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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사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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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검증 커뮤니티 소라넷 야설 8


내나이 29때일이다.
결혼한지 2년째 되던해의 일이기도 하다.
난 그때 전자관련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회사일로 구미로 출장을 가게 된다.
가끔 출장으로 내려오곤 했지만 이번출장은 여느때와 달리 좀 길어질것같다.
내가 앞으로 먹고 자고 해야할 아파트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몇번인가 와본적 있었기에 그럭저럭 친근감이든다.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도 영~~피곤함이.....
ㅇㅇ아파트112동 13층이 내가 앞으로 8개월정도 묵어야할 나의 숙소다.
혼자 묵는데 26평정도면 충분하다.
난 짐을 양손에 들고 빨리 쉬고 싶은 마음에 잰걸음으로 112동으로 향했다.
앞에 보이는 엘레베이터 문이 공교롭게도 지금 막 닫힌다.
"저기요....잠깐만요...."
난 엘레베이터 안에 사람이 들릴정도로 큰소리로 외쳤다.
다행히 엘레베이터의 문이 다시 열린다.
"고맙습니다...."
엘레베이터 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귀여운 스타일의 여성이 타고 있었다.
"몇층가세요??"
그녀가 내게 작은 소리로 묻는다.
내가 내릴층을 눌러줄려나 보다.
하긴 난 두손에 짐을 들고 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아예...13층...."
난 그녀가 13층을 누르리라 생각하고 그녀의 손끝을 주시했다.
그녀는 엘레베이터 모서리 쪽으로 가서 가만히 서있다.
난 그제서야 그녀가 처음에 누른 층수가 13층인걸 눈치챘다.
그녀또한 나랑 같은층에 살고 있는거다.
땡....
엘레베이터가 13 이란 숫자에서 문이 열렸다.
서로 먼저 내리기를 머뭇대며 기다린다.
"먼저 내리세요"
그녀가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귀여운 목소리로 작게 말한다.
내가 내리고 그녀또한 따라내려 서로 마주보고 있는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려한다.
계단식 아파트라 그녀의 집과 내가묵을 집이 마주보고 있다.
"저기요...제가 오늘부터 회사일로 여기서 묵게 되거든요...."
그녀가 문을 반쯤열다가 .....
어깨 조금 못미치게 내려온 그녀의 스트레이트 머릿결이 경쾌하게 요동치며 그녀는
귀여운 얼굴을 내쪽으로 돌린다.
"앞으로 잘부탁 드리겠습니다."
난 잽싸게 명함을 한장 꺼내서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녀와의 조그만한 인연이나마 만들어 보고 싶었나 보다.
"예..."
그녀가 하얀손으로 내명함을 받아든다.
그때가 여름이라 그녀의 하얀색 반팔티와 그녀의 하얀손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녀는 다시 집안으로 사라진다.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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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난 회사일로 출퇴근하며 그녀를 단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당시에 난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한...2주쯤지난 토요일로 기억된다.
난 10시까지 늦잠자다가 일어나 몇일전에 빌려놓은 비디오테입도 반납할겸해서
반바지 차림으로 밖을 나선다.
그녀가 엘레베이터 앞에서서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난 엉거주춤 그녀에게 인사 했다.
"아예...안녕하세요"
그녀가 내쪽을 돌아보며 마주인사한다.
큐빅이 촘촘히 박힌 머리띠를 하고 있다.
흰색티셔츠를 좋아하나 보다. 오늘도 흰색티셔츠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주름 치마를 입고 있다.
지금 보니 키는 164~5정도 되어 보인다.
그녀의 손에도 나와 마찬가지고 검은색 봉지가 들려 있다.
땡~~~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녀가 타자 나도 따라 탔다.
난 엘레베이터 거울을 통해 그녀를 훔쳐본다.
그녀는 앞만을 직시하고 있다.
그녀의 약간 통통한 볼이 귀엽다.
그녀가 먼저 엘레베이터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걷는다.
어~~내가 가려는 목적지랑 방향이 같다.
난 그녀의 뒤를 3메타 정도 거리를 둔채 뒤따른다.
