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이바에서 생긴 일상적이진 않지만 일상적인 중국이야기
출장때문에 중국 하문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주말에 오전에 업체 갔다가 오후에는 컨디션도 안좋고 마사지 받으러 고고씽
어제 저녁 약속을 펑크낸 죄로 저녁먹자고 먼자 처자에게 전화를 해봅니다
저녁은 약속이 있고 나중에 전화 한다고 전화기 꼭 가까이두라고 당부를 합니다
숙소에서 뒹굴뒹글 거리다 혼자서 클럽에나 가볼까 망설이다
전화를 받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옵니다
택시를 타서 전화기 건네주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보니
시내 한복판 짜르푸(카르푸^^)뒤쪽 상가앞에서 내려 줍니다
그녀와 같이 들어간 곳은 규모가 중국 수준으로는 아주 심하게 작은편인 클럽인데
남탕 입니다^^
자기 친동생이 이곳에 새로 오픈한 클럽이라고 니가좀 술좀 사달라 뭐 이정도
얘기가 오가고 동생이란 녀석 소개받고 이녀석 누나처럼 북쪽 처자처럼 허옇게 생긴게 아니라
예전 홍콩배우 알란탐을 많이 닮았습니다
몇가지 안주와 맥주 몇병놓고 여느 클럽처럼 주위하고 한잔씩 기울이고 뭐 이런 분위기
로컬이라 한국인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아는척하고 분위기는 뭐 나름 괜찮은데
딱 드는 느낌이 게이바 ㅎㅎㅎ
한국에서도 안다닌곳인데 중국에서 이런곳을 와보게 됩니다
코스프레 수준에 여장한 사람들도 눈에 띠고 지들끼리 재미나게 노는건 여느 크럽이나 다를
건 없습니다.한두시간 정도 지나자 취기가 있는지 약간씩 노골적인 커플들도 심심치않게 보
이지만 좁은 실내에 독한 중국담배 때문에 공기가 좋지않아서 잠깐 밖으로 나와서
남동생과 동업하는 사장녀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녀석 중국에서는 몇안되는 영어로 의사가 통하는 녀석 입니다
이녀석도 게이고^^본래 심성이 착해서인지 말하는것도 순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내 중국여자친구와 그곳에 놀러온 다른여자 손님과 말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말이라 내용을 알아들을수 없지만 꽤 심각한 분위기 인것 같습니다
중국여자친구도 약간 똘끼가 있어서 뭐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 그려러니 했지만
상대편 조금 나이도 많고 체급도 두체급 정도 위인 중국녀가 느닷없이 선빵을 날리더니
사태가 조금 험악해 졌습니다
그후 약 한시간 동안 여러사람들이 번갈아 뜯어말리고 난리를 쳤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
습니다. 결국은 둘이 치고 받으라고 내버려 두니까 서로 엉켜서 난리도 아닙니다
약 두시간동안 난장판후 아까 중국사장 녀석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대충 설명를 듣게 됩
니다.상대방 여자도 같이온 남자와 친누나 동생 사이이고 동생도 역시 게이인데
남동생들 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었는데 .....똘끼다분한 여친이 먼저 상대방 남동생 욕을하자
옆에있던 누나가 나서서 큰싸움이 된거 였습니다.
다큰 성인여자들이 남동생들 때문에 그것도 게이인 동생들 문제로 일전을 불사하고
죽기살기로 싸우는.....실제로 중국에서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까지
싸우는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왜냐하면 상대방이 어떤 꽌시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
문에 그리고 아마도 집에서는 남동생들이 게이인 사실은 당연히 모를것이고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얼켜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라면 뭐 고성 오가고 병몇개 깨지면 금방 경찰차 오겠지만 이런일로 중국에서 신고하
고 경찰 오는일도 없거니와 역시 남에 일에는 신경을 안쓰는 중국인들 모습^^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이건뭐 그날밤 같이 자기는 다틀려 버린거고
옆에서 싸우는 내내 중국인 보다 더 중국인 처럼 그냥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내가 서운했는지
집에다 내려주고 혼자 컴백을 했네요
어느 순간 부턴가 나도 중국인 습성이 몸에 밴건지 ^^
그나저나 그 똘끼 이젠 정리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