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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제 2부 2 장 : 소 장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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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소라 

겨울나무 제 2부 2 장 : 소 장 실


소장과 방안으로 직접 배달된 식사를 함께 마친 김상도는 다시 한번 운을 떼는 소장의 344호 최민아의 교육에 대한 요구에 대하여 "알겠습니다. 해보지요,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해 놓고 퇴근하기 위하여 소장실을 나왔다.


교도소장 정창구


신참 여죄수에 대하여 교도소내의 고참은 나이에 불문하고 "언니"로 통하는 무서운 상전이였고, 여자교도관들은 모든 여죄수에 대하여 '엄마'와 같은 존재이며 교도관장은 엄한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교도소의 최고 책임자인 '소장'의 경우는.... 할아버지?....가 아닌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였다.


사회와 격리되어 폐쇄된 곳에서, 하물며 죄인이라는 신분으로, 인생의 밑바닥 그리고도 그 바닥을 들추고 더 파고든 구렁텅이에서, 소장의 말 한마디, 그의 간단한 손가락질 하나가 이곳 안에서의 인생의 수고를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지게 할 수 있었다. 인생의 힘들고 편안함을 떠나서 때로는 생사에 관한 문제까지도 그의 손에 달렸다 할 수 있으니 정말 신이라는 표현이 그리 과장된 것만은 아니었다. 몇 몇 수감자의 경우 모든 것을 초월하고 상당한 고통을 직면하면서 까지 이 굴레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려는 시도가 수감 초기에는 있을 수 있으나, 대다수의 죄수들이 바라는 길... 그 다수의 원칙에 의해, 그리고 있는 것이 죽어있는 시간뿐인 이곳에서 그러한 반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재워 지게 마련이었다.


소장은 식사 후 김상도가 나가자 주전자에서 물 한 모금을 컵을 따라 입가심을 하면서 전화기를 들었다.


"...음.... 나 소장인데...그래... 별일 없지?....오늘 숙직이 누군가?... 흠 그래... 2동 관장 한테 전화해, 오늘 내가 대신 숙직한다고... 어차피 정리할 서류가 있어서 말이야... 그래... 그래 그럼 가봐"


행정실 당직에게 한 전화를 끊고는 다시 전화기를 돌려 1동으로 전화를 했다.


"... 그래 오늘 숙직 교도관인가? 나 소장인데... 145호 좀 이리보내... 그래, 자네는 올 필요 없고.... 심사를 좀 할게 있어서... 끝나면 내가 알아서 보낼 께... 그래.. 수고" 하고는 바지위로 자신의 자지를 만지며 전화를 끊었다.


"오래간만에 오늘밤은 느긋하게 즐겨 볼까? 제길 집에 가봐야..." 혼자 중얼거리며 소장은 형광등 불빛에 번들거리는 자신의 대머리를 거울 앞에서 쓰다듬고는 소장실 문을 열고 계단 쪽을 살폈다. 곧 1층의 불이 꺼지며 행정실 당직이 퇴근하는 문소리가 났다. 창 밖으로 퇴근하는 당직직원의 뒷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소장은 침대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을 켜고는 뚱뚱한 몸을 굽혀 침대 밑에서 열쇠로 채워져 있는 커다란 가죽가방을 꺼냈다. 주머니에 있던 열쇠꾸러미에서 열쇠 하나로 가방을 열자, 가방 안에는 검은 색의 가죽끈, 가죽으로 된 짧은 채찍, 눈가리개, 모조성기, 부드러운 털이 달린 작은 먼지떨이와 파란색 작은 비닐 가방이 있었다. 소장은 비닐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주사기와 두 개의 약병 중 작은 약병을 꺼냈다. 주사기의 바늘을 옆에 있던 알콜 묻은 솜으로 소독하고는 약병 안에 꽂아 투명한 약물을 주사기에 채웠다. 자신의 왼쪽 팔을 걷고는 정맥을 찾아 얼굴을 찡그리고는 주사했다. 그리고는 비닐 가방 안에서 이번에는 조금 큰 갈색약병을 꺼내더니 주사기에 약물을 채워서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았다.


뚱뚱한 몸을 침대 위에 뉘였다. 잠시 후 열려진 침실 문으로 계단을 조심스럽게 밟고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145호 여죄수가 이층으로 올라오자 소장은 침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리 들어와... 문닫아"


눈이 약간 풀린 듯한 까만 피부의 20세 초반의 여 죄수가 소장이 시키는 데로 침대방으로 들어 와서는 뒤로 문을 닫았다.