그녀는 뒷모습또한 매력적이다.
비록 주름치마를 입었지만 치마가 몸에 부딪칠때를 모습으로 그녀의 몸매를
짐작할수 있다.
이런....그녀가 내가 갈려던 비디오 대여점으로 들어간다.
거기는 비디오와 책을 같이 취급하는 조금 규모가 있는 곳이었다.
"어서오세요"
대학생쯤으로 돼보이는 여자가 카운터에 앉아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나보다...아니면 주인집 딸이던가...하여튼 대학생인거 같다.
그녀는 카운터에 들고온 검은 봉지를 놓고 만화책들이 진열 되어있는곳으로 향한다.
그녀가 카운터에 놓은 검은 봉지속에도 역시 만화책이 들어 있었다.
난 처음에 비디오만 반납할생각으로 왔으나 그녀를 좀더 보고픈생각에 만화책을
골랐다.
그녀가 유심히 보고픈 만화책을 고르고 있다.
"만화 좋아하시나 보죠???"
난 그녀에게 쪽팔림을 무릎쓰고 말을 걸었다.
"아~~예"
그녀는 이미 가게를 들어설때부터 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조금 얼굴을 붉힌채 대답했다.
"저도 만화 무진장 좋아하거든요.."
사실 난 중고등학교때 만화광이 었다.
그녀의 손에는 한창 연재중이던 '꽃보다 남자'가 들려있었다.
쪽팔리지만 나도 본적이있는 만화다.
하긴 남자가 순정만화 본다가 크게 쪽팔린 일은 아니다.
"아...그만화 저도 본적이 있는데 재밌어요...어...10권이후로도 나왔네..."
내가 본건10권까지 였는데 그뒤로 세권이 더나왔나보다.
"후훗..."
그녀가 손을 입에대고 가볍게 웃는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더욱 귀엽게 다가온다.
"하하...하긴 남자가 순정만화라니...웃기죠"
난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뇨....그냥...."
그녀가 손을 내 젓는다.
난 아루럿게나 손을 뻗어 마치 원래부터 골라놓은 책인냥 순정만화 다섯권정도를
뽑았다.
"순정만화 좋아하시나보죠???"
"아예....읽다보니 재밋더라구요..."
난 맘에도 없는 거짓말을 한다.
"이거 보셨어요..."
난 그녀에게 내가 고른 만화를 내밀어 보였다.
"아뇨...재밌어 보이는데요..."
난 내가 들고 온 만화책을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그녀도 카운터로 온다.
"이거랑...저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
"아...아뇨 ..괜찮아요"
그녀가 나의 팔을 만류한다.
그녀와의 처음 스킨쉽이다.
그녀의 약간은 차가운손이 내 팔둑에 잠깐 느껴지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는 팔을
거두어 간다.
"하하...앞집사는데 잘봐달라는 의미에서...."
난 그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화값을 지불했다.
그녀와 난 같이 가게를 나와 나란히 검은 봉지를 들고 걸었다.
"결혼하시지 않았어요???"
난 그녀에게 물었다.
"아예...했어요..."
그녀는 날보며 가볍게 웃어주고 대답한다.
"근데 집에서 만화보고 있으면 남편이 뭐라고 하지 않나요??? 아! ...나처럼 만화
좋아하는 남편???"
"아녀....남편이 출장중이라서....."
그녀는 말꼬리를 흐린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가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하...저랑은 반대네요.....난 출장을 왔는데...."
"어머...그럼 결혼하셨어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아...아뇨...아직...출장이야기에요...저는 왔으니까..."
"아...예..."
난 그때 왜 결혼에 대해 거짓말을 한걸까???
그녀와 난 다시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우린 앞만을 응시한체 말이 없었다.
땡~~~~
그녀가 먼저 내린다.
"저기요...우리 다보고 바꿔볼까요???제가 '꽃보다 남자' 10권뒤로 못봐서...."
"아...예...그러세요..."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두번째로 보인다.
"그럼....."
그녀는 고개를 가볍게 숙여 보이고는 문을열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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