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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중년사내, 여자아이를 발견하다

TODOSA 1 200 0

3장. 중년사내, 여자아이를 발견하다.


사실 공부 반, 수다 반이었지만 그래도 두 아이는 은미 어머니가 가져다준 간식을 먹으며 새벽 1시까지는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그 이후 그만 둘 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수빈이가 잠이 깬 것은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저녁에 많이 마신 음료수 때문인지 소변이 약간 마려워서였다.

주변을 돌아다보니 자신은 아직 옷도 갈아입지 않아 교복을 입은 채였고, 친구 은미는 침대에 엎드려서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져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 수빈이는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을 나왔다.

그러나 밖은 이미 아무런 불도 켜있지 않고 어두웠다.

집안에 익숙하지 않고 어둡기까지 했으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던 수빈이는 방으로 돌아와 은미를 깨우려 했다.

"은미야..."

수빈이는 잠시 은미를 흔들어도 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은미는 잠을 자기 시작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고 했으니 말이다.

할 수 없이 수빈이는 혼자 방을 나와 조심조심 화장실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아직 낮선 집안에서 전등 스위치를 찾지 못한 수빈이는 불을 켜지는 못하고 어둠 속을 더듬거렸다.

그렇게 벽을 타고 천천히 더듬어가던 수빈이의 손에 문고리가 하나 잡혀졌다.

비몽사몽한 와중에서 '이쯤에 화장실이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하던 수빈이는 화장실에 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무심코 문고리를 돌렸다.

".....!"

그러나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수빈이는 문을 열려다가 멈칫했다.

약간 벌어진 문틈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로도 이곳이 화장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어머.. 나 좀 봐..'

문 건너편은 화장실이 아닌 안방인 모양이었고, 친구네 집에서 큰 실수를 할 뻔한 수빈이는 황급히 문을 닫으려 했다.

'아... 은미네 부모님들이 모르셔야 할 텐데..'

수빈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소리나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으려 했지만, 그러나 작은 문틈으로 들려오는 어떤 소리에 동작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 아응.. 아 으... 아..."

'응? 무슨 소리지..'

갑자기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놀란 수빈이는 살며시 문틈으로 귀를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은 신음소리 같았다.

소리를 죽이려고 상당히 억제하려 하는 듯 하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은미 어머니가 내는 숨가쁜 신음소리였다.

안방의 열린 문틈은 작았지만 그래도 소리는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 아흑.. 흐으응.. 여 여보.. 나 나..."

'.....?'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의아했던 수빈이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좀 생각을 하던 수빈이도 곧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어맛...!'

순간 수빈이는 터져 나오려는 소리를 막으려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어느새 문 앞에서 뒤로 주춤 몇 발자국 물러섰다.

아직 어린 수빈이였지만 이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이미 알 나이였다.

지금의 여중으로 전학을 오기 전에 다니던 학교는 남녀공학이었다.

한창 호기심 많은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지나가던 자신을 음흉하게 바라보며 키득거리던 것도 생각났다.

'어 어떻게.. 나..난 몰라.. 아..'

당황한 수빈이는 어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나 떨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방안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신음소리는 더욱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방문 밖에 못 박힌 듯 서있는 수빈이의 가슴은 점점 더욱 뛰기 시작했다.

그녀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손에서도 조금씩 땀이 배어 나왔다.

어느새 수빈이는 자기도 모르게 다시 문 앞으로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문 바로 앞에서 순간 퍼뜩 놀란 수빈이는

'아.. 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떨려오는 가슴과 알 수 없는 호기심에 발이 저절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방안에서 들려오는 거친 신음소리에 어린 수빈이도 얼굴이 달아오르며 몸이 점차 더워짐을 느꼈다.

'아 하... 왜.. 왜 이렇지?'

수빈이는 자신의 몸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난생 처음의 느낌에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자아이의 손은 어느새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스스로도 숨이 점점 가빠져 온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작은 손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젖가슴을 부벼대고 있는 것이었다.

그 안타까운 손놀림에 수빈이의 상의 단추가 하나 톡 끊어져 떨어졌다.

