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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방필 2회차 홈런 후기 이야기

토도사 0 443 0

 필리핀 방필 2회차 홈런 후기 이야기

해외 밤문화 및 황제 관광 후기 모아 봤어요

필리핀 방필 2회차 홈런 후기 이야기

 뭔가 홈런에 관한 팁은 일절 없으나 경험삼아 한번 써보려 합니다.

 

지난 후기 기억나시나요?

 

네 그때 앙헬에서 만난 아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A 아닙니다)

 

일단 전 그아이에겐 매우매우 바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시켜놓고 왔었죠

 

연락도 드문드문 했었는데요 얘한텐 보고싶다거나 안부묻는 연락이 거의 매일 왔었네요 

 

성의껏 문자에 답해주면서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얘때문에 2차 방문을 앙헬로 먼저 가게되었네요

 

 

일단 일정을 짜기 위해 비행기티켓을 알아보는데 클락으로 가거나 마닐라로 가서 앙헬로 넘어가더라도 

 

그 가게에서 한타임 할 시간이 안맞춰지네요 그나마 클락으로 가는게 빨라서 클락티켓을 끊습니다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다음날 다시 마닐라로 가야된다고 하니 바쁜거 아니깐 이해한답니다

 

근데 그녀가 친구를 데려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어째 느낌이 쌔합니다. 하..지난날의 A가 오버랩됩니다

 

앙헬 하루를 또 이렇게 홀로 보내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2시반에 공항에 도착을 해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바로 만나러갑니다

 

제일 친한친구는 사정이 있어 못오고 처음보는 친구랑 함께 왔네요

 

만나서 손흔들며 인사를 하는데 그녀의 친구는 손 말고 다른걸 흔듭니다. 진짜 크네요.. 머엉..

 

그런 친구에게 이쁘다고 해줍니다 '너'라는 지칭을 하지 않고 말이죠 ㅎㅎ(너 말고 그거!!)

 

역시나 잘못 알아듣고 아꼬 빵잇을 외칩니다 너도 나도 쟤도 아꼬빵잇으로 대동단결

 

제가 앙헬을 잘모르기에 그녀들이 이끌어 주는 술집으로 따라갑니다

 

그녀는 대화보다는 저한테 술따라주고 안주먹여주기에 바쁘고 전 그녀의 친구랑 수다를 떱니다

 

어디 어디 일했고 현재 남자친구 이야기 등등 웃으며 경청해줍니다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친구 : 난 곧 갈건데 술마시고 너네 어디 갈거야? 

 

사쿠 : 난 내일 약속 때문에 호텔가서 잠 좀 자야될거 같은데.. 모르겠어

 

친구 : 진짜? 친구가 너 온다고 엄청 좋아했는데..

 

사쿠 : 사실 내일 말라떼 가야되는데 그녀때문에 잠깐 시간내서 앙헬로 바로 온거야

 

친구 : (그녀에게) 너 때문에 일부러 시간내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너도 이분에게 시간 좀 주지 그래?

 

그녀 : 무슨 시간?

 

친구 : 같이 가

 

그녀 : 어디를..?

 

친구 : 호텔

 

와.. 핵돌직구 친구덕에 제 의도를 내비추지 않고도 상황이 아주 쉽게 흘러가네요

 

그녀 : 뭐? 부끄러워...

 

사쿠 : 괜찮아. 피곤할거 같은데 너도 친구랑 같이 집에가도 돼. 

 

친구 : 아니야 나 집에 안가. 약속있어서 가봐야 돼. 넌 같이 갈거지?

 

머뭇거리는 그녀에게 친구는 따갈따갈을 시전합니다

 

하나 알아들었네요 베리뽀기디바 ㅋㅋㅋㅋㅋㅋ(저 뽀기아닙니다 ㅠㅠ)

 

설득당한 그녀는 끄덕끄덕을 시전하였고 전 마침내 그녀와 함께 호텔로 향하게 됩니다

 

처음에 친구랑 온다기에 기대를 접었던터라 센팍의 투명샤워부스를 잊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워 할 그녀를 위해 제가 먼저 샤워를 하고 그녀가 샤워할 땐 반대방향을 봐줍니다

 

샤워를 마치고 온 그녀는 침대위에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습니다 수건으로 얼굴을 반쯤가린채..

 

그녀는 부끄럽다고 합니다. 그러고 있으면 내가 더 부끄러우니 편하게 누으라고 합니다.

 

그녀는 침대끝에 멀치감치 눕습니다 

 

하..조선시대 사극찍는건지 무슨 은장도라도 품고 있는 기세네요

 

전 등을 돌리며 먼저 자도 되겠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편하게 눕습니다

 

전 다시 조심스레 등을돌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달콤하지 않은 말들을 귓가에 쏙싹(합성어입니다)입니다

 

나이가 적어서 경험이 적은건지, 저와 하는 쏙쏙이 싫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처음이라던 옛 여친보다도 더 고목과도 같았던 그녀와의 거사를 끝내고 

 

전 다시 그 고목나무의 번데기가 되어 매미가 될때까지 긴밤을 보냅니다

 

 

 

글을 쓰고 보니 전 숫가락만 얹은것 같네요 정보도 없고 팁이 될만한 것도 없고;;

 

지직스에서 저에게 그냥 대놓고 홈런을 내주었던 반쯤취했던 그녀도 특별한 노하우가 될만한게 없고

 

글로적으면 너무 길어질 것만 같네요 그리고 이번주 방필준비 때문에 이만 줄이겠습니다

 

 

내상없는 후기들로만 가득하길 바라며 전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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