었다. 

또 한대의 매가 날아왔다. 엉덩이의 살점이 통째로 뜯겨져 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매가 열대를 넘어서자 더 이상은 매를 참아낼 수가 없었다.

결국은 매를 못이기고 변기에 가득 담겨있는 여자애의 똥을 먹기 위해 입을 변기 속으로

가까이 했다. 조그만 여자애가 정말 많이도 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한 냄새와 함께 누렇게 떠있는 똥을 보는 순간 구토가 다시 엄습해 왔고, 더 이상은

구토를 내의지로 자제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위속에 있는 시큼한 것들을 모두 토해냈다. 더 이상 위속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계속 헛구역질을 해댔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구토를 하면서, 변기에 있는 오물은 절대로 먹을 수가 없음을 다시

느꼈다. 이젠 여자애에게 엉덩이를 내맡긴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재훈이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뭐하는거니 ?”

여자애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네, 청소를 제대로 안해 놓아서 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더러운 일을 시키면 안되지..앞으로 딴 건 모르겠지만, 똥이나 오줌을

강제로 먹이는 일은 시키지 말도록 해…”

“네….에….”

재훈이는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나를 옆으로 밀어 제치고는 수세 손잡이를 눌러서

물을 내려버렸다. 여자애의 변이 내마음 속의 걱정과 함께 물에 씻겨 내려가버렸다.

오늘은 정말이지 눈물겹도록 재훈이가 고마웠다. 아마 재훈이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난

결국은 여자애의 똥을 한입이라도 먹지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진희야..넌 돌아가…”

여자애의 이름은 진희였다. 진희는 재훈이의 명령에 아무대꾸도 없이 돌아갔다.

“혜성아…지내기 힘들지?”

“아닙니다.”

나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이 비참하고 참담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친구의 꾐에 빠져 이곳에 와서 잠깐의 쾌락을 맛보고는 노예로 전락했고,

지금은 친구 앞에 알몸으로 꿇어앉아 말도 안되는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미칠 것만 같았다.

재훈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난 니가 이렇게 된게 너무 마음이 아퍼..그렇지만 그사건은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구….

아마도 이사회가 지속되는 한 너와 은영이는 옷 한조각 걸칠 수 없이 지금처럼

형편없는 노예로 살아야 할꺼야…그러니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리고, 조금이라도 몸을 편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쯤은 

이젠 터득을 했을꺼야..

내가 억울하게 노예가 된 너와 은영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건 이것뿐이야.

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재훈이는 나와 은영이를 로즈홀 (대외적인 일을 하는곳, 그린홀과 핑크홀

이 더 있었다.) 의 노예로 배속시켜주었다.

그린홀은 여자들을 상대로 핑크홀은 남자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곳 이었는데,

외부의 상류층에는 이곳이 은밀하지만 꽤나 잘 알려진 그런 곳이었다.

더구나 로즈홀은 외부세상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그런 것을 만끽하게 해주는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이곳에서는 그들이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마치 중세시대나 그 이전시대의 귀족

들이 된 기분으로, 아니면 그반대로 노예역활을 하면서 그들만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다.

나는 로즈홀에서 지내면서 새디즘과 마조히즘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고,

차츰 그러한 미묘한 감각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새디즘과 마조히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어느것이

더 강한지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난 이제 이곳에서 노예생활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의 노예로 전락 되게 되었다.

우선 몸은 예전에 비해서 편해졌다. 그렇지만 채찍질이나 매질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이전보다 훨씬 가혹하고 집요하게 진행되기

도 했다.

손님이 없는 낮에는 주로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은 이곳을 총괄하는 한명의 여자 지배인

이 담당했다.

이곳에 온지 일주일정도 지났다. 지배인이 은영이와 나를 불러냈다. 

잠시후 우리가 지배인 (40대 중반의 여자로 이곳의 모든 노예를 교육시키고, 상품화하는 

일을 하는데 상당히 위압적인 분위기 였다.) 이라고 부르는 여자가 나왔다.

“무릎 꿇어.”

중년 여자의 목소리는 언제나 잔잔했지만 상당히 위엄이 있었다.

“오늘은 너희들의 항문을 검사해 보도록 할까.”

여자는 우리에게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고

머리를 바닥에 대도록 지시했다. 한껏 위로 올리고 잔뜩 내밀어진 엉덩이를 마님은 양손

으로 엉덩이를 벌려서는 우리의 항문을 검사하더니,손바닥으로 은영이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음, 항문에서 냄새가 나는걸…

앞으로는 여기를 더욱 깨끗이 씻도록 해. 이곳이 지저분 하던가 냄새가 나면 벌을

받게 될꺼야.”

