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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 1' 1부

씨봉새 2 699 0

17 소라 




'세자매 + 1' 1부


1.


나는 침대에 누워있다. 지금은 밤이고 웬만한 사람은 당연히 잘시간이니까 이건별

로 크게 잘못 된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누워있는 침대는 아주 특별히만든것 처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꽤 넓은 더블베드로 러브호텔에서나 볼수있다고 생각되는

침대지만 러브 호텔은 커녕 여관방에도 가본적 없는 내가 진짜로 있는지는 당연히

알수 없었고 나는 왜여기에 있는가 생각해보려했지만 물소리,아마  누군가가 샤워

하는 소리가 나의 생각을 방해 했고 조금 뒤 물소리가 그치고 얼마뒤 샤워실로 누

군가가 나오는 순간 나는 할말을 잊었다.


"왜 그래, 우혁아."


약간 발그래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 아마 목욕후라 약간 붉게 상기된 피

부에 내가 빤히 보자 약간 쑥스러워진것일것이다        . 나는 일어서서 그녀에게 다가갔

고 그녀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는 내 앞에 서있는 그녀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맑고 투명해보이고 깊은 그녀의 눈동자, 그 눈동자가 바로 나의 눈앞에 있었다.

한순간 나는 내가 또래에 비해 키가 크다는 데 안도했다. 그녀가 나보다 연상인데

다 여자치고는 키가 좀크기에 내 키가 작았다면 약간 우습게 될뻔 했기때문이다.

그녀의 눈동자가 내 시선을 피해 움직인다. 한순간 왠지 귀엽다고, 그녀가 한없이

귀엽다고 느껴졌다. 나는 두팔을 벌려 그녀를 껴안았다. 그 녀는 약간의 신음성을

냈지만 거부하지않았고 나는 두팔을 풀면 그녀가 달아나버리것같은 감정을 느끼며

그녀의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몸과 나의 몸은 맞닿아 있었고 그 녀의 가

슴과 살결이 수건 넘어 나에게 전해져왔다. 내가 너무 세게 안았는지 그녀가 몸을

조금 비틀며 말했다.


"우혁아, 아파."


내 손안에서 몸을 비트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아름다워보였다.  나는 그녀를 안은

손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그녀의 이마에 내이마를 대고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보며

속삭였다.


"하지만 내가 '언니'를 생각하며 마음고생한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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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웃으며 말했고 그녀도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다시 한번 안으며 그녀의입술에 키

스를 했다. 나의 혀가 그녀의 혀와 섞였고 그 느낌은 나에게 천국을 느끼게 했다.

나는 상당히 오랬동안 키스를 했고 결국 숨이 막힐때가 되어서야 겨우  입술을 떼

어 낼수 있었다.  나도 그녀도 한동안 심호흡을 해야 했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서로 미소지었다. 나는 그녀를 안아올렸다. 그러다 그녀의 몸을 가리던 수건이 떨

어 지자 그녀의 가슴과 검은 숲이 드러났다.약간 작고 아담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나는 그녀의 모든것을 두눈으로 보고있었고 그 녀는 얼굴을 파묻고 있었지만 귀가

빨간것으로 봐서 상당히 부끄러워 하는 것이 분명했다.나는 침대로 다가가 그녀를

침대위에 눕히고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하는 소리를 내며 신음을

삼키는 그녀,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비벼댓고 입술로 그 녀의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으로는 그 녀의 습지에 넣어 애무하기 시작했다.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질의 감촉과 손가락이 움직일때마다 움찔거리는 그녀, 나는 새디

스트나 메저키스트도 아니고 오랄이라든가 애널을 즐기는 것도 아니라서 정상적인

섹스를 하였고 당연하게도 그 녀도 정상적인 섹스를 원했다.  나의 물건이 그녀의

그곳으로 삽입되었고 나는 그녀의 질벽의 감촉이라든가 내가 피스톤운동을 할때마

다 간간히 외치는 비음과 신음소리, 그녀의 몸이 비틀어 질때마다 흔들리는  유방

과 불록 솟아 있는 유두등 그녀의 모든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느낌이 나를 오르

