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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풋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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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소라 



빅풋 - 13

삽입의 고통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 은희는 정민의 귀두가 밀려 들어오기 시작할 때부터 입이 벌어졌지만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두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자신의 옥문이 넘치듯 젖어있어 윤활유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던지 고통을 감당 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정도 들어섰을 때 은희는 그것이 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민의 귀두가 무언가에 막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정민은 은희의 어깨를 두손으로 잡고는 은희를 미안한 표정으로 내려 보았지만 은희는 그 의미를 몰라 의아해 했다. 정민은 은희를 달래듯 다시 깊게 키스를 한 후에 서서히 다시 힘을 주기 시작했고 은희는 그런 정민의 행동에 당황했다. 더 들어오리라곤 생각치 않았고 여태까지의 고통과는 비교되지 않는 엄청난 고통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어느순간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고통이 은희의 머리카락을 쭈삣 서게 하였고 은희는 여태껏 잘 참았던 비명을 크게 내질렀다.

은희의 비명과 더불어 정민은 모든 동작을 멈췄다. 은희의 고통을 헤아리듯 정민은 은희의 이마에 키스를 하며 달래주었지만 일그러진 은희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질 않았다. 정민은 충분히 기다려주었다. 어느정도 은희의 얼굴이 그나마 안정을 취한듯한 표정으로 돌아오자 정민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그와 동시에 은희의 얼굴은 다시 일그러졌고 그래도 정민은 멈추지 않았다. 정민의 입장에선 너무 지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녹슨 칼집에서 힘겹게 칼을 간신히 뽑듯 아주 천천이 뽑아내었다가 다시 들어가고 있음을 못 느낄 정도로 천천히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한참을 그러자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은희의 얼굴은 여태 일그러져 있었고 정민은 자신의 흥에 동요되어 다소 빠르게 움직였고 그러면 그럴수록 은희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져 갔다. 정민은 꽤 오랜시간을 은희의 배위에서 유영 했다. 원래 무딘데다가 은희를 배려하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는게 더욱 사정을 더디게 하였다. 은희는 이젠 고통에 완전히 익숙해져 감각이 무뎌져 버린 것 같았다. 대신 아련하게 아랫도리가 간질거리며 서서히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갈수록 그 아련함이 전신으로 번져가며 어느순간 아파서가 아니라 흥분됨을 억제하지 못해 미칠지경이 되었다. 고통의 비명은 참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흥분에 의한 비명은 참을 수 없어서 정민의 등을 꽉 감싸며 매달려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댔다. 은희는 점점 더 참을 수 없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들며 정민의 어깨를 깨물었다. 그쯤 정민 역시 사정이 임박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기에 이빨자국이 깊게 새겨지도록 물리면서도 고통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끝내 정민은 봇물 터뜨리듯 은희의 질 속에서 폭발해 버렸고 그와 동시에 은희는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듯한 느낌과 더불어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은희가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정민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인지 은희는 자신을 감싸고 있던 큰 벽이 허물어진듯 한 허전함이 느껴졌다. 침대에서 일어나고자 할 때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뻔 했다. 아랫도리가 뻑적찌근 한게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을 것 같았다. 이불을 들춰보니 자신의 앵혈로 시트가 더럽혀져 있어 적잖이 놀랬지만 금새 정신을 차리고 아랫도리의 아픔도 잊은 채 바삐 움직여 시트를 걷어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는 안도에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잠시 잊었던 아랫도리의 아픔이 전해졌고 간신히 뒤뚱거리며 침대로 돌아와 다시 누웠다. 그때까지 아무런 기척이 없는 걸로 봐선 정민은 집에 없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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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은 은희누나와 그러고 난 후 헬스장으로 왔다. 밤새 병간호에다 정사까지 하느라 피곤을 느꼈지만 피곤보다는 몸이 찌뿌둥한게 운동으로 풀어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이 바뀌어 사우나를 하고 있었다. 사우나에서 두 시간쯤 늘어지게 자고나니 피곤은 대충 풀렸지만 심한 허기탓인지 몸이 축 늘어졌다. 정민은 서둘러 찬물로 샤워를 하고 스포츠센타 옆 건물에 있는 까페로 갔다. 점심시간이 한참지난 시간이라서 그런지 까페는 입구부터 조용했고, 문을 열고 들어서지 조명이 너무 어둡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두컴컴 했다. 정민은 창가에서 가까운 자리로 대충 앉았다. 지금 까페 분위기 보다는 허기짐을 달래는게 정민으로선 급선무였다. 자리에 앉자 카운터에서 전화를 하던 종업원이 서둘러 전화를 끊고 물과 메뉴판을 가지고 정민의 자리로 왔다. 종업원은 아르바이트 인지 대학생 정도로 보였고 제법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였다. 정민은 대충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옆 테이블에 올려진 신문을 가져다 펼쳤다. 주문한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너무도 허기진 정민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정민은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물까지 한잔 다마시고 나서야 포만감을 느꼈다. 정민이가 음식을 다먹자 종업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후식으로 커피를 내왔지만 정민은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마실 수 없었지만 예의상 몇 모금 마시는 척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려 했다.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려던 정민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 멍하니 서버렸다.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한 지갑이 주머니에 없었던 것이다. 되짚어 생각해보니 중간에 잊어 버린건 아니고 아마도 집에서 아예 가져오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멍하니 서있자 종업원 누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다 정민에게 물었다.