145호라는 번호판을 가슴에 단 앳되어 보이는 그렇지만 곱상한 얼굴에 대조적으로 약간 멍한 눈동자의 여죄수는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아는지 잘 아는 듯 거침없이 침대 앞으로 와서는 소장의 옷가지를 하나 하나 벗겼다. 소장의 사각 팬티를 허옇게 살이 오른 그의 허벅지로 내리자 짧고 굵은 아직 발기되지 않은 붉으죽죽한 소장의 좆이 덜렁거리고 나타났다. 성감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한 듯 수술자국과 함께 이곳 저곳 울퉁 불퉁한 돌기가 작게 찌그러져 있는 그의 자지 위에 흉물스럽게 보였다.


소장의 상의까지 다 벗긴 145호는 자신의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 위의 소장을 멍하니 내려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옷을 하나 하나 벗었다.


팬티까지 벗어서 침대 밑에 던져 놓은 145호는 소장이 열어놓은 가방으로 가서 까만 가죽끈들을 꺼냈다. 소장은 두 눈을 감고 팔다리를 벌려 침대에 대자로 누었다.


145호는 가죽끈으로 소장의 팔과 다리를 침대의 모서리에 묶었다. 그리고는 눈가리개를 머리 위로 씌어 소장의 눈을 가렸다. 한 손으로 죽어있는 소장의 자지를 주무르며 침대위에 올라타서 자신의 음부를 소장의 얼굴로 가져갔다.


소장의 혀가 자신의 음부를 핥아내리자 145호는 두 눈을 꼭 감고는 손으로 주무르던 소장의 발기하기 시작하는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자지의 귀두 부분에서 뿌리까지 위아래로 깊이 왕복운동을 계속하자 소장의 자지가 완전히 발기했다. 완전히 발기해야 길이는 약 한 10센티도 안되게 짧았으나 굵기는 기둥에 이곳 저곳에 난 돌기와 함께 불균형적으로 굵었다.


발기된 소장의 자지를 빨던 145호는 그 크기와 단단함은 가늠해 보고는 이제 되었다는 듯이 몸을 일으켜 다시 침대에서 내려와 가방에 있는 채찍을 잡았다. 누워있는 소장의 두 다리위를 허벅지 까지 얇은 침대시트를 덮고서는 145호는 채찍으로 소장의 허벅지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쨕"


"우...욱"


눈가리개에 속에서 소장의 두 눈이 왕방울같이 부릅떠졌다.


"쨕.... 쨕.... 쨕"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145호가 채찍질했다.


"아...허.....으... 윽...." 고통 속에 신음소리를 내는 소장의 하얀 시트 밖으로 드러난 자지가 팽창할 때로 팽창되어서는 덜렁거리고 있었다. 하얀 시트위로 하는 채찍질 덕분에 소장의 몸에 상처는 나지 않았으나, 채찍질의 아픔은 그대로 소장의 다리로부터 등골을 쑤시고 발기되어 있는 자지를 자극하는 듯 했다.


천천히... 약 일분간의 간격을 두며 한대씩 415가 아무 말 없이 채찍질을 계속했다.


"쨕.... 쨕... 쨕...."


매가 거듭될수록 침대 위에 묶여 뉘어있는 소장의 몸이 심하게 뒤틀렸다.


"쨕..."


"으...흐.... 되....됬어! 이제 그...만" 소장이 애원하는 것처럼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145호는 채찍질을 멈추고는 소장 다리 위의 하얀 시트를 걷었다. 허연 비곗살 위로 연분홍색의 희미한 채찍질 자국이 남아있었다. 145호는 자신의 유방을 모아 그 상처자국을 쓰다듬었다.


"으... 흐..."


부드러운 터치였지만 상처 위를 쓰다듬자 소장은 아픔에의 신음인지 쾌감에서의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었다.


그녀는 입을 소장의 희미한 매질 자국에 가져가서는 혀로 핥다가는 소장의 얼굴 쪽을 보면서 그의 몸위에 올라 타 앉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눈가리개를 벗겨내고는 소장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조준하여 눌러 앉았다. 짧지만 굵은 좆이 힘겹게 그녀의 보지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145호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꼭 다문 입술 사이로 입안에서 신음을 하는 듯 했다.


