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 9부
Drag 9부
오찬의 처 심려는 가마를 타고 있었다. 가마 안은 두 사람 정도가 탈수 있을 만큼 넓었지만 그녀는 혼자였다. 그녀는 불과 몇 시간전의 스승과의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스승의 손짓은 그녀의 온몸의 신경을 민감하게 튀어 주었고 덕분에 지금 현재 그 어느때 보다 오감이 민감한 상태였다. 그녀는 반쯤 감은 눈으로 벽에 기댄채 반쯤 누운 상태였고 그녀의 한 손은 치마를 올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 속살속에서 노닐며 아까 스승이 가르쳐 준 기술들을 다시 되새기며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가고 있는 중 심려는 기이한 향기를 맞게 되었다. 아직 집에 도착하려면 한참이나 더 가야 하는 곳이다. 평소라면 이 향기를 못 느꼈을 것이지만 지금은 어느때보다 오감이 민감했다. 기이한 향에 이끌린 부인은 손장난을 멈추고 몸을 일으켰다. 손은 자신의 액으로 젖어있었다. 혀로 손가락에 묻은 액을 핱아 먹고 창밖을 내다 보았다.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마꾼들에게 멈추라고 명령하고 가마에서 내려 기이한 향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마꾼들은 영문도 모르고 뒤따라 온다. 조금 나아가자 절벽이 앞을 막는데 향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절벽 중간쯤에 있는 기이한 꽃에서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절벽이 그리 험하지 않아 올라가 꽃을 가져올 수 있을 듯 하다. 부인은 가마꾼중 하나를 시켜 그 꽃을 조심히 따오라고 했다. 조심히 뿌리까지 가져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어렵지 않게 가마꾼이 가져온 꽃은 역시 심상치 않았다. 그 향기가 주변을 진동하였고 뿌리는 꼭 사람 모양을 하였는데 분명 영단임이 틀림 없었다.
뿌리를 가지고 가마로 돌아온 부인은 아무리 유심히 살펴보아도 그 이름을 알 수가 없었으나 먹고 싶다는 엄청난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이게 독인지 영약인지 이름을 알면 좋겠는데 이름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향기는 맡기만 해도 군침이 입에 가득차게 하였다. 부인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한입 먹고 말았다. 그리고 갑자기 온몸에 나오는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집에 도착해서야 부인이 가마안에서 쓰러진 것이 발견되었다.
권중이 이 사실을 알게된 것은 저녁때가 되어 서였다.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집안 분위기가 심상찮다. 집사에게서 부인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부인의 방으로 갔다. 그녀의 방에는 그녀 외에 시녀와 의원으로 보인는 사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진료는 끝났는지 그가 들어오자 의원은 그에게 부인의 병에 대하여 긴히 말씀들일 것이 있다고 하였다.
주위를 물러나게 하고 의원의 말을 들어보니 사연은 이러했다.
그녀가 먹은 것은 마차안에 있는 꽃잎과 증상을 보건데 극한음열빙화초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 약초는 거의 500여년 동안 음지에서 달의 음기를 축적하여 그 결정을 뿌리로 만드는데 보통 사람이 먹었다가는 그 순간 얼음이 될만큼 음기가 독해서 결코 영약으로 볼수 없는것이었다. 그녀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는 자신도 알 수 없는 심법으로 수년동안 몸을 단련해왔기 때문이며 그나마 이렇게 버틸수 있는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다고 한다. 권중의 처에대한 사랑은 과거 혼인전부터 남달랐다. 당시 그녀의 미모가 출중하여 수많은 남자의 유혹이 있음에도 오직 그만을 사랑하는 그녀에 대하여 그는 항상 고마웠고 그만큼 그가 할수 있는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주었다.
당연히 권중은 치유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물었다. 치유가 된다면 자신의 심장이라도 꺼내줄 듯이 간곡하였다.