가즘으로 몰고 올라갔다. 하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나의 이성은 점점 차가워지기만

했다. 지금 이상황 러브호텔이라는 장소와 그녀의 적극적(?)모습, 이 모든것이 현

실에서는 재현되기 어려운것이라는 생각이 나의 이성을 지배했고  이것이 한낱 개

꿈이라는 유추는 어렵지 않았다. 결국 오르가즘과 동시에 나는 깨어났다. 눈뜬 나

에게 보이는 것은 베이지색의 천장에 발라진 벽지. 나는 양옆을 더듬어 보았다.


아, 역시 내 옆에는 그녀가 누워있지 않았다.  뭐 종반부에 도착했을때 이미 꿈이

라는것을 자각할수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내심으로는 진짜이기를 바랬던것이

다. 그렇기에 일어나자 마자 이렇게 옆을 더듬어 보는 것이겠지.  역시 꿈이란 자

신의 소망을 표현하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보고는 담배를 꺼내 한대 피워

야겠지만 불행히도 나는 담배를 피지않는다. 사실 피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내 침대 머리맡에는 담배갑이 놓여져있다. 피지는 않지만 입에 물고있기

는 하기에... 내가 담배를 안피는 이유는 어릴때 꽤 참혹한 금연 교육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기때문일것이다. 사람배를 가르고 검게 변해버린 폐를 꺼집어 내는 장면

이라든가 뇌를 꺼내  순대 썰듯이 썰어 뇌속이 시커멓게 변한 것을 보여주기도 한

장면이 그것을 보고 꽤오랬동안 내 뇌리 속에 파고들어 나는 담배를 멀리 했고 이

나이가 되도록 담배를 피지않는것이다.  하지만 나는 뭔가 입에 물고 있는것을 좋

아했고 영화 속의 주인공이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을 동경해 주민증이 나오자마자

담배를 구입해 들고 입에 물고만 다녔다.뭐 자위라도 해 볼까 했지만 전에 친구에

게 잡지를 빌려 두세번 자위를 했을때 사정의 순간에는 쾌감이 전해졌지만 그후의

허탈감이라든가, 이게 무슨 꼴이냐 라는 자괴감이 쾌감을 누를정도로 심했기에 그

뒤로 전혀 하지않아서 가끔 이런 식의 꿈을 꾸고 몽정을 하는 것 같았다. 뭐 몽정

은 자위뒤의 허탈감이라든가 자괴감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신경 쓰지않았고

사실 그녀를 안고 싶은 마음을 대리만족 시켜주기에 약간의 행복감을 맞보기도 했

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도 한밤중인듯한 주위의 어둠은 사라지지않았고 나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것이 지겨워지기도 했고 성난 듯 일어서있던 내가 건장한 사내라는

것을 알려주는  어떠한 '물건'도 쓸데없는 잡념에 굴복하고 수그러들자 나는 몸을

일으켜 방을 빠져나가 1층의 식당을 향해 발을 옮기기 시작했고 가던도증 보인 시

계-내 몸통만한 대단히 큰시계다-로 지금이 새벽이라 불릴만한 5시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나는 식당의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 마시고는 거실에 앉아 마당에서 조간

신문을 가져와 뒤적이기 시작했다. 신문에는 정치가 얼마나 개판인가와 사회의 도

덕이 얼마나 타락했는가를 알려만 줄뿐 그 이상의 정보는 얻을수 없었다. 아니 있

다면 TV프로그램과 오늘의 운세 정도 인가, 나는 신문의 운세란을 살펴보니 '횡액

을 만나고 사고를 당할팔자 집안에서 은신하라'라고 적혀 있어 왠지  기분이 잡치

는 것을 느끼며 신문을 집어던지자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신문에 뭔가 안좋은 기사라도 났니?"


"네, 운세가 너무 안좋아 집에서 은신하라기에 이러면 학교를 쉬어야 한다고 생각

하자 학생으로서 참을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올라와서 그만..."