"...."


소장의 양손과 발이 아직 침대에 묶여 있는 채 145호는 그의 짧고 굵은 자지를 그녀의 보지안에서 위아래로 천천히 박아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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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이걱... 찌이걱... "


"어....허...... 그....그..래.... 좀....더....빠....빨 ....리.....세게....."


145호는 소장의 요구에 맞추어 몸놀림을 더욱 격렬하게 했다. 그녀의 보지 안에서도 음수가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소장의 몸에서 떨어질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 꽂혀 있는 자지 기둥으로 희미한 불빛에 빛나며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내렸다.


"정말 흑안다즙이라 하더니 이년, 까만 피부대로 보짓물 좆나게 싸대는 구먼..." 자신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 속으로 빠르게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며 소장은 혼자 중얼 거렸다. 그리고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자신의 엉덩이를 위아래로 요동질 쳤다.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옆으로 하고 섹스에 전념하는 그녀의 얼굴, 출렁거리는 그녀의 풍만한 유방, 고조되는 쾌감을 속으로 억제하는 듯한 목구멍 깊숙에서 나는 억압된 그녀의 신음소리, 휘날리는 머릿결, 가죽 끈으로 조여 결박한 양 팔목과 다리에서 오는 아픔, 짜릿한 아픔...


소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하...한.....다.....아 ....."


소장의 자지가 145호의 보지 안에서 꿈틀거리며 정액을 쏟아 내었다. 정액이 자신의 보지 안에서 분출하는 것을 느끼며 145호는 계속해서, 그렇지만 이번에는 천천히, 마치 소장의 자지 속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다 훑어 내려는 듯이 힘을 주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소장의 자지가 힘을 잃고 더 이상 그녀의 보지 안에서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오자, 그녀는 사타구니밑으로 흐르는 허연 소장의 정액을 그대로 흘리는 채 소장의 몸 위에 쓰러지듯 누었다.


묶여있는 소장의 팔 위에 자신의 뺨을 부드럽게 비비고 유방으로 그의 가슴을 문지르면서 발로는 소장의 다리사이를 파고들며 그의 양쪽 허벅지 안쪽을 비벼댔다.


한 동안을 두 남녀는 그 자세로 침대 위에 있었다.


한 시간 쯤 지났을 까? 지나간 절정감을 음미하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전신 마사지를 받던 소장이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이거 풀어"


그녀는 마사지를 멈추고 침대 위에 무릎 꿇고 앉아서 소장을 결박했던 가죽끈들을 모두 풀었다.


소장은 한 손을 침대 위에 무릎꿇고 있는 그녀의 보지 안에 넣어 헤집고 한 손은 그녀의 유방을 사정없이 한참 동안 주무르다가는 말했다.


"자 이제 네 차례야"


그녀는 말없이 침대 위에서 내려가 옆에 있는 소파 위에 앉았다. 왼쪽 팔을 내밀어 소파 옆 팔걸이에 올려놓았다.


소장은 침대에서 일어나 옆에 있는 주사기를 들었다. 불빛에 비추며 실린더를 약간 눌러 약물이 주사기 바늘에 맺히는 것을 보고는 145호의 팔을 한손으로 붙잡고 주사바늘을 그녀의 정맥에 꽂았다.


주사액이 그녀의 몸에 퍼져나가자 얼마지 않아 흐릿했던 그녀의 눈에 생기가 도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촛점 저 너머 그녀의 눈동자속 깊숙히에서는 평상시 보다 더한 몽롱함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녀에게 주사한 것은 어찌 어찌해서 알게된, 시내 카바레에 줄이 닿아있는 구선생이라는 뽕 공급책으로 구입한 히로뽕이였고 그전에 자신에게 주사한 것은 발기를 쉽게 하고 지속시키는 소위 비아그라와 비슷한 정력제였다.


주사를 다 놓고 소장은 그녀의 눈동자가 변해 가는 것을 보며 중얼 거렸다.


"효과가 좋긴 좋아!.... 자주 쓰면 곤란해서 그렇지.... 한 달에 한번정도가 적당하다 던데... 지난번 세신이라는 년한테는 이걸 너무 많이 썼단 말이야... 하지만 넌 이거 당분간은 맛보지 못할 걸?..." 소장은 민아의 선정적인 몸매를 생각하며 말했다.