하지만 수빈이는 그것도 모른 채 그저 몽롱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방문 밖에 서 있을 뿐이었다.

그때 안방에서는 은미 아버지가 방문 밖에서의 인기척을 느끼고 있었다.

'엇! 누가 밖에 있는 거지?  이 이런.. 은미인가? 아니면 은철이?'

슬며시 문 쪽을 바라보니 문이 조금 열려있는 것 같았다.

당황한 그는 어찌할까 좀 생각을 하다가, 이미 탈진하다시피 한 아내를 놔두고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문 쪽으로 몸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경황이 없어서인지 자신의 알몸에 수건 한 장 걸치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방안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몽롱한 기분으로 우두커니 서있던 수빈이는 사람이 다가오는 소리에 퍼뜩 놀라 황급히 소파 밑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은미 아버지는 이미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여기서 돌아가거나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들켰다는 것을 눈치챌까봐, 모르는 체하고 안방을 나와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불을 켠 뒤, 애초부터 물을 마시러 온 것 인양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

'도대체 어느 녀석이지? 이거 자식 앞에서 민망한 꼴을 보이고 말았군. 이젠 애들도 컸으니 아무래도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건가.. 젠장... '

하며 속으로 투덜거리던 그는 문득 아랫도리가 허전함을 느끼고 밑을 바라보고는 더욱 소스라쳤다.

'으응? 뭐지... 아차! 이런.. 엎친 데 덮친 격이군.. 이거 앞으로 애들 얼굴을 어떻게 보나? 그래도 은철이 녀석이면 좀 나을 텐데.. 이거 은미라면 어떻게 하나..'

지금 자기 모습에 더 황당해진 그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일단 아이는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어느 녀석이야? 이거..'

그러면서 슬쩍 소파 뒤에 숨은 아이를 곁눈질했다.

그렇게 슬쩍 숨은 아이를 바라본 그는 순간 깜짝 놀랐다.

자기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섹스를 몰래 엿들은 아이는 다름 아닌 오늘 하루 묵어가기로 한 딸아이의 친구 수빈이라는 아이였다.

'아니! 저 아이가... 으 음..'

그의 입에서는 낮게 신음이 토해졌다.

수빈이가 자신의 섹스를 엿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딸아이의 친구가 집에 있는데도 부주의하게도 아내가 큰 소리를 내게 만든 자신의 과실을 책망했다.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왔던 그는 간만에 아내의 몸에 입맛이 당겼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런.. 이거 더 민망하게 되었는데..'

은미 아버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하나 난감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로 가득 찬 그의 마음과는 별도로 그의 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그의 자지는 아직 흠뻑 묻은 아내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면서, 점차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지금 이런 몸의 반응에 적잖이 당황했다.

'아 아니.. 뭐야 이거.. 그렇지 않아도 난감한데.. 이런 흉한 모습까지 아이에게 보여주면...'

그는 혹시나 거실에 있는 딸아이의 친구가 자신의 발기를 볼세라 몸을 슬며시 돌려 감췄다.

하지만 그의 몸이 이렇게 반응한다는 것은, 곧 그의 머리 한쪽에 다른 생각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뜻했다.

은미 아버지는 아이들의 부모되는 입장에서, 어른의 입장에서 이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딸의 친구아이가 자신의 섹스를 엿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몸 안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욕정 또한 솟구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자지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때문에 은미 아버지는 지난 저녁 자신의 마음을 동요시켰던 한 미묘한 감정을 상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는 저녁에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한 소녀에게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가냘프고 청순한 외모의 그 어린 여학생은 딸아이의 친구라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이는 왠지 모를 동요를 느끼며, 그는 저녁 내내 온 신경을 그 아이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저녁식사 중에도 남몰래 슬쩍 조금씩 그 아이를 훔쳐보았다.

청순한 외모가 예쁜 교복에 잘 어울렸고 순진하고 무척 수줍어하는 아이였다.

여기에 아담하면서 아직 미성숙한 듯 약간 봉긋한 가슴선, 잘빠진 하얀 두 다리.