난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외치듯이 말했고 그녀는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당연

히 알기에 그냥 웃으며 식당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내게 아침으로 무얼 준비 하면

좋을까 물어왔고 나는 간단히 계란말이 라고 대답해 그녀를 기쁘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녀가 식당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는 세면실에 들어가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나왔다.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늦으면 아침이 생각외로 바쁘기 때문이

다. 내가 세수를 마치고 나오자타이밍을 맞춘듯이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와 함

께 숏컷트의 미녀가 내 바로 앞에서 멈췄다. 허벅지가 다 들어날정도로 짧은 반바

지와 브라가 겨우 가리는 러닝셔츠라고 할수 있는 상의를 입고 있는 성격이 뭐 같

은 작은 '언니' 였지만 그래도 나보다 나이가 많기에 나는 손아랫사람으로서 먼저

반가움을 가득다고 상쾌히 아침인사를 했다.


"아, 잘잤어, 작은 '언니'!"


나로서는 최대한의 반가움을 담고 인사했는데 작은'언니'는 인상을 찌그러 뜨리고

는 '비켜!'라고 소리 지른후 나를 밀치고 세면실에 들어갔고 세면실의 문이 쾅 닫

혔다. 그러자 씨꺼러운 소리에 무슨일인가 하고 나온 그녀가 나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고 나는 간단히 '변빈가봐'라고 꽤 큰소리로 말했고 곧이어 뭔가가 문에 부딪

히는 소리와 '닥쳐!' 라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들려왔다. 나의 그녀는 킥킥웃더니

다시 주방으로 갔고  나는 나의 그녀가 미소를 짓게 만든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아

침에 내가 해야할일중 네번째의 것을 하기위해 2층으로 올라가 복도끝의 방문앞에

섰다.  방문 앞에는 귀여운 인형이 '노크 필수'라는 신종 표어와 함께 붙어있었고

당연히 노크를 했지만  방 안쪽에는 어떤 반응도 없었고 나는 한숨과 함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밝았고 침대에는 상당히 귀여워

보이는 한소녀가 무방비한상태로 누워있었고 책상과 책장에는 인형들이 놓여 여기

는 깜직한 소녀가 사는 방이예요라고 적어 놓은듯했지만  내눈에는 쉽게 이방에서

언 밸런스한 부분을 찾을수있었다. 침대 옆의 스탠드가 아직 켜져 있었고 그 옆에

서 굴러다니는 두권의 책-괴기체담과 공포 속으로의 여행이라는 책이었다-이 아직

못일어나는 이유를 말해준듯했다. 나는 흐트러진 모습으로 자고 있는 소녀에게 다

가가 소녀의 귓볼에 '후'하고 숨을 불고는 조금 깨물기 시작하니 '하아 하아'라는

귀여운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뒤척이기 시작하다 눈을 떳고 당연한 순서로 그녀의

앙증맞은 손바닥이 나의 뺨을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왔고 나는 저기에 맞으

면 거의 기절에 가까운 타격을 입는것을 알기에 몸의 모든 반응 속도를 최대로 하

고 겨우 피해냈고 소녀의 손바닥은 내 얼굴앞을 지나며 손바람으로 내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한 후 지나갔다. 다시 당연한 수순으로 '나가!'라고 외치는 소녀를 보고

는 소녀가 방 주인이기에 나는 당연히 소녀의 말에 따라 방을 나섰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작은 '언니' 가 세면을 마치고 거실에  앉아 있었고 내려오는 나를 보며

고개를 흔들며 째려보는 눈으로 말을 걸었다.


"작작 좀 해라!"


말을 하는 도중 이가 갈리는 소리가 조금 떨어진 나에게 까지 들려왔고 나는 작은

'언니'가 내게 품은 살기가 느껴졌다. 나는 간단히 되물었고....


"그럼 '언니'가 깨우면 되잖아?"


작은 언니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물었다.


"언니라고 부르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던것 같은데?"