그는 소파에 풀어지듯 다리를 내리고 앉아 있는 그녀의 양 다리를 접어 소파 위에 그녀의 발을 올려놓았다. 정강이와 허벅지를 바짝 붙여 놓았다. 그녀의 보지가 정 가운데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해 놓고는 가죽끈으로 접혀진 다리의 허벅지와 정강이를 한데 모아 한쪽씩 묶고는 그녀의 무릎사이에 짧은 나무봉을 묶여진 가죽끈 위로 끼워 다리를 오무리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두 팔을 뒤로 돌려 소파 뒤로 묶었다.


몸이 풀어져 자신의 손길대로 몸을 맡기고 있는 145호롤 보면서 소장은 잠시 세신에 관한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그녀도 이 주사의 희생자였다. 아니 소장이 계속해서 자신의 약과 뽕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이용했었다. 그녀의 출중한 미모와 몸매에 몸이 달은 구선생이 그녀의 몸을 히로뽕 대가로 자주 요구했었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그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시내의 모텔로 가서 뽕파티를 벌렸던 것이다.


그녀는 쉽게 무너져 갔다. 6개월 쯤 지나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차가운 지하 독방 안에서 처절했던 인생을 마감했다. 천사의 몸으로 태어나 지옥의 나락에서 살다가 천사의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세신의 죽음에 김상도는 분노했었다. 소장이 직접 느끼게는 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이제까지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그와 소장과의 관계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145호의 자세를 다 잡아 놓은 소장은 그녀의 얼굴에도 예의 눈가리개를 하고는 그녀 앞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당겨 자신의 찌그러져 있는 자지를 빨게 했다. 한손에는 채찍을 거꾸로 들고 그녀의 보지를 가죽으로 뭉쳐 만든 채찍 손잡이로 살금 살금 해집다가는 그녀의 보지구멍에 넣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우..우...윽"


소장의 굵은 자지를 입에 가득 물고 있는 그녀의 입에서 답답한 신음소리가 나왔다. 아까 까지는 아무 소리 없이 속으로 신음하던 그녀가 약 기운을 받아서인지 거침없이 신음소리를 내었다.


얼마지 않아 그녀의 몸이 푸르르 떠는 듯하더니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음수가 흘러나와 채찍손잡이를 타고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소장은 침대 밑에 있던 조그만 대야를 그녀의 앞에 놓으면서 말했다.


"좋지? 이년아... 지옥에서 천국으로 놀러간 기분일거야.... 자... 싸... 싸라구 지난번처럼 오줌을 싸란 말이야" 하면서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하던 채찍 손잡이를 위아래로 강하게 흔들었다.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찌그려 잡았다가는 솟아 나오는 그녀의 유두를 꼬집으면서 세차게 잡아당겼다.


"아...흐...윽" 그녀는 아픔과 절정에서 오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쪼르륵....쉬...이" 그녀의 요도를 열고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그녀의 오줌싸는 광경을 보고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소장은 그녀의 입에서 발기된 자지를 빼내어 침이 번들번들 묻어있는 그의 자지를 뿌리까지 강하게 그녀의 보지안에 밀어 넣었다. 그녀의 노란 오줌물이 계속 흐르면서 그녀와 소장의 얽혀 있는 음모를 적시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8호실 방 안에서 민아는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개어 놓은 담요에 기대어 앉아서 생각을 했다. 그녀는 20년 선고를 받았다. 모범수... 아무리 착실하게 수감생활을 해서 감형을 받는 다 해도 앞으로 10년 이상은 이곳에 있어야 한다. 삼십이 넘은 다음에나 사회에 나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젊음은 이곳에서 간수들의 노리개로 썩어 문드러져 버리고 말 것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오직 지금 민아가 생각하는 전부였다.


"방법이 있을까?... 탈옥?.... 그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고.... 남자간수들과 타협?... 그녀는 김상도를 생각했다. 중년의 그런 대로 잘빠진 외모, 곱슬머리와 강인해 보이는 인상... 약간 우수가 어린 눈매... 험한 이곳에서 드물게 느낄 수 있었던 인텔리의 냄새.... 그가... 그가 날 과연 지켜 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의 환심을 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은 데, 그가 얼마나 자신을 지켜 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었다. 교도소내 있는 그 나름대로의 조직체계, 힘의 관계를 생각 할 때 그도 조직의 힘에는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럼 그 조직 안의 힘들의 관계를 이용을 할 수는 없을까?" 민아의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머릿속에 여자 교도관들과 관장의 관계가 그려졌다. 소장이라는 불측하게 생긴 뚱땡이와 관장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왠지 불협화음을 느낄 수 있음을 알았다.


