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오점 1부
일상의 오점 1부
지하철에서 그 중년의 남자는 젊은 사내 아이가 첫째 줄을 서고 있었지만..모른척 옆에 다가 선다...
창구 앞의 여자는 기차표를 끊는지 얼른 자리를 비켜주지를 않는다...조금 후 여자가 나서자 중년의 남자는 눈치도 보지 않은채 얼른 자릴 낚어챈다...
" 선릉 하나요.."
역무원도 아무말없이 흘낏 한번 보고는 표를 건네준다..
세상은 어차피 이렇게 돌아가는 거다...하며 스스로 변명하는데.."
아저씨...애들 있으신가요.." 굵직한 목소리를 이해하는 데 내 명석한 머리는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저처럼 철없는 놈도 줄서는데...동참해 주시죠.." 제법 묵직한 말투지만서도..꽤 선심을 써준 말이다...
젊은 사내 아이는 기분이 나빳지만서도..나이를 인정해 여유를 줘서 말을 한다...
중년의 사내는 왠지 한순간 얼이 빠진 듯한 모습이다...이런 일이야 한두번 있었으랴만은 그 한 문장의 말이 그에게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저녁 7시.. 나이 36줄에야 비로소..여유부릴 시기가 인생에 온것이다..
아내와 자식들 ...평범한 가정을 가진 그런 남자이지만...젊은 20대에 베알 내놓고 일한 탓에 인정을 받아 이제는 속편히 직장생활하고 있다...지난 절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40살의 아내...아내는 젊었을 적에...정말이지..꽤나 이쁜 아가씨였다..
그랬으니..4살 연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내가 먼저 프로 포즈를 하였지....허나...세월의 흐름에....30인치의 허리를 가진 볼품없는 여자로 전락해 버렸다..
난 변명을 하려는 것이다..사실 이건 바람도 아니다..이건 엔조이일 뿐이다..
미스 양도 나에게 사랑을 바라지는 않는다..
요즈음은 이런 아가씨도 있는 것이다..재미로..여유있는 유부남과 적당히 즐길수 있다는 별천지가 도래한 것이다..
사실....두 집살림까지 하기에는 내 벌이가 조금 무리가 있지...
내 입맛에 딱 들어맞는 아가씨가 생긴 것이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술집에서...원조 교제로..돈주면서까지 남자들은 살지 않는가...?
난 그저 맛난 밥이나 사주고..영화나 같이 보고..그러다..술이 기분좋게 오르면....가는거다..
오래가는 물건도 톡톡히 제 몫을 하긴 했다...
사실 난..사정감에 집착하질 않는다...
내가 집착하는 것은 정말 흥분해서 참을수 없이..죽여서..죽여서..나오는 여자의 신음소리...그 기막힌 소리를 듣는 상태가..(그때 예쁜 얼굴이 귀엽게 찡그러지는 것을 볼? ?있는 체위라면 더욱 GOOD.. )
나에겐 카타르시스이다... 미스 양도 내가 가장 속궁합이 잘 맞는 것이다...
나는 관계를 가질 때에 내 하복부의 촉감에 신경쓰기보다는 여성의 목소리에 신경을 집중한다...
그것이...여성에게는 가장 기분좋게 긴 섹스를 제공하는 남자로 여겨져서인지....
미스 양은 2년째인데도...내 곁을 떠날 생각을 않는다...
하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쾌감에 집중하니까...미스 양은 올해 스물 둘이다...
정말이지...쌩쌩한 젊음이다....
일주일만 관계를 안가지면..처녀처럼 물건을 조여온다...
다 스물 둘의 아가씨만이 제공할 수 있는 스페셜 서비스인 것이다...
난...내 중년의 인생에 이 아가씨가 너무나도 고마워서...지난 달에는 백팔십만원이나 하는 밍크 코트를 덜컥 사 줘 버리고 말았다...
미스 양도 처음에는 꽤나 부담스러워 했지만....이런 여자가 아니라고...다음부터는 이런 거 사지 말라고 몸판값같으니까..하면서도..마다하지는 않았고.....그날 밤에는 처음으로..커니링 구스도 제공했다...
난 정말 드물게...1분도 안되어서 그만 사정하고 말았다.입안에.....