“왜 그래요 ? … 무슨 일 있어요 ?”

“아 … 아니요 …”

“계산 하려던거 아니예요 ?”

“네 … 네 … 근데 … 저 …”

정민은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지라 적잖이 당황했다. 그 순간 정민은 집에 있을 은희를 생각했다.

“잠시 전화 한 통화만 써두 될까요?”

“그래요 … 뭐 문제가 있나보죠?”

“네 … 제가 집에 지갑을 두고 나와서요 … 가까우니까 누나에게 부탁하면 금방 가져올거예요 …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그러세요 뭐 차 한잔 마시면서 하루종일 있는 사람도 있는데 …”

정민은 종업원의 너그러운 배려에 고맙다는 이야기 대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서둘러 집으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도 은희는 집에서 계속 자는 중에 전화를 받아 정민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서둘러 지갑을 챙겨 나왔다. 누나를 기다리는 동안 종업원은 콜라를 한잔 내주어 정민은 고마우면서도 무척이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콜라를 반쯤 마셨을 때 은희누나가 까페문을 열고 들어섰다. 안에 손님이라고는 정민 밖에 없었으므로 쉽게 정민을 찾았다.

“어! 누나 여기요 …”

“난처한 입장에 가시방석 같을까봐 서둘러 왔는데 늦은거 아니지?”

“늦기는요 … 다행이예요 누나 집에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뭐 … 얼마나 된다구 … 자 받아”

은희누나는 정민의 지갑을 전해주었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갔었던 듯 그제서야 종업원은 종업원은 그제서야 들어왔고, 정민은 바로 계산을 하고자 종업원에게 다가갔다.

“죄송해요 … 제가 정신이 없어 신경쓰이게 해서요”

“아뇨 괜찮아요 뭘 … 떼어 먹은것두 아닌데 …”

“어머! 너 정혜 아니니?”

“어! 은희 선배 …”

종업원과 은희누나는 아는 사이였나 보다. 뜻밖의 상황에 정민은 잠시 멍했지만 둘이 반갑다고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정신을 차렸다.

“두 분이 아는 사이인가 보죠?”

“음 … 학교 서클 후배야 …”

“이 친구가 선배 동생이예요?”

“어 동생이지 친동생은 아니구 동생 가정교사야 …”

“네!”

“후후 … 내 동생 학교 선배인데 공부를 잘해서 우리집에 있으면서 동생 공부를 봐주고 있어, 뭐 공식적으론 그렇지만 친동생이나 다를게 없이 대하고 있으니까 마찬가지지 뭐 …”

“아! 그래요 … 저보다 어린가요?”

“하하 … 그럼 이제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껀데 …”

“안녕하세요. ‘민정민’ 입니다.”

정민은 정식으로 인사했다.

“어 그래 … 난 ‘양정혜’라고 해, 이렇게 만난게 좀 우습긴 하지만 반갑다”

정혜는 선뜻 손을 내밀며 정민에게 악수를 청했다. 정민은 좀 쑥쓰러워 하면서 악수를 했고, 악수를 하면서 정혜의 손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은희선배 자리에 좀 앉아요 모처럼 만났는데 바쁜 일 없죠?”

“어 그러자 …”

은희누나와 정혜는 카운터에서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 … 전 먼저 가볼께요 …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요”

“무슨 약속?”

은희는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네 … 누굴 좀 만냐야 해서요?”

“그 … 그래 … 여자친군가 보구나 …”

은희는 다소 서운함을 느끼는 듯 말꼬리가 흐려졌다.