며칠 후 3동 수감자 전원은 교도소밖에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집단 농가로 근로 봉사활동에 동원되었다. 겨울이라 논일이나 밭일이 아닌 겨우내 잠들어 있는 빈 집단 농가의 농기구와 각종 장비들을 정비하는 것이었다.


그 날은 초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했다. 사방이 확 트인 벌판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곳이었지만 그 날은 바람 한 점 없었고, 늦은 오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 쬐고 있었다. 모처럼 음침한 감옥소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여죄수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무리와 약간 떨어져서 창고 한편에 버려져 있는 듯 쌓여 있는 장작더미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던 민아의 어깨를 뒤에서 누군가 툭 쳤다.


민아가 뒤를 돌아 보았다. 김상도가 정장 사복을 입고 입가에 웃음을 띄고 있었다.


"재미있는 모양이지? 아까부터 뒤에서 줄 곳 보았는데... 열심히 일만 하던데?" 김상도가 귀엽다는 듯이 말했다.


"아... 관장님..." 민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손에 장작 몇 개가 들려 있었다.


"손 시리지 않어?" 김상도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요... 오늘... 날씨도 따뜻한데요... 저 그런데 관장님... 여기.. 여기 좀 보세요..." 민아가 들뜬 목소리로 재촉하듯이 관장에게 말했다.


민아의 손가락이 가리킨 양지바른 장작더미사이에 헝겊 쪼가리와 마른풀이 덮혀 있는 새 둥지 비슷한 것이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아직 울음도 제대로 울지 못하며 꼬물대고 있었다. 엄마의 젖을 찾아 고개를 들고 연신 입과 코를 허공에 킁킁 대고 있었다.


둘은 신기하다는 듯이 한참동안 말없이 고양이 새끼들을 지켜보았다.


"조금 있으면 엄마가 오겠지요?" 민아가 물었다.


"그렇겠지..." 잠시 멈추었다가 김상도가 입을 열었다. "민아야!"


민아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관장이 번호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이곳에 온 후 이름이 불려진 것이 얼마 만인가? 방안에서도 아직까지 344호로 통하는데...


김상도가 말을 이었다. "그날... 미... " 그는 '미안'이라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주저하며 말을 바꾸었다. "아니... 상처는 어때? 괜찮아?"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민아가 얼굴을 돌려 관장의 얼굴을 보니 약간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것 같았다.


"..." 민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고양이 새끼들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상도가 갑자기 돌아서더니 10미터 쯤 떨어져 있는 여자 교도관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김 교도관... 나 433호 데리고 본대 복귀한다. 수고하고, 저녁 시간 전까지 모두 복귀하도록..."


"예 알았습니다." 김교도관이 대답했다.


영문을 몰라하는 민아의 손에서 그때까지 손에 들려있던 장작개비를 빼앗아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는 김상도는 손가락으로 농가길 옆에 서있는 자신의 차를 가리켰다.


차가 교도소 정문이 보이는 곳까지 오도록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차가 교도소로 들어가는 사잇길을 그냥 지나쳐 갔다.


"어 관장님... 교도소는..." 뒷좌석에 앉았던 민아가 앞으로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어리둥절해하는 민아를 뒤돌아 보며 김상도가 웃었다.


"우리 민아, 드라이브 좀 시켜 주려고..."


차는 교도소 담을 끼고 뒤로 돌아난 길을 따라 산을 넘어 한참을 갔다. 또 다른 산모퉁이를 돌자 앞에 터널이 나왔다. 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시야가 좁아졌다. 어둠만이 두 사람의 주위를 매우고 있었다. 굽어진 터널의 중간쯤인가에 왔을 때 멀리 작게 환한 입구가 보였다. 터널의 끝이었다. 차가 터널 밖을 나오자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면서 길 오른편으로 커다란 호수가 나무사이로 보였다.


"어머... 이런 곳에 호수가..."