미스양은 왜 말을 안 했냐고 흘기어 보면서도..이내 내 볼을 꼬집으며...귀엽다고..깔 깔거렸다...
이런 충족감이 나에게는 활력이 되어서 가족들에게도 정말이지..두배 세배 잘하고 있다..
마누라도 애들도.. 나에게 너무나 감사해 한다...
마누라는 내가 요즘 들어 의무전을 건너 띄어도 불평없이...자기 전에 안마를 해주곤 한다...
그래...이건 권총과 같은 거야...
나는 개념지었다...
권총이 필요악이듯이..나에게 미스 양은 아니 우리 가정에 미스양은 필요악인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
그동안 적지 않게 내 어깨를 짓누르던 죄책감도 씻은 듯이 날아가 버렸다...
오늘은 내 생일인 것이다...
오늘은 나 에게 정말이지..너무나도 중요한 날인 것이다..
미스 양이 허락한 것이다...드디어...
그래서 난 8시 퇴근인데도 불구하고 몸 핑계를 대고는 미스양과 같은 시간에 퇴근한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
난 이 아가씨와 평범하지 않은 관 계이지만도 적잖이 정도 들었고...이제 미스 양도 24을 넘기기 전에는 시집을 갈 것이 라고 했었다...
그래..나는 포기하지 않고 추억만들기를 부탁했었더니...
생일날에만 허 락을 한 것이다...비디오를 찍어도 좋다고...
생전 가보지도 않던 용산에 가서는 평소처럼 가격도 따지지 않은 채 줌인 아웃 기능 이 되는 디지털 카메라로 냉큼 구했다...
그것도 세 개나...좀 미리 허락을 얻었으면 이런 낭비를 하지 않았으련만..이런 것도 추억만들기의 낭만이라 생각하면서 그리 아 까운 마음은 없었다...
다른 놈들처럼 제 궁둥이만 나오는 볼품없는 비디오를 남기긴 싫었다...
평생 아무도 모르게 나이가 들면 그걸로 자위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찍을 작정이다...
오 늘은 포르몬 향수도 뿌리고 사정 억제제도 뿌리고...
어렵게 대마도 두엇 얻어 두었으 니....미스 양이 약 기운이 오르면 대담하게 야누스도 공략하고...
체력이 딸리면 결 국에는 바이브레이터다.
손수 카메라 한 대는 들고서 찍는다..
아무튼 광란의 밤을 보 낼 작정이다...
내년엔 미스 양의 맘이 변할지 모를 일이다...한번에 대박이다..라는 생각으로....
좀 전에 미스양과 회사 정문을 나서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마음 변한 건 아니지....물 었더니 " 코트일도 있었고...우리 오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얼마 안 남은 우리 사이 .." 하면서 손을 잡더니 대담하게도 엉덩이로 이끈다...
놀란 마음에 손을 뺄 겨를도 없이 사방을 이리저리 살피는데.."
오늘 여기 불나게 해줘요...이사님..." 하면서 얼 른 먼저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아랫도리가 뻣뻣해져오는 것이...너무나도 기대되어 온다...
눈앞이 새하얘지는 것이 머릿 속에는 온통 그짓거리 생각만 가득차오고... 평 소에는 잘도 지키던 공공질서를 애써 나 스스로 변명하면서 새치기를 하기 까지였던 것이다....여기까지였던 것이다...
난...요즈음 집에서도 인기 넘버 원...미스 양에게도 넘버 원인 놈인데...건방지게 어 린 놈이...넌 한번도 이런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냐..그리고 너도 나이 들어봐라... 성급해지지...게다가..........................
머릿속에는 고속으로 돌아가던 말들이 차마 입밖으로는 나오지 못하였다...
난 이 말을 갑자기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쪼다처럼....별 죄도 아닌 것인데....울컥 눈물까지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았다...
여지껏 모든 것이 문제없었는데.......게다가 오늘은 내 생일인데....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도...
맘이 편해지지 않는 것이 발걸음을 뗄수가 없다...미스 양이 기다릴텐데......
내 주위에 나로 인해 모두 행복한데도....나는 지난 나의 날들이 잘못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어 주위에서 사람들이 치어다봄을 의식하면서도 그대로 서 있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