"현재 부인을 치료할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영약으로 마님 몸속에 있는 음기를 누루는 방법이고 다른 한가지가 심법으로 음기를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방법인 영약은 사실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데 마님이 드신 빙화초를 누를 만한 양기를 가진 약초는 시리음산에서만 난 다는 천년양화초 밖에 없는데 그 약초가 세상에 나왔다는 소문은 300년전 이후로 아직 한번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한 방법은 무엇이요?"
"그것이..."
의원이 말을 더듬자 권중은 속이 탔다.
"그것이 무엇이요."
"지금 당장 양기를 쉽게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어느정도 양기를 몸에 축적하고 있는데 그 양기를 부인에게 드리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남녀의 성합 방식으로 해야하고 또 한 두사람의 양기로는 턱없이 모자라 적어도 50명의 남자의 양기는 있어야 ....."
권중은 의원이 말끝을 흐렸지만 대충 알 수 있었고 그 치료방법에 대해 알고보니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50명의 남자와 성합이라니.
갈등하는 그에게 의원은 부인이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50명의 남자를 선발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자신부터 시작하여 그의 제자로 있는 48명이 모두 참여 하게 되었다. 재일 마직막 남자로 한명이 부족했는데 당장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하인들 중 한놈을 지정하였다.
급히 남자들을 모은 뒤 의원의 심법에 대한 강연을 들은 후 권중은 급히 부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평소 그렇게 정숙하게 보였던 그의 부인은 그곳에 없었다. 그곳에 있는 부인은 어느세 정신을 차려 달아오르는 몸을 이기지 못하고 옷을 찟듯이 벗고 온몸을 비비 꼬고 있었다. 그녀의 가는 손가락은 그녀의 음지깊이 들어가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와 만난후 이렇게 음란한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권중은 순식간에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자신의 부인이 아니고 생전 모르는 다른 사람 같았다. 권중은 이내 옷을 벗고 부인의 몸 위로 올라갔다.
셋째 제자인 종인은 몸은 한껏 달아 올라 있었다. 그는 현재 사모님의 방앞에서 먼저 들어가 둘째 사형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안에서 들려오는 격렬한 신음소리를 듣고 있는 중이다.
그가 처음으로 사모님을 본 것은 사부님 문하로 들어간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평소 조용하고 현숙한 사모님은 자주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또 첨 입문하면 그만큼 여러 가지로 바쁜일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가 사모님을 보았을 때 심장이 순간 멈추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수없이 사모님의 미모에 대한 전설을 들어왔지만 이정도 인지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만약 사모님이란 위치에 있는 여인이 아니었다면 당장 그녀에게 청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는 올라볼 수 없는 사부님의 아내인 사모님이었다.
요즘 귀부인들간에는 애인이라는 것도 유행한다는데 사모님은 정숙하여서 그런 사람도 없다고 한다. 만약 있었다면 한번쯤 그녀의 애인이 되는 상상도 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용모에 흐르는 기품은 그러한 상상도 방해하였다. 한마디로 그녀는 그에게 있어서 침범못한 성지였던 것이다. 그런 그앞에 그녀의 색쓰는 소리는 그를 충격속으로 빠지기에 충분하였다. 곧 사형의 심음소리와 함께 조용해지더니 사형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 사형은 얼굴이 달아오른채 그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드디어 그의 차례인 것이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부인은 이미 세명의 남자으 양기를 받아서인지 정신이 많이 맑아진 듯 하였다. 그가 들어오고 있을 때 그녀는 옷을 다 벗은 상태로 침대위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하얀 천으로 자신의 그곳을 닦고 있었다. 그곳은 방금전의 정사로 둘째 사형의 정액과 그녀의 음액으로 젖어있었다. 곧 들어오는 그를 발견한 사모님은 전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에 동요하지 않고 그대로 일을 계속하며 말했다.
"종인이 왔어요. 잠깐만요 여기 좀 깨끗이 하고 시작해요.."
그녀 스스로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아는 듯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