김상도는 차를 도로에서부터 호숫가 나무사이로 천천히 몰면서 말했다.


"저수지야"


차를 저수지 기슭에 주차시킨 김상도는 차 문을 열고 내려, 뒷 트렁크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작은 것과 큰 것 두 개를 가져왔다.


"자 이거 민아가 부탁했던 거" 다시 운전석에 앉으며 김상도가 뒷자리로 비닐 백을 넘겨 주었다.


"어머... 정말요?" 민아가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놀람과 기쁨에 찬 목소리로 반문했다.


"그런데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요?"


김상도가 장난스럽게 받았다. "어험...흠... 난... 민아에 대해 모든 걸 안다구... 민아의 모든 건 내 손아귀... 그게 아니라, 내 책상 서랍 안에 있지..."


"피이..." 민아가 입술을 앞으로 내밀고 살짝 눈을 흘겼다.


비닐백 하나에는 온갖 화장품들이 들어 있었고, 다른 커다란 비닐 백에는 하얀 브라우스와 검은색의 그리 짧지 않은 스커트, 그리고 적당한 굽의 여자구두, 하얀 속옷들이 들어있었다. 참한 옷들 이였다.


"에게...이게 뭐 이래요..." 민아는 옷가지를 꺼내서 하나 하나 보면서 말했다. "이 옷들은... 내가 부탁한 건 좀더 야한 것들인데.... 관장님! 관장님은 플레이보이 책이나 인터넷도 안 보시나 봐요? " 민아가 좌석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김상도에게 놀리듯 말했다.


김상도는 몸을 돌려 민아를 바로 보며 말했다.


"나도 알아... 하이힐...검은 스타킹..." 김상도가 잠시 생각하는 사이 민아가 말을 받았다. "거터벨트... 지스트링..." "미니스커트", "핫팬티", "탱크탑", "... 고쟁이", "에이 관장님 엉터리..." 둘은 재미있다는 듯이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김상도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난 민아한테... 이 옷들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민아의 맑은 눈을 보며 김상도가 말했다.


민아는 다시 손에 들고 있는 옷들을 보다가는 고개를 들었다. 바로 앞에 김상도의 인자해 보이는 얼굴이 있었다. 민아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이 보였다. 두 사람의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 졌다. 입술이 서로 포개지고 앞좌석의 등받이 너머로 둘은 깊은 포옹을 했다.


노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김상도의 오른손이 민아의 품안으로 들어와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운전석의 등받이가 천천히 뒤로 넘어져 갔다.


피어오르는 저녁노을이 저수지 위로 붉은 물결을 출렁였다. 수평선위로 사그라져 가는 저녁 해가 차 안에서 격렬히 움직이는 두 사람의 벗은 몸 위로 핏빛 그림자를 드리웠다. 석양에 갈매기가 높이 솟아올랐다.


차안의 라디오에서 애절한 여가수의 노랫소리가 흘러 나왔다.


"There is none like You.

No one else can touch my heart like You do.

I could search for all eternity long.

And find there is none like You."


"당신과 같은 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 아무도 당신과 같이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전부을 통해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은 것은 당신과 같은 분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필자주: 이 노래는 야설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미국의 호산나그룹이 부른 가스펠 송입니다)


뒷좌석에 기대어 앉은 김상도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민아는 어둠 속으로 사그라져가는 노을을 먼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엄마 고양이 돌아왔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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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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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욕망(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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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마신 이유는....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내가 술을 마신 이유는....-1-글쎄, 모든 소설에 거짓은 없어요단지 픽션일 …

처형+처형,처제+처제, 처이모 3부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처형+처형,처제+처제, 처이모 3부어여부영 시간이 지나고 처제에게 전화가왔다 미…

처형+처형,처제+처제,처이모 2부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처형+처형,처제+처제,처이모 2부처제를 보내고 들어오니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처형+처형,처제+처제,처이모 1부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처형+처형,처제+처제,처이모 1부글을 읽으시면서 조금은 헷갈리실 겁니다얼키고 설…

복수하는 여자들 4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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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여자들 3부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복수하는 여자들 3부밖에서 일을보다 점심때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왔다방으로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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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복수하는 여자들 2부사무실에 도착하자미스박이 먼저 나와 있었다.미스박 이름은 경…

복수하는 여자들 1부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복수하는 여자들 1부이사를 하면서 그녀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나는 조그만 2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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