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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마루의 필리핀 이야기 - 1.

캐비어맛나 1 401 0
 

0.


연재에 앞서


얼마전에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마닐라 방문이었습니다.

일하는 틈에 약 5일 가량의 여유가 생겨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으나

잘 알고 지내던 베트남 언니가(여기 게시판에도 올렸던)

회사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취소하고,

마치 고향과도 같은 마닐라 행을 택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항상 내가 가는 여행커뮤니티에 올립니다.

요즘 이곳에 올릴만한 글이 없어 고민하다 이 글이 생각났습니다.

그대로 올리는 것은 아니고 이곳 성격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여

필리핀이란 나라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할까 합니다.


재미보다는 논문 또는 여행설명서에 가까운 내용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필리핀 여행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께는 다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고 경제력 및 외모가 딸려 더 이상 한국에선 작업이 힘드신 분께서는

신천지를 개척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합니다.


다만 주의사항이라면 34세 이하 회원님들은 필리핀 계획을 잡지 마십시오.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유럽이나 인도 등 배낭 여행을 가시던가

아니면 우리보다 조금이라도 잘 사는 미국, 일본 등의 여행을 권합니다.

아직 더 좋은 것 구경하고 배우고 나중에 필리핀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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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커뮤니티에 있으면서 이곳 회원이신 정예요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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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 또 본다고 아는 척하지 마시고, 덧글도 필요없으니 조용히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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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밤문화 용어를 알아둡시다.

이거 여행기 시작하기 전에 공부부터 하자니 부담되시겠습니다.


바바에(BA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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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말로 아가씨라는 뜻인데, 뉘앙스는 우리말 ‘아가씨’와 흡사합니다.

일반적인 아가씨란 뜻도 있고 나가요 언니라는 뜻도 있으니까요.


바파인(BAR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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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입니다. 밤문화에 종사하는 바바에가 손님에게 간택되어 외박하러 나가게 되면

그날 일을 못하게 되니 자신이 속한 업소에 벌금(FINE)을 낸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그냥 떡값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마마상(국적불명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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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에서 바바에를 관리하는 마담이나 매니저 정도됩니다.


체리걸(Cherry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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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를 뜻하는 은어 체리입니다. 마닐라 일부 특정지역에서는

체리걸 시스템이 있습니다. 가진 건 처녀성 하나 뿐인 바바에가 그걸 손님에게 파는 거죠.

호가는 약 100만원이나 실거래 가격은 더 낮아집니다.

주로 일본이나 대만, 그리고 일부 한국인 매니아들이 찾습니다.




일단 요거 4가지 단어만 알고 얘기 시작합니다.



1.


필리핀에 간다는 건 내 경우라면 별로 어려운 일 아닙니다.

그냥 비행기 표 예약하고 가면 됩니다.

신천지 개척으로 굳이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가깝다, 물가가 싸다, 영어가 통한다 이 세 가지입니다.

저 세가지 장점에 대해 딴지 걸 분은 안계시다 생각합니다.

물론 여자가 예쁘다, 바다가 멋있다, 라이브 밴드 음악이 죽인다 등의 이유도 있지만
그것은 주관적인 시각이고, 앞서 제시한 3가지는 객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특징입니다.


그리고 직접 부딪혀본 필리핀에서 느끼는 매력도 세가지입니다.

바다, 음악, 그리고 수다입니다.

주의하실 내용은 위의 보기 중에 ‘떡’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거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번 방문은 거의 1년만의 방문이라 기분이 째졌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 채팅도 열심히 했습니다.

현지에서 만날 여자들 리스트 작성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도 아니고 마닐라에 굳이 그런 준비가 필요한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은 친근감이 굉장하여 채팅을 3개월 동안 하며 우정을 나누든,

일년 동안 전화 통화하며 친분을 쌓든 다 필요 없습니다.

그날 만나서 30분 만에 친해진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필리핀 간다고 미리 채팅하는 것도 바보짓입니다.


어쨌든 출발했습니다.

밤 비행기를 타고 내리니 밤 12시 무렵.

