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하게 단장을 하고 숙소를 나섰다.

재광이는 잠도 거의 못잤다고 해놓고 어제 광란의 밤 스토리를 계속 떠들어댄다.

"형님 어제 말이죠. 걔....아 글쎄 한번 쑤실때마다 더 더더 이렇게 왜 치는데 

미치는줄 알았다니까요. 그 말이 왜 이렇게 자극적인지 참네...

처음엔 금방 끝났다니까요 하하하 나 조루 아닌데..."

"그거 그냥 걔 일부러 그런거 아닐까? 너 빨리 끝내라고?"

"아니에요...정말 얼굴표정을 보니까 진짜 원하던데요.."

난 속으로 저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런 고수녀들을 난 많이 봐 왔기에...

하지만 괜히 더 말했다가 재광이가 슬퍼할것 같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착한넘이니까....

그렇게 한국식당에서 해장을 하고 오후 플랜을 토론한다.

"재광아 오후엔 뭐할까? 뭐하고 싶은것 있어?"

"뭘 하긴요...바에가서 또 놀아야죠"

"그럼 너 혼자 이제 갈수있지? 나는 여친때문에 갈 수가 없단다...."

"아...그래요? 그럼 안되는데....혼자가기엔 조금 그런데..."

"왜? 너 길빵 좋아하자나...그냥 그런생각으로 혼자 즐겨봐..."

"에이 형님도...저 길빵은 좋아하는데...저도 저만의 철칙이 있어요....

절대 혼자서는 길빵은 안한다."

"왜? 혼자하면 안되는거니?"

"그런게 아니고...길빵자체를 제가 좋아하는게 아니고 길빵 후에 제 지인들에게 나눠 주는것에

더 만족감을 느껴요....한마디로 봉사 뭐 이런개념이죠..."

"너 또라이니? 이런걸로 봉사하게...."

"하하하 저 또라이인가요? 근데 사실 저는 형님도 마찬가지고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저 때문에 

즐거워 하는게 너무 행복해요. 그거면 충분해요....그리고 길빵 성공후엔 공짜 밥도 얻어먹고

잘하면 한 번 할수도 있자나요 하하하하"

참....이넘을 착하다가 해야될지....혼란스럽다...

다시 오후 일정에 대해 토론한다...

"그러면 재광아 내가 여친에게 물어볼게..혹시 친구소개 시켜 줄수있냐고..."

"아 정말요?" 형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여친에게 부탁을 해본다....

여친은 몇명의 리스트를 뽑아 재광이에게 보여줬다. 재광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내....

"형님!! 여기 얘 할래요. 딱 내스타일인데요..."

"그래? 한번볼까?"

흠....하학....이 여자는....이 여자는.....

그렇다 이 여자는 나의 전편 여행기(낯선이와의 여행기)에서 등장하는 말자지였습니다.!!!!

하아.....이런 운명이......

낯선이와 재광이가 동서지간이 되다니.....

아 몰라....난 모르는 일이다....알려줄 필요도 없다....그렇게 고개를 흔들흔들

혼자서 자위하고 있다...

"형님 어디 아프세요?"

"아..아니...그냥 조금 어지러워서..."

"얘 확실하지? 후회없지?"

"네!! 확실합니다!!"

그렇게 여친은 말자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1시간뒤 우리는 만나게 되었다...

어색한건 나뿐이다...

여친도 이 사실을 알지만 별로 개념치 않은가보다...

필리핀사람들의 이 특이성은 뭘까? 

재광이에게 미안하고 혼랍스럽지만...그래도 잊어보려고 노력한다...

나만 가만히 있어면 되는거니까.....

그리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한다...

숙소는 가기 싫었다....정말 낮에는 하기 싫었다....

그러자 말자지가 말을 꺼낸다...

"오빠 우리 웨이크보드 타러 갈까?"

"웨이크보드 그게 뭐야?"

"에이 형님도... 그 있자나요....바다에서 파도 서핑타는거..."

"앙헬레스에 바다가 있었나?"

그러자 말자지가 웃으면서 말한다.

"아니 여기 클락안에 데카라고 있어요. 거기 웨이크보드 타는곳이 있어요."

난 얼릉 핸드폰을 꺼내 검색을 해본다...

'앙헬레스 데카'

오~ 진짜 있다.....기계에 메달려서 보드를 타는곳이다...

우리는 얼른 준비를 하고 데카로 떠난다.

지프니를 타고 프랜즈쉽으로 이동해 거기서 트라이를 탔다.

트라이 100페소....생각보다 싸다......

20여분에 도착한 데카!!!!

앙헬레스에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가격은 시간대별로 금액이 다르다.

4시간짜리를 끊었는데 비싸지도 않다.

우리는 초보자용 코스를 이용했다...고급자용은 다음에 꼭 이용하리라....

기계에 메달려 중심을 잡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0미터도 못가서 풍덩!!!

재광이는 기분 완전 업되어서 파트너랑 뽀뽀하고 난리가 났다.

생각보다 재미있지만 어깨가 아프다....너무 순식간에 끌려가서 그런지...무리가 간다...

그렇게 우리는 데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거나하게 먹고 들어가긴 뭔가 아쉬웠다...

노래방을 갈까 생각도 했지만....재광이에게 새로운곳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알엠비로 향했다

그렇게 4명이 테이블을 잡고 맥주도 마시고 쇼도 구경하고 있었다.

재광이는 신나는 음악을 들어면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형님!! 저 여기 살아야겠어요!! 하하하"

"미친넘...그러다 병생긴다!!!"

"예 뭐라고요? 병생긴다고요?!!"

"어!!  그래 병!!!!!오라오라병"

"그게 뭐에요?!!!"

"어!! 치료제도 없는 아주 무서운병이지!!!"

재광이는 흥이 더 발산했는데 디스코 타임이 되자 스테이지로 나갔다.

여친은 화장실간다고 나갔다.

나아있는건 말자지와 나....

말자지가 혼자서 자꾸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아마도 웨이크보드를 타서 쑤시는가 보다.

내가 물었다.

"너 어깨 아파?"

"네...조금요...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거에요"

난 아무생각없이 말자지에게 

"일루와 내가 주물러 줄게!!"

하지만 말자지는 괜찮다고 사양을 했다...

그래도 나는 친절한 사람이니까 말자지 곁에가서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주물러주니 말자지도 시원한지 곧 가만히 나의 마사지를 받아들였다.

그때였다....

뭔가 뒤통수가 쌔한 느낌을 받고.....

뒤를 돌아보았다....

여친이 서있다.....

손을 부들들 떨면서......눈에는 레이저가 나오면서.....

말자지도 위협을 느꼈는지 그만 됐다고 화장실을 가버린다....

아...왜 이럴때 항상 나 혼자지......

하지만 나는 순수하게 어깨만 주물러줬던거지...아무 의미없었자나....

왜 내가 죄인처럼 있어야되지....

그렇게 혼자서 자신감을 키운후 그녀에게 말을 꺼내자마자

뺨을 맞았다.

5편 끝!!!~~~6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