“아뇨 … 여자 친구는 아니구요 … 일찍 들어갈거예요 … 집에서 뵈요 …”

정민은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까페를 나왔다. 사실 약속은 없었지만 왠지 둘사이에 끼어있기가 좀 뭐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막상 까페를 나오고 보니 정민은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되었다.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도 뭐해서 모처럼 원룸에나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원룸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얼마를 걸었을까 문득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정민이니? 나야 세영이 …”

“어 …”

정민은 일순 당황해 할말을 잃었다. 세영과는 지난번 그일 이후로 통 연락이 없었다. 정민이가 일부러 피했던건 아니구 이상하게도 세영에게 연락이 없었고 정민도 굳이 먼저 연락해야 할 필요를 못 느꼈으므로 자연스레 이제까지 서로 연락이 없다가, 지금 갑작스레 전화가 온 것이기 때문에 정민으로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 오랜만이네 … 통 연락 없다가 …”

“넌 먼저 하면 안돼? 항상 내가 전화했었지 언제 나 한테 먼저 전화 해본적 있어?”

정민은 세영의 말투가 곱지 못하다는 걸 그러면서두 장난끼가 서려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 미안하다 … 어디니 ?”

“너 바로 뒤”

정민은 깜짝놀라 돌아보니 한 10미터쯤 떨어진 곳에 세영이가 전화를 귀에대고 서있었다. 정민이가 돌아보자 세영은 핸드폰을 닫으며 윙크를 했다. 세영은 마침 이 근방을 지나던 길에 정민을 보고는 장난끼가 발동해 핸드폰을 한 것이다. 둘은 오랜만에 만난 탓에 어색 할 법도 했지만, 세영 특유의 장난끼 때문에 금방 웃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세영과 정민은 길을 걸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서로에게 연락이 없었던지에 대한 질문과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정민은 세영이가 전화가 없었기에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혹시나 괜히 전화를 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지 몰랐다는 우려가 됐다는 핑계를 대었는데, 평소 세영이 같았으면 씨도 안먹힐 소리를 순순히 믿어주었고,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식으로 미안하다고까지 말했다. 세영은 자신이 연락을 하지않은 이유가 자신의 존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차피 지금은 공부에만 몰두해도 시간이

부족 할 시기이고 정민을 믿었기 때문에 육체관계를 핑계로 귀찮게 군다는 생각을 갖게될까 봐 연락을 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신은 정민과 반드시 같은 대학에 가기위해 전에 보다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정민은 그런 세영에게 매우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둘은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정민의 원룸까지 오게 되었다. 정민은 어차피 여기까지 온거 자신의 원룸을 구경하고 가라고 했고, 세영은 매우 좋아했다.

“우와 여기가 네 집이야 …”

세영은 원룸으로 들어서자 좀 오버하듯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면서 무슨 냄새를 맡으려는지 킁킁거려 정민은 혹시 자신이 못 느끼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덩달어 킁킁 거렸다.

“남자 혼자 살면 홀아비 냄새 난다고 하던데 … 넌 예왼가 보네?”

“아! 홀아비 냄새 나는가 해서 그랬던거야?”

“후후 …”

세영은 집안에 들어서 연신 두리번 거렸다. 마치 무슨 청소검사를 하는 선생님이라도 되는 듯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훑어보고 뒤져보곤 했다. 그러다 이내 침대에 풀썩 앉았다. 정민은 책상을 끌어다 그런 세영의 앞자리에 놓고는 마주 앉았다. 오랫동안 집을 비운탓에 음료수 조차 없는 탓에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었지만 세영은 아무 생각없다고 했다. 둘은 그렇게 마주앉아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참을 그러다 어느순간 대화가 딱 멈췄다. 둘 사이에 약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먼저 그런 분위기를 깬건 세영이었다.

“지난번에 말이야 …”

“지난번? 뭐 말이야?”

“그날 우리집 왔을 때 …”

정민은 첨부터 그때를 말하는 건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모른척하려 했다.

“저 그날은 …”

세영은 무슨 어려운 말인지 쉽게 입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려고, 귀뿌리부터 얼굴 전체가 빨갛게 물드는게 정민의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이야기 해봐 뭔데 그래?”

“나 … 있잖아 … 나 이상하게 생각 안할거지?”

“뭘? … 그날 네 행동을 말하는거야?”

“아니 … 나 다시한번 그날 처럼 안아주면 안돼?”