갈 때는 항상 밤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오전과 오후 일을 볼 수 있고, 또 마닐라의 낮은 그리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닐라의 하루는 밤이 되어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매우 능숙한 동작으로 택시를 타고 매우 능숙하게 정해진 숙소로 이동합니다.

더욱 능숙한 자세로 호텔 체크인을 하고 한 단계 더 능숙한 자세로 슬슬 기어나옵니다.

대략 새벽 1시 가량 됩니다.

초행길이라면 이 시간에 호텔 들어가기도 힘듭니다.

바로 이 시간을 줄이는 게 하루를 고스란히 버는 노하우입니다.

그래야 낮시간은 한국에서, 밤시간은 필리핀에서 보내는,

하루를 이틀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부 J바를 찾습니다.

J바는 10년 전부터 뚫어둔 단골 업소지만 여자들의 상태는 마닐라 최악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분위기와 소박한 아가씨들이 좋아 하루에 4번 정도 들립니다.

간혹 흙속의 진주 고르는 맛이 있습니다.

4번이나 들러 뭐 하냐구요?

저녁 먹고 들러서 커피 시켜 먹고 다른 업소 가서 놉니다.

중간에 또 들러 한국 상점에서 사온 초코파이를 아가씨들에게 돌립니다.

그렇게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한마디로 베이스캠프입니다.

이곳 아가씨 바파인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3만원인데,

초행길이면 6만원을 내야 합니다. 물론 내 이름 대면 3만원에 해줍니다.

여기서 이른 시간 아가씨들 모두 출근했을 때 살펴보고

그 날 상태가 제일 좋은 아가씨로 낙점. 바파인 계산하고 대기시켜 둡니다.

그리고 또 돌아 다니다가 더 좋은 여자 찾으면 그 여자랑 자고,

아니면 하루가 다 지난 밤에 J바에 전화해서 아까 그 아가씨 오라고 그러고...

한마디로 내가 잘 이용하는, 이른바 보험 시스템입니다.




아무튼 그 본부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마마상이 다가와 반갑다고 쌩쇼를 합니다.

터미네이터마냥 폼 잡고 소리쳤습니다.

 

 

“Im Back!"



2.


오랜만에 이놈의 J바에 와서 그런지 잠시 적응이 안됐습니다.

원래 물이 그랬는지, 이 물이 좋은 물인지 나쁜 물인지.... 잠시 헷갈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다른 일정은 힘들고 다음날을 위해 이제 곧 자야할 시간이니

어서 성은을 내려줄 누군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본 우리의 마마상.

그동안 자신이 열심히 관찰해온 나의 취향을 고려해서 아가씨를 추천해줍니다.

가슴 큽니다. 역시 마마상은 날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적응하는 현지 언어 실습 겸 이것저것 묻고 있는데 조금전까지 안보이던

가슴 더 큰 바바에가 옆으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잰 왜 숨겨뒀어?”

“아냐. 어디 잠깐 보냈었어”

“뭐야? 그렇다면 두탕????”


요즘 이 바에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호텔에서 손님들이 바바에 불러달라면 직접 보내주는 새 업종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텔에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돌아왔답니다.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지....


아무튼 그 바바에도 같이 앉혔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간단하게 가슴 크기 및 탄력도와 입크기 등을 돌아가며 재다가

나중에 온 바바에가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온 바바에로 낙점!


여기까지 집중하고 주의 깊게 읽은 분이라면

겨우 정해놓고 고르기는 엉뚱한 걸 고르는, 이게 뭔 헛손질이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게 나름대로의 잔머리였습니다.

시간이 대충 새벽 3시를 향해 가니 적당히 하나 데리고 가서 성은 내리고

다음 날 일찍 와서 예약한 아가씨 데리고 나가서

데이트 모드로 빈둥빈둥 돌아다니려는, 나름대로 대단한 잔머리였습니다.


그렇게 이번 여행의 첫날밤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른 체형에 가슴 볼륨이 조금 있는 이 바바에는 다른 건 괜찮은데

거시기 빠는 게 조금 형식적이었습니다. 김샜습니다.

