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스페니쉬와의 동침
물론 몸을 섞지 못했지만. 참 아름답고 즐거웠던 기억이라.
때는 이탈리아 여행이었습니다.
아무런 정보더 없이 즉흥으로 여행 중이었죠. 그냐 터미널 가서 아무거나 잡아탔는데
취리히에서 밀라노로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가격도 3만 5천원. 세계적인 두 도시를 오가는 버스가 고작 3만 5천원입니다.
그 버스에서 유명한 스위스의 산들을 보면서 가죠. 널널하게 타서.
두자리 모두 차지하여 경치 구경에 넋이 나갔죠.
화려한 스위스의 산맥들을 보고 이탈리아 국경을 지나더니
그 유명한 꼬모 호수까지 .. 크아.. 가성비 짱입니다.
이탈리아는 집시들이 많고 소매치기의 천국이라. 내리면서 상당히 긴장합니다.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에어 비엥비에서 그래도 싼 곳 그리고 이왕이면 기차역 근처로 갑니다.
유럽은 무조건 비차역 근처가 번화가인 것 같습니다.
밀라노 기차역은 어마무시하게 예술적이더군요. 작품입니다.
거기서 이리저리 헤매다. 어떤 스페인 1처자를 만납니다.
첨엔 길 물어봤는데 . 자기가 같이 다니자고 하네요.
자기는 오늘 바로 베니스로 간다고 하고. 난 .. 그래도 밀라노까지 와서 1박도 안하고 갈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워하는 처자를 베니스행 기차로 보내버립니다.
그때 베니스 따라 갔으면 좋은 결과 있었을 것 같네요. 아주 평범한 처자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감은 너무 가더군요. 그런 유럽애가 잘 없는데
소탈하고. 천진난만하고 . 빨강머리 앤의 단발 버젼
뭐. 상관없습니다. 난 밀라노가 더 좋았으니까요.
근처에 있는 저렴한 민박집을 갑니다. 말이 저렴이지 밀라노 부터는 저렴한 곳이 없더군요
인도애가 하는 민박집에 짐을 풀고 나왔습니다.
첨엔 한 건 당연 커피숖. 니가 그 유명한 이탈리아 커피냐. 하며 커피는 안 시키고
라쟈냐를 시킵니다. 역시. 노상 레스토랑이지만. 각 종 소스를 가져다 줘서 낭만있네요
그리고 뒤에 아저씨가 뭘 먹는데.. 어라.. 아이스커피.
어떤 시뱅이가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만 먹는다고 그랬는데 ( 시뱅이 = 우리 사장)
그래서 주문합니다. 아이스 커피
근데.. ㅎㅎ
아포가또가 나오네요. 제가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받아서. 아차 싶더라구요
유럽은 아이스가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아 미안 이거말고. 진짜 아이스에 커피.. 오해가 이었다. 아포가토는 너 먹어라
물론 돈은 받지 말고. 하니.. 승질 고약한 이탈리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분고분하게 다시 주네요
크아... 아이스에서 커피. 그것도 밀라노 거리에서
온몸을 휘감는 이 맛. 참조로 전 커피 안파시는 사람입니다.
사케라토 라고 하죠. 얼음이랑 커피
그리고 라쟈냐. .. 유럽에서 음식으로 이렇게 행복하다니. 동유럽의 줫도 맛없는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이탈리안.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미소들이 아유. 적어도 밀라노는 참 사람들 좋았네요
뒤에 아줌마 들이 말 걸어주고. 앞에 동네 청년들이 사진 같이 찍자고 하고.
그때 빠알간 셔츠에 잘 빚어넣긴 헤어 그리고 다이소에서 산 력셔리하게 보이는 썬그라스까지
연예인이 따로 없네요.
그리고. 대충만 둘러보다가. 밀라노에 볼 게 별로 없더군요 .. 시간도 늦어서
들어가 자는데.
일단 혼자군요. 그때 다인실 신청했는데 다인실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다인실 가겨으로 2인실에 자게 되었어요
일반 호스텔과 다르게 호텔식이라 침대도 좋더군요
그리고 한명이 밤늦게 들어오네요
오오오... 구릿빛 탱탱한피부. 노란 금발에 컬리헤어. 그리고 암증맞은 사이즈. 적당한 가슴
엉덩이는 탱탱..
이 처자가 나랑 한방에서 나란히 누워 자야할 아입니다.
크.. 이런 횡재가.
더 좋았던... 샤워실이 방음이 안되어 다 들리고.
너무 더웠단 거죠. 에어컨이 안되더군요
시간이 지나도. 더위도 엄청 나더군요
처자 안되겠던지. 흰색 레이스 브라와 팬티만 있고 누워 잡니다.
저는 옆에서 그냥 대놓고 처다보고 있다가 ..뭔가 알퐁스도데의 별 처럼 잠이 듭니다.
거리가 좀 있지만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 그녀의 숨소리도 들으면서 잠을 잤습니다.
떡을 안했지만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너무 행복했던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와 이야기를 더 했는데. 혼자 계속 여행을 다니더군요
그냥 덮쳤으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떡보다 더 즐거웠던 시간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