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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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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3/ 0603 




12년 후...(1)


토요일 오전임에도 대형 할인점은 다소 복잡했다.


대부분의 기혼남들이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듯이 아내를 따라-자발적인 경우는 거의 드물 것이다. 대부분 끌려나갈테니까-쇼핑을 한 다는 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살 것만 사면 되지 이것저것 둘러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짜증만 밀려온다(대부분의 기혼남들은 동감하실듯).

하지만, 이건 남자들만의 생각일 뿐 여자들은 윈도우 쇼핑 하는 것이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데 어쩌랴.


카트를 밀면서 어기적 어기적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가고 있었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 있다가 여기에 모습을 보이는 걸까 궁금해 하다가 픽~ 하고 웃음을 지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계속 아내뒤를 따라가다가 진열된 상품도 보고 마주쳐 지나가는 여자들도 본다. 참하게 보이는 여자, 색기가 줄줄 흘러 넘치는 여자... 툭 튀어나온 가슴, 탱탱한 엉덩이. 저 여자는 어떤 느낌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힐끗힐끗 그녀들을 쳐다본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나이를 먹는다는건 곧 이런 짓(?)과도 친구하게 된다는 그런 의미인가하고 생각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인간이란 너무 영악한 존재여서일까.

그녀가 없으면 이 세상 끝날 것만 같아서 죽자사자 목매달았고, 수 많은 연적(戀敵)들의 애정공세와 치열하게 맞붙어 결국엔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아 '평생을 같이 살아갈' 반려자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그 땐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의 열정은 짐싸서 해외로 도피했는지 도통 보이질 않고 식상(?)함만 남는다. 이젠 아내와의 섹스도 그렇다.


신혼 때는 갖은 테크닉을 구사하겠다고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을 총 동원해 하루에도 몇 번씩 섹스를 했다. 너무 자주해서 아내는 질염까지 얻게 되었고 난 그걸 자랑스럽게 여겼다. 왜냐하면 치기어리게도 그걸 내가 성적으로 능력이 강하다는 하나의 증거로 여겼으니까-지금 생각하면 무턱대고 열심히만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똑같은 애무행위, 똑같은 체위, 똑같은 과정, 똑같은 결말...

너무 진부하고 식상해서 나중엔 그야말로 왜 자고이래의 선배제현들께서 의무 방어전이라 하는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여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엔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정생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도 딱 한가지, 섹스에 대한 욕구는 불만족스러워 지는 일이 있을테고 남자들처럼 배우자 외의 다른 사람과의 섹스는 어떨까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왕성해 질 것이다.


결국 안정을 얻는 대신 잃게 되는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엇'을 갈구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부류와 그냥 맘 속으로만 생각하고 삭히는 사람들... 그게 바로 우리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앞쪽을 보니 나와 비슷한 또래의 부부가 역시 역할 분담마저 우리와 똑같이 한 채로 마주 오고 있었다. 남자의 눈이 내 아내의 몸매를 힐끗 훑었다. 나 역시 그의 행동을 봄과 동시에 그의 아내의 몸과 얼굴을 훑었다.


아내의 뒷모습을 보았다.

연한 보라색 브라우스에 딱 달라붙는 흰색 면바지.

팬티라인이 도드라져 보였다.


처녀때와는 달리, 흔히 말하는 삼두근-유부남녀들은 아실 것이다. 팔 알통나오는 곳의 아래쪽이 결혼 후엔 무지 두꺼워 진다는 걸-이 발달했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풍만해진 몸매. 이걸 보면 좀 측은해 지기도 한다. 집안 살림으로 말미암아 몸을 희생했다는 의미일테니까. 예전엔 입어서 태가 났던 그런 옷들이 망가진 몸매 때문에 그냥 모셔둬야할 처지에 놓인 것을 보고 속상해 하기도 하니까.


실룩거리는 아내의 엉덩이를 바라보자니 오랜만에 흥분이 밀려옴과 더불어아내의 몸매를 힐끗 쳐다보는 그에게 질투가 느껴지고 '아니 저 자식이!'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러는 나도 참 웃긴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의 아내의 뽀얀 목살과 귓볼을 보고 핥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와 나는 헛기침을 하면서 지나쳤다. 어쩔수 없나보다 유부남이란 것들은...


난 아내의 옆으로 카트를 밀고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했다.


"아까 우리랑 스쳐가던 사람들 봤어?"


"한 두사람 스쳤냐?"


"아니 방금말야."


"응. 왜?"


"그 남자가 지나가면서 당신 힐끗 쳐다보더라. 근데 그 눈빛이 아주 게슴 츠레 했지. 끈적거리고..."


"응 그건 내 외모가 너무 탁월해서 그런거야. 호홋"


"흥...잘났다. 그래봤자 아줌마지..."


말은 저렇게 하지만 아내는 실제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다.

내가 그의 아내를 보며 생각했던 걸 아내도 그를 보고 생각했을까.


생각을 접고 그냥 밀고 가다가 진열대 옆에서 나오던 다른 카트와 부딪혔다. "어이구..."라 말하면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카트를 옆으로 빼냈다. 그리고는 부딪힌 카트의 주인공과 눈이 마주쳤다.


낯익은 얼굴의 여자가 내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려 하고 있었다.

잠시 서로 먼지쌓인 기억의 창고에서 부딪힌 상대가 누군지 알아내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녀가 먼저 놀람과 반가움을 지은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주형이?...주형이 맞지?"


그와 동시에 나도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어? 아줌마!"

나 역시 놀람과 의외와 반가움의 감정이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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