기본적인 자세만 취하며 불성실한 의무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아침에 팁 더 달라고 징징거려서 얼른 쫓아냈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음 스케줄을 위해 빨리 기억에서 지우는 편이 좋습니다.


원래 필리핀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붙임성이 대단합니다.

금방 친해집니다. 친해지는 속도는 세계 최강입니다.

최강 정도가 아니라 감히 따라올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만큼 깊이가 없습니다.

가슴이 절절하고 끈질긴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 힘듭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충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말씀드린 ‘수다’가 적용되는 겁니다.

떡은 사실 별로 기대할 게 없습니다. 피부는 좋은 데 몸매의 탄력은 떨어집니다.

떡맛을 찾으려는 분들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가시고

여기서는 수다로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영어 못하는 데 어떻게 수다를 떠냐구요?

영어로 수다를 떠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영어실력이 아니라 용기와 자신감에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드는 순간 대화는 토론이나 세미나가 되어 버립니다.

언어실력보다는 개인기 같은 액션이 훨씬 중요합니다. 상대는 이미 다 알아 듣습니다.



3.


다음날 아침. 고장난 현지 전화기를 고치러 쇼핑몰에 갔습니다.

필리핀이든 아니면 다른 외국이든 현지 전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거 없으면 작업 안됩니다. 필수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이곳 방식은 우리와 다른 심카드 방식이므로, 전화기만 있으면 빌려가도 됩니다.

한국에서 로밍한 핸드폰은 의미없습니다.

그건 옆사람에게 걸어도 국제전화요금 적용됩니다.

그러니 전화기는 필수입니다.

주로 이 나라 사람들은 문자로 대화하니 영어실력이 조금 딸려도 걱정없습니다.

우리나라 전화기에 대부분 영어사전 있으니 대충 해석됩니다.

하나 장만하시면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국가에선

심카드만 갈아 끼우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 싱가폴에서도 같은 전화기 씁니다.

중국도 되고 유럽도 똑같이 적용된다는군요. 아직 그건 안해봤습니다.

중고품 싼 건 5만원도 안합니다.




전화기를 고치고 한국에서 채팅으로 꼬신 바바에에게 만나자고 전화했습니다.

2시에 어느 쇼핑몰로 온답니다.

호텔로 돌아가 대충 씻고 재정비해서 약속장소로 가는데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못 나간답니다. 김샜습니다.

한편으로는 약속을 더럽게 안 지키는 필리핀 바바에답지 않게

미리 연락하는 선진화된 국제매너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빵꾸난 시간에 나의 영원한 애인 우피골드버그양을 만났습니다.


우피양은 약 4년전 본부 J바에서 만난 아가씨인데,

여태 만나본 필리핀 아가씨중에 가장 의리있는 아가씨입니다.

당시 나이 18세, 현재 나이 22세입니다.

갈 때 마다 만나고 한국에서도 늘 전화합니다.

한국에 있는 여행커뮤니티 회원 중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은

내 부탁으로 마닐라 갈 때마다 이 아가씨 저녁 사줍니다.


아마 나랑 10번도 더 잤는데 한번도 떡을 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의리만 강하지 불행히도 외모가 못따라 주기 때문이었으니,

참으로 서글픈 시트콤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다른 여자 놔두고 얘랑 자느냐?

일단 의리가 있으니 성은의 개념이고,

또 하나는 이 아가씨에게는 다른 아가씨들에게는 없는 묘한 능력이 하나 있었습니다.

원래 남자와 여자가 떡을 치면 둘이 꼭 끌어안고 있어도 별로 불편한 게 없지만

떡을 끝내고 잠을 자려면 꼭 끌어안고 자는 게 상당히 불편한 자세가 됩니다.

특히 한번 뒤척거리는 것도 그렇고 더욱이 여자 입장에서는 자세가 더욱 불편하다죠?

근데 우리의 우피양은 내가 어떤 자세로 잠을 자든 기기묘묘하게도

내 자세에 맞춰 몸을 움직입니다.

마치 요가 선수가 또아리를 틀듯, 기가 막히게 자세를 잡아줍니다.