지배인은 우리의 항문과 국부를 항상 깨끗이 씻어서 청결을 유지할 것을 지시하고, 발로

내 엉덩이를 밀었다.

“일어서.”

“혀로 깨끗이 핥어.”

여자는 항문이 잔뜩 벌어지도록 엉덩이를 위로 내밀고 있는 은영이의 엉덩이를 가르키며,

그곳을 혀로 핥을 것을 명령했다.

젠장 또 더러운 일을 시키는군. 난 정말이지 더러운 짓은 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명령을

어길 수 없는 내 처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난 어쩔 수 없이 입을 은영이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정말 냄새가 났다. 

“정성스럽게 핥어야 해. 이것도 다 교육의 일부니까.

그리고 앞으로는 똥을 싸고 나면 서로 항문을 깨끗이 핥아주도록 해.

그렇게 혀를 단련해야, 앞으로 편할 꺼야.”

난 혀로 은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노예들의 항문과 음부를 거의 매일 핥고 빨아야

했다.

오늘도 나는 손님을 받기 위해 저녁 8시쯤 로즈홀의 여러방중 하나의 방으로 인도 됐다.

한쪽 벽에 양손을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앉혀진 걸로 봐서 오늘 내가 상대해야 

할 손님은 새디스트(sadist)인 것 같았다.

이곳에 있는 여러방들은 각기 특색있게 꾸며져 있었는데, 오늘 내가 인도된 방은

한쪽 구석에 침대가 있었고, 내 바로 앞에는 가죽소파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회초리와 채찍, 그리고 패들이 각각 몇 개 씩 있었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로프도 몇 가닥 있었다.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서 정중히 대하고, 어떠한 명령에도 따르도록..”

지배인은 다시 한번 내게 주의를 주고,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는 나가 버렸다.

한동안 죽음 같은 적막감이 흘렀다. 얼마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드디어 문이 열리는 소리

가 들렸다.

그리고는 다시 고요함….검은 안대 저편의 여자(남자일지도)와 나의 숨소리만이 들릴 뿐.. 

그리고…..

옷이 스치는 소리… 점점 커지는 발자국 소리….

이 모든 것들이 고요함 속에 파문이 되어 번져갔다.

순간 갑자기 매캐한 치즈 비슷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가느다란 갈기들이 코와 입술을 간지럽혔다.

“핥아봐…”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여자였다. 자신의 음부를 내 코에 갖다 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후…..젠장..이 여자는 뒷물도 안 하나? 왜 이렇게 치즈 썩는 냄새가 나?’

난 불쾌한 냄새를 맡으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어서 핥아..”

여자는 재촉을 하며 옆에 있는 채찍을 휘둘렀다. 

거의 반사적으로 혀를 그녀의 안으로 집어넣고 그녀의 거기를 빨기 시작했다.

“뭐야…이렇게 무성의하게 해도 되는 거야…”

그여자는 계속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나 이미 매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채찍의 고통은 무의미 했다. 다만 난 지금 정성을 다해 이 여자의 거기를 빨기가

싫어서 일뿐이다. 내 마음속에서는 언제 부턴가 작은 반감이 싹터오기 시작했고,

그것은 점점 표면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반감이 내게 가져다 줄 것은

매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자는 성에 안 차는지 다시 채찍을 휘둘렀고, 그것은 나의 엉덩이 골짜기부분을

강타했다. 엉덩이에 수도 없이 내려쳐지는 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항문에 전해졌다. 나는 몸을 꿈틀거리며 여자의 거기를 힘껏 빨기 시작했다.

“음….그래….야지…”

여자는 제법 만족해졌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숨을 거칠게 내쉬기 시작했다.

“헉……”

여자는 다리와 엉덩이에 계속 힘이 들어가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여자의 거기에선 상당히 많이 물이 흘러나와 내 얼굴을 적셔갔다.

알몸으로 손이 뒤로 묶이고, 눈은 가려진 채로 여자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물을

얼굴에 뒤집어 쓴 채로 채찍을 맞아가며 여자의 보지를 빠는 모습이 이제 내가 살아

가는 모습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모습이었다. 

더 이상 나아질 것도,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었다. 이제 난 깊은 물속의 바닥에 

도달한 것 같았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여자는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아마도 인터넷을 통해 본 듯, (이 여자는 항상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다녔다.)

인터넷에 떠도는 온 갓 이상한 행위를 요구해 왔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자가 시키는 데로 해주었고, 여자는 그 후로도 자주 나를 

찾았다. 오늘도 변함없이 그녀는 나를 찾아왔고, 난 그녀에게 봉사하기 위해 그녀 곁으로 

갔다.