세영은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평소 그렇게 발랄하고 막무가내였던 세영에게도 여자로서의 부끄러운 감정이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정민은 예상했지만 세영이가 그렇게 솔직하게 감정을 들춰낼 줄은 몰랐다. 정민은 왠지 그런 세영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의 머뭇거림 없이 세영의 옆에 앉아 자신의 품에 안아주었다. 세영은 그대로 정민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정민은 세영의 머리에서 나는 샴푸냄새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냄새는 정민의 이성을 서서히 마비시키는 대신 원초적 본능을 자극 시키고 있었다. 어느순간 정민은 세영의 고개를 들어올려 입을 맞추었다. 세영이도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둘의 혀는 서로를 찾아 빠르게 엉켜 버렸다. 둘의 진한 키스는 한동안 정민이가 세영을 침대에 완전히 눞힐 때까지 계속되었다. 서서히 무너지듯 넘어가던 세영의 몸이 침대에 완전히 누웠을 때 정민은 입을 떼고 세영을 바라 보았다. 정민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눈빛으로 허락을 받고자 하는 듯 했고 세

영 역시 눈을 감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모든걸 허락한다는 표현을 대신했다. 정민은 서서히 세영의 쉐타를 걷어올려 벚겨 버리고 연이어 쉐타 안에 입고 있던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정민의 행동은 수술대에 의사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정민은 그동안 숙달된 탓인지 세영의 몸을 순식간에 실오라기 하나 남겨놓지 않은 알몸으로 만들어 버렸고 자신 역시 그러한 상태가 되었다. 느낌이 그런건지 세영의 몸이 전보다 훨씬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엔 앙증맞게만 생각되던 가슴도 훨씬 더 부풀어 있었고 사타구니의 수풀도 훨씬 더 무성해졌다고 느껴지는게 생각만 그런건 아닌 것 같았다. 세영은 정민이 자신의 알몸을 뚫어지게 훑어보고 있음을 느꼈는지 부끄러움에 다소 몸이 움추였다. 그런 세영의 행동에 정민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문득 세영의 발이 너무도 작고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은 그런 세영의 발을 들어 발등에 키스를 하다가 혀로 핥아 보았다.

세영은 정민의 입술이 발등에 와 닿자 묘한 흥분감이 일기 시작했다. 더욱이 발등에 정민의

혀끝이 닿았을 때는 짜릿한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민의 혀는 발등에서부터 발목을 타고 정갱이를 지나 무릎에 이르렀다. 세영은 정민의 혀가 무릎을 간지럽히면 핥아댈때 몸전체가 구름위로 올라서는 듯한 황홀감에 빠져 정신을 못차렸다. 간지럽다고 해야할지 도무지 지금의 느낌은 말로 어떻게 표현 할 수 없는 그런거였지만 분명한건 너무 좋다는 것이고 자신을 녹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는 거였다. 자기가 녹아 내리고 있다는 것은 소변이 아닌 뭔가가 흠뻑 넘쳐 흘렀기 때문이다. 이미 침대 시트가 흥건해질 정도로 많은 양이 흘렀을 거라는 생각에 자꾸만 부끄러워 졌지만 지금 이순간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과 더불와 좀더 강렬한 뭔가를 갈망했다. 정민은 그런 세영의 바람에 부응하듯 무릎에서 서서히 허벅지로 혀를 옮겨갔다. 세영의 살결은 솜사탕 처럼 느껴져 너무 오래 핥으면 녹아 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우려를 할 정도였다. 정민은 허벅지의 끝에까지 다이르자 혀로 세영의 허리선을 따라 돌아가며 핥았다. 옆구리에 완전히 닿았을 때 키스도 해보고 살짝 깨물어 보기도 했다. 그에 따라 세영의 몸은 심하게 움찔움찔 했다. 정민은 못보고 있지만 세영은 자신의 손을 입을 틀어막아 소리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정민은 점점 가슴으로 향했고 다다랐을 때 심호흡을 하듯 세영의 유실을 유심히 보더니 혀 끝으로 자극시켰다. 세영은 그런 정민의 행동에 아랫 입술을 깨물고 진저리를 쳐가며 간신히 버텨내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다리를 꼬아가며 온몸을 뒤틀기까지 했다. 정민은 그런 세영에게 일말의 동정없이 가혹하게 몰아 부쳤다. 유두를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젖무덤 전체를 한움쿰 물기도 하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세영의 유방을 못살게 굴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세영은 더욱 미칠 지경이 되었고 언젠가부터는 아예 엉덩이를 들어올려 들썩이고 있었다. 정민의 유방학대는 꽤나 집요했지만 그것만으로 끝을 볼게 아닌지 차츰 아래로 향해 배꼽에 혀가 닿았다. 세영은 일순 유방학대에서 벚어나 잠시

