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묻은 추억소환

토도사 - 해외 밤문화 및 황제 관광 후기 모아 봤어요

 

매일 38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코로나19 락다운 아래서 마스크 챙겨쓰고 삐질삐질 땀흘리며 일하는 직원들도

애처롭고, 저도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 이곳이 단비같은 휴식처가 되고 있네요.

시계를 많이 되돌려보니, 강산이 두번이 변하네요.

젊은 혈기에 참 간큰 행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도저히 엄두도 안나는 일들을 말이죠.

저에게는 참 친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젠 연락도 안되는 친구들이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문득 생각이 나는

친구가 있어서 먼지묻은 추억을 한번 소환해 보렵니다.

한때는 마닐라 최고의 명소였던 곳, 우여곡절끝에 다시 영업을 했지만, 이제는 짱깨들이 우글우글한 곳이 오늘 제 추억의 장소네요.

캄캄한 내부에 벽으로 룸들이 있고, 2층에도 VIP룸들이 있으며, 무대에서는 예쁜 언니들이 몸짓으로 유혹을 하거나, 가끔 하드코어로

쩍벌댄스, 담배쑈 등을 하던 그곳... 아시는 분들 많으시라 생각합니다.

친구와 가끔 같이 갔었습니다. 

이곳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죠... 제가 아니라 친구가....

너무도 어여쁜 그녀... 같이간 모든 남성들의 픽을 받았으나, 제 친구가 낚아채버렸습니다.

얼굴은 일본풍이요, 살결도 일본풍이요... 긴 생머리에 아담한 체구, 하지만 결코 가슴은 아담하지 않은 우리들의 이상형이었습니다.

친구가 필리핀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계속 되뇌이는 말이 왜 이런 처자가 이런곳에서 일하는지....였습니다.

이 친구를 자기가 구해주고 싶다고 하니, 옆에서 듣는 제가 안절부절입니다.

그러지말고 그냥 즐기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 친구의 눈은 반쯤 풀려있네요.

이 이쁜 아가씨는 너무나 수줍어하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더더욱 친구가 좌불안석입니다.

그녀의 소원은 어서빨리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고향에 가서 돼지농장을 하고 싶다고...

제 친구는 그 농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하며, 얼마나 드는지를 묻네요.

"100,000페소"

그 돈이면 당장 고향으로 가서 돼지를 키우면서 살겠다고....

친구들이 결사적으로 말렸지만, 결국 이 친구는 통장에서 그 돈을 꺼내서 그녀에게 주었고,

그렇게 그녀는 그곳에서 떠날줄 알았는데.....................................

그만 , 

보름만에 그 업소 정문에서 싱가폴 사람과 2차 나가다가 제 친구에게 딱 걸렸네요...

제 친구는 그 싱가폴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본인은 그렇게 믿고 싶지만, 그의 눈을 본사람은 누구라도....)

정중하게 2차비의 두배를 지불하고, 그녀는 도망가다가 뭍잡혀서 주차장에서 개맞듯 맞았습니다.

가드가 말리려고 했으나, 이미 제 친구의 얘기가 그곳에 퍼져있던터라, 마마상이 말리지 말라해서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그 후로,

제 친구는 그 업소 사장과 면담을 했고....(술한잔 얻어먹었다네요 ㅎㅎㅎ)

그 여자는 그 업소에서 쫒겨나서, 다른 업소들을 배회하였고,

그 후로,

제 친구는 번데기를 벗어버리고 진정한 빠로빠로가 되어,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필리핀 바바애들에게 육봉으로 

되갚았다는 전설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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