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았던가?(1)
그렇게 좋았던가?(1)
"김미선 님이시죠?"
검은색 스로츠카가 스르르 내 앞에 미끄러져 서더니 창문이 곧이어 내려지고 그 안에서 발랄한 젊은 목소리가 그렇게 들렸다.
1초쯤일까?
잠깐 말문이 막히는 쑥스러움이 지나간 뒤에 어색한 미소와 함께 "네" 하고 대답했다.
"타세요"
더이상의 대답이 쑥스러움만 더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말없이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는 조용히 출발하고 곧이어 들판길이 이어지고 얕은 숲속을 지나 비릿한 바람내음이 번지는 꽤 조용한 논두렁에 차가 섰고 이어서 그 아이의 예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잠깐 실례해도 괜찮아요?
"예????"
이제 스무살이 갓 넘었나? 말았나?
젊지만 당차보이는 그아이의 돌출발언에 그만 그러라는 표시를 하고 말았다.
운전석에서 두팔을 주~욱 뻗길래 난 키스를 하려는 줄로 알았는데 무릎까지 덮은 치마로 거침없이 뻗더니 훌쩍 치마를 들어버린다.
"어맛!!!"
비명소리가 목구멍속에서 치밀어 오르다가 일순간 사라지고 아랫도리 언저리에서 마치 배설의 쾌감이 스며드는듯이 뭔가가 울컥 쏟아지면 등골을 스치는 전율이 쏟아지면서 순간 부르르 몸이 떨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입지 말고 왔으면 좋겠어요..."
스치듯이 지나가는 기분에 한 말을 기억하리라고 생각도 안했고 그저 나만의 이벤트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나른한 상상에 빠져서 벗고 왔는데 그 아이는 이상한 방법으로 나를 함락시키고 있었다.
마치 눈이 감기는 느낌이었고 한순간 정지된 느낌으로 그는 내 벌거벗은 아랫도리를 보고 있었고 나는 그의 시선이 꽂힌 내 비소를 쳐다보는 눈길을 응큼한 고양이처럼 웅크리고는 떨고 있었다.
"고마워요 내 부탁을 들어줘서...."
천연덕스럽게 지껄이면서 한손이 치마를 든 상태에서 내 허벅지로 더듬어 왔다.
털이 적은 내 아랫도리를 마치 감싸듯이 덮더니 스르르 손이 미끄러져들어오며 내 보지를 가르며 들어온다.
크리토리스가 가만히 덮이는 느낌이 들면서 좌우로 가볍게 흔들리는 순간 다시 한번 내 등골을 스치는 전율이 아까보다는 작지만 포근하고 충만한 기쁨을 다시 가볍게 스쳐 지나간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다리조차도 벌릴 수 없었다.
"으~음"
"아주 이쁘게 생겼군요..."
마치 복숭아를 쥐는 느낌이리라...
내 보지가 정복당한 느낌이 들었는가 보다 다리가 스스르 벌어지며 그에게 더이상의 반항이 포기되어지는 기분이 들면서 앞으로 그가 어떤 행동을 할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