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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2) - 성교육

저주받은하체 1 901 0

소라-26/ 526 




6학년 (2) - 성교육


6학년 2학기가 되었습니다.  봉이에게 봉변을 당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 저는 마지막 해에는 반장을 한사코 안했습니다.  편하더군요.  반장이 줄을 세우면 줄을 서고, 국어책 꺼내 자습하라고 하면 자습하고.  그렇게 관심없이 지나가고 있던 2학기였습니다.


저희 반에는 몸이 거대하고 좀 주책맞은 여학생이 있었어요.  몸과는 달리 입이 가벼워서 아무 말이나 여기 저기 다 떠벌이고 다니는 애였죠.  어느 날 체육시간이었어요.  문득 주책이 뚱보가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 너 그거 하니?

-- 응?

-- 그거 하냐고.

-- ...?  뭐?

-- 멘스 하냐니깐.


잠시 머리를 굴렸습니다.  멘스가 뭐지?  남학생들이 있는 데서 언뜻 말을 못하고 제가 몰라하니까 그 때서야 말하는 것이라면, 여자의 몸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3학년때부터 트레이닝 브라를 했었고, 근래에 와서는 마마가 가끔 가슴을 눌러보며 이게 아프냐고 여쭤보신 생각이 났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을 합니다.  엄마 여러분은 딸이 적령기가 되면 가슴의 바깥쪽 주위를 가끔 검사해 주세요.  그래서 봉우리가 만져지면 그 때 여러분의 딸은 여자로서 가슴이 크기 시작할 때입니다.  치한 아빠 여러분, 혹여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딸 가슴 봉우리 검사할 생각하지 마십시오.  부녀가 평생 얼굴 안 볼 이유가 됩니다.


하여튼 저는 봉우리가 한국에서 살 때부터 생겼거든요. 제가 10살이었을거에요. 그리고 엄마는 제가 봉우리 때문에 아파하자 "이제 여자가 되가는 거야.  당연한거야"하고 자랑스러워하시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그 뚱보 학우가 제게 물었을 때, 멘스가 가슴에 봉우리 지는 것인지 알았어요.


-- 그럼, 당연하지.  우리 엄마가 그러시는데, 우리 나이에 당연한 거래.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숨길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순간 그 뚱보의 반응이 황당했습니다.  저능아 봉이가 저를 능욕하고 교실에서 손뼉치며 좋아하던 모양으로, 온 급우가 있는 그 곳에서 "어머, 어머!  민희는 멘스를 한데, 민희는 멘스를 한데!!"하며 배고픈 곰처럼 허겁지겁 떠벌이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당연히 한다는데, 그게 뭐가 대단하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그 뚱보 곰을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맛이 간 아이로 보였죠.  


며칠 후.  어느 여자 선생님이 6학년 중 남자아이들은 단체 축구시합을 내보내고 여학생들만 앉혔습니다.  남자애들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교실창에 파리처럼 우르르 붙어 있고, 체육 선생님들은 그 남자애들을 창문에서 떼어내느라고 한바탕 씨름을 했지요. 그리고 난 후 제가 들은 내용은 저의 그 동안의 우울증을 어느 정도 씻어준 너무도 중요한 교육시간이었습니다.  


성교육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성교육 시범 국민학교중 하나였던 국민학교였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성교육을 받았어요.  그 때 선생님이 어찌나 애매하게 말씀을 하시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아기가 어떻게 생기고 어디서 나오는지 의학적으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남근이 여성의 질 안으로 삽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 수가 없었구요. 하지만, 남자의 몸의 일부분이 제 몸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처녀막에 대해서도 배웠으며, 남녀의 합방이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에 대한 도덕과 윤리와 책임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약 한 달에 거쳐 받은 성교육은 그 동안 주눅이 들어 살던 저의 어깨를 펴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처녀였다는 사실은 제 생활과 태도를 바꿔놓았죠.  그 후로 저는 나의 처녀성을 지키기로 굳게 맹세를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굳게 오랫동안 지켰습니다.  어느 날 그 성이 저의 무지몽매함에 의해 그만 무너지고 만 그 때까지.


성교육을 받으면서 민희는 무척 마음이 놓였습니다.  처녀라는 것.  자책감에 시달리던 성에 대한 그리움도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  그러나 밖으로 들어내고 다닐 것은 아니라는 것 등등, 여러 가지를 알고 나니 마구 싫어지던 한국과 한국 사람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라는데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얼마 후 민희는 멘스를 시작했습니다.  타이밍이 좋았죠.  멘스가 무엇인지 성교육시간에 배우지 않았다면, 밑으로 흘리고 있는 피에 놀라서 그 동안의 죄책감에 한 몫 더 하여 자살을 했을 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멘스를 했을 때 나는 "이제 나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여자구나"하는 자랑스러움에 능숙하게 뒷처리를 했답니다.


국민학교 6학년은 제게 성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갖게 해 준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비록 어리석은 짓으로 블랙메일도 생각하고 강간당하고도 싶어하고 fetish도 생각을 했지만, 엄마에게 들키고 꾸중을 들었던 것과 올바른 성교육을 제대로 받았던 것이 평생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가 미성년자의 올바르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지 논리뿐이 아닌 제 경험으로 주장을 하는 것이랍니다.


6학년 졸업은 기억에 남는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백인이 모친, 얼굴이 알려진 유명한 부친, 이국적으로 생긴 한국 계집애, 그리고 학부모 석의 상당수를 차지한 이탤리 외가 가족덕분에 나는 잊지 못할 졸업식을 가졌어요.  그 때 처음 만난 4년 위의 이탤리 사촌, 지오반니와는 오랜 인연이 계속되었답니다.  졸업식 날 몇 년만에 할머니와 함께 스파게티 소스를 함께 만들고 카치아토리도 만들어 먹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이탤리 귀국 후 곧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졸업후 곧 엄마 아빠와 함께 이탤리로 나갔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2년을 이탤리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또 다시 한국어를 잊을 수 밖에 없었지만, 옛날만큼 잊을수는 없었어요.  그 때는 엄마도 한국말을 열심히 했고, 집에서는 모두 한국어를 했거든요.


이번 글은 짧지요?  야설로서는 적합하지 않지만, 뺄 수 없는 중요한 단계라서 간단하게 끼워넣었어요.  다음에는 제 중학교때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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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2.10.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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