“여기서 잠깐 기다리도록 해…난 오늘 샤워를 먼저 좀 해야 겠어..”

왠 일이지? 이 지저분한 여자가… 

그녀는 평소에는 샤워를 안 했는데 오늘은 뭘 시키려고 하는지 샤워를 하기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난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 까지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는데,

무심코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의 노트북 컴퓨터를 화장대 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컴퓨터는 온라인 상태로 모뎀에 연결되어 있었다.

난 순간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이 생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올 것 같지가 않았다. 

이 기회를 놓치면 난 죽을 때 까지 여기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용기가 났고, 죽음의 위험까지도 무릎 쓰고

난 그녀의 컴퓨터에 손을 대었다.

거기서 난 파일로 저장된 이곳으로 오는 지도(약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지도는 아마도 고객들에게 찾아오기 쉽도록 보내준 것 같았다.

난 지금 여기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어서 내 행동하나하나가 감시 당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 서울에 있는 여자 

친구에게 이 지도를 첨부한 메일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메일의 Send버튼을 누른 것과 동시에 총무국 사람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컴퓨터에 연결된 전화선을 뽑아내 버리고, 나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들은 나를 심문하거나 고문을 하지는 않았다. 지하실 구석의 방에 가두어 놓기만

할뿐. 그리고 재훈이도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난 그들이 감시하는 방에서 침묵속에

일관하고 있어야 했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만약 경찰이 왔을 때 나를 찾지 못하도록 이곳에 숨겨 놓고 있는것일까?

또 희정이는 (내 여자친구 이름) 내 메일을 제대로 받아보기나 했을까?

그래서 경찰에 신고해서 지금 이곳으로 오고있는 중은 아닐까?

그렇게 되면 난 이제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과연 경찰들은 희정이의 말을 믿어줄까?

아니 희정이는 혹시 나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수많은 생각들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다.

창문이 없는 컴컴한 방에서 얼마를 지냈는지 모른다.

문이 열렸다. 나는 그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고, 외부로 통하는 총무국 건물에

갇히게 되었다.

그곳에서 

난 동상이 걸리거나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얼어죽지 않을 정도의 난방만 되는 방에 

온몸이 결박 당한 채 기둥에 매달리게 되었다. 

이곳 구조물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내가 감금된 곳도

외부에서 들여다 보이도록 한쪽벽은 유리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외부로 통하는

큰길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그런 곳 이었다.

왜 나를 이런 곳에 묶어 놓았을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나 누가 오게 되면

나를 찾게 될텐데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여튼 나는 이곳에서 아무런 기약도 없이 묶여 있어야만 했다. 

죽지않을 정도로 음식물이 공급되었고, 몸에서 배설된 오물이 악취를 풍기며 바닥을 

더럽혔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른다.

몸을 죄어오던 결박의 압박도, 가끔씩 몸에 내려쳐 지던 채찍질도, 

몸을 파고 드는 한기도 이젠 느껴지지 않았다. 

난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이들은 이제 이대로 날 죽일 것이 분명했다.

잠깐 잠이 들었었나 보다. 깊은 심연 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혼미한 상태에서 경찰차의 

소리인지 구급차의 소리인지 사이렌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다.

그리고 위에 붉은색 경광등을 단 검은색 승용차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보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Epilogue

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난 정신은 혼미했지만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여자가 희정(내 여자친구)이 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내린 남자들…아마도 희정이는 내 메일을 받고 경찰과 같이 이곳

으로 온 것 같았다.

난 지금 몹시 불안정한 상태 여서, 창을 통해 보고있는 희정이의 모습이 현실인지, 

아니면 꿈속의 모습인지 분간이 가질 않았다. 

다만 정신을 잃어가면서 내 눈을 통해 슬라이드처럼 보여지는 모습은………

- 검은차에서 내린 사람들과 재훈이는 서로 악수를 한다.

- 검은차의 사내들이 희정이의 턱을 우왁스럽게 잡고 흔든다.

- 재훈이가 희정이의 뺨을 후려친다.

- 반항하는 희정이를 사내들이 움켜쥐고 끌고간다.

- 희정이는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으며 끌려간다.

내가 희정이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이 지옥 같은 곳에 희정이를 끌어들이다니…

아… 불쌍한 나의 희정이…

, , , , , , , , , , , , , , , , , , , , , ,

이미지 연재 목록 별점
1 Comments     0.0 / 0
토도사  

토도사 공식제휴업체 소개입니다.

가입머니 1만원 최대40% 지급 이번벳 바로가기

무제재 업계최고 배당 이번벳

포토 제목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