때문에 그는 딸인 은미를 교복이 예쁜 학교에 보내기를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는 점차 두근거림과 함께 저녁식사 시간 내내 묘한 긴장감을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무슨 사랑 같은 감정과는 다른 것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우연히 숨겨진 보화나 탐나는 물건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소유욕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가 그 아이의 몸을 더듬던 시선도 다분히 성적인 욕구가 반영된 것이었으니.

하지만 이런 생각은 부모로서 집에 놀러온 딸아이의 친구에게 가질 수 있는 생각이 아니었다.

더구나 아이는 아직 어린 여학생이었다.

따라서 은미 아버지는 곧 그런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노력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밤 자신이 그토록 아내의 몸을 탐했던 것도, 어쩌면 이런 그 아이에 대한 욕구를 지우려 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랬는데..

그런 그 아이가 지금 자신의 섹스를 엿듣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은미 아버지의 몸 속에서는 저 딸의 친구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욕정이 이성을 밀어내며 뜨겁게 솟구쳐 올라왔다.

이런 상황은 사실 그를 무척이나 흥분이 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몸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금 솟구치는 욕정을 억제하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딸아이의 친구를 가지고서. 명색이 자식을 가졌다는 사람이..'

하면서 냉정을 유지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새 이성은 점차 마비가 되었고 동물적인 욕구가 머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우연히 엿듣게 된 것이겠지만, 그러나 이런 기회는 정말 드물었다.

'저 아이는 우연이었겠지만 지금은 무척 떨리고 흥분이 되어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에 이런 자극적인 상황은 감당하기 힘들겠지.'

하는 생각들이 순간 그의 뇌리를 스치고 있었다.

은미 아버지는 사실 젊어서 한때는 바람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여자관계가 문란한 편이었다.

그러다 그런 생활을 청산한 것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로서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기에 열렬한 사랑을 했으므로.

그러나 결혼 후에도 아내에게 충실했던 그는 나이가 40이 가까워오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자 인생에 대한 왠지 모를 회의가 느껴졌다.

물론, 지금 자신이 이룬 가정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욕구가 쌓이고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풀어줄 삶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은 다소의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라도 좋았고, 그는 그런 식으로라도 자신이 사는 의미를 찾고 싶었다.

이후에 그가 다시 여자들에게 손을 대고, 아내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바람을 피기 시작한 것은 요 몇 년 사이의 일이었다.

물론 젊을 때와는 상황이 달랐지만 그에게는 지금 연륜과 경험, 지위라는 무기가 있었다.

때문에 여자 경험이 많은 그로서는 어린 여자아이 하나 마음대로 다루는 것쯤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라면.

게다가 여중생은 아직 맛을 보지 못했었다.

특히, 저런 어려 보이고 순진한 아이는.

뿐만 아니라 저 아이는 자기 딸아이의 친구가 아닌가?

이런 터부적인 요소들이 그를 더욱 자극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이성적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그가 지금 자제해야 할 이유였다.

은미 아버지는 지금까지 많은 여자들을 다루어 봤지만, 지나치게 도를 넘는 관계를 맺은 적은 없었다.

비록 그가 결혼 후 외도를 해왔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과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그에게 넘지 말아야 할 작은 금기의 시작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란 터부가 주어질수록 그를 깨고싶은 욕망이 생기는 법, 지금 그의 이성은 흐려지고 욕망만이 그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그가 원했던 삶의 돌파구, 즉 위험한 모험이었을 수도 있다.

금기를 깨는 모험.

그래서 그는 처음 그 아이를 보았을 때부터 알 수 없는 힘에 매혹 당했는지도 몰랐다.

'에이.. 까짓 것.'

마음속에서 많은 갈등을 하던 그는 드디어 금기를 깨는 첫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그는 흥분에 입안이 바싹 바싹 타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의 두 아이는 평소에 잠이 많았는데 특히 일요일에는 항상 늦잠을 자니 괜찮았고, 아내도 좀 전의 격렬한 정사로 이미 탈진상태이니,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들킬 염려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아내와의 정사에도 불구하고, 그는 흥분 때문인지 수빈이라는 새 사냥감으로 인하여 오히려 힘이 솟고 있었다.

이제 은미 아버지는 곧 딸아이의 친구인 수빈이를 따먹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수순을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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