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국, 방콕에 재작년부터 몇차례 다녀봤습니다.

작년 4월쯤에 회사 동료하고 방콕의 테메라는 커피숍에서 이쁜 애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돈이 없는 대학생이었죠.

테메커피숍은 아가씨들이 테이블 주위에 서있고, 손님들과 간단히 얘기하면서, 서로 합의가 되면 호텔로 데리고 가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여름 휴가 때에 만났을 때는 그녀의 어머니만 살고 있는 그녀의 고향 (부라람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녀의 고향인 부리람은 정말 멀더군요. 방콕에서 350km 정도인데 차로 4시간 걸리더군요.

오고 갈 때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갓 돌아온 여동생하고 같이 동행을 하니까 긴 여행이 그다지 지겹지는 않았습니다.

그날 그녀의 여동생을 처음 봤지만, 싹싹하고 똘똘한 처녀더군요.

혼자 살고 있는 여친 어머니께서 외국인이지만 그래도 반가이 맞아 주네요. 마치 장모집에 온 듯한 느낌.

시골에서 빈둥빈둥 이틀을 놀다가 방콕에 돌아와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늦은 밤에 도착해서 잠자리를 들 때,

여친 & 여친엄마 & 여동생이 같은 방에서 자고, 저는 당연히 혼자 따로 잘 줄 알았는데,

아! 글쎄 이상하게도 여친과 저를 같은 방에 재우고, 여친엄마&여동생이 다른 방에서 자네요.

두방이 서로 옆방이라서 뭔 일이야 없었지만, 여친엄마가 딸과 남자 손님을 같은 방에 재운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한국 사람으로써는 이해가 잘 안돼요. 또한 유학까지 한 여동생도 이런 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네요.

게다가, 여친은 저를 계속 가족 앞에서 한국말로 "자기, 자기, ...."이라 불러대니까 좀 민망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사소한 잡비 (기름비, 외식비 등)는 제가 돈을 지불하기를 바랬습니다. 여기에 대해 그녀 엄마나 동생도 별로 코맨트가 없네요.

한국과는 색다른 생활관습을 겪으니 재미는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