숨고를 여유를 찾았지만 그건 아주 찰나지간 이었고 정민 혀는 사정없이 세영의 비림을 헤집기 시작했다. 정민의 혀는 뱀보다도 훨씬 민첩하게 세영의 비림을 들쑤셔대 세영은 눈이 다 뒤집힐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자극이 처음이 아니지만 오늘은 더욱 견디기 힘든게 전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더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세영은 침대시트를 움켜쥐며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고 한겨울임에도 온몸에 땀을 비오듯 흘려야만 했다. 세영의 비림은 이미 젖어 있었지만 정민의 타액과 섞여 더욱 흥건해졌고 마치 기름칠이라도 한 듯 매우 번들거려 이제 더 이상의 애무가 필요 없음을 표시했고 그 상황은 정민의 거시기도 있는대로 핏발을 곤두세우며 단단해져 있는게 마찬가지였다. 정민은 이내 세영의 비림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순간 매끈한 세영의 다리는 양옆을로 벌려져 정민의 허리에 걸쳐져 있었고 정민은 이미 조준이 끝난 상태에서 밀어 넣기만 하면됐다. 정민과 세영 모두 지난번 일을 상기하며 매우 긴장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멈춰 버릴순 없었다. 이내 정민은 서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세영은 미간까지 찌뿌리며 간신히 고통을 참아보았지만 끝내 비명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 … 흐~ 으~ 윽”

그렇지만 정민은 전처럼 관대하지 않았다. 물론 배려하는 맘으로 최대한 동작을 천천히 얌전히 하기는 했지만 지난번 처럼 중간에 관두지는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세영도 이미 눈이 하얗게 뒤집힐 정도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 행위자체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세영이 고통을 인내하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정민 역시 많이 인내하며 지리하게 완만한 동작을 반복했다. 어느순간 세영은 고통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열기에 감싸이기 시작했다. 차츰 아련한 고통속에 새로운 쾌감이 서서히 번지기 시작했다. 그쯤 정민의 움직임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정민은 세영의 상체를 일으켜 세워 꼭 안고는 피스톤 운동에 좀더 박차를 가했고, 세영은 정민이 으스러져라 안는 바람에 유방에 정민에게 짓눌려 형편없이 일그러지고 숨히 막힐 지경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더 흥분되고 자극적인게 미치게 만들었다. 세영은 이제 정민의 피스톤운동에 박자를 마치며 교태로운 비명을 내질렀고 정민의 목을 꼭 끌어안고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정민의 움직임은 이제 매우 거칠어져 있었고 그런 자세가 싫증이 났던지 세영을 안아올려 엎어놓아 걸레질 하는 자세로 만들고는 사정없이 뒤에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영은 그런 자세가 편치만은 않았지만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느낌이 전해지는게 싫지 않았다. 정민은 세영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물러 가며 사납게 박아 댔고 얼마 후 다시 그 자세에서 세영의 상체를 들어올려 뒤에서 안는 듯한 자세를 만든 뒤 유방을 마구 주무르며 총 공격을 했다. 세영은 제대로 된 정사를 처음 하면서도 용케 견뎌내고 있었다. 색을 밝히는 아줌마도 정민에게 그로기 상태로 뻗었던거에 비하면 지금의 세영은 매우 대단한거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정민의 배려 탓이것도 있었지만 …

세영은 점점더 아득해지며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다달아 갔고 그건 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래 정민의 성에 차자면 아직도 멀었지만 상대가 세영임을 감안해 적당히 하려고 애쓴 탓이었다. 드디어 정민은 세영안에서 폭발해버렸다. 그 순간 세영은 머리카락부터 온몸에 털들이 곤두서며 자신의 혼이 머리를 뚫고 나가 천정에서 터져버리는 듯한 오르가즘을 느꼈다. 이제 처음 제대로 된 정사를 하면서 오르가즘에 느낄 수 있는건 아마도 상대가 정민이가 아니었다면 절대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건 정민이가 대단한 탓도 있었지만 세영은 정민이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인 정신적인 영향이 더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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