아마 이 맛에 밤에 잘 땐 꼭 부릅니다.

요즘은 살이 더 쪄서 배개 내지는 쿠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 인간문화재감입니다.


아무튼 우피양 만나 밥 먹고 맥주 한잔 하고

근처 백화점 들러 청바지하고 티셔츠 한 벌 사주고 헤어졌습니다. 

자꾸 따라오겠다는 우피양 다음날 보자고 달래서 돌려 보내느라 힘들었습니다.




호텔에서 옷갈아 입고 얼른 J바로 갔습니다. 어제 낙점했던 큰가슴 걸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 어디다 팔았어?”


마마상에게 물으니 마마상 왈, 오늘 그날이랍니다.

뭐 여자인데 그날이 없겠습니까? 그냥 재수없다 셈 치면 됩니다.

그리고 뭐 어차피 떡이 목적이 아닌데 그날이면 어떻습니까? 그냥 나오라 했습니다.

맘에 들면 그냥 잠만 자고, 아니면 하나 더 불러서

잠과 떡을 이원화 시키겠다는 앙증맞은 잔머리였습니다.

풀이 죽은 얼굴로 나온 큰가슴 걸. 미안하다고 여러번 반복합니다.

별로 미안할 거 없다고 나가서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몸이 불편하면 나가지 말고, 그냥 그날이라 쪽팔린 것뿐이라면 개의치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큰가슴 걸은 곤란해 했습니다. 마마상에게 영어로 화려한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화려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내게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도 감동했습니다.


“마마상. 내 말 잘 들어. 넌 지금 하자가 있는 물건을 파는 거야. 그치?

만약 백화점이라면 당장 컴프레인이야. 그치? 이건 환불 요구해도 대책없는 거야. 그치?”


마마상은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만 별로 대꾸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결국 마닐라에서 최저가를 자랑한다는 J바에서 나는 또 그 가격을 깎고 말았습니다.


4.


같이 나와서 데이트 모드로 까우보이 그릴에 갔습니다.

까우보이 글릴(Cowboy Grill)이란 곳은 내가 마닐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커다란 장소에 호프집과 클럽이 혼재한 상태의 업소라 생각하면 됩니다.

나름대로 정상급의 라이브 밴드가 음악을 연주합니다.

밥도 먹을 겸 앉아서 음악 들으며 노닥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가슴걸이 그리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날이 그날인데 편할 리는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까우보이 그릴에서 나오자 큰가슴걸은 잠시 쉬어야겠다고 J바에서 기다리겠답니다.

12시나 1시쯤에 와서 데리고 나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른 이 아가씨 보내고 LA카페와 MU(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미스 유니버스),

그리고 콤플렉스로 이어지는 성지순례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 업소는 마닐라 밤문화 관광에서 아주 중요한 업소들입니다.

성지순례는 나만 쓰는 말이니 어디 가서 이 단어 사용하면 바보됩니다.)

마닐라에서 와서 이거 먼저 안하면 혀에 바늘이 돋고 발병이 걸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큰 가슴녀 얼른 보내고 성지순례 돌았습니다. 아주 열심히 돌았습니다.

돌아버릴 만큼 돌았습니다.

돌만큼 돌다가 다시 돌아 그 바로 돌아가니 돌고 돌아 돌아오는 내가

돌다가 그만 돌아버릴 지경이 될 정도 돌았습니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다시 J바에 가니 마마상이 딱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뭐 하러 마법에 걸린 애를 데리고 나가냐는 표정이었습니다.

나라고 뭐 좋겠습니까만 떡 안쳐도 좋다는 생각으로 마음 비우고

방에서 수다나 떨자고 생각했습니다.


방에서 펼치는 수다신공.

이거 또한 만만치 않게 흥미로운 겁니다.

이미 이 계통에 맛을 들인 정예부대 요원들은

수다신공에 대해 상당히 공감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큰가슴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안에서 쉬고 있다곤 하는데 나올 기색이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뭔가 찜찜하지 않겠습니까?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도 이 정도 상황이면 뭔가 훼이크가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요????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일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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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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