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한 내상기

토도사 - 해외 밤문화 및 황제 관광 후기 모아 봤어요

 

바로 이어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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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는 직감했습니다.

‘도한으로 9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아이인데..  

분명히.. 8시 넘어서 올 것이다..

분명히 오긴 오지만..

저녁만 딱 먹고.. 바로 출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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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계획했던 마닐라.. 낮 여행은 다 날라가고...

혼자서.. 그것도.. 말라떼에서.. 호텔 방에서.. 혼자.. 몇시간을 기다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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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는 걸 미리라도 알았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찾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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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7시가 되는 순간..

저는 혼자 밖으로 나갔습니다.

터벅터벅 걸어.. 아드리아띠코 길 중간에 허름한 일식 집에 가서..

연어회와 성게알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 아이에게 연락 오면.. 식당으로 오라고 할 계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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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령 8시 전에만 오면..

호텔 가서.. 어떻게든.. 한번 할.. 요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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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데.. 여기까지 오면.. 예상되는 스토리..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습니다.

8시가 좀 지나고 나서야 그녀는 저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분명.. 숙소에서.. 딩가딩가 하다가.. 이제서야 화장 끝내고.. 나갈 준비가 된 거죠.

She ‘오빠 어디에요?’

I ‘그럼 너는 어디야?’

She ‘오빠 화났어요?’

I ‘그런 걸 왜 물어봐?’

She ‘오빠 지금 화난 거 같아서.. 오빠.. 저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랬어요.’

I ‘알아. 너 집에 급한 일 있는 거.’

She ‘오빠. 지금 오빠 있는 곳으로 갈게요. 호텔에 있어요?’

I ‘아니. 밖에 나왔어. 오늘 하루 종일 호텔에만 있어서..’

She ‘오빠. 지금 어디에요? 제가 거기로 갈게요.’

I ‘그럼 너는 어디야?’

She ‘저는 지금 숙소요.’

I ‘ㅎㅎㅎ 괜찮아. 나중에 봐. 너 지금 집안 일로 복잡할텐데..’

She ‘아니에요.. 집안 일은 다 해결돼서 괜찮아요. 저 지금 갈게요. 오빠 어디에요?’

I ‘괜찮아. 나중에 봐. 봐서 이따 가게로 갈게.’

She ‘오빠. 화난 거죠?’

I ‘아니. 난 너 이해해. 집안 일이 급한데.. 어쩔 수 없지 뭐.’

She ‘근데.. 오빠. 저 도한해 준다고 했잖아요.’

I ‘응.’

She ‘그럼 오빠. 저 먼저 갈 테니까.. 오빠 이따 꼭 와요?’

‘몇 시에 올 거에요?’

I ‘글쎄..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나 혼자서 술 마시고 있으니까.. 술 마시고 갈게.’

She ‘고마워요. 이따가 꼭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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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일 경험한 형님들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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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

시간 가지고 장난치고 노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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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 이득만 챙기려 하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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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손님들한테..

‘저는 도한해도.. 무조건 밥만 먹어요. 다른 건 절대로 안해요.’하면서 지 깨끗한 척하며.. 꿀만 빨려고 하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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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더 열이 받는 건..

이런 애들은..

‘미안해요.’라고 사과를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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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을 하고..

그 날 하루 딱 기대하면서.. 기다린 저로서는..

속이 부글 부글..

또한 혼술하고 있는 그때의 제 모습은..

외로움..

억울함..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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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타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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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은 저에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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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도한 신청으로.. 지가 늦게 갔고..

제가 가서 페이를 하지 않으면..

자기가 페이를 하던지.. 페널티를 받아야 하니까요.

이미 정나미 뚝 떨어진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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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곳에 가서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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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에게 당연히 연락이 오겠죠?

She ‘오빠. 어디에요? 오고 있어요? 언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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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지지만..

저는 답장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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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그녀의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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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매너가 있기 때문에..

밤 12시가 넘어서.. 그녀에게 대답합니다.

I ‘쏴리.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집에 왔어. 다음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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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답장이 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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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그녀의 라인을 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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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에 친구 때문에 다시 그곳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아예 쇼업을 하고..

다른 아이를 지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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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똥 ㅆ ㅣ은 표정…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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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 파트너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이유가 있든지.. 없든지.. 잘못을 했을 때..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다시 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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