"물론! 하지만 언니나 형이라는 호칭은 손윗 사람을 부를때 쓰이는 말이라고 여자

는 언니, 남자는 형, 이런식으로 정해 진게아니라고 그래서 졸업 노래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라고 하잖아."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작은 '언니'는 다시한번 얼굴을 일그러뜨리고는 밖

에서 나아는 척하지마 라고 외치고는 아무말없이 입을 다물었다.

아아, 이토록 선량한 내가 미움을 받다니 나는 콩쥐 팥쥐의 콩쥐이며 신데렐라 이

야기의 신데렐라인가? 아아 슬프도다라고 외치며 바닥에 주저 앉아 슬프게 훌쩍거

리자 작은 '언니'가 '이자식 너가 계집이냐?' 라는 소리와 소파 위의 쿠션들이 중

력에서 벗어난듯이 비행을 해댔고 그중 일부가 나에게 부딧혔지만 그 재질의 특수

성(솜 100%)덕분에 큰타격은 입지않았지만 던지는 사람의 기운을 돋아주기위해 처

음의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피해다니며 외쳤다


"왜 그런 이야기는 고생하는 맘씨 착한 미녀가 잘난 남자-대체로 신분이 높은- 를

만나 고생끝 행복시작이라는 이야기만 있지? 나처럼 구박받는 미남이 잘난미녀를

만나 고생끝 행복시작이라는 이야기는 없을까?"


나의 말에 어이가 빠진 작은 '언니'는 나를 외계에서 찾아온 생물체 보듯 봤고 나

는 의기 양양하게 잘난듯이 어깨를 쭉펴고 서있었지만 그녀가 부엌에서 '온달왕자

와 평강공주'라고 말하자 나의 어깨는 급속도록 수축을 시작했다.  그것을 유쾌하

게 보던 작은 '언니'가 내가 '아아 나의 야망을 먼저 실행한 인물이 있을줄은' 이

라며 말하자 다시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이런 저런 소동속에 막내가 씻고 나오자

우리들은 식탁에서 식사를 했고 나는 그녀의 식사모습을 지켜봤고 그녀는 그 누구

도 흉내 내지못할 우아함을 지닌채로 식사를 했다 누구누구 처럼 사내자식들 처럼

먹지도 혹은 누구 처럼 늦었다며 허겁지겁 먹지도 않았다.


"천천히 먹으렴, 그러다 체하겠다."


아아 보라, 아니 들어라, 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소리이자 천상에서 울리는 천사의

목소리라 할만 하지않은가? 물론 둘다 직접 들어본적은 없지만 그외 또 무엇이 비

교할수 있겠는가? 내가 빤히 쳐다 보자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얼굴에 뭐가 묻었냐

고 물어봤지만 나는  고개를  흔들며 다시 식사에 열중했고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나는 식탁에 남아 그녀가 설것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손이 수세미를 쥐고 쟁반을 씼고 헹군다. 그녀는 아직 식탁에 앉아있

는 나를 보고는 뭐할말있니? 라고 물었고 나는 나의 마음을 담아서 말한다.


"아름다워요."


그녀는 나의 말에 잠시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고맙구나."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 설것이를 한다. 장소가 좋지않았나? 타이밍이 나빴나?  그

것도 아니라면 나의 마음이 전달되지않았나?나는 다시 말한다.


"좋아해요"


그녀는 나의 말에 잠시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나도 널 좋아한단다."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 설것이를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사랑해요"


그녀는 나의 말에 잠시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나도 널 사랑한단다."


그리고 나를 보며 미소 짖는다. 그래 저미소 나를 구한 저미소, 나의 사랑과 그녀

의 사랑은 그 의미가 다르겠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방으로 돌아가며 말

한다. 시간은 아직 많아요 라고.....


나는 내 방에 올라와 교복을 입는다 이제 일년만 지난다면 나는 이 교복을 벗을수

있겠지. 나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들쳐메고 거실로 내려와 그녀가 싸놓은  도시락

을 들고 그녀에게 미소를 지은 후 현관을 나선지 얼마뒤 같이가 라며 소리를 지르

는 막내를 보며 오늘도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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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토도사 2022.12.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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